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면 부침개가 떠오른다. 아마도 지글지글 부침개 부치는 소리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소리와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장마철이라고 마음까지 꿉꿉해 있지 말고 냉장고를 열어 손에 잡히는 채소를 반죽에 섞어 부쳐보자. 고소하게 익어가는 냄새를 맡는 동안 긴긴 장마도 금세 지나갈 것이다.

부추 어리굴젓부침개

재료
부추 200g, 어리굴젓 100g, 부침가루·밀가루 1/4컵씩, 다시마국물 1과 1/2컵, 소금 약간, 포도씨유 적당량

만들기
1 부추는 깨끗이 손질해 길게 2등분한다. 2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체에 내려 볼에 담고 다시마국물, 소금을 넣어 섞은 뒤 거품기로 곱게 풀어 반죽한다. 3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부추를 한줌씩 올려 편평하게 펼친 다음 ②의 반죽을 조금씩 붓는다. 4 아랫면이 익으면 부추를 약간 더 올려 뒤집고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5 ④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어리굴젓을 조금씩 올려 낸다.


비취부침개

재료
애호박 1개, 칵테일새우 50g, 밀가루·찹쌀가루 1/4컵씩, 다시마국물 1과 1/2컵, 소금 1/2작은술, 청주 1큰술, 포도씨유 적당량

만들기
1 애호박은 3등분해 0.2~0.3cm 두께로 돌려 깎아 곱게 채썬 뒤 소금을 뿌린다. 2 끓는 물에 청주를 넣고 칵테일새우를 데친다. 3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체에 내려 볼에 담고 다시마국물, 소금을 넣어 섞은 뒤 거품기로 곱게 풀어 반죽한다. 여기에 채썬 애호박을 넣고 고루 섞는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④의 반죽을 한 국자씩 올린다. 5 아랫면이 익으면 칵테일 새우를 올리고 뒤집어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감자 명란부침개

재료
감자 4개, 명란젓·물 4큰술씩, 실파 1뿌리, 녹말가루 3큰술, 소금 약간, 포도씨유 적당량, 초간장(간장 3큰술, 식초 1/2큰술, 통깨 약간)

만들기
1 감자는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고 체에 밭친다. 2 녹말가루를 체에 내려 볼에 담고 소금, 물을 넣어 반죽한 뒤 채썬 감자를 넣어 고루 섞는다. 3 명란젓은 껍질을 벗겨 알만 준비하고 실파는 잘게 송송 썬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②를 한 국자씩 떠 올린다. 5 아랫면이 익으면 가운데에 명란젓을 조금씩 얹어 뒤집고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6 분량의 재료를 섞어 초간장을 만든다. 7 완성된 부침개에 실파를 뿌리고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요리&푸드 스타일링 / 박연경(컬러쿡, http://www.colorcook.co.kr/), 김은진(어시스트)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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