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혹은 맞벌이 부부인 직장 여성에게 바쁜 아침, 아침밥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의외로 똑똑하고 심플했다.


모듬 과일 패키지로 남편까지 챙긴다
김선영(31·케이블 방송 PD)
남편도 그렇고 직업상 야근이 많아 집에서 거의 식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 안에 먹을 것이 거의 없는 상태. 미숫가루를 큰 통에 타 놓고 아침마다 꺼내 먹는 일이 많다.

요즘에꽂힌 것은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파는 7~8천원 짜리 과일 패키지. 어차피 과일을 많이 사다 놓으면 한 번 먹고 다 버리게 되는데, 이 패키지는 다양한 과일이 모듬으로 들어있어 먹는 즐거움도 있고, 2사람이 먹을 정도의 분량이라 한번에 다 먹을 수 있어 좋다. 비타민 C도 충전하고, 하루가 상쾌해지는 느낌도 빼 놓을 수 없는 보너스.


녹차죽이 입안을 상큼하게,속은 든든
양효정(30·패션 브랜드 MD)
원래 빵보다는 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침에 밥을 먹으면 입안이 깔깔하고 속이 더부룩해진다. 그래서 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인스턴트 죽을 애용하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편의점 죽 중 가장 강추하는 것은 바로 녹차죽.

녹차 향의 깔끔함이 좋고, 또 술 마신 다음날에도 정신을 맑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양이 많아서 먹다 만 느낌도 없고, 속도 든든하다. 햇반 녹차죽 1천6백원.


전자렌지에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스프
김양은(29·비서)
냄비에 끓일 필요 없이 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시판 스프를 애용한다. 봉지 째 데우고 입구를 잘라 따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 특히 다른 것 보다 건더기도 충실하게 들어있고 맛도 고급 레스토랑 스프 못지않게 매우 훌륭해 요즘 가장 자주 먹고 있는 스프.

여러 가지 맛이 있어 매일 바꿔 가며 먹는데, 가벼운 아침 식사로는 스프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모닝 빵 두어 개와 함께 먹으면 더욱 든든하다. 풀무원 생가득 양송이 야채 생스프는 1천7백원, 브로커리 생스프는 1천8백원.


건강까지 챙기는 아침음료, 두유
김민선(28·게임 디렉터)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갈 때 음료수를 마시며 잠을 깨는데, 흰 우유나 일반 두유는 맛이 너무 밋밋해서 달짝지근한 커피우유를 매일 아침 먹는 것이 일년 넘게 버릇이 되었다. 그런데 일년 쯤 지나자 커피 우유 탓인지, 살이 찌고 아침에 단 것을 먹지 않으면 잠이 깨지 않을 정도로 중독이 된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이어트와 함께 마시기 시작 한 것이 호두 맛 두유와 참깨 두유. 이 둘은 건강에도 좋고 맛도 밋밋하지 않아 지하철을 타고 가며 마시기 좋은 건강 음료다. 가격은 7백원.


지퍼백에 주먹밥을 넣어와 차 안에서 해결
박미선(32·신문기자)
차를 몰고 회사까지 가는 시간은 30분. 따라서 차 안에서 운전에 방해 받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한 입에 쏙 들어 갈 수 있는 음식을 생각했다. 저녁에 먹고 남은 밥에 멸치와 김을 부숴 넣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 주먹밥을 만든다.

만드는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지퍼락에 담은 뒤 차 안에서 하나씩 집어 먹는데, 어떤 날은 참치나 김치, 혹은 슬라이스 치즈를 넣어 만들기도 한다.




물만 부으면 누룽지가 완성, 컵 누룽지
박진희(27·회사원)
집에서 거의 밥을 안 해 먹어 밥이 늘 그립다. 이 제품은 인스턴트 컵에 들어있지만, 밥에 물을 말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 질감이 살짝 바삭거려 어릴 때 먹었던 누룽지를 떠오르게 한다. 구수하고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은 것이 특징.

또, 국물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도 그만인데, 회사에 도착하면 숙취가 모두 풀린 느낌. 김을 부숴 얹어 먹으면 간도 되고 더 맛있다. 오뚜기 옛날 구수한 누룽지 가격은 1천2백원.

낱개로 포장된 치즈케이크로 달콤한 하루를 시작!
이소연(29·연구원)
아침에는 늘 늦잠을 자기 때문에 집에서는 무언가를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굶으면 점심시간까지 너무 허기지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만한 것을 찾던 중 편의점에서 파는 조각케이크를 발견했다.

아침에 사무실에 조금 일찍 도착해 원두커피와 함께 사무실에서 먹는데, 사무실 안에 냄새가 퍼지지 않고 크기가 작아 부담되지 않는다. 치즈 케이크라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것도 장점. 쁘띠 케이크의 가격은 2천원.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이주석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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