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환매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환매란 펀드에 투자한 자금을 되찾는 것이다. 그러나 은행 예·적금과 달리 찾고 싶다고 해서 통장으로 곧바로 입금되는 것이 아니다. 환매 기간이 며칠 걸릴 뿐 아니라 주가가 매일 변하다 보니 언제 환매 신청을 하느냐에 따라 찾을 수 있는 금액도 달라진다. 특히 해외펀드는 시차와 환율 때문에 환매 자금을 찾는 데 더 오랜 시일이 걸린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환매를 신청한 뒤 투자금을 돌려받기까지 4일(거래일 기준)이 걸린다. 예컨대 8일 증시 마감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펀드 환매를 요청했다면 당일 펀드가 투자한 종목의 종가를 기준으로 환매금액이 결정된다. 환매 요청일을 포함해 4일째 되는 11일 통장으로 돈이 들어온다.

반면 8일 오후 3시가 넘어 환매신청을 했다면 이튿날 종가를 반영해 기준가격이 결정된다. 따라서 8일 오후 3시 이후에 환매신청을 했다면 5일째인 12일 통장에 입금된다.

그러나 중간에 토·일요일이나 공휴일이 끼어있다면 제외해야 한다. 8일이 화요일이라면 오후 3시 이전 환매 신청자는 금요일, 3시 이후 신청자는 그 다음주 월요일에 돈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해외 펀드 환매에는 6~9일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오후 5시를 전후로 기준가를 반영하며 개별 펀드에 따라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급한 돈이 필요해 환매를 서두르는 투자자들이라면 구체적인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국내 펀드보다 해외 펀드 환매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각 나라별로 시차가 달라 증시 마감 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거래 후 체결까지 걸리는 결제일은 3일이지만 나라별로 결제일도 다르다. 또 매일 달라지는 환율을 적용해 이를 결제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달러 등 외국 화폐로 기준가가 정해지더라도 다시 이 외화를 원화로 바꿔야 한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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