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최고의 웰빙식으로 떠오른 샐러드.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봄의 나른함을 깨우기에도 그만이다. 요즘은 다양한 부재료와 드레싱을 곁들여 하나의 일품 메뉴로 손색없는 샐러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는 전문가 송혜진씨에게 유행 샐러드 요리를 배워보자. 







시골집 같은 쿠킹 스튜디오

‘라푼젤’의 주인장 송혜진

부암동 산자락 막다른 골목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연두색 지붕이 눈에 띄는 작은 집 한 채를 만날 수 있다. 허름한 외관과는 다르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크 스타일의 독특한 실내가 펼쳐지는 그 곳은 얼마전 오픈한 ‘라푼젤’이라는 쿠킹 스튜디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시골 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 공간엔 요리가 정말 즐거운 여자 송혜진씨가 있다. 



우연히 책을 보다가 푸드 스타일리스트란 직업을 접했다는 그녀. 미술을 전공했고 요리와 인테리어, 사진 등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딱 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조은정 식공간 연구소 팀장을 거쳐 ‘플래너스’라는 음식 관련 컨설팅 회사 스타일링팀 팀장으로 활동 중인 그녀는 개인적인 작업도 병행하고 싶어 최근 스튜디오를 열게 되었다고. 다행히 뜻이 맞는 건축가 친구 덕분에 마음에 드는 공간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단다.       



스튜디오 한켠에 자신의 생활공간도 함께 두었는데 푸드 스타일리스트란 직업이 일과 생활을 분리하지 않고 같이 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고.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로 샐러드를 제안한 이날 촬영이 끝난 뒤 저녁에 초대한 친구들을 위해 또 부엌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였다.     







쇠고기 샤브샤브샐러드



재료

쇠고기(샤브샤브용) 100g, 양파 1/2개, 샐러드용 야채(비트잎, 겨자잎, 비타민 등) 200g, 마늘 3톨, 너트 드레싱(다진 땅콩·다진 호두 10g씩, 볶은 참깨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맛술·레몬 1/2큰술씩, 미소 된장·다진 마늘·다진 생강 1/2작은술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쇠고기는 샤브샤브용으로 준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담가 식힌다. 

2 양파는 가늘게 채썬 뒤 찬물에 담가 아린 맛을 없앤다.

3 샐러드용 야채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찬물에 담갔다가 체에 건져 물기를 없앤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너트 드레싱을 만든다.

5 접시에 ①의 쇠고기와 야채를 함께 담은 뒤 먹기 직전에 드레싱을 뿌려 낸다.

드레싱은 먹기직전 뿌린다.



“봄에는 채소의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샐러드 한 접시를 식탁에 올려보세요. 봄채소의 향긋함을 살리려면 드레싱은 맛이 강하지 않을 걸로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고기나 해물을 살짝 익혀 곁들이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구운 야채샐러드



재료

노랑 파프리카·주황 파프리카·호박 1개씩, 양파 2개, 아스파라거스 4줄기, 모둠 콩 1컵, 로즈마리 1줄기, 방울 토마토 8개, 올리브유 약간, 발사믹 드레싱(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발사믹 소스 1/2컵, 레몬즙 2큰술, 설탕·다진 양파·다진 파슬리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파프리카는 1.5cm 두께로 둥근 모양을 살려 슬라이스한 뒤 속의 씨부분을 제거한다.

2 호박은 1cm 두께로 둥글게 썰고, 양파는 1.5cm 두께로 둥근 모양을 살려 슬라이스한다.

3 아스파라거스는 단단한 밑부분을 잘라내고 껍질을 살짝 벗긴다. 방울토마토는 깨끗이 씻는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콩과 로즈마리를 넣은 뒤 뚜껑을 덮고 팬을 굴러가며 적당히 굽는다.

5 손질한 야채는 그릴에 돌려가며 구운 색이 나도록 굽는다. 

6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발사믹 드레싱을 만든다. 

7 접시에 구운 야채와 콩을 보기좋게 담은 뒤 드레싱을 곁들여 낸다. 





날치알 연두부샐러드



재료

날치알 2/3컵, 연두부 1모, 적채 1/4개, 만두피 적당량, 레몬즙 약간, 화이트 드레싱(마요네즈 8큰술, 생크림·레몬즙 4큰술씩, 다진 양파·꿀 2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연두부는 종이타올에 올려 물기를 없앤 뒤 큼직하게 썬다.

2 날치알은 레몬즙을 뿌려 잠시 두었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3 적채는 한 장씩 떼어 깨끗이 씻은 뒤 원하는 모양대로 자른다.

4 만두피는 기름 없는 팬에 올려 살짝 굽는다.

5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화이트 드레싱을 만든다.

6 접시에 구운 만두피를 깔고 적채, 연두부, 날치알을 순서대로 올린 뒤 드레싱을 적당히 끼얹어 낸다. 





Spring Dressing Recipe

1. Korean Dressing | 까나리액젓·설탕 1과1/2큰술, 식초 2큰술, 굵은 고춧가루·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풋고추·다진 홍고추 1/2개분씩

칼칼하면서 깔끔한 맛이 우리 입맛에 딱 맞고 고기나 해물 샐러드에 두루 잘 어울린다. 꼭 샐러드가 아니라 한식 무침이나 나물 요리에 양념으로 써도 좋다.



2. Orange Dressing 오렌지주스 1컵, 올리브오일 1/4컵, 소금·후춧가루 적당량씩

신선한 오렌지주스를 끓여 1/8정도의 분량으로 졸인 뒤 올리브오일을 조금씩 넣어가며 잘 섞어 만든다. 오렌지를 직접 갈아 만든 드레싱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3. Kiwi Dressing 키위 4개, 올리브오일 1/4컵, 양파 간 것?플레인 요구르트 1큰술씩, 꿀 약간, 소금·후춧가루 적당량씩

상큼한 맛의 드레싱으로 요구르트를 약간 넣으면 부드러운 맛을 더할 수 있다. 고기나 견과류를 이용한 샐러드에 잘 어울리며 기호에 따라 꿀로 단맛을 조절한다. 

 

4. Healthy Dressing 당근 간 것 2큰술, 올리브오일?식초?설탕 3큰술씩, 간장?맛술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적당량씩

당근이 들어가는 저칼로리 드레싱으로 웰빙 샐러드에 잘 어울린다. 양파를 갈아 넣어 신선한 맛을 더해도 굿. 간장이 들어가 한식 요리에 곁들여도 무난하다.





모둠 해물샐러드



재료

새우(중하) 10마리, 쭈꾸미 8마리, 조개류 적당량, 샐러드용 야채 150g, 요구르트 드레싱(플레인 요쿠르트 8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다진 딜1/2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새우는 등쪽에 꼬치를 찔러 내장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친 뒤 껍질을 벗긴다.

2 쭈꾸미는 내장을 제거하거 소금으로 문질러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조개류는 소금물에 해감한 뒤 끓는 물에 데친다.

4 샐러드용 야채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찬물에 담갔다가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5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요구르트 드레싱을 만든다. 

6 그릇에 데친 해산물과 야채를 담고 먹기 직전에 드레싱을 뿌려낸다.

요리 / 송혜진(라푼젤, 379-1734)  어시스트 / 김은경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강예지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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