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요리라도 담는 그릇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이제 한식이나 양식은 각각 한식기와 양식기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먹을 때 불편하지 않게, 혹은 식사 예절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색다른 음식 담기 아이디어는 입은 물론 눈까지 즐거워지는 식탁을 만들 수 있다.





한식 메뉴



한식 요리는 투박한 질그릇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 하지만 컬러풀한 머그잔이나 찜기 등 이색적인 그릇을 이용하면 평범한 한식 요리가 특별하게 바뀐다.





비비드 컬러 머그잔에 담았다!

튀긴 두부 고추냉이 간장샐러드



보통 한식에 나오는 샐러드는 투박한 질그릇에 담아 낸다. 하지만 샐러드는 야채의 색이 선명해 컬러풀한 머그잔에 1인분씩 담아 내는 것도 재미있다.



재료

두부 1/2모, 로메인·치커리 30g씩, 마늘종 20g, 소금 약간, 녹말가루·튀김가루 1큰술씩, 식용유 적당량, 고추냉이 드레싱(발효 고추냉이·깨소금 1작은술씩, 간장·꿀 1큰술씩, 다시마 우린 물 3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1/2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두부는 깨끗이 씻어 사방 2cm 크기로 썬 다음 소금을 솔솔 뿌려 밑간한다. 2 ①의 두부에 녹말가루와 튀김가루를 섞어서 묻힌 다음 170℃의 기름에 노릇하게 두 번 튀긴다. 3 로메인과 치커리는 씻어서 뜯어놓는다. 마늘종은 2cm 길이로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랗게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4 고추냉이를 발효시켜 간장과 다시마 우린 물에 멍울 없이 푼 다음, 깨소금, 식초, 꿀, 참기름을 넣고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5 머그잔에 야채를 적당하게 담고 튀긴 두부를 3~4개 얹은 다음 ④의 드레싱을 뿌려 낸다.







대나무 찜기에 담았다!

다진 고기 넣은 우엉볶음밥



주로 접시나 밑이 움푹한 그릇에 담는 볶음밥을 작은 대나무 찜통에 기름종이를 깔고 담아보자. 모양도 예쁘고 근사한 일품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재료

다진 쇠고기 100g, 우엉 80g, 풋마늘 1대, 밥 2공기, 굴소스 1큰술, 참기름·청주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초 1/2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다진 쇠고기는 종이타월로 눌러 핏물을 뺀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2 우엉은 껍질을 벗기고 0.5cm 크기로 잘게 썰어 식초 넣은 물에 담갔다가 건진 다음 맑은 물에 헹궈 물기를 짠다. 3 풋마늘은 씻어서 0.5cm 길이로 송송 썬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②와 ③, 청주를 넣어 볶다가 마지막으로 밑간한 쇠고기를 넣고 익을 때까지 볶는다. 여기에 굴소스와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간을 맞춘다. 5 ④에 고슬한 밥을 넣고 볶다가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한다. 6 1인용 대나무 찜기에 기름종이를 적당하게 잘라 깔고 완성된 볶음밥을 소복하게 담아 상에 낸다.



Plus Idea

1인용 찜기가 없다면 대나무통을 불규칙하게 자른 나무 그릇에 담아 내자. 장식용으로도 좋고 자연 친화적 느낌을 주어 먹기에도 부담 없다.





















투명 컵에 담았다!

호박전과 연근전, 고기완자전



동그랗고 큰 전은 반 자르고, 작은 전은 그대로 꼬치에 꿴 다음 투명한 긴 컵에 담아 내보자. 한 손에 들고 먹기도 편하고 이색적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재료

애호박 1/2개(소금 약간, 밀가루 2큰술), 연근 1/2개(식초 1작은술, 소금 약간, 밀가루 3큰술) 다진 쇠고기 150g(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밀가루 2큰술, 녹말가루 1작은술), 달걀 2개, 식용유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애호박은 0.4cm 두께로 동그랗게 썬 다음 소금을 뿌려 밑간한다. 2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애호박과 같은 길이로 썬다. 식초를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빼고 소금으로 간한다. 3 다진 쇠고기는 종이타월에 눌러 핏물을 빼고 밀가루를 제외한 재료를 모두 넣어 지름 2cm 크기의 완자로 빚는다. 4 ①, ②, ③에 밀가루로 옷을 입힌 다음 곱게 푼 달걀물을 듬뿍 묻힌다. 5 기름 두른 팬에 연근 - 호박 - 쇠고기완자 순으로 노릇하게 부친다. 6 애호박전과 연근전은 반 잘라 꼬치에 꿰고 마지막에 고기완자전을 꿰어 컵에 꽂는다.





Plus Idea

가장 작은 사이즈의 서양 접시를 준비해서 호박과 연근, 고기완자전을 2개씩 담아 1인분씩 서빙하면 먹기도 편하고 남는 음식이 없어 깔끔하다.















양식 메뉴

서양식 메뉴는 큰 접시에 담는 것이 특징.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아담한 한식기에 담으면 더욱 편하고 색다른 분위기로 즐길 수 있다.





한식 질그릇에 담았다!

갈릭 하와이안 스테이크



스테이크를 먹기 좋게 썰어서 볶은 야채와 함께 질그릇에 담아보자. 손님 초대상에 내면 한식 질그릇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물론 썰어 먹는 수고를 덜 수 있어 주인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요리가 된다.



재료

쇠고기(스테이크용) 400g, 양파 1개, 통마늘 3개, 청경채 30g, 올리브유 약간, 고기 양념(레드와인·간장 1큰술씩, 통후추·소금 약간씩), 스테이크 소스(올리브유 3큰술, 발사믹 식초·설탕 1큰술씩, 살사 소스 2큰술, 우스터 소스 1작은술, 로즈메리 가루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쇠고기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밑간한다. 2 양파는 1cm 두께의 링으로 썬다. 통마늘은 껍질을 두 겹 정도 남기고 벗긴 다음 씻어 가로로 반 가른다. 청경채는 반 갈라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구고 올리브유에 볶는다. 3 볼에 살사 소스와 우스터 소스, 설탕, 발사믹 식초, 올리브유를 넣고 거품기로 같은 방향으로 충분히 저은 다음 로즈메리 가루를 뿌려 스테이크 소스를 완성한다. 4 달군 팬에 ①을 구워 고기가 식으면 단면이 보이도록 사선으로 썬다. 5 손질한 양파와 통마늘은 고기를 구운 팬에 노릇하게 지져낸다. 6 접시에 양파, 통마늘, 청경채를 담고 ④를 소복하게 올린 다음 스테이크 소스를 따로 담아 낸다.





Plus Idea

오목한 질그릇에 스테이크를 썰어 담고 야채를 올린다. 종지에 따로 소스를 담아 내면 서양식 스테이크가 젓가락으로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로 탈바꿈한다.



















한식 국그릇에 담았다!

닭살 데리야키샐러드와 들깨 요구르트드레싱



샐러드라고 해서 샐러드 접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한식 국그릇에 샐러드를 담고 드레싱은 작은 술잔에 담아 내보자. 국그릇과 술잔은 분위기나 색을 맞추어 준비하면 더욱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재료

닭가슴살 250g, 양상춧잎 3장, 치커리 30g, 오렌지 1/2개,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간장·맛술 2큰술씩, 물엿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시마 우린 물 3큰술, 들깨 요구르트 드레싱(들깨가루 2큰술, 요구르트 1/2개, 레몬즙 1작은술, 올리고당·올리브유 1큰술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닭가슴살은 하얀 피막을 벗겨내고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소금과 흰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2 팬에 간장과 맛술, 물엿, 다진 마늘, 다시마 우린 물을 섞어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인다. 반으로 졸아들면 ①을 넣고 간장 색이 우러나도록 조린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양상추와 치커리는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뜯어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오렌지는 사방 2cm 크기의 부채꼴로 썬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들깨 요구르트 드레싱을 만든다. 5 국그릇에 손질한 야채와 닭가슴살, 오렌지를 적당히 담고 드레싱을 뿌려 낸다.





Plus Idea

샐러드는 나무 재질의 컵이나 냄비받침 등으로 그릇을 대신하는 것도 좋다. 나뭇잎을 깔고 미리 버무린 샐러드를 1인분씩 담아 낸다.















밥공기에 담았다!

브로콜리 생야채 파인애플 소스와 또띠야



또띠야에 소를 넣고 돌돌 말아서 밥공기에 담고 작은 종지에 파인애플 소스를 담아 스푼과 함께 내보자. 일일이 싸서 먹도록 큰 접시에 돌려 담는 것보다 간편하고 먹기 좋다.



재료

브로콜리 200g, 양배춧잎 4장, 적채 2장, 파인애플(통조림) 1캔, 마요네즈 2큰술, 머스터드 소스 1작은술,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또띠야 10장



이렇게 만드세요!

1 브로콜리는 한 송이씩 길게 잘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랗게 데쳐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없앤다. 2 양배추와 적채는 굵은 심을 잘라내고 4cm 길이로 곱게 채썰어 얼음물에 담갔다 체에 건져 물기를 턴다. 3 파인애플 2조각은 2cm 크기의 부채꼴로 썰고, 나머지는 곱게 다져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소스, 소금, 흰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소스를 만든다. 4 또띠야는 반 잘라 전자레인지에 해동시켜 부드럽게 준비한다. 5 또띠야에 브로콜리, 양배추, 적채, 파인애플 조각을 올리고 돌돌 말아 밥공기에 부채꼴로 담은 뒤 종지에 파인애플 소스를 담아 함께 낸다.





Plus Idea

투명한 컵에 또띠야를 담고 미리 버무린 야채 역시 투명한 컵에 담아 내면 색이 화려하고 독특해 멋진 파티 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다.






요리 / 이보은(쿡피아, 6374-5252)  진행 / 김은진 기자  사진 / 전영기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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