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없어 물컹물컹한 겉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맛과 가격은 천차만별인  쭈꾸미와 문어, 낙지. 늦가을부터 물이 오른 낙지와 주꾸미, 문어의 전성시대가 도래하였다.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B2,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건강식품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지방 함유량이 적어 다이어트  미용식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몸은 몸통과 머리 그리고 다리로 불리우는 팔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먹물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파게티에 이용되는 오징어 먹물과 달리 이들 삼총사의 먹물은 끈끈한 성분이 없고 아미노산 함유량도 적어 요리에 이용할 수 없다. 쫄깃쫄깃  씹히는 맛 때문에 찜이나 국, 볶음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해산물 첫째, 주꾸미

주꾸미는 길이가 20cm정도로 작고 뭉뚝한 모양의 주꾸미는 쫄깃쫄깃해 씹히는 맛이 낙지보다 덜 질기고 오징어보다 감칠맛이 난다. DHA는  물론 필수 아미노산과 함께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먹물에 들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당뇨병 예방과 시력회복 및 근육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강 음식이다.  특히 지방 함유량이 1%를 넘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주꾸미 콩나물 찜



재료

주꾸미 400g, 콩나물 2/3봉지,  양파 1개, 대파 1뿌리, 청·홍  고추 1개씩, 물 1/3컵, 양념장(고춧가루 1과1/2큰술, 진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설탕·청주 1/2큰술씩, 통깨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주꾸미의 머리 쪽 동그란 부분에 가위 집을 넣어 내장을 정리한 후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친다.

2. 콩나물은 씻어 채에 받쳐 물기를 빼고 양파와 대파는  굵직하게 채 썬다. 고추는 어슷하게 저며 썰어 씨를 대충 턴다.

3. 준비한 양념을 오목한 그릇에 한데 담아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냄비에 콩나물을 담고 주꾸미를  얹은 후 양파와 대파, 고추를  어우러지게 담고 양념을 끼얹는다.

5. 냄비 가장자리로 물을 붓고 찌다가 콩나물의 숨이 죽으면 위아래를 뒤집어 준다.





주꾸미 불고기



재료

주꾸미 400g, 양파 2/3개, 표고버섯 2장, 대파  1/3뿌리, 붉은 고추 1/2개, 양념장(진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참기름 1큰술, 물엿 1작은술, 청주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주꾸미는 깨끗하게 손질해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친다.

2. 양파는 굵직하게 채 썰고  표고버섯은 얄팍하게 저며 썬다.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3. 손질해 놓은 주꾸미를 넓은 그릇에 담고 진간장을 비롯한 양념을 모두 넣고 골고루 섞은 뒤 양념이 배도록 잠시 재어둔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에 잰 주꾸미를 넣어 국물이 바특하게 줄어들 때까지 볶는다.



Tips 1 주꾸미 싱싱 손질법

다듬지 않은 주꾸미를 샀을 때는 둥근 머리 부분에 들어 있는 내장과 먹물 주머니가 터지지 않게 떼어낸 다음 굵은 소금을 넣고 주물러 씻은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다. 내장이나 먹물 주머니를 떼어내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손질해서 파는 것을 구입해 사용하면 한결 빠르게 조리를 할 수 있다.





해산물 둘째, 문어

과거에는 문어가 귀한 음식으로 관혼상제나 임금님 수라상에서나 문어발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오려서 만든 화려한 요리를 올렸다. 한방에서는 약용으로 사용되며 민간요법으로 배가 아플 때 문어를 삶아 먹으면 낫는다고 알려져 있다. 다리의 흡판이 단단하고 껍질이 제대로 붙어 있는 문어를 골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육질이 부드러워 맛이 일품이다. 먹물 스파게티... 문어는 상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하면 구입즉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지만, 보관해야 한다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도록 한다.





문어 카르파초



재료

문어 500g, 토마토 1/2개, 양파 1/4개, 머스터드 소스 4큰술, 올리브  오일 5큰술, 레몬즙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문어는 데쳐서 파는 것으로 준비해 모양을 살려 얄팍하게 저며 썬다.

2. 끓는 물에 잘 익은 토마토를 데쳐 껍질을 벗긴 후  잘게 다진다. 양파는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 놓는다.

3. 다진 토마토와 양파를 그릇에 담고 머스터드 소스와 올리브 오일,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새콤한 카르파초 소스를 만든다.

4. 문어를 둥근 접시 가장 자리로 돌려가며 가지런히 담고  의 소스를 듬뿍 끼얹는다. 무순이나 야채를 함께 곁들이면 쌉싸름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문어 간장 무침



재료

문어 400g, 통마늘 5쪽, 청·홍 피망 1/2개씩, 올리브 오일 1큰술, 진간장 2큰술, 참기름 1/2큰술, 레몬즙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찐 문어는 한 입 먹기 좋은 크기로 약간 도톰하게 저며 썬다.

2. 통마늘은 꼭지를 자른 후 얇게 저며 썰고 피망은 손톱 만한 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3.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먼저 마늘을 넣어  달달 볶는다. 진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가볍게 섞으면서 볶다가 불에서 내려 식힌다.

4  문어를 그릇에 담고 피망과 ③이 간장 양념을 넣어 고루 무친 후 레몬즙과  소금, 후춧가루로 산뜻한 맛을 더한다.





Tips 2 문어 싱싱 손질법

문어의 둥근 머리를 조금 젖히고 내장이 붙은 부분을 자른 후 머리 가운데 칼집을 넣어  머리와 내장을 연결하는 막을 잘라낸다. 요리하기 전에 문어의 눈을 도려내고 다리 안쪽의 빨판도 엄지손가락으로 눌려 빼내야 한다. 굵은 소금이나 밀가루를  뿌려 진이 나도록 주물러 미끈거리는 것을 없앤다.





해산물 셋째, 낙지

낙지는 보통 전남ㆍ북 해안이나 여수·고흥  ·삼천포·제주 등의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국내산과 일본 연안이나 태평양, 지중해, 홍해 일대의  원양산이 유통된다. 국내산은 가을이 시작되는 9월∼12월까지 많이 잡히며 겨울에 맛이 가장 좋다.  연중 맛볼 수 있는 원양산은 12월∼1월 산이 좋다. 머리를 좋게 한다는  DHA와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방지하며 숙취를 푸는데 도움을 주는 타우린 등은 다량 함유되어 있는 반면, 지방은 거의 없어 살찔 염려가 없다. 또한 낙지가 함유한 단백질은 수용성 비타민 B2를 함유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돕는다.





낙지 고추 말이 꼬치



재료

낙지 5마리, 풋고추 20개, 밀가루 3큰술,  식용유 2큰술, 양념(진간장 1½큰술,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2큰술, 설탕·물엿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낙지는 밀가루를 넣어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 헹군 후 다리를 두 가닥씩 자른다.

2. 풋고추는 꼭지를 자르지 말고 그대로 씻어 물기를 닦는다.

3. 준비한 양념 재료를 한데 담아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풋고추에 낙지를 돌돌 말아 만든 양념장을 듬뿍 발라 놓는다.

5. 약한 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를 앞뒤로 뒤집어가며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낙지파전



재료

낙지 4마리, 밀가루 2컵,  물 2/3컵, 대파 3뿌리, 부추  한 움큼, 다진 마늘  1작은술, 청·홍 고추 1개씩, 달걀 1개, 식용유 5큰술,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낙지는 깨끗하게 씻어 건진 후 2~3cm 길이로 자른다.

2. 대파는 씻어 4~5cm 길이로 자른 뒤 길이 대로 채 썰고 영양부추는 파와 비슷한 길이로 썬다.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털어 놓는다.

3. 넓은 그릇에 밀가루를 담고 물과 다진 마늘, 고추, 소금을 넣어 고루  섞어 반죽한다. 달걀은 작은 그릇에 풀어놓는다.

4. 달군 프라이팬에 채썰어 놓은 대파를 군데군데 놓고 ③의 반죽을 끼얹은 후 다시 대파와 부추, 낙지를 얹는다.

5. 익기 시작하면 풀어놓은 달걀을 끼얹은 후 앞뒤를 뒤집어 가며 노르스름하게 지진다.



Tips 3 낙지 싱싱 손질법

낙지를 손질한 후 굵은 소금을 뿌려 주물러 씻어야 흡반의 불순물이 쉽게 제거되며 미끈거리지 않고 맛이 좋다. 하얀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주물러 씻은 후  물에 여러 번 헹궈 채에 받쳐 물기를 뺀다. 요리하기 전 차가운 소다와 미림에 한 시간 정도 재어두면 비린 맛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육질을 연하게 해준다.


요리 / 최승주(올리브 쿠킹 스튜디오)  진행 / 박현숙 기자  사진 / 송미성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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