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방에 크든 작든 오븐 하나쯤은 갖춘 집이 많다. 구입할 때 마음과 달리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면 주목하자.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근사한 요리부터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오븐 활용법까지 함께 소개한다.

단호박 가지샐러드

재료
단호박 1/2개, 가지 2개, 파슬리(다진 것) 2작은술, 올리브유·소금·후춧가루·파르메산 치즈가루 적당량, 드레싱(올리브유 5큰술, 발사믹식초 2큰술, 다진 마늘·설탕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단호박은 속을 파낸 뒤 반으로 갈라 0.7cm 두께로 어슷하게 썰고 올리브유와 소금, 후춧가루를 골고루 뿌려 재어둔다. 2 가지는 단호박 크기와 두께를 맞춰 썰고 소금을 뿌린 뒤 간이 배면 물기를 제거한다. 3 널찍한 오븐 팬에 유산지를 깔고 올리브유를 골고루 바른 뒤 단호박과 가지를 가지런히 펼친다. 4 ③에 올리브유와 소금, 후춧가루, 파슬리를 골고루 뿌려 180℃로 예열한 오븐에 20~30분간 굽는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6 구운 단호박과 가지는 한김 식혀 접시에 담고 드레싱을 뿌린 뒤 랩을 씌워 간이 배도록 잠시 두었다가 먹기 전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뿌려 낸다.



감자 치즈구이

재료
감자 3개, 토마토 1개, 슬라이스 햄 4장, 버터 1큰술, 모차렐라치즈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감자는 끓는 물에 10분 정도 설익게 삶은 뒤 식혀 가늘게 채썬다. 2 토마토는 꼭지를 떼어 0.7cm 두께로 도톰하게 편으로 썬다. 3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인 뒤 오븐 용기에 붓으로 골고루 바른다. 4 ③에 감자-소금, 후춧가루-슬라이스 햄-토마토-감자-소금, 후춧가루 순으로 켜켜이 쌓고 마지막으로 모차렐라치즈를 듬뿍 올린다. 5 200℃로 예열한 오븐에 15~20분간 굽는다.


참치 팬케이크 롤

재료
양송이 200g, 양파(큰 것) 2개, 부추 20g, 참치(캔) 400g, 버터 120g, 마요네즈 1컵, 달걀 2개, 우유 3컵, 밀가루 1과3/4컵, 파르메산 치즈가루 1큰술, 소금·후춧가루·타임 약간씩

만들기
1 양송이, 양파, 부추는 깨끗이 손질해 잘게 다진다. 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을 뺀다. 2 달군 팬에 버터 20g을 녹인 뒤 양송이와 양파를 볶는다. 노릇해지면 불에서 내려 식힌다. 3 볼에 ②와 부추, 참치, 마요네즈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골고루 섞는다. 4 깨끗한 볼에 달걀을 곱게 풀고 우유, 밀가루, 소금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5 달군 팬에 버터 100g을 녹여 ③에 넣고 잘 섞어 팬케이크 반죽을 만든다. 6 깨끗한 팬을 달군 뒤 ④의 반죽을 한 국자씩 떠 올려가며 얇게 부친다. 7 팬케이크를 한 장씩 깔고 ③을 2~3큰술씩 도톰하게 올려 김밥처럼 만다. 8 오븐 용기에 ⑦을 나란히 담고 파르메산 치즈가루와 타임을 골고루 뿌린다. 9 200℃로 예열한 오븐에 ⑧을 넣어 10분간 굽는다.

흰살생선 베이컨 마늘구이

재료
흰 살 생선(대구, 동태 등) 500g, 베이컨 120g, 양파 1개, 달걀 2개, 우유 100ml, 생크림 150ml, 버터·바질(혹은 파슬리) 2큰술씩, 화이트와인 1큰술,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흰 살 생선은 1cm 두께로 포 뜬 것을 준비해 먹기 좋게 썬 뒤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 흰 후춧가루, 화이트와인을 뿌려 밑간한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①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3 베이컨은 4~5cm 길이로 썰어 팬에 구운 뒤 키친타월로 눌러 기름기를 제거한다. 4 양파는 깨끗이 손질해 가늘게 채썬다. 5 버터 1/2큰술을 달군 팬에 올려 녹인 뒤 오븐 용기에 붓으로 골고루 바른다. 6 ⑤에 양파를 넓게 깐 뒤 흰 살 생선, 베이컨을 골고루 올린다. 7 달걀을 풀어 소금으로 간한 뒤 우유, 생크림을 넣어 ⑥에 붓는다. 8 남은 버터와 바질을 작게 잘라 골고루 뿌린 뒤 200℃로 예열한 오븐에 30~40분간 우유와 생크림이 자작하게 졸아들 때까지 굽는다.

알차게 사용하자! 오븐 A to Z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예열
오븐은 전자레인지와 달리 요리를 하기 전 미리 조리하기 적합한 온도로 5~15분간 오븐 안을 데워놓는 예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프라이팬도 미리 달궜다가 기름을 넣고 잠시 더 달군 뒤 조리를 해야 더 맛있게 요리가 되고 눌어붙지 않듯 오븐 역시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보통 200℃에서 20분간 구워야 하는 그라탱이라면 미리 200℃로 10분 정도 오븐을 예열한 뒤 음식을 오븐 안에 넣고 다시 20분을 설정해 조리한다. 고온에서 빨리 익혀야 하는 고기나 생선, 부침 종류는 예열시 오븐 팬이나 석쇠를 함께 넣고 달군다.

온도만 알아도 음식의 반은 성공
베이킹이 아닌 일반 요리를 오븐에서 할 때는 주로 160℃에서 240℃ 사이 온도에서 모든 요리를 할 수 있다. 240℃ 이상은 매우 강한 불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온도. 통닭구이나 고기 요리를 할 때도 대부분 210~240℃로 맞추며 온도가 높아 포일 등을 씌워 조리하기도 한다. 180~210℃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도이며 생선을 굽거나 빵이나 쿠키를 구울 때 주로 사용한다. 150~180℃는 케이크나 비스킷, 파이, 카스텔라 등 주로 30분 이상 굽는 요리를 할 때 사용한다. 해동할 때는 60℃ 정도로 맞추어 사용하는데 전자레인지처럼 최단 시간에 해동하지는 못하나 마르지 않고 재료 그대로 녹일 수 있다.

사용하는 도구와 그릇을 알아보자
반드시 갖춰야 할 도구는 오븐팬, 내열유리나 자기로 된 파이렉스 그릇, 오븐용 장갑 등이다. 오븐 구입시 기본으로 들어 있는 오븐팬도 사용할 수 있지만 요리나 빵에 두루 사용하려면 깊이 있는 사각 팬을 갖추자. 국물이 있는 음식을 할 때 유용하다. 코팅된 것을 사용하면 눌어붙지 않아 좋다. 이외에도 온도에 따라 사기그릇, 금속 용기, 법랑, 양은,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포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오븐 안에 들어간 그릇은 매우 뜨겁게 달궈지기 때문에 일반 냄비를 잡을 때 사용하는 부엌 장갑보다 두툼한 오븐용 장갑을 별도로 갖춘다. 홈 페이킹을 시도하고 싶다면 머핀팬, 원형 케이크 틀, 유산지 등을 구입해야 하며 미니 오븐의 경우 팬을 구입할 때 오븐에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인지 반드시 확인한 뒤 골라야 한다.

깨끗이 관리해 오래 쓰자
오븐 청소는 요리를 하고 약간의 미열이 남아 있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눌어붙은 얼룩과 찌꺼기를 제거하고 외부도 한 번 닦아준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찌꺼기는 부스러기 받침대를 빼서 털어준다. 묵은 때를 청소할 때는 베이킹소다를 진하게 희석시킨 물로 닦으면 깨끗해진다. 거친 수세미로 오븐팬을 닦으면 코팅이 상하고 벗겨져 나중에 제 기능을 하기 힘드니 음식이 눌어붙었을 경우엔 충분히 물에 불렸다가 닦고 설거지 뒤에는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한다. 오븐 안에 음식 냄새가 뱄을 때는 하룻밤 정도 원두커피 찌꺼기나 레몬 조각을 넣어두면 효과적이다.


똑똑하게 선택하기! 오븐 구입 가이드

1 블랙&아트 플라워 하상림 작가의 작품을 외관에 활용한 제품. 오븐, 전자레인지, 그릴, 발효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다량의 원적외선이 포함된 열로 음식의 겉과 속을 동시에 익혀 조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예열이 필요 없는 것도 특징. 53만9천원, 디오스.

2 XR450 토스터 정도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부엌 공간이 좁은 싱글이나 신혼부부에게 유용한 제품. 작아도 컨벡션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부스러기 받침대가 있어 청소하기도 편리하다. 12만8천원, 드롱기.

3 HS-C365AST 서라운드 가열 방식을 채택해 열이 고르게 분포되어 일반 오븐에 비해 조리 속도가 3배 정도 빠르다. 기름이 분리되는 다용도 팬이 포함되어 담백하고 바삭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스팀 청소 기능이 포함되어 오븐 청소를 쉽고 깨끗하게 할 수 있다. 51만8천원, 하우젠.

4 컨벡션 RSF-BA23G 쿡톱과 그릴이 모두 장착된 가스오븐레인지로 예열 시간이 길지만 쉽게 식지 않는다. 컨벡션 기능이 있으며 단열 기능, 자동 청소 기능, 바비큐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오븐과 그릴 내부에 참숯 코팅이 되어 있다. 97만원, 린나이.

5 DG1050 요리에 고르게 스팀을 분사해 촉촉하고 빠르게 익혀준다. 3단형으로 육류, 채소, 케이크 등 재료와 조리 온도가 다른 3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요리 시간을 단축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전자레인지처럼 좌우로 열리는 도어가 특징. 2백93만원, 밀레.

6 컴팩트 오븐 토스터기 EOT-300 크기는 작지만 100~230℃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구이, 로스트, 홈 페이킹 등 일본 오븐의 기본 기능을 모두 갖췄다. 상단 히터만으로 뒷면을 굽는 그릴 기능과 토스트 기능이 있다. 9만2천원, 일렉트로룩스.

제품 협찬 / 린나이(1544-3651), 디오스(02-3777-4622), 하우젠(1588-3366), 드롱기(02-2166-2100), 밀레(02-3451-9451), 일렉트로룩스(1588-1588) 요리 & 도움말 / 신동주(F.I.M Studio, 02-743-4330)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원상희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