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나쁠 땐 무언가를 먹고싶게 마련. 그럴 땐 술을 마시거나 쉼 없이 과자부스러기를 먹거나 밥통 채 끌어안고 밥을 꾸역꾸역 먹기 마련이다.

당장은 기분이 풀릴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나쁜 기분을 달래주는 몸에 좋은 요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심리상태에 따라 다르게 처방하는 마음에 약이 되는 메뉴를 소개한다.












울끈불끈 화가 날때는 뭔가 질겅질겅 씹는 것이 좋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류가 자극되어 산소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또 한가지, 매운 음식도 좋은데 매운 음식을 먹으면 이열치열 효과가 있어 화가 풀리게 된다. 오징어, 사과, 고추장 비빔밥, 떡볶이, 매운 카레등을 먹으면 좋다.





오이 낙지 초 무침

재료

낙지 2마리, 오이 1개, 레몬 1/2개, 설탕 1큰술, 식초 1/2큰술, 다진 마늘 1/4작은술,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낙지는 깨끗하게 손질해 끓는 물에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오이는 껍질을 소금으로 비벼가며 씻어 길이로 반 잘라 잔칼집을 넣다가 일정한 간격으로 토막 썬다. 그런 후 소금을 뿌려 살짝 절인다.

3 그릇에 설탕과 식초, 다진 마늘을 담아 가볍게 버무린 후 레몬을 슬라이스 해 넣고 가볍게 섞는다.

4 ③에 낙지와 오이를 넣은 후 고루 버무려 절임물이 배도록 잠시 두었다가 그릇에 담는다.





사과구이를 곁들인 닭 가슴살 구이

재료

닭 가슴살 2조각, 호박 씨 4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오일 2큰술, 사과 1개, 버터 1/2큰술, 치커리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닭 가슴살은 흐르는 물에 씻어 군데군데 칼집을 내서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잠시 잰다.

2 호박씨는 잘게 다져 닭 가슴살에 뿌려 꾹꾹 눌려가면서 호박씨 옷을 입힌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중불에 올려 호박씨가 타지 않도록 주의하며 굽는다.

4 사과는 링으로 잘라서 씨를 빼고 버터를 두른 팬에 사과를 넣어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5 접시에 구운 닭 가슴살을 잘라 담고 구운 사과를 곁들인 후 치커리로 장식한다.





우울한 기분이 들때는 셀레늄이 함유된 음식이 좋다.

노래를 듣고 우울함에 빠져 많은 사람들이 자살한 내용의 영화‘글루미 선데이’의 무대로 등장하는 레스토랑의 메인 요리가 바로 비프롤이다. 비프롤은 쇠고기에 많이 들어 있다는 영양소 셀레니움이 함유되어 있어 우울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 외 닭고기 내장, 해산물, 현미, 초콜렛, 자스민 차 등도 우울한 기분을 달래준다. 



비프치즈 롤

재료

쇠고기 안심 200g, 모짜렐라 치즈 50g, 밀가루 3큰술, 달걀 1개, 빵가루 4큰술, 식용유 1컵, 소스(마요네즈 3큰술, 머스터드 1큰술, 레몬즙 1/2큰술), 대파 1/2뿌리, 야채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쇠고는 안심으로 준비해 2등분으로 포를 뜬 후 방망이나 칼 등으로 자근자근 두들긴 다음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간을 한다.

2 펼친 쇠고기에 치즈를 스틱 모양으로 잘라 담고 돌돌 말아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옷을 입혀 끓는 기름에 튀긴다.

3 준비한 소스 재료를 한데 담아 고루 섞고 대파는 심을 빼고 돌돌 말아 가늘게 채 썰고 곁들이 야채도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치즈 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고 소스를 끼얹은 후 대파 채와 야채를 곁들인다.





슬프거나 외로울 때 달달한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스크림 같이 당분이 높은 음식은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마그네슘과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돌핀이 함유되어 있어 우울한 기분을 업 시켜준다. 치즈케이크, 슈크림, 푸딩, 바나나, 아이스크림, 감자 등을 먹으면 좋은데, 설탕은 사람에 따라 우울증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오히려 설탕을 끊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감자 푸딩

재료

감자 2개, 생크림·우유 1/2컵씩, 달걀 2개,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감자는 껍질 째 깨끗하게 씻은 후 삶아 껍질을 벗겨 굵직하게 으깬다.

2 달걀과 생크림, 우유를 섞어 체에 내린 후 으깬 감자에 넣고 섞은 후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3 ②를 오븐용 그릇에 담아 그릇 째 물이 담긴 오븐 팬에 담아 145℃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굽는다.







머리가 지끈지끈 스트레스 받을 때는 비타민 B1과 C가 풍부한 음식이 좋다.

우유, 육류, 생선, 콩, 시금치, 감자, 양배추 등이 대표음식이다. 또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게 좋은데, 현미나 통밀, 국수, 감자등은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고, 심리적으로 진정효과를 주는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뇌에서 많이 나오도록 자극해 준다.



시금치 샐러드

재료

시금치 1/2단, 양송이 3개, 발사믹 드레싱(양파 1/4개, 베이컨 3조각, 발사믹 식초 5큰술, 올리브 오일 6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시금치는 연한 것을 준비해 뿌리를 자르고 한 줄기씩 떼어 깨끗이 씻어 체에 담아 물기를 뺀다. 길이가 긴 것은 반으로 자른다.

2 양파는 씻어 다지고 베이컨은 1cm 길이로 자른다. 달군 팬에 베이컨부터 넣어 볶고 양파를 넣어 볶다가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를 넣어 한소끔 끓인 후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드레싱을 만든다.

3 양송이는 껍질을 벗겨 얇게 슬라이스 한 후 시금치와 어우러지게 섞어 접시에 담고 준비한 드레싱을 듬뿍 끼얹는다.





집중이 안되고 산만할 때는 허브 향이 최고.페퍼민트나 로즈마리차 등을 가볍게 한잔 마시는 것도 좋지만 허브를 차가 아닌 음식에 활용하는 것도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좋다. 허브는 고기나 생선에서 나는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주어 음식 맛을 깔끔하게 살려줄 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





로즈마리 도미 스테이크

재료

도미살 150g, 마른 로즈마리 1큰술, 마늘 2쪽, 화이트 와인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 오일 2큰술, 브로콜리 50g, 화이트 소스(생크림 5큰술, 로즈마리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레몬 슬라이스 2조각



이렇게 만드세요!

1 도미살은 큼직하게 2조각을 내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 한 후 앞뒤로 뒤집어가며 옷을 입힌다.

2 로즈마리와 마늘을 분마기에 넣어 굵직하게 다진 후 와인을 넣어 고루 섞은 후 도미살에 입힌다.

3 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떼어 끓는 물에 데친 후 건지고 준비한 소스 재료를 냄비에 담아 중불에 올려 되직하게 될 때까지 저어가며 조린다.

4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도미살을 넣어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워 브로콜리와 슬라이스 한 레몬을 곁들인다. 만들어 놓은 화이트 소스를 뿌려 맛을 더한다.


요리 / 박율희(올리브 쿠킹 스튜디오, 02-586-8141)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송미성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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