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우면서도 먼 시댁. 찾아뵐 때 뭐라도 손에 들고 가야 할 듯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 끝에 정 난다’는 말이 있듯 손수 부모님 건강을 생각해 만든 음식만 한 선물이 없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일품 메뉴와 다음번에 갈 때까지 두고 먹을 수 있는 영양 반찬을 소개한다.

요리 솜씨 뽐낼 수 있는 일품 메뉴

더덕꼬치산적

재료
더덕 600g, 다시마 20×20cm 2장, 쪽파 10뿌리, 나무꼬치 30개, 들기름·포도씨유 2큰술씩, 양념장(참기름 1과 1/2큰술, 마늘즙·맛술 1큰술씩, 간장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더덕은 껍질을 벗겨 반 갈라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 소금물에 헹궈 건진다. 2 다시마는 찬물에 담가 불면 1.5×4cm 길이로 썬다. 쪽파도 다시마와 같은 길이로 썬다. 3 더덕과 썬 다시마, 쪽파를 준비한 양념장에 각각 조물조물 무친다. 4 나무꼬치에 더덕-다시마-쪽파 순으로 두 번 정도 꿴다. 5 팬에 들기름과 포도씨유를 두르고 ④를 노릇하게 굽는다. 사각 밀폐 용기나 찬합에 산적을 담고 함께 찍어 먹으면 좋을 초간장, 초고추장을 만들어 병에 각각 담아 보자기에 싼다.


애호박볶음 넣은 개성편수

재료
애호박·마른 고추 2개씩, 양파 1/2개, 만두피 60장, 달걀흰자 1개, 소금 약간, 볶음 양념장(간장 1작은술, 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애호박은 속살까지 돌려 깎아 굵게 채썬다. 2 ①에 소금을 뿌려 잠시 절인다. 마른 고추는 잘게 썰어 씨를 털어내고 양파는 곱게 채썰어 팬에 볶아 수분을 없앤다. 3 애호박은 물기를 꼭 짠 뒤 볼에 마른 고추, 양파와 함께 담고 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참기름, 깨소금,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고루 무친다. 4 팬을 뜨겁게 달궈 ③을 수분이 날아가도록 재빨리 볶은 뒤 넓은 접시에 펼쳐 식힌다. 5 한 장씩 떼어낸 만두피 가장자리에 달걀흰자를 바르고 ④를 한 숟가락 넣어 사방을 가운데로 모아 붙여 사각형 모양으로 편수를 만든다. 6 뜨거운 김이 오른 찜기에 면포를 깔고 ⑤를 넣어 10분간 찐 뒤 차게 식혀 찬합에 넣는다.


채소 고기밀쌈

재료
쇠고기(우둔살) 300g, 표고버섯 5장, 오이 1개, 당근 100g, 목이버섯 5장, 애호박 150g, 달걀 3개, 소금·잣가루 약간씩, 밀전병 반죽(밀가루 1컵, 소금 1/2작은술, 물 1과 1/4컵), 밑간 양념(간장 2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파·다진 마늘 1큰술씩, 참기름·깨소금 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겨자즙(발효 겨자 갠 것·설탕 1큰술씩, 식초 1과 1/2큰술, 소금 1/2작은술), 초간장(간장 3큰술, 식초·잣가루 1큰술씩, 물 1/2큰술)

만들기
1 쇠고기는 가늘게 채썰고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기둥을 떼어내고 얇게 저민 뒤 곱게 채썰어 각각 분량의 밑간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2 오이와 애호박은 5cm 길이로 토막 내어 껍질만 돌려 깎기 해 가늘게 채썬 뒤 소금에 절인다. 3 ②의 물기를 꼭 짠 뒤 기름 두른 팬에 넣고 볶아 식힌다. 4 당근은 5cm 길이로 채썰고 목이버섯도 손질해서 채썬다. 5 당근, 목이버섯은 각각 참기름과 소금으로 양념한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 접시에 펴서 식힌다. 6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노른자와 흰자를 나눠 곱게 풀어 지단을 부쳐 0.5cm 길이로 채썬다. 7 밀가루에 소금과 물을 섞어 체에 거른 뒤 걸쭉해지면 잠시 두었다가 밀전병을 부친다. 직경 6cm 크기로 얄팍하게 부친다. 식으면 밀전병 사이에 잣가루를 뿌려서 반으로 접는다. 8 7가지 재료를 담을 넓은 밀폐 용기를 준비해 재료가 섞이지 않도록 담고 밀쌈은 따로 용기에 담는다. 초간장, 겨자즙은 작은 병에 따로 담는다.

냉장고에 두고 먹는 영양 반찬

표고버섯 다진고기찜

재료
마른 표고버섯 20개, 다진 쇠고기 300g, 소금·후춧가루·참기름 약간씩, 녹말가루·마늘즙·올리브유·물엿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간장·다시마국물·송송 썬 실파 2큰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 표고버섯은 물에 담가 불린 뒤 밑동을 떼어내고 물기를 꼭 짠다. 2 다진 쇠고기에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 ①에 마늘즙과 올리브유, 참기름, 간장, 다시마국물, 물엿을 넣고 고루 섞어 20분간 간이 배도록 재운다. 4 재운 표고버섯을 건져 손으로 꼭 눌러 짜고 갓 안쪽에 녹말가루를 살짝 뿌린 뒤 ②를 2cm 크기로 떼어 속을 채운다. 다진 쇠고기가 완자를 감싸 앉듯이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 5 찜기에 면포를 깔고 김이 오르면 ④를 겹치지 않게 올리고 15~20분간 찐다. 6 ⑤는 한김 식힌 뒤 유산지를 깐 밀페 용기에 겹치지 않게 담는다.


인삼 도라지무침

재료
통도라지 200g, 인삼 3뿌리, 쌀뜨물 2컵, 소금 약간, 송송 썬 실파 2큰술, 도라지 절임 양념(물엿 3큰술, 식초 4큰술, 소금·꿀 1작은술씩), 양념장(고운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맛술 1큰술씩, 생강즙 1/4작은술, 참기름·통깨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 통도라지는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담가 아린 맛을 없앤 뒤 4cm 길이로 납작하게 썰어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는다. 2 볼에 물엿, 식초, 소금, 꿀을 넣어 고루 섞어 도라지 절임 양념을 만든 뒤 ①을 담가 1시간 정도 절인다. 3 인삼은 흙을 떨어내고 씻어 윗부분의 꼭지를 썰어내고 어슷하게 편썬다. 4 도라지 숨이 죽으면 건져 마른 거즈에 올려 물기를 닦는다. 5 볼에 고운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즙, 맛술,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은 뒤 도라지와 인삼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6 도라지와 인삼에 쌉쌀하게 간이 배면 통깨와 실파를 넣어 버무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밀폐 용기에 담는다.


말린 홍합 은행장조림

재료
마른 홍합 150g, 은행 15개, 호두 5개, 설탕 1작은술, 소금·쌀뜨물 약간씩, 조림장(간장 2큰술, 설탕·꿀·다진 마늘·청주 1작은술씩,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만들기
1 마른 홍합은 쌀뜨물에 씻은 뒤 소금물에 넣어 5분간 불린다. 2 은행은 마른 팬에 굴려 익힌 뒤 종이타월 위에 놓고 비벼 속껍질을 말끔하게 벗긴다. 호두는 속껍질까지 벗긴 뒤 설탕 넣은 물에 담가 부드럽게 한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불린 홍합과 호두를 넣어 약한 불에 은근하게 볶는다. 4 ③에 분량의 조림장 재료를 넣고 은근하게 졸이다가 은행을 넣어 함께 조린다. 5 윤기 나게 홍합이 졸면 통깨를 뿌리고 한김 식힌 뒤 밀폐 용기에 조림장 국물을 끼얹가며 담는다.

코다리강정

재료
코다리 2마리, 양파 1/4개, 홍고추 1개, 녹말가루·밀가루 1큰술씩, 조림장(다시마국물 3큰술, 국간장·고춧가루·청주·다진 마늘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생강·깨소금·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튀김 기름 적당량

만들기
1 코다리는 구입 후 3, 4일 정도 꾸덕꾸덕하게 말린다. 2 살코기에 쫄깃한 질감이 느껴지면 머리와 꼬리지느러미를 정리하고 소금물에 재빨리 씻어 건져 물기를 닦는다. 3 ②는 3cm 크기로 썬 뒤 녹말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옷을 입혀 180℃로 예열한 튀김기름에 살짝 튀겨낸다. 4 양파는 곱게 채썰고 홍고추는 송송 썰어 씨를 뺀다. 5 다시마국물에 국간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참기름, 청주, 다진 마늘, 다진 파, 다진 생강을 넣어 조림장을 만든다. 6 냄비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양파를 넣어 볶다가 ⑤를 부어 수저로 저어가면서 중간 불에 조리다가 튀겨낸 코다리강정을 넣어 조린다. 7 간이 배면 다진 홍고추를 넣고 버무린 다음 깨소금,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한김 식혀 밀폐 용기에 담는다.

요리 / 이보은(쿡피아, 02-6384-5252) 진행 / 이지혜 기자 사진 / 이주석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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