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여자, 이혜원은 파티를 즐긴다. 특히 요즘처럼 햇살 좋은 날엔 야외 바비큐 파티가 제격이다. 바비큐 파티는 번거로울 것 같지만 신선한 재료와 그릴, 맛을 더해줄 애피타이저와 소스 정도만 있으면 돼 오히려 간편하단다. 푸르름이 싱그러운 여름날, 그녀가 준비한 특별한 파티에서 바비큐 요리 노하우를 배워보자.

캐주얼 스타일의 Table Setting
야외 정원에서 펼쳐지는 바비큐 파티, 그녀는 경쾌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테이블 세팅을 제안한다. “빈티지 스타일의 테이블을 준비하고 테이블클로스 대신 스트라이프 패턴의 러너를 깔아보세요. 캐주얼한 멋을 더하면서 테이블의 질감을 살릴 수 있어 훨씬 멋스럽죠. 접시는 컬러풀한 것으로 준비해 투톤으로 매치하면 경쾌한 느낌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답니다.”

여기에 3단 접시 틀을 놓고 디저트로 즐길 과일을 세팅하면 화려한 센터피스가 없어도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다고. 또 바비큐에 어울리는 ‘술’ 하면 보통 맥주를 떠올리는데 그녀는 의외로 와인을 준비한다. “바비큐엔 레드와인보다 가벼운 화이트와인이나 로제와인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특히 여름엔 얼음과 함께 마시는 로제와인이 그만이죠. 입맛에 따라 시럽이나 과일즙을 넣어 칵테일로 즐겨도 좋고요.” 이외에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과일샐러드와 바비큐를 찍어 먹는 다양한 맛의 딥 소스까지 준비하면 파티 호스트의 센스를 뽐낼 수 있다고 귀띔한다.

입맛을 돋우는 Fresh Appetizer
자몽 연근 요구르트샐러드

재료
자몽 1개, 연근 150g, 샐러드용 채소 150g 대파(흰부분) 1대, 소스(플레인 요구르트 200g, 마요네즈 1/2컵, 생크림·우유 1/4컵씩, 다진 양파 50g, 꿀·포도씨유·다진 파슬리 1큰술씩, 물엿 1과 2/3큰술, 후춧가루 1/2작은술)

만들기
1 자몽은 겉껍질과 속껍질을 벗기고 껍질 사이사이로 칼집을 넣어 과육만 도려낸다. 2 연근은 껍질을 벗겨 얇게 슬라이스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담가 식힌다. 3 샐러드용 채소는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썬 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4 대파는 어슷썬 뒤 찬물에 10분간 담가 아린 맛을 뺀다. 5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접시에 자몽, 연근, 대파를 돌려 담고 샐러드 채소를 곁들인 뒤 소스를 뿌려 낸다.

Her Cooking Tips
연근은 껍질을 벗기면 공기 중에 산화되어 곧바로 갈색으로 변해요. 따라서 연근을 데친 뒤 사용하기 전까지 찬물에 담가두세요. 또 소스를 만들 때 요구르트는 무가당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만약 무가당 제품이 없어서 가당 요구르트를 사용할 경우 꿀은 넣지 마세요.

바비큐에 곁들이는 Dip Sauce

요구르트 와인소스
플레인 요구르트 200g, 다진 양파 50g, 화이트와인 1/4컵, 마요네즈 5큰술, 물엿 2큰술, 꿀·다진 파슬리 1큰술씩

핫 칠리 소이소스
간장 3큰술, 칠리소스·올리브유·올리고당 2큰술씩,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화이트 사워크림소스
사워크림 4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다진 파 1큰술씩, 다진 청양고추·후춧가루 1작은술씩

딥 토마토소스
다진 토마토 4큰술, 토마토케첩 2큰술, 다진 양파·다진 파·다진 청양고추 1큰술씩, 굵은 고춧가루 1작은술

화려한 외모와 달리 발랄하고 털털한 성격의 이혜원.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그녀는 집으로 지인들을 초대해 자주 파티를 연다. 그녀가 홈 파티에서 가장 자신 있게 선보이는 메뉴는 바로 바비큐. 안정환 선수가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초대 메뉴로 푸짐한 바비큐는 더없이 좋다고. “숯불을 피울 수 있는 그릴에 싱싱한 재료와 맛을 더할 소스만 준비하면 되는 바비큐는 홈 파티 메뉴로 그만이에요. 특히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이 군침을 돌게 하고 손님들이 직접 구워 먹는 재미도 있어 파티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죠.”

경험이 많이 쌓여서인지 바비큐 요리에 대한 그녀의 노하우는 남다르다. 처음엔 고기를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는데 요즘 들어선 담백한 맛의 채소나 해물 바비큐 인기가 더 높다고. “바비큐 하면 보통 고기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싱싱한 해물과 단단한 채소도 훌륭한 바비큐 재료가 돼요. 이렇게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하면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고, 사이드 메뉴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오히려 편하답니다.” 고기는 쇠고기보단 돼지고기가 바비큐를 했을 때 더 맛있고, 목살이나 삼겹살뿐 아니라 립까지 준비하면 뜯어먹는 재미가 있어 더욱 좋단다.

또 고기는 소금 간만 하는 것보다 소스에 재웠다 굽는 것이 풍미를 더하는 비결이라고. 해산물은 신선도가 중요한데, 싱싱할 경우 소금간만 하고 다소 신선도가 떨어지면 오일과 향신료를 더해 굽는 것이 포인트. 특히 오징어는 그냥 굽지 말고 몸통 속에 볶음밥을 채워 구우면 맛도 좋고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메뉴가 된다. 채소의 경우 감자, 고구마, 당근 등 단단한 채소가 적합하며, 그대로 구워 찍어 먹는 소스를 몇 가지 곁들여 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입맛에 따라 즐기는 Barbecue Recipe
모둠 돼지고기바비큐

재료
돼지고기 립 1.2kg, 목살 600g, 화이트와인 1컵, 월계수잎 5~8장, 소금 1큰술, 후춧가루 1작은술, 소스(토마토케첩 100g, 다진 양파 150g, 올리브유 3큰술, 버터·황설탕·타바스코소스 2큰술씩, 우스터소스·사과식초 1큰술씩, 물 1컵)

만들기
1 돼지고기 립과 목살에 잔 칼집을 넣은 뒤 화이트와인을 바르고 월계수잎,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30분간 숙성시킨다. 2 팬에 버터, 올리브유를 두르고 버터가 녹기 시작하면 양파를 넣어 볶는다. 3 ②의 양파가 투명해지면 나머지 소스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식힌다. 4 ①에 식힌 소스를 고루 발라 5분간 숙성시킨다. 5 숯불에 ④를 올리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낸다.

Her Cooking Tips
고기 바비큐의 경우 소스를 발라 굽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소스는 충분히 식혀 사용해야 해요. 소스가 미지근할 때 고기에 바르면 육즙이 빠져나와 맛이 떨어지거든요. 될 수 있으면 소스는 하루 전에 미리 만들어뒀다 사용하세요.

모둠 채소바비큐

재료
감자·고구마·가지 2개씩, 당근 1개, 단호박 1/2개, 녹색·빨간색·주황색·노란색 파프리카 1개씩, 소스 1(올리브유 4큰술, 레드와인 식초·올리고당 2큰술씩, 발사믹 소스 1큰술), 소스 2(마요네즈 4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다진 청양고추 1작은술씩, 고추냉이 소스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감자, 고구마, 가지, 당근은 껍질째 깨끗이 씻는다. 2 단호박은 껍질째 깨끗이 씻은 뒤 반 갈라 씨 부분을 제거한다. 3 파프리카는 깨끗이 씻은 뒤 반 갈라 씨 부분을 제거한다. 4 볼에 소스 1과 소스 2의 재료를 각각 섞어 두 가지 소스를 만든다. 5 감자, 고구마, 가지, 당근, 단호박은 쿠킹포일에 감싸서 숯불에 굽고, 파프리카는 생으로로 숯불에 살짝 구워낸다. 6 구운 채소의 포일을 벗겨 그릇에 담고 2가지 소스를 곁들여 낸다.

Her Cooking Tips
단단한 채소의 경우 숯불의 화력이 센 곳에서 직화로 구우면 겉만 타고 속은 안 익게 돼요. 따라서 채소는 쿠킹포일로 2번 정도 감싼 뒤 그릴의 가장자리에 놓고 천천히 구워 먹는 것이 좋아요.

Her Diet Tips

이혜원의 날씬한 몸매 비결!

산후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냈을 정도로 다이어트 전문가인 이혜원. 그녀는 생활 습관 자체를 바꾸는 체계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식단은 한식 위주로 짜는 것이 좋아요. 두부나 채소 등 칼로리가 낮으면서 포만감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이죠. 요즘 나온 기능성 다이어트 보조 식품을 함께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고, 몸매의 균형을 잡아줄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요가도 도움이 되요. 부종이 있을 땐 반신욕도 효과적이에요. 반신욕은 2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한데 이때 로즈 오일 농축액을 한 방울 떨어뜨리면 땀이 많이 배출되어 효과가 더욱 커지죠. 이와 같은 식이요법, 운동법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아끼는 마음이에요. 아무리 바빠도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마음의 여유, 이것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출발점입니다.”

모둠 해물바비큐

재료
오징어 4마리, 중하 10마리, 대합 4개, 올리브유 4큰술, 오징어 속재료(밥 2공기, 양파·청피망·홍피망 1개씩, 다진 마늘 1큰술, 굴소스 2큰술), 소스(간장·사과식초·칠리소스 1/4컵씩,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다진 청양고추·칠리페퍼 1큰술씩)

만들기
1 오징어는 몸통과 다리를 분리하고 내장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중하는 등에 꼬치를 찔러 내장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3 대합은 얕은 소금물에 해감한 뒤 솔로 껍질을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 4 ①의 오징어다리는 1cm 길이로 잘게 썰고 양파, 청피망, 홍피망은 잘게 다진다. 5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 청피망, 홍피망을 넣고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밥을 넣어 볶는다. 7 ⑥의 밥알이 잘 풀어지면 다진 마늘을 넣고 굴소스로 간을 맞춰 볶아낸다. 8 오징어 몸통에 ⑦을 촘촘히 채워 넣고 끝부분을 이쑤시개로 고정한다. 9 숯불에 ⑧과 중하, 대합을 노릇하게 구운 뒤 소스를 곁들여 낸다.

Her Cooking Tips
새우는 너무 크면 구웠을 때 육질이 단단해져 맛이 떨어지므로 10cm 정도의 중하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대합을 구울 땐 대합이 입을 벌리면 청주를 살짝 뿌려보세요. 비린 맛을 제거하면서 조갯살의 쫄깃한 식감을 더욱 살릴 수 있답니다.

촬영 협찬 / 동원F&B GNC Korea(080-700-0277, http://www.gncshop.co.kr/) 의상&소품 / 리안(02-544-4024, http://www.liahn.co.kr/) 헤어&메이크업 / 황순영·권희선(정샘물 인스피레이션, 02-518-8100) 요리 / 김노다 (noda+, 02-3444-9634, http://www.noda.co.kr/) 스타일링 / 김상영(noda+1, 02-391-9635) 어시스트 / 최지현·유다혜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이주석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