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로 나가면 땀으로 끈적여 불쾌지수만 높아지는 여름. 입맛도 없고 시원한 것을 찾게 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리고 건강까지 지켜줄 특별한 공간을 찾아봤다.

더위를 식혀주는 이색적인 공간
집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여름. 이럴 때 가면 좋을 특별한 공간을 소개한다.

도심에서 즐기는 여름휴가
서브제로
이글루를 옮겨놓은 듯한 서브제로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이색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방한복들과 겨울 파카로 무장한 직원들이 이곳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파란 조명이 마치 「눈의 여왕」 동화를 연상시키고 벽면과 테이블, 의자 등 모든 인테리어가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대 동굴벽화를 연상시키는 얼음벽화 또한 볼거리. 또 칵테일과 안주 등 모든 음식의 이름이 얼음과 관련되어 이곳만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고, 얼음접시와 얼음잔에 나오는 것도 색다르다. 여름에 늘어지는 피부와 모공을 조여줘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인 이곳은 더위도 날리고 피부 관리도 되는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칵테일 한 잔과 방한복 대여, 얼음잔 증정을 포함해 1만5천원. 그외 음료를 추가할 때 한 잔에 7천원, 안주 1만~2만원대.

위치 홍대 앞 놀이터 끝에서 떡삼시대 맞은편 지하
영업시간 오후 1시~새벽 2시 문의 02-337-6888


1 북극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얼음조각. 2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방한복. 3 보드카 병을 이용한 인테리어. 4 얼음으로 만들어진 선반. 5 사라미 소시지 인 스노우와 블루 칵테일. 6 얼음잔에 담긴 이색 칵테일.

분위기 있는 한강에서 더위를 날린다
ON
실버 철 프레임과 통유리로 모던한 느낌의 선상 카페 ON. 이곳에 들어서면 통창으로 보이는 한강의 푸른 물줄기와 한남대교가 내다보이고 강변북로변의 주택과 차량들의 불빛으로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1층은 고급스러운 바, 2층은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고, 3층은 야외 테라스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다. 요리 또한 고급 호텔 레스토랑 못지않은 이곳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음료에서부터 브런치, 스테이크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한다면 여름휴가도 필요없을 듯. 음료는 1만원대, 피자와 파스타 1만5천원대, 스테이크 3만원대.

위치 한강 시민공원 잠원지구 내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5시(층별로 차이가 있다)
문의 02-3442-1582

1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카페 전경. 2 캐주얼한 분위기의 실내. 3 날치알과 버섯이 가득한 파스타. 4 연하고 부드러운 스테이크. 5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 테이블.

작은 수영장이 있는 카페
지베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은 실내도 역시나 다른 카페들과 차별화했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족욕하는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곳 역시 미니 수영장을 만들어 손님들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도록 했다. 오리엔탈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와 수영장이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이곳은 더운 여름 족욕을 하며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곳. 또 좌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데 이 공간은 예약 필수. 예약을 하면 2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향기로운 차 8천원대, 식사 8천원대, 맥주 6천원대.

위치 홍대 놀이터 맞은편 골목으로 20m 직진해서 오른쪽
영업시간 오후 1시~새벽 3시(토요일은 새벽 5시, 일요일은 2시까지)
문의 02-3141-1358

1 미니 풀장을 연상시키는 족욕 공간. 2 시원하게 통창으로 이루어진 숍. 3 오리엔탈 느낌의 좌식 공간. 4 맛있는 해물 굴소스볶음밥.
5 푸짐한 해물떡볶이.

물고기가 사람을 치료한다
나무그늘
강남역에 자리 잡은 ‘나무그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닥터피시 카페’다. 본래 이름인 ‘친친어’보다 닥터피시로 더 잘 알려진 이 물고기는 사람의 발에 있는 각질을 제거하고 무좀과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신기한 치료사다. 나무그늘은 직접 제작한 수조에 닥터피시를 담아 닥터피시 체험존을 마련,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한쪽에는 네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며 도서도 구비해놓아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닥터피시는 15분 동안 2천원에 이용할 수 있고 1천원에 족욕도 할 수 있다. 또 오늘의 커피와 빵은 3천9백원에 무한 제공되고, 빙수는 6천원, 얼그레이, 페퍼민트 등의 오가닉 차는 4천9백원이다.

위치 강남역 6번출구에서 직진, 티니위니 매장 2층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2시 문의 02-599-1210
1 닥터피시 체험존을 이용하는 사람들. 2 시원한 빙수와 커피. 3 오가닉 차와 대나무밥. 4 수족관과 닥터피시. 5 책을 읽을 수 있는 실내. 6 네일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공간.

기운 없는 여름, 건강을 책임진다
무더위에 장사 없다지만 그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카페들이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카페에서 더운 여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여유롭게 족욕을 즐긴다
잔디와 소나무
출판사 ‘좋은 생각’에서 오픈한 북카페로 깔끔하고 자연적인 느낌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곳이다. 카페 안쪽에는 개인이 족욕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 친구를 기다리는 등 무료한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혼자 오는 사람이 많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족욕도 하고 책도 읽고, 한켠에 마련된 노트북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더운 여름 책도 읽고 족욕도 하면서 더위를 이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치 홍대 TGI프라이데이에서 약 50m 직진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문의 02-330-0333

1 시원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2 달콤한 케이크와 커피. 3 위생적인 족욕 시설. 4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5 편지지와 문구류도 판매한다. 6 족욕을 하면서 독서하는 사람들.


우리나라 풋 스파의 원조
공짜바
족욕이라는 문화가 생소할 때부터 생겨 지금까지 사람들이 즐겨찾는 이곳은 보통 족욕 카페와는 다르다. 대부분의 족욕 카페들은 단순히 발만 담글 수 있도록 하는 데 비해 이곳은 큰 족탕에서 공기가 뿜어져나와 제대로 된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로마 향을 첨가해 테라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족탕이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물이 항상 순환되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은은한 아로마 향의 족욕 바에서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칵테일 9천원대, 생맥주 8천원대, 커피 8천원대, 오렌지 카운티 과일샐러드 2만원, 알퐁스 치즈모둠 2만원.

위치 강남역 7번 출구에서 시티극장 뒤편, 프라우스타 커피숍과 잭슨빌 사이로 직진
영업시간 오후 4시~새벽 2시 문의 02-557-7897

1 다양한 스타일의 족욕 테이블. 2 공기가 뿜어져 나오는 족욕탕. 3 푸짐한 과일샐러드와 와인. 4 사장님의 추천 칵테일. 5 족욕을 할 수 있는 테이블.


모든 음식에 비타민이 첨가된다
비타민 카페
삼성동에 자리한 노란색 프로방스풍의 이곳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테리어로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다. 이곳의 주 메뉴는 천연 비타민을 넣어 만든 생과일주스와 홈메이드 요구르트. 거의 모든 음식에 비타민을 넣는데 음료에 사용되는 비타민은 미국 뉴트라수티컬사에서 개발한 이스터-C 성분으로 몸에 빠르게 흡수되고 인체 세포 손상을 억제시킨다. 더운 날씨와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들이 비타민도 보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카페다. 생과일 비타 요거팅 6천원, 비타민 스파클링 워터 5천원, 비타민 빙수 6천원.

위치 삼성역 5번 출구 오크우드호텔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2시 문의 1588-9345

1 아늑한 핑크 컬러 방. 2 푸짐한 비타민 빙수. 3 간식으로 좋은 비엠로이즈.
4 시원한 블루 방. 5 프로방스풍 외관. 6 꽃이 가득한 플라워 방.

진행 / 정수현 기자 사진 / 원상희·이성원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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