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태원은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외국인의 입맛뿐 아니라 낯선 음식을 처음 접하는 내국인의 입맛 또한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이태원 레스토랑은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맛과 스타일을 고루 갖춘 이태원 맛집 탐방기.

All day Brunch
더 플라잉 팬 블루
이태원 제일기획 부근에 있던 ‘더 플라잉 팬 핑크’가 해밀턴 호텔 골목에 새롭게 오픈했다. 올 데이 브런치 메뉴만 선보이는 ‘더 플라잉 팬 블루’는 ‘더 플라잉 팬 핑크’보다 약간의 저녁 메뉴와 팬케이크 등을 보강해 선보이고 있는데 이미 브런치 메뉴가 유명세를 타 주말 점심시간에는 예약하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없다. 모던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딱 좋은 이곳은 분위기가 아늑해 한 번 발을 들이면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라 해도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또 빵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맛있다. 이런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위치 해밀턴 호텔 왼쪽 골목으로 20m 직진 후 우측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1시 30분
문의 02-793-5285


1 화이트의 내추럴한 외부. 2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의 내부. 3 리코타치즈와 무화과로 만든 이탤리언식 팬케이크. 4 햄, 체다치즈 등을 넣어 만든 피그트리.


앤티크한 느낌의 레스토랑
라 테라스
오리엔탈 느낌의 이 레스토랑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대로변에 넓은 테라스가 펼쳐져 있다. 옆에 있는 킴스앤틱 가구점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 레스토랑 내부 곳곳에 앤티크풍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독특한 멋을 연출한다. 메뉴는 유럽 가정식 스타일의 요리들을 선보이는데 소박하지만 푸짐하다. 벨기에식 감자프라이와 베이컨, 버섯과 양파를 곁들인 페이잔 오믈렛 등의 브런치 메뉴가 인기 있으며 오후 11시 이후에는 간단한 핑거푸드와 와인,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또 매일 메뉴가 바뀌는 오늘의 디저트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 중 하나다.

위치 이태원 소방서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새벽 2시30분
문의 02-790-0452


1 앤티크풍 소품이 장식된 내부. 2 리코타치즈를 얹은 닭 가슴살 요리. 3 스크램블과 베이컨을 얹은 포테이토. 4 라테라스 입구에 걸린 간판.


7갤러리형 레스토랑
N 스페이스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에 있던 갤러리 ‘N 스페이스’가 해밀턴 호텔 뒷길로 자리를 옮기면서 카페로 새롭게 오픈했다. 음식만 즐기는 카페가 아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이곳은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구입도 가능하다. 또 전시 홍보 기간에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어 사람들이 무척 만족해한다고. 이탈리아 요리를 기본으로 한 유럽 스타일의 요리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또 4가지 종류의 음식을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메뉴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위치 해밀턴 호텔 뒷길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자정
문의 02-793-3433

1 깔끔한고 내추럴한 내부. 2 유럽 스타일의 깔끔한 외부. 3 치킨스테이크와 스피니시 샐러드를 곁들인 코코빈. 4 훈제연어와 시금치 크림소스의 파스타 스피니치 살몬.


이국적인 느낌의 레스토랑
마이타이
방송인 홍석천이 아워플레이스에 이어 오픈한 곳으로 이태원에서 트렌디한 곳으로 손꼽히는 태국 레스토랑. 방콕의 멋스러운 레스토랑 분위기를 옮겨놓은 듯한 마이타이는 내부에 장식해놓은 소품들로 인해 이국적인 느낌을 풍긴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처음 태국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은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이곳의 음식은 강한 향신료보다는 가볍고 달콤한 태국요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 있는 곳이다. 오픈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메뉴를 업그레이드 하고 음식 맛도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 이곳 메뉴 중 강추 음식은 푸팟뽕 커리와 팟타이. 간단한 음료도 판매하지만 식사 메뉴가 많은 곳이다.

위치 해밀턴 호텔 옆길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새벽 2시
문의 02-794-8090

1 신선한 게와 옐로우 카레가 어우러진 푸팟뽕 커리. 2 이색적인 느낌의 외부.
3 해산물을 주원료로 한 볶음국수 팟타이. 4 오리엔탈풍의 멋스러운 내부.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라이스 폿
이태원 거리를 지나다 보면 늘 눈에 들어오는 라이스 폿은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이자 와인 바다. 낮에는 중식, 일식, 태국식의 다양한 퓨전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해가 질 무렵부터는 와인바로 변해 사람들이 어우러져 이야기꽃을 피운다. 미니멀한 분위기의 라이스 폿은 규모가 작아 많은 사람을 수용하지 못하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자유롭게 음식을 즐기고 편히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태원의 여느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저렴해 일본식 등심커리는 7천원, 와인은 2만원대부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위치 이태원 소방서 맞은편에서 리움 미술관 방향으로 30m 직진 후 좌측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3시
문의 010-7319-0101

1 신선한 게살로 만든 볶음밥. 2 쇠고기 등심으로 만든 탕수육 포완느와. 3 미니멀한 느낌의 외부. 4 깔끔하게 꾸민 실내.


국내 유일의 불가리아 레스토랑
젤렌
불가리아 음식은 아직 생소하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불가리아 음식을 선보이는 젤렌은 불가리아 정통 가정식을 선보이는 곳. 불가리아는 지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인다. 또 산과 강, 바다가 인접해 있어 재료를 빨리 공수해 모든 음식이 신선하다. 이곳의 특징은 데일리 이벤트가 있다는 것.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요일 커플 이벤트와 금요일 가족 이벤트. 커플 이벤트는 커플에게 음식 가격을 10% 할인 해주고 꽃 한 송이를 선물로 주는 것. 가족 이벤트는 금요일에 젤렌을 찾는 가족에게 음식 가격을 10% 할인 해주는 이벤트다. 특별한 데일리 이벤트를 잘 파악해 맞춰 간다면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위치 해밀턴 호텔 뒷길에서 끝까지 가다가 우측 계단으로 올라가서 우측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02-749-0600

1 갈아놓은 고기와 채소를 밥과 섞어 피망에 넣은 뒤 오븐에 구워낸 팔라니 추스키. 2 불가리아 전통 양념에 양고기와 양간을 넣고 오븐에 구워낸 아그네쉬코. 3 불가리아 가정집 분위기의 외관. 4 편안하면서도 화려한 내부.


테라스형 레스토랑
미농
벨기에 음식이 화제가 되었던 올봄, 벨기에 미슐렝 스타 셰프가 이태원에 등장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화제의 셰프는 이태원 미농에 잠깐 머물러 음식을 전수해주고 지금은 홀연히 떠났다. 하지만 그의 음식 맛을 제대로 전수받은 셰프들이 꾸준히 음식 맛을 고수하고 있다. 번잡한 이태원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한적한 느낌의 미농은 이태원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데 하늘을 볼 수 있도록 만든 테라스형 레스토랑이다. 벨기에 대사관 사람들도 맛을 인정한 이곳은 벨기에식 홍합 요리와 스튜가 대표 메뉴다.

위치 해밀턴 호텔 뒷길에서 끝까지 가다가 우측 계단으로 올라가서 정면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2시
문의 02-792-7280

1 레페 브라운 흑맥주를 넣어 만든 벨기에식 쇠고기 스튜. 2 전체가 깔끔한 화이트로 이루어진 내부. 3 탁 트인 프런트가 깔끔하다. 4 벨기에 전통 홍합 요리와 와인.

진행 / 정수현 기자 사진 / 이성훈, 홍태식(프리랜서)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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