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독서 환경 점검 & 개선 프로젝트

전문가들은 개인의 독서 능력이 환경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즉, 정돈되지 않은 산만한 집 안 환경은 아이들의 독서 욕구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것. 아이가 집에서 책을 읽지 않는다면 주변 환경을 먼저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렇다면 저절로 책이 읽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독서 환경이란 어떤 것일까.

Part 1 우리 집 독서 환경은 몇 점?
책 읽기를 싫어하는 우리 아이, 집 안 환경 탓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면 다음 테스트를 받아보자. 각각의 문항을 읽고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척도에 표시를 한 뒤 합계 점수를 내면 된다. ‘매우 그렇다’는 9점, ‘그렇다’는 7점, ‘보통이다’ 5점, ‘아니다’는 3점, ‘전혀 아니다’는 1점으로 계산한다.

Check List
아동용 잡지를 구독할 생각이 있거나, 이미 집에 아이를 위한 책이나 잡지를 놓아두는 장소가 있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거나 말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자료(손인형, 이야기 테이프 등)를 준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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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여러 가지 쓰기 자료(크레파스, 사인펜, 연필 등)를 준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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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 잡지, 신문을 읽거나 혹은 부모가 읽은 것에 대해 같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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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이상 도서관에 가서 책이나 잡지를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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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앞에서 무언가를 읽거나 쓰는 행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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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글을 쓰고, 쓴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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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우체국, 슈퍼마켓, 동물원 등을 다니며 본 것과 읽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림 그리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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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서로 할 말이 있을 때 메모로 전달하거나 함께 식단표, 심부름표, 쇼핑 목록 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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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읽은 책, 쓴 글에 관심이 많으며 집에 아이의 작품을 전시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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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자주 칭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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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삶을 사는 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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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결과 진단
우리 집 환경이 독서하기에 얼마나 적합한 상태인지 합계 점수에 따른 진단을 살펴보자. 각 점수에 맞는 간단한 처방과 함께 알아두면 좋을 팁을 공개한다.

80점 이상 팔방미인형
아이의 독서 환경에 대해 관심도 많고 관련된 정보도 충분히 알고 있는 편이다. 실제로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독서 환경 조성도 잘해 놓았다. 지금처럼 책을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환경을 유지하고 격려해주면 되겠다.

+Plus
가족 독서 모임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공동으로 쓰는 가족 독서장 등을 만들어 가족 전시회를 열어보세요.
자녀와 독서 편지를 주고 받아보세요. 바빠서 편지가 부담스럽다면 포스트잇을 이용한 짧은 메모도 좋아요.

60점 이상 유비무환형
바람직한 독서 환경이 어떤 것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은 2% 부족해 보인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을 조금만 더 실제 가정환경에 반영한다면 책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
+Plus

아이가 스스로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책을 고를 때 선택권을 주세요.
엄마, 아빠가 즐겁게 책을 읽은 경험을 들려주세요.
아이가 원하는 책을 직접 사오도록 시켜보세요.

40점 이상 탁상공론형
이상적인 독서 환경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고 대체적으로 실천해보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본인이 ‘내키는 대로’ 실천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왕이면 좀 더 좋은 독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일관성을 갖고 실천해보길 바란다.
+Plus
책장에 아이들 책은 어떤 것이 꽂혀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추천 도서 목록을 만들어보세요. 책을 살 때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있을 때 관심을 갖고 옆에서 격려의 말을 건네주세요.

20점 이상 우왕좌왕형
바람직한 독서 환경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의지와 실천도 약한 편이다. 하지만 완전히 무지한 상태는 아니므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정보를 모으고 독서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아이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Plus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준비해주세요.
아이의 손을 잡고 정기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해보세요.

20점 미만 사후약방문형
‘독서 환경’이라는 말조차 생소하게 느껴질 겁니다. 독서 지도에 신경을 쓰기에는 여유가 없어 보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환경을 바꾸려는 의지와 한 걸음 실천만으로도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는 단계이므로 지금부터 움직이세요.
+Plus
아이의 독서에 관심을 갖고 온·오프라인의 각종 독서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세요.
매일 5분 정도 책을 읽거나 본 것에 대해 먼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 책에서 얻은 정보를 아이와 함께 실천해보세요.

Part 3 독서 습관에 불붙이는 최적의 방 꾸미기
우리 집 독서 환경에 대한 점검이 끝났다면 이제는 ‘책이 읽고 싶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차례. 그동안 산만한 집 안 환경 때문에 쉽사리 책 속으로 빠져들지 못했던 우리 아이에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자. 책상, 조명, 가구 등이 제대로 갖춰진다면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책을 꺼내 들 것이다.

● 책상 >> 창을 등지고 입구를 향하게
책상은 아이가 책을 읽을 때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이다. 그만큼 가장 신경 써서 배치해야 할 부분. 대부분의 가정에서 책상은 벽 쪽으로 붙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오히려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책을 오래 붙잡고 있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책상을 놓을 때는 창을 등지고 입구 쪽을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책상은 밝은 톤의 나무 제품이라면 더욱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책을 읽기 수월하다. 의자와 책상의 높이는 책상 속에 다리가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맞추고, 허리를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바르게 앉아 책을 보도록 지도해야 한다.

● 조명 >> 빛이 약한 백열전구와 스탠드로
후천적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조명이다. 아이가 독서를 하는 곳의 조명은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조명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할 경우 모두 눈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공부하는 공간은 형광등보다는 상대적으로 빛이 약한 백열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책을 읽을 때는 책상 스탠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탠드는 불빛이 책에 바로 가도록 두지 말고 약간 비스듬하게 비추는 것이 눈의 자극을 최소화한다. 책과 스탠드 사이 높이는 37cm 정도가 적당하다.

● 가구 >> 최소의 가구만, 통일된 배색으로
책장이나 책꽂이를 아무렇게나 배치하지 말고 한쪽으로 모아 높은 순서대로 놓도록 한다. 가구가 들쑥날쑥하면 산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독서에 방해가 된다. 독서를 하는 장소에는 최대한 가구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가구 자체를 줄일 수 없다면 무늬와 색상을 통일해 단정한 느낌으로 연출해야 한다. 특히 TV와 컴퓨터는 책 읽는 것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므로 독서 공간에서 눈에 띄지 않게 비치해두어야 하겠다.

● 벽지 >> 심플한 녹색이나 베이지톤
포인트 벽지나 빨강, 파랑 등이 많이 섞인 벽지는 아이 방을 예쁘게 꾸며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독서할 때는 눈을 피곤하게 만들고 정서적으로도 혼란스러움을 초래한다. 독서를 할 책상이 있는 쪽은 무난하고 심플한 한 가지 톤&무늬의 벽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색상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연한 녹색이나 베이지톤이 적당하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원상희 자료 제공 / 한우리독서논술(http://www.hanuribook.or.kr/) 모델 / 이정호, 오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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