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선수의 아내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숨겨져 있을 것 같다. 특히 요리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 없을 듯. 축구 선수 안정환의 아내로, 세 살배기 딸의 엄마로, 그리고 레스토랑과 쇼핑몰 운영자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혜원. 그녀를 만나 색다른 퓨전 한식 요리에 대해 들어봤다. 맛도 일품인 데다가 모양까지 근사해 손님 초대상에 내기에도 안성맞춤인 네 가지 퓨전 한식 요리. 그녀가 꽁꽁 숨겨뒀던 특별한 레시피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맛깔스런 음식을 만들고, 또 이를 맛보며 행복해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진 이혜원. 이탈리아에서의 신혼 생활과 일본에 머무는 동안 현지 요리의 맛에 매료당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이를 기억해 한식과 접목한 색다른 요리도 개발했다. 메뉴 개발과 요리 솜씨는 날이 갈수록 늘어 퓨전 한식 레스토랑까지 오픈. ‘행여 안정환 선수를 보게 될까?’ 하는 호기심에 방문한 이들이 맛에 반해 단골손님으로 정착할 정도가 됐다.

그녀는 특히 서양 식재료와 조리법을 절묘하게 믹스해 우리 입맛에 맞춘 독특한 퓨전 한식에 애착을 갖는데, 모든 요리에 채소를 풍부하게 사용해 웰빙 식단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퓨전 요리는 다양한 요리의 장점만을 모았기 때문에 입에도 잘 맞는 편이죠. 특히 완성된 음식의 모양이 근사해 손님 초대상에 올리기에 손색이 없으며, 간단한 코스 요리로도 낼 수 있어 감각을 더욱 뽐낼 수 있어요.”

손님 초대 요리로 그녀가 제안하는 퓨전 한식 메뉴는 토속 밀전병과 유자 소스 샐러드, 관자 아스파라거스 오리구이, 요플레 크림새우의 네 가지. 채소와 고기볶음을 싸서 먹는 토속 밀전병은 전채 요리로 내기에 알맞은데, 밀전병 반죽에 시금치나 치자 우린 물을 섞어 여러 가지 색을 내면 한결 멋스러운 요리가 완성된다. 유자 소스를 넣은 샐러드는 입 안에 상큼한 향을 남기고 뒷맛이 깔끔해 곁들이 메뉴로 제격.

관자 아스파라거스 오리구이는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담음새가 근사해 눈까지 즐거워지는 일품요리로, 신선한 재료를 양념 없이 구워내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플레인 요구르트가 가미된 소스를 곁들인 요플레 크림새우는 담백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특히 여자들 입에 딱 맞는 일품요리로 추천한다.

토속 밀전병

재료
밀가루 전병(밀가루 1/2컵, 소금 약간, 물 1/2컵), 시금치 전병(밀가루 1/2컵, 시금치즙 1/2큰술, 소금 약간, 물 1/2컵), 치자 전병(밀가루 1/2컵, 소금 약간, 치자물 1/2컵), 쇠고기 200g, 표고버섯 6개, 당근·오이·죽순 100g씩, 달걀 2개,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통깨 1큰술, 참기름·설탕 2큰술씩, 겨자 소스(연겨자·설탕·식초 2큰술씩)

만들기
1 밀가루 전병, 시금치 전병, 치자 전병은 각각 재료를 섞어 반죽한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①의 반죽을 각각 한 숟갈씩 떠 넣어 밀전병을 부친다. 3 쇠고기는 가늘게 채썰고, 표고버섯도 밑동을 뗀 다음 가늘게 채썬다. 4 당근과 오이, 죽순은 가늘게 채썰고, 달걀은 풀어서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썬다. 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오이와 당근, 죽순을 각각 살짝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다. 6 쇠고기와 표고버섯도 각각 소금으로 간을 맞춰 볶는다. 7 달걀지단과 볶은 오이·당근·쇠고기·표고버섯을 식힌 뒤 설탕, 참기름, 통깨를 넣어 버무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8 그릇에 밀전병과 ⑦을 보기 좋게 담고, 겨자 소스를 곁들인다.




요플레 크림새우

재료 중하 8마리, 소금 약간, 녹말물 적당량, 찹쌀피 3장, 식용유 적당량, 크레송 40g, 토마토 2개, 크림 소스(마요네즈·플레인 요구르트 3큰술씩, 생크림 3큰술, 설탕·식초 1큰술씩)

만들기
1 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등쪽에 칼집을 넣어 소금으로 밑간한 뒤 녹말물을 묻혀 180℃로 달군 식용유에 튀긴다. 2 찹쌀피를 곱게 채썬 뒤 식용유에 노릇하게 튀긴다. 3 크레송은 물에 씻어 체에 밭쳐둔다. 4 토마토는 씻어서 꼭지를 떼고 세로로 4등분한다. 5 볼에 크림 소스 재료를 넣고 섞는다. 6 튀긴 새우를 크림 소스에 골고루 버무린다. 7 그릇에 튀긴 찹쌀피를 깐 뒤 ⑥의 새우와 토마토를 보기 좋게 담는다. 8 크레송으로 장식해 마무리한다.





Tips 이혜원의 건강 유지 비결!
“올바른 영양 섭취가 가장 중요해요. 평소 집에서는 저칼로리의 담백한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죠. 고기나 생선의 경우 오븐에 굽는 조리법을 택해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모든 요리에 채소를 듬뿍 곁들여 내는 편이에요. 남편 역시 부담스런 스태미나식보다는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맞춰 식탁을 차리다 보니 저 역시 함께 건강해지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매일매일 잊지 않는 것은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의 건강 보조 식품을 꼭 챙겨 먹는 것이죠.

요즘은 특히 레스토랑과 쇼핑몰 운영으로 외부 일이 늘어나다 보니 아무래도 영양 섭취에 소홀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이런 건강 보조 식품을 핸드백 속에 넣어 다니며 먹곤 하죠. 바쁜 일상이지만 늘 활기가 넘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때문인 것 같아요.”




유자 소스 샐러드

재료
적근대·양상추·래디치오·치커리 50g씩, 비트 20g, 무순 약간, 만다린 1개, 유자 소스(유자청 50g, 간장 3과 1/2큰술, 후춧가루·참기름·올리브유 약간씩)

만들기
1 적근대, 양상추, 래디치오, 치커리를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 뒤 한입 크기로 썬다. 2 비트는 껍질을 벗긴 뒤 곱게 채썰어 찬물에 한번 씻어 붉은 물기를 헹군다. 3 무순은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4 만다린은 겉껍데기와 속껍데기를 깔끔하게 벗긴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5 볼에 유자 소스 재료를 담고 섞는다. 6 그릇에 ①의 채소와 만다린을 섞어 담고, 비트채, 무순을 장식한 뒤 유자 소스를 뿌린다.






관자 아스파라거스 오리구이

재료
아스파라거스 4개, 관자 8개, 애호박 1 / 2개, 훈제오리 슬라이스 8장, 식용유 적당량, 소금 약간, 영양 부추 50g, 적채·양배추 20g씩, 소스(땅콩버터 100g, 설탕 2큰술, 식초·간장 1큰술씩)

만들기
1 아스파라거스는 반으로 썰고, 애호박은 0.7cm 두께로 모양을 살려 썬다. 2 영양 부추는 4~5cm 길이로 썰어 찬물에 헹궈 바로 건져두고, 적채와 양배추도 영양 부추와 같은 길이로 채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아스파라거스, 애호박, 관자, 훈제오리를 각각 익히고 소금을 살짝 뿌린다. 4 볼에 소스 재료를 넣고 섞는다. 5 ②의 채소를 그릇 중앙에 담고 ④의 소스를 뿌린다. 6 ⑤의 그릇에 ③을 보기 좋게 모양내어 담는다.


촬영 협찬 / 동원F&B GNC(080-700-0277) 의상&소품 / 리안(02-544-4024, http://www.liahn.co.kr/) 헤어&메이크업 / 황순영·권희선(정샘물 인스피레이션, 02-518-8100) 장소 협찬 / 토브(02-543-3980) 쭕 푸드 스타일링 / 상영(noda+1, 02-391-9635) 어시스트 / 최지현 진행 / 신경희 기자 사진 / 이명헌(Pien Studio)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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