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미혼 남성이 여자친구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요리 만드는 것을 좋아해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세 남자. 웬만한 여자뺨치는 그들의 요리 솜씨를 훔쳐보았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만든 음식 따라 하기.





최성훈(29·푸드 스타일리스트)

원래 직업은 잡지의 포토그래퍼였다. 평소 요리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잡지의 화보를 위해 요리를 촬영하다 보니, 쿠킹 스튜디오와 포토그래퍼 일을 겸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요리를 직접 만들고 찍을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는 최성훈씨. 그가 여자친구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요리는 요구르트 감자 드레싱 샐러드와 깐풍 토마토 카나페. 칼로리와 모양까지 생각한 선물이다. 유기농 야채로 만들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요구르트 감자드레싱 샐러드

재료

감자·플레인 요구르트 1개씩, 생크림 1/2큰술, 식빵 1장, 식초 1작은술, 설탕 2 작은술, 소금 약간, 야채(교나·겨자잎·적경치커리·백경채20g씩)



이렇게 만드세요!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채썰어 끓는 물에 살짯 익힌다. 2 식빵은 1×1cm 크기로 썰어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찬물에 담가둔다.  3 플레인 요구르트에 생크림, 식초, 설탕, 소금과 ①의 감자를 넣고 잘 버무린다.  4 그릇에 야채를 담고 ③의 드레싱과 함께 구운 식빵을 얹어낸다.





깐풍토마토 까나페

재료

칵테일 새우 100g, 방울토마토 10개, 크래커 1봉지, 홍고추·풋고추 1개씩, 양파 1/4개, 다진 마늘·두반장·토마토케첩·올리브유 1큰술씩, 생강즙 1작은술, 물 2/3컵, 녹말물·레몬 2큰술씩, 녹말가루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달걀흰자 1개 분량, 튀김기름 2컵, 치커리 2장



이렇게 만드세요!

1 새우는 소금물에 헹궈 소금, 후춧가루,  레몬즙으로 밑간한다. 2 새우에 달걀흰자를 씌우고 녹말가루를 묻힌 다음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다.  3 홍고추, 풋고추, 양파는 곱게 다져서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볶는다. 다진 마늘과 두반장, 케첩, 물, 생강즙을 넣고 조리다가 녹말물을 넣고 걸쭉하게 만든다. 4 ①의 튀긴 새우를 넣고 불을 끈 다음 잘 버무린다.  5 크래커에 슬라이스한 방울토마토를 올리고 ③의 새우를 올린 다음 치커리로 장식한다.





김철호(27·소피텔 앰버서더 호텔 제빵사)



김철호씨는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 베이커리 제빵 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뜨거운 것에 데이기도 하고 무거운 것도 많이 드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같은 재료로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라고. 깊히 빠져들수록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이 가슴 설레게 한다. 처음에는 여자친구에게 예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기념일에는 여자친구에게 직접 만든 하트 케이크와 입 안에서 살살 녹는 푸딩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남자친구가 직접 만든 케이크는 ‘감동’ 그 이상이다.





캐러멜푸딩

재료

푸딩(우유 200g, 설탕 45g, 달걀 2개, 소금 1g, 바닐라향 약간) 캐러멜(설탕 150g, 물 100g), 지름 5cm짜리 푸딩컵



이렇게 만드세요!

1 냄비에 우유를 붓고 설탕, 소금을 넣어 데운다.  2 ①에 달걀을 완전히 풀어서 바닐라향과 함께 넣고 섞어 체에 한 번 거른다.  3 설탕을 불에 올려 녹인 다음 물을 붓고 저어캐러멜을 만든다.  4 푸딩컵에 캐러멜을 조금씩 부어 굳히고 ②를 컵의 7~8부 부은 다음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30분 정도 굽는다. 푸딩 표면을 만졌을 때 탱탱하다 싶으면 완성.





하트티라미슈케이크

재료

크림치즈 170g, 달걀노른자 3큰술, 설탕 36g, 물 55g, 젤라틴 4g, 휘핑크림 230g, 갈리아노 15ml, 비스퀴(달걀 400g, 달걀노른자·설탕 200g씩, 버터160g·녹말가루 50g, 박력분 50g씩), 코코아파우더 60g



이렇게 만드세요!

1 젤라틴은 찬물에 불리고, 크림치즈는 중탕으로 녹인다.  2 달걀노른자와 설탕 16g을 섞어 휘퍼 믹서로 아이보리 색이 날 때까지 거품을 낸다. 3 물과 설탕 20g을 끓인 뒤 ②를 천천히 부어 섞는다. 다 섞이면 불린 젤라틴을 넣어 녹인다. 4 ③에 갈리아노를 섞어준다. 5 완전히 풀어준 크림치즈에 ④를 부어 섞은 다음 휘핑크림을 올려 부드럽게 섞으면 티라미슈 완성. 6 박력분과 녹말가루는 체에 내려 섞어주고, 달걀과 달걀노른자를 휘핑한다. 남은 비스퀴 재료를 모두 넣어 섞는다. 하트 모양 틀에 찍어 모양을 만들고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우면 비스퀴 완성. 7 틀에 티라미슈를 3분의 1 짠 다음 비스퀴 한 장을 깔고 다시 티라미슈 3분의 1을 짜고 비스퀴 한 장을 올려 냉동실에 하루 굳힌다. 8 굳은 티라미슈를 틀에서 꺼내 윗면에 하트 모양 틀을 대고 코코아 파우더를 체쳐서 모양을 낸다.



강필종(31·호프 삿포르 라이언 실장)



스무 살 때 집에서 돈가스를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요리에 흥미를 보였던 강필종씨. 양식 레스토랑에서 일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10여 년 동안 경양식당의 주방에서 일을 했다. 지금은 강남역 근처에서도 안주가 맛있기로 소문난 호프 ‘삿포르 라이언’에서 갖가지 퓨전 요리를 선보이며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고향은 전라북도 익산. 그가 만드는 음식에는 구수한 사투리만큼이나  정이 가득 담겨 있다. 그가 권하는 요리는 새콤달콤하면서도 뒷맛은 매콤한 해물 야채면과 부드럽고 담백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감자 고구마샐러드.





감자 고구마 샐러드

재료

감자 3개, 고구마 2개, 양배추 1/4개,양상추· 적채 3장씩, 당근 1/2개, 피망·양파 1개씩, 스위트콘 200g, 마요네즈·설탕 3큰술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찬물에 감자와 고구마를 넣고 끓여 삶는다.  2 양배추와 양상추, 적채, 당근, 피망, 양파는 먹기 좋게 슬라이스 한다.  3 감자와 고구마가 다 익으면 껍질을 벗겨 큰 그릇에 담고 설탕과 마요네즈를 넣고 으깬다.  4 ③에 스위트콘을 넣고 잘 섞는다.  5 야채를 접시에 담고 ④를 동그란 그릇에 담았다가 접시에 거꾸로 쏟아 모양을 낸다.





해물야채면

재료

우동면 1인분, 양파·청피망·홍피망 1개씩, .브로콜리 4개, 양송이버섯 3개, 표고버섯 6개, 목이버섯 300g, 오징어 1/3마리, 모시조개·홍합 5개씩, 새우 3마리, 양념(고추기름 8스푼 ,고춧가루·핫소스1큰술씩 .설탕 2큰술, 굴소스 2큰술, 모시육수 100g, 케이엔페퍼 1/2 큰술, 케첩10스푼)



이렇게 만드세요!

1 해물은 끓는 물에 살짝 익힌다. 야채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자른다. 2 달군 팬에 야채를 넣고 고추기름과 고춧가루를 넣어 볶아준다.  3 어느 정도 볶아 졌을 때 굴소스, 핫소스, 설탕, 케이엔페퍼, 케첩, 모시육수를 부어 끓히다가 면을 넣는다.  4 ③에 ①을 넣어 끓인다.





백종원(39· 외식업체 더 본 코리아 사장)



대패 삼겹살로 유명한 ‘원조 쌈밤집’, 우삼겹 전문점 ‘본가’, 포장마차 ‘한신’, 돼지고기 전문점 ‘연탄 일번지’ 등 20여 개의 다양한 음식점으로 이루어진 중소 외식업체 ‘(주)더 본 코리아’의 백종원 사장은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요리하는 사업가이자 요리 전문가다. 새로운 음식점을 개발해 세상 사람들에게 맛보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요즘 인터넷 홈페이지(www.theborn.co.kr)에서 해외를 돌아다니며 습득한 음식 만들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같은 메뉴라도 뭔가 독특한 맛이 나는 그의 음식은 여자친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태국식볶음밥 

재료

쌀밥 1공기, 달걀 2개, 돼지고기(살코기)·숙주나물·후춧가루 약간씩, 마른새우 10개, 대파 1/2대, 식용유 2큰술, 피시소스 5큰술, 청양고추 1개



이렇게 만드세요!

1 쌀밥을 접시에 얇게 펴서 식힌다.  2 달걀은 잘 풀어놓고, 돼지고기는 채썬다. 마른새우는 뜨거운 물에 불린다. 대파는 잘게 썰고, 숙주나물은 물에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없앤다.  3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간장 종지에 담고, 피시 소스를 넣는다. 4 기름 두른 팬에 달걀물을 재 빨리 볶아 그릇에 담아 낸다. 5 팬에 다시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돼지고기가 익으면, 불린 새우를 넣고 다시 볶는다. 후춧가루를 뿌린 후 볶은 달걀을 넣고 다시 볶다가 밥을 넣고 볶는다.  6 밥과 재료들이 완전히 섞이면 숙주나물을 넣고 좀더 볶는다. 숙주가 숨이 죽기 직전에 접시에 담아 낸다. 볶음밥에 ③의 피시 소스를 약간씩 뿌려 비벼 먹는다.





해물모듬떡볶이



재료

떡볶이 떡 15개, 오징어·낙지 1/5마리씩, 홍합(바지락이나 모시조개) 5개, 주꾸미 1마리, 새우 2마리, 어묵 1개, 양배추 약간, 양파 1/4개, 대파 1대, 마늘 3톨, 식용유 2큰술, 물 1/2컵, 양념장(고추장·고운 고춧가루·설탕 3큰술씩,  간장·물엿 2큰술씩, 후춧가루 1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오징어, 낙지, 주꾸미, 어묵 등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홍합은 지저분한 것을 잘라크기로 썰고, 마늘은 편으로 얇게 저민다. 3 분량의 재료로 만든 양념장을 물과 함께 섞는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과 고추를 기름에 튀기듯 볶는다. 기름에 마늘과 고추 향이 배면 대파를 넣고 볶는다. 마늘이 갈색으로 변하고 고추가 검게 변하기 시작하면, 준비된 해물을 넣고 볶는다. 5 해물이 어느 정도 익어 물기가 없어지기 시작하면, 준비한 야채를 넣고 재빨리 볶다가 야채에 기름이 돌면 양념장을 넣는다. 곧바로 떡과 어묵을 넣고 끓여 양념이 졸아들면 접시에 담아낸다.


촬영 협조 / 주몽(압구정점, 516-9363)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송미성·지호영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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