매일 먹는 밥과 반찬이지만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맛이 업되기도 하고 다운되기도 한다. 보기 좋은 음식이 당연히 맛도 좋을 것이다. 예고없이 불쑥 찾아온 손님에게 맛깔스런 밥상을 차려내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밥_ 밥알이 고슬고슬해 보이는 것이 포인트
밥은 질게 짓지 말고 됨직하게 짓는 것이 좋다. 밥을 뜰 때 주걱으로 그릇에 반쯤 담은 후 나머지 부분은 젓가락으로 훌훌 섞어 떠 담으며 조금씩 둥글게 쌓아 올려 모양을 내면 밥알이 눌리지 않고 잘 살아 맛깔스럽게 보인다.

국_ 건더기를 담고 그 후에 국물 붓기
국은 국물을 팔팔 끓일 것. 국을 그릇에 담을 때 중심이 되는 건더기를 젓가락을 이용해 중앙에 소복이 쌓아 풍성하게 보이게 한 후, 그 외 부재료를 보기 좋게 얹어준다. 국 담기는 건더기를 담은 후에 국물을 붓는 것이 포인트다.

찌개 또는 탕_ 건더기 돌려 담기
찌개나 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너무 작게 썰지 않는다. 또한 깊은 냄비 보다는 얕은 냄비에 재료를 담는 것이 건더기가 잘 보여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찌개나 탕을 담을 때는 재료가 골고루 잘 보이도록 그릇을 따라 빙 돌려 담을 것이 좋다. 붉은 색과 흰색, 푸른 색 재료를 색이 고루 섞이게 담은 후 마지막에 국물을 부어 내면 더욱 맛있어 보인다.

배추김치_사각으로 썰어 세워서 담기
김치는 속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 담는 것이 좋다. 그릇에 담을 때는 눕혀놓기 보다는 세로로 세워 둥근 모양으로 놓으면 지저분한 고춧가루나 속이 덜 보이고 김치가 모아져 보여 맛깔스런 인상을 준다.

종류를 섞어 만든 반찬류_반반씩 나눠 담을 것
묵 요리 또는 두부 김치 등처럼 가족이 함께 어울려 먹기 좋은 반찬은 재료별로 따로 보관했다가 식탁에 둘러 앉기 직전에 무쳐서 그릇에 담는 것이 좋다. 여러 재료가 함께 들어간 반찬류는 재료의 색감과 특성을 살려 따로따로 분류해 담는 것이 뒤섞여 있을 때보다 깔끔해 보이기 때문이다.


튀김요리_높이 쌓고 부재료와 분리되게 세팅
튀김요리는 바삭하게 튀긴 후 최대한 풍성하게 보이도록 높이 쌓는 것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또한 야채나 소스 등 곁들여지는 다른 재료들과는 분리되도록 담는 것이 처음 음식을 내왔을 때 튀김 자체가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하는 노하우다.

롤이나 말이_속이 비어져 나오지 않게 식재료로 묶어준다
사진 속 ‘게살 마요네즈 무쌈’처럼 롤이나 말이 등 속이 들어있는 음식은 먹을 때 속이 비어져 나오지 않도록 묶어주면 더욱 좋다. 특히 쌈의 색과 구분되는 색깔, 예를들면 부추 또는 파 등을 이용해 쌈을 묶어주면 식감을 더욱 살려준다. 롤이나 말이는 넓은 접시에 일렬로 조금만 늘어놓으면 깔끔한 인상을 주고 음식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스파게티_가운데를 소복이 쌓는 것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면 요리는 삶을 때 오일이나 소금을 넣어 면을 최대한 탱탱하게 만든다. 그릇에 담을 때는 가운데가 소복이 보이도록 담되 한번에 담으려 하지 말고 면을 젓가락으로 조금씩 집어 면발뭉치를 돌려가며 담는다. 그러면 면발이 동그랗게 말려 있는 느낌이 들어 한결 맛있어 보인다. 부재료는 조금 남겨두었다가 스파게티를 모두 담은 후 색을 맞춰 올려준다.

샐러드_재료와 구분되는 소스로 멋을 더할 것
식탁 위에 반찬으로 올리는 샐러드 재료는 깨끗이 씻어 얼음물에 담가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담으면 더욱 생생해 보인다. 그릇에 담을 때는 미리 소스를 뿌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 야채와 과일이 잘 보이도록 고루 섞어 주거나 색감을 고려해 돌려 담은 후, 맨 마지막에 재료들과 구분되는 색깔의 소스를 뿌려 식감을 돋군 뒤, 먹을 때 자연스럽게 섞어 먹는다.

요리 / 박용일(2colorspace, 02-741-2468)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박형주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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