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렌드 중 하나가 좋아하는 와인 컬렉션 하나 정도 갖는 것이다. 그런데 와인을 가까이 하고 싶어도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종전의 부담스러운 가격의 와인바와는 달리 가볍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와인바가 생겨 주목을 끌고 있다. 젊음의 거리 홍대와 강남 등에서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는
와인포차를 소개한다.

어렵고 비싼 이미지 와인바 세대교체
와인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이지영씨(28)는 친구들 사이에서 와인통으로 통한다. 그렇다고 이지영씨가 언제나 와인을 마음껏 마시는 것은 아니다. 그 역시도 원산지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와인 값 때문에 한 번 와인을 즐기려면 족히 1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최근 이지영씨는 이 같은 고민을 와인포차에서 해결했다. 같은 동호회 회원의 소개로 찾아간 와인포차는 5~7만원 하는 와인을 1만~2만원대에 즐길 수 있었다.

이지영씨와 같은 이유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와인포차가 뜨고 있다. 기존 와인바에서는 5만~7만원하는 와인을 1만~2만원대에 맛볼 수 있는 와인바는 글라스에 6천원 선에서 와인을 맛볼 수도 있어 젊은 와인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안주 역시 저렴하다. 보통 안주 하나에 몇 만원씩 하던 와인바와 달리 와인포차는 치즈 카나페와 같은 안주를 보통 1만5천원 정도에 맛볼 수도 있다. 또 식사나 떡볶이를 파는 곳도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도 인기다.

기존의 와인바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던 가격과 메뉴로 무장한 와인포차는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메뉴판은 한글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누구라도 쉽게 주문을 할 수 있고 소믈리에 과정을 마친 전문가가 와인에 대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기호에 맞는 와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와인포차라는 어감 때문에 분위기 역시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테리어는 와인포차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다. 홍대, 강남 등에 새로 생긴 와인포차 대부분은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여 센스 있는 여성 고객에게도 인기가 좋다.

이벤트가 있어 즐겁다
올리브트리
교대 역에 자리한 올리브 트리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사랑받고 있는 와이포차다. 종전 어두컴컴한 와인바와는 달리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저렴한 가격과 안주는 와인을 처음 시작하는 비기너와 와인 마니아에게 인기가 높다. 가게를 찾은 손님에게 추억이 담긴 디지털 사진을 제공하며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와인 시음회를 통해 3만원(1인 기준)으로 네 가지 와인을 맛볼 수도 있다.

영업시간 오후 6시~새벽 1시(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휴무) 위치 교대역 1번 출구 뚜레쥬르 옆 문의 02-525-6009, olivetrees.cyworld.com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일곱 가지 즐거움
카사미오
카사미오는 와인뷔페처럼 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와인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1만 3천원(1인 기준)만 내면 프랑스의 꾸베 스페셜 루지와 플레저, 스페인의 상그리아 스비올레와 카스틸로 델 사비나 레드, 칠레의 라이엔과 남아공의 버니니를 글라스로 무제한 공급한다. 기본 안주인 나초도 무한 리필 가능.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1시(일요일 휴무) 위치 강남역 6번 출구 교보 타워 뒤편 석원빌딩 지하 문의 02-592-7943

글 / 윤예림(지유기고가)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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