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카페나 레스토랑도 인테리어며 메뉴를 새롭게 개발하고 변화시킨다. 도산공원을 비롯해 서래마을, 홍대 등 새로운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어떤 새로운 것으로 무장 변신했는지 알아봤다.

카페 드 유라
스위스 명품 에스프레소 머신 ‘유라’(Jura)에서 오픈한 플래그십 카페로 천장에 달린 거대한 샹들리에와 블랙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테이블마다 각각 다른 종류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마련되어 있어 바리스타가 손님들의 테이블 앞에서 직접 커피를 뽑아주고 멋진 라테아트도 선보인다. 기존의 카페들에서는 완성된 라테아트만을 보고 만족했지만 이곳은 간접적으로나마 라테아트를 배울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또 이곳은 세계 최고의 커피머신 품질상을 수상한 유라 에스프레소 머신을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리스타가 손님 개인의 취향을 최대한 고려한 디테일한 커피를 만들어줘 만족도를 높인다. 다소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에스프레소일 경우 리필이 가능하고 바리스타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내 입에 맞는 깊고 풍부한 커피 맛을 경험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위치 청담초등학교 뒤편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문의 02-544-2162

1 블랙과 거대한 샹들리에가 눈길을 사로잡는 고급스러운 카페 내부. 2 카페 드 유라에서는 손님의 기호에 맞게 직접 에스프레소를 뽑아준다. 3 깊고 풍부한 맛의 에스프레소와 귀여운 쿠키. 4 손님 테이블에서 직접 라테아트를 선보이는 바리스타.

호호미욜
호호미욜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가 손님을 반긴다. 주방 겸 카운터로 숍 입구에 떡하니 자리한 이 버스는 오픈하면서부터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에는 상수역 근처에 리뉴얼 오픈했다. 코지한 나무 인테리어와 따뜻한 할로겐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소품들이 가득해 먹는 즐거움에 보는 행복감까지 더한다. 또 하나 이색적인 점은 카페를 작업실처럼 드나드는 사람들이 보인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편안하게 작업을 하며 수다도 떨고 차를 마시는 모습이 왠지 익숙해 보이기까지 했다. 또 바가 마련돼 있어 혼자 놀아도 전혀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홈메이드 머핀과 핸드 드립 커피, 미니 식빵의 맛이 최고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위치 상수역과 극동방송국 사이 오른쪽
영업시간 정오~오후 12시 30분
문의 02-322-6473

1 호호미욜의 상징이자 주방으로 사용되는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2 혼자 온 사람들을 배려해 만든 바 형식 테이블. 3 부드러운 미니 식빵과 달콤한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4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 팟과 컵에 나오는 차

서래수
커피 문화원에서 선보인 오프라인 1호점 카페 서래수는 조용하고 한적한 서래마을의 골목에 숨어 있다. 가정집으로 사용하던 이층집을 개조해 카페로 훌륭하게 변신한 이곳은 오가닉 수제 커피를 가장 큰 타이틀로 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것만 제공한다. 서래수 커피 맛의 비밀은 지하에서 직접 로스팅하는데 있는데 직접 볶아낸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색다른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커피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손님들에게 원두 로스팅 법을 비롯해 커피를 맛있게 만드는 비결을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 맛있는 커피와 그 커피의 맛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외 커피와 함께 수제 쿠키와 빵이 무료로 제공돼 출출할 때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다.

위치 방배동 서래마을 중식당 차이 골목으로 50m 직진해 오른쪽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3481-5852

1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1층 모습. 2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2층 내부. 3 부드러운 생크림이 풍부한 카페모카. 4 수제 쿠키와 거품이 풍부한 카페라테.

미세스 로리
청담동에 새롭게 등장한 ‘미세스 로리’(Mrs. Lori)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홈메이드 레스토랑 이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늘 향과 올리브 오일의 구수한 향이 느껴지며 가정집 분위기를 연출한 실내 인테리어로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이탈리아의 조용한 시골집을 연상시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방마다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꾸며 주인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 있는 미세스 로리는 최고의 셰프가 매일 신선한 재료를 직접 골라 손님들에게 제공해 그 맛이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그 명성에 걸맞게 이를 잘 이어가고 있다. 또 메뉴판에 나와 있는 종류 외에도 본인이 원하는 토핑으로 스파케티나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즐기고 싶다면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25~40% 할인되는 런치타임을 공략해도 좋을 듯.

위치 학동사거리 라뷰티코아 청담점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
문의 02-548-7531

1 이탈리아 가정집 분위기로 꾸민 깔끔한 외부. 2 깔끔하고 편안한 실내. 3 부드러운 스테이크와 향긋한 버섯이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다. 4 해산물이 가득한 크림소스 파스타. 5 화덕에서 바로 구운 정통 이탈리아 피자.

두지엠
‘자연주의’라는 컨셉트에 맞춰 유기농 재료만으로 먹을거리를 만드는 두지엠은 깔끔한 화이트 외관이 컨셉트를 잘 반영한다. 일본 잡지에서 본 듯한 심플한 인테리어의 카페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개인 작업, 쇼핑도 할 수 있는 멀티숍이다. 또 하나 재밌는 점은 메뉴판. 실제로 서빙되는 음식을 일회용 카메라로 찍어 만들었는데 미니 앨범을 연상시킨다. 이곳은 메뉴가 다양하지 않지만 건강하고 자신 있는 레시피로 승부를 건다. 현미밥과 연근 위에 튀김을 올린 영양 커리는 고기를 배제하고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건강식으로 두지엠 추천 메뉴다. 그외에도 건강 샐러드, 라즈베리와 블루베리, 제철 생과일을 얹은 요구르트, 오가닉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다.

위치 도산사거리에서 성수대교 방향 폴리폼 골목으로 50m 직진해 왼편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02-541-6118

1 두지엠 카푸치노와 달콤한 얼그레이 타르트. 2 몸에 좋은 식재료로 가득한 두지엠 커리. 3 낡은 빈티지 의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다. 4 심플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머그 포 레빗
빠른 변화로 항상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새로운 카페 하나가 오픈했다. 이름부터 깜찍한 머그 포 레빗. 외부에서 본 이곳 1층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모던한 느낌을 연출하고, 2층은 옐로와 블루로 산뜻한 느낌을 연출해 같은 곳이지만 다른 느낌을 준다. 1층은 커피와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인데 한쪽 벽면에 가득 놓인 머그가 머그 포 레빗을 상징한다. 1층 메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장 커피인데 술 마신 다음날 시원한 국물 대신 커피로 속을 풀어준다는 의미로 무척 신선하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2층은 와인을 마시면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유럽 가정식 메뉴를 선보인다. 양배추쌈수프, 닭고기볶음밥 등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이용해 가볍게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는 메뉴다.

위치 가로수길 카페 그란데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2시
문의 02-548-7488

1 블랙, 화이트, 옐로로 모던하게 연출한 1층. 2 유럽의 노천카페를 옮겨놓은 듯한 외부. 3 유럽 가정집 분위기로 꾸민 2층 내부. 4 닭고기를 스테이크처럼 구워 볶음밥과 함께 내는 닭고기볶음밥. 5 닭육수와 양배추쌈을 재료로 만든 양배추쌈수프.

그리시니
이탈리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고 바삭한 빵 그리시니처럼 가장 이탈리아다운 음식을 선보이고자 하는 레스토랑 그리시니가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이곳의 메인 홈은 골드 컬러의 실크를 천장 높이 드리우고 와인 병으로 벽을 장식해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오픈 주방을 만들어 음식의 조리과정을 손님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년간 유럽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셰프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이곳은 얼마 전까지 바닷가재 림과 캐비아 감자뇨키, 송아지 정강이뼈로 만든 오소부코 등 이탈리아 정통 요리만을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이탈리아 요리인 피자도 선보인다. 또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스틱 브레드 그리시니를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식사 외에 가벼운 티타임을 가질 때 들러도 좋은 곳이다.

위치 가로수길 카페 그란데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2시
문의 02-548-7488

1 천장에 실크를 이용해 고급스럽게 인테리어한 그리시니 내부. 2 편안하고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테이블. 3 오징어 먹물로 색을 낸 밥과 주꾸미, 토마토로 장식한 메뉴. 4 부드러운 생선과 토마토가 어우러진 메인 요리와 그리시니.

진행 / 정수현 기자 사진 / 원상희, 이성훈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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