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7년 역사를 가진 독일 가전 전문 업체 밀레는 2006 독일 월드컵을 기념해 월드컵 참가국 32개국의 전통 요리를 소개하는 ‘밀레 세계 미식가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개최국 독일부터 히딩크 감독이 소속되어 더 가깝게 느껴지는 네덜란드, 우리나라의 경기 상대였던 프랑스 등 2006 독일 월드컵으로 이목을 끌고있는 7개국의 전통 요리를 만나보자.

독일
내륙 지방에 위치한 독일은 역사적으로 인접한 국가들과의 분쟁이 많아 영양이 풍부한 요리가 많다. 독일을 대표하는 요리로는 감자 요리와 소시지 요리가 있다. 검소하기로 유명한 국민성은 식사하는 모습에서도 잘 드러난다. 설거지를 하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식사할 때 큰 접시에 요리를 한꺼번에 담아 먹는다.

감자와 당근으로 속을 채운 롤라드

재료(2인분 기준)
송아지고기 500g, 감자(중간 크기) 8개, 빨강&노랑 피망 1개씩, 당근 2개, 파슬리 1묶음, 송아지 육수 1컵, 포트 와인 1/2컵, 올리브유 3큰술, 식용유·겨자·설탕 1큰술씩, 녹말가루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피망은 씻어 4등분해 씨를 제거한 뒤 오븐 트레이에 껍질이 위로 오도록 담아 200℃로 예열한 오븐 중간 선반에 넣고 6분간 굽는다. 껍질이 거무스름해지면 오분에서 꺼내 껍질을 벗긴다. 2 파슬리는 흐르는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송아지고기는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닦아낸 뒤 넓적하게 썰어 칼등으로 납작해질 때까지 두드려 편 다음 겨자를 바른다. 거기에 파슬리를 뿌리고 ①의 피망을 얹고 돌돌 말아 실로 묶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를 약간 뿌려 간을 맞춘다. 4 넓은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③을 넣어 겉이 노릇하게 익도록 살살 돌려가면서 굽는다. 5 고기를 구운 팬에 포트 와인과 송아지 육수를 넣고 한소끔 끓여 인공 열풍 180℃로 설정한 오븐에 40분간 굽는다. 6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 썰어 소금을 넣은 물에 20분 정도 끓인다. 당근은 납작하게 썰어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살짝 지진다. 7 ④의 롤라드를 은박지에 싸서 따뜻한 오븐에 넣어둔다. 8 조그만 냄비에 설탕을 넣고 뭉근한 불에서 녹여 ⑤의 남은 소스와 녹말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9 오븐에서 롤라드를 꺼내 도톰한 굵기로 썰고 소스를 뿌린 뒤 ⑥의 감자와 당근으로 장식해 낸다.


이탈리아
전통적으로 하루 다섯 번의 식사를 하는데도 비만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이탈리아 음식은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1861년 국가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국토가 여러 왕국이나 왕령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지방색이 강한 향토 요리가 발달했다. 북쪽은 버터와 쌀로 만든 요리가 발달했고, 남쪽 지방은 올리브유와 파스타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송아지고기로 만든 살팀보카

재료(4인분 기준)
송아지고기 800g, 파르마 햄 8조각, 샐비어잎 8장, 화이트 와인 5큰술, 버터·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송아지고기는 흐르는 물에 씻어 8등분한 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고 칼등으로 살짝 두드려 편다. 2 각 고기에 파르마 햄 한 조각과 샐비어잎을 올리고 나무꼬치로 꿴다. 3 팬에 버터를 녹인 다음 ②를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고기가 익으면 팬에서 꺼내 접시에 담는다. 4 고기를 구운 팬에 화이트 와인을 두르고 약간의 버터를 넣어 소스를 만든 뒤 ③의 고기에 끼얹어 낸다.


프랑스
과거 많은 식민지로부터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받아들인 프랑스는 그 어느 나라보다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부터 바게트, 크로와상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빵, 그 유명한 달팽이 요리 그리고 프랑스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까지도 그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신선한 흰살 생선으로 만든 부야베이스

재료(8인분 기준)
넙치·대구 800g, 생선 육수·물 5컵, 실파 2뿌리, 대파 2대, 양파·토마토 3개씩, 마늘 6톨, 백리향 향신료·오레가노 1작은술씩, 샤프란 1g, 올리브유 2/3컵, 월계수잎 1장,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넙치와 대구는 가시와 지느러미를 발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차가운 물에 씻어 각각 체에 밭쳐놓는다. 2 실파는 5cm 길이로 자르고, 양파 2개와 마늘은 다진다. 3 커다란 볼에 실파, 다진 마늘, 1개 분량의 다진 양파와 향신료, 샤프란, 오레가노, 올리브유 3큰술을 넣어 잘 섞는다. 4 생선 내장으로 미리 끓여놓은 생선 육수에 물과 5cm 길이로 썬 대파, 다진 양파 1개 분량, 월계수잎,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35분간 끓여 식힌 다음 체에 거른다. 5 남은 실파를 3cm 길이로 썰고, 양파 1개는 채썰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굽는다. 6 토마토는 십자로 칼집을 넣고 뜨거운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깍뚝썰기한다. 7 ④에 넙치를 넣고 약한 불에 5분 동안 끓이다가 대구와 토마토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8분 정도 끓인다. ⑤를 넣고 불을 끈 다음 그릇에 담아 낸다.


네덜란드
2002년 월드컵 한국 4강 진출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으로 인해 더 가깝게 느껴지는 네덜란드. 바다와 인접해 있는 네덜란드는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다. 특히 북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청어는 네덜란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이다.

신선한 청어로 만든 오픈 샌드위치

재료(1인분 기준)
핫도그 빵 1개, 청어 필레 2조각, 사과·양파 1/4개씩, 근대·양상추잎 2개씩, 마요네즈 2큰술, 겨자 1/2작은술, 다진 오이피클 1/4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양파는 0.3~0.4cm 링 모양으로 썰어 한 쪽씩 떼서 소금물에 담가둔다. 2 양상추와 근대는 차가운 물에 씻어 체에 밭쳐두고, 사과와 근대는 잘게 썬다. 3 핫도그 빵은 길이로 썰어 마요네즈와 겨자를 섞어 안쪽 면에 바른다. 4 잘게 썰어놓은 사과와 근대, 다진 오이피클은 빵에 바르고 난 마요네즈와 겨자 섞은 것을 넣고 잘 버무린다. 5 ③ 위에 양상추를 겹쳐서 놓고 ④를 얹고, 소금물에 절인 양파, 청어 필레를 얹는다.


영국
영국의 음식문화는 소박하고 검소하다. 따라서 재료 자체의 맛과 향을 중요시해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는 편. 또 기후가 서늘해 감자 농사가 발달했으며 감자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육류를 감자와 함께 넣고 끓인 스튜와 파이 등을 즐겨 먹는다.
펍에서 즐기는 스테이크&키드니 파이

재료(4~6인 분량)
파이 속 재료(쇠고기 뒷다리 부위 750g, 쇠고기 콩팥·송이버섯 250g씩, 양파 1개, 밀가루 30g, 올리브유 1큰술, 우스터드 소스 1작은술, 비프 스톡 1과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파이 반죽(밀가루 250g, 버터 125g, 달걀 1개, 물 3큰술)

만들기
1 쇠고기 뒷다리 부위와 콩팥은 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지게 썰고, 양파는 잘게 다진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다음 양파, 고기 순으로 넣어 볶는다. 3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밀가루를 살살 뿌려 1분간 볶다가 비프 스톡, 우스터 소스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약한 불에 90분 동안 뚜껑을 닫고 뭉근히 끓이다가 송이버섯을 찢어 넣고 30분 정도 더 끓인다. 4 볼에 밀가루를 담고, 버터를 조각내 섞다가 차가운 물을 넣어 매끄럽게 반죽한다. 5 도마에 밀가루를 얇게 뿌리고 ④의 반죽을 올려 밀대로 밀어 파이 틀보다 약간 크게 만들어 파이 틀에 넣는다. 틀의 위쪽 모서리에 두껍게 테두리를 만들고 나머지 반죽을 떼서 파이 덮개를 만든다. 6 ⑤의 파이 틀에 ③을 넣은 다음 테두리에 물을 바르고 덮개를 씌운다. 이때 테두리를 눌러 잘 붙이고 중심에 구멍을 낸다. 7 달걀을 풀어 ⑥위에 골고루 바르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35분간 굽는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쇠고기가 제일 맛있는 곳으로 꼽힌다. 과거 넓고 비옥한 팜파스를 이동하며 방목하던 생활 풍습으로 고기뿐만 아니라 장기까지 구워 먹는 바비큐 요리가 발달했다. 소금을 뿌려 불에 굽는 아사도, 수프의 일종인 뿌체로, 내장 소금구이인 빠리야다가 대표적인 요리. 더불어 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도 꼽힌다.

고구마를 곁들인 쇠고기 등심찜

재료(4인분 기준)
쇠고기 등심·고구마 1kg씩, 부추 1단, 토마토 300g, 씨를 발라낸 그린 올리브 100g, 올리브유 9큰술, 마늘 4톨, 고수풀·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고구마는 씻어 껍질째 두껍게 썰어 100℃ 스팀기에 20분 정도 쪄 껍질을 벗긴다.(스팀기가 없을 때는 소금을 넣은 물에 20분 정도 삶는다) 2 부추는 흐르는 물에 씻어 5cm 길이로 썰고, 마늘은 가늘게 채썬다. 고수풀은 다듬어 흐르는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그린 올리브는 반으로 썰고, 토마토는 올리브 크기로 썬다. 4 쇠고기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키친타월로 두드려 물기를 빼고 4등분해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간한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④를 넣어 겉면을 노릇하게 구운 뒤 12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6~10분 정도 굽는다. 6 고기를 구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준비한 채소를 모두 넣어 볶는다. 7 접시에 고구마와 고기를 올리고 볶은 채소로 장식한다.


브라질
브라질은 원주민 인디오부터 포르투갈 식민 개척자, 아프리카 노예 등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만큼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원주민 인디오의 영향을 받아 풍부한 열대 과일을 삶아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하며, 아프리카 이주 흑인이 들여온 야자수 열매 기름인 덴데에 튀긴 요리를 즐긴다.

야자 과즙으로 맛을 낸 새우덮밥

재료(4인분 기준)
참새우 600g, 토마토 4개, 밥 4공기, 양파·홍피망 1개씩, 말린 작은 새우 4큰술, 야자 과즙 1과 1/2컵, 야자유 4큰술, 올리브유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마리네이드(올리브유 10큰술, 마늘 1톨, 다진 파슬리·고수풀·골파·박하·카레가루 1큰술씩, 레몬 1/2개)

만들기
1 볼에 마리네이드 소스 재료를 담아 잘 섞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넣는다. 2 양파와 피망,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 피망, 토마토 순으로 넣어 볶는다. 4 참새우는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고 꼬리 부분을 제외한 껍질을 벗긴 다음 마리네이드 소스에 담갔다가 팬에 물을 조금 부어 약한 불에 10분 정도 끓인다. 5 마른 새우를 ④에 넣어 5분 정도 끓이다가 야자 과즙과 야자유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6 오목한 그릇에 밥을 담고 ⑤를 덮밥처럼 뿌려 낸다.


자료 제공 / 밀레코리아(02-3451-9451, www.miele.co.kr) 기획 / 박현숙 기자 정리 / 심은정(프리랜서)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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