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사거리 탑 웨딩 옆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신개념 멀티 다이닝 바 후람베(Flambe 고기를 구울 때 브랜디를 뿌려 불꽃을 일으켜 고기의 냄새를 없앨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는 의미)를 만날 수 있다.



청담동 대표 문화 트렌드가 된 포장마차와 식사와 함께 술자리를 할 수 있는 다이닝 바의 장점만을 접목한 후람베에서는 소주 한잔을 하더라도 입맛에 맞는 안주로 즐길 수 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만큼 분위기는 물론 음식 맛이 뛰어나다.



후람베는 어느 누가 찾아도 서로 다른 입맛 때문에 고심할 필요가 없다. 얼큰한 김치찌개부터 시원한 오뎅국, 매콤한 타이식 새우 샐러드, 북경식 쇠고기 등심 탕수육까지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안주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



후람베는 신라호텔 양식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12년, 뉴욕에서 2년을 보낸 김재남 셰프가 직접 개발한 독특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김재남 셰프의 맛내기 비결은 화학 조미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 영업 시작하기 전 공수한 신선한 재료에 자신이 직접 만든 조미료와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재료 자체가 지니고 있는 가장 신선한 맛을 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후람베의 자랑은 흑운모 편마암 첨가한 사료로 키운 돼지고기로 은탑 산업 훈장을 받은 농장에서 최상의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흑운모 편마암으로 키운 돼지 고기는 특유의 누린 냄새도 덜하고 불포화 지방산의 수치가 높고 육질이 쫀득쫀득해 씹는 맛이 좋다. 찐 삼겹살과 조화를 이룬 부추 위에 달콤새콤한 소스를 곁들인 백만원 삼겹살(2만3천원)을 비롯해 삼겹살 구이(9천5백원), 세겹 케사디아와 살사(2만원), 후람베 프라임 등심 스테이크(3만1천원) 등이 후람베의 대표 흑운모 돼지고기 요리이다.



맥주 안주로 즐겨 찾는 버팔로 윙(1만8천원)은 냉동 닭 날개가 아닌 신선한 냉장 닭날개로만 엄선해서 사용한다. 토마토 테이스트에 갖은 새우,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넣고 끓인 해장 부야베이스(2만3천원)도 빼 놓을 수 없는 후람베만의 메뉴이다.



우리나라의 소주와 맥주뿐만 아니라 3만원 대의 저렴한 와인부터 고가의 세계 각국의 와인, 곡주로 제조된 일본 소주, 중국 고량주 등을 구비하고 있어 기호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특히 후람베에서만 마실 수 있는 화이트 와인에 오렌지와 매실, 자몽과 같은 과일즙을 첨가한 향긋한 샹그릴라는 술을 못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주류 중 하나이다.



늦은 시각 마땅히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면 후람베를 한 번 찾아보자. 최고의 요리와 함께 제공되는 최상의 서비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메뉴: 북경식 쇠고기 등심 탕수육 2만9천원, 타이식 새우 샐러드 2만3천원, 후람베 프라임 등심 스테이크 3만1천원, 세겹 케사디아와 살사 2만원, 와인류 3만5천원∼55만원 상당, 일본 소주 3만5천원∼8만원, 오렌지 샹그릴라 1만5천원, 쟈몽·매실 샹그릴라 1만7천원.



영업시간 오후 6시∼다음 날 새벽 4시

휴무 연중무휴

위치 학동 사거리 탑 웨딩 옆 골목에서 첫 번째 사거리 좌측 골목 50m 지점

문의 544-9988



1 7m 높이의 높은 천장이 확 트인 느낌을 주는 1층 홀은 간접 조명을 써서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2 프라이빗한 단체 모임을 개최하기 좋은 2층.

3 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그릴에 고기를 구울 때 브랜디를 뿌려 굽는 후람베.

4 신라 호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12년 동안 경력을 쌓은 뒤 뉴욕 현지에서 2년을 보낸 풍부한 요리 경력의 김재남 셰프.

5 고기와 야채의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세겹 케사디아와 살사는 와인은 물론 맥주 안주로도 즐겨 찾는 메뉴.

6 신선한 야채 위에 그릴에서 구워낸 등심 스테이크와 화학주가 아닌 곡주로 제조된 일본 소주.


□ 글 / 박현숙 기자 □ 사진 / 장태규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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