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지루한 여름을 보내고 가족 나들이 많은 계절, 맛으로 소문난 음식점을 소개한다. 분위기로 맛으로 그리고 서비스로 승부하는 맛집 여행.

일식 퓨전의 새로운 바람
Nouvo
성수대교 사거리에 있는 누보는 ‘새로운 음식’이라는 프랑스어 누벨퀴진(Nouvelle Cusine)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곳은 퓨전 일식집에 걸맞는 인테리어로 고객의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블랙이 주조를 이루는 인테리어는 차분하고 은은한 불빛으로 세련미를 더한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비해 메뉴는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높지 않은 편이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식사하기에 좋다.

메뉴의 선택폭도 넓은 편이며 와인도 여러 가지를 갖추고 있어 식사와 함께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코스로 준비된 런치 메뉴는 2만원대. 누보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별실이 있는데, 로맨틱 분위기로 꾸며진 공간이 있어 친구 또는 단촐한 가족 모임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

위치 압구정 자생한방병원 옆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6~10시 30분 문의 02-3443-6030



여의도에서 만난 이탈리아
베르니체 아르젠또
베르니체 아르젠또는 베니스 테마의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여의도에 자리한 이곳은 중후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특징. 음식 또한 기존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베니스 지방의 요리로 특별함을 느끼게 한다.

‘베르니체 아르젠또’는 이탈리아어로 ‘은빛으로 드리우다’라는 뜻. 그래서인지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테이블마다 놓인 은빛 접시가 눈에 띈다. 또한 실내 곳곳에는 베니스 풍경을 담은 액자들이 벽면을 장식한다. 실내 공간이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고급스러운 테이블 세팅과 와인 컬러의 인테리어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평소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베니스식의 안티 파스티와 파스타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위치 여의도역 3번 출구 서울증권 빌딩 지하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6~11시 문의 02-785-1860


고급스러운 한정식의 대가
아리水
‘아리’는 크다는 의미의 순수 우리말을 뜻하기에 아리水는 큰강을 뜻한다. 고려시대에는 한강을 아리水라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정통에 가깝지만 퓨전이 가미된 새로운 한정식을 선보인다. 재료는 한방이나 천연 재료를 사용해 웰빙까지도 염두한 음식으로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도 생각한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인테리어는 근대 개화기풍으로 장식되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가족 모임이나 돌잔치, 약혼식 등의 행사가 있을 때는 파티 플래너로도 활동하는 아리水 대표 이재연 사장이 직접 디스플레이를 해 한층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음식 맛을 책임지고 있는 김원석 주방장은 25년의 경력을 자랑하며 세계 요리 경연 대회에서 여러차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위치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지하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휴식시간 오후 2시 20분~5시 문의 02-786-0070


최고의 해물 요리 전문점
어부가
회무침과 해물 요리 전문점으로 마포에서 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맛집이다. 오픈한 지 몇달이 되지 않았지만 점심 식사를 위해 서둘러 예약을 해야할 만큼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

어부가의 별미는 신선한 야채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알을 곁들인 우럭 쌈 회무침. 코스로 나오는 우럭 쌈 회무침은 코다리 들깨 미역국, 다시마 국수, 우럭 매운탕 그리고 한방 약차까지 그야말로 웰빙 코스로 준비되어 있다. 특히 다시마 국수는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아 여성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음식이다.

깻잎에 날치알과 우럭뼈 양념 그리고 회무침을 올려서 먹으면, 가을 별미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맛의 비결은 10년 이상 경력의 유명희 주방장으로 부터 나온다. 그녀는 21가지 재료를 한달 동안 숙성시켜 소스를 만든다고. 맛은 물론 웰빙 영양식으로도 만점인 우럭 쌈 회무침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음식이다.

위치 서부지검 골목 하나은행 맞은편으로 100m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2-7070-893


7080을 겨냥, 맛으로 승부하는 고깃집
깡통집
하룻동안 쌓인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고 싶은 피곤한 퇴근길. 맛있는 고깃집에서 걸치는 소주 한잔은 온갖 시름을 잊게 한다. 깡통집은 7080세대들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와 맛있는 고기로 사랑받고 있다. 주메뉴는 갈비살과 삼겹살로 양념 갈비가 아닌 생고기만을 취급하며 씹을수록 담백하고 고소한 고기 맛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비결이다.

특히 가을에는 신선한 상추와 깻잎 위에 잘 구은 새송이 버섯을 듬뿍 엊어 갈비살과 함께 먹으면 고기의 맛과 새송이 버섯의 향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깡통집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메뉴는 바로 된장찌개. 잘게 채를 썬 양파와 감자가 들어간 얼큰한 찌개는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한다. 여기에 손맛 좋은 주인장이 금방 무쳐 내놓은 향긋한 부추 무침과 잘 익은 김치까지 곁들인다면 저녁 퇴근 시간이 ‘해피 타임’으로 바뀌게 된다. 훈훈한 인심과 정겨운 맛이 있는 깡통집에는 오겹살과 차돌배기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위치 봉화산역 3번 출구 중랑소방서 뒷길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날 오전 3시 문의 02-3422-0754


고급스러운 맛의 진수
난시앙
난시앙은 중국 청나라 말부터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상하이의 소룡포 전문점의 이름에서 따왔다. 소룡포는 만두나 딤섬과 비슷한 음식으로 깊은 맛이 나는 육즙에 속이 알차,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소룡포는 속이 뜨겁기 때문에 초장에 찍은 후 스푼에 올려서 육즙을 먼저 마신후 살살 식혀가며 먹는 것이 좋다.

현재 난시앙은 청담점과 함께 올초에 파이낸스점을 오픈했다. 특히 파이낸스 센터의 난시앙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천재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차 소뮬리에들이 직접 다도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다구, 다기 등 차에 관한 모든 것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일품 요리와 함께 다양한 와인까지 구비가 되어 있는 난시앙은 분위기있는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위치 파이낸스 센터 지하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02-3789-0874



호텔에서 즐기는 동양의 만찬
아시안라이브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인터콘티넨탈의 아시안 라이브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4대 아시아의 요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나라별로 서로 다른 인테리어로 장식된 아시안 라이브는 오리엔탈풍의 신비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한번에 경험할 수 있다. 이중 한국 음식 코너에서는 홀에서 직접 갈비를 구워먹을 수 있어 외국인과 함께 식사를 하기에 좋다.

가을별미로 추천할 만한 메뉴는 나라별 준비된 코스 요리. 물론 단품으로 주문해 개인의 취향대로 고를 수도 있지만 코스 요리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에 더없이 좋다. 오픈 형식으로 인테리어된 주방은 먹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도 주며, 특히 오픈 바에서는 중국의 고량주와 마호타이, 일본의 정종, 한국의 문배주와 법주 등의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위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내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30분~10시 문의 02-3430-8620


한곳에서 다양한 맛을 즐기다
유니온 스퀘어
이곳에는 퓨전 일식의 ‘타이니 타니’. 이탈리아 음식의 ‘일마레 미니’, 퓨전 요리의 ‘리틀 시안’, 회전 스시바의 ‘와사비’, 중식의 ‘딤썸’, 한식의 ‘비스트로 한’이 모여있다. 말그대로 멀티 레스토랑인 것. 다양한 사람들과의 모임이라면 유니온 스퀘어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어떤 사람의 입맛이라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주의를 기반으로 한 인테리어도 눈길을 끄는데, 특히 야외 테라스는 낭만적인 가을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단순히 다양한 음식만을 모아 놓은 푸드 코트가 아니라 맛과 서비스가 검증된 레스토랑들이 모인만큼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위치 순화동 중앙일보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7시~자정 문의 02-2220-8500

럭셔리 뷔페 레스토랑
청담힐
이곳에서는 계절별, 장르별, 시간별, 컨셉트별로 다른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청담힐의 인테리어는 마치 패션쇼장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세련된 인테리어가 주류를 이루는 실내 장식은 화이트와 우드 그리고 통유리로 꾸며져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인테리어보다 청담힐의 특징은 하루 네번 즐길 수 있는 뷔페 메뉴다. 모닝 뷔페는 1만1천원, 런치 뷔페는 2만7천원, 디너뷔페는 4만6천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1만8천원의 디저트 뷔페가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가족 모임은 물론 친구들끼리의 모임이나 동창회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평받는 공간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위치 청담사거리 네이처포엠 건물 3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자정 문의 02-516-3357



가을을 닮은 공간
드빌 화수목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마치 인테리어 숍을 방문한 것 같은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드빌 화수목에만 느낄 수 있다. 특히 2층은 독특한 가구들과 좌식 의자로 세팅되어 있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좋다. 이곳에서는 차, 커피, 샐러드, 칵테일, 파스타, 샌드위치, 스테이크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이중에서도 빼놓지 않고 주문해야 할 것은 바로 야생꽃차다.

야생꽃을 우려 차로 만든만큼 매혹적인 향과 맛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이 차의 가격은 야생꽃을 몇송이 넣느냐에 따라 1만5천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하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드빌화수목은 가을의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없이 좋다.

위치 하얏트 호텔에서 반포로로 내려오는 길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문의 02-792-5571


입맛 돋우는 누들 전문점
호면당
누들 전문점으로 유명한 호면당. 면(麵)에 대한 깊은 관심과 조예가 느껴지는 호면당이라는 독특한 상호를 지닌 이곳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각국에서 시판되는 다양한 종류의 누들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이름에서 전해지는 동양적인 느낌과 달리 ‘호면당’의 외부 인테리어는 지극히 모던한 컨셉. 매장 한편에는 간단한 간식 메뉴와 신선한 샐러드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호면당에서 판매하는 따뜻한 우동에 이곳에서 판매하는 캘리포니아롤을 함께 곁들이면 한끼 식사로 대만족이다.

호면당에서는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고 천연재료만을 이용해서 국물 맛을 내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도 생각한다. 또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고 깔끔한 소스를 요리에 곁들여 웰빙 열풍에 부응하는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위치 청담사거리 가로수길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 문의 02-511-9517


기획 / 경영오 기자 진행 / 이연경(프리랜서) 사진 / 원상희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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