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가 몸에 좋은 건 널리 알려진 상식. 그러나 식초의 강한 신맛 때문에 먹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몸에 좋으면 입에 쓴 법. 먹기 불편하다고 해서 여름철 살균, 피로 해소, 비만 방지, 콜레스테롤 저하 등 식초의 신통한 효과를 놓칠 순 없다. 요즘 초콩, 초란이 유행하고 식초 관련 음료까지 시판돼 식초 마시기를 권장하고 있다. 알면 알수록 몸에 좋은 식초! 제대로 먹는 법을 알아보자.

식초의 효능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은 유기산의 일종이다. 유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몸에서 배출시켜 피로 해소에 좋다. 또 비만을 방지하고 강한 살균력으로 여름철 건강식 중 식초만 한 식품이 없다. 식초 자체에는 칼슘이 없으나 칼슘의 흡수를 돕는 기능이 있어 갱년기 골다공증 여성에게도 좋다.

식초 고르는 법
식초의 종류는 식용 빙초산을 물에 희석하고 아미노산 등을 첨가한 합성식초와 곡물과 과일을 발효해 만든 양조식초가 있다. 100% 양조식초라면 음료용 식초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양조식초의 종류로는 과실식초, 곡물식초, 주정식초(주정과 당류 등의 원료를 혼합하여 발효한 액) 등이 있다.

식초를 이용한 건강식
▶우영식초 (섬유질로 변비 예방, 콜레스테롤 방지)

재료
우엉 2개, 벌꿀, 현미식초 혹은 사과식초 적당량
1 우엉은 껍질을 벗기고 5cm 정도 크기로 썬 뒤 다시 씻어서 물기를 없앤다. 2 병에 우엉과 꿀을 넣은 뒤 우엉이 잠길 만큼 식초를 붓는다. 3 뚜껑을 잘 덮어 선선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했다. 한 달쯤 지난 뒤 꺼내 먹는다.

◆ 우엉식초는 밑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아침저녁으로 10개 정도 먹으며,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공복에 먹어도 약이 된다.

▶포도식초 (피로 해소, 부종, 빈혈 예방)

재료
포도, 소주
1 포도는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포도를 믹서에 간 다음 병에 넣고 포도 양의 2∼3배 분량의 소주를 부어 3개월 정도 발효시킨다. 3 체에 거른 다음 항아리에 다시 담아 9개월 정도 발효시킨다. 이때 입구를 망사로 씌우고 뚜껑은 열어두는 것이 좋다. 4 기간이 지나면 다시 체에 거른 뒤 병에 담아 밀봉한다.
먹는 법_ 각종 냉채 요리에 사용하고 여름철에는 생수에 타서 마시면 좋다.

▶초란 (껍질 칼슘이 식초에 녹아 골다공증 예방)

재료
달걀(유정란) 5~7개, 식초 1.8ℓ
1 달걀을 잘 씻어 뚜껑 있는 유리병에 담는다. 2 식초를 붓고 뚜껑을 꼭 닫아 20~25℃ 정도의 그늘진 곳에 일주일간 둔다. 3 속껍질만 남은 달걀은 젓가락으로 찔러 터뜨린다. 4 식초와 달걀을 잘 섞은 뒤 이틀 동안 놔두면 초란이 된다. 5 초란 한 숟가락에 꿀과 물을 기호대로 섞어 식후에 마신다.

▶초콩 (비만, 당뇨, 변비에 특효)
1 콩과 식초를 1:3 비율로 섞어 일주일 정도 상온에 둔다. 꿀을 더해도 좋다. 완성된 초콩은 냉장 보관한다. 2 아침저녁 식후에 한 숟가락씩 떠서 씹어 먹는다.

▶우유식초 (지방 배설 작용, 부기, 변비 방지)
1 200ml의 우유에 식초 3큰술을 넣어 잘 섞는다. 이러면 점액이 생겨 시중에 파는 마시는 요구르트처럼 된다. 2 단맛을 즐기고 싶다면 꿀을 탄다.

우유식초 다이어트법_ 아침엔 식사량의 반을 먹고 우유식초 한 잔을 마신다. 점심은 과식하지 않는다. 그리고 저녁은 먹지 않거나 1/3만 먹고 우유식초 한 잔을 마신다.

▶솔잎식초 (피로 해소, 신경성, 두통 방지)

재료
솔잎, 식초, 황설탕, 효모
1 깨끗하게 씻은 솔잎에 황설탕을 넣고 랩으로 싸 솔잎청을 만든다. 2 솔잎청에 물과 녹인 효모를 넣고 잘 저어 일주일 동안 발효시키면 솔잎주가 된다. 3 발효된 솔잎주에 물을 첨가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따뜻한 곳에서 20~30일 정도 다시 발효시킨다.

먹는 법_ 식초 하루 섭취량은 소주잔 한 잔 정도. 가능하면 여러 번 나눠 마시거나 5배 이상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
식초는 산성물질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체 대사를 원만하게 해준다. 그러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이니 처음 음용할 때는 조미료로 적극 활용하는 방법으로 시작한다. 몸에 반응이 없으면 점차 양을 늘리거나 따로 먹어도 된다.

또 기본적으로 소화를 돕기는 하지만 위산과다나 위궤양 등 위에 자극을 주므로 속 쓰림이 있는 사람은 피하고 공복에 마시는 것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음료로 사용할 때는 강제 발효시키지 않고 자연 발효시킨 천연 양조식초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글/이유진기자 사진/경향신문 포토뱅크 참고서적/「알고 마셔야 약 된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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