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피플의 스타일리시한 조합
아티스트들은 본래 죽이 잘 맞는 ‘같은 과’를 금세 알아보는 더듬이를 가졌고, 또 그들과 재미난 일을 벌이길 좋아한다. 네 가지 빛깔로 각기 달리 빛났던, 아티스트들의 유쾌한 합작 에너지.
패션 피플의 스타일리시한 조합 VeryAnn.com

포토그래퍼 오중석 실장으로부터 모델 이유, 스타일리스트 강은수, 그래픽 디자이너 이명원과 함께 의기투합해 ‘칩 앤드 시크(Cheap&Chic)’를 지향하는 쇼핑몰을 낸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을 때, 말만 들었을 뿐이었는데도 지름신이 내리는 것만 같았다. 패션계 최전선에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안목을 믿었기 때문이다. 워낙 감각 있고 고집 있는 멤버들인지라 오픈 전부터 릴레이 회의를 밥 먹듯 해야만 했다. 그런 조율 끝에 탄생된 사이트는 현재 90%의 아이템이 ‘sold out’ 상태일 정도로 패션 피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진짜 멋진 스타일은 눈이 휘둥그레지는 돈을 통해 탄생하는 게 아니라, 소박하고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는 걸 알게 하는 고마운 공간이다.



1 강 은 수ㆍ스타일리스트
<하퍼스 바자>의 패션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로 이유와 함께 시장 조사와 아이템 선정을 도맡아 하고 있다. 앞으로 자체 디자인, 생산하는 아이템들도 선보일 예정.

STYLING 클라이언트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패션 현장에서 해소되지 않은 갈증을 베리앤의 화보 페이지를 통해 해소하기도 한다. 마음 가는 대로 스타일링하고 궁리하는 묘미를 느끼는 중.

2 이명원ㆍ그래픽 디자이너
<하퍼스 바자>와 <노블레스>의 편집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사이트 설계와 디자인, 관리를 맡았다. 배송, 전화 문의 응대, 서류 업무 등 잔손 가는 일도 꼼꼼히 처리하는 살림꾼

ART WORK 엄마의 어린 시절 앨범을 열어본 것처럼 소박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베리앤의 디자인은 이명원의 손을 통해 탄생한다.



3 이유ㆍ모델
수많은 잡지의 수많은 화보에서 신기할 정도로 다채로운 느낌을 표현하며 활약하는 톱모델. 사이트에 대한 구상을 처음 시작했고, ‘입어보기’ 내공을 살려 베리앤 아이템을 바잉하고 있다.

4 오중석ㆍ포토그래퍼
매거진과 광고계에서 러브콜 1순위인 톱 포토그래퍼로 ‘지니어스 오’라는 별명에 걸맞은 탁월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사이트에 올라가는 세부 컷까지 손수 작업하고 있다.

DO IT TOGETHER 오픈 당시 사진 톤을 정할 때 잡지 화보와 쇼핑몰에 올라가는 사진이 많이 달라야 한다는 걸 알았다. 멤버들이 ‘멋지다!’라고 감탄한 사진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 입어보는 행동을 대신 해줘야 하기 때문에 감성으로 흐르기보다는 사진에 정보를 담아 설명해주어야 한다. 오중석 실장은 해외 화보 촬영길에 들른 H&M 매장에서 자신의 옷 대신 판매할 플랫 슈즈를 사 왔다고 했다. 그들에게 베리앤은 일이라기보다 새로 생긴 놀이터처럼 보였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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