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3'에 해당되는 글 102건

  1. 2007.12.13 콩나물 요리 총집합
  2. 2007.12.13 출출하고 심심해? 시장 한바퀴 돌아볼까 - 광장시장 먹자골목
  3. 2007.12.13 고속도로 맛집
  4. 2007.12.13 음식의 유래 - 두부
  5. 2007.12.13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덴뿌라`의 어원
  6. 2007.12.13 음식의 유래 - 된장. 고추장
  7. 2007.12.13 음식의 유래 - 자장면, 짬뽕
  8. 2007.12.13 복(福)을 기원하는 설음식
  9. 2007.12.13 설 음식 이야기
  10. 2007.12.13 세상에서 가장 맛잇는 라면 만들어 먹기
  11. 2007.12.13 영양 덩어리 검은콩의 위력
  12. 2007.12.13 탁 트인 풍경, 마음 녹여줄 맛을 찾는다면
  13. 2007.12.13 정통 인도 음식 여행 - 타지 (Taj)
  14. 2007.12.13 소설가 이경자의 '타지(Taj)'
  15. 2007.12.13 고수와 초보의 차이
  16. 2007.12.13 맛있는 탕 끓이는 비법
  17. 2007.12.13 속풀이 해장국 만들기!
  18. 2007.12.13 인천 맛거리
  19. 2007.12.13 알고먹으면 재미있는 송편이야기
  20. 2007.12.13 ‘그 곳’에 가면 ‘그 집’이 있다
  21. 2007.12.13 냉면 제대로 먹는 법
  22. 2007.12.13 불 안 쓰는 요리 만들기
  23. 2007.12.13 군포에 있는 정말 착한 '착한 고기'
  24. 2007.12.13 만원의 행복 - 전주막걸리
  25. 2007.12.13 대구 경북지역 맛집
  26. 2007.12.13 서울시내 뒷골목 맛집
  27. 2007.12.13 과일. 야채주스의 효과와 만드는 법
  28. 2007.12.13 짬뽕의 유래를 찾아
  29. 2007.12.13 고추장삼겹살과 연탄불의 절묘한 조화 - 연탄삼겹 고추장구이
  30. 2007.12.13 똑똑하게 먹는 식단재료


콩나물 게맛살무침
콩나물 1봉지, 게맛살 2쪽, 쑥갓 약간, 소금 2작은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후춧가루 약간씩
중국식 콩나물볶음
콩나물 1봉지, 양파 ½개,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고추기름 1작은술, 마른 붉은 고추 1개, 식용유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콩나물 미나리찜
콩나물 1읒? 미나리 ½단, 고춧가루 3큰술, 진간장 3큰술, 물 5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1큰술씩, 찹쌀가루 4큰술, 대파 ½뿌리
콩나물 당면겨자채
콩나물 200g, 당면 50g, 실파 약간, 홍고추 약간, 겨자장(연겨자 1큰술, 간장 2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레몬식초 1큰술, 통깨 약간)
콩나물 조갯살전
콩나물 ⅓봉지, 조갯살 100g, 소금 약간,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밀가루 ½컵, 붉은 고추 1개, 실파 4뿌리, 식용유 3큰술
콩나물 야채쌈
콩나물 200g, 당근 2분의 1개, 깻잎 10장, 무 2분의 1개, 무절임 소스(설탕 1큰술, 소금 2분의1큰술, 식초 1큰술), 겨자소스(튜브형 겨자 1큰술, 물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식초 2분의 1큰술, 설탕 1작은술)
콩나물 밀쌈튀김
콩나물 200g, 돼지고기 50g, 양념(간장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약간, 녹말가루 1/2작은술, 맛술 1작은술), 시판용 춘병 8장, 튀김기름 적당량, 식용유 약간, 밀가루 1큰술, 참기름 약간, 깨소금 약간
콩나물밥
쌀 2컵, 물 2.5컵, 표고버섯 2장, 쇠고기 50g, 콩나물 100g, 달래 양념장(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파, 다진마늘 약간, 참기름 약간, 깨소금 약간, 달래 20g),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마늘종 콩나물밥
마늘종 2줄기, 붉은고추 1개, 진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 2큰술, 레몬즙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콩나물밥(쌀 1컵, 콩나물 1/2봉지, 다진 쇠고기 50g, 참기름 1작은술, 청주 조금)
콩나물 국밥
밥 ⅔공기, 콩나물 80g, 배추김치 ⅓컵, 장조림 20g, 새우젓 약간, 깨소금 ½큰술, 고춧가루 ½작은술, 붉은 고추 ½개, 다진 마늘 1작은술, 멸치장국(국물내기 멸치 40g, 물 10컵, 택사 10g, 대파와 무 등 자투리 야채 100g)
콩나물 젓국
콩나물 400g, 다시마 10cm 2장, 새우젓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대파 ½대, 물 7컵, 소금 약간
콩나물 매운볶음
콩나물 200g, 돼지고기 살코기 120g, 양파 ⅓개, 실파 5줄기, 붉은 고추 1개,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생강 ½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½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½큰술, 청주 ½큰술, 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콩나물 북어국밥
콩나물 200g, 북어채 60g, 양파 ¼개, 달걀 2개, 실파 4줄기, 붉은 고추 1개, 밥 4공기, 다진 마늘 ½큰술, 다진 생강 ½작은술, 국간장 1큰술, 들기름 ½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콩나물 북어해장국
콩나물 ½봉지, 북어포 한 움큼, 대파 ½뿌리,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소금 약간
콩나물 무채무침
무 300g, 콩나물 300g, 당근 ½개, 실파 약간, 식초·설탕 1½큰술씩, 고춧가루 2작은술, 액젓 2큰술, 겨자초장 5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소금 약간
콩나물 골뱅이무침
콩나물 300g, 골뱅이 1캔, 쇠고기 편육 100g, 새송이버섯 2개, 피망 ½개, 깻잎 10장, 배 ½개, 더덕 2~3개, 들깨가루 2큰술, 겨자초장(겨자가루 3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배즙 1큰술, 소금 약간) 5큰술, 잣 다진 것 2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아구 콩나물찌개
아구 400g, 콩나물 300g, 미나리 60g, 불린 고사리 80g, 대파 ½뿌리, 멸치 다시마물 3컵, 청·홍고추 1개씩, 소금·후추 적당량씩, 쑥갓 2줄기, 양념(고춧가루·간장·다진 마늘 2큰술씩, 다진 양파 4큰술, 생강즙 ½큰술, 후추·깨소금·참기름 적당량)
콩나물 무채국
무 200g, 콩나물 200g, 실파 3뿌리, 다진 마늘 1큰술, 채식국물 4컵, 소금·깨소금·참기름·생강즙 약간씩, 국간장 1큰술
콩나물 김칫국
콩나물 100g, 배추김치 1-6포기, 국물내기용 멸치 10마리, 고춧가루·국간장 2작은술씩, 대파 ⅓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약간
북어 콩나물국
인스턴트 북어국 1개, 콩나물 50g, 대파 ½대, 붉은 고추 1개, 다진 마늘 1작은술
김치 콩나물국밥
김치 1포기, 콩나물 600g, 양지머리 300g, 밥 4공기, 새우젓 2큰술, 김치볶음양념(양파 ½개,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1큰술, 간장 1큰술, 후추 약간, 청주 1큰술), 무침양념(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½큰술, 후추 약간, 참기름 ½큰술)
콩나물 무국
콩나물 200g, 무 200g, 송송 썬 대파 약간, 쇠고기 80g, 마늘즙 1큰술, 참기름 약간, 물 4컵, 야채검은콩간장 1큰술, 건홍고추 ½개
콩나물 새우완자국
콩나물 150g, 칵테일 새우 1컵, 밀가루 ⅓컵, 송송 썬 영양부추 50g, 다진 붉은 고추 1개 분량, 실파 1대, 달걀 1개, 소금 약간, 국내기용 멸치 10마리, 물 4컵,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 약간
중국식 콩나물볶음
콩나물 300g, 양파 1개, 고추기름 4큰술, 식용유 2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진간장 1큰술, 소금·후춧가루·송송 썬 붉은 고추 약간씩
콩나물 찹쌀찜
콩나물 150g, 대구살 200g, 청·홍피망 1개씩, 실파 2대, 양송이버섯 3개, 찹쌀가루 ½컵, 소금 약간, 청주 1큰술, 양념장(진간장 5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2큰술, 식초·고춧가루 1작은술씩)
콩나물 엿장조림
콩나물 500g, 양파 ½개, 식용유 3큰술, 진간장 5큰술, 설탕 ½큰술, 물 ½컵, 참기름 2큰술, 통마늘 4쪽, 생강 ½쪽, 대파 ½대
콩나물 잡채
콩나물 200g, 느타리버섯 100g, 양파 1개, 대파 (흰줄기) 1대, 중국부추 한 움큼, 청·홍피망 ½개씩, 당면 80g, 식용유 3큰술, 진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참기름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콩나물 오징어국
콩나물 200g, 오징어 ½마리, 두부 ⅓모, 붉은 고추 1개, 실파 1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약간, 참기름 ½큰술, 물 4컵
콩나물 냉채
콩나물 300g, 당근 ½개, 풋고추 3~4개, 한치 몸통 2개, 참기름 1큰술, 청주 1작은술, 소금·후추 약간씩, 소스(다진 마늘 1큰술, 2배식초 2큰술, 배즙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콩나물밥
쌀 3컵, 콩나물 500g, 쇠고기 100g, 국물용 멸치 30g, 다시마(10×12cm) 1장, 표고버섯 2개, 물 4컵, 참기름 1큰술, 양념장(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1큰술, 국간장 3큰술, 고춧가루 2큰술, 깨소금 2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고추 2큰술, 후추 약간, 다진 마늘 1큰술)
더덕 콩나물볶음
더덕 2뿌리, 콩나물 30g, 붉은 고추 1개, 느타리버섯 3개, 피망·양파 ½개씩, 소금·맛술·간장·참기름·다진 마늘 1작은술씩, 식용유 약간
콩나물 비빔밥
밥 4공기, 양념고추장(고추장 5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참기름 ½큰술), 검은깨 약간, 콩나물 ⅔봉지, 호박 ½개, 당근 1개, 표고버섯 3개, 양파 ⅔개, 식용유 6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참기름 2큰술, 소금 약간, 메추리알 또는 달걀 4개
콩나물 비빔밥
밥 4공기, 콩나물 200g, 당근 ¼개, 양파 ½개, 다진 쇠고기 100g, 식용유 1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송송 썬 실파 1작은술, 소금 약간, 고추장 4큰술, 고기양념(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설탕 1작은술씩, 청주 ½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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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날, 기분이 바닥에 깔린 날에는 시장으로 가자. 고무줄 바지 입고 가서 시장판의 ‘먹자 골목’을 누비는 거다. 재래 시장 중에서도 청계천 복원 후 다시 ‘떴다’는 광장시장을 추천한다. 특수 플라스틱 천장 아래 반짝이는 노점의 불빛. 굵기가 팔뚝 만한 ‘왕 순대’에 기가 질리고, 찰랑대는 기름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소한 빈대떡 냄새에 혼미해진다. 별미 시식 사이사이에는 산처럼 쌓인 옷감 더미, 한복과 이불, 전통의 ‘코티분’과 ‘99% 다크 초콜릿’을 늘어놓은 수입잡화상을 구경하며 돌아다닌다. 어느새 불룩했던 배가 쑥 꺼진다. 게다가 시장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바로 최고의 산책코스로 떠오른 청계천이니, 광장시장이야 말로 최고의 맛집 기행지인 셈. 단, 깔끔 떠는 사람, 시장이라고 무조건 쌀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가지 말 것.
 
 먼저 30년 전통의 마약 김밥을 찾아갔다. 정식 이름은 ‘꼬마 김밥’. 시장통에서는 ‘손가락 김밥’ ‘모녀 김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머니에서 딸로, 대를 이어 김밥집을 한다고 해서 붙은 ‘모녀 김밥’이란 수수한 별명 대신, 2000년대에는 좀 더 강력한 애칭을 얻은 셈. 한 입 먹는 순간, 바로 중독된다는 뜻이다. 기대에 부풀어 손가락 만한 김밥을 겨자 소스에 찍어 입에 넣었다. ‘이게 도대체, 왜, 특별하다는 거지?’ 사장 유양숙(46)씨도 “들어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수록 멈출 수가 없다. 얇게 썬 단무지나, 그저 시금치·홍당무가 겨우 들어가 있는 김밥이나 특별할 게 없다. 심심하고 참기름 발라 살짝 짭짤한 맛인데, 자꾸 옛날에 집어 먹던 김밥 생각이 난다. 1인분에 2000원.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유부 초밥’도 2000원. 광장시장 먹자 골목에서 좀 떨어져 있다(지도 참조). 영업 시간은 밤 9시~다음날 오후 5시 무렵까지. 토요일 밤에는 쉬고, 일요일 밤에 다시 나온다. (02)2264-7668
 
 어머니와 함께 은성횟집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중현(40)씨는 “매운탕(2인분 1만3000원, 3인이 2인분 주문 불가) 드실 거죠!”라고 인사하며 손님을 맞는다.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불에 올릴 수 있도록 대구와 내장의 일종인 곤이, 보리새우 등 매운탕 건더기를 가득 담아 입구에 켜켜이 쌓아 놓은 냄비는 굉장한 설치 미술이다.

육수를 큰 솥에 따로 끓여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자마자 건더기에 부은 후 미나리를 푸짐하게 얹어 끓여 낸다. 덕분에 건더기가 풀어지지 않고 쫄깃쫄깃 잘 씹힌다. 민물새우를 넣어 국물이 시원하고 곤이가 담백하다는 것도 은성횟집의 자랑이다.

매운탕이 가장 유명하지만 회도 푸짐하다. 광어 2만5000원/3만5000원, 농어·도미 4만원/5만원, 해삼 1만5000원, 멍게 1만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밤 10시(주문은 오후 9시까지). 신용카드 사용 가능. (02)2267-6813
 
 광장시장 빈대떡집들을 보면 걱정이 된다. ‘맛 보고 가라’며 쉬지 않고 빈대떡 조각을 손에 쥐어 준다. 노점상 앞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다 보면 공짜로 빈대떡 맛을 실컷 보게 된다. 아무튼 아주머니들이 쉴새 없이 빈대떡 반죽을 솥뚜껑만하게 펼치고, 기름 위에서 노릇노릇 지지고, 가위로 한 입 크기로 싹둑 싹둑 자르는, 그 빈틈없고 규칙적인 리듬을 지켜보면 절로 침이 꿀꺽 넘어간다. 순희네 빈대떡 사장 추정애(54)씨는 “빈대떡을 부칠 때는 절대로 꽉 누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빈대떡은 1장에 4000원.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하고 폭신폭신하다. 흥건한 기름기가 은근히 걱정 되면서도 역시 한 번 먹으면 멈출 수가 없는 별미. 식당은 오전 9시 30분~밤 12시(노점은 오전 8시~밤 9시까지) 영업. (02)2268-3344
 
 “여기서 장사한 지 몇 년 되셨어요”, “몰라, 40년 됐나”, “처음엔 얼마였나요”, “한 그릇 50원, 국수 20원!”…. 귀여운 빨간 털모자를 쓴 원조 쌀·보리밥 권영문(75) 할머니에게서 돌아오는 투박한 대답들이 재미있다. 친절하게 손님을 맞고 혼자 온 단골이 심심치 않게 명랑한 입담을 펼치는 ‘마케팅 담당’은 딸 조향(48)씨다. ‘무제한 리필’ 보리밥에 국과 된장찌개까지 합친 가격은 착하게도 3000원.

보리와 쌀을 반씩 섞은 밥에 기타 재료를 마음대로 얹은 후 고추장과 참기름에 비벼먹는 뷔페 비빔밥이다. 배추김치·깍두기·멸치·파·고사리·콩나물·상추·무나물·돈나물·참나물· 부추…. 총 스물 두 가지. 입맛 따라 골라 넣으면 된다. 지게꾼들이 오며 가며 싼 값에 배 채우라고 개발된 메뉴라는데, 지금은 건강 채식으로 인기다. 영업 시간은 오전 8시~밤 10시. (02)2267-5478
 
 100년 된 광장시장에 ‘2대째 장사’는 흔하다. 할머니집 순대는 시어머니 한상임씨가 꾸린 맛집을 며느리 오인숙(58)씨가 이어 받은 경우다. ‘함경도 사람’에게 순대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는 한씨는 13년 전 ‘비법’을 며느리에게 전수하고 함께 장사를 해오다 2년 전 세상을 떴다. 쫄깃한 돼지 머리고기와 적당히 간이 밴 막창·대창 순대(한 접시 5000원)를 먹다 보면 동동주 한잔(1000원) 생각이 안 날 수 없다.

“울 어머님은 인심이 후해서 인기가 많았지. 덕분에 단골이 1000명이 넘어. 1960년대 가난한 대학생들은 순대에 술까지 잔뜩 먹고 어머님 졸고 계신 틈을 타 도망치고 그랬다지, 아마. 요즘도 가끔 돈 갚겠다는 아저씨들이 찾아오고 그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밤 10시. (02)2274-1332
 
 사람마다 순대 취향이 제각각이겠지만, 광장시장 3시 50분 순대를 ‘내 인생의 순대’로 명명할 순대 마니아들이 분명히 있을 듯. 정확히 오후 3시 50분에 등장한다. 거대한 대야 속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가 가득 담겼다. 그 앞에 작은 도마를 놓고 앉은 이복자(60)씨는 “1976년부터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다”고 한다. 후추를 듬뿍 넣어 매콤하고, 순대의 사이즈가 빈약하지 않으면서도 찹쌀이 촘촘하게, 꽉꽉 들어차 씹는 순간의 만족감이 확실하다. 포장은 300g에 3000원, 400g에 5000원. 먹고 가면 1인분에 2000원. 국물은 없다. 아주머니가 간을 줄 때도 있고, 안 줄 때도 있다. 그래도 이왕이면 앉아서 먹고 가자. 순대 써는 아주머니 곁에 바짝 붙어 앉아(나무 의자가 너무 낮아 거의 시장 바닥에 앉는 수준. 그런데 그렇게 앉으니 시장 풍경이 달리 보인다) “난 이제 여기 순대 밖에 못 먹어”라며 찾아오는 단골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오후 7시면 영업 끝. 일요일은 쉰다.
 
 “카, 먹다 보니 국물까지 후루룩 비워버렸네. 난 뜨끈뜨끈한 여기가 안방보다 좋은데…. 그래도 어여 자리 내줘야겠지?” 칼국수 한 그릇을 8분만에 뚝딱 잡수신 50대 아주머니 덕분에 간신히 자리가 비었다. 강원도 칼국수. 어깨를 맞댄 손님들은 은박 쿠션이 깔린 좁은 의자에 참새처럼 촘촘히 앉아 있다. 밥벌이의 지겨움과 세상사의 고단함을 시장 골목에 부려놓은 사람들. 3500원짜리 맛깔진 칼국수 한 그릇이 가져다 주는 짧고도 완전한 행복에 풍덩 빠진 듯 좁은 자리에도 즐거워 보인다.

이 집 칼국수는 국수 씹는 맛이 일품이다. 여섯 번, 일곱 번 열심히 빚은 밀가루 반죽을 나무 도마에서 쓱싹쓱싹 쓸어내는 주인 아주머니 김일내(62)씨의 ‘손맛’이 듬뿍 배어서 그렇단다. 담백한 국물과 어우러지는 상큼한 열무물김치도 맛깔스럽다. 오전 6시 30분~오후 8시, 일요일은 쉰다. (02)2269-1387
 
 먹자골목서 도자기상가 쪽으로 살짝 돌면 양념 돼지고기로 이름난 ‘남매등심’이 나온다. 메뉴는 동그랑땡(250g 8000원)과 꼼장어(200g 1만원) 단 두 개. ‘동그랑땡’은 양파·마늘즙과 고추장 등을 섞은 양념에 무친 얇은 목살 숯불 구이다. 간판에 대문짝만하게 써있는 ‘등심’은 메뉴에 없는데, 굳이 찾는 이들에게는 내주기도 한단다. 그런데 왜 가게 이름이 ‘남매 등심’? “아, 그게 남매목살, 남매목살…. 듣기에 좀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등심이라고 했어요. 남매등심, 남매등심…. 괜찮죠?” 양념 목살을 ‘동그랑땡’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에 누가 동그랗다고 농담처럼 ‘동그랑땡’이라고 했는데, 그냥 괜찮은 것 같아서”라는 주인 조태수(59) 아주머니의 설명이다. 이쯤 되면 “정말 남매가 하는 집인가요” 란 질문은 하나마나다. “그냥 듣기 정겨워서 붙인 이름이지, 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밤 12시. 신용카드 사용가능. (02)2272-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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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맛집

정보의바다 2007. 12. 13. 23:13
고향 오고 가는 길, 고속도로에서 휴게소 밥만 먹으면 재미없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20~30분 정도만 차로 달리면 별미를 맛 볼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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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 봄의 맛! 도다리 쑥국.
● 금산나들목
금산관광농원(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은 인삼어죽(5000원)을 잘 하는 집이다. 빠가사리와 메기 등 민물고기를 삶은 후 살코기만 체로 걸러낸 다음 육수에 인삼을 넣어 잡내와 비린내를 제거하고 쌀·국수·수제비를 담아 어죽을 끓인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얼큰한 맛을 살리고 집 된장으로 구수한 맛을 보탠다. 설 연휴 기간 중 18일 하루만 쉬고 17, 19일에는 영업한다. 금산나들목→제원면 소재지→제원대교 직전 우회전→식당. (041)754-8388
 
● 고성나들목
벌써 남해안 지방에 도다리쑥국이 등장했다. 하얀 도다리 살과 초록빛 쑥의 이중주를 혀와 위장으로 감상해보시라. 장원식당(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리)은 겉보기에는 허름해도 입 안 가득 봄의 향기가 감돌고 국물 맛이 깔끔한 도다리쑥국(8000원)을 맛보기 좋은 곳이다. 지금부터 4월 초까지가 도다리쑥국의 계절. 17일에만 영업. 고성나들목→고성군청에 주차→군청 뒤편에 식당. (055)674-4475
 
● 통영나들목
굴은 남성의 스태미너 증진과 여성의 피부 미용에 좋다. 굴의 본고장 통영에 가서 굴 요리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유람선터미널 인근 나폴리식당(경남 통영시 도남동)의 굴 해장국(6000원), 생굴회(1만5000원), 굴구이(2만5000∼3만원), 굴무침과 굴전(각 2만원)이 기다린다. 설 연휴 내내 문 연다. 통영나들목→통영대교→유람선터미널→식당. (055)646-0055
 
서해안고속도로
 
● 춘장대나들목
춘장대해수욕장 북쪽의 아침햇살횟집(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에서는 도미회(1㎏에 7만원선)와 감성돔(1㎏에 8만원선)이 주인의 추천 메뉴. 전복·낙지·생선구이·초밥·튀김 등이 상에 푸짐하게 오른다(철 따라 음식의 종류는 달라진다). 설 연휴 내내 문 연다. 춘장대나들목→서천군 서면→춘장대해수욕장→식당. (041)952-3948
 
● 무안나들목
돼지짚불구이는 ‘무안 5미’ 가운데 하나. 녹향가든(전남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에서 짚불 냄새에 취하고 고소한 맛에 빠져보자. 삼겹살 부위를 석쇠에 끼우고 후루룩 짚불에 구워내는 것이 돼지짚불구이(1인분 7000원). 양파김치를 곁들여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게장비빔밥(3000원)으로 마무리. 연휴 사흘간 문 연다. 무안나들목→무안읍내 직전 삼거리에서 좌회전→무안역식당. (061)453-8360
 
▲ 무안의 별미 중 별미라는 '돼지 짚불구이'.
 
천안논산고속도로
 
● 서논산나들목
나루터식당(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1인분 1만7000원)와 메기매운탕(3만원·3만5000원·4만원). 17일과 19일 영업. 서논산나들목→4번 국도→부여읍내→구드래조각공원 입구→식당. (041)835-3155
 
동해고속도로
 
● 현남나들목
주문진 등대와 아들바위를 이어주는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뽀빠이횟집(강릉시 주문진읍 주문5리)의 복어회(1㎏에 8만원선)와 잡어회(1㎏에 7만원선)가 시원한 해풍과 잘 어울린다. 오징어물회(1만원)도 놓치기 아깝다. 설 연휴 동안 쉬지 않는다. 현남나들목→주문진해수욕장→해안도로→아들바위→식당. (033)661-9898
 
영동고속도로
▲ 매끈하고 통통한 감자떡.
● 문막나들목
감자떡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고 그 자리에서 사먹을 수도 있는 곳이 만낭포감자떡집(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만낭포감자떡은 1.7㎏에 1만원, 흑삼이감자떡은 1만5000원. 17일과 19일 영업. 문막나들목→간현유원지 방면 42번 국도→만낭포주유소→지정초등학교 옆에 떡집. (033)731-9953
 
경부고속도로
 
● 천안나들목
생태찌개(2인분 1만4000원) 전문점으로 이름을 날려 점심시간만 되면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곳, 바로 운집생태찌개다. 일본산 생태를 사용하며 꽃게, 새우 등을 갈아서는 삼베보자기에 넣고 육수를 우려내는 것이 이 집의 맛내기 노하우. 얼큰한 생태찌개에 들어가는 두부는 초당두부. 설날 하루만 쉰다. 천안나들목→성거읍 방면 우회전→기름나라주유소 못 미쳐서 비보호 좌회전→식당. (041)556-5509
 
● 옥천나들목
구읍할매묵집(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은 50여년 전통을 자랑한다. 메밀묵과 도토리묵(각 4000원)만으로 부족하면 공기밥(1000원)을 추가한다. 17일과 19일 영업. 옥천나들목→정지용생가 사거리에서 좌회전→식당. (043)732-1853
 
중앙고속도로
 
● 북단양나들목
비원강쏘가리(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는 육식성 민물고기인 쏘가리를 회(싯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쏘가리회를 주문하면 매운탕과 약선요리가 딸려 나온다. 주변 콘도나 펜션 투숙객들이 식당 이용 시 교통편을 제공한다. 쏘가리회가 입에 맞지 않는다면 산채더덕구이정식(1만원·2인부터 주문가능)을 추천한다. 설 연휴 내내 영업. 북단양나들목→5번 국도→대명콘도 입구→청소년문화의 집→식당. (043)423-0408
 
● 예천나들목
예천 한우를 육회(400g에 2만원)로 맛볼 수 있는 곳. 바로 백수식당(경북 예천군 예천읍 남본2리)이다. 육회비빔밥(7000원)과 등심(400g에 3만2000원)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17, 18일에는 문 닫고 19일부터 영업. 예천나들목→예천읍내 방면→공설운동장 신호등에서 좌회전→남본삼거리에서 우회전→식당. (054)652-7777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나들목
운정식당(충북 충주시 문화동)은 올뱅이(표준어는 다슬기)해장국 전문점. 1978년 김숙제씨가 창업했다. 올뱅이는 괴산이나 충주 남한강 일대, 철원, 무주구천동 등지에서 잡아온 것을 사용한다. 올뱅이 해장국은 5000원. 포인트는 아욱을 넣는다는 것. 연중무휴. 충주나들목→충주KBS→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이나 농협은행에 주차→식당. (043)847-2820
 
● 점촌함창나들목
‘약돌 돼지’는 게르마늄, 셀레늄 등 특수 성분을 함유한 거정석(일명 약돌)이라는 돌가루를 사료에 첨가해서 키운 돼지로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 개발했다. 이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약돌돼지샤브샤브점촌점(경북 문경시 모전동). 약돌돼지샤브샤브(2만원·2만5000원·3만원)와 솔잎·은행·밤·대추를 넣은 약돌돼지한방찜(2만원·3만원)을 차려낸다. 17, 19일 문 연다. 점촌함창나들목→문경시청 앞→문경여중 정문에서 좌회전→식당. (054)556-7192
 
호남고속도로
 
● 논산나들목
붕어찜 팬은 산수장가든(전북 완주군 화산면 화평리)으로 가시라. 경천저수지 주변에는 10여개의 붕어찜 전문 식당이 몰려있는데, 24년 역사를 지닌 산수장 가든도 그 중의 하나. 붕어찜(1인분 1만원·혼자 갔을 경우에만 1인분 주문 가능)에 들어가는 시레기는 매년 가을 1년치를 준비해 둔다. 19일만 영업. 논산나들목→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완주군 화산면 소재지→식당. (063)263-5078
 
● 유성나들목
평양냉면의 명성을 4대째 이어가는 숯골원냉면(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은 평양꿩냉면(8000원)과 평양냉면(6000원)을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담아낸다. 수육 같은 메뉴도 없이 오로지 냉면으로만 승부한다. 17일과 19일 영업. 유성나들목→충남대 후문→대덕연구단지 입구 농협 바로 뒤편→식당. (042)861-3287
 
▲ 얼큰한 붕어찜이 차량 정체 때문에 짜증난 속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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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골육(無骨肉)’
문자 그대로 ‘뼈 없는 고기’다.
단백질이 풍부해 ‘식물성 고기’로 불리는 두부(豆腐) 를 일컫는 말이다.
사실 두부라는 단어가 생긴 것은 중국에서 송(宋), 원(元) 무렵이고 그 이전에는 ‘무골 육(無骨肉)’ 혹은 콩에서 나오는 우유라는 뜻에서 숙유(菽乳) 등으로 불렸다.
 
인류 최고의 식품으로 불리며, 누구나 즐겨 먹는 두부는 기원 전에 발명된 식품이다.
 
그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한(漢)나라 때 만들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명(明)나라의 의학자 이시진(李時珍)이 쓴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두부를 발명한 사람이 회남왕(淮南王) 류안(劉安)이며, 여기에 두부제조법이 자세하게 나온다.
류안은 한(漢) 고조(高祖) 류방(劉邦)의 손자다.
 
기원전 164년 회남왕으로 임명돼 지금의 안휘성(安徽省) 수춘(壽春)이라는 곳에 머물면서 그 일대를 다스렸다.
도교(道敎) 사상의 대가로 회남자(淮南子)라는 책을 썼는데 많은 도교 수련자들이 그를 따랐으며 팔공산(八公山)이라는 곳에 머물면서 도를 논하고 기를 수련했다고 한다.
 
이들은 수련을 하면서 먹는 것이 너무 부실해 영양보충을 위해 콩 국물을 먹었는데, 어느 날 너무 맛이 담백해 소금을 넣어 간을 맞췄는데 다 먹지 못한 콩 국물을 보관했더니 국 물이 굳어 고체가 됐다.
이것이 두부가 만들어진 유래로 팔공산에서 비법으로 전수되어 오다 나중에 민간에 전래 되면서 현재의 두부가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는 옛날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살았는데 고부 갈등이 심했다.
시어머니로부 터 심하게 구박을 받던 며느리는 콩 국물 조차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다. 어느 날 시어머니가 외출을 하자 며느리가 콩을 갈아 국물을 만들어 마시려고 했다.
 
그런 데 갑자기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시어머니가 돌아온다고 생각한 며느리는 콩 국물을 부엌의 항아리에 숨겼다. 돌아 온 것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남편이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 며느리는 남편과 함 께 부엌으로 가 콩 국물을 마시려고 항아리를 열었는데 콩 국물 대신에 응고된 하얀 고체 가 있었다.
할 수 없이 고체 덩어리라도 먹으려고 맛을 보았는데 콩 국물과는 또 다른 별미의 맛이었 다.
 
그래서 이름을 머무를 두(逗)와 지아비 부(夫)를 써서 두부(逗夫)라고 지었는데 나중 에 두부(豆腐)로 변형이 됐다.
류안(劉安)이 두부를 개발했다는 이야기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중국 에서는 음식의 발명자로 유명인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또 고부간의 갈등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지만 두부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역사적으로 한(漢)나라 이전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1960년 중국의 하남성(河南省) 밀현(密縣)이라는 곳에서 동한 말기의 묘비가 발견 됐는데 이 묘비에 두부의 모양과 만드는 과정이 조각돼 있다.
두부가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로 퍼져 나간 시기는 송나라 혹은 원나라 무 렵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기 성리학자인 이색(李穡)의 목은집(牧隱集)에 “나물 죽도 오래 먹 으니 맛이 없는데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어 주어 늙은 몸 양생하기에 좋다”라는 구절 이 있다. 따라서 고려와 교류가 많았던 송(宋)이나 원(元) 무렵에 전래됐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된 다.
 
두부의 기원은 중국이지만 그러나 조선시대 때는 우리나라의 두부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 오히려 중국과 일본에 그 기술을 전수했다고 한다.
 
두부가 중국에서 아시아 각국으로 퍼져 나간 배경에는 불교가 있다.
불교에서는 육식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불심이 깊은 신자들은 고기 대신 영양 보충을 할 음식이 필요했고 그 래서 두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영양학적으로는 나무랄 것이 없는 음식이 두부지만 속담으로 쓰일 때는 썩 좋은 용도로만 사용되지는 않는다.
 
우리 속담에 “두부 먹다 이 빠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마음 놓고 있다가 실수한다’라 는 뜻이고 “두부에도 뼈라”라는 말은 ‘운 없는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중국어로 “두부를 먹다(吃豆腐)”라는 말은 ‘여자를 희롱한다’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옛날 중국에서 두부 가게는 주로 부부가 운영을 했다. 남편이 밤 새 콩을 갈면 아내가 낮에 두부를 만들어 팔았다. 매일 두부를 먹는 두부가게 아줌마는 피부가 고왔다.
 
남자 손님들이 두부를 사러 와서 피 부가 곱고 예쁜 여주인과 농담을 주고 받으면 그 부인들이 질투를 하면서 두부 사러 가는 남편 보고 “또 두부 먹으러 가냐”며 바가지를 긁었던 것에서 유래해 “두부를 먹다”가 여자를 희롱한다는 의미가 됐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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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에도(江戶)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도미 튀김을 한 입 물었다.
“이거 굉장히 맛있군”
이에야스는 평소 검소한 음식만을 먹었다.
그러다 처음 생선튀김을 먹고는 평소와 달리 과식을 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탓인지 이에야스는 복통을 일으키며 중태에 빠졌다.
주치의의 빠른 조치로 일단 건강은 회복됐지만 3개월 후에 결국은 사망했다.
도요토미 가문을 멸망시킨 후 1년 후인 1616년으로 그 때 나이 75살이었다.
사망 원인은 고령에다 도미 튀김을 많이 먹은 것이 위장 장애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역사 소설 ‘대망(大望)’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오와다 데쓰오가 쓴 ‘사건과 에피소드로 본 도쿠가와 3대’라는 책에도 언급돼 있는 내용이다.
덴뿌라가 일본에 소개된 시기는 16세기 말이었으니까 당시 일본 최고 권력자의 입에도 꽤나 낯설고 진기한 음식으로 입맛을 끌었던 모양이다.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고령이었을 75세의 노인이 평소와 달리 과식을 할 정도였다.
 
각종 해산물이나 야채를 밀가루에 묻힌 후, 계란으로 옷을 입혀 고온의 식용유에 튀겨 낸 일본 음식이 ‘덴뿌라(てんぷら)’다.
영어로는 ‘Tempura’, 한자로는 ‘天婦羅’로 쓴다.
우리 말로는 튀김이다.
 
그런데 생선회인 ‘사시미’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덴뿌라’의 유래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상식을 넘어서는 의외의 사실이 많이 발견된다.
 
먼저 덴뿌라는 종교와 관련이 있다.
그것도 불교나 일본 종교가 아니라 천주교와 깊은 인연이 있다.
또 덴뿌라의 어원은 일본말이 아니라 라틴어다.
그것도 튀김이라는 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계절’이라는 의미다.
일본은 1570년 나가사키(長崎)항을 서양에 개방했다.
그러자 포르투갈인과 네덜란드인이 먼저 일본에 들어왔다.
특히 선교사들이 일본에 거주하면서 적극적으로 선교 활동을 벌였다.
이 무렵 일본에 들어 온 ‘예수회’ 소속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덴뿌라를 전파시켰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카톨릭에는 ‘사계재일(四季齋日)’이 있다.
라틴어로는 ‘Quatuor Tempora’라고 부른다.
사계재일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시작될 때 각각 3일씩 고기를 먹는 대신 생선을 먹으며 천주의 은혜에 감사하고 음식의 강복을 기원하는 의식이라고 한다.
포르투갈 선교사들은 일본에서도 ‘사계재일’을 지켰다.
사계재일에는 육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교사들은 고기 대신 일본에서 흔히 잡히는 새우를 기름에 튀겨 먹었다.
일본 사람들한테는 낯선 요리였다.
맛도 기가 막혔다.
‘일본 음식의 역사와 문화(The History and Culture of Japanese Food)’에 의하면 에도 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는 튀김 요리가 흔하지 않았다고 한다.
튀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사원 근처에 불과했고 여기서 먹은 튀김 음식도 두부나 곡물류 정도였다.
 
음식을 기름에 튀기는 기술도 뒤떨어졌고 무엇보다 튀김 요리에 쓰는 기름이 참기름이었기 때문에 값이 너무 비싸 극히 소수의 상류층만 음식을 튀기는데 기름을 사용했다.
 
참기름보다 값이 싼 유채 기름은 등잔불을 밝히는데 썼고 아직 값싼 동물성 기름은 튀김용으로 개발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기름으로 새우와 같은 어류를 튀겨 먹으니까 일본 사람들이 신기해서 무슨 음식이냐고 물었다.
 
일본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탓인지 혹은 선교를 위한 목적이었든지, 포르투갈선교사들은 ‘사계재일(四季齋日)’, 즉 ‘Quatuor Tempora’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기간 동안에는 고기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새우를 튀겨 먹는다는 말을 했다.
일본사람들은 포르투갈 선교사가 말하는 ‘콰투오르 템포라’ 중에서 핵심 단어가 ‘템포라(Tempora)’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 말을 새우나 야채를 튀길 때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 ‘덴뿌라’의 유래다.
 
‘콰투오르(Quatuor)’는 라틴어로 4를 뜻하는 말이고 ‘템포라(Tempora)’는 계절(seasons)을 의미한다.
따라서 덴뿌라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계절이라는 뜻이 된다.
 
또 다른 유래도 있다.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선교 활동의 수단으로 튀김 요리를 사용하면서 생겼다는 설로, 절을 뜻하는 ‘Temple’에서 덴뿌라가 생겼다는 설이다.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일본에 도착해 활동을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가 절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선교를 하기 위해 당시 일본에서 비교적 값이 싼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을 기름에 튀겨 나눠주며 천주를 믿으라고 포교 활동을 했다.
 
그러자 일본인들이 절(Temple)에 가면 서양인들이 튀김 음식을 나눠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템플(Temple)가 발음이 비슷한 덴뿌라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이 있지만 신빙성은 떨어진다.
 
이 밖에도 ‘덴뿌라’는 타이완에서 건너왔다는 설도 있다.
타이완에는 지금도 튀김 음식 가운데 ‘첨불랄(甛不辣)’이 있다.
일본의 덴뿌라(天婦羅)와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은 비슷하다.
중국어로 ‘첨불랄’은 ‘텐뿌라’로 발음된다.
발음도 비슷하고 요리 내용도 튀김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덴뿌라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일본에서 튀김 기름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덴뿌라는 1770년대부터 길거리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유행을 하게 된다.
 
그 이전에는 상류층만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이었지만 이 무렵부터 생선, 가재, 야채 등에 밀가루를 입혀 대나무 꼬챙이에 꽂은 후 기름에 튀겨 팔면서 서민층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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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 ■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다.
맛도 맛이려니와 어머니의 손맛이 배어 있어 한국인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 있다.
된장찌개가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라면 그 원료인 된장은 동북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음식 재료다.
 
일본에는 일본식 된장인 ‘미소’가 있고, 중국에도 콩으로 만든 된장인 ‘황장(黃醬)’ 혹은 ‘두장(豆醬)’이 있다.
그렇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들이 모두 즐겨 먹는 음식재료인 된장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달했다고 한다.
 
조선 정조 때의 사학자 한치윤이 쓴 역사책인 해동역사(海東繹史)에는 중국의 역사책인 신당서(新唐書)를 인용해 발해(渤海)의 특산물로 발해의 수도인 책성(柵城)의 ‘시(豆支)’를 꼽았다.
 
서기 200년경에 나온 설문해자(說問解字)라는 사전에는 ‘시(豆支)’를 콩과 소금을 혼합해 어두운 곳에서 발효시킨 식품이라고 표현해 놓고 있다.
 
‘시(豆支)’가 된장인지 청국장인지 혹은 그냥 싼 맛의 메주 덩어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의 기록에는 ‘시(豆支)’가 발해의 특산물이라고 했고, 또 고구려 사람들이 발효식품을 잘 만들었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된장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이다.
콩의 원산지는 중국 동북지방으로, 들판에 있는 야생 콩을 작물로 재배한 시기는 약 4,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원산지인 중국 동북지방은 지금의 만주 지역이다.
이 지역은 예전 고구려의 영토였던 만큼 콩을 발효시켜 만든 ‘된장’이 고구려와 발해의 특산물로 꼽히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농경 문화가 발달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된장이 발달한 것은 영양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육류에서 섭취하지 못하는 필수 영양소를 콩을 발효시켜 보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된장이 발달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학자들은 최소 삼국시대 이전부터 일 것으로 추정한다.
 
기록으로는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하는데 신문왕 3년, 서기 683년에 폐백 품목으로 장(醬)과 시(豆支)를 꼽았다.
이 기록으로 보아 이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간장과 된장을 따로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사지(高麗史志)에는 1018년 거란족이 침입했을 때 지금의 의주 지방인 홍화진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어, 조정에서 옷감과 소금, 된장을 지급했다고 적혔다.
또 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도 여름에는 된장이, 겨울에는 김치가 있어야 한다고 기록돼 있어 된장은 고려시대 때 이미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으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된장 담그는 법은 조선시대 명종 9년인 1554년에 편찬된 구황섭요(救荒攝要)에 잘 나타나 있다.
구황섭요는 된장 담그는 법을 상세히 기록한 고전이며 모두 8가지의 된장 제조법이 실려 있다.
어쨌든 된장 제조 기술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발달했던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중국에서는 고구려 사람들을 보고 발효식품을 잘 만든다고 하면서 우리의 된장 냄새를 ‘고구려 냄새’라는 의미로 ‘고려취(高麗臭)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 일본 된장인 ‘미소’는 8-9세기 무렵 한국의 된장인 미장(未醬)이 일본으로 건너가 변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처음에 된장을 ‘미소’ 혹은 ‘고려장(高麗醬)’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미소’라는 발음도 우리나라의 ‘미장(未醬)’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 고추장 ■
 
된장은 맛과 모습은 달라도 한중일 3국에 모두 있다.
그렇지만 고추장은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창적이고 고유한 한국만의 조미료다.
지금은 고추장이 한국 음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됐지만 고추장이 우리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한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고추장에 대한 기록은 1715년에 나온 산림경제(山林經濟)와 1760년에 내용이 추가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라는 문헌에서 처음 등장한다.
고추장에 대한 설명에서 콩의 구수한 맛과 찹쌀의 단맛, 고춧가루의 매운 맛과 된장의 짠맛이 조화를 이룬 식품이라고 기록돼 있다.
 
사실 고추장이 등장한 역사는 짧을 수 밖에 없다.
고추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가 임진왜란 무렵이기 때문이다.
1613년에 발간된 지봉유설(芝峯類說)에 의하면 고추를 일본에서 건너 온 겨자라는 뜻으로 왜겨자(倭芥子)라고 불렀고, 또 남쪽 오랑캐의 나라에서 왔다는 뜻으로 만초(蠻草)라고도 불렀다.
임진왜란을 전후 해 고추가 도입된 만큼 고추장의 역사도 다른 전통 식품에 비해서는 그 역사가 일천하다.
 
처음 고추가 들어왔을 때는 주로 술안주용으로 고추를 직접 먹거나 고추씨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7세기 후반부터 고추를 가루로 만들어 예전부터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사용했던 후추(胡椒), 초피나무 껍질인 천초(川椒)등과 함께 사용했다.
 
이후 고추 재배가 일반화되면서 된장에 매운 맛을 첨가시키기 위해 고춧가루를 섞으면서 고추장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채식 위주의 우리나라 식사에서 고추의 자극적인 맛이 미각을 돋우는데 크게 기여하면서 고추장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한국 사람은 매운 맛을 즐기는 민족이다.
고추가 전래된 것이 임진왜란 무렵이면 그 이전에는 어떻게 매운 맛을 냈을까?
사실 고추가 들어오기 전에는 매운 음식은 존재했다.
 
고추 대신에 산초(山椒), 후추(胡椒), 그리고 천초(川椒) 등을 이용해 매운 맛을 냈다.
또 이들 향신료를 이용해 초장(椒醬)을 담가 먹었다.
 
한편 고추라는 이름은 한자로는 고초(苦椒)라고 적는데 훈몽자회(訓蒙字會)에 의하면 고(苦)가 쓴 맛을 뜻하기도 하지만 불에 탄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입이 타는 듯 맵다는 뜻으로 산초나무 초(椒) 앞에 고(苦)자를 붙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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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장면의 원조 ■
 
한국의 중국집에서 가장 흔한 음식이지만 정작 본 고장인 중국에서는 같은 맛의 국수를 찾을 수 없는 중국 음식이 자장면(炸醬麵)이다.
그러다 보니 ‘자장면’을 놓고 말도 많고 오해도 많다.
 
주로 ‘자장면은 중국에서 유래했지만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실제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다’ ‘자장면은 중국 중에서도 산동(山東)지방 음식이다’ 등등 여러 말을 한다.
물론 한국식 자장면이 중국 음식이냐, 한국 음식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자장면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도 자장면은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음식이다.
 
분명한 것은 자장면은 중국에서 유래됐고, 한국에 들어온 자장면은 산동 사람들을 통해서 들어왔다는 점이다.
자장면이 한국에 소개된 것은 1883년 지금의 인천광역시인 제물포항이 개항되면서 청나라 문물이 조선에 들어올 때 따라 들어왔다.
 
제물포항에 산동성 출신의 중국 노무자들이 몰려 오면서 중국 된장인 춘장을 야채, 고기와 함께 볶아 국수에 올려 먹던 것에서 유래됐다.
그러다가 1905년 공화춘(共和春)이라는 청요리 집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 팔면서 폭발적으로 퍼져 나가고 지금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 먹는 한국의 ‘전통음식’이 됐다.
 
한국식 자장면은 분명 중국에는 없다. 그러나 자장면 자체가 중국 음식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자장면(炸醬麵)의 뜻을 문자 그대로 풀어 보면 ‘된장(중국식)’을 볶아(炸) 국수에 얹어 먹는 음식을 말한다. 한자어를 정확하게 풀면 중국식 된장을 기름에 데치듯이 튀겨 국수에 얹어 먹는 방식이다.
 
자장면은 중국에서도 전통 국수 요리로 꼽힌다.
중국의 ‘6대 국수’로 산서(山西) 도삭면(刀削麵), 란주(蘭州) 우육라면(牛肉拉麵), 광동(廣東) 이부면(伊府麵), 무한(武漢) 열간면(熱干麵) 사천(四川) 단단면과 함께 북경(北京) 자장면(炸醬麵)을 꼽는다.
 
 자장면은 이처럼 북경을 비롯해 천진(天津)과 산동성(山東省) 등 중국의 북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서민 음식이다.
 지금도 북경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옛날식 북경 자장면(老北京 炸醬麵)’이라는 간판을 단 국수 집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중국 자장면과 한국 자장면과의 차이는 중국 자장면의 경우 거의 생 된장에 가까운 된장을 조금 넣고 숙주나물, 채친 오이와 무, 배추 등 갖은 채소를 넣어 비벼 먹는 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람은 짜서 먹기가 힘들고 한국식 자장면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중국 자장면 또한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다.
북경에서는 황장(黃醬)이라는 된장을 넣고 산동 지방에서는 첨면장(甛面醬), 동북지방에서는 대장(大醬)이라는 된장을 볶아 넣는다.
 한국에 들어 온 자장면은 산동 지방에서 유래됐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비교적 달콤한 첨면장(甛面醬), 즉 춘장이 들어 간 자장면이다.
 
 거기에 더해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도록 카라멜을 첨가해 만들었기 때문에 짠 중국 자장면에 비해 훨씬 달고 검은색을 띄게 됐다.
따라서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다’라는 말과 ‘자장면은 산동 음식이다’라는 틀린 말이 되고 한국식 자장면이 중국 음식이냐 한국 음식이냐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 짬뽕의 유래 ■
 
자장면과 함께 중국집에서 즐겨 먹는 국수 중의 하나가 짬뽕이다.
짬뽕 역시 중국에서는 똑 같은 음식을 찾아 보기 힘든, 한국에서 변형된 음식이다.
 ‘짬뽕’이라는 말은 이것 저것이 마구 뒤섞인 상태를 말하는 속어로도 쓰이는 것처럼 짬뽕의 유래 역시 중국과 한국, 일본이 마구 뒤섞여 만들어 진 ‘짬뽕’ 국수라고 할 수 있다.
 
짬뽕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자장면과 마찬가지로 중국 국수가 일본으로 건너 가 오늘날의 짬뽕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다.
 제물포항 개항으로 자장면이 한국에 소개된 것처럼 짬뽕은 일본이 처음으로 개항한 규슈의 나가사키(長崎) 지방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당시 나가사키에는 중국의 부두 노동자들과 유학생들이 많았는데 1899년 중국 푸젠성(福建省)에서 건너 간 천핑순(陳平順)이라는 사람이 개발해 팔면서 널리 퍼졌다고 한다.
 돈이 없는 화교들과 중국 유학생을 위해 값싼 돼지 뼈와 닭 뼈를 푹 고아낸 국물에 쓰단 남은 해물과 야채 등 재료를 모두 모아 기름에 볶은 후 국물에 넣어 국수와 함께 만들어 팔면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짬뽕은 일본어로는 ‘잠퐁’으로 발음하는데 이 또한 중국어로 “식사했냐?”라는 의미의 중국어 츠판(吃飯) 푸젠성 사투리인 차뽕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주인이 식사했냐고 푸젠성 사투리로 물었는데 이 말을 알아 듣지 못한 일본 사람들이 ‘잠퐁’ ‘잠퐁’하다가 현재의 짬뽕이라는 음식이 생겨났다는 해석이다.
한국식 자장면이 중국에는 없는 것처럼 중국에 한국식 짬뽕은 없으며 가장 가까운 음식은 차오마면(炒馬麵)이다.
 한편 일본 짬뽕의 원형은 ‘하얀’ 국물이며 고추기름이 듬뿍 들어간 ‘빨간’ 짬뽕은 한국식이다.
 
한국 짬뽕의 뿌리 역시 인천 차이나 타운이다.
일제 강점기 때 제물포의 중국인들이 리어카에 화로를 싣고 야채를 볶아 국물에 넣고 즉석에서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 울면과 기스면 ■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짬뽕 다음으로 시켜 먹는 국수라면 울면과 기스면을 꼽을 수 있다.
울면은 면발이 가는 면을 묽은 녹말 가루 국물에 말아 내는 국수다.
 
중국에는 울면이라는 명칭의 국수는 없다. 원래 울면의 이름은 원루면이다. 그러니 중국에서 울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중국어로 혹은 한자로 열심히 써봤자 중국 사람들은 알아 듣지 못한다.
 
 중국어로 원루이 한국에서 울면으로 바뀐 것은 일부 전문가가 중국어 ‘원루’가 한국어에서 ‘울’로 축약 현상이 일어나면서 명칭이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스면은 한자로 ‘계사면’(鷄絲麵)이다. 닭고기를 가늘게 찢어 면발과 함께 말아 넣은 국수를 말한다. ‘채 썬 닭고기를 넣은 국수’라는 뜻이다.
 
 기스면 역시 대부분의 중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계사면’(鷄絲麵)이라는 국수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발음이 ‘기스 ’이 아니라 ‘지스 ’일 뿐이다. 이유는 ‘기스면’이라는 말은 산동성 사투리이기 때문이다. 닭 鷄자를 표준 중국어로는 ‘지’로 발음하고 산동성 사투리로는 ‘기’로 발음한다.
‘지스 ’이 ‘기스 ’으로 바뀐 이유는 한국 중국집 주인들이 대부분 산동성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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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큰 명절 설날. 바쁜 일상에 쫓겨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도 같이 먹고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설날 차례상과 새배 손님맞이를 위해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여러 가지 음식을 통틀어 세찬(歲饌)이라 한다. 예로부터 설날을 전후해 떡국, 만두, 각종 전유어, 식혜, 수정과, 세주 등을 먹는 풍습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2006년, 개띠 해 설날을 맞아 설음식에 담긴 의미를 되짚어 본다 .
 
'무병장수' 뜻 담긴 새해 첫 음식, 떡국
 설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음식은 바로 떡국이다. 설날 차례상은 ‘떡국 차례’ 라 하여 밥 대신 떡국을 올린다. 예로부터 설날 아침에는 모두 떡국을 먹는데, 왕실에서부터 양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흰 가래떡으로 만든 똑같은 음식을 먹었던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정취지만, 1950년대만 해도 세모에 집집마다 떡메 소리가 골목을 매워서 즐거운 명절 부위기를 자아냈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왜 설날 아침에 떡국을 끓여 먹었을까?
설날에 떡국을 끓이는 풍습은 최남선의 <조선상식>에 의하면, 흰색의 음식으로 새해를 시작함으로써 천지만물의 신생을 의미하는 종교적인 뜻이 담겨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정월 초하루에 길고 하얀 떡을 먹었던 것은 심신이 그릇된 욕심 없이 흰떡처럼 깨끗하고 때 묻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또한 떡국을 먹는 것은 한 살을 더 먹는 다는 상징의 의미로 ‘첨세병(添歲餠)’이라 했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나이를 물을 때 ‘몇 살이냐’라는 대신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라고 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떡가래 모양에도 각별하고 재미난 의미가 숨어있다. 먼저 시루에 찌는 떡을 길게 늘려 뽑는 것에는 재산이 쭉쭉 늘어나라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가래떡을 둥글게 써는 이유는 둥근 모양이 엽전의 모양과 같아 새해를 맞아 금전이 충분히 공급되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그런데, 개성지방에는 조롱박 모양의 조랭이 떡국을 끓여 먹는 풍습이 전해내려 온다. 개성의 떡국 떡은 누에고치처럼 가운데 부분을 대나무 칼로 비틀어 잘록하게 만든 것으로 조랭이떡이라 한다. 일설에는 누에가 길함을 뜻하기 때문에 누에고치 모양으로 빚었다고도 한다. 조랭이 떡국에는 또 다른 의미도 담겨 있다. 하나는 고려의 신하가 변절해 지조없이 조선의 신하가 된 것을 빗대어 풍자하는 것으로 당대 현실을 조롱떡에 담아 비꼬았다는 거다.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설빔에 조롱박을 달고 다니면 액막이를 한다는 속설을 적용해 조롱떡국을 끓여 먹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떡국에서 ‘꿩 대신 닭’이 유래
이렇게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설날의 흰떡은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쫄깃쫄깃하게 되도록 메로 쳐서 가래떡을 만든다. 떡 메치는 정겨운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요즘은 방앗간에서 기계로 가래떡을 빼거나 아예 떡집이나 마트에서 떡국용 떡을 살 수 있어 편하다.
떡국은 실용적인 기능도 있다. 정초부터 여러 가지 음식으로 부산하게 상을 차리는 대신 비교적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떡국상을 차리면 그만큼 부엌일이 부담이 줄어든다. 떡국용 가래떡은 너무 물렁해도, 너무 딱딱해도 썰기 힘들다. 가래떡을 뺀 지 하루 정도 지나 썰면 알맞다. 가래떡이 적당히 굳으면 약간 길쭉한 타원형으로 어슷하게 썰어 준다. 이때 지나치게 얇으면 떡국을 끓이면서 쉽게 퍼져버려 떡 특유의 쫀득한 맛을 살릴 수 없으므로 4mm정도 두께가 알맞다.
떡국에서 유래된 재미난 속담도 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떡국은 흰떡과 쇠고기, 꿩고기가 쓰였으나, 꿩을 구하기가 힘들면 대신 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바로 ‘꿩 대신 닭’ 이라는 말이 비롯됐다고 한다.
 
요즘은 주로 떡국용 육수로 쇠고기를 많이 쓴다. 떡국은 국물이 맛있어야 하는데, 보통 소의 사골이나 양지머리, 사태 등을 오래 고아서 국물로 사용한다. 사골 국물과 쇠고기 국물을 반반씩 섞어 사용해도 맛이 좋다.
떡국 끓일 때는 고기장국을 미리 끓여 두어야 한다. 국물이 맛있게 우러나는 양지머리는 고아서 덩어리는 편육으로 이용하면 좋다. 양념한 장국을 끓이다가 준비한 흰떡을 냉수에 씻어서 넣고, 한소끔 끓으면 떡이 떠오른다. 이 때 그릇에 떡국을 담고 웃기를 얹어 낸다. 웃기는 쇠고기 살코기를 다져 볶은 것과 황백지단을 쓴다. 혹은 살코기와 움파를 꼬치에 꿰어 만든 산적을 한 두 꼬치 얹기도 한다.
 
 
만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
 
 
설날 아침에 개성지방에서는 조랭이 떡국을 끓이고, 충청도지방에서는 생떡국, 이북지방에서는 만둣국을 끓이기도 한다. 특히 평안도나 황해도, 강원도 출신 사람들은 설날에 떡국보다 만둣국을 즐겨 먹었다.
떡국이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음식이라면 만둣국은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1년 내내 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먹는 음식이다. 원래 만둣국과 떡국은 따로 끓여 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점차 두 가지를 함께 끓여 먹기 시작했다.
이밖에 설날에는 육류, 어패류, 채소류 등 여러 재료를 이용해 전유어를 준비한다. 고기전으로 살코기, 간, 천엽을 많이 쓰고, 생선전은 대구, 동태, 새우 등을 쓰고, 채소류전은 빈대떡, 화양적, 느름적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설날 전통 후식으로 수정과와 식혜도 빼놓을 수 없다. 수정과와 식혜에서도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수정과 주원료는 생강과 계피인데, 생강과 계피의 성질이 뜨거워서 추운 바깥에 나가기 전에 마시면 몸을 훈훈하게 데우는 데 아주 그만이다. 식혜는 엿기름으로 만든 전통음료다. 엿기름이란 한약명으로 ‘맥아’라고 하며 쌀, 밀가루, 과일 등의 적취(한방에서, 오랜 체증으로 말미암아 배 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을 이르는 말)를 해소하는 효능을 가졌다. 흥겨운 설날 분위기와 넘쳐나는 설음식의 유혹에 못 이겨 과식했을 때는 식혜로 입가심을 하면 속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이제 설음식에 담긴 의미를 되짚어 보았으니 올해 설날에는 떡국과 만둣국 한 그릇도 그 맛이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날만큼은 손수 정성스레 만든 설음식으로 한해를 시작하는 게 좋을 듯싶다. 가족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우리네 전통 설음식으로 차린 설날 상차림이 바로 몸과 마음까지 살찌우는 ‘웰빙밥상’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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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기억은 맛에서 온다.
 
코 흘리게 유년 시절, 설날이 다가오면 어머니는 밤새 불린 흰쌀을 머리에 이고 떡방앗간에 가셨다. 어머니 치맛자락을 붙잡고 방앗간에 가면 흰 가래떡을 빼는 광경에 마음을 뺏겨 한두 시간 줄지어 기다려도 지루한 줄 몰랐다. 솔직히 김이 설설 나는 가래떡 한 줄을 얻어먹는 재미도 좋았다.
설날 며칠 전부터 외할머니는 무쇠 솥뚜겅을 뒤집어 아궁이에 걸고 콩 볶고 깨 볶아 엿을 묻혀 강정도 만드셨다. 소쿠리에 강정이 수북이 쌓여 굳으면, 어머니는 독 안에다 차곡차곡 담으셨다
섣달 그믐날, 어머니가 석유곤로 위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전을 부치면 집안 가득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다. 행여 동생들에게 뺏길까 갓 부친 뜨거운 전을 입천장 벗겨지는 지도 모르고 먹던 그 맛이 그립다.
나 어릴 적 설날에는 설빔을 차려 입고 동네 어르신들께 세배를 다니는 재미도 쏠쏠했다. 어린 세배꾼이 오는 대로 맛있는 떡과 부침개, 강정이며 수정과며 한 상씩 차려 내던 그 시절 설날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다.
아무리 세월 따라 명절 풍경도 변했다지만, 설날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이다. 설날은 바쁜 일상에 쫓겨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도 같이 먹고 덕담도 나누는 자리다.
예부터 설날에는 떡국, 만둣국, 각종 전유어, 식혜, 한과, 세주 등을 먹는 풍습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지금이야 주문만 하면 차례상을 떡하니 안방에 대령하는 세상이라지만, 조상 대대로 내려온 설날 음식에 담긴 의미를 알고 먹는 것도 뜻 깊지 않을까.
 
 
‘풍성한 재화’ ‘새로운 탄생’ 의미하는 새해 첫 음식, 떡국
 
설날 음식을 통틀어 ‘설음식’ 또는 세찬(歲饌)이라 한다. 설날에 세배를 오는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상을 세찬(歲饌)상이라 하며, 떡국에 나박김치와 식혜나 수정과, 한과 따위를 냈다.
세찬 중에서도 설 상차림의 주인공은 바로 떡국. 설날 차례상은 ‘떡국차례’라 하여 밥 대신 떡국을 올린다. 예로부터 설날 아침에는 떡국을 먹는데, 왕실에서부터 양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흰 가래떡으로 만든 똑같은 음식을 먹었다. 이쯤 되면 굳이 많은 전통음식 중에 새해 첫날 첫 상에 떡국을 올리는 나름의 이유가 궁금할 게다.
길게 뽑은 가래떡 떡가래처럼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큰 이유다. 첨세병(添歲餠)이라 부르며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한 것도 이와 같은 의미다.
<경도잡지> (1800년대)에서는 “맵쌀로 떡을 만들어 치고 비벼 한 가닥으로 만든 다음 굳기를 기다려 가로 자르는데 모양이 돈과 같다. 그것을 끓이다가 꿩고기, 후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다. 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을 떡국 그릇 수에 비유하기도 한다.” 고 하였다.
어릴 적 동네 어르신들께 세배를 가면 “너는 떡국이 몇 그릇째냐.”라고 물으셨다. 물론 내 나이를 묻는 질문이었다.
한편 설날에 떡국을 끓이는 풍습은 최남선의 <조선상식>에 의하면, 흰색의 음식으로 새해를 시작함으로써 천지만물의 신생을 의미한다는 종교적인 해석이 담겨있다. 이는 소박한 가래떡처럼 깨끗하고 담박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맞는 다는 의미일 게다.
떡가래 모양에도 각별하고 재미난 의미가 숨어있다. 먼저 시루에 찐 떡을 길게 늘려 뽑는 것은 재산이 쭉쭉 늘어나라는 축복의 뜻을 담고 있다. 또 가래떡을 둥글게 써는 것은 엽전 모양 같은 떡을 먹음으로써 재산이 불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7080세대들은 하얀 떡에 복과 건강, 장수의 바람을 담은 ‘수복강령’ 같은 글씨를 떡살로 꾹 눌러 새긴 절편을 먹은 기억이 있을 게다.

 
“꿩 대신 닭”이 설날음식에서 유래?
 
지금까지 설날 음식 유래를 읽느라 고생하신 독자분들을 위해 재미난 퀴즈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의 유래를 아는 사람 한번 손들어 보시라. 이 글을 읽은 독자들 중에 십중팔구는 고개를 갸웃거릴 게 분명하다. 정답은 바로, ‘떡국’ 이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떡국은 흰떡과 쇠고기, 꿩고기가 쓰였으나, 꿩을 구하기가 힘들면 대신 닭은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바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비롯됐다 한다.
요즘은 주로 떡국용 육수로 쇠고기를 많이 쓴다. 떡국은 국물이 맛있어야 하는데, 보통 사골이나 양지머리, 사태 등을 오래 고아서 국물로 사용한다. 사골 국물과 쇠고기 국물을 반반씩 섞어 사용해도 맛이 좋다.
떡국을 끓일 때는 고기장국을 미리 끓여 두어야 한다. 국물이 맛있게 우러나는 양지머리는 고아서 덩어리는 편육으로 먹어도 좋다. 양념한 장국을 끓이다가 준비한 흰떡을 냉수에 씻어서 넣고, 한소끔 끓으면 떡이 떠오른다. 이 때 그릇에 떡국을 담고 웃기를 얹어 낸다. 웃기는 쇠고기 살코기를 다져 볶은 것과 황백지단을 쓴다. 혹은 살코기와 움파를 꼬치에 꿰어 만든 산적을 한 두 꼬치 얹기도 한다.
 

북한 지방의 조랭이 떡국과 만둣국
 
특이하게 개성지방에서는 조롱박 모양의 조랭이 떡국을 끓여 먹는 풍습이 전해내려 온다. 누에고치처럼 가운데 부분을 대나무 칼로 비틀어 잘록하게 만든 다음 끓여 먹는 음식이다.
조랭이 떡국에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일설에는 누에가 ‘길’함을 뜻하므로 한 해 운수가 길하기를 기원하며 누에고치 모양으로 빚었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이 설빔에 조롱박을 달고 다니면 액막이를 한다는 속설에 따라 액막이의 뜻으로 조롱떡국을 끓여 먹었다는 것.
일설에는 대나무칼로 떡을 누르는 것이 조선 태조 이성계의 목을 조르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개성(송도)을 수도로 했던 고려가 멸망하자 그 원한을 조랭이떡을 만들면서 풀려고 한데서 기원한 것이라는 얘기.
조랭이떡은 가래떡을 가늘게 늘여서 써는데, 가운데를 대나무 칼로 살짝 굴려 마치 동그란 구슬을 붙여 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 떡이 새하얀 것이 눈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반 떡국에 비해 떡이 퍼지지도 않고 훨씬 쫀득하다.
한편 평안도나 황해도, 강원도 출신 사람들은 설날에 떡국보다 만둣국을 즐겨 먹었다.
떡국이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면 만둣국은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다. 설날 만둣국은 한 해 동안 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먹는 음식이다.

 
각양각색 한과, 전유어, 전통음료…
 
설날 음식으로 한과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각양각색 한과를 손쉽게 사서 차례상에 올리지만, 60~70년대만 해도 집집마다 형편에 맞게 준비했다.
“설날과 보름에 민가에서는 제사를 지내는데 강정을 으뜸 음식으로 삼는다.”라고 <열양 세시기>에 나와 있다. 신세대 독자들에겐 생소하겠지만, 유과, 다식, 정과, 과편, 엿강정, 당속등 많은 한과류가 있다.
이밖에 설날에는 육류, 어패류, 채소류 등 여러 재료를 이용해 전유어를 준비한다. 고기전으로 살코기, 간, 천엽을 많이 쓰고, 생선전으로 대구, 동태, 새우 등을 쓰고, 채소류전은 빈대떡, 화양적, 느름적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설날 전통후식인 수정과와 식혜도 빼놓을 수 없다. 설날 마시는 전통음료에서도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식혜는 엿기름으로 만든 음료다. 한약명으로 ‘맥아’ 로 불리는 엿기름은 쌀이나 밀가루, 과일 등을 먹은 체증을 해소하는 효능을 가졌다. 그러니 소화제가 귀하던 시절에는 설음식의 유혹에 못 이겨 과식했을 때 식혜를 마시면 속이 좀 편해지지 않았을까.
 
 
★ Tips!  개성식 설음식 ‘조랭이떡국’ 맛집
 
1. 개성집 (02-923-6779)
서울 용두동의 개성식 만두, 조랭이떡국, 순대집. 조랭이떡과 만두를 직접 만들어 손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곳. 갈비 마구리와 양지머리를 푹 고은 육수로 맛을 낸 조랭이떡국과 만둣국이 일품. 오이를 소금에 절여 부추, 배, 양파 등으로 빵빵하게 속을 채운 오이소박이는 잘 익은 동치미 맛이 환상.
2. 궁(02-733-9240)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이곳은 개성 출신 할머니가 조랭이떡국과 개성만두를 만드는 이북음식점. 얇은 피가 특징인 개성만두를 넣고 끓인 만두전골이 추천 메뉴. 떡국은 물론, 만둣국, 만두전골의 기본이 되는 국물은 사골과 양지머리를 넣어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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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설탕을 넣더라.
누구나 그렇듯 중고등학교 매점에서 먹었던 라면을 그리워할 것이다. 또 학교때 매점 아주머니가 라면 끓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물어본적이 있는데 그 진상은 라면 1개당 설탕 반스푼정도를 넣는 것이다. 이 맛은 라면 미식가라면 뭔가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험해 보라.
 
라면에 후춧가루
전에 군 생활하는데 라면이 생겨서 취사장엘 갔다. 물론 취사장에서 불을 켜면 들키니깐 불은 끄고 라면을 뜯고 물도 대충 붓고 더듬더듬 근데 결정적으로 고춧가루를 넣는다는 게 그만 후추가루를 넣고 말았다! 그래서 라면을 끊이는데~앗! 실수로 넣은 후추의 맛이!!! 이럴 수가!! 상황도 상황이고 하니 당연히 맛있겠지 하실 분들(모르는 소리) 지금도 제대한지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야간에 가끔 이런 식으로 끊여 먹으면 추억도 새록새록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후춧가루가 왕창 들어간 라면! 한번 해보자.
 
 
라면 순하게 먹기
대단한 것은 아니고 집에 두부가 조금 있으면 꺼내서 얇게 잘라 라면 끓일 때 넣으면 라면이 순해진다. 두부를 너무 살짝 익히면 두부의 스리슬쩍 넘어가는 부드러운 맛을 못 느끼니 두부는 약간 오래 익힐 것.
 
라면과 깻잎의 조화!!
참치김밥의 경우 참치의 기름기를 빼기도 하지만 깻잎이라는 것 때문에 더욱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라면을 끓이고 막판에 깻잎을 넣어주면 깻잎 특유의 고소한 향이 라면에 푹 베구 맛도 일품이다. 한봉지당 깻잎은 5~7매가 적당. 김을 넣어도 좋다. 바싹 마른 김을 다 끓인 후 뽀사넣으면 김특유의 향이 라면 맛을 돋궈준다.
 
라면을 두배 맛있게
라면에 식초를 아주 약간 넣는 것이다. 라면에 식초를?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 라면에 감칠맛을 더할뿐더러 끝맛을 깔끔하게 만들어주고 결정적으로 라면의 독성을 제거해준다. 라면하나에 식초 한스픈 정도로 잡고 한번 실험해 보라. 스프를 넣을 때에 거품이 눈에 뜨이게 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거품은 곧 독성물질을 뜻하는 것이니깐.
 
프로는 계란을 이렇게 푼다.
라면을 보다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계란을 넣는데 계란을 넣는 타이밍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계란은 미리 풀어서 그것에 깨소금과 참기름. 그리고 약간의 후추를 뿌려두면 준비끝~ 그 상태에서 라면이 거의 90프로 끓었을 시에 넣어주면 된다. 너무 일찍 넣으면 딱딱해지고 너무 나중에 넣으면 휙휙 겉돈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리고 뿌릴 때도 그냥 휙~~넣지 말고 가장자리서부터 한바퀴 돌리듯이 넣으면 훨씬 골고루 퍼지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일반 분식점에서도 널리 이용되는 방법이다. 하나더 미적 효과를 중시하는 사람은 흰자는 위의 방법으로 풀고 노른자는 라면이 다 끓은 후에 불을 약하게 하고 면 위에 깨지지 않도록 살짝 올린 후 잠시 익힌다. 라면봉지와 같은 그림이 된다.
 
유난히 느끼한 것이 싫다면
면과 국물을 따로 끓이기도 싫고 라면의 기름기는 싫고 그렇다면 마늘 빻아놓은 것을 넣어보라. 우리나라 음식에 마늘 안 들어간 음식이 없거니와 실제 넣으면 뒷맛이 깔끔해지고 라면에서 이런 맛도 나오는구나.. 할 것이다. 마늘 좋아하는 사람은 필수
 
치즈를 넣어라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라면 완성직전 뜸들일 시간에 피자를 넣어보라. 피자를 넣고 뚜껑을 닫고 경건한 마음으로 식탁에 가져온 후 먹는다. 이때 라면위에 얻쳐진 치즈를 휘젓게 된다면 상상하지 못할 상황이 되니 금물, 치즈 얹힌 라면을 후루룩 먹으면 끝. 그냥 치즈대신 피자치즈를 잘게 잘라서 뿌려도 된다. 아 그릇에 옮겨서 뿌려도 된다. 본인은 항상 냄비 채로 먹기땜시...
 
각종 국을 이용하라
느지막이 일어났다면 지금 해는 중천에... 집에는 아무도 없고 밥도 없다. 혹시 집에서 살림(식순이?)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한 그릇도 안 되는 국이 냄비에 남아있다면 난감하게될 것이다. 먹자니 같이 먹을거리가 없고 안 먹자니 남기기도 모하고.. 이럴 때 과감히 라면에 응용하라. 라면을 위해 고기국물을 우려내는 것은 무모한 짓이지만 남아 있는 소고기무국에 라면을 끓이는 것은 결코 무모한 짓이 아니다. 술한잔 거하게 했으면 콩나물국을 찾아보라. 콩나물라면이 해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속이 허하면 어제꺼 먹다 남은 백숙 그릇을 보라. 그 국물로 라면을 끓이면 백숙보신라면 (?)쯤이 될 것이다. 비유가 허락한다면 모든 국이 가능하다. 이때는 국에 기본 양념이 되어있기 때문에 스프는 조금만 넣을 것. 스프가 원래 국의 맛을 버린다 싶으면 소금 혹은 간장으로 간을 해라.
 
비린내나는 라면에는 이렇게..
역시나 보기 좋게 만든 라면이라도 비린내가 난다면 다 먹기 힘들 것이다. 이때는 커피를 조금만 넣어보라 실제 족발집에서도 돼지의 비린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커피를 넣는다. 비린내를 없애는 첨가물은 마늘, 생강, 심지어 레몬이나, 술을 넣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식초는 저리 가라 - 타바스코소스
라면이라고 하면 모두 느끼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느끼하다는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먹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방법은 있다. 하나는 여러분들도 많이 알고 있는 식초! 그리고 또하나는 바로 타바스코 소스! 식초야 물론이고 타바스코 소스 역시 약간 신맛을 가지고 있다. 식초는 알고 계신 것처럼 티스푼으로 하나 정도, 타바스코 소스는 집에 돈이 많다면 많이 넣어도 괜찮지만 적당히 넣자. 피자헛 같은 곳의 타바스코소스는 정작 할인매장에서도 구입하려하면 비싸지만 잘 뒤지면 싼 종류의 타바스코 소스를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길 바란다.
 
진짜 깔끔한 라면을 먹고싶으세요?
국수 끓일 때 넣는 멸치다신물 아는가? 그걸 한 냄비 끓여서 PET병에다 넣고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배가 엄청 서럽다싶으면 냅다 꺼내서 라면 넣을 물 대신에 사용해 보라. 평소 라면의 느끼한 맛에 정을 못 붙이던 분들도 뻑 갈 것이다. 그냥 맹물라면은 쨉도 안 된다. 응용편으로 냉라면 계열의 라면도 만들 수 잇다. 멸치다신물이 너무 대단하다 생각되면 다시마 물도 괜찮다.
 
계란은 국물 맛을 버린다.
흔히들 라면엔 계란을 풀어서 끊인다. 라면에 계란을 넣지 않고 끓이는 이유는 둘중 하나. 첫째는 냉장고에 계란이 없어서 일 테고 둘째는 라면의 참맛을 알기 때문이다. 라면에 계란이 들어가면 맛을 버린다. 하지만 영양학 상으로는 라면 하나 만으론 영양이 부족하다. 국물까지 쪽쪽 빨아먹는다 해도 500Kcal를 넘기기가 힘들다. 이래 가지고선 한끼 식사론 너무 부실하다. 하지만 라면 맛도 살리고 계란을 넣어 영양가도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라면이 보글보글 끓을 때 계란을 깨쳐서 넣긴 넣되 절대 젓가락으로 젓지 않는다. 그 상태 그대로 내버려두면 환상적인 라면 본래의 맛과 함 께 얇게 펴진... 그러면서 국물도 혼탁 시키지 않는 계란도 먹을 수가 있는 것이다. 달걀을 풀어서 넣어야 하는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만두국이나, 계란국이다. 이 때 보통 파와 함께 완전히 풀어서 넣는 것으로 심심한 국물의 맛을 없애고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한 것이다. 라면을 보다 담백하길 원 한다면 계란을 푸는 것도 가능하다.
 
우유로 라면을 끊인다면..
진짜 우유라면을 끓인다면 물 대신에 우유를 넣고 스프 대신 소금(혹은 간장정도)으로 간을 하는 것이다. 허나 이 방법은 너무 싸이코틱 라면으로 가는 얘기고. 우유를 전부 넣을 경우 라면은 사리곰탕이나 진국설렁탕등의 면을 사용한다. 물이 쉬 끓지 않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맛은 매우 담백하고 진국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는 라면의 비릿한 맛을 없애기 위해 끓인 후 우유를 섞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라면의 강하고 매운맛을 없애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기에 노약자, 어린이들에게 좋다 라면을 끓일 때물을 조금만 넣어 끓이고 마지막에 우유를 약 50~100ml 정도를 넣어주면 좀더 담백한 라면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우유대신 두유를 넣는 사례도 있으니 참고하길. 단 라면에 따라 피보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
 
라면! 쌈장을 넣구 끓여보라!!
라면에 쌈장 넣구 끓여 보았나? 우선 해물라면(흰색봉지)이 사용되고 다른 라면의 경우 맛을 책임질 수 없음을 유의하라. 우선 물을 팔팔 끓인다. 그리고 쌈장과 간장약간. 고추가루 듬뿍 거기다 스프까지 넣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그 다음에 라면을 넣는다. 결과는 라면면발 하나하나에 쌈장특유의 구수한 맛이 스며들어가서 국물이 죽인다. 단 쌈장은 슈퍼 파는 것을 바로 투입하면 안되고 집에서 약간 손봐야 한다. (참기름과 마늘, 야채 약간등)  
 
면발에 힘주기
분식집에서 먹는 라면은 시간이 흘러도 면발이 퍼지지 않고 꼬들꼬들하다. 그 비법을 공개한다. 사실은 이 방법은 잡지나 TV에서도 나온 방법으로 라면을 적당히 설익을 때까지 끓이다가 뚜껑을 덮고 불을 끈 채로 약 1분간 뜸을 들이는 것이다. 자주 먹는 라면이 면발이 확실히 다르다는 거 느낄 것이다.

면과 라면 짬뽕으로 끓인다.
면은 안성탕면, 스프는 신라면.. 이런 식으로 끓인다. 스프는 맛이 워낙 독특하고 강해서 혹시나 김치찌개 따위에 넣는다면 라면 찌개가 될 것이다. 또한 각각의 스프마다 독특한 특성 등이 있어 라면은 다르더라도 (예를 들면 진라면이라든가) 스프는 신라면 스프를 넣는다면 영락없는 신라면이 된다. 마찬가지로 면은 가늘은 스낵면을 먹고 싶고 국물은 너구리국물을 먹고 싶으면 스낵면의 면과 너구리 스프를 넣어라.
 
남은 국물 해결한다. 간단한 라면볶음밥
냄비에 라면을 끓여 먹고 냄비 바닥으로부터 약 1센티 정도의 국물이 남았을 때 밥을 말아먹기도 그렇다. 그러면 일단 밥을 두 주걱 넣고 참기름을 넣은 다음 볶는다. 김치나 햄 또는 참치등 부재료를 넣어 주면 맛있고 치즈를 넣으면 보다 느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참기름에 치즈라...  
 
사발면에 녹차팩을 넣자~
사발면은 느끼한 기름기가 있어 담백하질 않다. 일반적으로 그냥 먹어도 무방하지만, 라면에 물을 붓기 전에 녹차팩을 함께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보자. 상상할 수 없는 국물 맛이 우러난다~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만 한 번쯤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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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작용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블랙 푸드의 대표, 검은콩은 해독효과가 뛰어난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최근엔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웰빙 푸드의 최강자로 꼽힌다. 가을철, 보약 챙겨 먹을 것 없이 검은콩만으로도 충분하다.

 
Cooking Tips_ 건강&다이어트 식품, 검은콩 제대로 섭취법
 
1. 검은콩은 폐경기 여성들의 노화 방지와 갱년기 장애 개선을 위해서 쓰이는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특히 검은콩을 비타민이 풍부한 해조류와 함께 조리해서 먹으면 폐경기 증후군을 완화시키고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을 넣어서 국이나 조림, 무침, 볶음으로 다양하게 즐긴다.

2. 검은콩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 정화작용을 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뇌혈전 등을 예방한다.
검은콩을 반찬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지만 삶아서 곱게 간 검은콩물을 수시로 마시면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어 심장질환, 뇌계통의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3. 검은콩은 피부 콜라겐의 활성을 돕는 여러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다이어트로 인한 피부 노화에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검은콩을 많이 먹으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젊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검은콩을 곱게 갈아서 드레싱을 만들어 야채나 과일에 곁들여 샐러드로 즐기면 다이어트는 물론 피부미용에도 효과 만점.

4. 다이어트를 위해서 간식을 끊은 사람들은 대부분 허기를 자주 느낀다. 이럴 때 검은콩을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바싹 볶아 고소한 콩볶음을 간식으로 즐긴다. 또 검은콩 볶은 것을 믹서로 갈아서 생수에 타 마시면 공복감을 달랠 수 있고 영양면에서도 뒤지지 않아 좋다.

5.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게 머릿결이 푸석푸석해지면서 빠지는 탈모 증상이다. 이는 단백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검은콩을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이런 증상도 개선시킬 수 있다. 또 검은콩 삶은 물을 이용해서 마지막에 머리를 헹궈내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6. 검은콩을 삶아서 껍질을 벗겨 곱게 간 뒤 갖은 양념을 하여 즉석에서 오이김치, 양배추김치 등을 담가 먹어도 좋다. 검은콩을 갈아 넣은 김치는 익혀 먹는 것보다 금방 담가 싱싱하게 먹는 게 훨씬 맛있다.
 
7.쥐눈이 콩을 단호박과 함께 푹 삶아 소금간을 약간 친 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좋다.
    (단, 많이 먹으면 변비를 조심 해야 하므로 야채 셀러드와 함께 먹으면 된다)


Tips_ 왜, 검은콩인가?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인 검은콩은 비타민과 칼슘, 인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검은콩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좋아 평소 식탁에 빠지지 않고 매일 올리는 게 좋다. 밥에 넣어 먹든, 콩자반으로 만들어 먹든, 갈아서 미숫가루로 마시든 간에 항상 우리 곁에 끼고 사는 게 좋다. 검은콩의 놀라운 효과를 안다면 아마도 검은콩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두뇌 발달을 돕고 치매를 예방한다_검은콩의 가장 매력적인 효능은 바로 두뇌 발달을 돕고 치매를 예방해준다는 점이다. 콩 속의 레시틴 때문인데, 아이들이 많이 먹으면 두뇌를 발달시켜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노인들이 장복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독효과가 탁월하다_현대인은 각종 인스턴트, 외식, 식품첨가물, 공해 등으로 인해 체내에 여러 가지 독소와 노폐물이 쌓인다. 그래서 최근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 못지않게 우리 몸속의 독소를 어떻게 배출시키느냐에 대한 관심도 크다. 검은콩을 끓인 물을 수시로 장복하면 몸속의 각종 노폐물을 배출시킬 수 있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_검은콩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다. 콩 속의 지방은 동물성 지방과는 달리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고 비만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또 검은콩 속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최근 다이어트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 항노화 효과가 있는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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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더 좋은 백운호수로 가자

춥다. 나가긴 싫은데 집 안은 답답하다. 겨울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지금, 따뜻하면서도 탁 트인 공간에서 겨울 풍경 감상하며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백운호수로 가보자. 꽁꽁 언 마음 달래줄 풍경과 맛을 간직한 집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백운호수는?

의왕시 학의동에 있는 백운호수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청계산과 백운산, 모락산이 만나는 지점 약 25만평 평지 가운데 절반인 11만평을 차지하고 있는 넓은 호수다. 반 세기 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인공호수는 현재 수려한 경관과 맑은 물, 숲이 내뿜는 맑은 공기 덕분에 휴양지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원주택들이 속속 들어서는 것도 이 때문.

일찌감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 것을 예상이나 했던 걸까? 전망 좋은 호수 주변엔 라이브 카페부터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과 레스토랑, 카페까지 개성 넘치는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사계절 어느 때나 좋지만 특히 설경이 아름다워 추운 겨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책로를 따라 상쾌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셔도 좋고 전망 좋은 찻집에서 향기로운 차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인근엔 얼음 썰매장과 자동차극장도 있어 가족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가연

궁중한정식을 표방하는 가연은 레스토랑을 한식 분위기에 맞춰 새 단장한 곳. 맛도 맛이지만 유기장이 재현한 황실놋그릇 주발과 수저를 사용해 상차림부터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신선로와 구절판을 포함해 1만5000원부터 궁중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신선로는 두부전, 미나리초대, 느타리초대, 동태전, 고구마, 당근, 사태, 관자, 은행, 잣, 대추 등 웰빙 재료들을 우려낸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궁중수라상(1인 1만5000원)은 인삼, 단호박, 고구마 3가지를 튀긴 전유화를 비롯해 10여 가지 밑반찬과 함께 굴비가 놓인다. 동궁수라상(1인 2만5000원)엔 더덕구이·대하찜·보쌈이, 임금님수라상(1인 3만5000원)엔 소꼬리찜과 육회, 전복, 간장게장 등이 올라온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느끼하지 않아 중장년층의 모임이나 상견례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31)426-8056


라모에

통유리와 원목만으로 건축하고 인테리어 해 아늑하고 산뜻한 분위기로 겨울 속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는 곳. 라벤더, 로즈메리, 스피아민트, 레몬밤 등 실내에서 기르는 10여 가지 허브는 작은 온실에 들어선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인기메뉴는 새우, 갑오징어, 홍합, 바지락 등 해물을 듬뿍 넣은 모차렐라해물토마토스파게티(1만원). 연한 치킨 가슴살에 레드 와인, 아몬드 가루, 사과, 파프리카 등 20여 가지 재료의 바비큐소스를 입힌 치킨바비큐스테이크 (1만7000원)는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딸기, 키위, 방울토마토, 사과, 귤 등 과일에 레몬과 오렌지 소스를 얹은 라모에샐러드(8000원)는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주기에 충분하다. 매콤한 것을 원한다면 해물매운토마토스파게티(1만원)가 먹을 만하다. 허브차는 모두 6000원. 이곳은 허브차를 주문하면 허브의 본고장 독일산 건조 허브차로 내놓는데 손님이 원하면 직접 키우는 허브를 따우려내기도 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031)426-1146


붓골 갈비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는 먹고 나면 냄새 때문에 외투등에 씻을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곤 한다. 이곳 '붓골 갈비'에서는 주인이 직접 숯불을 피운 석쇠에 고기를 구워 테이블까지 배달해준다. 부드럽고 담백한 양념갈비와 고추장으로 버무린 훈제고추장구이는 참숯에, 삼겹살은 참나무를 땔감으로 80% 정도 구워낸 뒤 손님자리에서 식지않게 데워먹으면 된다. 왕갈비묵은지찜(1인분 9000원)은 마당에 묻어둔 항아리에서 1년간 겨울잠을 잔 김장김치를 갈비와 함께 쪄낸다.

꾸물꾸물 흐린 날씨에 비가 내려 국물이 '땡긴다' 싶으면 고기 한 점 길쭉한 김치에 말아 한입에 쏙 넣으면 그만. 인근 밭에서 사계절 야채농사를 지어 고구마, 감자, 무를 캐서 싱싱한 샐러드나 무채, 겉절이로 상에 올린다. 훈제왕 돼지갈비, 훈제삼겹살, 훈제고추장구이는 각각 1인분 9000원. 생등심, 훈제양념갈비 각각 1인분 2만5000원. 손두부 버섯전골(2~3인분 3만원)도 먹을 만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사전 예약시 인근까지 차량운행 서비스를 해준다. 문의 (031)426-3930


옛골

백운산 산자락 온돌방에 앉아 푸짐한 밥상을 기대해도 좋은 곳. 넓적한 옹기에 오이, 당근, 호박, 콩나물, 무, 시금치 등 각종 나물과 보리밥을 비벼낸 쟁반보리밥(1인분 6000원)은 들기름 향이 강한 것이 특징. 곁들여 내는 반찬도 버섯, 땅콩, 계란찜, 동치미, 파래, 장아찌, 북어포,청포묵까지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마당에 장작불 피워 대리석 불판에 구워주는 돼지장작구이(1인분 7000원)는 기름기 쫙 빠져 더욱 고소하다. 시골된장과 함께 나오는 가마솥밥(8000원)이나 직접 만든 도토리묵, 녹두전(각각 7000원), 옹기수제비(6000원)를 주문해도 후회 없다. 사전 예약시 인근까지 차량운행 서비스를 해준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명절 휴무). 문의 (031)426-6200


송이향

버섯전문점으로 유명해진 집. 버섯뿐 아니라 다양한 한식코스요리를 개발해 또 한번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격대는 매정식 2만3000원, 난정식 3만원, 참정식 4만1000원. 오후 3시까지 제공되는 점심특선으로 송이향정식(1만7000원)도 있다. 매정식부터 내놓는 더덕찹쌀구이는 더덕을 잘라 꿀, 흑임자 등으로 간을 한 뒤 찹쌀가루를 입혀 구운 것으로 그달콤 야릇한 향은 중독성 강하다.

난정식부터 나오는 녹돈구이는 양념 목삼겹에 녹차가루를 입혀 숯불에 구워낸 것. 숙주나물, 영양부추 버무린 것을 고기 위에 얹어 먹어야 제맛이다. 느타리, 표고, 목이버섯과 야채를 함께 볶아낸 버섯잡채, 가래떡을 데쳐서 간장으로 간을 한 떡잡채를 비롯, 더덕찹쌀구이도 인기다. 참정식은 새송이어만두가 이색음식. 새송이어만두는 도미살을 포 떠서 레몬으로 밑간을 한 뒤 새우, 미나리, 쇠고기 등과 말아서 찜통에서 쪄낸것으로 씹기도 전에 살살 녹아내린다. 사전 예약시 인근까지 차량운행 서비스를 해준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문의 (031)426-9181
 
올라 2

백운호수의 명소로 자리 잡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올라’의 2호점으로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건물은 건축가인 주인이 직접 설계한 것. 시중 제품이 아닌 야채와 향신료 등 천연 재료로 일주일씩 우려낸 소스가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맛뿐 아니라 모양도 재미있다. 예컨대 도미요리(3만1000원)는 도미와 새송이, 가지를 페이스트리빵으로 덮어 동화 '어린왕자' 속 한 장면(코끼리를 삼킨 보아구렁이)을 연상시킨다.

전채요리로 올라톱포(Top’four, 2만1000원)는 석쇠에 구운 갑오징어에 가리비와 아스파라거스 튀김, 연어롤, 굴튀김 등을 갓 구운 빵과 함께 내놓는다. 여기에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찾는 쌉쌀한 루콜라 주스가 곁들여 나온다. 겨울철 특별메뉴로 신선한 굴과 날치알로 맛을 낸 크림리조또(1만7000원)와 토마토소스파스타(1만7000원)도 먹을만하다. 스테이크 메뉴에는 퐁듀 풍미의 감자그라탱과 감자수프, 빵과 커피가 제공된다. 10% 부가세 별도.
영업시간 오전 11시~오전 11시. 문의 (031)426-1008


터사랑

현재의 터사랑 터에서 나고 자란 주인이 '백운호수 파수꾼'을 자청하며 지은 레스토랑. 황토와 기와로 마무리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인기메뉴는 써프앤터프(3만8000원)로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요리 위에 얹은 칠리소스는 직접 끓여 만든 것으로 매콤하면서 깔끔한 맛이 특징. '신선한 재료가 경쟁력'이라는 주인의 철학처럼 주방에 수족관을 따로 마련해 놓고 주문과 동시에 바닷가재를 꺼내 요리해준다.

저렴하게 코스요리를 맛보기엔 런치스페셜(~오후 3시, 2만2000원)이 좋다. 런치스페셜에는 오늘의 전채요리' 와 함께 샐러드, 스테이크와 왕새우구이, 수프, 크림빵 등이 제공된다.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와 어우러진 해산물스파게티(1만8000원)도 단골들이 즐겨 찾는 메뉴. 천장에서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나비모양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2층에 올라가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터사랑커피 6000원, 칵테일 7000~1만5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다음날 오전 2시. 문의 (031)426-4411


함지박

저렴한 가격대에 부담 없이 한정식을 먹고 싶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 가장 기본이 되는 풀잎정식(1인 1만원)을 주문하면 버섯누룽지탕수, 버섯들깨탕, 양상추드레싱, 전유어, 탕평채 등 8가지 기본요리에 밥과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꽃잎정식(1인 1만5000원)에는 연어회보쌈, 해파리냉채, 활어회 등이, 솔잎정식(1인 2만원)엔 수삼튀김, 알뿌리야채구이, 버섯생불고기전골, 간장게장 등이 추가된다.고춧가루 등 양념재료 하나하나 산지에서 직접 받아오는 것이 원칙이며 나머지 재료들은 매일 새벽 가락시장 등에서 구입한다. 걸쭉하면서도 고소한 버섯들깨탕은 여성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따로 포장해 가는 손님도 많다(포장시 3~4인분 5000원). 사전 예약시 인근까지 차량운행 서비스를 해준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단, 평일 오후 3시~5시와 명절은 쉰다). 문의 (031)426-1590


그밖에 즐길 거리

허브앤조이: 허브차와 허브용품 판매점. 옆농장에서 직접 허브를 관찰할 수 있다. 허브숍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허브농장은 해지기 전까지 개방. 문의 (031)426-0606
자동차극장: 최신영화 한 편에 차량 1대당 1만5000원. 한적하고 오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
www.ckmovie.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3000원 할인. 문의 (031)426-0590
얼음 썰매장: 옛날 시골 썰매장을 재현해 놓은 곳. 호숫가 주변 '터사랑' 옆 공터에 마련돼 있다. 얼음썰매장 1인당 4000원. 문의 (016)772-9784

백운호수 가는 길

지하철|4호선 인덕원역 2번 출구로 나와 농업기반공사 방향
시내버스(12번) 또는 마을버스로 백운호수 입구에서 하차
승용차|인덕원사거리에서 판교방향으로 서울구치소를 지나
의왕농협에서 우회전(공영주차장 이용시 승용차 기준 1일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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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건너편에 희한한 곳이 생겼다는 정보를 수집, 출동! 'The TAJ'라는 간판이 우뚝 솟은 이곳은 과연 인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성전 사진이 입구 옆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이름하야 '인도 음식 전문점'. 최근 타이, 베트남, 인도 음식을 하는 곳이 늘어나긴 했지만 제대로 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식도락가들의 말. 타지는 어떨까.

거대한 코끼리상 등 물씬 풍기는 인도 분위기 

인도에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조각상과 소품으로 장식한 입구를 지나쳐 실내로 들어간다. 와, 입이 딱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 족히 150여평은 되는 널따란 공간에 일단 천장까지 닿는 상아 달린 커다란 코끼리 상이 눈을 압도한다.

크게 한쪽은 나무 테이블, 다른 한쪽은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 같은 좌석으로 구분되어 있다. 나무 테이블석 쪽에는 중간에 박아놓은 듯한 커다란 버섯이 인상적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뱅글뱅글 도는 듯한 소파석은 단체로 왔을 때 좋을 듯. 물론 곳곳에 놓인 그림, 인형, 램프, 전통 마스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여기에 생전 처음 듣는 인도의 유행가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인도의 어느 식당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실내 분위기에 넋이 빠져 있는데 한쪽에서 들리는 대화, "오? 인도에서 오셨어요?" 주인이 서툴게 우리말을 하는 인도인에게 말을 건넨다. "델리 아세요?" 역시 떠듬떠듬 말을 떼는 그에게 가는 답변, "델리요? 아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도 거기서 살아요."

자, 이쯤 되면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주인 오송호씨는 5년 전부터 인도 델리에서 한국관이라는 한식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식도 입에 잘 맞는다'는 게 아까 그 교환학생의 말이다. 게다가 산을 좋아해서 1년중 반은 산에서 지낼 정도의 산악인. 96년 네팔, 티벳 여행 때 소설가 박완서, 이경자, 오정희 등과도 인연을 맺어 문인들도 이곳을 자주 찾는다.

현지 요리사가 펼치는 백여 가지 인도 음식 세계 

음식은 인도 현지 요리사 5명이 커리를 비롯한 인도 정통 음식을 100여 가지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도 북부지방 스타일로 쌀 대신 밀가루를 많이 사용했다는 게 오씨의 말. 재료는 인도에서 직접 가져온다.

오송호씨는 우리들이 인도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한탄한다. 사실 10억 인구가 사는 인도는 중국만큼이나 요리도 각양각색의 진미를 자랑한다. 향료만 100여 가지가 넘으니 음식의 가짓수는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이다.

크게 인도 요리는 화덕에서 굽는 '탄두르'와 빵종류인 '난', 항아리에 끓이는 '한디쎄'로 나눌 수 있다. '탈리'는 인도인들이 점심에 먹는 전통 요리를 이른다. 그럼, 나는 뭘 먹어본다? 메뉴판을 펼치면 이 모든 것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있다. 인도 요리 초보자들에게 딱이다.

이런 독특한 분위기와 맛 때문인지 올 6월에 문을 열자마자 매스컴의 러브콜도 뜨거웠다. 엘르, 퀸 등 각종 잡지는 말할 것도 없고 mbc tv의 '아주 특별한 아침', '찾아라, 맛있는 tv'에서도 이미 소개되었다. 연예인들도 많이 오는데 특히 탤런트 감우성은 단골이란다. 인도인을 비롯한 외국인들도 무척 좋아한단다. 이색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우리식도 인도식도 아닌 어중간하게 만든 커리가 영 성에 안찰 때 한번쯤 가볼 만하다.
위  치
4호선 명동역 명동성당 출구, 명동성당 앞 서울은행 끼고 우회전하면 바로 보인다.(YWCA빌딩 정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버  스
일반 139, 161, 3, 34-1, 6, 76, 77, 81-1, 95번 좌석 75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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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요리의 짙은 향기에 취하다
치킨·커리·난 등 정통 메뉴 갖춰…다채로운 음식 색깔도 인도식 '그대로'
 
“10여년 전에 한비야와 함께 보름 정도 인도여행을 했는데 갠지스강 바라나시에 갔을 때였어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곳 바라나시는 카레 향기와 향신료 냄새가 가득했어요. 뜨겁고 투명한 햇볕이 비치면서 사방에서 이런 냄새가 나는 거예요. ‘타지’에 오면 그 향기가 나서 참 좋아요.”
 
인도·네팔서 생활한 산악인이 경영

산이 좋아 인도와 네팔에서 6년이나 생활한 산악인 오송호(53)씨가 사장으로, 재료와 주방기구 모두 인도 현지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서빙을 하는 이들도 현지 의상을 입은 인도 남성들이었다.

자리에 앉아 에피타이저로 우선 인도식 수제 요구르트인 ‘라씨’(Lassiㆍ4000원)를 시켰다.

달짝지근하고 시원한 맛으로 입맛을 살리는 데는 최고인 듯했다. 몸을 차게 해주는 음식이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여름에 많이 먹는 것이 낫다고 한다.

수프로는 ‘토마토 버섯 수프’(5000원)를 권했다. 토마토만 넣고 끓여서 신선한 양송이 버섯을 첨가해 만든 음식으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중 하나라고 했다. 이경자씨는 “원래 인도 음식 색상이 매우 아름다운데 이곳에서는 그 색상을 잘 드러낸다”고 말했다.

식사를 하기 전 ‘사모사’(Samosaㆍ2개 5000원)라는 인도 정통만두를 먼저 맛보았다. 감자와 야채를 으깨서 향신료를 첨가해 만든 인도식 튀김만두였다. 케첩소스와 민트소스 중 원하는 것을 찍어서 먹으면 된다. 특유의 인도 향신료 맛이 강해서 튀김만두의 느끼함이 훨씬 덜했다. 이씨는 약간 느끼하면 ‘아짜르’(Mixed Acharㆍ1000원)와 함께 먹으면 괜찮다고 이를 주문했다. 아짜르는 망고, 생강, 고추, 올리브 등이 들어있는 매콤한 인도식 피클이었다. 아주 소량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맛이 강했다.

이경자씨는 “인도 음식을 매일 먹으라고 하면 못 먹겠지만 여기서 먹고 간 후 2주 정도 되면 혀에서 이 맛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인도식 빵 ‘난’, 어린시절 먹던 그 맛

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바비큐 요리를 시켰다. 국내에도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탄두리치킨’(1만8000원)은 인도 전통의 화덕에서 구워낸 담백하고 매콤한 치킨 요리. 다른 곳에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갖가지 양념을 넣어 붉은 색상이 진한 데 반해 이곳은 색상이 비교적 연한 편이었다. 적당히 양념이 배어있어 먹기 좋았다.

좀 담백한 요리를 원하는 이들에겐 ‘피시 티카’(Fish Tikkaㆍ1만8000원)와 ‘빠니르 티카’(Paneer Tikkaㆍ1만5000원)가 나을 것 같다. 피시 티카는 요거트와 인도 전통 향신료를 발라 구워낸 흰살 생선요리로 부드럽고 담백했다. 빠니르 티카는 부드러운 인도 수제 치즈에 카슈미르 지방의 전통양념을 발라 화덕에서 구워낸 요리인데, 느끼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마치 두부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초보자에겐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이경자씨는 “양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린 양고기에 각종 허브를 잘게 썰어 화덕에 구워낸 ‘머튼 시크 케밥’(Mutton Seekh Kebabㆍ2만원)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완서·박범신·황병기씨 등이 단골

아무런 양념이 없는 ‘플레인 난’(Plain Nanㆍ2000원)이 대표적이고 버터를 발라 구워낸 ‘버터 난’(Butter Nanㆍ2500원), 마늘을 발라 구워낸 ‘갈릭 난’(Garlic Nanㆍ2500원) 등도 있었다.

디저트로는 ‘짜이’라고 불리는 밀크티인 ‘마살라 티’(Masala Teaㆍ4000원)가 좋았다. 진하게 우려낸 홍차에 우유를 넣은 인도의 전통차로 부드럽고 달콤했다. 음료로는 맥주나 위스키, 와인 등도 제공된다고 한다. 총 좌석은 120석이고 룸은 3개가 있다.

이경자씨 외에도 소설가 박완서ㆍ박범신씨, 가야금의 대가 황병기씨, 여성학자 박혜란씨, 인간문화재 김금화씨 등이 단골이다. 인도대사를 비롯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주소 : 서울시 중구 명동1가 1-3 YWCA빌딩
영업시간 : 정오∼오후 3시, 오후 6∼10시(연중무휴)
주차 : 가능
신용카드 : 가능 전화 : (02)776-0677, 3463
홈페이지 : //theta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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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와 고수의 한 끗 차, 기본 멸치 간장볶음

멸치 먼지 제거하기
초보→멸치를 물에 헹군다 멸치에 붙은 가루를 턴다고 물에 씻으면 멸치 특유의 짠맛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비린 맛이 강해진다. 또 가루에 물이 묻으면 멸치에 더욱 밀착돼 오히려 잘 안 떨어진다.
고수→달군 프라이팬에 애벌로 볶는다 체에 담아 살살 흔들어가면서 멸치 겉면에 묻은 먼지를 턴다.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상태에서 멸치를 넣고 애벌로 볶으면 멸치 비린내가 사라지고, 나머지 마른 먼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멸치 볶기
초보→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멸치를 바로 볶는다 멸치에 윤기가 돌게 하려고 기름에다 바로 볶으면 오히려 나중에 양념과 따로 놀아 맛없고 비린내도 더 난다.
고수→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마늘을 먼저 볶는다 양념에 들어가는 마늘을 먼저 프라이팬에 기름과 함께 볶다가 멸치를 넣고 볶아줘야 마늘 향이 살짝 배 비린내가 안 난다.


양념하기
초보→양념을 순서대로 모두 넣는다 양념을 하나씩 넣으면 간장 색을 곱게 내기 힘들고, 기본적으로 짠맛을 가지고 있는 멸치에 짜고 단맛을 적당히 내기 어렵다.
고수→양념장을 만들어서 넣는다 물엿을 제외한 각종 양념장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양념장을 먼저 만들어 멸치를 볶는다. 이때 양념장을 프라이팬 가장자리로 부어 살짝 끓으면 멸치를 섞어주어야 양념이 골고루 배고 멸치가 뭉치지 않는다.
버무리기
초보→깨소금을 뿌려서 마무리한다 멸치를 다 볶은 후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하면 멸치와 깨가 뒤범벅돼 덩어리지기 쉽다.
고수→불을 끄고 물엿과 통깨를 뿌려서 마무리한다 불을 끈 후 물엿을 넣어야 멸치에 윤기가 흐르고, 덩어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거의 식었을 때 통깨와 송송 썬 실파를 넣어주면 서로 붙지 않는다. 완전히 식혀서 그릇에 담아 보관한다.


초보와 고수의 한 끗 차, 기본 오징어채 고추장볶음

손질하기
초보→사온 그대로 가위를 이용해 잘게 자른다 오징어채를 손질하지 않고 잘게 자르기만 하면 양념이 잘 배지 않을 뿐 아니라 딱딱해진다.
고수→젖은 거즈로 닦은 후 올리브유로 버무린다 젖은 거즈로 닦은 후 올리브유로 버무린다 젖은 거즈로 오징어채를 닦으면 표면에 붙은 먼지도 떨어지고 결이 정리돼 양념이 잘 밴다. 올리브유로 버무리면 양념했을 때 오징어채가 부드럽다.
초보→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마른 오징어채에 바로 열을 가해 기름으로 볶으면 딱딱해진다. 나중에 양념도 겉돌게 된다.
고수→양념장을 먼저 끓인다 오징어채를 볶기 전에 물엿을 제외한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프라이팬에 끓인다. 간을 쉽게 맞출 수 있고, 양념에 버무렸다 볶으니까 뜨거운 양념이 바로 오징어채에 닿지 않아 딱딱해지는 것을 막는다.


초보→오징어채에 바로 양념한다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넣더라도 먼저 끓이지 않고 오징어채에 바로 넣으면 양념이 잘 배지 않을 뿐 아니라 타기 쉽다.
고수→불을 끄고 양념장에 오징어채를 버무린다 미리 끓여둔 양념장의 불을 끄고 오징어채를 넣어 버무린다. 간이 골고루 배면 불을 올려 재빨리 볶아낸다. 양념이 잘 배고 딱딱해지지도 않는다.
초보→깨소금과 실파로 마무리한다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깨소금을 뿌리면 오징어채에 엉겨붙는다.
고수→물엿과 실파로 마무리한다 물엿을 넣고 다시 한 번 버무려주면 윤기가 돈다. 실파는 마지막에 뿌려야 향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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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1. 국물이 거무튀튀해요!
갈비의 핏물을 완전히 빼지 않으면 국물이 거무튀튀하면서 불순물도 많이 생긴다. 찬물에 갈비를 넣고 2시간 이상 핏물을 빼는데, 중간에 여러 번 물을 갈아주어야 더 말끔하게 핏물을 뺄 수 있다. 그런 다음 끓는 물에 넣어 데친 뒤 다시 찬물을 부어 끓인다.

2. 갈비에서 누린내가 나요!
갈비탕을 끓일 때 맛술이나 청주, 마늘, 생강, 대파, 무 등을 넣으면 누린내 제거는 물론 국물 맛도 시원해진다. 또 끓이는 도중에 생기는 거품을 말끔히 걷어내는 것도 누린내 제거에 매우 중요.

3. 기름이 둥둥 뜨고 국물 맛이 느끼해요!
갈빗살에 붙어 있는 기름을 칼로 말끔히 떼어낸 뒤 넣고 끓여야 한다. 또한 갈비탕을 다 끓인 뒤 식혀서 굳기름을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

4. 고기가 너무 질겨요!
고기룰 질기지 않게 하려면 처음에는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이다가 중약불로 줄여 30분 정도 끓인다. 불에서 내리기 전에 5분 정도 센 불에 끓여내면 고기가 부드럽고 국물 맛도 진해진다.


● 필요한 재료
갈비 600g, 대추 12개, 대파 1대, 무(5cm) 1개, 생강 1톨, 양파 ½개, 마늘 5쪽, 통후추 1큰술, 물 10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이렇게 만드세요
1 갈비는 기름을 제거한 다음 살이 두꺼운 것은 2~3군데 칼집을 넣고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2 핏물을 뺀 갈비는 끓는 물에 넣어 데친 뒤 찬물을 붓고 토막낸 무와 생강, 양파, 통후추, 대추를 넣어 끓인다.
3 무는 20분 정도 삶은 다음 건져서 0.3cm 두께로 썰고, 갈비는 중간 불에서 20~30분 더 삶는다. 대추를 건져내고 대파는 송송 썬다.
4 갈비가 부드럽게 삶아지면 건지고 국물은 식혀 체에 거른 뒤 갈비와 무를 넣어 다시 한 번 끓인다. 그릇에 갈비와 대추를 담고 국물을 부은 뒤 대파를 얹고 소금, 후춧가루를 곁들여 낸다.



해물탕


1. 해물을 씹을 때 지근거려요!
조개류의 해감을 제대로 빼지 않았기 때문인데, 연한 소금물에 담가서 신문지로 덮어뒀다가 모래를 토하고 나면 깨끗하게 문질러 씻어서 넣는다.

2. 해물 맛이 비릿해요!
해물은 손질하는 방법이 중요. 꽃게는 모래주머니와 내장을 떼어내고 낙지는 충분히 문질러 씻는다. 해물이 끓을 때 생기는 거품을 걷어내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3. 국물 맛이 시원하지않아요!
국물 맛이 시원하지 않고 뭔가 빠진 것처럼 깊은 맛이 안 날 때는 육수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해물탕 육수로는 멸치다시마육수가 제격. 멸치와 다시마를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거품이 올라오면 불을 끄고 충분히 우려낸 뒤 사용하면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감칠맛이 난다.

4. 해물이 질겨요!
오징어, 낙지, 조갯살 같은 해물류는 너무 오랫동안 끓이면 질겨져서 맛이 없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넣어 끓이지 말고 단단한 야채 등 다른 재료가 거의 익었을 때 넣어 잠깐만 끓여야 씹히는 맛이 부드럽다.

● 필요한 재료
꽃게 2마리, 맛조개 4개, 주꾸미 4마리, 미더덕 50g, 고니·느타리버섯 100g씩, 바지락 1봉지, 콩나물·팽이버섯 ½봉지씩, 무(4cm) 1토막, 호박·당근 ⅓개씩, 청·홍고추 1개씩, 대파 ½대, 양념장(다진 마늘·고춧가루 2큰술씩, 대파 ¼대, 국간장 1큰술, 다시마 2장)

● 이렇게 만드세요
1_꽃게는 모래주머니, 내장을 제거한 다음 2등분하고, 맛조개와 바지락은 옅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뺀다.
2_주꾸미는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 씻은 다음 찬물에 담그고, 미더덕과 고니,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는다. 호박·당근·무·느타리버섯은 적당한 크기로 썬다. 고추와 대파는 어슷 썰고 팽이버섯은 4cm 길이로 자른다.
3_멸치 5마리, 다시마를 냄비에 담아 물 5컵을 부어 끓여 국물을 우린다. 건지를 건져내고 무를 넣어 10분 더 끓인다.
4_냄비에 무를 깔고 당근, 호박, 꽃게, 고니, 미더덕, 콩나물, 양파를 담은 뒤 ③의 국물을 붓고 양념장을 풀어 끓이다가 주꾸미, 조개, 고추, 버섯을 넣어서 잠시 더 끓인다.



동태탕


1. 동태살이 퍽퍽해요!
우선 동태를 잘 골라야 하는데, 눈이 선명하면서 껍질과 지느러미의 색이 선명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냉동과 해동을 자주 한 것으로, 끓여도 살이 퍽퍽하고 맛이 없다. 또 탕을 너무 오랫동안 끓여도 동태살이 퍽퍽해지므로 주의.

2. 국물 맛이 씁쓸하고 텁텁해요!
밑손질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원인. 동태의 쓸개를 떼어내고 핏물을 말끔하게 씻어낸 뒤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불순물을 제거해야 국물 맛이 시원하고 구수하다.

3. 동태는 익었는데 무는 덜 익었어요!
동태탕에는 무와 쑥갓, 콩나물 등의 야채를 함께 넣어 끓이는데 서로 익는 속도가 다르므로 한꺼번에 넣기보다는 시간 간격을 두고 넣어야 모든 재료가 고루 잘 익고 맛도 서로 잘 어우러진다. 무처럼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야채는 제일 먼저 넣고 그 다음 동태와 나머지 야채를 넣어 끓인다.

4. 국물에서 비린내가 나요!
동태를 넣은 뒤 비린내가 날아갈 때까지 충분히 끓일 것. 또한 끓일 때 생기는 거품을 수시로 걷어내야 비린내나 잡맛이 나지 않는다.


● 필요한 재료
동태 1마리, 무(2cm) 1토막, 두부 ½모, 붉은고추 1개, 풋고추 2개, 쑥갓 4줄기, 대파 ¼대, 다진 마늘 1큰술, 양파 ¼개, 다시마(5×5cm) 2장, 국간장 ½큰술, 물 4컵, 소금·고춧가루 약간씩

● 이렇게 만드세요
1_동태는 비늘,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한 뒤 5cm 길이로 잘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2_무는 나박 썰고, 두부는 2×3cm 크기로 도톰하게 썬다. 고추와 대파는 어슷 썰고, 양파는 채썰고 쑥갓은 4cm 길이로 썬다.
3_냄비에 다시마, 물을 담고 끓여 거품이 나면 불을 끈 다음 다시마를 건진다. 여기에 고춧가루, 국간장, 무를 넣고 끓으면 동태, 두부, 양파채, 다진 마늘을 넣어 끓이다가 맛이 우러나면 고추, 대파, 쑥갓을 넣어 마무리.




감자탕


1. 누린내가 많이 나요!
돼지등뼈의 핏물을 충분히 제거하지 않으면 누린내가 난다. 등뼈를 넉넉한 찬물에 담그는데 수시로 물을 갈아주면서 핏물을 충분히 빼야 한다. 또 고기가 신선하지 않을 때에도 누린내가 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끓일 때 생강, 대파, 통후추 등을 넣어서 잡맛을 없앤다.

2. 국물에서 씁쓸한 맛이 나요!

우거지를 부드럽게 삶은 뒤 찬물에 담가 충분히 우려서 잡맛을 뺀 다음 넣어야 국물에서 씁쓸한 맛이 안 난다. 또 우거지를 된장양념장으로 밑양념한 뒤 넣어서 끓이는 것도 잡맛을 없애는 방법.

3. 감자가 너무 익거나 덜 익어요!
감자는 뼈나 우거지보다 익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모든 재료를 함께 넣어 끓이면 감자가 너무 익어서 다 부서진다. 그런데도 속은 익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감자를 뼈 삶은 국물에 애벌 삶은 뒤 뼈나 우거지가 다 익어서 맛이 어우러졌을 때 넣으면 알맞게 익는다.

4. 고춧가루와 국물이 겉돌아요!
감자탕은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서 칼칼하게 끓이는 게 포인트. 하지만 자칫 국물과 고춧가루가 겉돌아서 지저분해 보이기 쉽다. 돼지등뼈 삶은 물을 조금 덜어 식힌 다음 고춧가루와 나머지 양념을 넣고 충분히 불려 국물에 넣으면 맛이 훨씬 좋다


● 필요한 재료
우거지 300g, 돼지등뼈 600g, 감자(중간 크기) 2개, 들깻잎 10장, 대파 ½대, 양파 ½개, 생강 1톨, 통후추 1큰술, 물 5컵, 양념장(국간장 3큰술, 된장·다진 마늘·고춧가루·들깨가루 2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이렇게 만드세요
1_돼지등뼈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끓는 물에 데쳐 건진다. 그런 다음 그 물에 대파 뿌리, 양파, 생강, 통후추를 넣어서 3시간 정도 은근하게 끓인다.
2_우거지는 5cm 길이로 썬다. 감자는 껍질을 벗긴 다음 찬물에 담갔다가 반으로 잘라 ①의 국물에 넣어서 반 정도 익혀 건진다. 들깻잎은 씻어서 3cm 길이로 썰고, 대파는 4cm 길이로 썬다.
3_냄비에 등뼈와 국물, 우거지, 양념장을 넣어서 30분 정도 푹 끓인 뒤 들깻잎, 대파를 얹어서 한 번 더 끓여 먹는다.
 

▷ 추위 싹 풀리는 토속 맛~ 쇠고기 표고버섯탕

● 재료
쇠고기(사태) 250g, 표고버섯 7개, 무 200g, 굵은 파 ½대, 들깨가루 3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소금 약간

● 만들기
1_쇠고기는 덩어리째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다음 건져 한입 크기로 썬다. 표고버섯은 굵게 썰고 무는 사방 2cm 크기로 얇게 썬다. 굵은 파는 어슷썬다.
2_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①의 쇠고기를 달달 볶다가 물을 넉넉하게 붓고 무를 넣어 30분 정도 끓인다.
3_②의 쇠고기가 익으면 표고버섯, 굵은 파,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들깨가루를 넣는다.
4_③을 중불에서 은근하게 끓이다가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음 그릇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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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북어국말이밥
배추김치 100g, 김치 양념(설탕 1/4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북어포(굵직하게 찢은 것) 100g, 북어포 양념(다진 마늘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작은술), 장국(무 100g, 마른 새우 30g), 대파 1/2뿌리, 붉은 고추 1/2개, 국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참기름 2작은술
1. 냄비에 무 토막과 손질한 새우, 물을 넣고, 무가 무를 때까지 끓여 장국을 만든다.
2. 배추김치는 소를 털어낸 다음 송송 썰어 설탕, 마늘, 참기름을 넣고 무친다.
3. 북어포는 찬물에 불린 후 건져 물기를 짠다.
4. 북어포를 4~5cm 길이로 짧게 잘라 마늘, 후춧가루, 참기름으로 무친다.
5. 삶아놓은 무는 건져 굵직하게 채 썰고, 대파와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어슷하게 채 썬다.
6. 장국에 국간장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김치와 무채를 넣고 끓인다.
7. 마지막에 대파와 붉은 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그릇에 밥을 담고 김치북어국을 넉넉히 부어준다.
※찬밥을 사용할 경우, 김치북어국을 붓고 끓여서 장국밥으로 먹는다. 이렇게 즉석에서 끓여 먹으면 별미.
배추김치는 약간 신맛이 도는 것을 사용해야 더 맛있어요. 신김치가 남아 돌 때 만들면 좋아요.
북어해장국 맛내기 비결!
1. 북어 머리는 버리지 말고 육수로 사용한다.
구수한 북어 머리 국물이 북어국을 훨씬 진하고 시원하게 한다. 북어
머리는 특히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2. 찢어놓은 북어살과 김치를 오래 볶아준다.
북어와 김치, 마늘, 들기름, 고춧가루, 청주를 함께 넣어서 달달
볶아야 북어의 단맛이 재료와 잘 어우러지고 북어 국물이 훨씬 많이
나오며 시원해진다.
달걀북어국
통북어 2마리,달걀 2개,콩나물 80g,
쌀뜨물 4컵, 두부 ½모, 대파 1대, 붉은 고추, 다진 마늘 1큰술, 들기름 ½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잘 마른 북어를 골라 방망이로 두드려 부드러워지면 큰 가시를 발라내고 물에 5분 정도만 담갔다가 건진다.
2. 불린 북어를 모두 냄비에 담고 쌀뜨물을 부어서 한소끔 끓으면 체에 걸러 맑은 육수만 받는다.
3. 체에 걸러진 북어는 살만 골라 5cm 길이로 찢는다.
4. 콩나물은 다듬어 씻은 후 물기를 털고, 두부는 물로 씻어 사방 2cm 크기로 썬다.
5. 대파와 붉은 고추는 굵게 채썰어 씨는 털고 달걀은 알끈을 없앤 후에 푼다.
6. 2의 북어를 그릇에 담아 소금과 마늘, 들기름을 넣고 양념한 후에 달걀물을 부어서 고루 섞는다.
7. 북어 육수에 콩나물과 붉은 고추를 넣고 끓이다가 아주 팔팔 끓을 때 달걀물에 섞은 북어를 한 숟가락씩 떠넣는다. 그래야 비린 맛이 없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8. 북어가 떠오르면 두부와 대파를 넣어 살짝 끓인 후 불에서 내린다.
 
콩나물국 맛내기 비결!
1. 콩나물은 붉은 고추와 함께 뚜껑을 덮어 삶는다.
붉은 고추의 매운맛이 콩나물에 배어 한결 칼칼한 국물 맛을 내기에
좋다.
2. 대파는 살짝 데쳐둔다.
대파는 점액질이 없으면 한결 쓴맛이 덜해지고 단맛은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흰 부분은 아린 맛만 살짝 가시도록 데쳐 건져도 되지만
잎의 초록 부분은 쓴맛이 강하므로 조금 더 데친다.
얼큰 북어국
북어포 80g,콩나물 150g,
청양고추·달걀 1개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다진 마늘·고춧가루 1큰술씩, 실파 3뿌리, 물 5컵
1. 북어포는 가시가 없도록 얇게 찢어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2. 콩나물은 다듬어 씻어 물기를 턴다.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씨를 턴다. 실파는 1㎝ 길이로 썬다.
3. 달걀은 곱게 풀어 알끈을 제거한다.
4. 냄비에 콩나물과 북어포를 안치고 물을 약간 넣고 뚜껑을 덮어 삶는다.
5. 구수한 콩나물 익는 냄새가 나면 뚜껑을 열고 나머지 분량의 물과 고춧가루, 마늘을 넣어 중간 불에서 끓인다.
6. 북어포와 콩나물의 시원한 맛이 우러나면 청양고추와 실파를 넣어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7.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나는 해장국에 달걀 푼 것을 젓가락으로 헤치면서 넣어 살짝 익으면 그릇에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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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맛거리

정보의바다 2007. 12. 13. 23:03

인천 맛골목들
 
인천엔 냉면·밴댕이·물텀벙이·자장면과 같은 먹거리 특화거리들이 많다. 이들 거리마다 수십 개 음식점이 밀집했다. 맛도 맛이지만, 골목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나들이 온 기분이 물씬 난다.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
물텀벙이는 인천에서 ‘아귀’를 일컫는 별명이다. 우락부락하고 너무 못생겨서 어부들이 그물에 걸려도 ‘텀벙’ 물에 다시 던져버린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두 노동자들이 값싼 술국을 찾아나선 이후 어느덧 ‘귀한 몸’이 돼버렸다. 남구 용현2 동사무소 옆 물텀벙이 거리는 명물이 된지 오래. 종합어시장·소래포구에서 그날 사 온 싱싱한 물텀벙이에 미더덕· 조갯살 등 각종 해물과 야채를 버무려 시뻘건 탕이나 찜을 만든다. 한 접시 2만~4만원.
 
◆구월동 밴댕이회 골목

남동구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너편 골목에 밴댕이회 전문점이 10여곳 있다. 밴댕이는 그물에 걸리면 곧바로 죽어버리곤 한다. ‘밴댕이 소갈머리’라는 말도 있을 만큼 성질이 급하기 때문이라는 것. 다른 회보다 덜 비린 게 특징이다. 처음엔 새콤하지만 씹을수록 담백한 맛이 퍼진다. 병어·한치·준치 등을 잘게 썰어 미나리·오징어·깻잎과 버무린 무침을 함께 파는 곳도 많다. 회는 3~4명이 먹을 푸짐한 양이 1만원 선.
 
◆부평 해물탕 거리
부평5동 부평시장로터리 부근 해물탕 거리에 전문점이 10여 곳 모였다. 산낙지·꽃게·새우·주꾸미·굴·대합·오징어알 등 그날 어시장에서 가져온 물 좋고 팔팔한 해물에 콩나물·미나리·파·버섯 등 야채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다. 여기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딱이다. 망년회로 피곤한 위장을 다스리기에도 그만이다. 가격은 2만~4만원선.
 
◆화평동 냉면 거리

동구 화평동 화평철교에서 인천극장 쪽으로 가다 보면 길 양 옆에 냉면집이 20여 곳이 늘어섰다. ‘세숫대야 냉면’이라고 부를 정도로 양이 엄청나다. 어른 얼굴 두세배 크기의 큼지막한 그릇에 둘이 먹어도 될 정도로 많이 준다. 그런데 값은 3500원선. 양에 놀라고 ‘착한’ 가격에 또 놀란다. 한겨울에 오들오들 떨며 얼음 뜬 물냉면을 포식하고 싶다면 찾을 만하다.
 
◆북성동 원조 자장면 거리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자글자글 볶는 냄새와 진한 춘장 냄새가 코를 지배한다. 중국요리 전문점 30여 곳 모인 이곳의 어느 집에 들어가도 입에 착 붙는 쫄깃한 자장면을 만날 수 있다. 1905년 개업해 ‘자장면 1호’로 문화재 등록된 공화춘 건물을 둘러보는 것도 흥미롭다. 자장면 말고도 북경오리구이,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자스민차, 사람들이 줄서 기다리는 별미 고기만두집도 있다. 이밖에 남구 학익동의 홍어회거리, 연수구 소암의 꽃게부락도 독특한 먹거리를 찾는 이에겐 필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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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으면 재미있는 송편이야기
 
예전에는 각 집집마다 송편을 빚어서 먹었고, 서로 예쁘게 송편을 빚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송편을 빚고 임신한 여자가 태중의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할 때에는 송편 속에 바늘이나 솔잎을 가로 넣고 찐 다음 한쪽을 깨물어서 바늘의 귀 쪽이나 솔잎의 붙은 곳을 깨물면 딸을 낳고 바늘의 뾰족한 곳이나 솔잎의 끝 쪽을 깨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이를 점치기도 하였고,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아이를 얻는다 하여 송편 빚기에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그렇게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들어 먹는 송편은 가족의 정이 함께한 더없이 즐거운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이었습니다.

<꽃송편>
 
그러나 요즘은 어떠한가요? 점점 서구화로 핵 가족화되어 가족의 수도 줄어들었기도 하거니와 방앗간에서 기다려서 쌀가루를 내어 익반죽을 하여 송편을 빚어 먹는 집이 몇 집이나 될까요? 아마도 모든 집들이 가까운 마트나 슈퍼에서 봉지에 넣어서 파는 송편들 사오실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이제는 송편을 빚는 법조차 모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새 우리의 명절인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인 송편이 우리의 추억속의 음식으로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솔잎만큼이나 훈훈했던 우리의 송편 빚어 먹던 옛날이 그립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고유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추석 상차림부터 송편이야기, 송편만드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송편이란(송편=송병=송엽병)?

송편멥쌀가루를 익반죽하고 풋콩, 깨, 밤 등의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빚어서 시루에 솔잎을 켜켜로 놓고 찐 떡. 송병(松餠) 또는 송엽병(松葉餠)이라고도 부르며 모든 지방에서 만드는 떡으로, 추석 때 햇곡식으로 빚는 명절떡이기도 합니다.
 

<감자송편>
 
특히 추석때 먹는 송편은 올벼를 수확한 쌀로 빚어 ‘오려송편’ 이라하며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으로 조상께 감사하는 뜻으로 조상의 차례상과 묘소에 올립니다.
 
 
2. 송편의 역사?

송편17세기부터 기록에 보이는 1680년 “요록(要綠)”에 송편은 “백미가루로 떡을 만들어 솔잎과 켜켜로 쪄서 물에 씻어낸다”고 하였으며, “성호사설(星湖僿說)"에는 “멥쌀, 콩으로 만든다”고 하였고,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쌀가루를 곱게 하여 흰 떡을 골무떡보다 눅게 하여 쪄서 꽤 쳐 굵은 수단처럼 가루 묻히지 말고 비벼 그릇에 서려 담고 떼어 얇게 소가 비치게 파고, 거피팥꿀 달게 섞고, 계피, 후추, 건강가루 넣어 빚는다. 너무 잘고 동글면 야하니 크기를 맞추어 버들잎같이 빚어 솔잎 격지 놓아 찌면 맛이 유난히 좋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송편>

또한, 송편 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콩, 검정콩, 팥, 꿀, 대추, 미나리를 부인필지(婦人必知)에는 팥, 잣, 호두, 생강, 계피를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거피팥가루, 거피녹두고물, 대추, 꿀, 팥, 계피, 밤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3. 우리나라 지역별 송편의 종류 및 특징

송편의 종류는 다양하나 모두 그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는 재료로 만들었고, 또 많이 생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조상에게 올리며 감사의 차례를 드렸습니다.


<도토리송편>
 
송편은 지역에 따라 재료와 모양에 차이가 있는데, 대개 북쪽 지방에서는 크게 만들고 남쪽지방에서는 작고 예쁘게 빚었습니다.

서울지방의 송편은 작고 앙증맞아 입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만드는데 이것은 모든 음식에 멋을 내는 서울지방만의 특징입니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도토리, 감자 등이 많이 재배되어 이를 이용한 음식이 많아 도토리송편, 감자송편 등이 있다. 빚을 때 네모지게 손자국 모양을 꾹 내어 산간지역 서민들의 소박한 멋이 나는 송편입니다.

전라도 고흥 지방에서는 푸른 모시잎으로 색을 낸 송편을 정갈하게 빚어서 차례상에 올리는데 푸른 모시잎 송편은 맛이 쌉쌀하여 별미이기도 하고 빛깔이 푸르고 청정하여 돋보입니다.

<호박송편>
 
제주도지방에서는 송편을 둥글게 만들고 완두콩으로 소를 넣는데 비행접시 모양이다.
평안도 해안지방에서는 떡을 모시조개 모양으로 작고 예쁘게 빚어 참깨를 볶아 찧고 설탕과 간장으로 버무려 소를 넣어 희고 깨끗하게 만든 조개송편을 해먹습니다.

이것은 해안지방에서 조개가 많이 잡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는 것입니다. 

송편의 종류는 다양하나 모두 그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는 재료로 만들었고, 또 많이 생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조상에게 올리며 감사의 차례를 드렸습니다.
 


[동영상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소장에게 듣는 송편의 종류]
 
○ 경기도 : 모시송편
○ 강원도 : 감자송편, 무송편, 도토리송편, 칡송편
○ 충청도 : 호박송편
○ 전라도 : 꽃송편, 삘기송편, 모시잎송편
○ 경상도 : 송편꿀떡, 모시잎송편, 칡송편
○ 제주도 : 비행접시 모양의 멥쌀가루로 만든 떡
 
 
<칡송편>
 
4.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찌자?

옛 조상들은 흰 떡 속에 솔잎에서 발산되는 소나무의 정기(精氣)를 침투시킨 떡으로 솔의 정기를 체내에 받아들임으로써 소나무처럼 건강해 진다고 여겼기 때문에 솔잎을 재료로 썼다고 합니다.

 
<조개송편>

추석을 앞두고 여러 날 전에 연한 솔잎을 뜯어 깨끗이 손질해 두었다가 갈피갈피 솔잎을 깔아 떡에서 은은한 솔 내음이 나고 솔잎자국이 자연스럽게 얹혀 무늬가 나멋스럽고 쫄깃쫄깃한 멥쌀떡 맛과 각색으로 넣은 소의 맛이 어울려, 송편은 명실공이 한국떡의 맛을 대표한다고 하겠습니다.

 
취   재 : 농림부 블로그 기자 고성혁, 최규민
인터뷰 :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윤숙자 교수
자   료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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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풍경이 제아무리 좋더라도 먹거리 변변찮으면 김이 새게 마련. 전국 어디나 ‘그 곳’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고, ‘그 음식’ 하면 모두가 가리키는 ‘그 집’이 있다.
 
 
#동해권
 
◇속초 오징어순대 : 두툼한 오징어 몸통 속에 당면, 김치, 다진고기 등을 넣고 쪄서 낸다. 진양횟집(033-635-9999)은 40여년째 오징어 순대를 팔고 있는 원조집. 오징어 순대 한접시(2마리 2인분)에 1만원. 속초관광로얄호텔 맞은편에 있다. 단천식당(033-632-7828)은 오징어 순대에 계란물을 묻혀 ‘동그랑땡’처럼 부쳐서 낸다. 1만원.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 옆에 있다.
 
◇강릉 초당순두부 :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집은 초당할머니순두부집(033-652-2058). 맑은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비지찌개에 반찬 4~5가지가 딸려나오는 순두부백반(5,000원)을 가장 많이 먹는다. 두부부침 5,000원, 생두부 4,000원. 엄마손순두부(033-652-2642)는 강릉시청 직원들이 손님 대접할 때 자주 찾는 곳이다. 순두부에 조개 등 해물을 넣고 빨갛게 끓여낸다. 뚝배기 순두부 5,000원, 해물 순두부전골 6,000원, 순두부백반 5,000원.
 
 
#남해권
 
◇통영 충무김밥 : 여객선터미널 앞 부둣가에 김밥집이 늘어서 있다. 뚱보할매김밥(055-645-2619)이 원조집. 엄지손가락만한 김밥 8개와 갑오징어무침, 무김치에 시래기국이 나온다. 1인분(3,500원)으로는 양이 좀 부족하고, 2인분은 많다. 한일김밥(055-645-2647)은 김밥이 가늘고 길고, 오징어무침 양념이 좀더 매콤하다.
 
◇여수 갯장어 : 갯장어·붕장어는 일본어로 ‘하모’라고 부르는 보양식이다. 6월중순부터 10월까지가 제철. 회로 먹거나 ‘샤브샤브’식으로 살짝 데쳐 간장에 찍어 먹는다. 여수에서 배로 5분거리의 경도가 원조다. 경도회관(061-666-0044)은 하모회(3만원), 샤브샤브(유비키·4만원)를 판다. 각각 3명정도 먹을 수 있는 양. 여수 시내에서는 여순장어구이(061-684-2219)가 잘한다. 하모회, 하모샤브샤브 각각 4만원(소·2인분).
 
◇목포 세발낙지 : 세발낙지의 발은 3개가 아니라 8개다. 발이 가늘다고 ‘세(細)발’이란 이름이 붙었다. 8월 중순부터 잡히지만 올해는 7월 중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한마리를 통째로 젓가락에 돌돌 말아 기름장에 찍어먹는다. 무안국제공항 근처 곰솔가든(061-452-1073)은 세발낙지(마리당 3,000원 정도)와 바닷물에 씻어 숨을 죽인 기절낙지(1접 15만원 5~6인분)를 판다.
목포 시내에서는 별미정(061-243-1977)이 낙지요리를 잘하지만 8월 한달간 휴업한다. 호산회관(061-278-0050)은 낙지요리 원조집이지만 서비스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서해권
 
◇고창 풍천장어 : 선운사입구 3거리에 풍천장어집 30여곳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신덕식당(063-562-1533)은 올해로 39년째 영업하는 원조집. 장어구이(1인분 1만4천원) 한가지만 판다. 연기식당(063-562-1537)은 양식장어를 쓰는 장어구이(1인분 1만4천원), 자연산 장어로 만든 갯벌풍천장어구이(1인분 2만5천원)를 내놓고 있다.
 
◇영광 굴비 : 법성포 부두를 따라 굴비백반집이 늘어서 있지만 일번지식당(061-356-2268)을 으뜸으로 친다. 말이 백반이지 30여가지 반찬이 딸려나오는 한정식이다.
사람수대로 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한상’ 단위로 받는다. 4만5천원상(2~3인분)은 굴비구이와 매운탕을 포함해 3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6만원상(3인분)에는 홍어무침, 간장게장, 병어구이 등이 추가되고, 8만원상(4인분)에는 갈비구이, 육회가 나온다.
 
 
#지리산
 
◇남원 추어탕 : 남원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깬 뒤 시래기, 들깨를 넣어 맛을 낸다. 50여년째 영업하는 새집추어탕(063-625-2443)이 가장 유명하다. 추어탕 7,000원, 미꾸라지를 삶아서 내는 숙회 2만5천원(소), 튀김 1만원(소), 2만원(대). 부산집(063-632-7823)도 추어탕(6,000원), 숙회(4만원)를 낸다.
 
◇하동 재첩국 : 여여식당(055-884-0080)은 섬진강에서 직접 채취한 재첩만 사용한다. 뽀얗게 우려낸 국물이 해장국으로는 그만이다. 재첩국 6,000원, 재첩회무침 2만원(소). 깻잎무침, 콩잎무침 등의 반찬이 딸려나온다. 하동읍내 송림공원 주변 한국전력 맞은편에 있다. 인근 동흥식당(055-884-2257)도 유명하다. 재첩국 7,000원, 재첩회무침 2만원.
 
 
#‘방콕’권
 
◇이천 쌀밥 : 아무리 집안에서 뒹굴더라도 한끼 정도는 제대로 먹고 싶은 법.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의 이천에는 소문난 쌀밥집들이 있다. 고미정(031-634-4811) 백자정식(1만원)은 입맛을 돋우는 호박죽에 이어 돌솥에 안친 쌀밥, 홍어무침, 수육, 조기구이, 된장찌개, 계란찜, 부침개 등 2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작은 방이 많아서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다.
이천쌀밥집(031-634-4813)은 콩·대추·고구마·은행 등을 넣은 영양밥 정식(8,000원)과 이천쌀밥정식(8,000원)을 낸다. 3번국도 동원대학 근처에 원조집이 모여있다.
 
 
▲실패없는 맛집고르기 5계명
(1)기차역, 버스터미널 주변은 피한다
-두말하면 잔소리. 감자탕부터 전복죽까지 모두 파는 다메뉴 식당은 전문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2)군청 주변 음식점은 괜찮다
-소도시에선 군청이 생활의 중심. 군청 주변에는 그럭저럭 먹을 만한 식당이 많다. 군청 경비원에게 맛집을 물어보는 것도 생활의 지혜.
 
(3)택시기사에게 묻는다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4)‘지역번호+1330’ 관광안내소를 활용한다
-식당은 물론 숙박할 곳, 관광지 입장료까지 알려준다.
 
(5)‘전주식당’은 OK, ‘원조집’은 의심하자
-지역 이름이 들어간 식당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 특히 ‘전주식당’이란 간판을 건 곳은 호남 출신 요리사가 있다는 뜻이므로 일단 안심.
 ‘원조’는 워낙 남발되기 때문에 한번쯤 의심, 방송사 소개 맛집도 일단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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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입가심?

냉면 한그릇과 사리추가의 차이는 계란 반쪽의 유무다. 또 냉면 한그릇을 두사람이 나눠먹을 때, 양의 대소는 관계없이 주종관계는 항상 계란먹은 사람이 ‘주’가 된다. 그만큼 계란은 냉면 한끼의 ‘상징’이랄 수 있다. 하지만 이 계란. 언제 먹는 것일까? 계란은 위장에 부담이 되는 메밀의 소화를 돕고 입속의 잔맛을 씻어준다. 또 육수가 김치국물인 열무냉면에서는 여름철 한끼식사에서 자칫 모자랄 수 있는 단백질을 보충해준다.


◇무는 싫어요?

냉면에 든 동치미의 무는 맛있기도 하지만 계란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메밀이 주는 부담을 덜어준다. 그래서 모밀국수(일본식 소바)에도 무를 갈아 함께 먹는다.

 

◇식초와 겨자,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

식초나 겨자를 아예 안넣고 먹는 이도 있고, 겨자를 너무 많이 풀어 카레라이스처럼 만들어 먹는 이도 있다. 겨자는 따뜻한 성질이라 차가운 성질의 메밀을 보해준다 또 식초는 여름철 쌓이기쉬운 피로를 회복시켜주는데 그만인 산성인데다 대장균을 살균하는 기능이 있다. 또 매콤하고 새큼한 맛은 입맛을 돋워 여름철 잃기쉬운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하지만 궤양등으로 속이 쓰린 사람들은 조금만 넣어먹는 것이 좋다.


◇면, 자를 것이냐 말 것이냐

백파 홍성유씨는 일찍이 냉면의 맛은 면발의 한쪽 끝은 뱃속에,나머지 한쪽 끝은 아직 그릇에 남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식초가 든 냉면에 원래 쇠가위가 닿으면 맛이 변한다는 말도 있다. 평양냉면은 잘 끊어지기때문에 이빨로 잘라먹으면 그 식감이 좋다. 또 면발이 가느다란 함흥냉면은 국수먹을 때와는 달리 몇가닥만 집어 입에 넣고 양념을 다 빨아먹으면서 끝까지 후루룩 먹어야 제맛이다.

◇냉면은 한여름음식?

원조인 평양에서는 냉면을 한겨울에 많이 먹는다. 겨울철 살얼음이 낀 동치미국물에 육수를 섞어 국수를 말아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감싸고 후루룩 시원하게 먹는 맛이 이북에서 냉면을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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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간장무침>
 
*재료

도토리묵(다른 어떤 묵도 가능해요) 1팩(한 입 크기로 썰어서), 진간장 1큰술, 참기름 2큰술, 소금 1/2작은술, 깨소금 1큰술, 조미김(식탁용 크기) 손바닥으로 비벼 가루를 내서, 다진 파, 마늘 1/2 큰 술씩.


커다란 볼에 양념재료를 모두 혼합해 넣은 후 한 입 크기로 썬 도토리묵을 넣고 부서지지 않도록 골고루 무친 후 그릇에 담으면 완성.
 
 
 
 
 
 
 
 
 
 

 <오이 생채>
 
*재료

오이 2개 (두께 2mm 정도로 얄팍얄팍하게 동그란 모양으로 썰어서), 소금 1작은술,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2큰술, 식초 1큰술, 진간장 1/2큰술, 설탕 1작은술, 액젓 1큰술, 다진 파. 마늘 1/2큰술 씩, 깨소금 약간.


1. 얇게 썬 오이를 소금에 버무리고 숨이 죽으면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해둡니다.

2. 분량의 양념을 커다란 볼에 넣고 1의 오이를 넣고 잘 버무린 후 그릇에 담으면 완성(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오이에서 물이 나오게 마련이에요. 만들어서 빨리 먹는 게 최선이죠).
 
 
 
 
 
 
 
 
<가다랭이 간장소스를 곁들인 연두부>
 
*재료

연두부 1모, 가다랭이포(혹은 멸치나 위에 적은 대체 재료로 가능합니다) 약간, 진간장 1~2큰술, 쪽파나 대파잎 약간 채 썰어서, 참기름 1/2작은술.


1. 연두부가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용기에서 빼낸 후 접시에 담습니다(용기 입구가 접시를 향하도록 엎어놓고 사방을 손으로 살짝 눌러주면 두부가 쉽게 빠져요).

2. 연두부 위에 진간장을 뿌리고 가다랭이포를 얹은 후 쪽파를 올립니다. 취향에 따라 참깨나 참기름 등을 뿌려도 맛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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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도마교동이란 한적한 시골 동네에 있는 착한고기에 고기 사러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반월에서 군포 쪽으로 갈 때 반월 IC 진입로 못미쳐서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보입니다.

우리집에서 10여분이면 도착하네여...ㅎㅎ

이정표를 따라 차 한대 겨우 지날수 있는 좁은 시골길을 1km쯤 쭉 따라 가다 보면
 
착한 고기에 도착 합니다.

오~~축사도 있고 귀여운 한우들이 보입니다...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 먹을수 있는 시설을 갖춰 놨습니다.

(겨울에도 난방 시설이 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드실경우 성인 1인당 3000원만 내면

참숯과 상추,마늘,쌈장,기름장,김치 등을 식판에 담아 줍니다.
 
그리고 집에서 밥이나 반찬,후식 등을 싸가지고 오는게 좋겠죠.

(생선은 구우면 안된다고 하네요...)
 
음료와 술(이슬 2000원)도 여기서 팔지만 사가지고 가도 되구...

(아무래도 이슬이 식으면 맛없으니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게 낫겠지만..)

한마디로 여기 착한 고기는 정육점입니다.
 
정확하게는 축산물 유통 전문업체.
 
얼리지 않고 냉장 창고에 그날 그날 들어온 고기를 냉장 보관 시켰다가 도소매로 팝니다.
 
돼지고기들도 가격이 참 착하고...
 
무엇보다 이 곳의 인기는 역시 상급 한우!!
 
밑에 육우로 키우는 국내산 고깃소(3등급)의 가격도 참 착하군요...
 
그래도 여기 온 이유는 1등급 한우고기를 사러 온거라...ㅎㅎ

이 집에선 최상급 꽃등심과 안창살,특수모듬 부위 등이 인기이고

좋은 부위는 그날 그날 고기를 받아 오지만 일찍 품절 되니

전화로 예약해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

특선 특수부위 모듬으로 1근 주문했습니다.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았더니 사장님께서
토시살과 안심,안심추리 3가지를 손질해서 이렇게 진공포장 해주네요.
 
소 잡으면 한줄 겨우 나온다는 안심추리는 처음 접하는군요.(왼쪽 하단 하얀)

이마트에 가서 스페샬 소스도 획득하고....^^

화려한 저녁상을 차립니다. ㅎㅎㅎ

대하 축제를 하고 있는 남당리에서 올라온 대하 소금구이~

껍질이 얇아 껍질채 먹어도 좋은 알흠다운 맛이군요! ㅋㅋ ^^

그리고 기대하던 한우 코스~
 
집이라 그냥 팬에서 구울수 밖에....
 
그래도 넘 부드럽고 진짜 맛있군요!

이 집 고기 정말 좋은걸 파는게 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정말 착한고기네요~! ㅎㅎ

새송이도 구워 먹고 흑임자 참깨 소스에 폭 적셔서 같이 먹어보니

 
담에는 쉬는 날 낮에 바리바리 싸가지고 가서 먹어야겠네요...^^
 
 
추가사진 : 착한고기에서 먹은 토시살과 안창살  
 
 
홈피도 있어서 찾아봤는데 약도 빼곤 볼게 없군요...

http://chakangogi.co.kr

031-501-2834 / 016-9388-0918

(주말과 좋은 부위는 예약 필수라네요...)





<오시는 방법>

▷영동고속도로 이용시 : 군포IC에서 나와 안산방향으로 진출→나오자마자 신호등에서 좌회전→착한고기 이정표따라 진입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시 : 산본IC 진출→군포시민예술회관4거리에서 우회전(영동고속도로 표지판 따라서)→소방서4거리 우회전→도장터널→ 터널 나와서 우회전→영동고속도로 진입로 지나쳐서 육교 지나 신호등에서 좌회전→착한고기 이정표따라 진입

▷수인산업도로 이용시 : 군포 방향(47번 국도)으로 진입→첫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통나무속 간판쪽)→착한고기 이정표따라 진입

▷47번 국도 이용시 : 안양일번가→계속 직진→금정역→계속 직진 →영동고속도로 진입로 지나쳐서 육교 지나 신호등에서 좌회전→착한고기 이정표따라 진입



<오시는 방법>

▷영동고속도로 이용시 :
군포IC에서 나와 군포, 안양방향으로 진출→ 나오자마자 1차선으로 진입한 후 모아모텔 앞 신호등에서 유턴→ 군포 IC 삼거리에서 반월역 방향으로 우회전→ 그린꽃농원에서 우회전 한 후 굴다리를 통과→ 착한고기 이정표따라 진입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시 :
산본IC 진출→ 군포시민예술회관4거리에서 우회전(영동고속도로 표지판 따라서)→
소방서4거리 우회전→ 도장터널→ 터널 나와서 우회전→ 대야미역 진입로 지나쳐서 군포 IC 삼거리에서 반월역 방향으로 우회전→ 그린꽃농원에서 우회전 한 후 굴다리를 통과→ 착한고기 이정표따라 진입

▷수인산업도로 이용시 :
군포 방향(47번 국도)으로 진입→ 군포 IC 삼거리에서 반월역 방향으로 좌회전→ 그린꽃농원에서 우회전 한 후 굴다리를 통과→ 착한고기 이정표따라 진입

▷47번 국도 이용시 :
안양일번가→ 계속 직진→ 금정역→ 계속 직진→ 대야미역 진입로 지나쳐서 군포 IC 삼거리에서 반월역 방향으로 우회전→ 그린꽃농원에서 우회전 한 후 굴다리를 통과→ 착한고기 이정표따라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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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걸리 시키면 안주가 공짜 ‘용진집’
‘가격대비 성능’에서 이 보다 더 탁월할 수 있을까. 안주를 공짜로 주는 막걸리 집 ‘용진집’(063-224-8164)의 1만원 짜리 술상<사진>. 750㎖ 짜리 막걸리 3통을 황금빛 주전자에 담아 나온 술상에는 모두 11접시의 안주가 놓여 있었다. 손바닥만한 갈치 두 토막, 고등어 김치찜, 된장 풀어 끓인 구수한 우거지국, 밤톨만한 크기의 삶은 소라, 삶은 옥수수, 찐 밤, 찐 계란… .
재미있는 대목은 술 주전자를 추가할 수록 새로운 요리가 등장한다는 것. 두 번째 술 주전자(1만원 추가)를 시키자 삼합(홍어, 제육, 김치)과 삶은 새우, 삶은 게 다리, 조개의 일종인 생합 구이 등 ‘고급’ 안주가 줄지어 나왔다. 사람 수는 상관없다. 무조건 주전자 별로 돈을 받는다. 공짜 안주지만 맛의 차원에서도 동의할 만 하다는 게 중평.
아쉬움은 막걸리다. 전주 지역을 대부분 통일했다는 비사벌 막걸리인데, 톡 쏘는 첫 맛에 비해 뒷 맛은 좀 심심한 편이다. 세 번째 주전자를 시켰더니, 해삼·멍게 접시와 계란탕, 은행 구이가 따라 나왔다. 두 번째 주전자가 높여놓은 눈높이 탓에 ‘살짝’ 실망.
 
여기서 궁금증 하나. 소주나 맥주는 팔지 않을까. 답은 소주는 YES, 맥주는 NO다. 소주 2병을 막걸리 한 주전자로 쳐 준다. 하지만 맥주는 안 된다. 주인은 “막걸리는 한 통에 600원씩이면 들여오는데, 맥주는 한 병에 1400원 꼴이니 어떻게 당하냐”며 영업비밀을 털어놓는다. 삼천동 시립도서관 맞은 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플라타너스 가로수 사이에 용진집이 있다. 영업은 시에 시작해서, 밤 11시30분까지 들어온 손님만 받는다. 주차장 없다. 카드 가능.
 
 
[수월]
[용진집]
[성원초막]
[곡주마을]
[보경막걸리]
[수목]
[옹심이]
[386막걸리]
[장터막걸리]
[선달막걸리]
[전주막걸리]
[소문난집]
[장터순대]
[예전막걸리]
[멍석집]
[심포집]
 
 
[포석정]
[막걸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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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늦도록 기다리던 제사의 추억
안동 '까치구멍집 '헛제사밥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헛제사밥. 옛날 이곳의 유생들이 글 읽기에 지치면 헛헛함을 달래기 위해 제사 연습을 한답시고 제사상을 차려 그 음식을 나눠먹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놋쇠그릇에 담겨 나오는 찬과 밥은 영락없이 제삿밥이다. 대접에는 제사상에 오르는 콩나물.도라지나물.무나물 등이 담겨 있고, 제기에는 산적.생선전.포.계란 등이 올려 있다. 주발에 담긴 밥은 잡곡이 들어가지 않은 하얀 쌀밥이다. 양념이 들어가지 않은 맑은 탕국도 곁들여진다. 나물 담기 대접에 밥을 얹어 고추장이나 간장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비빈다.
전체적으로 흡족하진 않지만 안동 고유의 맛으로 한번쯤은 경험해볼 만하다는 게 한사모 회원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1인분에 6000원. 054-821-1056.
 

 
2 한우 180g이 1만원도 안돼 ?
의성 '남선옥' 끈숯 한우구이
한우숯불구이 1인분에 9000원. 서울 사람들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값이다. 양이 적은가 싶어서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180g이나 한다. 수입산을 속이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생긴다. 이 역시 식당 벽면에 떡 하니 붙어있는 한우 등급 판정서를 보고 나니 할 말이 없다. 한사모 회원 중 한 사람이 주인을 불러 물었다. "솔직히 고급 한우전문점에서 취급하는 품질은 아닙니다. 그래도 수입산 쇠고기보다 우리 입맛에 맞는 한우로 이 정도 맛을 냈으면 훌륭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되묻는다. 질문을 던진 사람이 할 말을 잊는다. 자세히 고기를 살펴보니 갈빗살이나 등심 부위는 보이지 않는다. 고급 부위를 잘라내고 남은 불고깃감이 대부분이다. 눈으로 봐도 부위에 따라 빛깔도 다르고 맛의 차이도 느껴진다. 그래도 숯불에 구워 먹는 맛은 절묘하다. 질긴 것은 질긴 대로 씹는 맛이 있다. 미리 양념이 돼 있어 찍음장 없이 먹는데도 젓가락 놓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숯 향이 배어 코끝에서 먹는 맛이 더 즐겁다. '끈숯'이라고 말하는 이집만의 독특한 숯을 쓰기 때문이란다. 장날에만 파는 국밥을 끓일 때 때던 장작을 숯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054-834-2455.
3 소머리와 선지의 얼큰한 만남
대구 '국일 따로국밥' 국밥
3대째 가업을 이어가며 대구를 대표하는 해장국집으로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어느 지방이나 장터국밥은 국에 찬밥을 몇 차례 헹궈 뜨끈하게 말아주는 것. 그런데 나이 든 어른들이 함께 들어오면 좀 대접한다는 의미로 "밥은 따로 달라"고 하던 것이 차츰 "국밥 몇 개하고, 따로 몇 개 달라"고 바뀌다가 아예 따로국밥이 메뉴로 정착됐다 한다. 이 집 국밥의 기초는 소머리 국밥, 여기에 신선한 선지를 넣었다. 예전에는 소머리랑 선지를 함께 넣어 끓였는데 요즘은 사골과 등뼈를 푹 고아 육수를 만들고 여기에 무와 파를 넣고 다시 한 번 푹 끓여 만든다고. 세월이 흘러 선지를 기피하는 사람도 있어 선지는 따로 삶아 원하는 손님에게만 얹어준다. 고추기름으로 양념해 육개장처럼 뻘겋게 기름이 떠있지만 국물은 무와 파가 만들어낸 달착지근한 맛이 풍부하다. 한 그릇에 4500원, 쇠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간 특국밥은 6000원. 053-253-7623.
4 떡처럼 차진 '소고기회'
대구 '2대 송학구이' 생고기
간판은 '구이'지만 대표 메뉴는 생고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회와는 다르다. 육회는 달걀 노른자를 비롯해 배 채 등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내지만 생고기는 생선회처럼 날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다. 우리나라에선 대구와 호남 일부 지방에서나 맛볼 수 있다. 생고기를 처음 접해 시식을 꺼리던 한사모의 한 회원은 "참치의 붉은살을 즐기는 기분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갓 잡은 한우의 허벅지살만을 쓴다. 살점이 붉다 못해 자주색에 가깝다. 냉동이나 숙성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아 씹는 맛이 인절미처럼 차지다. 이 집의 찍음장은 초고추장이 아니다. 생마늘과 태양초 고추를 거칠게 갈아 만든 기름장이다. 값은 서너 명이 맛을 볼 정도의 양이 3만8000원. 익혀 먹는 메뉴로는 양구이(2만8000원)나 곱창전골(2만원) 등이 있다. 053-761-8118.
5 깔끔해서 한 입, 쫀득해서 또 한 입

대구 '아리조나' 막창구이
쇠고기 내장 가운데 술안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건 양이다. 양은 4개 위를 가지고 있는 소의 첫 번째 위에 해당한다. 맨 마지막 위는 일명 '홍창'이라고도 하는 막창이다. 이 집은 막창만을 전문적으로 구워 파는 곳이다.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한 뒤 손님 식탁의 화덕에서 다시 굽는다. 잘 익은 막창 한 점을 그대로 입에 넣었더니 내장의 거북한 냄새나 맛이 전혀 없다. 된장에 다진 마늘.실파.풋고추를 넣어 만든 찍음장을 듬뿍 찍어 먹었더니 쫀득쫀득 씹히는 맛이 즐겁다. 오후 10시가 넘은 야심한 시간에도 넝쿨나무 그늘 아래 만들어진 야외 테이블에 손님들이 가득하다. 대부분 회사원인데 넉넉지 못한 주머니로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 찾는다고 한다. 1인분에 8000원. 053-782-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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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에 가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청국장 잘하는 집 ‘별궁’이 있다. 좁은 골목길을 헤치고 들어가 현대식 한옥집의 따듯한 온돌방에 앉아 청국장 한 그릇을 먹는 일은, 메뉴가 비록 청국장이기는 해도 왠지 운치가 있다. 주인 부부가 20년 동안 살던 집을 3년 전부터 식당으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별궁의 청국장은 우선 콩 맛이 살아 있다. 바글바글 끓여 나오는 청국장 속에는 콩 알갱이가 하나하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콩을 찧어 양념을 해서 찌개를 끓이면 국물이 텁텁하고 씹는 맛이 없어서 주인 아주머니가 친정어머니 스타일대로 끓인 것이라고. 꼬릿한 냄새도 없고 국물 맛은 슴슴하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콩이 부드럽게 씹히는 구수한 이 청국장은 맛이 편안하다. 청국장은 전북 무주구천동에서 가져오는 콩을 옛날 방식 그대로 온돌방에서 띄운다고. 반찬으로는 무채, 시래기나물, 상추겉절이, 무장아찌, 김치, 고등어조림 등이 나오기 때문에 아예 대접을 달라고 해서 밥과 반찬, 청국장을 떠 넣어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사람들이 별궁 하면 떠올리는 또 하나는 ‘맨김’이다. 다들 이 맨김에 밥을 싸서 양념장 찍어 먹느라고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청국장 한 그릇에 5천원. 간재미회, 파전, 도토리묵 등도 있다.
 
문의 02-736-2176 |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일요일 휴무
 
 
 
삼각지는 사무실 밀집 지역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골목골목에 백반집이 꽤 여러 곳 있다. 얼마 전 삼각지에 대구탕을 취재하러 오며 가며 알게 된 ‘골목식당’은 삼각지에서 제일 잘나가는 백반집이라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곳의 메뉴는 딱 한 가지, 백반뿐이다. 따듯한 숭늉으로 허기를 달래는 동안 밥과 찌개, 김치, 나물, 젓갈, 달걀말이, 생선조림, 멸치볶음이 기본으로 나온다. 그리고 뒤이어 메인 반찬이 나오는데 이것은 매일 바뀐다. 월-제육쌈밥, 화-갈치조림, 수-닭도리탕(또는 잡채), 목-오징어볶음, 금-황태구이, 토-갈치조림과 전 부침으로, 단골 손님들은 아예 요일별 메뉴를 외워서 다닌다고. 이 중에서도 제일 히트 메뉴는 고추장 양념에 재워서 굽는 황태구이. 포실포실한 황태 살에 배어든 짭조름한 양념이 입맛을 당긴다.
 
찌개는 청국장·순두부·김치찌개·된장찌개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순두부와 청국장이 제일 인기가 많다. 전라도식으로 잘 담가 톡 쏘는 맛이 살아 있는 갓김치, 알맞게 익은 총각김치 등 김치 맛도 좋다. 찌개에 맛깔스런 반찬으로 잘 차린 한 상이 나오는 데도 값은 4천원이다. 보통 점심 장사만 하고 문을 닫으며 예약 손님이 있을 때는 저녁에도 문을 연다. 참, 1년에 딱 한 번 특별 메뉴를 하는데 초복날 삼계탕을 5천5백원에 판다고 하니 기억해두자.
 
문의 02-795-7019 |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30분, 일요일 휴무
 
 

 
서울 시내에서 쟁쟁한 맛집이 몰려 있는 곳을 꼽으라면 광화문도 필히 들어가야 한다. 직장인들이 많은 곳은 맛집이 발달하게 마련. 그래서 빌딩 지하라든가 골목들에  맛있는 집들이 많이 숨어 있는 동네가 바로 광화문이다. 그중에서도 허름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피맛골이 그렇다. 좁고 낡은 피맛골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불고기와 오징어의 만남’이라는 큰 간판을 세워둔 청진식당이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까지 손에 약도를 들고 물어물어 찾아오는 집이다.
 
청진식당에 들르는 열에 아홉은 간장 양념한 쇠고기 불고기와 오징어볶음을 먹으러 온다. 그리고 꼭 두 가지 메뉴를 함께 시키는데 나름의 먹는 순서가 있다. 우선 양념한 불고기를 철판에 얹어 익히고 그 사이에 익혀서 나온 칼칼한 오징어볶음 맛을 본다. 고기와 오징어를 각각 맛보다가 본격적으로 식사가 시작되면 오징어볶음을 철판에 얹어 두 가지를 섞어서 먹는다. 따로 먹어도 맛있는 이 두 가지는 섞이는 순간 독특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백반이라고 이름 지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시키면 밥과 국, 김치와 밑반찬, 상추 등이 나온다. 밥은 아껴두었다가 식사가 끝날 무렵 볶아 먹는 게 마지막 순서다. 불고기와 오징어볶음 각각 4천5백원이다.
 
문의 02-732-8038 | 영업 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일요일 휴무
 
 

청진식당과 마주하고 있는 남도식당은 피맛골 내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열차집’과 그 순서를 앞다투는 집이다. 지금 주인은 세 번째 주인인데 남도식당이라는 상호와 음식 스타일은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단골 손님들 역시 그대로다.
 
30년이 넘었으니 낡을 대로 낡은 이 집에 식사 시간이면 손님이 넘치는 이유는 4천5백원짜리 한정식 때문이다. 시원한 물김치에 무나물, 배추나물, 콩나물무침, 무생채, 생선조림, 매운 게장, ‘스뎅’에 찐 달걀찜, 김, 김치, 뚝배기 불고기까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을 한 가지 골라야 한다. 365일 선짓국은 기본이고 북엇국, 미역국, 된장국, 감자국 등이 매일 바뀌는데, 남도식당의 선짓국
 
이 피맛골 근처 유명한 해장국집 선짓국보다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선짓국을 끓여 선지가 부드럽고 신선하기 때문. 현미정식은 밥만 현미밥으로 바꾼 것으로 5백원이 더 비싼데 꼭꼭 씹어 먹으면 밥맛이 달다.
 
남도식당에 내려오는 또 하나의 전통 메뉴는 연탄불에 지글지글 구운 불고기다. 불고기는 돼지고기와 쇠고기 둘 다 있다. 반찬 가짓수가 워낙 많아 남는 음식이 생기므로 안 먹는 반찬은 미리 물리는 게 좋다. 백반은 4천5백~5천원, 돼지불고기는 7천원, 쇠고기불고기는 1만1천원이다.
 
문의 02-734-0719 | 영업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
 
 

 
남대문 시장의 갈치조림은 온통 뻘건 양념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 안에는 갈치조림을 하는 골목이 세 군데나 있는데 숭례문 수입상가 근처에 있는 두 개의 골목이 오래된 곳이다. 집집마다 맛이 비슷비슷하다고들 하지만 원조로 꼽히는 ‘희락’이 손님이 가장 많다.
 
희락은 새벽 3시부터 문을 열고 새벽 시장 상인들을 맞는다. 갈치조림을 시키면 갈치가 담긴 손잡이도 없는 낡은 양은 냄비와 ‘스뎅’ 대접에 담긴 밥 한 그릇, 김, 반찬 몇 가지가 나온다. 시장 사람들이 단골이다 보니 빨리 먹고 갈 수 있도록 밥을 대접에 내기 시작했다는데, 고봉으로 쌓은 밥은 갈치조림 하나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이다. 칼칼한 양념이 잘 배어든 갈치 살 발라 먹으랴, 푹 무른 무 집어 먹으랴 밥이 남을 수가 없다. 혹시 싱싱한 생물 갈치의 맛을 기대하고 있다면 비싼 갈치조림이 1인분에 5천원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자. 둘이 오면 보통 갈치조림 2인분에 달걀찜을 시키는데, 뜨거운 뚝배기째 나와서 호호 불어가며 퍼 먹는 재미가 있다. 한창 바쁜 점심 시간에는 1인분씩은 팔지 않기 때문에 혼자라면 한가한 시간에 들르는 게 좋다. 갈치조림은 1인분에 5천원, 달걀찜은 4천원이다. 카드로 계산할 수 없는 것도 남대문 시장답다. 시장 내에는 배달도 된다.
 
문의 02-755-3449, 02-755-8393 | 영업 시간 오전 3시~오후 9시, 일요일 휴무
 
 
 
‘맛이 없으면 반성문 100장을 쓰겠습니다.’ 최고의 밥상에는 이렇게 양심 선언문이 적혀 있다. 맛이 없으면 돈을 안 받겠다는 곳은 봤어도 반성문을 쓰겠다는 곳은 처음이다. 최고의 밥상은 30대 중반의 젊은 부부가 하는 곳인데, 장사가 잘되면서 ‘창업 성공기’로 매스컴을 타기도 했다. 
 
영광굴비·꽁치구이·고등어구이 정식 등 생선구이 백반 메뉴 세 가지와 숯불에 구운 매운 삼겹살, 시골 신김치찌개가 메뉴의 전부다. 크기가 작긴 해도 살이 달고 간간한 영광 굴비는 완전 밥도둑! 굴비만 추가해서 먹기도 한다. 고등어는 길게 가른 반 토막을 구워주는데 생선이 싱싱해 육즙이 자르르 흐르고 살은 부드럽다. 정식에는 달걀찜, 장조림, 젓갈, 게장 등 아홉 가지 반찬과 국이 나오는데, 맛배기로 나오는 시골 신김치찌개가 특히 맛있다. 강원도에 있는 시댁에 전라도식으로 담가달라고 부탁해서 얻어오는 김치라고. 줄기째 길게 끓이기 때문에 손으로 쭉쭉 찢어 먹고 싶은 그런 김치찌개다. 수요일에는 매운 낙지·오징어볶음, 금요일에는 자장·카레, 토요일에는 매운 삼겹살 숯불구이가 반찬에 추가된다. 석촌역 사거리에도 분점이 있다. 생선구이 정식과 시골 신김치찌개는 각각 5천원씩, 매운 삼겹살 숯불구이 정식은 6천원이다.
 
문의 02-501-5007(삼성점), 02-422-2950(송파점)
영업 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남부순환로를 끼고 예술의전당과 마주보고 있는 백년옥은 예술의전당을 다녀가는 관람객들과 예술인들에게 소박한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전통 순두부로 유명한 설악산 학사평 순두부촌의 김영애 할머니에게 기술을 전수 받아 문을 열었는데 오랜 동안 제대로 된 손두부 맛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연식 순두부, 시래기 돼비지, 콩비지, 야채 두부비빔밥’ 등이 식사 메뉴. 이곳 순두부는 미끈미끈한 보통의 순두부와 달리 입자가 살아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다. 2층에 있는 두부 공장에서 강원도 간수로 매일 매일 두부를 만들기 때문에 손두부 맛이 투박하면서도 생생하다. 자연식 순두부는 이 집 두부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양념장에 살살 비벼먹는 맛이 그만이다. 시래기 돼비지는 콩비지에 곱게 간 돼지고기와 배추 우거지 넣고 끓인 것으로 요즘 밖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담백한 맛이다.
 
백년옥은 바로 옆에 있는 ‘앵콜칼국수’ 집도 같이 하는데, 어느 집에 있든 양쪽 메뉴를 모두 주문할 수 있다. 앵콜칼국수는 매생이 칼국수, 팥칼국수, 녹두칼국수 등 흔치 않은 칼국수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자연식 순두부, 콩비지, 뚝배기 순두부, 시래기 돼비지는 각 6천원씩이다. 최근 분당 서현동에 분점을 냈다.
 
문의 02-523-2860(양재점), 031-708-1501(분당점) |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갤러리아 백화점과 로데오 거리 일대는 확실히 밥값이 비싸다. 그래서 가볍게 밥 한 그릇 먹고 싶어도 마땅한 곳이 없어 한참 고민해야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숨어 있는 맛집을 찾은 끝에 발견한 곳은 맥도날드 옆 작은 골목에 있는 ‘파란 하늘’. 이 일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겐 꽤 알려진 곳이란다.
 
파란 하늘의 메뉴는 백반과 해장국, 딱 두 가지다. 밥과 국(또는 찌개), 넓적한 달걀말이, 시원하게 익은 김치가 기본이고 여기에 매일 반찬이 네 가지씩 추가되는데 아주머니 손맛이 맛깔스럽다.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백반의 기본 중에 기본인 ‘밥’이다. 가스불에 불 조절해가며 지은 흑미밥이 전기밥솥으로 한 것보다 열 배는 맛있다. 밥 대신 누룽지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10월 말부터 3월까지는 하루 종일 숭늉을 끓여 오는 사람들마다 대접한다. 공간이 좁아서 주문 배달이 훨씬 많은데 도산 공원 정도까지는 배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주문 제작한 3층짜리 스테인리스 찬합에 밥과 반찬을 깔끔하게 담고, 국그릇에 국을 담는다. 두세 명분을 주문하면 푸짐히 싼 다음에 편하게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주걱과 국자까지 세심하게 챙겨준다. 아침 7시부터 문을 여는데, 아침에는 해장국(선짓국)만 가능하다. 백반과 해장국 각 5천원씩.
 
문의 02-544-8794 | 영업 시간 오전 7시~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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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1899년 일본 규슈 나가사키의 진헤이준이라는 중국인에게서 유래했다. 식당을 운영하던 그는 동포 고학생들이 배곯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끝에 인근 화교 식당에서 쓰다 버린 닭이나 돼지 뼈, 푸성귀를 모아 국수를 만들어 나눠줬다. 이것이 ‘짬뽕’의 원조다.
 
지금은 증손자가 그 자리에서 ‘시카이로’라는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나가사키 짬뽕’의 탄생지라는 이름 덕분에 관광객이 많이 찾으며 2층에 짬뽕박물관도 있다.
 
짬뽕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다. 당시 나카사키 항에서 부두 노역을 하던 푸젠 성 출신 중국인들은 아침 인사를 ‘샤뽕(식사하셨습니까)’이라고 했는데, 이를 일본인들이 짬뽕으로 바꿔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 ‘샤뽕’은 ‘밥을 먹다’는 ‘츠판’(吃飯)의 사투리로 보인다.
 
일본 최남단의 섬 오키나와에 ‘찬푸르’라는 전통 음식이 있는데 이를 현지인들은 ‘짬뽕’이라고 한다. 한중일 삼국의 음식이 모두 녹아 들었다는 말이다. ‘찬푸르’도 ‘츠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짬뽕의 뿌리는 인천 중구청 앞 선린동 북성동 일대의 차이나타운에 있다. 이곳에서 태화원 자금성 등 두 식당을 운영하는 화교 손덕준(50) 씨는 “산둥 성에 차오마찬이란 음식이 있는데 야채를 볶아 국물 넣고 맑게 끓인 국수”라며 “일제강점기 제물포의 중국인들은 리어카에 화로를 싣고 즉석에서 만든 음식을 즐겨 먹었는데 그게 자장면이고 차오마찬”이라고 말했다.
 
이 차오마찬이 일본의 영향을 받아 짬뽕으로 바뀌었는데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아 우동이 개발됐다고 한다. 우동은 볶지 않은 야채로 끓여 낸 한국식 차오마찬인 셈이다.
 
짬뽕의 유래를 듣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 맛은 더했다.
 
“옛날 짬뽕은 맵지 않았어요. 빨갛지도 않았고요. 재료도 그때그때 흔한 것을 써서 지금과 다릅니다. 자장면도 마찬가지지만. 옛날 춘궁기 때 자장면에는 무말랭이만 들었어요. 어디 옛날 맛 한번 보실래요?”
 
그러면서 그는 직접 만든 자장면과 짬뽕을 내놨다. 짬뽕은 ‘하얀 짬뽕’이었다. 닭국물로 만들어 맛이 진했다. 화학조미료로 맛을 낸 짬뽕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자장면도 맛과 빛깔, 씹는 느낌이 달랐다. 달지 않고 담백한 데다 야채를 토막내지 않고 채로 내놓아 색달랐다.
 
“담백한 맛은 산둥 성 춘장 덕분으로, 지금도 어머니께서 직접 담급니다. 자장면은 산둥 성에서 유래했으나 우리 자장면과 아주 달라요. 한국 자장면은 인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향토자장면’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우리 자장면과 짬뽕은 모두 인천 차이나타운이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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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를 잘라내지 않은 오겹살의 꼬들꼬들한 맛에 고추장의 매콤달콤함이 더해져 고기의 맛이 배가된다. 연탄불의 향이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고기 맛이 고소하면서 담백한 것이 특징.

초벌구이를 한 번 하고 테이블에서 다시 굽기 때문에 빨리 구워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양념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있어 한 번 먹어보면 자꾸 생각나 다시 찾게 되는 집이다. 고추장삼겹살 1인분에 8,000원.

위치 판교IC에서 수지 가기 전 고기리 입구 쌍용자동차 정비소 옆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30분 문의 031-715-9092

추천의 변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야외에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찾아갔다가 단골이 됐다. 삼겹살과 고추장삼겹살 두 가지 메뉴가 있는데 꼭 고추장삼겹살을 먹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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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나물은 물을 많이 넣어 삶아내면 콩나물이 질기고 맛이 떨어지므로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을 아주 조금만 넣어 타지 않을 정도로만 넣어서 삶아내야 한다. 찜이나 볶음을 할 때에는 냄비에 삶는 것 보다 김이 오르는 찜통에 손질한 콩나물을 담고 살짝 쪄내는 것이 콩나물의 아삭한 질감을 살리고 질겨지는 것을 막아준다.

- 황태로 국을 끓일 때에는 참기름보다 들기름에 볶다가 쌀뜨물을 부어서 국을 끓이면 영양분 손실을 막고 더 구수한 맛을 나게 한다. 황태는 특히 북어찜이나 북어구이로 많이 쓰이는데 불려 쓸 때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비닐봉지에 물 젖은 황태를 물기를 적당히 짠 후에 넣어서 황태 스스로 물기를 머금어 살이 사르르 올라올 때가 간도 잘 스며들고 질감도 부드럽다.

- 무는 조리법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썰어서 넣을 수 있는데 김치나 생채일 경우에는 깍뚝썰기나 채를 썰고 무국이나 무가 들어가는 탕에 넣을 때에는 납작하게 슬라이스 하는 것이 무의 단맛을 많이 우러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또, 무를 채 썰 때에는 무의 섬유질 반대 방향으로 채를 썰어야 무가 쉽게 무르지 않고 썬 모양이 가지런하게 예쁘다.

- 도라지는 깨끗하게 씻은 후에 껍질을 칼로 살살 긁어 벗긴다. 껍질을 벗겼다고 그대로 조리하면 쓰고 아린 맛이 나므로 소금물에 넣고 몇 번 주물러 씻은 뒤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후에 조리해야 쓴 맛을 없앨 수 있다.

- 마늘은 바람이 잘 통하는 망에 넣어 보관하거나 소쿠리에 넣어 보관하면 좋다. 특히 마늘은 그늘에 보관해야 썩지 않고 신선한 상태가 유지된다. 마늘은 찧은 뒤 비닐에 넣어 나무젓가락으로 칸을 나뉜 후에 냉동시켜 필요한 만큼 꺼내어 쓰면 편리하다.

- 양파는 날로 먹으면 아린 맛이 나는 향신 야채이므로 생것으로 먹을 때에는 찬물에 잠깐 담구거나 헹궈 아린 맛을 뺀 후에 먹어도 무방하다.

- 미나리는 거머리 등의 벌레가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찬물에 구리 수저 또는 십원 짜리 동전을 담가 함께 두면 말끔하게 벌레가 나와 깨끗한 미나리를 먹을 수 있다.

- 부추는 한단을 사고 나면 꼭 남기 마련인데 남은 부추는 신문지로 싸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한 뒤, 랩으로 감아서 냉장실에 보관하여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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