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슈'에 해당되는 글 263건

  1. 2008.03.28 포토샵 잘 하시는분.. 대박 웃겨..ㅋㅋ
  2. 2008.03.28 무한도전 지구특공대 특집 ::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3. 2008.03.28 전설의 설인(雪人)
  4. 2008.03.28 파격 정사신 '색, 계' 탕웨이, '10대 유망 배우'
  5. 2008.03.28 손질하기 어려운 꽃게를 손쉽게 손질하자!!
  6. 2008.03.06 매주 TV 나와도 이름 없는 재연 배우 이중성
  7. 2008.02.15 화제의 원더걸스 초미니 홍대 게릴라 콘서트
  8. 2008.02.12 정조의 한글 편지
  9. 2008.02.12 주민번호 中-대만에 노출 44% 증가
  10. 2008.02.12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 그 무한질주의 끝은…
  11. 2008.02.12 올 시즌 핫아이템 부티 부츠
  12. 2008.02.12 톤도 사람들 Tribe (2007)
  13. 2008.02.12 도심에서 포착된 하늘물고기(스카이피시)? 러시아 언론 보도
  14. 2008.02.12 얼굴에 바르는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나왔다고?
  15. 2008.02.12 가짜 명품소파, 편안하세요?
  16. 2008.02.12 사상 최고가 보석 달걀
  17. 2008.02.12 김위원장, "노대통령에게 감정 안 좋다?"…목소리 분석 결과 눈길
  18. 2008.02.12 놀라운 착시현상
  19. 2008.02.12 471년 된 '한글 비석' 보물 됐다
  20. 2008.02.12 사용자들은 정말 비스타보다 XP를 더 원하고 있나
  21. 2008.02.12 전쟁터의 청부업자, PMC(민간군사기업)
  22. 2008.02.12 태양 폭발의 위력, 혜성 꼬리 싹둑~
  23. 2008.02.12 무례한 한국판 사와지리는 없을까?
  24. 2008.02.12 나얼, 군복무 마치면 한혜진과 결혼
  25. 2008.02.12 '독수리 5형제' '아톰', 극장판으로 만들어진다
  26. 2008.02.12 자전거로 시속 210km 질주~ 산악자전거 세계 기록 경신
  27. 2008.02.12 빛으로 움직이는 무공해 자동차의 원리
  28. 2008.02.12 오늘 5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행사 '다채'
  29. 2008.02.12 미드같은 시즌제 드라마 MBC ‘옥션하우스’ 첫 출발
  30. 2008.02.12 '고종수 복귀 골' 대전, 전남에 2-1 역전승
안웃으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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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특공대 특집 ★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무한도전, 지구특공대 특집!!

지구를 지켜라!
어느 날 갑자기 무한도전을 찾아 온 정체불명의 김박사.
“여러분은 지구특공대에 임명되었습니다!”
평균이하 여섯 남자가 사실은 지구의 숨겨진 용사?!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혹독한 훈련이 시작된다!!!

변신 테스트! 순식간에 영웅 복장으로 변신하라!!
방어 테스트! 위기 상황 대처는 필수, 날아오는 총알을 잡아라!
파워 테스트! 스쿨버스 밑에 깔린 바나나 구하기, 악당을 물리쳐라!
용기 테스트! 바다에 조난당한 미녀를 구하라???
실전 대비, 완벽 코믹 시뮬레이션!
무한도전 슈퍼히어로 되기 특별훈련법!!!

지구특공대, 출동~!!!

예의바른 청년 MC유, 슈퍼재석으로 변신!
소년명수를 능가하는 깜찍함!!! 원더명수!
원조 헬멧, 지구 용사로 변신!! 우뢰매 준하!
최첨단 변신 시스템 장착! 트랜스포머 형돈!!
좋단다~ 영웅역할에 신난 꼬맹이 배트하하!
나오지도 않는 거미줄 쏘고 다니는 돌+아이, 스파이더 홍철!!!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잔! 지구특공대 출동!!!
해치지 않아요~ 악당이 아니라 영웅입니다!
도심 한복판으로 깜짝 출동한 지구특공대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아하하하하하~
무한도전이 여러분의 웃음을 지켜드립니다!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이 지구특공대를 결성한다.

오는 3일 방송될 `무한도전`은 지구 특공대 특집으로 구성된다.

어느 날 갑자기 무한도전을 찾아 온 정체불명의 김박사가 6명의 멤버들에게 “여러분은 지구특공대에 임명되었습니다!”라며 평균이하 여섯 남자들이 사실은 지구의 숨겨진 용사라고 알려준다.

이때부터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6멤버의 혹독한 훈련이 시작된다는 컨셉으로 변신 테스트, 방어 테스트, 파워 테스트, 용기 테스트 등 실전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몸개그를 펼칠 예정이다.

혹독한 훈련의 결과, MC 유재석은 `슈퍼재석`으로 변신, 소년명수로 큰 웃음을 줬던 박명수는 `원더명수`로 변신한다. 또한 헬멧 정준하는 `우뢰매`로, 정형돈은 `트랜스포머`로, 단신 하하는 `배트하하`로, 돌+아이 노홍철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도심 한복판으로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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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부와 캐나다 등에서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설의 '설인'(雪人)으로 추정되는 영장류 형태의 동물이 한 사냥꾼의 적외선 카메라에 찍혀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설인'(雪人)은 미대륙 원주민의 말로 '새스콰치'(Sasquatch)라고 불리며, 또 눈에 새겨진 '큰 발자국'이라는 뜻의 빅풋(Bigfoot)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AP통신은 미국 피츠버그에서 북동쪽으로 150마일쯤 떨어진 앨러게이니 국유림에서, 지난 9월 16일 사냥꾼 릭 제이컵이 사슴 사진을 찍기 위해 나무에 설치한 자동 적외선 카메라에 '빅풋'으로 추정되는 동물의 사진이 찍혔다고 28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사진에 찍힌 온몸이 털에 덮히고 네발로 걷는 이 동물이 '새스콰치' 또는 '빅풋'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 짐승이 피부병 '옴'에 걸린 곰이라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냥꾼 제이컵은 수년간 사냥을 해왔지만, 자신은 이러한 동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이 사진을 전설로 알려진 두발 동물인 '설인'(雪人)의 존재를 추적 조사하는 '빅풋 연구협회'에 제출해 자문을 구했다.

이에 대해 폴 마제타 연구원은 이것이 영장류 동물처럼 보이며, 자신의 견해로는 어린 '새스과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게임위원회 제리 피저 대변인은 자연보호관들이 종종 전자추적장치가 장착된 곰을 포획하다 보면, 사진과 같이 생긴 것들을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피저 대변인은 "이것은 의문의 여지없이 심각한 피부 '옴'에 감염된 곰"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AP통신은 전설의 동물 '설인'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올 7월부터 미국 미시건주 북부에서 시작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BBC방송도 지난 2005년 캐나다 서부의 자연보호구역에서 밤늦게 나타난 큰 몸집의 동물이 '빅풋'일 것으로 보고, 이 동물이 남긴 털에 대해 DNA 분석작업이 실시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미확인 동물학을 연구해온 고(故) 그로버 크랜츠 교수는 '빅풋'이 300만년 전부터 생존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유인원의 종류인 '자이잰토피테쿠스'로 믿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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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올댓시네마

톱스타 양조위와 무려 20여분 가량 이어지는 파격적인 정사신을 펼친 중국의 신예 탕웨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에서 탕웨이는 양조위와 함께 실제 '정사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강도높은 애정신을 연출했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색, 계'를 스크린 데뷔작 삼아 탕웨이는 세계적인 명성을 노리고 있다.

1979년생인 신인 탕웨이는 1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색, 계'의 헤로인으로 발탁됐다. 이안 감독은 원작소설 속 여자 주인공의 외모와 분위기에 가장 흡사하다는 판단에 따라 탕웨이를 기용했다.

미스 베이징 출신으로 미모를 자랑하는 탕웨이는 지극히 동양적인 외모에서 뿜어져나오는 관능미를 자랑하며 세계적인 버라이어티지가 뽑은 '2007년 주목할 만한 10대 유망 배우'로도 꼽혔다.

베이징중앙연극학원에서 영화감독론을 전공했고 TV영화 '경화연자'로 지난해 중국 백화상 우수여배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순수한 여대생에서 관능적인 스파이로 거듭나는 역할을 소화해낸 탕웨이는 불과 한두 달 전만해도 5만위안으로 책정된 모델료가 200만 위안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리와 장쯔이, 서기 등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른 중화권 스타로서 발돋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탕웨이가 양조위와 주연한 영화 '색, 계'는 1942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연극을 전공하는 소녀가 일본인 부역자를 제거하기 위해 스파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오는 11월8일 국내 개봉하며 탕웨이와 이안 감독은 이에 앞서 28일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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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요리를 많이 해 보지 않았다면 삶아서 움직이는 꽃게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난감하다구??

이럴 땐 냉동실에 10분가량둔다. 시장에서 게를 사 올때 얼음과 함께 넣어 오면 편리하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조리할 수 있을 정도로 움직임이 없어진다.

게 요릴를 할 때는 다리 끝부분의 날카로운 부위를 잘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활발히 움직이는

게의 다리를 자르면 게가 스스로 다리를 전부 끊어버려 모양이 나빠진다. 따라서 냉동 후

움직임이 멈췄을 때 자른다.

씻을 때는 솔로 게 표면을 구석구석 문질러 준다. 등껍데기를 벗겨낸 게를 십자 모양으로 네 토막 낼 때

게살을 뭉그러뜨리지 않고 자르는 요령이 있다. 꽁지부분에서 머리 방향으로는 가위로 그냥 자르면

된다. 좌우 다리를 붙인 채로 나뉜 게는 다시 이등분할 때는 3번의 가위질을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냥 자르면 딱딱한 배 쪽의 게 껍데기가 살을 눌러 살이 삐져나올 염려가 있기 때문으로 주의!!

한 번에 자르려 하지 말고 가위의 날로 아래쪽의 딱딱한 껍데기 부분만 먼저 잘라낸다.

마지막으로 등과 배의 중간층에 있는 속살을 잘라내면 된다. 마치 반으로 잘린 빵의 아래 껍질을

먼저 자르고 위 껍질을 자른 다음 가운데 흰 속살 부의를 잘라주는 것과 같다.

게의 속살이 필요해서 게를 찔 때는 맛있는 국물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배가 위를 향하도록 놓고

찐다. 꽃게탕에는 된장을 조금 넣어주는 것이 좋다. 된장이 꽃게 특유의 맛을 살려준다.

꽃게로 매운탕을 끓인다면 쑥갓을 넣는 것이 좋고, 맑은 국을 끓인다면 콩나물과 미나리가 어울린다.

간장게장을 다 먹고 남은 간장에는 깻잎을 재워 먹으면 좋다. 맛있는 깻잎 장아찌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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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름없는 배우다. ‘매주 TV에 들이미는데도’ 사람들은 얼굴만 기억한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와 SBS ‘솔로몬의 선택’의 재연극에 출연하는 배우 이중성(32·사진). 바람둥이·사기꾼·사이코 역으로 단골 출연한다. 지난 가을엔 연극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최근엔 뮤지컬 ‘스노우드롭’으로 무대에도 섰다. 연기하면서 보여준 가벼운 이미지와 달리 직접 만난 그는 진지했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연기자 이전에 춤꾼이었으며, 배우지만 연예인은 아니라는 그의 삶과 이야기도 예상을 비켜가긴 마찬가지였다.

-실물이 더 잘 생겼다.

“잘 모르겠다. 처음엔 왜 내게 여자 꼬시는 역할만 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겸손이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도 있다.”

-철학 전공이라니 의외다.

“뜻밖이겠지만 인문학·사회과학 공부를 좋아한다. 아버지가 억지로 밀어넣은 학교에서 영문학을 했는데 마음에 안 들었다. 편입시험을 봐서 외대로 옮겼다. 그리고, 어차피 평생 연기를 할 건데 왜 대학에서까지 연기를 공부해야 하나.”

-원래는 춤을 췄다는데.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다. ‘브로드웨이 42번갗 코러스가 첫 배역이었다. 노래가 좋아 시작했는데 춤이 금세 늘더라. 넉 달 만에 강사로 나섰으니까. 재즈댄스 가르치고, 방송국 안무도 했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연수 교육강사로 퍼포먼스 지도도 했다.”

-TV연기는 어떻게 시작했나.

“뮤지컬에선 연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TV에서 기회가 좀 더 쉽게 왔다. 2002년이었다. 사실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사생활에 지장이 생기니까 얼굴 알려지는 걸 안 좋아한다.”

-재연배우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인터뷰도 틀이 정해져 있더라. 고단하고 힘들다는 말을 기대한다. 여재구 선배 돌아가셨을 때도(지난해 5월 재연배우 여재구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떤 분이 ‘춥고 힘들게 종일 촬영하고 7만원’이라고 했더라. 냉정히 말해서 일당 7만원이 적은가. 재연배우라 힘든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던 자리잡긴 어렵다.”

-수입은 어떤가.

“일주일에 프로그램 2개, 사흘 정도 녹화하면 보통 직장인 월급만큼은 번다. 나머지 시간에 다른 촬영이나 공연도 하니까 수입은 더 된다.”

-스타가 되고 싶지 않나.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 김희선·장동건 같은 톱스타를 보면 너무 예쁘고 잘 생겨서 사람 같지 않다. 그런 극소수가 이루는 걸 못한다고 내가 불행할 필요는 없다.”

-연기 욕심은 있을텐데.

“보는 사람이 즐거운 걸 하고 싶다. 가슴 저린 감동도 좋지만 그런 걸 할 연기자는 나 말고도 많다.”

-작년엔 드라마도 찍었다.

“PD가 나를 좋게 보고 캐스팅했는데, 재연배우를 정극에 출연시키는 건 PD 입장에서 쉽지 않다. 드라마 할 땐 좋으면서도 두려웠다. 끝나면 실망할테니까. 인생 보너스 받은 걸로 치기로 했다.”

-너무 현실적이지 않나.

“요즘 서른 넘은 남자로서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게 뭘까를 생각한다. 누가 그러더라. 지금 딱 좋으니까 하는 일 계속하면서 열심히 돈 모으라고. 내가 가진 재주가 성실 하나니까 맞는 말 같다. 난 지금처럼 제 자리에 있을 거다.”

-극 중 모습이랑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래서 내 이름이 이중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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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초미니 홍대 게릴라 콘서트 동영상.
이 콘서트로 홍대 일대 교통이 마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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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원손(元孫) 시절 외숙모에게 보낸 편지. 정조는 8살에 세손(世孫)으로 책봉된다. 아이 특유의 귀여운 필체가 살아있으며 문안편지의 형식을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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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중국-대만에 노출 4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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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삭제 요청해도 “법 근거 없다” 방치

중국, 대만의 인터넷 사이트에 수만 건의 한국인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대응에 나섰지만 오히려 주민번호 노출 건수가 늘어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류근찬(국민중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중국과 대만의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한국인의 주민번호는 각각 7만6427건, 275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출 건수는 지난해 9월 중국이 5만2893건, 대만이 166건인 것과 비교하면 각각 44%와 1557%가 증가한 것이다.

정통부에 따르면 이들 주민번호는 주로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명의를 도용해 가입하거나,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사고파는 행위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통부는 한국인 주민번호 노출이 문제가 되자 외교통상부를 통해 중국과 대만 정부에 지난해와 올해 각각 두 차례씩 문서를 보내 삭제를 공식 요청했지만 노출 건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정통부는 문서화하지 않은 비공식적 요청 및 협의를 포함하면 3년간 중국 정부에 대해서만 총 7차례에 걸쳐 대책을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자국 내 근거법이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는 한국 측 요청에 따라 삭제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주민번호 노출 건수는 2006년 9월 166건에서 올해 6월 2751건으로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 당국자는 “외교부를 통한 문서 요청 등의 방법으로는 중국 사이트의 주민번호 삭제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노출된 주민번호에 대해선 국내 사이트 가입 여부를 파악한 뒤 이를 해당 가입자에게 직접 확인해 도용 여부를 가리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도용을 확인한 가입자만 최근 25개 사이트에서 1만여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이는 민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의 유출이 많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며 “인터넷 가입 시 아예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주민번호 대체수단의 확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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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얼티밋 에어로’ 꿈의 400㎞ 벽 넘어 제트엔진 단 수퍼카는 시속 1228㎞ 초음속 두 바퀴 ‘닷지 토마호크’ 이론상 644㎞ 가능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상용 자동차 기록이 경신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는 미국 스포츠카 생산 업체인 셸비 슈퍼카(Shelby Super Cars)의 ‘얼티밋 에어로’. 얼티밋 에어로는 지난달 13일 미국 워싱턴 주에서 가진 2차례 시험 주행에서 평균 시속 412㎞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자동차의 성능이란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것이다. 거기에 잘 생기기까지 하면 금상첨화. 하지만 대중의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슈퍼카다. 자동차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시속 300㎞ 정도의 속도로는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없게 됐다. 무릇 400㎞는 넘어야, 땅에 바퀴를 붙이고 날듯이 달리는 자동차쯤 돼야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게 된 것이다.

셸비 슈퍼카(약칭 SSC)의 얼티밋 에어로가 세운 기록은 시속 412㎞. 최고 속도는 바람이나 도로의 기울기 등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서로 반대 방향으로 한 번씩 두 번 주행해 평균기록을 산출한다. SSC 에어로는 첫 번째 주행 테스트에서 시속 257.41마일(414.31㎞), 두 번째에서는 시속 254.88마일(410.24㎞)을 기록했다.



기존 기네스 최고 속도 보유 차량은 코닉세그 CCR로 시속 389.62㎞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네스북에 오르지 않은 비공식 1위는 부가티 베이런의 시속 407㎞. SSC 에어로는 비공식 기록까지 5㎞ 가까이 넘어선 것이다.

시속 400㎞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엄청난 힘의 엔진 덕분이다. SSC 에어로는 배기량 6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1183마력에 달한다. 괴물 같은 엔진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6㎞/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78초. 2위로 밀려난 부가티 베이런 역시 어마어마한 엔진을 달고 있다.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고급차를 굴릴 수 있는 V8 엔진 2개를 나란히 붙여 만든 W16 엔진에 터보를 4개 장착해 최고 출력이 1001마력에 달한다.



사실 이들 슈퍼카보다 더 빠른 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소량 생산 메이커도 적지 않다. 문제는 속도를 제대로 테스트할 도로가 많지 않다는 것. 최고 속도가 평균 시속 400㎞를 넘나드는 차량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수 ㎞에 달하는 직선 도로가 있어야 가능하다. 최고속도로 달리다가 정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직선 도로 750m는 필요하다. 이런 탓에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은 거대한 연습 트랙을 갖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의 에라-라이젠(Ehra-Leissen) 트랙은 총 21㎞에 달하는 타원형 트랙으로 직선구간이 양측으로 9㎞에 곡선 구간이 2㎞씩 이어져 있다. 공용 시설로는 이탈리아 북부의 나르도 링(Nardo ring)이 있지만 트랙의 총 길이가 12.5㎞로 폭스바겐 트랙의 절반 수준인데다 완전 원형으로 직선 구간이 없다. 시속 389.62㎞의 기록을 세운 코닉세그 CCR도 바로 이곳에서 시험 주행했다.



가장 빠른 차로 기네스북에 오른 SSC 에어로지만 이는 상용차에 한해서다. 테스트 차량을 넣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네스북 ‘땅에서 가장 빠른 속도’(Fastest Land Speed)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세운 차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Thrust SSC(Super Sonic Car)다. 1997년 사막에서 테스트한 최고 속도는 시속 1227.99㎞로 음속을 돌파했다. 제트엔진의 힘으로 말 그대로 ‘날 듯이’ 달린 결과다. 바퀴를 굴리는 힘으로 달리는 차 중 가장 빠른 차는 닷지 토마호크. 거대한 8300㏄ V10 엔진에 바퀴만 달아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오토바이와 비슷하게 사람이 올라앉아 조종하는 방식이다. 이 차는 이론적으로는 시속 400마일(644㎞)까지 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는 놀라운 기록이 살아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1939년식 메르세데스 벤츠 벨트레코드바겐 T10(Mercedes-Benz Weltrekordwagen)은 최고 속도가 시속 6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 머신으로 불리는 이 차는 포르셰와 폭스바겐 등을 설계한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가 디자인한 것으로 V12기통 항공기 엔진(new Db 603 aero engine)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3000마력에 달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개발 당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데다 정치적인 상황이 겹쳐 전설 속으로 사라져야만 했다.



디젤 엔진 차량 중에 가장 빠른 것은 JCB의 (디젤맥스)DIESELMAX다. 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563㎞. 디젤 중장비 생산 전문 업체 JCB는 홈페이지를 통해 “디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 차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레이싱 경주인 F1(포뮬러원) 경기에서는 오히려 최고 속력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5년까지는 배기량 3000㏄급 V10 엔진을 탑재해 경기를 벌였지만, 최근에는 2400㏄ V8 엔진으로 규제하고 있어 최고 속력은 많이 떨어졌다. 2004년에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열린 F1 경기에서 BMW의 윌리엄스 F1팀 안토니오 피조니아(Antonio Pizzonia)가 세운 시속 369.9㎞ 이 공인된 최고 기록이다. 트랙이 아닌 곳에서는 일본 혼다 F1팀(BAR 007 car)이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Mojave) 공항에서 세운 시속 413㎞가 최고 기록이다.



여기서 문제 하나. 커다란 비행기도 최저 시속 250㎞, 평균 시속 350㎞의 속력만으로 하늘로 날아가는데 그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자동차는 왜 공중으로 날아가지 않을까. 자동차가 비행기의 이륙 속도보다 훨씬 빠름에도 불구하고 하늘로 올라가지 않는 건 차체를 바닥으로 눌러주는 ‘다운 포스(Down Force)’ 때문이다.

비행기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받는 공기저항을 땅으로 밀어낸다. 양 날개 위아래로 지나는 바람을 땅 쪽으로 밀어내 양력을 발생시키고, 이 힘으로 날아오르게 된다. 이에 비해 도로 위에서 시속 400㎞를 넘나드는 자동차는 차체를 거의 바닥에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는 차체 밑으로 흐르는 공기를 뒤쪽으로 빠르게 지나가도록 해, 차체가 바닥에서 떠오르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다. 같은 속도로 달리더라도 비행기는 동체가 뜨도록, 자동차는 차체가 가라앉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두 운송수단은 서로 ‘다른 길’을 다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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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의 경우 전체적으로 중성적인 느낌이 나는 매니시한 옷차림에 잘 어울린다. 통이 좁아 살짝 달라붙는 정장 바지에 부티를 신으면, 발목이 가늘고 다리는 길어 보인다. 발목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므로 바지는 9부 길이가 알맞다.

부티에 긴 치마는 최악. 무릎 위로 올라오는 발랄한 미니스커트와 함께 해야 제멋이 산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레깅스와 코디하면 가는 발목이 강조된다. 단, 스커트에 부티를 신을 때는 다리가 짧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만한 스타일들이 많이 출시됐다. 복사뼈를 덮는 일반적인 부티에서 발등 부분이 깊게 파인 스타일 등 다양하다. 스커트를 입을 때는 발등이 드러나는 깊게 파인 스타일이 좋다. 이런 스타일은 기본 펌프스에 목이 약간 올라와 있는 형태로 스커트와 함께 매치했을 때, 다리가 오히려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스키니진과 부티의 조합은 각선미를 강조해 더없이 섹시하다. 미니스커트와 더불어 사시사철 애용되는 짧은 반바지나 무릎 위 길이의 반바지 등도 부티와 어울린다.

올 가을·겨울 유행을 점치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패션쇼에서 런웨이를 콕콕 찍는 모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인들의 복사뼈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더욱 섹시해 보이는 부티(Bootie)와 세련되면서도 정숙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레이스업(lace up) 부츠와 구두들. 부티는 발목 길이의 앵클 부츠보다는 짧고 펌프스보다 목이 높은 구두를 말하며, 레이스업은 끈으로 장식된 신발을 지칭한다.

올 가을과 겨울의 거리는 부티와 레이스업으로 장식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브랜드 가운데 모스키노나 마크 제이콥스 등이 대표적으로 이러한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백화점뿐 아니라 동대문에 있는 저렴한 구두 매장의 진열대까지 부티와 레이스업 스타일이 장악했다. 부티와 레이스업의 바람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했으며 이번 시즌엔 더욱 뜨거워졌다.

금강제화 여화 디자이너 강주원 실장은 “절제미를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에 레트로(복고풍)가 가미되면서 부티가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제화는 부티 디자인을 지난해 5개에서 올해는 10개 디자인으로 확대하였으며, 레노마도 2개 디자인에서 10개 디자인으로 부티의 수를 늘렸다.

부티의 멋은 단순함에 있다. 장식을 배제하고 소재로 승부한다. 이번 시즌 사랑받는 소재는 페이턴트(광택을 입힌 가죽). 가방이나 신발은 단순한 디자인, 검정색 위주의 무채색 의상이 선호되는 가운데 옷차림의 지루함을 더는 데 가장 애용되는 아이템이다. 또한 왁시(waxy)작업을 거쳐 기름을 먹인 듯 자연스럽게 바랜 듯한 가죽이나 호피 무늬 부티도 눈길을 끈다.

레이스업 스타일의 구두나 부티, 부츠는 남성미를 강조한 매니시룩이 유행하면서 각광받고 있다. 레이스업 스타일의 부티는 끈이 있는 옥스퍼드 남성화의 앞부분을 잘라낸 형태로, 중성적인 멋을 내기에 좋다. 구두끈 하나로도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기존 나일론에서 새틴, 벨벳 등으로 소재가 다양해졌다. 묶었을 때 발등 위에서 풍성하게 피어난 리본은 당신의 옷차림에 방점을 찍는다.

홀로 독야청청하는 스타일은 이제 없다. 부티와 레이스업의 강세라 하더라도 다양한 길이의 부츠도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여심을 유혹한다. 무릎 위까지 오는 긴 부츠와 다리가 짧아 보여 일부 여성들이 기피했던 중간 길이의 부츠도 진열장에서 만만찮은 존재감을 과시할 태세다. 미니멀리즘의 강세로 종아리에 딱 맞는 스타일이 다시 힘을 얻었다.

뭘 골라 신어도 좋다. 단, 유행에 민감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튜블러(통모양) 형의 부츠나 자연스럽게 주름을 잡아 신는 셔링 부츠는 신발장에 고이 모셔놓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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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마닐라 십 대 폭력조직의 실상을 열 살짜리 꼬마 에베트의 시선으로 바라본 충격적인 영화로, 마약, 폭력, 섹스 등 빈민가 톤도의 실상을 날것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에베트는 열 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상을 다 알아버린 듯한 아이이다. 그것은 에베트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 때문으로, 에베트의 주변은 이미 성인과 아이의 세계라는 구분이 무의미한 곳이다. 에베트는 총격과 섹스, 죽음 등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며, 가족 간의 사랑 이외에는 그 어떤 긍정정인 가치관도 배우지 못한다. 죽음 앞에서 전혀 놀라거나 슬픈 기색 없이 서 있는 에베트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폭력에 물들어 가는 아이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지기 때문이다. 감독 리비란은 연기자 대부분을 톤도의 실제 주민들로 충당하고, 거친 카메라 워킹, 신랄한 대사 등을 통해 톤도의 암울한 삶을 매우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다. (김지석)
제작노트
영화의 배경

이 작품은 2006년 팔란카상(Palanca Award)을 수상한 시나리오 ‘트리부(Tribu)’를 각색하여 만들었다. 내용은 톤도 거리의 스트리트 갱, 젊은 힙합댄서들의 폭력적인 삶을 10살 난 소년의 눈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2001년에 단편 다큐멘터리로 방송에서 다룬 바 있다. 감독은 이후 톤도 거리의 삶에 대해 좀 더 심층취재를 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은 뒤 시나리오를 썼다.
그리고, 이 작품은 지난 7월에 열린 필리핀 최대규모의 독립영화제 시네말라야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연기자 대부분은 실제 톤도 거리의 주민 중에서 캐스팅하였으며, 거리의 힙합댄서들이 직접 작곡한 노래들, 소위 ‘톤도 랩(Tondo rap )’을 영화 속에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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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75편, 어떤 영화를 골라야 할까. 1년 동안 밤을 새우며 영화를 보고 또 본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한 작품 5편을 소개한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감독 크리스티안 문주)

차우체스쿠 독재 치하의 1987년 루마니아. 낙태가 금지돼 있지만, 오틸리아는 기숙사 친구 라비타를 위해 불법 낙태시술자를 고용한다. 하지만 일은 꼬이고, 오틸리아는 낙태시킨 아기를 들고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달려 간다. 윤리와 미학적 충격이 엇갈리는 대담하고 불편한 시선이 돋보인다.

▲검은 태양(감독 크지슈토프 자누시)

대저택의 여주인 아가타. 집안에서 거의 알몸으로 지내는 그녀는 바깥 세상과 격리된 채 남편과 둘만의 인생을 살아 간다. 하지만 이웃 남자를 총으로 쏘면서 그들의 행복은 어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장중한 음악의 오페라 형식에 삶의 부조리를 담았다.

▲은하해방전선(감독 윤성효)

색다른 감성의 단편을 선보여 온 감독의 장편 데뷔작. 실패한 연애의 기억이 묘하게 비틀리면서 영화 만들기와 사회에 대한 재치 있는 콜라주를 만들어 낸다. 사랑과 일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초보 감독 영재는 실어증에 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시작된다.

▲톤도 사람들(감독 짐 리비란)

필리핀 마닐라의 폭력조직의 모습을 열 살 꼬마의 눈으로 그려낸 영화. 톤도는 지붕과 지붕이 다닥다닥 붙어 하늘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빈민가다. 마약과 폭력이 가득한 이 정글에서, 꼬마는 밤마다 엄마가 남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바라봐야 한다.

▲무지의 시대(감독 드니 아르캉)

냉소적이고 신랄한 시선으로 1970~80년대 정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아르캉 감독의 2006년 신작. 퀘벡 주정부의 공무원인 마르크는 시민의 민원을 하나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에 무기력증에 빠진다. 그의 유일한 낙은 미끈한 미녀들과 사랑에 빠지거나 사무라이가 되는 공상. 폭소를 터뜨리다가도 문득 서글픔을 느끼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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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촬영된 괴물체의 정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최근 러시아 시뉴스가 보도했다.

‘하늘 물고기(스카이 피시) 또는 ‘로드’로 불리는 이 같은 모습의 괴물체는 지난 1994년 멕시코 사진 작가인 호세 에스카밀라가 뉴멕시코에서 그 모습을 촬영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이 괴물체는 전 세계에서 수십 차례 목격되는 등 종종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 실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 또 일부 과학자들은 이 괴물체가 시속 300km이상의 속도로 하늘을 비행하는 신종 생물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에 러시아에서 촬영된 스카이 피시는 지금까지 보고된 종류와는 달리 그 모습이 매우 선명하고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 또 높은 하늘 위를 빠른 속도로 비행했던 이전의 스카이 피시와는 달리 사람 바로 옆에서 포착되었다는 점도 ‘모스크바 스카이 피시’의 특징 중 하나.

모스크바 스카이 피시는 러시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그 모습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중. 지금까지 보고된 다양한 모습의 스카이 피시의 사진들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진 : 모스크바에서 촬영된 스카이 피시 및 세계 각지에서 촬영된 유사한 괴물체들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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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 제작진은 "업계 1, 2위를 다투는 업체를 비롯한 여러 황토팩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함유 여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소 등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고 납은 일반 화장품 기준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서해안, 청정지역 등에서 채취한 황토를 사용한다는 설명과는 달리 실제 채취 장소는 논바닥, 과거 과수원으로 쓰이던 지역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의 CP이자 진행을 맡고 있는 이영돈 PD는 4일 "5월말 1차로 황토팩에 대해 검사한 결과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으나 파장이 클 사안이기 때문에 석달후 다른 기관을 통해 업계 1~3위 업체제품을 대상으로 한번 더 검사를 실시했다"면서 "역시 비소와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방송 내용을 미리 파악한 황토팩 업체들의 직원 일부는 4일 서울 여의도 KBS 건물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일부 업체는 서울 남부지법에 프로그램의 방송일인 5일 가처분 신청을 해 법원은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청인의 제품과 같은 황토화장품에 대한 납.비소 등 중금속 함유량의 허용치 내지 그 측정방법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고 중금속 함유량이 사건 고시의 기준 범위 내일 경우에도 인체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단정할 자료가 없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신청인의 상호, 로고, 용기, 매출순위 등 소비자가 신청인의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료화면 내지 멘트를 방송에 노출 또는 언급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신청인에게 위반 횟수 1회당 1억원씩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한편 황토팩 관련 업체들은 이번 방송분과 관련, KB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참토원 김영애 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년간 황토팩에 대해 식약청이 한 번도 유해하다고 한 적이 없고 소비자 고발도 한 건 들어온 적이 없을 만큼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왔다"며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마치 황토팩이 인체에 유해한 것처럼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업체의 생존을 위협해 4일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황토팩 업체인 S사도 "정확한 근거가 결여되고 막연한 불신감만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법원 “‘중금속 황토팩’ 일부내용 방송금지”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는 한 황토화장품 업체가 KBS를 상대로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의 이날 방송분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에 대해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황토화장품에 대한 납, 비소 등 중금속 함유량의 허용치 내지 그 측정방법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고 중금속 함유량이 사건 고시의 기준 범위 내일 경우에도 인체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단정할 자료가 없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신청인의 상호, 로고, 용기, 매출순위 등 소비자가 신청인의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료화면 내지 멘트를 방송에 노출 또는 언급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신청인에게 위반 횟수 1회당 1억원씩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한편 황토팩 관련 업체들은 이번 방송분과 관련, 황토팩이 인체에 유해한 것처럼 소비자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KB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토팩` 중금속 함유 보도에 소비자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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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5일 방송에서는 홈쇼핑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황토팩의 중금속 함유에 대해서 방송했다.

중금속 황토팩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여러 회사의 황토팩 제품을 수거하여 중금속 함유여부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소 등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고 납은 일반 화장품 기준수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실제 채취 장소는 대부분 논과 밭 과수원 등이었다고 한다.

우리 고유의 흙이라는 좋은 이미지로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황토팩의 실체를 공개한후 홈쇼핑 게시판과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항의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금속에 비소까지 섞이고 쇳가루가 붙는걸 보니 황토팩을 자석으로 검사해봐야 하는 생각이 들고 임산부도 사용하면 태아에도 안좋다니 할말이 없다' '황토팩 뿐 아니라 비누도 안좋고 비싼 값에 천연재료로 만들었다고 해서 좋게만 생각했는데 앞으로 어느 방송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의 의견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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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한국, 그 빛과 그림자] ‘짝퉁’에 빠진 대한민국 의류에 이어 가구에도 가짜 범람 ‘커피프린스 1호점’도 짝퉁 천국 기업들 ‘디자인 불감증’도 문제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의 한 가구업체. 드라마나 인테리어 잡지에 등장하는 독특한 가구들이 가득 진열돼 있다. 달걀 모양으로 독특하게 생긴 명품의자 ‘에그(egg) 체어’를 보고 있자 직원이 다가왔다. “중국에서 가져온 건데 패브릭은 진짜하고 같은 제품 써요. 65만원인데 현금하면 좀 빼드릴게요.” 중국에서 만들어진 ‘짝퉁’이다. 덴마크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슨(Jacobson·1902~1971)이 디자인한 이 의자의 진품 가격은 700만원 내외. 근처의 또 다른 업체 B에서는 80만원에 팔리고 있는 중. 점원은 “중국 카피 업체가 A급이어서 가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동행한 가구 전문가는 “머리부분의 휘어진 각도, 다리 재질이 다르지만 일반 사람들은 구별하기 힘들다”며 “본사에서 보면 기가 막힐 일”이라고 말했다.

‘짝퉁 천국’ 대한민국 리스트에 명품 가구가 추가됐다. 최근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핸드백·옷 등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무빙(moving) 디자인’에서 가구·인테리어와 관련된 ‘리빙(living) 디자인’으로 관심이 확장됐다. 명품 가구 복제생산기지인 중국과 태국에서는 한국 바이어가 주고객으로 떠올랐다.



서울 논현동, 을지로 등 가구·인테리어 상가가 밀집지역에서는 진품 찾기가 더 힘들다. 최근 방한한 영국의 세계적인 가구·조명디자이너 톰 딕슨(Dixon·영국)은 을지로 조명상가에 들렀다 깜짝 놀랐다. 자신의 대표작품인 ‘미러볼(거울 공처럼 생긴 조명)’을 그대로 베낀 제품이 가게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던 것. 그는 “완전 싸구려로 안 팔려서 다행”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논현동의 한 조명가구에서는 “잡지에 나오는 유명한 조명 제품사진을 찢어 오면 웬만한 건 ‘뽀개서’(조명업계에서 복제를 뜻하는 속어) 일주일 안에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한 수입가구 전문업체 직원은 “저작권 문제는 (짝퉁)생산자인 중국회사 몫”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특허청에 등록된 유명 디자인인 경우, 해외에서 불법으로 제조된 모조품을 수입한 것도 처벌대상이다.

CF, 드라마에서도 모조품이 버젓이 나온다. 유명 배우가 의자에 앉아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한 은행광고에 등장하는 에그체어는 가짜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된 ‘미스사이공’ 조명, 의자 등 대부분이 을지로에서 파는 모조품.

‘디자인 경영’을 내세우는 기업들의 ‘디자인 불감증’도 문제다. 거제삼성호텔은 진품 고가 의자를 구입하려 했으나 결국 싼 가격의 짝퉁을 태국에서 들여왔고, 또 CJ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N서울타워도 짝퉁 명품의자로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입회사 관계자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 호텔 역시 해외 유명 디자이너로부터 컨설팅 받은 뒤 카피 제품으로 시공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했다. 한 카드회사는 인테리어 업자를 통해 사장실에 들여놓은 시가 280만원 상당의 찰스&레이 임스(Eames) ‘이규제크티브 체어’가 나중에 가짜로 드러나 소동을 빚기도 했다.

aA 디자인뮤지엄 김명한 대표는 “카피품으로 호텔을 인테리어한 재벌 관계자를 만났더니 부끄럽지만 이해해달라 그랬다”며 “디자인 선진국에서는 광고나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모조품을 쓰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렴하면서 좋은 디자인 가구를 놔두고 왜 굳이 불법을 자행하면서까지 가짜 명품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문제는 명품패션 제품의 경우 본사 요청과 정부 단속으로 ‘짝퉁은 불법’이라는 인식이 조성돼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짝퉁 가구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카피를 팔면서도 오리지널 디자인이 어디 제품인지 모르는 상인도 많다. 특허청 평가팀 천광신 서기관은 “루이뷔통, 샤넬 등 ‘저명상표’로 인정되는 브랜드 제품의 모조품은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아도 상표법에 저촉돼 제재를 받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인식 부족으로 의류 외에 다른 품목에서 저명상표로 등록된 경우가 많지 않아 실질적인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홍대앞 aA 뮤지엄에서 수입 유명 가구의 진품과 짝퉁을 비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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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리스티경매장에 전시된 '파베르제 달걀'(Faberge Egg) 시계를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오는 11월28일 경매에 나올 이 시계의 낙찰 예정가는 1200만-1800만달러(110억-164억원)이다.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이 시계는 유럽 최대의 부호인 로스차일드 가문이 1902년부터 보유해왔다.지금까지 거래된 파베르제 달걀의 최고 낙찰가는 2002년 4월 뉴욕에서 경매된 960만달러(88억원)이다.

파베르제 달걀은 19세기 러시아의 보석 명장 페테르 칼 파베르제가 알렉산드르 3세와 니콜라스 2세를 위해 만들었다.그후 유럽의 왕가와 귀족,부호들의 부활절 선물용으로 제작했는데 파베르제 공방에서 제작한 달걀 중 현재까지 존재가 드러난 것은 모두 60개에 불과하다.

2004년 2월 미국의 포브스 가문은 경영난을 타개하려고 보유하고 있던 파베르제 달걀을 러시아 석유 재벌 빅토르 벡셀베르그에게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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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위원장, "노무현대통령에게 감정 안 좋다?"…목소리 분석 결과 눈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일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에 비해 이번 2007년 회담 때 목소리의 '정감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4일 저녁 "김 위원장의 2000년도 목소리 성문에는 정감을 나타내는 성문봉우리 특성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나, 현재는 발성 중 별다른 감정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평탄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림 2 참조).

특히 귀빈을 영접하는 마음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목소리 기본 톤의 평균을 비교해 보면, 김 위원장의 기본 톤은 2000년도 194Hz정도에서 현재 평균 161Hz 정도로 2음계가 낮아졌다.

한 문장을 발성할 때 시간이 지날수록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 목소리의 명료성이 평균 25% 낮아닌 것으로 관찰됐다.

배 교수는 "성문 분석을 종합해 보면 김 위원장은 ▲발성 시에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혀나 입술 등의 발성기관을 원활하게 사용하지 않고 ▲심신이 불편하여 만사가 귀찮은 목소리 톤을 구사했다"며 "이는 영접을 위한 목소리 톤이 아니라 정감도가 평균 16% 정도 떨어지는 노쇠한 병약자의 목소리"라고 해석했다.

◇[표] 김정일 위원장의 목소리 특성

목소리 특성 백분율(%)
1 정감도 -16.6
2 정력도 -46.1
3 무게치 -7.5
4 명료성 -24.7

그러나 배 교수는 "올 정상회담의 환담 목소리에 카메라의 플러시 소리나 웅성거림이 많이 포함돼 주변잡음이 많았고, 환담장소에서 마이크로폰의 수음위치가 2000년도와 많이 달랐다"며 "5%정도의 오차를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에서 김 위원장의 목소리는 2000년 KBS의 뉴스와 2007년 SBS 뉴스 이며, 남녀 1천명의 목소리를 기본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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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서라벌고교 인근에 있는 한글 영비. 비석이 오래돼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모형비를 만들었다(上). 내용은 ‘신령한 비라 쓰러뜨리는 사람은 재화를 입으리다’. 이를 글(한문)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라고 쓰여 있다. [사진=최정동 기자]현존하는 한글 비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돌비석이 세운 지 470여 년 만에 국가가 지정한 보물이 됐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한글 영비(靈碑)'다. 하계동 주공아파트단지 인근의 서라벌고등학교에서 차도를 건너 불암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이 비석이 서 있다. 조선 중종 31년(1536년)에 세운 이 비석은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고,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최근 보물 1524호로 승격됐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비석은 높이 142㎝, 폭 63㎝, 두께 18㎝ 규모다.

한글 영비는 조선 전기의 유일한 한글 비석으로 중세 국어와 서체 연구에 귀중한 가치를 지닌 점을 인정받았다. 세종대왕이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했지만 당시 양반들은 한글을 천시했기 때문에 조선시대에 한글로 비석을 새기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한글 비석은 현재 3점이 남아 있으며, 한글 영비를 제외한 나머지 2점은 모두 조선 후기에 세워졌다.

◆부모의 묘를 지키기 위해 세워=비석의 왼쪽에 한글로 두 줄짜리 글귀가 새겨져 있다. '신령한 비라 쓰러뜨리는 사람은 재화를 입으리다. 이를 글(한문)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는 내용이다. 비석을 세운 묵재(默齋) 이문건(1494~1567) 공이 사람들에 의해 비석이 훼손되지 않도록 경고한 것이다.

비석의 오른쪽엔 비슷한 내용의 경고문이 한문으로 적혀 있다. 비석 앞뒤에는 묘주의 이름과 일대기가 다른 비석처럼 모두 한문으로 새겨져 있다.

당시 선비였던 이윤탁과 고령 신(申)씨 사이의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문건 공은 집안이 연산군 때 일어난 기묘사화에 휘말려 몰락하면서 평생을 학문에만 정진했다.

이문건 공이 7세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묘는 원래 태릉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1535년 당시 조정에서 능을 만들기 위해 묘지가 속한 땅을 강제로 수용했다. 이 공은 할 수 없이 아버지 묘를 그해 정월에 숨진 어머니의 묘가 있는 현재의 노원구 하계동에 합장하면서 이런 일이 다시 없길 바라는 염원에서 경고문을 남긴 것이다.

그는 어떤 식으로 합장 묘를 세우고 어떻게 묘비를 만들었는지를 '묵재일기(1535년 11월 1일~1537년 6월 3일)'에 기록했다.

이 경고문 때문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92년 중계동과 하계동이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면서 비석이 있는 자리에 큰 길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경고문 때문에 인부들이 겁을 먹고 손을 대지 않으려 했다. 결국 비석을 그대로 두고 길을 내면서 왕복 6차로가 비석 앞에서 갑자기 2차로로 줄어드는 기형적인 구조가 됐다.

그 바람에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98년 비석과 묘소를 15m 뒤로 옮겼다. 이때도 인부들이 손대길 꺼려 어렵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주변을 명소로 가꿀 계획=노원구 문화재 가운데 보물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구민 모두에게 경사로운 일"이라며 "한글 사랑과 효 정신이 깃든 한글 비석 주변을 노원구의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비석과 묘소 주변을 새로 단장하고 길을 정비할 예정이다. 우선 한글 비석을 비각에 두고 비슷한 크기의 모형을 묘소 앞에 세웠다. 비석의 훼손을 막으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비문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비문은 오랜 세월 비바람에 손상돼 아주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글자를 읽기 어렵다.

주정완 기자, 사진=최정동 기자

◆보물 어떻게 지정하나=국보나 보물 같은 국가 지정문화재는 문화재청장이 직권으로 지정하거나, 시.도지사의 신청을 받아 지정할 수 있다.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려면 우선 문화재위원 같은 전문가가 현장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한다. 문화재청은 인터넷과 관보를 통해 '문화재 지정 방침'을 발표하고, 한 달간 지역주민 같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는다. 문화재위원회에서 보고서 내용과 지역주민 의견 등을 심의해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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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XP 프로페셔널과 윈도 비스타 얼티미트 / MS 본사 제공

MS, XP로 다운그레이드 허용…OEM 단종시기도 5개월 늦춰 “비스타로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의견 반영한 듯 한국MS “가정용은 이미 ‘비스타’가 대세…기업 시장이 관건”


사용자들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윈도 XP’인가 ‘윈도 비스타’인가.
 
윈도 비스타와 윈도 XP를 둘러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당초 MS는 내년 1월 30일까지 윈도 XP 판매를 접고 윈도 비스타로 옮겨가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강조해 왔다.


MS는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것은 물론이고, 비스타 서비스팩1(SP1) 조기 출시를 통해 차세대 운영체제 전환에 ‘올인’하고 있는 상태다. 올 초 정식 출시된 후 MS는 윈도 비스타 보급 확대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최근 MS가 한발 물러서는 듯한 정책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지난달 말 해외 주요 IT 매체들은 “MS가 공공연히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며 “윈도 비스타 PC를 구입한 고객 중 윈도XP로 교체를 원할 경우 지원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MS가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주요 PC 제조사들을 통해 ‘다운그레이드’ 옵션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전 버전으로 회귀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MS 역시 홈페이지에 다운그레이드 정책을 담은 공식 자료를 게재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다운그레이드는 주요 PC 제조업체들을 통해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나 얼티미트 버전을 구입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외신들이 전하는 해외 OEM들의 움직임들은 심상치 않다. PC제조업체 중에선 후지쯔가 지난달부터 노트북PC와 태블릿PC 구입자들에게 윈도 XP 프로 디스크를 제공하는 등 다운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이다.


레노버는 아예 IBM 씽크패드 웹 사이트의 레노버 사이트에 ‘XP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Downgrading from Windows Vista to Windows XP)’을 공지하고 있다. 내년 6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부팅 가능한 ‘윈도 XP 복구 CD’를 함께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휴렛패커드(HP) 역시 지난 8월부터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 게이트웨이 등 세계적인 PC 메이커들은 대부분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에 호의적이다.



◆ ‘구관이 명관?’…MS, 숨통을 조였던 XP를 다시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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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보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XP 다운그레이드 정보

사태가 이쯤 되자 M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윈도 XP OEM 판매 기간을 5개월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내년 6월 말까지 윈도 XP를 연장 판매하겠다는 설명이다.


MS는 자료에서 “소비자와 파트너 업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윈도 XP 판매를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 하겠다”며 “이에 따라 개도국에 보급하고 있는 보급형 OS '윈도 XP 스타터 에디션'의 경우도 판매 시한이 2010년 6월 30일까지 연장된다”고 말했다.


윈도 운영체제는 차기작이 나온 뒤 일정기간 동안 구형 버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기간을 두고 있다. ‘대기업 OEM’으로 공급된 윈도는 1년이고, 중소형 벤더 DSP나 소비자용 싱글 박스 패키지 윈도는 2년이다. 이번에 MS가 2008년 1월에서 6월로 5개월 더 연장시킨 것은 OEM 부문이다. 따라서 윈도가 MS에서 단종되는 시한은 2009년 1월이 되는 셈이다.


마이크 나시(Mike Nash) MS 부사장은 자료에서 “윈도 비스타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윈도 비스타로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실질적인 측면에서, 새 운영체제가 출시된 후 2년 동안 구형 운영체제를 판매해 왔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1년 만에 제품 판매를 단종 시키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올 여름까지 윈도 비스타 라이선스가 6000만개나 팔렸다”며 “비스타는 MS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리고 있는 운영체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50대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 윈도 비스타 호환 버전을 내 놓았고, 비스타 호환 장치는 200만개가 넘는 등 비스타 호환성이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MS는 지난 5월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4월 한 달 간 국내에서만 윈도 비스타 약 25만 카피를 출하하여 2월 10만 카피, 3월 16만 카피에 비해 50% 이상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MS는 또 “한국MS의 운영체제 전체 판매량 중 윈도 비스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월 38%에서 4월에는 63%로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출시 3개월째 판매량 점유율이 약 54%를 기록한 윈도 XP (2001년 10월 출시)에 비해서도 다소 높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MS XP SP2 출시할 때도 비슷한 분위기…
    주요 게임 호환성도 확보…

일부에서는 지난 24일 ‘윈도 서버 2008 일반 시험판(RC0)’과 함께 connect.microsoft.com을 통해 전 세계 테스터 1만2000여명에게 공개한 ‘비스타 서비스팩 1(SP1, 빌드번호 6001.16659) 시험판’이 꼬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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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비스타 패치 업데이트 화면

내년 1사분기에 정식 출시될 비스타 첫 번째 서비스팩은 ▲지금까지 파악된 비스타의 문제점을 상당수 개선하고, ▲기업들에게 더 편리한 비스타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석현 한국MS 비즈니스 및 마케팅 본부 부장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SP1에 뭔가 있을 것이라는 미확인 소문이 돌고 있다”며 “윈도 XP SP2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SP1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비스타에 문제가 많다, 하지만 SP1에서는 확 고쳐질 것’이라는 식의 미확인 소문에 신경 쓰지 말고, 이왕 윈도 운영체제가 탑재된 PC를 구매할 것이라면 지금 사는 것이 낫다”고 솔직히 조언했다.


“구형 소프트웨어나 게임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그는 “어차피 소프트웨어 사업은 ‘업그레이드 비즈니스’인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는 부분은 범용 OS를 개발하는 회사로서 책임져야 할 원죄 같은 것”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프트웨어 보급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임 호환성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MS 자체 조사 결과, PC방 30대 주요 게임(온라인 및 패키지 포함) 중 윈도 비스타에서 동작하지 않는 게임은 단 한 종에 불과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새로운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반 사용자들보다 기업 사용자들의 저항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스타의 경우 기존 내부 애플리케이션(인하우스 소프트웨어) 환경과 맞지 않거나 생소한 사례가 많아 IT 관리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비스타를 운영하기 위한 주요 사양이 XP에 비해 다소 높다는 점도 보급을 가로 막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가정용은 이미 ‘비스타’가 대세…MS의 진짜 고민은 ‘기업고객 공략’


일부 사용자들의 반응과 달리 시장에서는 이미 ‘윈도 비스타’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 현재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판매 신제품은 한두 가지 모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스타로 바뀐 상태다.


이석현 한국MS 부장은 “일반 사용자용 시장에서는 새 PC의 75% 이상이 윈도 비스타로 바뀌었다”며 “가정용 시장의 반응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서 윈도 비스타 출시 후 약 3~4개월 동안은 압도적으로 비스타 매출이 많았다.


이후 윈도 XP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9월 달부터는 비스타가 전체 운영체제 매출의 절반을 넘으며 점점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PC방 30대 게임 호환성도 1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스타에서 동작한다. '정품 사용자' 중 윈도 XP로 돌아가길 원하는 다운그레이드 요청도 매달 손에 꼽을 수준이라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기업용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사실 제일 큰 문제”라며 “기업용 시장에서 (당초 예상보다)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윈도 XP가 출시될 때에도 늘 그랬다.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며 “통상 기업들은 신제품이 출시된 후 2년째부터 바꾸는 편인데, 올해 국내 기업시장 100만대 중 10만대에 비스타가 탑재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계자는 “최근 한국MS 내부에서도 64비트 비스타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갔다”며 “이 역시 호환성이 다소 확보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64비트는 운영체제 구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한국MS는 내년 중반 64비트 하드웨어가 널리 보급되면 64비트 비스타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침체된 국내 PC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64비트' 이슈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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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라크에서 민간군사기업(PMC·Private Military Company) 직원들이 민간인을 무차별 사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PMC의 활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PMC란 이름 그대로 세계 각국에서 각종 군사 활동을 벌이는 민간 업체를 뜻한다.

문제가 된 사건은 9월 16일 미국대사관 직원이 탄 차량이 이라크 바그다드 서부 니수르 광장을 지나면서 발생했다.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자 미대사관 직원의 경호 업무를 맡고 있던 미국 PMC ‘블랙워터USA’ 요원들이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광장에 있던 민간인들을 무차별 사격했다. 이라크 민간인 1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돈을 받고 무력을 파는’ PMC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세계 곳곳에서 민간인 살상을 비롯해 인권 관련 문제를 일으켜 왔지만 제대로 알려진 경우는 드물다.

현재 미국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수백 개 PMC가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요인 등의 경호 업무를 넘어 전투에 참여할 뿐 아니라 군수물자 수송, 군사훈련 지도 등 한 국가의 정규군 못지않은 온갖 활동에 손을 뻗치고 있다.

▽PMC 활동 지역은 ‘치외법권’=이라크 정부는 니수르 광장 사건 다음 날인 9월 17일 블랙워터USA의 사업면허를 취소하고 이 업체를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19일 이라크 내무부의 압둘 카림 칼리프 대변인은 “블랙워터USA의 면허 취소를 원치 않는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라크전 발발 이후 2003년 6월 미군 주도의 임시행정처(CPA) 훈령에 따라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민간기업을 이라크 사법기관이 처벌할 수 없다’는 면책권이 부여됐다. 이는 이라크 정부가 구성된 이후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 PMC에 대해 이라크가 사법권을 행사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미국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블랙워터USA는 2005년부터 이라크에서 195건의 총격사건에 연루됐고 이 중 84%는 업체 직원이 먼저 발포했다.

▽이라크에서만 10만 명 활동=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PMC는 60여 개사 10만여 명에 이른다.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15만여 명의 3분의 2에 이르며 미군 이외의 연합군 전체보다 많다. ‘PMC가 이라크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실질적 세력’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중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인원은 2만 명 선. 5만여 명은 식자재 공급과 요리, 세탁 등을 담당하며 1만5000명은 이라크의 유전 시설을 경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재건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은 한때 7만 명 선이었으나 현재는 1만5000명 정도.

▽걸프전 계기로 급성장=PMC는 1973년 미국이 징병제를 철폐하면서 탄생했고 1991년 PMC 인력 1만여 명이 참전한 걸프전을 계기로 급성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1994년 이후 현재까지 12개의 자국 PMC와 총 3000억 달러 규모의 3601건 계약을 채결했다.

PMC가 급속히 발전하게 된 것은 냉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군축이 이루어지면서 군 업무 능력이 떨어지게 됐고 소규모 분쟁이 유행처럼 번진 반면 정부 기능의 아웃소싱 바람으로 군사업무를 PMC에 맡기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

특히 PMC가 정치 외교적 문제를 덜 일으키는 데다 의회와 여론의 감시를 받지 않아 국내 정치적 부담도 적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어 각국 정부가 PMC 사업을 키우게 됐다.

▽대부분 특수부대 전역자=예전에는 경호와 물자 수송 등이 PMC의 고유한 업무로 경호업체라는 표현에 걸맞았다. 그러나 걸프전을 계기로 영역이 확장돼 현재는 아프리카 지역 대부분의 군사훈련이 PMC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전 당시에는 스텔스 전투기와 B-2 전폭기, 탱크 등의 배치에도 PMC가 간여했다.

PMC 직원들은 대부분 특수부대 전역자이지만 연봉은 특수 임무의 경우 10만 달러에 이르며 정규군 복무 때보다 2, 3배 높다. 일당은 평균 400∼600달러(약 36만∼54만 원)다.

제3세계의 특수부대 요원들에게도 PMC는 매력적인 직장이다. 7월에는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추종하던 전직 칠레 장교 1000여 명을 블랙워터USA가 모집해 이라크에 배치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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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해외 과학 매체들은 태양 폭발의 위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최초로 촬영되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 위력은 태양 부근을 날아가던 혜성의 꼬리를 ‘싹둑’ 잘라버릴 정도로 막강한 것이었다.

장면은 지난 4월 20일 스테레오 우주선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수성 궤도 내에서 태양에 근접해 이동하던 엔케(혹은 엥케) 혜성의 꼬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관측자들이 “말을 잃었다”고 평할 정도로 놀라운 이 현상은 태양의 ‘코로나 물질 방출(CME)’에 의한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분석한다.

CME 동안 태양은 우주를 향해 초속 3000km 이상의 가공할 속도로 플라즈마 수십 억 톤을 내뿜는다. 이런 현상의 정확한 결과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구의 통신 시설과 위성 등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특정 상황에서 혜성의 꼬리가 떨어져 나간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CME가 혜성 꼬리를 자르는 장면이 촬영된 것은 처음이다.

(사진 : 칼라 사진은 태양의 CME와 혜성이 충돌하는 장면을 재현한 이미지, 흑백은 코로나 물질 방출이 혜성 엔케에 도달하면서 꼬리가 잘리는 장면(미항공우주국이 공개한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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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연예계는 톱스타 사와지리 에리카의 영화 무대인사 겸 기자간담회에서 보인 무례한 행동으로 인한 파문이 크게 일고 있다.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사와지리는 지난9월 29일 주연을 맡은 영화 ‘클로즈드 노트’의 개봉 관련 기자회견에서 성의 없는 답변, 팔짱을 끼고 불쾌한 표정으로 일관해 기자들과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

또한 일본 연예계 대모로 일컬어지는 와다 아키코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사와지리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대해 “잘난 척하는 점이 여왕이냐. 다음에 보면 (사와지리의 무례한 행동을)다 잡아 놓겠다”며 직격탄을 날리는 등 비판여론이 고조됐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사와지리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사와지리는 2일 공식홈페이지에 “ “최근 영화 무대인사에서 저의 행동으로 관계된 모든 분들께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 모든 잘못의 근원은 모두 저에게 있기 때문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사와지리 파문을 지켜보면서 우리 연예인과 스타들을 되돌아 보게된다. 과연 우리 스타들은 이러한 사와지리 같은 무례한 행동을 하는 스타는 없는 것일까. 너무나 한국판 사와지리가 많은 것이 문제다.

스타들중 영화 시사회나 드라마 제작 발표회때나 기자간담회 정해진 시간을 30분~1시간 이상 늦고도 당당한 태도를 보여 수많은 관객과 기자들에게 원성을 사는 경우는 허다하다. 한 스타는 촬영장과 만남과 기자회견장에 연거푸 늦게 나타나 기자들이 철수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이제 으레 스타는 늦을 것이라는 ‘스타 타임’이 생겼을까.

사와지리가 기자간담회에서 보인 무성의한 태도와 알맹이 없는 대답으로 기자회견의 의미를 무력화시키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이뿐만이 아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에 약속된 촬영시간을 어기고 수많은 중견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을 장시간 기다리게 만드는 등 촬영에 차질을 주는 스타도 있다. 그리고 팬들과 대중에게 무례한 스타도 있다. 또한 팬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해 파문을 일으키는 스타까지 있다.

스타의 자리에 있을 때 더욱 더 자제하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은 대중매체와 대중의 시선의 중앙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와지리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이내 대중은 스타에 향한 관심을 거둬들인다. 이렇게 되면 스타는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사와지리 같은 행태를 보이는 우리의 스타들이 없었으면 한다.

[최근 영화 개봉 기자간담회에서 무례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스타 사와지리 에리카. 사진 = 드라마 '1리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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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군입대하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이 군복무를 마치면 그의 연인인 탤런트 한혜진과 결혼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최측근은 1일 "나얼이 오는 12월 입대를 하고 2년 간 군복무를 하고 나면 한혜진과 결혼할 예정"이라며 "두 사람이 지난 몇 년간 아름다운 사랑을 쌓아온 만큼 결혼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2004년부터 연인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나얼과 한혜진은 그간에도 수 차례 결혼설이 심심찮게 제기됐다. 하지만 한혜진 측은 결혼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나얼의 군복무가 남아 있어 그 이후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나얼이 연말 군입대를 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결혼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서민정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한혜진은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때가 되면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2004년부터 나얼과 연인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한혜진은 2005년 MBC '굳세어라 금순아'의 종방연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나얼과의 교제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후 2005년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오빠 고마워"라는 수상소감을 전해 사랑에 당당한 한혜진으로 대중에게 인식돼 왔다.

MBC 드라마 '주몽'에서 소서노로 열연한 한혜진은 지난 3월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함께 떠난 필리핀 세부 여행에서도 이 같은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세부에서 열린 축하파티에서 한혜진은 나얼의 노래 '귀로'를 열창하고, 나얼과 결혼할 생각이 있냐는 사회자의 짓궂은 질문에도 재치있게 대답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한혜진과 나얼은 신앙생활을 함께 하는 것은 물론 바쁜 활동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가족처럼 아끼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한혜진은 '주몽' 촬영기간에도 시간을 내 나얼이 운영하는 인터넷 의류 쇼핑몰의 모델로 직접 나서는가 하면 나얼이 만든 다이어리의 홍보도 돕는 등 깊은 애정을 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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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80년대 추억의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가 극장판으로 만들어진다.

미국 워너브라더스와 와인스타인컴퍼니(TWC) 그리고 홍콩의 제작사인 이매지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등은 '독수리 5형제'를 오는 2009년 개봉키로 하고 극장판 제작에 나선다.

이와 함께 '아톰' 역시 극장판으로 만들어 개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의 아시아온라인판은 최근 이 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독수리 5형제'는 '닌자거북이 TMNT'의 케빈 먼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독수리 5형제'는 다섯 소년들이 위험에 처한 지구를 구해 나서기 위해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로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에서도 방영돼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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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출신의 30대 남성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시속 210km의 속도로 내리막길을 질주하는데 성공, ‘산악자전거 다운힐’ 부문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29일 와이어드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33세의 마르쿠스 슈퇴클. 슈퇴클은 지난 달 중순 칠레에 위치한 해발 2,000m의 라파르바 스키장에서 산악자전거 세계 기록 도전에 나섰다.

슈퇴클은 약 40초 동안 45도 각도의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왔으며, 그가 기록한 최고 속도는 210.4km였다. 이전 세계 기록은 시속 187km였는데, 세계 기록은 경신한 슈퇴클은 헬멧 의 김서림을 방지하기 위해 40초 동안 호흡을 참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기록은 특수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일반형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세워진 기록이라고 언론은 설명했다. 슈퇴클이 탄 자전거가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특수 커버 등을 덧씌우지 않은 일반적인 종류라는 것이다.

(사진 : 시속 210km의 속도를 기록한 슈테클의 모습 / 독일 뉴스피르트매거진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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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방송,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국제 석유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었다. 특히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석유 가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있다면 자동차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10원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인터넷을 통해 찾는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짐을 버리거나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 등 연비를 높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소개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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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자동차는 친환경적이며 연료를 거의 무한정 공급받을 수 있다.
자동차 회사도 석유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보다 가벼운 차체와 엔진을 개발하고 연료전지나 하이브리드, 전기와 같이 대체 에너지를 사용한 자동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자동차는 서로 이름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결국 전기를 만드는 방법만 다른 것.

다만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는 모두 연료(전기)를 얻으려면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나마 연료전지는 석유보다 저렴한 수소를 사용하지만 그래도 연료를 구입하는데 돈이 필요하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하이브리드는 석유와 전기를 동시에 사용해 연비가 좋다는 점을 빼면 일반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고 전기 자동차도 전기료를 내야 한다. 그렇다면 공짜로 연료를 얻어 달리는 자동차는 없을까?

■ 태양전지 효율이 태양광 자동차의 핵심
결론부터 말하면 무한정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자동차가 태양광 자동차다. 말 그대로 태양에서 내리쬐는 빛을 전기로 만들어 달리는 자동차를 뜻한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태양열과 태양광은 서로 엄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태양열은 태양에서 지구로 날아오는 복사열을 말하며 태양광은 가시광선을 비롯해 적외선, 엑스선, 자외선과 같은 빛을 뜻한다. 즉, 태양열 발전은 뜨거운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것이고 태양광 발전은 태양전지에 모인 빛으로 전기를 만든다.

태양광 자동차의 장점은 분진,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와 같은 공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태양광은 태양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거의 무한정 공급받을 수 있어 석유처럼 고갈될 염려가 없다. 물론 태양도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그런 상황을 지켜보려면 무려 50억년이란 시간이 흘러야 한다.



태양광 자동차는 어떤 원리로 움직일까? 원리를 설명하기 전에 태양광에 대해 알아보자.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태양광, 그러니까 빛은 적외선, 엑스선, 감마선, 자외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빛을 이루는 물질을 일컬어 광자(光子)라 부르는데 광자는 일종의 에너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태양광이 태양전지 내부에 닿으면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유전자가 되고 자유전자는 각각 '+'와 '-' 전극으로 이동해 전기를 만들어 낸다. 정리하면 태양광에 들어있는 광자가 태양전지 내부로 들어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빛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바뀐다고 이해하면 쉽다. 이후 태양전지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곧바로 축전지에 저장되며 태양광 자동차를 움직이는 모터에 전달된다.

이렇듯 태양광 자동차는 빛이 태양전지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제외하면 특별히 제작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자동차가 쉽게 상용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태양전지 효율이 높지 못해서다. 자동차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경차라고 해도 보통 무게가 600Kg 정도고 몸무게가 65Kg인 성인 다섯 명을 태우면 925Kg으로 무거워진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경차가 50∼60 마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와트로 환산하면(1마력은 735.5와트) 약 3만 6,775∼4만 4,130와트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태양전지가 1㎡당 100 와트의 힘을 내므로 경차 한 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최소 360㎡(108평) 크기의 태양전지가 필요하다. 경차 한 대 몰자고 360㎡ 크기를 가진 태양전지를 들고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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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최대한 줄이고 태양전지는 가급적 많이 붙여야하는 태양광 자동차는 디자인이 일반 자동차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사진 : 진주산업대학교 자동차공학과) 효율이 좋은 태양전지는 주로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에 많이 쓰이지만 가격이 비싼점이 흠이다. 또한 유지 보수도 어렵다. (사진 : 나사)

상황이 이렇다보니 태양광 자동차 제작이 만만치 않다. 진주산업대학교 심한섭 교수는 "널리 쓰이는 태양전지 효율은 15% 정도에 불과해 태양광 자동차 상용화가 쉽지 않다"며 "효율이 좋은 태양전지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에 주로 사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태양전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태양전지에서 전기가 만들어지면 이를 축전지에 저장해야 하는데 자동차에 널리 사용되는 납축전지는 무게가 무겁다. 물론 축전지를 효율이 좋은 은-아연 방식으로 바꾸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이제까지 선보인 태양광 자동차 모양이 UFO처럼 납작하고 탑승 인원도 1∼2명에 불과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게는 최대한 줄이고 태양전지는 가급적 많이 붙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전지 효율을 저렴한 가격에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광주과학기술원 이광희 교수가 플라스틱과 유기물을 사용한 태양전지를 개발했는데 이를 사용하면 1와트 전기를 만드는데 100원 정도면 충분하다. 1와트 전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가격이 2,000원이었던 기존 태양전지에 비해 훨씬 저렴한 셈. 여기에 플라스틱 유기물 태양전지는 소재가 유연해 의복이나 책상, 창문 등 활용 분야가 넓다.

"태양광 자동차의 원리는 간단하지만 이를 상용화하려면 차제, 태양전지, 축전지 재질을 기초부터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며 "특히 태양전지 효율이 태양광 자동차 상용화의 핵심이므로 정부차원에서 기초과학에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심한섭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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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립니다.

1일 기념행사에선 국방부 전통의장대의 전통무예 시범과 공군 KF-16과 F-15K 전투기 등의 축하 비행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특히 1일 행사엔 터키, 태국 등의 6.25 참전 상이용사 31명과 3,500여 명의 시민들이 초청됐습니다.




건군 59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 행사가 계룡대와 대전시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은 1일 오전 계룡대 연병장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주제로 시민 등 3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다. 강한 국군의 모습을 담은 퍼포먼스 등 민과 군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을 마련한다. 미국. 캐나다, 터키, 태국, 에티오피아, 호주 등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6개국의 부상자 31명과 각계 대표인사들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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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59주년 국군의 날 행사 예행연습에서 장병들이 의장대 시범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와 육군국악대, 해군홍보단, 청주시립무용단 등 84명이 펼치는 ‘국악놀이마당’을 비롯, 전통무예, 고적대 행진, 의장대 시범 등이 이어진다.

식후행사에는 총 23대의 코브라, 블랙호크, 아파치로 구성된 헬기 선도비행과 특전사 요원들의 집단 전술강하, 국군·주한미군·일반인이 함께 펼치는 고공강하, 특전사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를 선두로 KF-16 등이 창공에서 오색 연막을 드리우는 축하비행으로 행사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오후 3시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남문광장에서는 연예인출신 병사 팬사인회, 군악대·의장대 행사, 태권도·고공강하 시범이 열린다. 오후 4시부터 엑스포과학공원에서 대전시청까지 3km 구간에서 헬기 축하비행 속에 장병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시가행진을 벌인다.

행사기획단 정원조 중령은 “우리 군의 발전상을 지켜볼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에 시민들이 많이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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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프리즌 브레이크’, ‘24’...매주 한 회씩 방송되며 높은 퀄리티와 강한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미드’같은 시즌제 드라마가 국내에도 정착할 전망이다.

실험성 강한 대본과 수려한 영상으로 마니아 팬들을 형성했던 MBC ‘베스트극장’의 뒤를 이어 오는 9월 30일 방송되는 주간 시즌 드라마 ‘옥션하우스’(극본 김남경 외/ 연출 손형석 외)가 바로 그것. 1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모던 컬처 센터 내 MBC 드라마 세트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 현장 공개 겸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박성수 책임 프로듀서(이하 CP)는 “미드나 일드처럼 해외 인기드라마를 보면 주 1회 방송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한국 드라마가 매 70분 방송되며 짜임새 있는 기승전결의 구도가 어긋나고 있는데 이러한 병폐를 위해서라도 향후 주 1회 드라마가 미래 한국 드라마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박성수 CP는 “우리나라의 경우 시청률과 광고에 연연한 나머지 미래를 못내다보는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장에서는 주 1회 드라마가 강력하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주간 시즌제 드라마가 ‘시행착오’가 아닌 ‘시행승부’를 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미술 경매에 뛰어든 새내기 경매사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옥션 하우스’ 시즌 1은 총 12부작으로 이뤄지며 네 명의 PD와 네 명의 작가진이 각 3부작 씩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연출자의 성격에 따라 스릴러, 휴먼드라마, 추리물 등 다양한 성격의 색깔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주말을 마감하는 일요일 오후 11시 50분에 방송하는 만큼 대국민적인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제작진은 30대 ‘나이트족’을 겨냥, 치정, 미술관 로맨스, 돈, 권력, 예술 등등 우리 사회의 ‘뒷담화’에 대한 젊은 PD들의 과감한 시선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윤소이가 미술관 경매사를 꿈꾸는 푸릇푸릇한 새내기 사원 차연수 역을 맡아 ‘윌옥션’의 대표 경매사 민서린(김혜리 분)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과 앤 헤서웨이같은 신경전을 벌인다. 정찬은 국내 최고의 경매사지만 위작을 판매했다는 모멸감에 5년동안 잠적했다 돌아온 연수의 직속상사 오윤재로 분한다. 이 외에도 신예 정성운이 고미술과 와인 스페셜리스트 나도영 역으로, 이유정은 보석과 엔티크 스페셜리스트로 출연한다.

박성수 CP는 “밝힐 수는 없지만 목표한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 경우 4명의 피디가 모두 함께 한강으로 내려가거나 옥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농담으로 ‘옥션하우스’ 제작을 향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옥션하우스', 드라마 상투성 깰까?

드라마 첫 회, 남자와 여자가 우연히 만난다. 티격태격… 이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 이후는?

시청자들은 이들 남녀 주인공의 싸움에서 머지않은 시기에 형성될 러브라인을 본다.

누가 시청자들에게 이러한 예지력(?)을 갖게 했을까?

삼순이일까? 봉달희일까? 아니면 '풀하우스'의 연인들 때문일까? 발리에서 생긴 첫사랑 때문일까?

우리가 집에서 보는 TV드라마는 극장 영화와는 달리 불을 끄고 의자에 앉거나 침묵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TV드라마속 주인공의 표정 하나, 말 한 마디에 집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TV드라마는 집중하지 않아도 몇 장면, 몇 가지 대사만으로도 시청자를 이해시켜야하는 태생적 한계를 갖는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로 인해 TV드라마는 대중과 일종의 약속을 한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도 밝은 성격을 가진 여주인공이 제멋대로인 재벌2세 남성을 만나 펼치는 로맨스라든가, 그들의 로맨스를 질투하는 악녀의 등장, 어렵게 이룬 사랑 끝에 찾아오는 불치병… 등이 드라마와 대중 사이에 이뤄지는 약속의 대표적인 예다.

반복되는 약속은 곧 암묵적 동의로 이어진다. 그러한 공식을 우리는 '클리셰'(원래는 인쇄판이라는 프랑스어이며, 현재는 '매우 진부한 표현'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라고 부른다.

클리셰에 의해 약속된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몰입을 수월하게 하지만 그것이 과도하게 반복될 때는 이내 식상해지고 만다.

그러나 그러한 식상함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만드는 이는 TV드라마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클리셰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딜레마에 놓이게 된다.

작자의 고민이야 어찌됐든 우리는 안방에서 비슷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비슷한 장면들을 수 없이 마주치며 비슷한 웃음과 눈물을 짓고 있다.

이 끝없이 돌고 도는 웃음과 눈물의 재고가 언제쯤이면 바닥날까?

30일 첫 방송이 예정된 한 드라마가 이러한 상투성의 유통기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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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하우스, '상투성 깨고 시즌제 드라마의 표준 되겠다'


1년 동안의 휴식기를 가진 배우 윤소이가 30일 오후 MBC 드라마 '옥션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이번 미니시리즈 출연은 지난 해 4월 KBS 미니시리즈 '굿바이 솔로' 이후 1년 반 만이다.

짧지 않은 휴식기를 가진 윤소이가 미니시리즈 복귀작으로 '옥션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뻔하지 않다는 것'.

그는 최근 조이뉴스24와 가진 인터뷰 중 드라마 '옥션하우스'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뻔하지 않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소이는 "드라마 '옥션하우스'에서 상대배우 정찬과 매일 같이 티격태격 싸움을 벌이지만 러브라인은 형성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가 남녀 주인공이 싸우는 설정으로 시작한다'고 하면 일단 그들 사이에 로맨스가 펼쳐질 것으로 상상하나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러한 공식을 깰 것이다. 무척 신선하지만 낯설지는 않은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옥션하우스'는 그 형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한국 TV드라마가 갖는 정형을 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박성수 감독은 이번 드라마의 기획을 맡으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에서는 시즌제로 드라마가 진행되는데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아직 시청률과 광고에 연연한 나머지 제대로 된 시즌제 드라마가 나오지 못 하고 있다"며 "이번에 제작하는 '옥션하우스'를 한국 시즌제 드라마의 표준이 될 만한 드라마로 만들어 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렇듯 새로움을 시도하는 '옥션하우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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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하우스의 과제


미국이나 일본에서 제작되는 시즌제 드라마는 사전제작된 후 방송되는데 반해 '옥션하우스'는 그러한 제작환경을 갖지 못 하고 있다. 이는 당초 드라마가 기획했던 이야기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입김에 흔들릴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간적 여유의 부재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저해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 형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던 시청자들에게 '옥션하우스의 뻔하지 않은 신선함이 낯설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하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이러한 우려 때문일까? '옥션하우스'의 방송사인 MBC는 이 드라마를 일요일 밤 11시 40분에 편성 배치했다. 이는 방송사가 이 드라마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드라마의 성패는 방송사의 기대로 갈리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는 만들거나 파는 사람의 것이 아닌 보는 사람의 것, 즉 시청자들의 것이다. 또한 시청률이 드라마의 성공척도로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시청을 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드라마에 열광하고 공감하는지'가 드라마의 위상을 말해주기도 한다.

비인기 시간대에 편성된 '옥션하우스'가 크게 선전한다면 이는 향후 국내 드라마의 제작환경과 획일화된 이야기 구조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옥션하우스' 제작진은 사전제작으로 진행되지 않는 시즌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낯설지 않으면서도 상투성을 깨는 내러티브를 어떻게 유지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윤소이의 말처럼 '뻔하지 않은 드라마'가 박성수 감독의 말처럼 '대한민국 시즌제 드라마의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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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주영·고종수 `나린히 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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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박주영(FC 서울)과 고종수(대전)가 나란히 골을 터트려 화제다.

오후 3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3라운드에서 박주영은 후반 인저리 타임때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았다. 지난 3월 21일 수원 삼성과의 컵 대회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열흘만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광양 전용구장에서 고종수가 골을 넣었다. 전남 소속이던 2005년 6월 15일 포항전 이후 2년 3개월 만에 기록한 K 리그 통산 35호 째 골이다.
명장 김호감독이 이끄는 대전이 2005년 6월15일 포항과의 경기 이후 837일 만에 골을 기록한 고종수의 활약에 힘입어 전남을 2-1로 꺾고 6강 PO진출의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대전은 30일 저녁 7시 광양 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3라운드’ 전남과의 6강 PO진출을 위한 일전에서 전남 송정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3분 슈바의 동점골과 후반 25분 고향에 돌아온 ‘앙팡테리블’ 고종수가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전남에 2-1로 승리했다.

반면 전남은 전반 8분만에 송정현이 시몬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이른 시간에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이후 슈바와 고종수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대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남은 승점 33점을 기록하면서 6위에 링크된 포항을 잡으려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다음에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 선발라인업

리그 22라운드에서 올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경남FC을 맞아 산드로와 이규로의 득점포로 승기를 잡은 전남은 명장 김호감독이 이끄는 대전을 맞아 승점3점을 획득하면서 6강 PO진출의 발판을 삼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 전남은 4-4-2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다. 공수의 핵인 김치우의 결장(경고누적)속에 돌아온 ‘광양벌 전설’ 임관식이 중원에서 공수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좌우에 ‘전남의 키 플레이어’ 송정현과 이규로가 자리했고, 포백 앞선에 김태수가 위치했다. 공격진에는 지난 경남전에서 득점과 도움을 각각 기록한 산드로와 시몬이 대전의 골문을 노렸다. 4경기 연속으로 실점하면서 전남 특유의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하지 못한 허정무감독은 이상일-강민수-곽태희-윤주일로 하여금 포백을 구성해 무실점 경기와 승리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골키퍼는 변함없이 염동균.

반면 대전은 지난 대구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최근 잠잠했던 득점포를 재가동한 데닐손을 앞세워 후반 대역전극을 노리려는 모습, 대전 김호감독은 최근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브라질 커넥션(슈바-데닐손-브라질리아)과 고종수의 활약에 기대하는 모습.

포백은 장현규-최윤열-김형일-김창수를, 중원은 돌아온 천재 고종수를 필두로 좌우에 브라질리아와 나광현을 배치했고, 수비형 미들필더로 이성운을 낙점했다. 최전방은 데닐손과 슈바가 전남의 골문을 향했고, 변함없이 최은성이 수문장 역할을 맡았다.

▲ 전남 송정현의 선제골

6강 PO진출의 절박한 팀 사정을 대변하듯 양팀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광양전용구장을 찾은 홈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전남의 선제골로 연결된 것일까? 전반 8분 시몬의 패스를 받은 송정현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페널티박스 앞에서 한차례 현란한 개인기를 보여준 뒤 페널티 박스안에 있던 송정현에게 밀어줬고 송정현은 침착하게 반대편 골문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서나간 전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 경남 전을 통해 데뷔 골을 기록한 이규로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찬스를 모색했다. 13분 페널티박스 뒤에서 잡은 슈팅찬스에서 파괴력 넘치는 중거리슈팅을 보였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만 것.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초반 전남과 맞불작전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송정현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12분에는 고종수-데닐손-브라질리아의 수준 높은 패스워크를 선보이자 관중석에서 일제히 탄성이 흘러나왔다. 패스워크가 살아난 대전은 김창수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뒤에서 절호의 슈팅찬스를 맞이했지만 전남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 전남의 공격주도, 대전 ‘슈바, 동점골 작렬’

전반 중반전이 들어서도 전남의 공격은 계속적으로 대전의 골문을 향해 전진했다. 17분 왼쪽 터치라인 앞에서 송정현이 프리킥찬스를 올렸고, 절묘하게 대전 포백의 뒤 공간을 노리면서 쇄도했지만 헤딩슈팅이 대전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코너 킥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코너 킥 찬스에서 뒤로 흐른 볼을 김태수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전반 25분 전남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초반 전남의 공격을 이끈 시몬이 부상을 당한 것. 전남 허정무감독은 곧바로 주광윤을 투입시키면서 흐름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남의 매서운 공격에 좀처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대전은 33분 데닐손의 크로스를 그대로 슈바가 헤딩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몇 차례 득점찬스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던 대전은 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데닐손이 드리블을 하는척하면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수바가 뛰어들면서 헤딩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동점골을 기록한 채 전반전을 끝마쳤다. 전남은 전반내내 공격을 주도하면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종료직전 곽태희의 중거리슈팅마저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1-1로 전반전은 마무리됐다.

▲ 치열한 공반전

양팀은 한차례씩 슈팅찬스를 맞이 하면서 후반전을 시작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대전, 이성운이 중원에서 오른쪽 공간으로 공격 가담하는 김창수에게 킬 패스를 넣어줬고, 곧바로 골문으로 낮게 깔아 찼지만 쇄도하던 공격수가 부족하면서 기회를 상실했다. 1분뒤 전남은 산드로가 대전 수비수 2-3명이 둘러싼 공간을 탱크처럼 돌진한 뒤,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대전 김호감독은 나광현을 빼고 최근식을 투입시켰고, 가벼운 부상을 당한 장현규를 빼고 주승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전은 후반 16분 데닐손이 역전 골을 기록할 번 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찬스를 맞이한 데닐손이 강력하게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염동균골키퍼 손에 맞은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나면서 아쉽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전남은 염동균 골키퍼의 선방과 대전에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 고종수의 결승골

후반전 경기 분위기도 전반전과 비슷하게 전개됐다. 전남은 쉴세없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소득없이 힘만 허비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송정현이 대전 페널티박스 진영에서 프리킥찬스와 중거리슈팅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지만 번번히 골문 앞에서 골 결정력 부족과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반면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모면한 대전은 고종수의 감격스런 복귀 골이 터졌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바가 브라질리아에게 연결했고 브라질리아가 다시 고종수에게 슈팅찬스를 만들어줬다. 슈팅기회를 잡은 고종수는 침착하게 깔아서 왼쪽 골문을 가르면서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 최은성 골키퍼의 슈퍼세이브

전남은 고종수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면서 더욱더 공격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하지만 대전의 골문을 지키는 최은성골키퍼가 고비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면서 전남의 맹공을 막아냈다. 대전의 첫번째 위기는 후반 30분 곽태희의 대포알 슈팅으로 위기를 맞았다. 골문에서 26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곽태희가 대전의 오른쪽 골문을 흔드는 듯 했지만 최은성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낸 것. 최은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골 문으로 올린 볼을 김태수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최은성이 미리 나오면서 선방했다.

대전도 후반 중반 들어서자 데닐손을 앞세워 위협적인 역습을 보여주면서 맞불작전으로 나섰다. 후반 38분 역습찬스에서 데닐손이 전남의 골 문을 향해 중거리슈팅을 작렬한 것이 뒷 그물을 맞으면서 쐐기 골을 기록할 번 한 것. 6강PO진출을 위해 대전전 승리가 간절했던 전남은 후반 44분 송정현이 올려준 볼을 곽태희가 헤딩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또다시 최은성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최근 대전과의 일전에서 5경기(2무3패)동안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3R (9월 30일-광양전용구장-)

전남 1 송정현8’(도움=시몬)

대전 2 슈바33’(도움=데닐손), 고종수80’(도움=브라질리아)

* 경고: 이성운, 김창수(대전)

▲ 전남 출전선수(4-4-2)

염동균(GK)-이상일, 곽태희, 강민수, 윤주일(76’ 홍성요), 송정현, 김태수, 임관식(65’ 송한복), 이규로- 시몬(25’ 주광윤), 산드로

* 벤치 잔류: 조민혁(GK), 이완, 박지용

▲ 대전 출전선수(4-4-2)

최은성(GK)-김창수, 최윤열, 김형일, 장현규(61’ 주승진)- 이성운(84’ 민영기), 고종수, 나광현(57’ 최근식),브라질리아- 슈바, 데닐손

* 벤치 잔류: 양동원(GK), 김용태, 이세인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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