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서툰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손 빠르게 만들어내는 이들이 마냥 부럽다. 하지만 그 스피드 쿠킹 비법 중 하나는 바로 시판 가공식품을 이용한다는 것. 간단하게 몇 가지 재료만 더했을 뿐인데 번듯하고 센스 있어 보인다. 가공식품으로 뚝딱 차려낸 요리.

치즈 참치퀘사디아
멕시칸 퓨전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퀘사디아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한 제품. 참치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없어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접시에 담아내려면 밋밋해 별로 예쁘지가 않다. 퀘사디아 위에 치즈를 올리고 채썬 양상추를 곁들여 멋을 내면 직접 만든 것처럼 보인다.

만들기
1 체다치즈는 1cm 두께로 길게 썬다. 2 참치퀘사디아 두조각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1분간 돌린다. 3 ②를 접시에 담고 체다치즈를 얹은 뒤 파르메산치즈를 골고루 뿌린다. 4 ③을 접시째 다시 전자레인지에 넣어 치즈가 녹을 때까지 1분 더 돌린다. 5 채썬 양상추를 곁들인다. 파슬리가루나 샐러드 소스를 추가해 먹어도 좋다.

참치퀘사디아 + 양상추 20g, 체다치즈 1장, 파르메산치즈 약간


후리카케 불닭덮밥

국내산 쌀밥과 함께 매콤한 닭 가슴살 소스가 들어 있어 포장을 벗기고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간편하게 붉닭덮밥이 완성된다. 닭고기덮밥이라 하기엔 고기 양이 많지 않은 편. 달걀프라이를 얹으면 건더기가 많아 씹는 맛이 좋고 매운맛을 덜어주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후리카케와 무채를 얹으면 매운맛이 한층 덜하다.

만들기
1 소스와 밥의 포장을 조금씩 잘라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2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달걀을 넣어 프라이를 만든다. 3 접시에 밥을 펴 담고 소스`-달걀프라이-파채 순으로 얹는다. 4 기호에 따라 후리카케를 뿌려 먹는다.

화닭덮밥 + 달걀 1개, 후리카케 1큰술, 파채(대파 흰 부분), 식용유 약간


칠리소스 팝콘치킨

팝콘 사이즈로 작게 가공되어 먹기 편하도록 만들어진 닭고기 제품. 크기가 작아 금방 익기 때문에 조리가 편하고 쫄깃하며 고소한 맛도 사 먹는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스위트 칠리소스로 버무리면 매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아이들 간식이나 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만들기
1 튀김용 팬에 식용유를 2컵 정도 붓고 180℃로 가열한다. 2 냉동 상태의 팝콘치킨 200g을 1개씩 떼어 3~4분간 노릇해질 때까지 튀긴 뒤 체에 밭쳐 기름을 뺀다. 3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어낸 뒤 작게 다진다. 4 소스 팬에 다진 홍고추와 스위트 칠리소스(간장, 토마토케첩 2큰술씩, 레드와인·청주·식초 1큰술씩, 설탕 2작은술, 물 1/3컵)을 넣은 뒤 바글바글 끓으면 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5 ②의 팝콘치킨을 소스 팬에 넣은 뒤 골고루 섞어 버무린다. 6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을 살짝 두른 뒤 통깨를 뿌려 접시에 담아 낸다.

팝콘치킨 + 스위트칠리소스 2/3컵, 녹말물·통깨 1큰술씩, 홍고추 1개, 식용유 2컵


양념 곱창볶음

국내산 하이포크 곱창을 된장 물에 오랜 시간 삶아내 냄새를 없애고 매콤한 양념을 더한 제품. 프라이팬에 5분 정도만 볶으면 완성된다. 제품 자체의 채소 양이 매우 적으므로 양배추, 양파와 함께 볶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깻잎, 고추, 대파, 당면을 추가로 넣어 먹거나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더해 응용해볼 수도 있다.

만들기
1 냉동 상태의 매운 양념곱창 300g을 상온에서 20~30분간 두어 해동한다. 2 양파는 1cm 두께로 썰고 양배추도 크기를 맞추어 썬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양배추를 올려 노릇하게 볶는다. 4 팬에 매운 양념곱창을 넣어 채소와 함께 골고루 섞는다. 5 불을 줄이고 5분간 볶은 뒤 마지막에 통깨를 뿌린다.

매운 양념곱창 + 양배추 100g, 양파 1/2개, 통깨 적당량, 식용유 1작은술


채소 꽁치조림

비린 맛이 거의 없는 통조림 꽁치조림. 한 캔에 꽁치 2~3토막 정도로 한 끼 식사 반찬으로 적당한 양이다. 자연산 꽁치와 무, 고추, 파, 마늘 등 채소와 양념을 넣어 가공해 그릇에 옮겨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다. 냄비에 옮겨 담은 뒤 식성에 따라 대파, 청양고추, 팽이버섯 등을 추가해 한소끔 끓이면 더욱 맛있다.

만들기
1 청양고추는 씨를 털어 어슷하게 썬다. 대파는 송송 썰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내고 손가락으로 가늘게 뜯는다. 2 냄비에 그대로 먹는 꽁치조림을 넣고 ①의 채소를 얹어 약한 불에 바글바글 끓인다. 3 한소끔 끓으면 접시에 담아 먹는다.

그대로 먹는 꽁치 조림 + 대파 5cm, 청양고추 1개, 팽이버섯 20g


카레 참치가스 덮밥

참치와 채소를 다져 뭉친 뒤 빵가루를 입혀 만든 냉동 참치가스로 육류에 비해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는 것도 장점. 여기에 원조 레토르트 식품인 카레를 더해 밥 위에 얹으면 간편한 일품식이 된다. 모차렐라치즈를 추가하면 아이들 입맛에 딱 맞는다.

만들기
1 모차렐라치즈는 손가락 한 마디 크기로 썰고 파슬리는 작게 다진다. 2 튀김용 팬에 식용유를 넣고 180℃로 가열한다. 3 냉동 상태의 참치가스 1조각을 ②에 넣어 4~5분간 노릇하게 튀긴 뒤 체에 밭쳐 기름을 뺀다. 4 끓는 물에 3분 카레를 봉지째 넣어 익힌 뒤 꺼낸다. 5 접시에 따뜻한 밥을 펴 담고 참치가스-3분 카레 순으로 올린다. 6 모차렐라치즈를 골고루 얹고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전자레인지에 넣어 치즈가 녹을 때까지 돌린 뒤 꺼내어 먹는다.

참치가스 + 3분 카레 + 모차렐라치즈 1/3컵, 파슬리가루 약간, 식용유 1컵

요리 / 신동주(F.I.M Studio, 02-743-4330)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이주석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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