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올림픽의 기원국이며 올림픽 원년인 1896년 개최지였던 그리스 아테네. 한 세기가 훌쩍 넘은 2004년 8월, 숭고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며 그리스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그리스 음식 붐이 일고 있다.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건강을 지켜주는 장수 식단으로 꼽히는 그리스 음식 세계로의 초대한다.



풍부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

그리스를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샐러드이다. 싱싱한 야채를 손으로 먹기 좋게 찢어서 오목한 볼에 담고 소금에 절인 올리브 열매, 두부처럼 생긴 페타치즈, 올리브 오일, 오레가노 등을 넣어 버무려 먹는다. 또한 새콤한 맛이 강한 장을 튼튼하게 하는 그리스 요구르트를 드레싱과 아몬드나 호두, 밤과 같은 불포화지방을 함유한 견과류를 곁들인 샐러드도  즐긴다. 그리스 샐러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해물. 그리스에서는 고기보다는 새우나 낙지, 오징어, 홍합과 같은 해산물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그릴에 구워 샐러드에 곁들여 먹는다.



건강을 지켜주는 올리브 오일

장수 건강식으로 그리스 요리가 사랑 받도록 만든 것이 올리브 오일이다. 비타민 A, B1, C, D, E, K는 물론 철분까지 함유되어 있다. 특히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고, 일반 식용유보다 칼로리까지 낮아 올리브 오일 자체가 건강 식품으로 인정받는다. 그리스에서는 소화가 안되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약을 먹기보다는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린 음식을 먹을 정도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그리스 식단에서 빼놓을 없는 것이 오레가노라는 풀에서 추출한 쓴맛이 나는 오일. 오레가노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 노화예방과 여성 질환에 좋다.



요리와 함께 즐기는 적포도주

식사시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적포도주. 시각적으로 붉은 색은 입맛을 돋궈 한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1~2잔의 포도주는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과 심장 질환에 도움을 준다. 좋은 품질의 포도가 재배될 수 있는 기후 여건도 맛있는 포도주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스 식 샐러드 & 스블라키

재료

샐러드 - 로메인·롤사·비트 잎 등 계절야채 200g, 양파 30g, 그린·블랙 올리브 3~4개씩, 소스(올리브 오일 5큰술, 양파즙 1큰술, 설탕약간, 파슬리 가루, 소금 약간씩, 레몬즙 1작은술) 스블라키 - 닭다리 살 300g, 다진 돼지고기 200g, 간장 3큰술, 설탕·맛술 1큰술, 물엿·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약간, 방울 토마토 150g, 스블라키 소스(핫소스·케첩·물엿 1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양파즙 1작은술, 설탕·후추 가루·레몬즙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여러 가지 계절 야채는 차가운 냉수에 담가 신선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먹기 전에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찢어 놓는다.

2 양파는 곱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없애고 은은한 향이 남도록 한다.

3 볼에 올리브 오일과 양파즙, 레몬즙 등을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4 닭다리 살을 잘 발라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고 돼지고기는 곱게 다져놓는다.

5 볼에 간장과 설탕, 맛술, 다진 마늘, 생강즙을 넣어 섞은 뒤 준비된 고기를 각각 양념하여 재워 놓는다.

6 양념에 재워 놓은 돼지고기를 직경 3cm정도의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 놓는다. 이때 가운데 부분은 고기를 구울 때 부풀어오를 수 있으므로 엄지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놓는다. 

7 핫소스, 케첩, 물엿 등 소스 재료를 작은 볼에 섞어 구울 때 바르는 스블라키 소스를 만든다.

8 꼬치에 양념에 재워 두었던 닭고기와 동그랗게 만든 돼지고기, 씻어 놓은 방울토마토를 골고루 끼운다. 그릴에 스블라키 소스를 2~3번 발라가며 굽는다.

9 그린, 블랙 올리브를 반으로 잘라  의 야채와 썰어 놓은 양파를 섞은 뒤  스블라키 꼬치를 곁들여  의 소스를 뿌린다.





레드와인을 넣은 새우 토마토 파스타



재료

왕새우 3마리, 양파 1/2개, 월계수 잎 2장, 토마토 2개, 파스타 200g, 토마토 퓌레 3큰술, 버터 1큰술, 올리브 오일 2큰술, 블랙 올리브 7알, 다진 마늘 1큰술, 적포도주 1/2컵, 오레가노 1작은술, 파마산 치즈 가루 1큰술, 소금·후추가루·파슬리 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흐르는 물에 씻은 양파는 굵게 채 썰어 놓는다. 토마토는 위쪽에 십자로 칼금을 내고 뜨거운 물에 살살 굴린 후 껍질을 벗긴다. 껍질 벗긴 토마토를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하고  크게 깍뚝썰기 한다. 

2 새우는 꼬치를 이용하여 등에 있는 내장을 제거하고, 준비한 블랙 올리브는 반으로 썰어 놓는다.

3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토마토 퓌레를 살짝 볶은 후, 양파와 썰어 놓은 토마토, 새우, 다진 마늘을 충분히 볶아 소스를 만들어 놓는다.

4  에 물 3컵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파스타를 넣고 익힌다. 파스타가 80%정도 익으면 블랙 올리브와 포도주, 오레가노, 소금, 후추를 입맛에 맞춰 넣는다.

5 파스타가 적당히 익으면 치즈가루와 파슬리 가루를 뿌려 그릇에 담아 낸다.





차지키 소스를 곁들인 닭 기로스

재료

피타빵(중력분 밀가루 100g, 우유 1/2컵, 물 1/4컵, 드라이 이스트·설탕 1/2작은술), 닭다리 살 2쪽, 오이 피클 20g, 키드니 빈스 3큰술, 올리브 오일 2큰술, 양상추, 적채, 로메인 등 계절 야채 150g, 다진 아몬드 가루 1큰술, 차지키 소스(플레인 요플레 3큰술, 다진 마늘·포도 식초·파슬리 가루 1큰술, 올리브 오일 2큰술, 딜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볼에 드라이이스트와 설탕을 넣어 따뜻한 물에 중탕으로 5분 정도 발효시킨다.

2 중력분과 소금을 섞은 뒤 체에 내려  의 발효된 이스트와 데운 우유를 넣어 반죽한다.

3 반죽을 동그랗게 뭉쳐 랩으로 싸서 약 40℃로 따뜻하게 예열 된 오븐에 30분 정도 넣어  발효시킨다.

4  을 꺼내어 충분히 반죽한 후 얇게 밀어 250℃로 예열 된 오븐에서 3분간 짧게 구워내면 피타빵이 완성된다.

5 발라 놓은 닭다리 살은 간장과 맛술, 생강즙 등으로 재워 그릴에 굽는다.

6 곱게 다진 파슬리를 면보에 싸서 물기를 없애고 플레인 요플레, 다진 마늘, 포도 식초, 딜을 넣어 잘 저어준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7 피타빵에 차지키 소스를 바르고, 구운 닭 다리살을 올리고, 키드니 빈스, 양상추, 적채 등의 계절 야채를 적당히 놓는다. 마지막으로 블랙 올리브과 오이 피클을 올리고 소스를 뿌려 말아 놓는다. 차지키 소스와 곁들여 낸다.

8 만들어 놓은  의 기로스에 다진 아몬드를 뿌린 뒤  의 차지키 소스와 곁들여 낸다.  뿌려 소스와 곁들여 낸다.





튀긴 케이퍼를 올린 오징어 그릴구이



재료

오징어 1마리,  작은 감자 1개, 케이퍼 1큰술, 소금·후추 가루 약간씩, 올리브오일 1/2큰술 소스 샤워크림 4큰술, 올리브 오일 1작은술, 소금, 후추, 레몬즙 약간, 오레가노 1/2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껍질째 씻은 감자를 1cm 두께로 썰어 차가운 물에 담가 전분기를 제거한 후 건져낸다. 포크로 구멍을 3~4곳 낸 뒤 소금과 버터를 살짝 발라 오븐에서 구워낸다.

2 오징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안쪽으로 칼집을 가로와 세로로 넣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3 흐르는 물에 케이퍼를 살짝 씻어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살짝 볶아낸다.

4 그릴에 준비한  의 오징어를 넣고 2~3분 정도 굽는다. 오징어는 오래 구우면 살이 질겨지므로 살짝 익히는 것이 좋다.

5 접시에 구운 오징어와 감자를 곁들이고 소스와 튀긴 케이퍼를 얹는다.

6 작은 볼에 샤워 크림을 넣고 올리브 오일과 오레가노, 소금, 후추, 레몬즙을 넣고 휘핑기로 저어 소스를 만들어  에 뿌린다.


□ 도움말 / 김부호(기로스 312-2246) □ 와인 / 두산와인(3015-8000 □ 요리 / 손선영 □ 진행 / 박현숙 기자 □ 사진 / 전영기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