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발·다리가 예뻐지는여름 구두 고르기
미니스커트, 롱스커트, 원피스…. 올여름은 어느 해보다도 스커트가 여심을 사로잡은 듯하다. 풍성한 스커트의 행렬 속에 함께 걷고 싶지만, 못생긴 발과 굵은 다리가 문제다. 하지만 구두 한 켤레만 잘 고르면 당당히 스커트를 입을 수 있다. 다리의 결점을 예쁘게 커버하는 구두 선택 노하우를 알아본다.

발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다
발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전체적인 균형감을 잃어 옷을 입어도 맵시가 살아나지 않는다. 발이 클 때에는 착시 효과를 일으켜 다소 축소감이 생기는 것을, 발이 작으면 돋보이는 컬러와 디자인을 택해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한다.

>>> 발이 크면 앞코가 뾰족하거나 컬러가 튀는 것을 피해야 발이 커 보이지 않는다. 또 앞코에 장식이 있으면 큰 발이 도드라져 보이므로 장식이 없고 둥글거나 오픈되어 있는 것이 좋다. 컬러는 파스텔이나 비비드한 톤의 컬러보다는 그레이나 블랙 등의 모노 톤이 축소되어 보이는 효과를 주지만, 컬러가 두 가지 이상 배색되거나 라인이 가로로 나누어져 있으면 컬러가 밝아도 한결 작아 보인다. 발이 작을 때에는 앞코가 둥글거나 납작하면 통이 넓은 바지를 입었을 때 바지 속으로 구두가 숨어 버려 전체적인 균형감이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뾰족한 것이 좋다. 앞뒤로 장식이 화려하거나 컬러가 비비드하다면 발이 부각되어 작아 보이지 않는다.

01_ 발이 클 때에는 앞코가 납작하고 둥근 것을 택한다. 심플한 리본 장식은 두 가지로 색이 분리되어 발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금강제화.
02_ 앞코가 오픈된 형태는 축소감을 주어 발이 커 보이지 않는다. 양옆이 사선 라인으로 착시 효과가 생겨 발이 커도 한결 가벼워 보인다. 소다 by DFD.
03_ 발이 작을 때에는 앞뒤로 화려한 장식이 있는 구두가 발을 돋보이게 해 전체적으로 균형감을 가질 수 있다. SSIM.
04_ 작은 발에는 앞코가 뾰족하고 장식이 화려한 것이 기본.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스타일의 구두면 컬러가 어두워도 작은 발이 돋보인다. 에스콰이아.
05_ 앞코에 가로로 라인이 들어간 구두는 시선을 한 번 끊어 주어 코가 약간 뾰족해도 발이 커 보이지 않는다. 닥스 액세서리.
06_ 앞코가 오픈되어 있다 해도 전체적으로 컬러감이 강하고 디자인이 독특하면 눈에 띄어 작아 보이지 않다. BnX.
07_ 큰 발일수록 색이 명확하게 구분된 구두가 좋다. 앞뒤에 두 가지 컬러가 배색된 구두는 컬러가 밝고 화사해도 큰 발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앵두걸.



발등에 살이 많고, 발볼이 넓다
발등에 살이 많으면 종아리가 날씬해도 다리 전체가 둔해 보이고, 발볼이 넓으면 라인이 흐트러져 구두를 신었을 때 제 모양이 살아나지 않는다. 발등을 감싸 슬림하게 보이고, 발볼의 라인이 도드라지지 않는 장식과 디자인의 구두를 고른다.

>>> 발등에 살이 많거나 발볼이 넓을 때에는 발을 한 번 감싸 전체적으로 라인을 정리한다. 발등을 덮거나, 양쪽 볼을 모아 주는 디자인을 고르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자칫하면 발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소재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부드러운 천연 가죽과 같은 신축성이 있는 소재를 택해 발의 모양을 정리하면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것을 고른다. 발볼이 넓을 때 굽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불안정해 보이므로 7㎝ 이상의 굽 높이는 피한다. 발등에 살이 많을 때에는 끈이 발등을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서 발 모양이 달라진다. 끈이 사선으로 질러지는 스트랩 슈즈는 착시 효과를 일으켜 발이 날씬해 보이고 전체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01_ 볼이 넓을 때에는 스트랩이 양 옆 사선으로 질러지는 타입을 선택하면 한결 볼이 좁아 보이고 발목까지 슬림해 보인다. 소다 by DFD.
02_ 앞코에 장식이 있는 것을 선택하면 시선이 발등으로 몰리지 않아 발등에 살이 많아도 부담스럽지 않다. 부드러운 곡선의 핍토 라인 때문에 둔탁함이 덜하다. w shoes.
03_ 신축성 있는 소재를 택해야 발볼이 넓어도 발이 불편하지 않다. 구두 가장자리가 늘어나 발 모양대로 감쌀 수 있어 편리하다. 뉴욕걸즈.
04
_ 발볼이 넓거나 발등에 살이 많으면 시선을 구두에 모을 수 있도록 패턴이 톡톡 튀는 것도 좋다. 시선을 분리해서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 뉴욕걸즈.
05_ 발등을 완벽하게 감싸 발볼이 넓거나 발등에 살이 많아도 가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발이 갑갑해 불편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축성 있는 소재를 선택한다. LnA.
06
_ 발등에 살이 많으면 구두를 신었을 때 둔해 보인다. 곡선이 경쾌하면서도 디자인이 심플하고 날씬한 것이 좋다. 미소페.



발목이 두껍고 종아리가 굵다
발목이 두껍고 종아리가 굵으면 스커트 입기가 꺼려지게 마련. 그러나 구두 하나만 잘 선택해도 다리가 지금보다 날씬하게 보일 수 있다. 컬러와 라인, 굽의 높이와 두께를 고려하고 다리가 짧거나 휘었을 때에도 이를 함께 커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한다.

>>> 종아리가 굵을 때에는 하체가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힐이 지나치게 얇거나 높을 경우 안정감이 없어 보인다. 적당한 굵기의 굽에 5㎝ 정도의 힐이 적당하다. 발목이 두꺼우면 바깥쪽 복사뼈에 구두의 가장자리가 닿지 않고 낮아야 날씬하고 길어 보인다는 것도 참고할 것. 키가 작다고 앞굽까지 덧대어 둔탁한 느낌을 주는 것도 종아리가 굵을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굽이 통으로 되어 있는 웨지힐은 굵은 종아리를 안정적으로 만들지만, 역시 앞굽이 덧대어져 있어 무거워 보인다.

01_ 토가 작게 오픈된 핍토 슈즈는 발을 전체적으로 안쪽으로 감싸 발등부터 종아리까지 길어 보인다. 앞코에 구슬 장식이 달려 있어 시선을 모은다. 라세르.
02_ 스트라이프가 착시 효과를 일으켜 발목과 종아리까지 슬림해 보이는 핍토 슈즈. 안쪽에 막힘이 없어 한결 가볍고 길어 보인다. 기비.
03_ 종아리로부터 시선이 멀어질 수 있는 방법. 비비드한 블루 컬러에 화이트 패치 포인트가 시선을 구두로 모아지게 한다. 소노비.
04_ 가급적이면 힐이 3㎝ 이상인 것이 좋지만, 앞코의 라인이 슬림하고 뒤가 트인 슬링백이라면 힐이 낮아도 다리 선을 살릴 수 있어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인다. 뉴욕걸즈.
05_ 앞코가 사각 네모진 것은 굵은 종아리를 더욱 둔하게 만든다. 곡선이 부드럽게 라운딩된 것이 슬림하고 길어 보인다. 뉴욕걸즈.
06_ 웨지힐은 앞쪽에는 굽이 덧대어지지 않아 둔탁한 느낌이 적은 것이 좋다. 앞코가 오픈되어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덜하다. 뉴욕걸즈.



글 기자 : 윤지영
사진 기자 : 김동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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