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보릿고개 시절에는 먹고 싶어도 없어서 아침을 먹지 못했지만 요즘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굴곡있는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먹는 것을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배고픔을 참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건너뛰다 보면 건강의 신호등은 머지않아 비상등을 깜박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 뭐가 대수냐고 생각한다. 바쁜 아침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한끼 정도는 거를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게 그리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두뇌가 원활히 회전하기 위해서는 포도당을 쉬지 않고 공급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포도당은 식사 후 12시간이 지나면 바닥이 나기 때문에 아침을 먹지 않으면 오전 내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진 멍한 상태에서 오전을 보내게 된다. 또한 아침을 굶어 혈당이 떨어지면 사람의 몸은 자연히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만들어내고 글리코겐마저 바닥나면 지방이나 단백질까지 분해해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에너지로 다 사용되어 속이 빈 강정과 같은 몸이 되고 말 것이다. 이는 체력 저하나 방어력의 약화 등으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인 속이 빈 강정과 같은 몸이 되고 말 것이다.



아침을 굶으면 점심과 저녁을 알차게 먹으면 될 것이라고 항변을 하는데 이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부도 한꺼번에 몰아서 하면 머리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영양도 마찬가지이다. 한번에 몰아 먹는다고 몸에 필요한 영양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을 굶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아침을 굶는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몸은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오지 않으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들어온 영양분은 축적하라는 비상 명령을 내린다. 이는 점심과 저녁에도 똑같이 적용되어 눈곱만큼 먹지 않는 이상 도리어 영양축적의 지름길, 즉 살이 찌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제 아침을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제 밥을 먹든, 빵을 먹든, 선식을 먹든 아침을 챙겨 먹자. 간혹 아침에 무엇을 먹어야 건강에 좋을까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무엇이든 제대로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아침을 챙겨 먹기로 했다면 고른 영양 섭취에도 신경을 쓰자. 밥을 먹기로 했다면 반찬도 제대로 갖추고, 빵을 먹기로 했다면 커피보다는 우유와 같이 먹는 것이 좋다.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어 아침 식사로 각광을 받고 있는 씨리얼만 먹기보다는 과일을 잘게 썰어 넣어 먹어보자. 이왕 아침을 먹기로 했다면 제대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갖추어 먹자! 




요리 / 최승주(올리브스튜디오)  진행 / 박현숙 기자  사진 / 김석영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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