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대응해야 하는 겨울철에는 에너지를 더욱 많이 보충해야 한다. 때문에 여름 못지않게 보양식이 절실히 필요한 법. 장어, 아보카도, 카레, 돼지고기, 두부, 수삼 등 영양 만점 재료를 젊은 감각으로 조리한 일식 보양 요리를 제안한다.

“보양식이라고 하면 왠지 주재료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조리법에 따라 젊은 층이나 여자들 입맛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맛이 담백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재료를 간편하게 조리해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의 요리를 만든다면 누구나 손쉽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 요리를 준비해봤어요.” 안혜경이 제안하는 겨울 보양 요리는 장어와 아보카도로 맛을 낸 드레곤롤과 라면에 돼지고기 카레구이를 가미한 파이코멘, 두부 튀김에 수삼을 곁들인 아게다시도후. 이 세 가지 요리는 스낵과 같이 가볍게 즐기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평소 즐겨 먹는 요리에 각각 어울리는 보양 재료를 더하는 과정만 추가하면 돼 만들기도 비교적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

“장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스태미나 식품인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롤 위에 얹어주면 맛과 영양이 더욱 풍부해지죠. 여기에 노화 방지에 좋은 비타민 E와 A 등 항산화 성분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지방이 함유된 아보카도를 속재료로 더하면 근사한 보양 요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또 라면과 같은 가벼운 음식을 낼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항암 효과가 있는 카레를 묻혀 구워낸 돼지고기를, 두부튀김에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켜 특히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수삼을 곁들이는 것도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민영숙 사장은 안혜경이 제안한 요리와 영양 정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일반적인 요리에도 이와 같은 방법을 응용하면 훌륭한 보양식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요리 팁을 덧붙였다.

드레곤롤

재료
아보카도 1/2개, 당근·오이 1/3개씩, 칵테일새우 15마리, 달걀 2개, 밥 2공기, 배합초(식초 2큰술, 설탕 2작은술, 맛술 1작은술, 소금 약간), 김 2장, 마요네즈 적당량, 양념 장어 1마리, 날치알 1/4컵, 소금·가다랭이포·초생강 약간씩
만들기
1 아보카도와 당근은 껍질을 벗겨 0.5cm 굵기로 썬다. 2 오이는 껍질째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0.5cm 굵기로 채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물기를 꼭 짠다. 3 칵테일새우는 꼬리 쪽 껍질을 벗기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4 달걀은 풀어서 소금을 넣고 도톰하게 부친 뒤 식으면 1cm 굵기로 썬다. 5 뜨거운 밥에 배합초를 넣고 재빨리 섞어 초밥을 만든다. 6 도마에 랩을 깔고 김을 올린 뒤 초밥을 올려 도톰하게 편 다음 김이 위로 오도록 뒤집는다. 7 ⑥에 준비한 아보카도, 오이, 당근, 칵테일새우, 달걀을 올리고 마요네즈를 짜 넣은 뒤 돌돌 말아 랩으로 잠시 감싸둔다. 8 양념 장어는 팬에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⑦의 롤 위에 올린 뒤 1.2cm 굵기로 썬다. 9 ⑧을 접시에 담고 날치알, 가다랭이포를 뿌리고 초생강을 곁들인다.

파이코멘

재료
생라면 120g, 쇼유 1과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닭육수 500ml, 돼지고기 안심 80g, 카레가루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청경채 1송이, 청양고추 1/3개, 어슷썬 대파 1큰술, 숙주 40g, 간장에 조린 죽순(1×6cm) 2장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끓이고 생라면을 넣고 삶아 건진 뒤 물기를 뺀다. 2 그릇에 쇼유와 다진 마늘을 넣고, 뜨거운 닭육수를 부어 잘 섞는다. 3 돼지고기는 얇게 썰어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고 카레가루를 묻힌 뒤 여분의 가루를 털어내고 달군 식용유에 넣어 노릇하게 굽는다. 4 청경채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청양고추는 송송 썬다. 숙주는 씻어서 물기를 털고, 간장에 조린 죽순은 길이로 가늘게 썬다. 5 ②에 삶은 라면, 청경채, 청양고추, 대파, 숙주, 죽순, 튀긴 돼지고기를 모양내어 올린다.

아게다시도후

재료
두부 1모, 녹말 1/4컵, 튀김기름 적당량, 무 20g, 팽이버섯 1/2팩, 실파 2뿌리, 청고추·홍고추 1/3개씩, 가다랭이포소스(가다랭이포국물`+`생수) 1/2컵, 녹말물 1큰술, 수삼 1뿌리, 검은깨 약간

만들기
1 두부는 8등분으로 썰어 물기를 닦은 뒤 녹말을 묻혀 180℃로 달군 튀김기름에 넣어 튀긴다. 2 무는 곱게 갈아 물기를 꼭 짜고, 팽이버섯은 가닥가닥 찢어놓는다. 실파와 고추는 송송 썬다. 3 가다랭이포소스를 끓이다가 녹말물을 넣어 걸쭉한 소스를 만든 뒤 팽이버섯, 고추를 넣고 살짝 끓인다. 4 수삼은 손질한 뒤 굵은 것은 이등분해 녹말을 입히고 달군 튀김기름에 넣어 노릇하게 튀긴다. 5 그릇에 ①의 튀긴 두부를 담고 ②의 무를 조금씩 뭉쳐 올린 뒤 ④의 튀긴 수삼을 모양내어 담고 마지막에 ③의 가다랭이포소스를 끼얹고 실파와 검은깨를 뿌려낸다.

촬영 협찬 / 라멘만땅(02-749-1114, http://www.ramenmt.co.kr/) 요리&푸드 스타일링 / 최지은(f.i.m. Studio 2, 02-379-4332), 채경아(어시스트) 헤어&메이크업 / 엘트레(02-548-5771) 진행 / 신경희 기자 사진 / 이명헌(Pien Studio), 원상희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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