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저트를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사람들을 매료시킬 디저트 카페가 인기를 얻고 있다. 타르트, 떡, 푸딩 등 특별한 간식 메뉴로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디저트 카페 탐방기.


듀크렘
최근 가로수길에 들어선 타르트 전문점인 듀크렘. 불어로 ‘두 가지 크림’이라는 이름처럼 생크림과 무스를 사용해 만드는 깔끔한 맛의 타르트를 선보인다. 일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사장이 현지의 타르트 가게를 보고는 ‘한국에도 타르트만 전문적으로 파는 카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픈하게 됐다고. 이곳의 타르트는 크림을 사용하지만 달지 않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또 모든 타르트는 그날 아침 파티셰들이 카페에서 직접 구워 내는데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타르트만큼이나 음료도 다양한데, 커피는 물론 샴페인과 유기농 주스도 판매한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선보이는 타르트와 이에 어울리는 음료를 입맛과 취향에 따라 짝 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바나나타르트와 밤&초콜릿 타르트는 이곳의 추천 메뉴.

DATA 위치 신사동 가로수길로 진입해 직진, 중간 지점 팀블룸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0시~자정(일요일은 휴무) 문의 02-545-7931
1 내추럴한 일본풍 가구들로 꾸며진 내부. 2 가로수길 중심에 자리한 듀크의 외부. 3 바나나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타르트와 스파클링 와인. 4 밤과 초콜릿이 조화를 이루는 타르트와 카페라테 한 잔.


아벡 누
‘우리와 함께’라는 뜻의 아벡 누는 얼마 전 지하철 2호선 합정역 부근으로 이사했다. 종전 카페 인테리어 중 손님들이 가장 좋아했던 커베라를 한쪽 벽면에 그대로 옮겨 익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벡 누의 타르트는 화려함 속에 모던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또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그맛이 더욱 풍부하다. 이곳은 타르트만큼이나 커피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에 몇 대 없는 일렉트라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만드는데, 그 맛이 깊고 풍부해 커피만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고. 아벡 누는 클래스를 통해 자신들의 베이킹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어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집에서도 완벽한 타르트를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사과 치즈 수플레와 4가지 붉은 과일 타르트가 이곳의 추천 메뉴이며, 곧 식사 메뉴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DATA 위치 합정역 3번 출구에서 직진, 르노 삼성자동차 끼고 우회전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문의 02-324-1118
1 4가지 붉은 과일과 초콜릿으로 만든 타르트. 2 내추럴함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아벡 누 내부. 3 날씨가 따뜻하면 창을 열어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4 꿀에 절인 사과 위에 치즈수플레를 담아 만든 타르트와 허브티. 5 붉은 과일과 얼음을 갈아 만든 상큼한 셔벗 주스.


패이야드
뉴욕 최고의 디저트 숍으로 꼽히는 패이야드가 얼마 전 신세계백화점 본관에 입점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의 찬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곳으로, 뉴요커의 상징적인 장소로 통한다고. 또 미국의 레스토랑 비평지 「자갓 서베이」는 이곳을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페이스트리&초콜릿 과자점으로 선정했을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호텔 파티셰들이 한 달간 뉴욕으로 건너가 ‘프랑수아 패이야드’로부터 요리 비법을 전수받았다. 망고무스 속에서 새콤한 파인애플 알갱이가 씹히고 부드러운 수플레와 향긋한 코코넛 다쿠아즈가 조화를 이룬 ‘스윗 릴리프’, 캐러멜을 입혀 오븐에 구운 통사과를 파삭한 퍼프 도우에 얹어 생크림으로 마무리한 ‘애플 타틴’ 등의 페이스트리가 추천 메뉴다.

DATA 위치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6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문의 02-310-1980
1 맛있는 디저트들이 가득 진열된 쇼케이스. 2 풍부한 거품과 라떼아트가 아름다운 까페라떼. 3 식빵 속에 햄과 바사멜 소스, 그뤼에르 치즈가 들어 있는 클래식 크로크 무슈 샌드위치. 4 아늑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 내부. 5 닭 가슴살과 샐러드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디저트.


티로프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14층에 자리한 티로프트는 한식 디저트를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통 차와 떡이 주 메뉴인 이곳은 떡을 디저트처럼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메뉴들이 눈에 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돔형 유리 천장의 카페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백화점 안에 있지만 답답하지 않아 여유롭게 차를 즐길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1인용 미니시루에 바로 쪄서 내는 시루떡이 대표 메뉴이고, 팥시루떡, 단호박시루떡, 물호박시루떡 등도 인기다. 상큼한 과일을 이용해 만든 떡샌드위치와 시원한 팥빙수가 추천 메뉴이며, 다양한 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디저트 플레터도 준비돼 있다.

DATA 위치 명동 롯데백화점 14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문의 02-772-3996
1 상큼한 과일의 맛과 떡이 조화를 이룬 떡샌드위치. 2 돔형의 천장이 멋스러운 카페 내부. 3 은은한 조명과 베이지톤 가구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4 직접 삶은 팥으로 만든 시원한 빙수.

진행 / 정수현 기자 사진 / 이성훈, 인성욱, 홍태식(프리랜서)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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