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4'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08.08.14 일본검색사이트
  2. 2008.08.14 고유가 시대, 기름 아끼고 환경 보호하는 친환경 운전법
  3. 2008.08.14 2008년 후반기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생활밀착형 법
  4. 2008.08.14 전기세가 무서운 여름! 누진세 부담없이 여름 나는 방법
  5. 2008.08.14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비디오! 우리 아이에게 좋은 영상물 고르기
  6. 2008.08.14 ‘땀’없는 상쾌한 여름나기! 다한증 치료와 생활 수칙
  7. 2008.08.14 초등학생에게 유용한 인터넷 학습 사이트
  8. 2008.08.14 사춘기 우리아이 첫 산부인과 검진받기
  9. 2008.08.14 원인모를 고열과 감기 증상 주의! 여름철 기승부리는 뇌수막염
  10. 2008.08.14 [우리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11. 2008.08.14 아는 만큼 번다! 고환율 시대 환테크 전략
  12. 2008.08.14 [주말에 떠나는 가족 여행]다시 태어난 아름다운 태안
  13. 2008.08.14 중풍! 양방진단 및 한방치료
  14. 2008.08.14 내로라하는 두 전문가가 말하는 ‘달리기’와 ‘걷기’ 예찬
  15. 2008.08.14 직장인의 고질병, 두통을 잡으려면?
  16. 2008.08.14 야무진 엄마 설수현이 전하는 행복론…행복, 더없이 달콤한 향기
  17. 2008.08.14 ‘전설적인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이 말하는 투자 6계명
  18. 2008.08.14 챙기면 이득, 모르면 손해보는 24시 편의점 이색 서비스
  19. 2008.08.14 전문의에게 듣는 여성이 산부인과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
  20. 2008.08.14 [이것이 부동산이다]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모든 것
  21. 2008.08.14 부자들의 자녀 교육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2. 2008.08.14 [한방칼럼]‘가벼운 뇌졸중’이 ‘진짜 뇌졸중’ 된다 1
  23. 2008.08.14 [교육특강]문연경 교수의 교육 효과 만점 놀이법

http://trcskim.pe.kr/html/kakusyu/syusensite.htm[검색사이트]



[엔가]


[정부 기관 사이트] 

[일본 검색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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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리터당 2천원대를 육박하는 초고유가 시대다. 10년 전에 비해 2.5배 정도 인상된 가격이다. 유가가 오를수록 자가 운전자들의 고민도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운전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누구든 기름 값의 20%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환경도 보호하고, 기름 값도 아끼는 친환경 운전 법을 소개한다.

친환경 운전법이 뜨고 있다. 기름을 절약하면서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운전법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 중에는 운전자가 친환경 운전(에코 드라이빙)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시스템이 장착된 것도 있다. 그러나 운전자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이러한 시스템 없이도 얼마든지 친환경 운전이 가능하다.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운전법. 어떻게 운전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또 운전 습관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기름 값을 2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1 속도를 10% 줄인다
과속은 기름을 잡아먹는 일등 공신. 과속할 경우 정상 속도보다 무려 30% 이상 연료가 소모된다.

2 10분 공회전 두 번이면 시내버스 요금이다
중형차의 경우 10분 공회전을 하면 400원이 낭비된다. 이같이 두 번 공회전을 할 경우 시내버스 요금에 맞먹는 금액이 낭비된다. 특히 여름에는 운행하기 전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기 때문에 공회전으로 인한 낭비가 심하다. 또 공회전시 배출되는 가스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 것.

3 차선 변경을 삼간다
차선 변경을 할 때는 급출발, 급가속이 따른다. 급출발의 경우 한 번에 10cc(40원)의 연료가 더 들고, 급가속을 할 때도 5cc의 연료가 낭비된다. 하루에 한 번씩만 급출발, 급가속을 줄이면 1년에 약 7천원을 절약할 수 있다. 중형차가 정지 상태에서 급출발해 60km/h까지 도달할 경우 연료는 20~33cc까지 소모된다.

4 수동차를 몰 것
운전의 편의를 위해 중형차의 90% 이상, 경·소형차의 70%가 자동 변속 장착 차량이다. 자동 변속은 수동에 비해 15%의 연료가 추가로 소모된다. 평생 동안(35년) 수동 변속 차량을 이용할 경우 소형차의 경우 1천9백만원의 비용을 절약하는 셈이다.

5 처방 없는 투약은 금물
기름 값이 뛸수록 연료 절감기나 첨가제가 판을 친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첨가제나 연료 절감기 부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 특히 노상에서 단속반처럼 가장해 판매하는 제품은 100% 가짜다.

6 신기술 무료 주행을 하라
10년 전부터 출고되는 차량은 연료공급차단장치(Fuel Out)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이는 내리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공짜 주행을 할 수 있는 장치다. 이 장치 기능을 잘 이용하면 배출가스와 연료를 2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7 자동차 코감기에 유의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에어 클리너’를 점검하자. 에어 클리너가 먼지로 오염이 되면 흡입 저항이 발생해 연료가 낭비된다. 정기적으로 점검만 한다면 낭비되는 약 5%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

8 자동차 종합검진, 배출 가스 보증수리를 최대한 이용한다
자동차 종합검진은 2002년 이후 차종에 따라 ‘10년 16만km’, ‘5년 8만km’까지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보증 기간 내에는 산소 감지기, 정화용 촉매 등 23개 부품이 무상 교환된다. 배출 가스는 종합검진 1년에 두 번은 무상보증수리를 이용한다.

9 정보 운전을 한다
운전도 정보 시대. 그날의 날씨와 교통 정보를 미리 파악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눈이나 비, 안개 등 이상 기후에는 평소보다 두 배의 연료가 들고,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는 상습 정체되는 때이므로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 생활 속 습관을 바꾼다
새벽 무렵은 연료 팽창이 가장 적은 때다. 따라서 주유는 될 수 있는 한 아침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연료를 금액 단위(3만원, 5만원)로 하는 것보다 리터 단위(20리터, 30리터)로 주유하면 자신의 연비를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한 가지 트렁크는 비워둔다. 짐 10㎏ 정도를 싣고 50㎞를 주행할 경우 80㏄의 연료가 더 든다. 연료는 반만 채우는 것이 좋으며 적정하게 타이어의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나 더 들기 때문이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원상희 자료 제공 / 자동차시민연합(http://www.carte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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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휴직 3세까지 확대, 맞벌이 부부
최대 2년까지 육아 휴직 사용할 수 있다’

2007년 말 개정법이 국회에서 대거 통과됐다. 개정된 법은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8년 후반기부터 실생활에서 시행된다. 대부분이 생활에 밀접한 민생 법안이며 국민의 인권을 염두에 두고 진화된 법안들이다.

1 충동적 이혼 막는 숙려기간제 도입
이혼숙려기간제가 지난 6월부터 시행됐다. 협의이혼을 하는 부부가 가정법원에 이혼 신청을 한 경우 양육할 자녀가 있으면 3개월, 없으면 1개월이 지나야 이혼 의사를 확인받을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가정폭력 등의 사정이 인정되면 숙려기간을 줄여주거나 면제받을 수 있으며 이혼 신청자에게 전문 상담인의 상담을 받도록 권고할 수 있다. 또 협의이혼 신청시 미성년 자녀 양육 계획 및 친권자 결정 협의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해 자녀 양육과 관련한 합의가 없으면 이혼이 불가능하다.

2 고액 과태로 체납자 처벌 무거워져
지금까지 과태료 체납자에 대해 압류 외에는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이제는 달라진다. 고액·상습 과태료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또 법원의 재판을 거쳐 ▲정당한 사유 없이 과태료를 3차례 이상 체납하고 ▲각각 체납한 지 1년이 넘었고 ▲금액의 합계가 1천만원 이상인 경우 최대 30일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감치 중 과태료를 내면 곧바로 풀려난다. 경제 사정 등으로 납부기한 내에 과태료를 납부하기 힘든 경우 납부를 연기하거나 분할 납부할 수 있다.

3 소년 범죄, 사회 적응 위한 다양한 처벌 방안 도입
7월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이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된다. 또 처벌에 관해서도 소년원 대안교육, 청소년 단체 상담·교육, 보호자 교육, 외출제한명령제도 등 다양한 방안이 도입돼 시행된다.
법원은 가정 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보호자에게 특별 교육을 받도록 명할 수 있고 보호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교육에 참석하지 않을 때는 1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보호처분 가운데 1개월 이내 짧은 기간 동안 소년원에 위탁하는 ‘쇼크 구금’ 제도가 생겼는데 각성 효과를 주면서도 빠른 시일에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소년 사건의 적정한 처리를 위해 보호관찰관이 조사한 소년의 인성·환경 자료를 토대로 사건을 처리하는 ‘검사 결정 전 조사제’도 시행된다.

4 성폭력 재발 방지 위해 전자발찌 시행
찬반양론이 대립했던 전자발찌가 오는 10월 28일 시행된다. 성폭력사범 재발 방지책의 일환으로 특정 성폭력 사범에 대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범죄에 비해 성폭력범은 다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통계에서 착안된 법이다. 해당 사범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해 24시간 행동반경을 추적당하게 된다.

5 수용자 인권 보호, 사슬 없어져
수용자의 인권도 일부분 존중받게 된다. 오는 12월 형집행법 전면 개정 법률인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집필사전허가제가 폐지되고 미결 수용자의 무죄 추정에 따른 처우 규정도 신설돼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의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받게 된다. 또 수용자의 신체검사시 수치심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고 인권 논란을 일으켰던 보호 장비 중 사슬이 없어진다. 수용자의 사회 적응력 강화를 위해 서신(편지)을 무검열 원칙으로 바꾸고 귀휴가 허용되는 최소 복역 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줄여 단기 수형자에 대해서도 귀휴가 가능하도록 했다.

6 타의에 의한 수용 시설 감금, 구제 가능
‘인신보호법’이 지난 6월 22일부터 시행됐다. 정신요양원 등에 강제로 감금된 사람이 부당하게 인신의 자유를 제한당한 경우 구제받을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된 것이다. 위법한 행정 처분이나 사인(私人)에 의해 시설에 수용된 자 및 그의 가족 등은 법원에 구제를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은 청구에 이유가 있고 타당하다 인정하면 피수용자의 수용을 즉시 해제하라고 명한다.

7 손쉬워진 부동산등기부 발급
부동산의 정확한 지번을 알지 못해도 지도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등기부를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는 인터넷으로 상업등기 및 법인등기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 상업등기 및 법인등기 때 상호와 외국인의 성명을 로마자, 한자, 아라비아숫자, 일정한 부호를 병기할 수 있게 됐다.

8 맞벌이 부부, 2년간 육아 휴직 가능
반쪽짜리 육아 휴직 제도가 바뀐다. 기존에 자녀가 만 1세를 넘으면 자동으로 휴직이 종료되고 여성의 경우 산후 휴가기만큼 단축돼 실제 산후 휴가를 최장 10.5개월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된 법은 육아 휴직이 3세까지 확대돼 맞벌이 부부가 동일 자녀에 대해 교대로 최대 2년까지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같은 자녀에 대해 육아 휴직을 한 적이 있더라도 법정 육아 휴직 기간(1년)이 남아 있다면 한 번 더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 1세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육아 휴직을 한 뒤 남은 8개월은 내년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로자가 배우자의 출산을 이유로 휴가(3일)를 신청했는데 허용하지 않은 사업주에게는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글 / 이유진(자유기고가) 사진 / 인성욱 자료 제공 / 대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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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가 두려운 계절이 돌아왔다. 기상청은 올여름도 지난해만큼이나 무더울 거라 전망한다. 올해도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기는 힘든 상황. 그렇다고 대책 없이 에어컨을 돌려대다가는 누진세 적용으로 만만찮은 전기세를 내야 한다. 올여름 조금이라도 전기세를 아끼면서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가족이면 할인받으면 되고
모 이동통신사 요금 이야기가 아니다. 전기세도 가족 수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상 5명 이상의 가족이나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이 할인 대상이다. 단, 모든 요금에 전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적게 쓰거나 많이 쓰는 가정은 제외되고, 한 달에 300kw 이상 600kw 미만의 요금을 내는 가정에 사용 에너지의 100kw가량을 깎아준다. 돈으로 따지면 300~400kw인 경우 248.6원을 168.3원으로, 400~500kw인 경우 366.4원을 248.6원으로, 500~600kw라면 643.9원을 366.4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각각 한 단계씩 낮춰서 청구되는 셈이다. 사용 요금뿐 아니라 기본 요금까지 한 단계 낮춰 적용된다고 하니 청구된 할인 폭은 더 클 듯하다. 신청은 인터넷(www.kepco.co.kr)이나 전화(123)로 하면 된다.

에어컨, 성능 200% 올리는 비법
에어컨은 온도를 1도 낮추는 데 전력이 약 7% 더 소모된다. 실내 온도를 24도에서 27도로 높이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에너지를 아끼는 셈이다. 적당한 실내 온도는 26~28도. 이는 절전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온도다.

에어컨 실외기는 그늘에, 실내기는 방 깊숙한 곳을 향하도록 설치한다. 실내기가 창문 쪽에 있다면 자체 내에 열을 식히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쉬우며, 실내기의 바람을 막는 장애물이 있다면 효율은 더 떨어진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필터 청소는 필수다. 필터 청소는 실내 공기를 위해서도 중요할뿐더러, 에너지 효율을 높여준다. 필터에 먼지가 끼면 효율이 5% 정도 떨어진다. 필터 청소는 2주에 한 번이 좋다.

냉방 환경을 적절하게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창문이나 문은 반드시 닫고, 커튼을 쳐서 햇빛을 막아준다면 냉방 효과는 10~20% 올라간다. 실내에 빨래 등 물기가 있는 물건을 널어두면 에어컨 효율을 떨어뜨린다. 이는 에어컨이 습기를 조절하기 때문. 실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컨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항상 실내를 건조하게 유지하자.

누진세 미리 막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선풍기는 에어컨에 비해 전력 소모가 30분의 1에 불과하다.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전기세가 훨씬 절약되는 셈. 소모량은 에어컨에 비할 수 없지만, 선풍기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선풍기의 강풍, 중풍, 미풍 세기에 따라서 각각 형광등 한 개 정도의 전력 소모 차이가 난다. 선풍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람과 같은 방향으로 트는 것이 좋다.

여름은 특히 누진세의 위협이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평소 쓰던 전기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대기 전력을 막고 싶다면 멀티 콘센트를 사용한다. 일일이 플러그를 뽑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자동으로 켜고 꺼지는 등은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하기 쉽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불이 켜지도록 자동 센서 부분을 테이프로 1/5 정도만 남겨두고 가리자.

컴퓨터는 모니터가 가장 큰 전력 소비를 하므로, 잠깐 나갈 때는 모니터만이라도 끄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유난히 냉장고에 들여놓을 물건이 많은데, 60~70% 정도만 사용해야 내부에 찬 공기가 돌 수 있다.
세탁을 할 때 빨랫감을 모았다가 한 번에 빠는 건 기본. 탈수를 할 때는 지정된 시간을 다 하지 않고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진 상태에서 꺼내어 건조시키자. 에너지 절약도 될뿐더러 그 정도에 널면 옷에 주름이 가지 않아 다림질할 필요가 없다.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것을 선택하자. 1등급인 제품은 5등급인 제품보다 무려 30~40% 정도 에너지가 절약된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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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이 넘쳐나는 시대다. 거실에 자리 잡은 TV는 물론이고 아이 방의 컴퓨터, 손안의 작은 휴대폰까지 끊임없이 영상물을 쏟아낸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가리고 골라서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할 텐데 정작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상물이 무엇인지 막막할 때가 많다. 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올여름 온 가족이 함께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자.

만 0~2세
아기에게 장난감이나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만 3세 이하의 아기들은 오감을 통해 다양한 자극을 받아 정서와 두뇌를 발달시킨다. 영상물만 보는 것은 시각과 청각만 자극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보고 듣는 것이 전부인 영상물보다는 다양한 질감의 그림책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기의 균형적인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영상물이 있다면 그대로 보여주기 전에 응용해서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실제로 보고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바깥놀이를 자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아기도 자신이 태어난 세상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긍정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된다.


만 3~4세
나와 친구의 의미를 인식할 수 있는 영상물이 좋아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모든 사물이 살아 있다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사물을 의인화해서 현실로 그려놓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이 시기에는 상상하는 세계에 가려져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는 판타지물이라도 가급적이면 현실적인 소재에서 출발한 영상을 보여줘 현실감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이 시기에 두드러지는 특징은 아이들이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자기의 존재를 확인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이 담긴 단순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나 구성물을 보여주며 화면 속에서 또래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세상에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살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친구의 의미를 인식하는 것도 이 시기에 나타나는 발달사항이다.

추천 비디오
선물공룡 디보 ★★★☆ 전체관람가/10분/애니메이션/한국/2007/만 3세~4세 이상

선물 주는 공룡을 메인 컨셉트로 선물과 소원을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실이나 천과 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를 활용해 유아의 시각을 통해 촉각을 자극하는 연출이 훌륭한 작품이다. 다만, 주인공들의 목소리 톤과 부정확한 발음 등이 도드라져 산만하다는 점을 고려해 볼륨을 약간 낮춰 시청하도록 하는 부모의 센스가 필요하다.
감상 포인트 친사회적 태도나 행동 형성 및 인성 교육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아이들이 사는 성 ★★★☆ 전체/105분/애니메이션/한국/2005/만 4세 이상
유아를 위한 성교육을 내용으로 생명의 탄생 과정, 올바른 성 가치관의 형성, 성폭력의 예방과 대처 등의 체계적인 성교육을 위해 각기 다른 주제를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감상 포인트 부모가 함께 보면서 아이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점들을 충실히 설명해줄 것.

등급/상영시간/장르/제작국/제작연도/추천연령

만 5~6세
규칙이나 질서를 지키는 의미를 알아야 해요

이제는 서서히 시청각적인 즐거움에서 복잡한 스토리를 이해하며 영상물의 맛을 알아가는 시기다.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찾아볼 수 있게 되며 좋아하는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때문에 좀 더 신경 써서 영상물을 선별해주고 필요에 따라 시청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문제들은 대부분 자기중심적인 성향에서 비롯된다. 고집이 세고 남과 타협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왜 규칙이나 질서를 지켜야 하는지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추천 비디오
토드는 즐거워 ★★★★ 전체/10분/애니메이션/미국/2006/만 5~6세 이상

작품 속의 어린이들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넘어 동물, 식물, 심지어 외계인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어울릴 수 있다. 상상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다. 원색 위주로 채색된 단순한 그림이 명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상 포인트 친사회적 태도나 행동 형성 및 인성 교육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 전체/93분/드라마/미국/2007/만 5~6세 이상
243세의 마고리엄은 114년 동안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마법의 장난감 백화점을 운영해왔다. 세상을 떠날 때가 되어 어린이와 마술을 사랑하는 매니저 ‘몰리 마호니’에게 백화점을 물려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감상 포인트 장난감으로 채워진 백화점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시각적 매력과 순수성에 대한 가치를 보여준다.

초등학교 1~2학년/만 7~8세
현실감각이 아직 부족하므로 폭력적인 영상물에 주의해주세요

이 시기는 좋아하는 등장인물이나 캐릭터, 주인공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기이므로 어떤 영상물을 보느냐에 따라 도덕적 가치 판단과 자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회성을 길러주는 다양한 작품을 접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방치된 상황에서 혼자 영상물을 접하는 환경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시기 아이들은 시간관념이 막연해 과거와 현재를 혼재해 생각한다. 또 현실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야기 속 상황을 매우 현실감 있게 받아들이는 경향도 강하다. 따라서 이야기가 지나치게 혼란스럽거나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하지만 보편적이고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을 골라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실감각과 도덕적 판단력이 결여된 상황에서 막연히 멋있어 보이는 주인공의 행동을 모방하기 쉬우므로 폭력적 영상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천 비디오
라따뚜이 ★★★★ 전체/110분/애니메이션/미국/2007/초등 1학년 이상

제80회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 수상작이다. 청결함이 기본인 식당의 경계대상 1호인 생쥐가 프랑스 최고 요리사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110분이라는 상영 시간이 아이들에겐 무리한 시청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을 고려해 시청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
감상 포인트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의외의 설정 속의 유머.

얼음 왕국 - 북극의 여름 이야기 ★★★★ 전체/81분/다큐멘터리/캐나다, 프랑스/2006/초등 1학년 이상
북극 대륙과 바다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 가족들이 북극만의 특별한 사계절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감상 포인트 부모가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의 흥미로운 요소를 찾아준다면, 아이들이 다큐멘터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이다.

초등학교 3~4학년/만 9~10세
경험과 지식, 정보를 담은 영상물을 보여주세요

또래 집단으로부터 받는 소외감에 민감해지는 시기로 영상물을 통해 다양한 사회 모델을 제시하고 아이가 자신의 이상형과 미래 세계에 대한 긍정적인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이 시기는 기초적인 논리적 사고 단계가 시작되는 시기이며 새로운 지식, 개념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생긴다. 또 가공의 세계와 현실 세계에 대한 구별이 확실하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학습에 많이 응용하는 시기다. 이처럼 어느 정도 판단력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에 영상물을 통해 현실 속의 자신의 삶과 대비, 적용,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교육적 효과와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

초등학교 5~6학년/만 11~12세
미디어에 대한 이해 능력을 길러주세요

이 시기는 미디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기로 미디어를 익히는 기술보다 미디어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특히 미디어에 대한 비판능력은 물론 감상능력, 표현능력을 함께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한데, 미디어의 내용을 이해하고 비판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분석을 통해 대안과 방향을 찾아낼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균형적인 자기 가치관을 확립시킬 수 있다. 영화를 감상하고 비평하거나 토론하고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활동이 영상물 시청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다. 영상물을 통해 부분적으로 이해되는 부분들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책읽기를 유도한다면 보다 넒은 이해력을 키워줄 수 있다.

추천 비디오
핑크트헨과 안톤 ★★★☆ 전체/104분/드라마/독일/1999/초등 5학년 이상

‘독일의 안데르센’ 에리히 케스트너 원작으로 ‘독일 어린이 필름 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한 영화다.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으나 늘 바쁜 엄마가 불만인 핑크트헨과 어렵게 살지만 따뜻하고 사려 깊은 안톤의 우정을 그렸다.
감상 포인트 어른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어렵게 쌓은 아이들의 우정.

글 / 노정연 기자 자료·사진제공 / 서울 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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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 ‘땀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손과 발, 겨드랑이 등을 흠뻑 적실 만큼 땀이 많이 나 일상생활 하는 데 지장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손발이나 몸에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다한증이다. 다한증의 원인과 그에 따른 치료법을 살펴본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다한증
한의학에서는 몸 밖의 해로운 기운을 막아주는 인체저항능력이 떨어졌을 때나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혹은 소화 장애로 몸 안에 습열과 담이 쌓여 다한증이 발생한다고 본다. 따라서 다한증 증세를 보이면 인체의 저항력을 길러주고, 장부의 기능을 강화하며, 습열과 담을 제거하는 걸 우선시한다. 동시에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한약과 함께 침이나 뜸, 부항 등의 시술을 병행한다. 어떤 이들은 마사지가 다한증을 치료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물론 마사지를 통해 우리 몸의 기혈순행을 도울 수는 있다. 특히 다한증 치료에 사용되는 혈자리를 눌러주는 지압 마사지를 한다면 다한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같은 다한증이라도 온몸에 땀이 나는 게 아니라 손, 발, 이마, 겨드랑이 같은 부위만 땀이 나는 경우는 치료법을 달리 한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그 원인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수족한) 사람은 비위의 기운이 약해졌거나 비위에 습열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비위의 기운은 지나치게 머리를 쓰거나 생각을 많이 하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는(두한증) 것은 비위에 쌓인 습열이 위로 치솟아 땀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두한증은 스트레스를 술이나 기름진 음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사타구니에 땀이 차는(음한증) 증상은 신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양기가 부족할 때 많이 발생한다.

다한증이 있는 아이에게는 풍욕이 도움이 된다. 풍욕은 피부를 튼튼하게 만드는 자연 치료법. 다한증이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땀구멍이 닫히는 힘이 약해서 땀 조절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풍욕은 공기가 선선한 오전에 창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아이를 2~3분간 발가벗겼다가 얇은 이불로 다시 2~3분간 덮어주기를 5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이때 아이가 땀을 흘리면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옷을 갈아입힌다. 땀을 흘린 뒤에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현대의학에서 바라본 다한증
현대의학에서는 다한증을 교감신경의 비정상적인 흥분에 의해 생기는 병이라고 본다. 다한증의 발병률은 국민 2백 명 중 1명꼴. 다한증은 가족력이 강한 병으로 알려져 있다. 다한증 환자 중 가족에 다한증이 있는 경우가 약 20%나 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발산하기 위해 땀샘을 통해 땀을 내보낸다. 이런 정상적인 땀의 생성을 ‘온열계 발한’이라고 한다. 운동을 한 뒤나 더운 여름날 땀이 많이 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땀의 양을 조절하는 부분은 뇌의 자율신경계이고, 여기서 교감신경을 통해 몸, 얼굴, 손발, 몸통으로 지시를 내린다. 하지만 다한증 환자들은 땀이 나는 과정이 다른 사람에 비해 민감하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뇌가 과도하게 반응하고, 교감신경계가 흥분해 다량의 땀이 나는 것. 이것을 정상적인 온열계 발한과 구별해 ‘감염성 발한’이라고 부른다.

다한증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요법과 수술요법이다. 비수술요법에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 이온영동요법, 주사요법 등이 있다. 먹는 약은 몸에서 땀이 나게 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바르는 약은 손이나 겨드랑이, 이마에 사용한다. 하지만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은 그 효과가 일시적이다. 이온영동요법은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땀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 미세한 전류를 피부에 흘려 보내 일시적으로 땀 분비를 억제하는 방법이다. 매일 30여 회씩 치료하면 2~3주 뒤부터 땀의 양이 줄어든다. 단, 치료를 멈추면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

주사요법으로는 교감신경 차단술과 보톡스 요법이 있다. 교감신경차단술은 교감신경에 약을 주사해 신경을 차단시키는 방법이다. 주사란 점에서 간편하지만 재발이 잦다. 보톡스 요법은 보튤리늄 독소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억제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치료법. 손 다한증을 보톡스 요법으로 치료한다고 하면, 손목 부위를 국소마취한 뒤 1.5cm 간격으로 50여 군데에서 1백여 곳까지 보톡스를 주사해야 한다. 보톡스 요법은 일반 주름 제거에 사용하는 보톡스와 마찬가지로 치료 효과가 6개월~1년 정도 간다. 치료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실제로 많이 시술되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한증에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 최근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어온 수술요법은 내시경을 이용한 흉부교감신경절단술이다. 이는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수술 후 땀이 나지 않던 부위에 땀이 심하게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 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세연통증클리닉에서 시술을 시작한 클립교감신경차단술도 있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클립의 위치를 달리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술법이다. 한편,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의 경우 3㎜의 금속관을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삽입해 땀샘을 긁어내는 땀샘흡인술을 많이 한다.

생활 속 다한증 완화 수칙
●청결은 기본이다 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땀을 흘렸을 경우에는 항균 비누로 샤워를 한다. 샤워를 마친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파우더를 바른다. 그래야 몸을 보송보송한 상태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외출할 때 탈취제를 비롯한 국소도포제를 뿌리거나 발라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다한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평소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다한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물론 다한증이 특정 음식으로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먹어도 땀이 나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짠 음식도 좋지 않다. 특히 자신이 보통 사람들보다 예민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면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홍차 등과 술은 금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과식과 폭식을 삼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가나 가벼운 운동을 한다 다한증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저하되면 악화되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요가나 명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도 권할 만하다. 운동을 할 때는 땀이 과하게 배출되지 않도록 하루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다한증이 있는 사람이 운동 중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지 않으면 몸속의 혈액이 농축돼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심한 경우 실신할 수도 있다. 운동할 때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글 / 김민정 기자 도움말 / 최영민(코비한의원 약수점 원장)·최봉춘(세연통증클리닉 원장) 일러스트 / 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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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최고 실력을 갖춘 선생님에게 ‘공짜’ 과외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인터넷 학습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인터넷 학습 사이트를 선별했다.

애니메이션, 동영상, 플래시 등 재미있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화면을 제공하는 인터넷 학습 사이트는 아이들이 학습에 쉽게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학습할 수 있는 데다 무료로 운영하는 사이트들이 많아 교육비 부담도 덜 수 있다. 유료 사이트의 경우에도 일반 학원이나 과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

에듀넷(www.edunet4u.net)
국내 최대의 학습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에듀넷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 포털 사이트다. 학년별로 다양한 학습 자료와 정보가 담겨 있다. 초·중·고등학생이 학년별, 학기별로 교과목을 예습·복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초등학생 페이지의 ‘에듀 넷공부방’은 전 교과목의 각 단원별로 교과의 내용도 보고, 참고 자료로 링크가 가능해 보충 설명을 볼 수 있다. ‘일일학습’은 매일매일 한자 단어나 고사성어 설명이 새롭게 제공되고, ‘재미있는 수학’을 통해 수학의 역사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푸르넷 아이스쿨(www.purunet.com)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 온라인 학습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 5개 과목별로 학교 진도에 맞춰 수준별 문제를 제공한다. 학생이 문제를 풀면 컴퓨터로 능력을 평가해 그에 맞는 문제를 내주는 것이 특징. 영어는 3학년부터 배우는 과목이지만 1, 2학년용 문제도 있다. 회원의 개인 사정에 따라 학습 계획 조절이 가능하다. 그 외에 일기와 생활계획표 등을 작성할 수 있는 ‘나의 서랍’, 국어, 수학, 사회, 자연, 영어 과목 등으로 구성된 ‘교과학습’, 테마학습, 학습성취도 평가 등이 있는 ‘심화학습’, 과학, 논술, 문학 등 분야별 백과사전을 검색하고 학습 질문이 가능한 ‘숙제박사’, 글쓰기방, 토론방, 자료방, 책방 등이 있는 ‘독서논술’, 문화생활, 교육, 뉴스 등을 담은 ‘학부모 마당’ 등이 있다.

에듀캐스트(www.educast.co.kr)
초등학생과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강의를 통한 일대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네토’, 중·고등학생을 위한 ‘엔틴’을 운영 중이다. ‘엔틴’은 각 과목별로 대학교수들이 수능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선생님’ 코너를 마련, 학생들의 질문사항 등을 일선 교사가 직접 답해주는 게시판도 마련돼 있다.

위즈스쿨(www.wizschool.com)
‘인터넷 8학군’을 모토로 내세운 입시 코너를 통해 고교생의 내신 및 수능시험에 대비한 학원 강사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핫뉴스’ 코너를 개설, 입시 정보와 특목고 입시 요강 등 최신 교육 뉴스를 소개한다.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한글, 영어, 수학 강의 코너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웅진닷컴(www.woongjin.com)
유아 교육 및 초·중·고 학습 교재의 선두주자 웅진닷컴이 메디슨·네띠앙과 함께 합작해 설립한 교육 포털 기업. 월 1만원의 이용료로 웅진닷컴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온라인 첨삭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야닷컴(www.i-yah.com)
두산동아가 엘렉스컴퓨터 다우기술과 손잡고 출범시킨 아이야닷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동아의 학습지를 기초로 한 문제은행 형식의 교육 포털 사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월 1만~2만원의 이용료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두산동아가 제공하는 학습 교재와 수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12만 개의 난이도별 시험 문제를 확보하고 있다. 과목별로 요점을 정리하고 기본 문제를 제공하며 각종 경시대회 대비용 문제도 내준다. 이용자의 문제풀이 결과를 분석해 수준에 맞는 개별 문제를 제공한다.

샘넷(www.semnet.co.kr)
초·중·고등학생 대상의 유료 학습 사이트. 전 학년, 전 과목의 교과 내용을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담고 있으며 방대한 규모의 문제은행을 구축한 상태다.

디그(www.dig.co.kr)
‘디그 스쿨’에서는 놀이와 학습, 글쓰기가 가능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초등학생 페이지의 ‘포켓몬 초등학교’다. 포켓몬들을 이용해 교과서 지식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페이지로 만들어놓았다.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에듀포아이(www.edu4i.com)
교사들에게 학급 운영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 사이트를 찾도록 유도한 점이 특징. 교육과정에 없는 특별과목의 경우 월 회비를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풀(www.pull.co.kr)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의 숙제를 돕는 사이트. 웹 검색, 교과서별 검색, 온라인 백과 등의 방식으로 문서와 미디어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숙제 모음’ 코너는 자주 나오는 질문을 과목별로 나눠 정리해뒀다.

하우키(www.howkey.com)
현직 교사들의 지도와 문제 출제 등 초등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사이트. ‘하우키스쿨’에는 일일학습, 평가교실, 오답노트, 기타과목학습 등이 있다. ‘숙제119센터’에는 우리반 알림장, 화상숙제 해결센터(화상카메라가 있을 경우만), 질문게시판센터, 숙제자료 검색센터, 사이버 현장학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우키클럽’에는 문학클럽, 영어클럽, 과학클럽, 경제클럽, 음악클럽 등 주요 과목 외에 부가 학습에 대한 내용도 만나볼 수 있다.

에듀피아(www.edupia.com)
대교의 교육 전문 포털 사이트. 각종 교육 정보와 학습자료, 온라인 강의, 생활정보 상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의 심리 및 적성검사를 할 수 있는 학습진단센터도 있다. 학습 도우미 프로그램이 있어 공부하다 모르는 내용이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 질문을 올리면 전문 상담 교사가 답해준다. 숙제를 포함한 학업 문제, 학교생활, 인성·진로 문제 등이 주요 상담 내용이다.

씽크빅아이(www.thinkbig.co.kr )
씽크빅아이에는 5천여 가지 숙제를 해결해주는 ‘숙제방’, 학습지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온라인 씽크빅’, 교과 외의 학습을 제공하는 ‘학습방’, 퀴즈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이방’, 교육 정보를 제공받고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수 있는 ‘엄마방서비스’가 있다. 20권으로 이뤄진 「21세기 웅진학습백과사전」 검색도 가능하다.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
삼성출판사가 만든 초등학교 인터넷 학습지. 방문 교사가 곁에 앉아 학교 수업을 다시 한번 반복해 지도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교사는 지도 내용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담임교사’는 일반적인 학습 지도를 맡아 매일 학습 내용을 점검하고 평가해 부진한 과목에 대해 조언해준다. ‘첨삭교사’는 서술형·논술형 문제를 매주 2∼4문제 출제, 첨삭·지도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문교사’는 과목별로 여러 가지 질문에 답해주며 숙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아이와아이(www.i-wa-i.com)
현직 교사 140명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해 생생한 교육 현장 감각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숙제를 하다 궁굼한 점을 문의하면 현직 교사가 직접 답변해주는 ‘숙제도우미’ 코너와 역사, 문화, 자연 등을 사진과 함께 얘기로 풀어나가는 ‘현장학습’ 코너가 인기다.

Tip 아이 인터넷 학습 사이트 선택시 고려할 점

콘텐츠의 내용이 교육과정에 부합하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내용이 교육과정에 부합하는가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제7차 교육과정은 모든 학습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아이의 능력에 따라 학습의 내용도 달라진다. 인터넷 학습 사이트의 내용이 단순히 주입식·반복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은지, 아이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보장해주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이트 운영 회사는 믿을 만한가
인터넷 학습 사이트를 선택할 때는 얼마나 공신력 있는 회사에서 운영하는지를 꼭 체크해야 한다. 온라인 학습 사이트들 중에는 최근의 온라인 학습 붐에 편승해 단순히 사이트만 만들어놓고 유료로 회원 가입을 받은 뒤, 콘텐츠의 내용은 신경 쓰지 않는 곳이 많다.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인터넷 학습을 통해 아이의 학습 습관이 어느 정도 변화하고, 기초 실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과학적인 평가 시스템에 의해 측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무료체험학습’을 활용할 수 있는가
사이트를 선택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무료체험학습을 충분히 활용하고, 사이트 내용의 양과 질이 충실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인터넷 학습 사이트는 유료 결제 전에 ‘무료체험학습’을 제공한다.
● 무조건 장기 결제를 요구하지는 않는가
인터넷 학습 사이트 관련 피해 유형 중 가장 많은 것이 중도 해지에 불응하거나 중도 해지를 할 경우 위약금 명목으로 과다한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다. 무조건 장기 결제를 원하는 학습 사이트는 피해야 한다.

기획 / 김민정 기자 글 / 이인재(자유기고가)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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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 아직까지 어색하고 주변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것이 산부인과 출입이다. 특히 미성년 여자 아이들은 자신에게 나타나는 2차 성징에 두려움을 갖고 이상 증세가 있어도 감추려는 경향이 강해 증세를 키우는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성년 여자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산부인과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할까. 엄마가 챙기는 우리 아이 성(性) 건강.

미성년 여자 아이들이 걸리기 쉬운 산부인과 질환

1. 무월경
초경이 시작된 후 규칙적으로 월경을 잘 하면 사춘기가 이상 없이 지나간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월경 장애가 잘 발생하는 시기로 아이의 월경 주기나 몸 상태에 대해 세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월경 장애는 생식기관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 이상이 있음을 암시하는 첫 신호가 되며 성인이 된 후의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무월경 진단법
*유방과 음모 등 2차 성징이 발현됐으나 16세까지 월경이 없는 경우
*2차 성징의 발현 없이 13세까지 초경을 하지 않는 경우
*초경 후 6개월간 월경을 하지 않는 경우

이러한 경우엔 일단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 중에는 체질적으로 초경이 늦는 경우도 있지만 염색체 이상이나 생식기의 선천적 기형,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염색체 이상인 경우는 또래보다 키가 작을 수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발육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2. 성조숙증
성조숙증이란 만 7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거나 음모가 나는 등의 2차 성징을 보이는 경우로 90%가 여아에게서 발생하며 남아의 경우 고환이 발달하는 증상을 보인다. 성조숙증은 여성호르몬에 조기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닫혀 키가 자라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빨리 발견해 가능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난소종양이나 부신종양, 피임제나 에스트로겐 연고와 같은 외부 호르몬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성조숙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 산부인과에서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3. 비정상 자궁 출혈
사춘기에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혈액응고 장애, 자궁이나 난소 등 생식기관 내의 이상,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감별이 가능하다. 대개의 경우 무배란과 연관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미성년들의 생식체계가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희발월경 월경 간격이 35일 이상의 불규칙한 월경
* 빈발월경 월경 간격이 21일 이하의 규칙 혹은 불규칙한 월경
* 월경과다 간격은 규칙적이나 출혈이 과다하고 기간이 긴 월경
* 부정자궁출혈 불규칙한 간격으로 일어나는 과다한 양의 기간이 긴 월경
* 월경간출혈 규칙적인 월경 주기 사이에 오며 양이 많지 않은 월경
* 월경간점혈 정상 월경 2~3일 전에 있는 작은 출혈

출혈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괜찮지만 빈혈이 생길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건강을 해치거나 학업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호르몬 요법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4. 생리통
보고에 따르면 사춘기 여성의 52%가 생리통을 느끼며 그중 10%는 매달 1~3일 동안 아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은 보통 월경이 시작되기 전 혹은 수 시간 내에 발생하며 기간은 1~2일간 지속된다. 72시간을 경과하는 경우는 드물다. 생리통이 심한 경우 자궁근종,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무턱대고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5. 질 내 감염, 외음부 질염
성인과 달리 소아나 사춘기 여성의 경우 질 내부가 튼튼하지 않고 면역력이 약해 외음부나 질 내 감염이 쉽다. 가장 흔한 원인은 비위생적 관리와 질 내 이물질 등을 들 수 있다. 어린이들은 대변을 본 후 항문에서 음부 쪽으로 닦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변이 외음부에 묻기 쉬워 세균 오염의 가능성이 있다. 여자의 질은 요도와 항문 가까이에 있으므로 특히 청결이 요구되며 용변을 본 후 항상 음부 쪽에서 항문 쪽으로 닦도록 엄마가 지도해야 한다. 목욕시 거친 비누를 사용한다거나 몸에 착 달라붙어 땀 흡수가 잘되지 않는 하의를 입어도 외음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드물게 홍역이나 수두,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이 있을 때 질 내 감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미성년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한가요?

초경이 시작된 후 생리 불순이나 생리통을 경험하는 경우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성 경험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최근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대한 예방 백신이 개발됐습니다. 아직 성 경험이 없는 사춘기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예방 차원에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들이 유심히 봐야 할 부분
*아이들 속옷에 묻은 질 분비물을 관찰하자. 분비물이 갈색이나 녹색을 띠는 경우, 피가 묻거나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는 질염이나 외음부 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지 불규칙적인지, 양이 적은지 많은지, 생리통이나 생리 전 증후군이 있는지 아이의 생리 양상을 관찰하자. 아이의 생리 주기 정도는 기본적으로 외워두고 생리통은 얼마나 심한지 생리 전에 어지럽거나 속이 메스꺼운 증상은 없는지 등 아이와의 대화도 중요하다.

* 유방과 음모의 발현 등 아이의 2차 성징을 관찰하자. 아이 몸에 변화가 생긴 시기와 발현 과정을 살펴보며 아이에게 세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 질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속옷이 좋다.

글 / 노정연 기자 일러스트 / 정세은 도움말 / 송인옥(제일병원 미혼여성클리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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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때맞춰 엔테로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뇌수막염이 유행이다. 병명은 생소하지만 고열이나 구토 등의 감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 치료 시기를 놓쳤다가는 자칫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아직 엔테로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없으므로 외출 후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뇌수막염 주의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소아전염병표본감시 및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결과, 바이러스성(무균성) 뇌수막염의 유행이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아전염병표본감시 결과 5월 말 이후 2주 연속 환자 발생보고가 증가하고,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결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초에는 환자 발생 비율이 0.121%를 기록,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의뢰된 환자들 중 바이러스 검출률이 50%를 넘었다고 한다. 특히 5월 말에는 양성률이 60.9%로 확인돼 전국적인 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무균성 뇌수막염은 90% 이상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데 아직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으므로 개인 위생 강화를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안이다. 게다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면 진단도 어렵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위생과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아이보다 면역력이 강한 성인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여름, 드라마‘`이산’촬영 도중 쓰러진 한지민은 뇌수막염 정밀검사를 받은 끝에 가슴을 쓸어내렸고 비슷한 시기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미쓰라 진도 뇌수막염으로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감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아이가 이유없이 떼쓰고 보챈다면 일단 뇌수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여름철 건강의 복병, 뇌수막염에 대해 알아보자.

Part 1 뇌수막염은 어떤 병?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인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뇌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뇌수막염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 결핵 등이 알려져 있는데 유행하는 뇌수막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 일반적으로 여름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특히 3~6세의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1 원인별 구분
1)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무균성 뇌수막염이라고도 한다. 가장 흔하고 증상이 가벼우며 저절로 낫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볼거리바이러스, 일본뇌염바이러스,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이 원인이지만 우리나라 여름철에 유행하는 뇌수막염은 대부분(90% 이상)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여름과 가을에 주로 발병한다.

2) 세균성 뇌수막염
면역력이 약한 영아기에 많이 발생하고 증세도 심각한 편이며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화농균(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수막구균, 폐렴구균, 대장균 등)이 수막에 침입해 생긴다. 신생아기에는 대장균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신생아기 이후에는 그 밖의 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3) 결핵성 뇌수막염
결핵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가족 중에 결핵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고, BCG접종을 받은 아이에게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폐결핵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폐결핵의 유병률과 함께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예방이 가능하고 항결핵제를 투여해 치료도 비교적 쉽다.

2 증상
증상은 원인에 따라 크게 구별되지는 않는다.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고 고열과 전신의 통증을 수반하며,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감기 증세가 계속된다면 뇌수막염을 일단 의심해봐야한다. 초기 증상은 고열과 구토, 두통이 대부분이지만 이 중 단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단순 감기와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3개월 미만의 어린아이는 보채는 증상만 보이기도 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아기가 젖을 마다하거나 보채고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싫어하며 별안간 큰소리로 울면 우선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가장 많은 증세는 열, 심한 두통, 목이 뻣뻣해지고 밝은 빛을 싫어하는 것, 의식의 혼탁 혹은 혼수상태, 울렁증과 구토 등이며 심한 경우 경련, 의식 장애,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원인 모를 고열이 있을 때는 반드시 뇌수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인의 경우는 감기 증세보다 뇌압이 상승되는 뇌막 자극 증상이 조금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뇌막 자극 증상이란 격심한 두통, 목의 강직, 구역질과 구토, 안구 통증, 광선 공포증 등을 들 수 있다.

Tip 뇌수막염 예방 어떻게 할까요?
현재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없다. 백신으로 모든 뇌수막염 원인균을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심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뇌수막염은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MMR 백신 접종이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기초접종을 하고 12~15개월에 추가접종을 한다. 볼거리, 풍진, 홍역 바이러스로 인한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MMR 백신은 12~15개월에 기초접종을 하고 4~6세에 추가접종을 한다. 일본뇌염 백신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로 인한 심한 뇌염을 예방하며 사(死)백신은 12~23개월에 일주일 간격으로 2회, 1년 뒤와 만 6세, 12세에 추가접종한다.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손 씻기와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며 만 5세 미만의 어린이는 뇌수막염의 유행 시기에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 보충과 영양 보충을 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3 진단과 치료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의사에게 진찰과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척수 근처의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요추천자(腰椎穿刺)로 감염 여부 및 원인 균주를 파악해야 하며 뇌농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이나 MRI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휴식이며 평소 면역력 강화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과 위생 지도가 필요하다.

1)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치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7~10일이면 대부분 완치될 정도로 치료가 어렵지 않은 편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두통 등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을 투여한다.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2~3일간 발열이 지속되는데,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발병했다 하더라도 해열제로 열을 내리고 영양 주사를 보충해주는 등 안정을 취하면 대개 일주일 내에 80~90%는 좋아진다.

2)세균성 뇌수막염의 치료
검사를 통해 세균성 뇌수막염이 확진되면 최소 일주일 이상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로 치료하되, 세균은 특정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맥을 통해 수액, 항간질 약물, 스테로이드 등 적절한 치료약을 투여한다.

3)결핵성 뇌수막염의 치료
결핵성 뇌수막염인 경우 항결핵제를 투여하게 된다. 1년 반 이상 장기 치료를 해야 하는데,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상태가 나빠져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

Part 2 뇌수막염이 부를 수 있는 위험
여름철에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감수성이 높은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성인도 엔테로바이러스, 볼거리바이러스, 일본뇌염바이러스,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23개월 미만에서 많이 발생하며 결핵성 뇌수막염도 역시 영아에서 많이 나타난다. 뇌수막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에게서 자주 발병되고 전염성 질병이라는 점, 세균성 뇌수막염의 치료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 때문이다.

1 합병증과 전염
나이가 어릴수록 초기 증세는 감기와 구분이 어렵고, 방치했을 때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뇌압 상승으로 인한 뇌부종, 혼수상태, 경련, 불충분한 호흡, 수분-전해질 균형의 이상, 흡인 및 질식, 중추신경계와 관계된 심장 및 호흡 정지가 보고되고 있다.

뇌수막염은 전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전염률은 보고되지 않았고, 접촉한 사람의 건강 상태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엔테로바이러스는 호흡기 분비물이나 배설물 등에 의해 감염되며 어린이집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거나 장난감을 빨다가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손씻기 지도 등 위생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이 전염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걸리기 쉽다.

2 뇌수막염의 후유증

1)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신생아와 노년층의 뇌수막염은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청력장애, 만성 경련질환, 수두증, 발달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영아기 이후에도 뇌손상이나 혼수상태, 청력장애, 언어장애, 발달장애, 기억장애가 보고된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으며 완치도 쉽다. 화농균의 일종인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대한 백신이 있어서 중증 감염은 예방할 수 있다.

2)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개 1~2주 이내에 완치되며 특별한 후유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심각한 후유증이 보고된 예도 많은데 일부 신생아실에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시 사망률이 11%나 되며 다른 집단에 비해 두뇌, 지능, 언어발달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었고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자의 71%는 뇌염, 뇌막염, 소아마비성 운동마비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드물게는 발달장애나 지능저하 등의 후유증도 나타나는데 이는 나이와 뇌막 자극 증상이 나타난 기간, 합병증 유무와 관계가 있다.

기획 / 이연우 기자 글 / 위성은(객원기자) 일러스트 / 최수연

Mini Interview

Q 뇌수막염이 여름철에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현재 유행하는 뇌수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인데 바이러스의 특성상 추운 날씨에는 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대개 국내에는 3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9월까지 바이러스가 활동하는데 이 중 7, 8월에 가장 환자가 많습니다. 또 날씨가 따뜻해 어린이들이 여행과 물놀이를 많이 하고, 다른 아이들과 접촉이 많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도 유행이 커지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Q 뇌수막염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데요.
A
바늘을 가지고 뇌척수액을 직접 뽑아내는 것을 요추천자라고 하는데요. 입원해 요추천자를 권하면 보호자들이 두려워서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추천자를 해야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원인균 혹은 원인 바이러스를 알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됩니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뇌수막염 환자를 진료하면서 요추천자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만 사실 부작용이 종종 보고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요추천자 전에 안압 측정이나 CT 촬영 등으로 뇌압 상승 여부를 확실히 평가하고 검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Q 뇌수막염을 한번 앓고도 또 걸릴 수 있나요.
A
면역체계라는 것은 어떤 병원체가 침입하였을 때 환자에게 나타나는 전반적인 반응현상, 즉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뜻합니다. 뇌수막염은 건강한 사람은 잘 걸리지 않고 걸리더라도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됩니다. 그러나 영아나 장기간 약물을 복용한 환자, 당뇨, 만성질환, 백혈병, AIDS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환자는 좀 더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장기간의 방어 면역을 인체에서 형성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번 뇌수막염에 걸린 사람도 다시 걸릴 수 있으며 그 환자가 면역이 저하된 환자라면 더욱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Q 초기에 감기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
현재 입원 및 외래 치료를 하고 있는 뇌수막염 환자 대부분이 1~5세이며 고열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습니다. 증상 초기에는 의사인 저도 확진하기는 어려우며 대개 2~3일 정도 지켜본 후 고열과 뇌막 자극 증상이 심해지면 입원해야 합니다. 발병 초기에 감기와 구분할 수 있는 점은 고열이 많이 나고 호흡기 증상보다는 구역질, 구토, 두통, 근육통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두통, 지각과민이 나타나기도 하며 영유아는 심하게 보채는 증상이 있고 사춘기 어린이는 안구통증, 목과 다리의 통증, 광선공포증과 이상한 행동 등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뚜렷이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없으므로 조기에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부모나 어린이가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입니다. 어린이에게 원인 모를 고열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수막염 유행 시기에는 모든 가족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예방 접종을 했다고 해도 모든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안심할 수 없습니다. 또 어린이가 다니는 유치원, 학원, 학교 등에 현재 뇌수막염이 유행하는지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개 4~5일 입원하면 증상이 호전돼 퇴원하지만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며 2~3주 정도 꾸준히 환자를 지켜봐야 하고 심한 운동 등은 삼가야 합니다.

도움말&인터뷰 / 신선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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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건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뜻한 대로 커주지 않고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걸어 다니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여든까지 갈까 걱정되는 우리 아이 세 살 버릇 길들이기!

남자만 따라요

Q 네 살 된 아들이 할아버지나 아빠, 삼촌들을 보면 잘 웃고 붙임성 있게 따르는데 할머니나 엄마 등 여자에게는 유난히 퉁명스럽게 굴고 화도 많이 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도 남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차이가 나는데 그냥 둬도 될까요? (우진희·강릉시 송정동)

A 3, 4세 아동이 한 성별을 선호하는 것은 발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대개 부모에게 있습니다. 즉 아빠가 자신에게 잘해주고, 아빠와 즐거웠던 상호작용의 경험을 기억하는 경우에는 아빠와 같은 남자 어른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요. 아빠처럼 자신에게 잘 대해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엄마는 자신에게 야단을 치고, 무엇이든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많은 엄마라는 이미지가 있을 때 엄마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할머니나 이모 등 여자 어른들도 마치 엄마처럼 꾸중만 늘어놓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그럴 때마다 나무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나 할머니와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 경험을 많이 만들어주면서 여자 어른들에 대한 이미지나 기억을 개선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집니다. 남자, 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사람이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 갈 테니까요.

걷기를 싫어해요

Q 19개월 된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병원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아이가 걷는 것을 매우 싫어해요. 걷다가 한번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잘 주저앉고 걷지 않으려고 하네요. 이러다가 걷는 게 늦어질까 걱정됩니다. (김선희·인천 부평구 산곡동)

A
걷다가 크게 다친 이후로 잘 걷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 경험이 아이에게 ‘트라우마(Trauma)’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라우마’란 정신적인 외상을 뜻하는 용어로 과거의 심리적인 충격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아이는 다시 걸을 때 예전처럼 크게 다칠까봐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너는 이제 많이 커서 넘어지지 않을 거야. 그리고 혹시 넘어져도 이제는 다치지 않아. 엄마가 옆에서 보살펴줄게”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서서히 걷기 연습을 해 보세요. 이불이나 카펫 등 부드러운 재질을 바닥에 깔아놓고 걷기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가 직접 걷다가 넘어지는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넘어진 엄마가 다치지 않은 것을 보고 아이도 비로소 안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무 강압적으로 시킨다거나 빠른 속도로 연습하지는 마세요. 근력에 이상이 없는 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걷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해요

Q 우리 딸은 일곱 살인데 아직도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집에서도 절대 혼자 방에 있지 않으려 하고 화장실 갈 때도 꼭 문을 열어놔야 합니다. 내년이면 학교에 입학해야 하는데 겁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박현진·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A
아이의 불안 성향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분리불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리불안’이란 엄마와 떨어질 때 불안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는 집에서도 늘 엄마가 자신의 시야에 있거나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야만 안심을 하지요. 따라서 엄마는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비록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는 절대 사라지지 않고, 항상 보살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세요. 반복적으로 안심시키는 말을 들려줌과 동시에 자주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하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그런 다음 조금씩 혼자 있는 연습을 시켜 보세요. 이 과정은 서서히 진행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1분씩 혼자 있는 연습을 일주일간 해 보고, 그다음 일주일은 2분씩 하는 방식이지요. 그리고 아이가 잘 수행할 때마다 칭찬과 보상을 해주세요. ‘`다 큰 아이가 아기처럼 혼자 있지도 못한다’는 비난의 말로 아이의 행동을 고치려고 한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엄마 가슴을 만져야만 잠을 자요

Q 만 네 살 된 딸아이가 아직도 잘 때마다 엄마 품에 안겨서 가슴을 만지면서 잠을 잡니다. 속상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꼭 엄마 가슴을 만지려고 하구요. 너무 어린아이처럼 구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희영·인터넷 상담 사연)

A
아이는 엄마의 가슴을 만짐으로써 정신적인 위안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마치 어릴 적에 엄마 품에서 젖을 빨거나 우유를 먹을 때의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려는 심리적인 시도입니다. 특히 잠을 잘 때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의식에서 수면 상태로 전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일종의 의식처럼 되는 것인데, 이 과정을 거쳐야만 아이는 편안해지지요. 따라서 엄마는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못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행동으로 전환을 시도해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가령 부드러운 곰 인형을 안겨주면서 자게 한다든지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잠들게 하는 시도를 해보세요. 아이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엄마의 가슴을 만지는 것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면만 먹으려고 해요

Q 아이가 식사 때마다 면 종류만 먹으려고 해서 걱정이에요. 밥을 주면 입에 물고 삼키지를 않습니다. 계속 면 종류만 먹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하면 밥을 먹일 수 있을까요? (김현숙·대전 유성구 지족동)

A
아이에게도 분명하게 식성이 존재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비교적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데 반해 아이들은 한 가지 음식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편식을 하는 것인데, 이는 아이가 음식의 영양학적 의미를 잘 모를뿐더러 대개 한 가지를 좋아하면 어느 정도 집착을 보이는 시기적 특성과도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면 종류를 하루에 한 끼 정도 섭취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매 끼니마다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면은 부드러워서 씹는 능력이 발달되지 않고 또 국물에 염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면이 아닌 다른 음식을 먹을 때 부모가 반드시 칭찬과 보상을 해주세요. 그리고 가급적 면 종류는 처음부터 식탁에 올리지 마시고요. 만일 면을 줄 때도 고기나 채소를 곁들여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할 수 있게끔 도와주세요. 또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게 한 뒤 배고픈 상태에서 면이 아닌 밥을 준다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아이 심리 & 행동 발달 전문가가 엄마들의 고민과 함께합니다”

손석한 선생님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의학 박사 손석한 선생님은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 ‘육아일기’ HCN(서초`?동작`?관악 케이블) ‘손석한 박사의 빛나는 아이 만들기’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혁명」 등이 있다.

떼쟁이, 울보, 청개구리… 레이디경향에 맡겨주세요

레이디경향은 이 세상 모든 엄마와 함께합니다.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 자기 마음에 차지 않으면 폭력부터 휘두르는 아이, 장난감을 사달라며 가게 한복판에서 발버둥을 치며 우는 아이 등 그간 말 못했던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애독자 엽서 혹은 메일(chaconne@kyung
hyang.com)로 보내주세요. 정성스럽고 속 시원한 답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기획&진행 / 이연우 기자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모델 /김동휘, 이영현 사진 / 인성욱 의상 협찬 / 몬순 칠드런(02-3448-4657), 샤또 드 샤블(02-3445-5506) 장소 협찬 / 꿈꾸는애기(02-548-8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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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에게 돈을 보내야 하거나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 정부의 고환율 기조 탓에 원·달러 환율이 1천원대에서 내려올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 이 같은 고환율 시대에도 돈을 버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외화 거래로 차익을 남기는 환테크다.

환전·송금시 새는 돈부터 막아라
은행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환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은행 영업점이나 공항보다 훨씬 싸다. 인터넷을 통해 환전을 예약하고 결제한 뒤, 원하는 날짜에 영업점에서 외화를 찾으면 된다. 외환은행은 최대 70%까지 수수료를 깎아주고, 우리은행은 60%,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50% 할인해준다.

공동 구매도 수수료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은행이 운영하는 공동 환전·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는 최대 70%, 해외 송금 수수료는 최대 60%까지 깎아준다. 기업은행은 인터넷뱅킹의 ‘공동 환전 코너’에서 외화를 공동 구매하면 수수료를 최대 60%까지 할인해준다. 우리은행도 공동 구매 인원이 50명을 넘으면 환전 수수료를 최대 70% 할인해준다.

무료 쿠폰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대개의 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환율 수수료를 30%가량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또 주거래은행을 잘 활용하면 우대 환율 서비스와 송금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은 주요 고객에 대한 환율 우대 제도를 운용하기 때문에 대출 계좌가 있는 주거래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어라
환테크에 생각이 있다면 외화예금 통장을 하나쯤 만들어두는 게 좋다. 환율이 상승하기 전에 외화를 사서 외화예금 통장에 예치해두면 환율이 상승한 후 원화로 전환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음을 기억해둬야 한다.

현재 많은 은행이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는 외화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외환을 조금씩 분할 매수하면 환율 급변동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일반 예금상품처럼 이자도 지급되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전문가들은 1~2개월 정도의 외화 단기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외화종합통장(보통예금)을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외화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분할해서 구입하라는 것. 외화를 1년 안에 사용하고자 할 때는 위의 방법으로 보통예금을 통해 돈을 모은 뒤,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해 이자 수익을 노리는 것이 좋다. 외화를 2~3년 정도 장기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달러 설정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가지고 갈 생각이라면 비과세 혜택까지 얻을 수 있는 달러 적립식 보험이 낫다.

외환은행 환율안심 외환예금_환율이 예치 시점보다 떨어지면 일정액(30원 혹은 40원 이상 하락할 때 미화 1달러당 10원 혹은 30원)의 환차 보상금을 지급한다.

국민은행 KB적립식 외화정기예금_고객이 환율의 상한과 하한을 정하도록 해, 실제 환율이 상한을 넘으면 적립이 중단되고 하한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적립이 가능한 상품이다. 자동적으로 분할 매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신한은행 외환체인지업 예금_동일 계좌 내에서 여러 외국 통화로 전환할 수 있다. 다른 외국 통화의 가치가 급변동할 때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고객 지정 통화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환차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우리은행 우리 원(ONE) 외화정기예금_한 계좌 안에서 달러화, 유로화 등 최대 10개국 통화의 외화예금을 관리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고객이 지정한 환율에 도달할 경우 원화·외화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 멀티외화예금_미화, 일본 엔화, 유로화, 캐나다 달러화, 호주 달러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뉴질랜드 달러 8개 통화 간에 상호 전환이 가능한 외화보통예금 상품이다.

안전을 위해 환헤지 계약을 체결하라
해외펀드 중 역외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환헤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대책으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환율을 고정하는 계약이다.

일부 펀드 판매사에서는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 환헤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일정 금액이 넘어야만 환헤지 계약을 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별로 환헤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큰 규모의 자금을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으로 투자하거나 단기투자일 경우에는 환헤지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외펀드 투자 후 환매를 할 때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해외펀드를 환매하면 그 자금이 외화 상태로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고객은 환전을 한 뒤 원화로 돈을 찾는다. 환율 하락이 예상될 때는 당연히 바로 환전해 인출하는 게 낫다. 하지만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했다가 적절한 시점에 환전해야 수익을 늘릴 수 있다.

FX 마진거래를 주목하라
최근 새로운 환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는 FX(Foreign Exchange) 마진거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FX 마진거래는 도쿄 외환거래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이미 개인 투자자들에게 널리 보급된 투자 방식이다.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어 ‘와타나베 부인(저금리 엔화로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일본 주부를 칭하는 말)’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FX 마진거래는 이종통화 현물환 거래를 뜻하는 말이다. 다른 나라의 돈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 표시된 환율 상승과 하락에 따라 매수하거나 매도하면서 투자하는 것이다. 컴퓨터만 있으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고, 별도의 자격 없이도 주식 거래처럼 손쉽게 할 수 있다.

거래시 계약당 기본은 10만 단위로 기준 통화가 달러라면 최소 10만 달러, 유로라면 10만 유로가 거래된다. FX 마진거래의 특징은 레버리지가 최고 50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우리 돈으로 1억원에 가까운 큰돈이지만 실제 거래시에는 계약 금액의 50분의 1 수준인 2천 달러(약 2백만원)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

FX 마진거래는 원화를 내고 외화를 사는 일반적인 외환거래와는 다르기 때문에 국제 환율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실제 거래가 아닌 모의투자로 먼저 연습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계좌 개설 없이도 각 선물사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HTS를 다운로드해 모의투자를 해볼 수 있다.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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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은 몽산포, 만리포, 백사장, 기지포, 꽃지, 샛별, 바람아래 등 수많은 해수욕장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온 가족이
맨발로 갯벌을 걸으며 조개와 게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갯벌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여름 한 달 동안 열리는 ‘태안 연꽃 축제’를 관람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각기 다른 멋과 특색으로 무장한 태안의 해수욕장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석양이 아름다운 충남 태안의 해수욕장들이 6월 중순부터 속속 개장했다. 해안 경사가 완만하고 곱고 하얀 모래가 깔린 해수욕장들은 그 풍광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 방문객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7월 초 찾은 태안의 해수욕장들은 지난해 말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강원도나 부산의 여느 해수욕장들처럼 얼마 안 있으면 들이닥칠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태안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바다 안개가 자욱해서 백사장은 물론이고 바다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후 5시가 넘었지만 안개는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백사장 포구에서 어시장을 따라 해변 안쪽으로 들어가면 길게 드리워진 수평선이 나온다. 백사장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소나무 숲과 고운 모래로 이뤄진 공터가 있어 야영을 즐기기에 알맞다. 백사장해수욕장의 장관은 바닷물이 빠지면 썰물 때 드러나는 은빛 모래다. 간만의 차가 심하지만 경사가 완만해 물놀이하기에 안전하고,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 늦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태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꽃지해수욕장이다. 길이 3.2km, 폭 4백m로 서해안에서 대천해수욕장 다음으로 큰 곳이다. 꽃지해수욕장은 해수면이 잔잔하고 수온이 항상 적당한 온도로 유지돼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 우거진 송림 덕분에 더욱 정취가 있다. 꽃지해수욕장에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다.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볼 수 있는 해넘이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로 꼽힌다.

태안 주민들이 가장 아끼는 해수욕장은 샛별과 바람아래해수욕장이다. 샛별해수욕장은 파도에 밀려온 조약돌과 조개껍데기가 아름다움을 전한다. 조약돌로 뒤덮인 해변에서 바라보는 바닷물은 동해의 바닷물처럼 맑고 깨끗하며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은 편이어서 주변이 조용하다. 바람아래해수욕장은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마냥 좋은, 천국 같은 곳이다.

태안 지역에서는 여름휴가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7월 말부터 8월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있다. 7월 25일부터 3일간은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월드 비치 사커 대회’가 열린다. 7월 26일에는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모래 조각 페스티벌’이 열리고, 그 다음날인 7월 27일에는 신두리해수욕장에서 ‘바다 수영 대회’가 개최된다.

지난해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때 직격탄을 맞은 학암포해수욕장에서도 여름휴가 손님맞이 이벤트를 연다. 8월 중으로 예정돼 있는 ‘학암포 노을 축제’가 그것. 아직 100% 되살아난 건 아니지만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땀으로 학암포해수욕장은 다시 희망을 품게 됐다.

8월 초, 안면도해수욕장에서는 ‘맛조개잡이’가 열리고, 기지포해수욕장에서는 ‘맨손 물고기잡이’가 마련된다.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기에 딱 좋은 이벤트다. 8월 2일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선보일 ‘70·80 포크 음악회’는 한여름 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갯벌 & 모래언덕 체험

아이들과 함께 태안을 찾았다면 갯벌의 생태를 배울 수 있는 갯벌 체험을 빠뜨리지 말자. 갯벌 체험은 몽산포해수욕장에서 할 수 있다. 몽산포해수욕장은 태안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10여km를 달리면 남면 소재지 조금 못 미친 곳에 있다.

몽산포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50년 이상 된 넓은 소나무 숲과 완만한 해수면, 달산포에서 청포대로 이어지는 13km의 탁 트인 백사장이다. 양끝이 돌출된 포구(몽산포, 마검포)로 이뤄진 호반형의 해수욕장은 양쪽 포구에서 각종 회와 낙지 등 수산물을 맛볼 수도 있다. 여름철 물때를 잘 맞추면 소라와 고동을 줍는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몽산포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인 ‘살아 있는 몽산포 갯벌 이야기’는 자연환경안내원이 동행한다. 갯벌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갯벌에 사는 게와 조개, 말미잘 등 다양한 해양 생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바위나 돌에 붙어사는 암반 생물도 관찰할 수 있다. 말미잘 같은 연약한 생물들이 모여 사는 조수 웅덩이도 볼 수 있다. 갯벌 체험은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몽산포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이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라면, 기지포해수욕장의 모래언덕(사구) 체험은 어른들을 위한 이벤트라 할 만하다. 물론 갯벌 체험과 모래언덕 체험 모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만 갯벌 체험은 아이들이, 모래언덕 체험은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기지포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 숲과 넓은 해변이 반긴다. 각종 CF나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로 사용되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뒤편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는 데다 오솔길이 있어 저녁 무렵 낙조를 보면서 산책하기 좋다. 백사장의 모래가 단단해 신발을 벗어들고 맨발로 산책해도 발이 빠지지 않는다.

모래언덕 복원이 잘된 곳으로도 널리 알려진 기지포해수욕장에서는 ‘모래언덕이 늘어났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안의 모래언덕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는 시간이다. 사구 관찰로를 거닐며 사구 식물을 관찰하고, 모래포집기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모래포집기는 해안선을 따라 ‘W’ 모양으로 대나무를 설치해 모래가 쌓이도록 한 것이다. 기지포해수욕장의 사구가 없었다면 해일이 심하게 발생하고, 사구 동식물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해안국립공원인 몽산포해수욕장과 기지포해수욕장은 원칙적으로 야영과 취사가 금지된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한 달 동안 야영과 취사가 가능하니 참고할 것.

그 외에 연포해수욕장에서도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연포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해 뜨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안흥유람선을 타고 해안선을 따라 관광할 수 있는 곳이다. 학암포해수욕장의 자연관찰로도 볼 만하다.

갯벌 체험이나 모래 언덕 체험을 하고 싶으면 태안해안국립공원 탐방시설팀으로 전화를 해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특히 갯벌 체험은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최소 2주 전에는 신청해야 한다. 문의 태안해안국립공원 탐방시설팀 041-672-9738

연꽃을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 청산수목원

태안 여행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청산수목원 방문이다. 매년 여름이 되면 열리는 청산수목원의 ‘태안 연꽃 축제’는 이미 태안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7월 18일부터 8월 24일까지 연꽃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태안군 남면 신장1리에 자리한 청산수목원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로 빠져 태안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가다 몽산포해수욕장에 도착하기 전 3km 지점에 있다. 1990년부터 조성된 이곳은 연꽃 마을이다. 연꽃 및 수련 2백여 종과 수생식물 40여 종, 수목 1백여 종을 볼 수 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청순함과 고귀한 자태를 보이는 식물로 동서고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청산수목원에 있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2백여 종의 우아한 연꽃과 수련은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의 심신을 정화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청산수목원을 찾았다면 먼저 연꽃문화관과 연꽃홍보관을 둘러봄으로써 연꽃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게 좋겠다. 그다음 연꽃을 직접 보기 위해 산책을 나가자. 연꽃만 보는 데는 30~40분 정도면 된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산책 중간중간 쉬다 보면 시간이 더 걸리니 넉넉하게 1시간을 잡자. 연꽃 외에 수목원까지 둘러보려면 소요 시간을 2시간 정도로 잡아 여유롭게 산책하는 게 좋다.

청산수목원에서는 연이 들어간 음식을 판매하기도 한다. 연잎차, 연부침, 연아이스크림, 연꽃비빔밥 등이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에는 당일 채취한 연만을 사용한다. 연의 향이 진하지 않기 때문에 먹었을 때 이상한 느낌은 없다. 연을 갈아 넣어 만든 연아이스크림은 시원하고 상큼해서 이곳의 최고 인기 메뉴다. 갖가지 해산물과 채소, 연잎 간 것을 넣어 만든 연부침은 느끼하지 않아서 찾는 이들이 많다.

청산수목원 관람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인데, 가능하다면 일찍 방문하는 게 좋다. 연꽃은 새벽에 핀 뒤 오후 2시경이 되면 다 오므라들기 때문. 게다가 한낮에 오면 너무 더워서 산책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조금 서두르자. 오전 8시에서 오전 10시 사이가 청산수목원을 관람하는 데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활짝 핀 연꽃도 볼 수 있고 볕도 뜨겁지 않으니 말이다. 문의 청산수목원 041-675-0656, cheongsan.org

여행 정보

서산 마애삼존불상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있는 백제 말기의 화강석 불상.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84호로 지정됐다. 높이는 본존여래상 2.8m, 보살입상 1.7m, 반가사유상 1.66m이다. 운산면 가야산 계곡의 층암절벽에 거대한 본존여래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돼 있다. 이 불상은 삼존형식으로서는 이례적인 것으로 중국의 남북조 시대 말기의 제주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오키드식물원
태안에 자리한 오키드식물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난·허브 식물원과 함께 전용 해수욕장, 전용 갯바위 낚시터, 전용 저수지 낚시터, 삼림욕장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뿐 아니라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갯벌 체험장도 있다. 천연 소금 만들기와 꽃 가꾸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문의 041-675-3311, www.orchidtown.co.kr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도자연휴양림은 태안군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 방포 마을 벌판을 지나면서 나타나는 송림 둔덕에 자리해 있다.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은 소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안에 있는 산림전시관에서는 목재 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 가치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전시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으면 숙박시설인 숲 속의 집들이 보인다. 숲 속의 집은 모두 18동이며, 개인 세면도구만 갖고 가면 된다.
문의 041-674-5019, http://www.anmyonhuyang.go.kr/

태안 제철 별미
태안의 여름철 별미는 우럭, 놀래미, 세발낙지 등이다. 우럭은 육질이 너무 연하지도 질기지도 않고 야들야들하게 씹히는 촉감이 좋다. 특별한 감칠맛은 없지만 부드럽게 입 안을 감돌면서 넘어가는 맛이 특징인 놀래미도 제철을 맞아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른 생선과 달리 잡히는 양도 많지 않고 양식도 되지 않아 태안에서 먹는 놀래미는 십중팔구 자연산이라고 믿으면 된다. 얼마 전부터 태안군 원북·이원면 지역 갯벌에서 잡히기 시작한 세발낙지도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한 마리가 통째로 입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고 갯벌에서 자라 부드럽고 연하다. 조개구이와 붕장어구이가 기본인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찾아가는 방법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산IC 혹은 해미IC로 빠져 서산을 거치면 태안이 나온다.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인성욱
취재 도움 / 노윤경(태안해안국립공원 탐방시설팀)·태안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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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보험광고를 통해 익숙해진 단어가 있다. ‘3대 질병, 뇌졸중, 암, 심근경색’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에서 뇌졸중은 ‘보이지 않는 저격수’라는 별명이 불릴 정도로 사망률이 높고, 발병 연령 역시 점차 젊은 층으로 확대되어가는 추세다. 한의학에서는 ‘중풍’이라고 불리고 양방에서는 ‘뇌졸중’이라 불리는 이 무서운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일러스트/최영주
우리가 중풍이라고 부르는 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뇌출혈은 뇌에 있는 혈관이 터진 것이고,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다. 뇌의 어느 부분에 얼마만큼의 손상이 왔는지에 따라 증상이나 예후가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재발률이 높은 편이며 증상은 완만하나 후유증이 많이 남는다. 사망률은 뇌출혈이 더 높다. 뇌출혈은 심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뇌경색보다 급격하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높은 편이나 치료를 받으면 뇌경색보다 후유증이나 재발률이 적은 편이다.

따라서 중풍이 발병했을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하며, 얼마나 빨리 치료가 시작됐느냐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이 결정된다. 육안으로는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어느 부위에 발병했는지는 더더욱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중풍이 발병했을 때, 환자를 신속히 컴퓨터 단층촬영장치, 즉 CT를 구비한 병원으로 이송해 뇌출혈인지 아닌지를 판별해야 한다. 뇌출혈일 경우 CT 검사상 하얗게 표시가 되므로 출혈량과 부위를 알 수 있다. 만약 CT 검사상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 즉 MRI 검사를 통해 뇌경색 여부를 판별해야 한다. 뇌경색의 경우 CT상에서는 구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CT검사에 이은 MRI 검사가 뇌경색 판별에 필수적이다. MRI 검사와 함께 뇌혈관 상태를 알아보는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도 같이 시행해 뇌의 어느 혈관이 좁아져 있고 막혀 있는지 찾아낼 수 있다.

CT를 통해 뇌출혈이 확인되고 출혈량이 많은 경우에는 양방적인 수술 처치가 급속히 이루어져야 하며, MRI 검사 결과 뇌경색으로 판명되면 3~6시간 내에 혈전 용해제 투여를 받아야 후유증과 장애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중풍치료에서 양방이나 한방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두 학문 모두 장단점이다. 양방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술을 해야 하거나 급히 양약을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는 한의학으로는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반면 급성기를 지나 재활치료를 시작할 때는 단순히 재활치료를 권하는 양방치료보다 재활치료와 함께 침, 뜸, 부항, 한약 이외 여러 한방요법을 병행하는 한방치료가 뛰어난 효능을 나타낸다. 또 급성기 역시 양방적 처치와 함께 침과 한약을 병행하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순히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약물을 투여하는 양방적 처치와는 달리 환자의 체질과 기혈 상태, 오장육부 상태 등을 파악해 환자에게 알맞은 침, 한약치료가 병행되므로 몸의 회복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풍이 발병하면 무조건 한방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아가 중풍치료를 기대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한방치료가 중풍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검사와 진단, 적절한 한·양방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첨단장비를 갖추고 한·양방 협진이 가능한 중풍 전문 한방병원의 연락처와 위치를 평소 숙지하고, 중풍 발병시 전화로 적절한 도움과 안내를 받아서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줄이는 게 좋다. 중풍은 우리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3대 질병 중 하나이지만, 평소 중풍에 대해 대비하고 빠른 처치를 받으면 환자의 생명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 역시 보장할 수 있다. 또 중풍 검진을 통해 몸 상태에 대해 미리 진단을 받고, 예방하는 치료를 받는 것도 중풍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문의 동서한방병원 (02-320-7800)

박상동 /보건복지부 지정 제1호 중풍 전문 한방병원/의료법인 동서의료원(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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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 공원과 운동장은 운동하는 사람으로 북적인다. 공을 차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달리거나 걷는다. 달리기와 걷기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른 운동법은 몸과 마음에 ‘독’이 될 수도 있다. 두 전문가는, ‘달리기’와 ‘걷기’에도 ‘왕도’가 있다고 말한다.

달리기, “‘힘들다’는 느낌 들지 않도록 40분 정도”
이홍열 교수(46)는 현 KBS 마라톤 해설위원이고 마라톤 전문 사이트 런조이닷컴의 대표다.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출신으로, 1984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4분 59초의 기록으로 ‘15분대의 벽’을 넘어선 80년대 마라톤 스타이기도 하다. 1983년 해밀턴 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2시간 17분 41초로 우승했다.

“운동을 위해 걷거나 달리는 사람이 많지만,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고 하자 그는 ‘파워워킹’의 위험성부터 지적하고 나섰다.

“파워워킹은 위험합니다. 방법 자체가 운동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널리 확산되는 과정에서 논리적, 단계적인 설명이 안 됐어요. 무조건 아령이나 덤벨을 들고 걷도록 권했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십상입니다.”

모든 운동은 초보자를 배려해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야 한다. ‘파워워킹’은 그러나, 근육량이 적은 주부나 초보자들이 처음부터 시도하기에는 무리한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3일만 하면 팔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팔을 흔들지도 못하죠. 5일 정도 같은 방법으로 무리해서 운동하면 물리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파워워킹’은 좋은 방법이지만, 초보자들이 1~2kg 무게의 덤벨을 들고 걷는 것은 위험하다. 흔히 처음 운동을 시작하면 몸이 뻐근하고 근육이 아프다. 그런 느낌이 들어야 ‘운동 좀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지만, 이홍열 교수는 ‘몸이 아프거나 무리가 간다면 운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운동 욕구를 떨어뜨리고 몸에 무리가 가 역효과가 난다는 설명이다. 초급자가 파워워킹을 할 때는 빈손으로 시작해 팔을 흔들 때도 최대한 가볍게,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입문
무턱대고 달리는 것은 위험하다. 초보자는 우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당뇨, 고혈압, 요통, 관절염, 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고, 해당 질환이 있으면 달리기를 해서는 안 된다. 먼저 몇 개월 동안 ‘천천히 걷기’를 통해서 근력과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면서 서서히 달리기로 입문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를 한다면 최소한 30분을 생각해야 합니다. 워밍업까지 생각하면 40분이 좋죠. 워밍업은 걷기입니다. 3~5분을 걷고 달릴 수도 있고,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10분을 걸을 수도 있죠. 느린 걸음 5분, 빠른 걸음 5분입니다.”

달리기 5단계의 설명이 ‘약간 힘들게’, ‘편안하게’처럼 애매한 이유는, 사람마다 근육의 상태와 운동 능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러닝머신 위를 달릴 때처럼 정확한 시속을 정해놓고 달리는 것은 개인에 따라 무리가 될 수 있다.
“술도 적당히 먹으면 보약이 되죠. 하지만 어른이 권한다고 해서 억지로 먹다 보면 토하고, 그만 먹고 싶고, 밤에 잠도 안 오고 몸이 괴롭잖아요.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리하면 힘이 빠지죠. 건강 상태와 체력 상태에 맞게 ‘무리 없이’ 달리는 것이 정석입니다. ‘힘들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에요.”

40분 정도 달린다고 생각했을 때, ‘힘들다’고 느껴지는 정도까지 달리면 역효과가 난다. 자신의 체력과 근력이 얼마나 좋은지 판단해서 계획을 세운다. ‘남들 뛰는 만큼’ 달리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단계를 지켜 천천히, 부드럽게 끝까지 달리는 것이 관건이다. 근육에 무리가 간다고 느껴지면 회복 워킹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달리기를 완전히 마무리했을 때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들도록 달린다. 5단계인 쿨링다운이 끝날 때까지 ‘약간 힘들다’는 정도를 넘으면 안 된다. 그래야 ‘달리기의 재미’를 느끼면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걷기,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첫 번째”
‘걷기’만큼 자연스러운 운동도 없다. 한국걷기연맹 윤선출 사무총장(37)은 “걷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라고 말한다.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은 부담이 된다. 걷기는 극히 기본적이고 정상적인 삶의 일부다. 부담 없이 즐겨야 한다는 뜻이다. 달리기에 올바른 자세가 있는 것처럼, 걷기도 자세가 중요하다. 그러나 그 전에, ‘자연스러운’ 자세가 가장 좋다는 사실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걷기’가 좋은 이유는 ‘마음의 여유’ 때문이다.

“걷기를 즐기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마음가짐입니다. 여유죠. 두 번째가 즐거운 마음을 갖게 도와주는 환경입니다. 가장 좋은 곳은 숲입니다. 맑은 공기와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걸을 때 효과는 극대화되죠.”

몸의 70% 이상은 수분이다. 맑은 산소를 공급해줘야 우리 몸을 이루는 수분 또한 깨끗해진다. 깨끗한 몸과 마음은 ‘건강’과 직결된다.

윤선출 사무총장 역시,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파워워킹’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파워워킹은 ‘걷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겁니다. 즉, 근육의 운동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죠. 원래 있던 방법입니다. 손에 물건을 들고 걸을 때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팔의 근력’입니다. 그러나 중량 선택에는 신중을 기해야 해요.”

걷기의 목적은 팔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근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팔굽혀펴기나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사이워킹’도 마찬가지다. 마사이 족만의 특별한 보법은 없다.

“아프리카에서 그들이 걷는 것을 봤습니다. 마사이 족은 하체가 길고 몸이 큽니다. 용맹한 부족이죠. 그들은 살기 좋은 땅을 찾아서 이동합니다.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습니다. 걸어서 이동합니다. 하지만 그들만 많이 걷는 것은 아닙니다. 아프리카의 모든 부족이 많이 걷지요. 마사이 부족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마사이워킹’이라는 이름이 붙은 겁니다.”

걷기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음먹고 ‘달리기’하려면 조깅화와 운동복을 갖추고 인근 공원이나 운동장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걷기는, 출퇴근길이나 등굣길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직장에서는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된다. 장 보러 가는 길도 좋은 코스가 될 수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은 공원이나 교외로 나가 기분을 낸다. 운동 강도나 효과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부담을 갖는 순간 효과는 반감된다. 걷기를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보폭도 넓어지고 속력도 붙는다. ‘걷기’는 ‘마음과 몸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걷다가 쉬고 싶은 곳이나 몸이 ‘쉬고 싶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다는 것도 걷기만의 매력이다.

“언론에서 홍보하는 운동법은 수치, 성과 위주입니다. 그러나 걷기에 성취감이나 도전의 개념이 개입하면 위험합니다. 100km씩 걷는 사람들이 있어요. 잠 안 자고 걷고, 그런 것이 뭐가 좋겠습니까. 몸을 망치는 길입니다. 일단 즐기는 것이 중요해요.”

걷기 운동은 마라톤과 조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윤선출 사무총장에 따르면, 추세는 조깅에서 걷기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에 비만인 사람 많습니다. 바로 ‘달리기’를 하면 무릎이 망가집니다. 걷기를 통해 충분히 몸을 만들고, 그 다음에 뛰어야죠. 걷기는 금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욕구가 사라져요.”

‘걷기’ 자체에 스트레스는 없다. 경쟁도 아니고, 승패도 없다. 자신과도 경쟁할 필요가 없는 것이 ‘걷기’다. 마음을 비우고 걷는 것이 중요하다. 걸으면서 내면과 대화하고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걷기’는 사색의 여유를 줍니다.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내 몸의 기운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생각도 깨끗해지죠. 그런 의미에서 시작해야 오버페이스 하지 않습니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경쟁이지만 걷기는 ‘몸과 마음의 조화’예요. 갖가지 무예를 익히고 안 해본 운동이 없지만 저는 걷기가 제일 좋습니다.”

‘달리기’와 ‘걷기’는 분명 다른 운동이지만 두 전문가의 조언에는 공통점이 있다.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는 ‘의욕이 앞선다’는 공통점이 있다. 흠뻑 땀을 흘리고 성취감에 잠들고 일어난 이튿날 아침, 온몸의 근육이 아프다. ‘운동의 흔적’이 남았다며 뿌듯해하는 것도 잠깐이다. 무리한 스케줄은 운동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린다.

3개월치를 미리 끊어놓은 피트니스 클럽에는 몇 번이나 나갔는지, 비싸게 구입한 스포츠 센터 회원권은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운동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은 회원권이 아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하겠다는, 그리고 성급하게 효과를 기대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달리기’와 ‘걷기’는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선택은 당신 몫이다. 마음이 동했다면 한번 들러보자. 런조이닷컴(www.runjoy.com), 한국체육진흥회(www.walking.or.kr). 각각 달리기와 걷기에 대한 사려 깊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이성원·원상희

자신을 가꿀 준비가 되어 있는 당신의 선택은?

달리기 5단계

1단계 ‘편안하게’ 5분간 걷는다. 허리를 펴고 턱은 당긴다. 팔은 편안하게 앞뒤로 흔들며 여유 있는 자세로 걷는다.

2단계
약간 힘들게 걷는다. ‘약간 힘들게’는 ‘근육에 통증이 오지 않는 범위’를 말한다. 근육의 가동 범위 안에서 보폭과 속력을 높여 관절이나 인대가 뻐근하지 않을 정도로 5분 더 걷는다.

3단계 ‘달리기’를 시작한다. 속도는 1단계의 걷기 속도와 같다. 달린다고 해서 무조건 속도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 1단계 걷기 보폭의 반으로, 종종걸음을 하듯 가벼운 보폭으로 뛴다. 1단계의 속도, 1단계 보폭의 반으로 2단계 정도의 에너지 소모를 한다고 생각하며 달린다. ‘편안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속도와 보폭이다. 그러나 에너지 소모는 2단계 걷기의 세 배에 이른다. 3단계부터는 시간이 관건이다. 자기 능력에 맞게 달리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속도가 빨리지고 가동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약간 힘들다’고 느껴지면 다시 2단계로 걷는다. 이때의 걷기는 ‘회복’이다. 회복 시간은 1분일 수도, 2분일 수도 있다. 초급자의 경우, 2단계와 3단계를 병행해 40분을 채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 달 정도 되면 거의 걷는 시간이 없다. 처음부터 가볍게 뛰게 된다. 더 빨리, 더 멀리, 오래 뛰게 된다.

4단계 이미 수십 분 동안 걷기와 달리기를 병행해 압박감을 주면서 움직여왔기 때문에 몸이 운동에 적응된 상태다. 이때 보폭을 50cm 정도 더 넓힌다고 생각한다. ‘빠른 걸음’ 정도의 부하가 근육에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50cm’인 이유가 있다. 40cm 보폭으로 달리면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땅에 닿는다. 땅과 발이 만났을 때 소리가 난다. 마찰력도 강하다. 몸은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땅과 발의 마찰이 있으니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다. 50cm 보폭일 때는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다. 달릴 때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무릎에 전혀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땅을 차면서 뛰는 것이 아니다. 시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릎을 들었다 놓는다는 느낌으로 반듯하게, 가슴을 내밀고 턱은 당긴 채로 달린다. 달리기 자체에는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5단계 쿨링다운(Cooling Down). 중요한 단계다. 달리면서 커진 보폭과 늘어난 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절하며 제자리로 돌린다. 천천히 보폭을 줄이면서 늘어난 맥박수도 안정 맥박수로 떨어뜨린다. 최하 5~10분 정도 지속한다. 결과적으로,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덜어주는 과정이다. 쿨링다운을 통해서 다음날 컨디션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근육의 피로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바람직한 걷기 방법

1 등줄기와 허리를 똑바로 뻗고, 배의 근육을 등쪽으로 당긴다.
2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턱은 가볍게 당긴다.
3 시선은 10~15m 전방을 유지한다.
4 팔을 크게 흔든다. 90도가량 굽히고 앞뒤로 크게 흔든다.
5 효과적인 보폭은 신장×0.45다. 보통 터벅터벅 걸을 때는 신장의 37% 정도 보폭이지만 걷기 운동에서는 신장의 45%까지 넓게 걷는 것이 이상적이다. 신장이 170cm라면 76.5cm의 보폭을 유지한다. 보폭은 뒷발 엄지발가락에서 앞발 끝까지를 잰다.
6 걸을 때 엉덩이에 손을 대고 근육이 잘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걷기에도 준비운동이 중요하다. 몸을 덥게 하고 근육을 풀어준다. 준비운동은 몸에 ‘이제부터 운동을 시작한다’고 건네는 인사다(목과 허벅지, 옆구리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고 제자리에서 뛰는 방법으로 몸을 덥힌다).

걷기의 효능

걷기의 효능을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은 어렵다. ‘걷기’는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과정’이다.
▶30분 정도 걸으면 머리로 올라가는 혈류량이 30% 증가한다. 혈류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심장이 온몸에 피를 올려 보내는 방출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즉, 심장의 근육이 강해졌다는 의미. 심장 근육은 ‘발’의 활동에 의해서만 훈련이 된다.

▶손과 발에는 모세혈관의 70%가 모여 있다. 인간이 가장 많이 움직이는 손과 발에 온몸의 상응점이 몰려 있다. 따라서 손과 발을 적절하게 움직이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병을 막고, 치유하는 정화 기능이 있는 것. 손과 발을 균형 있게 쓰는 것은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걷기’는 자연스럽게 발을 자극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걷기를 통해 발을 자극해 심장의 근육이 튼튼해지면, 맑은 피가 뇌에 이르는 속도 또한 빨라진다. 정화된 혈류가 온몸을 돌면서 노폐물이 정화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헝클어져 있던 몸의 기능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는다.
쪾 걷기의 운동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습관이 오랜 시간 축적되어야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 걷기 운동의 시작을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체크포인트로 생각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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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띵하고 망치로 두들기듯 쿵쾅거리고 머릿속에 벌 두 마리가 윙윙거리며 날아다닌다고요? 두통 한 번 앓아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때마다 진통제로 잠재웠다면 두통의 원인과 예방법부터 알아봅시다.

두통, 뇌에 이상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뇌 속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두통의 99%는 머리를 덮고 있는 피부와 목 주위 근육의 긴장에 의해서 발생한다.

두통은 크게 혈관성 두통과 긴장성 두통으로 나뉜다. 두통이 리듬감 있게 북치듯 둥, 둥, 둥 오면 혈관성이고 묵지근하게 지속적으로 뒷목이나 측면이 아프다면 긴장성 두통이다.

두통의 원인은 수백 가지 이상 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보통 여자들에게 많은 편두통처럼 신경을 많이 써서 오는 스트레스에 의한 것과 오랫동안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등 잘못된 자세로 인해 생긴다.

장시간 사무실에 앉아 있는 직장인을 위한 두통타파 지압법
가장 흔한 두통이 바로 긴장성 두통이다. 대개 고정된 자세로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거나 자동차 운전을 하는 등 가만히 앉아서 팔만 주로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긴장성 두통을 많이 호소하는 것. 증상은 주로 머리 뒤쪽이 아픈데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도 같이 아프다. 어깨와 등의 근육이 많이 뭉쳐 있어 만지면 딱딱하다. 이럴 때 손쉽게 혈자리를 지압해주면 두통을 해소할 수 있다.

견정혈 고개를 숙였을 때 볼록 솟아 오르는 뼈와 어깨 끝을 일자로 연결했을 때 그 가운데 부분을 눌러준다. 견정이라는 혈자리인데 이 혈자리를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면 매우 통증이 심하다. 적절한 압력으로 지압하면 머리가 시원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풍지혈 귀 뒤에 볼록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그 뼈 밑으로 쏙 들어간 부분이다. 엄지로 지압해주면 뒷목과 머리가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태양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관자놀이. 두통이 있을 때 가장 많이 지압하는 혈자리다. 편두통이 있을 때 이 부분을 지압하면 바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편두통이 궁금하다
편두통은 보통 전업주부나 신경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주로 나타난다. 편두통이 심해지면 구토감이 생기고 어지럼증까지 느끼게 된다. 편두통은 눈을 감고 잠시 누워 있으면 통증이 많이 가라앉는다.
그리고 편두통이 생기면 부가적으로 머리의 편측(측두근)이 긴장되고 흉쇠유돌근(목을 좌측으로 젖혔을 때 우측 목 옆으로 불뚝 올라오는 근육)이 딱딱하게 굳는데 이 흉쇠유돌근을 마사지하거나 침으로 풀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어지럼증이나 구역감이 있는 경우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국화차나 생강차를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두통 어느 정도면 병원에 가야 하나
위험한 두통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두통,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뒷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경우 또는 머리가 아프면서 구토를 할 경우는 즉시 병원에 가서 CT나 MRI를 찍어봐야 한다.

괜찮은 두통 옛날부터 간간이 두통이 발생한 경우. 즉 참을 만한 정도로, 신경을 쓰면 으레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정도는 아니다.

카페인과 두통의 상관관계
카페인을 먹으면 머리의 모세혈관이 수축해 두통이 줄어든다. 즉 신경을 많이 쓰면 과도한 혈액이 머리 근육에 몰리고 혈관이 확장되는 것. 확장된 혈관은 혈관 근처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다. 이때 카페인을 소량 먹으면 두통이 줄어든다. 그런데 평소 카페인을 많이 먹던 사람이 갑자기 카페인을 줄이면 반동성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소량의 카페인을 먹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생활 속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비위가 약한 사람은 두통과 함께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고정된 자세
운전, 컴퓨터, 공부 등 고정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하게 되면 뒷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근육을 적절히 움직여야 한다. 움직이지 않고 30분 이상 고정되면 움직이지 않은 근육으로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면 근육이 굳고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해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약한 위장
보통 신경을 조금만 쓰면 소화가 안 되고 구역감이 나면서 구토와 함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담음(담궐) 두통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머리만 치료해서는 효과가 없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약한 소화기 즉 위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두통에 도움 되는 약재
수험생, 책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업

보통 머리가 지끈거리고 얼굴도 다소 붉게 상기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머리로 몰린 열을 내려주면 두통이 준다.
국화차, 감잎차, 대나무잎차가 좋다. 천연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고 머리의 열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성으로 소화가 안 되면서 오는 두통
신경 쓰면 머리 아프고 소화가 안 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에겐 생강차나 계피차가 좋다. 생강차나 계피차가 두통약은 아니지만 소화가 안 되는 경우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위의 긴장을 풀어주어 소화를 돕고 두통도 줄어든다.

편두통
천마는 난초과에 속하는 고구마 모양의 덩이줄기로, 보통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이 있을 때 많이 사용한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그외 당귀나 속썩은풀이라는 노란색 뿌리의 황금이라는 약재도 두통에 많이 도움이 된다. 당귀는 끓는 물에 우려먹고 황금은 술에 몇 시간 담갔다가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먹는다. 단, 몸이 냉한 사람이 복용하면 설사를 하므로 주의한다.

도움말 / 정호롱 원장(예한의원, 02-564-2060) 모델 / 이재영 기획 / 이지혜 기자 사진 / 이명헌(Pien Studio)·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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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을 사랑하자.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블로그 메인 화면에 띄워놓은 인사말에서처럼 은은하게 행복의 향기가 새어 나오는 설수현의 집. 그곳에서 그녀의 생생한 행복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함께 동요를 부르고, 장난치고, 끊임없는 스킨십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설수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녀의 ‘해피 바이러스’가 어느새 보는 이에게도 전염된 듯 하다. “엄마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아이들 성장에 참 많은 영향을 미친답니다. 그 시간이 20분이든, 2시간이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아이에게 집중하는 게 좋아요. 양보다 질이 중요한 거죠.”

힘들지 않느냐는 에디터의 질문에 꽤 육아 전문가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지난해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EBS에서 방송되는 ‘생방송 60분 부모’라는 육아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실생활에 도움되는 육아 정보도 많이 얻게 되었다는 것. 밤 9시,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 그녀에게는 또 다른 해피 타임이 시작된다. 그것은 바로 옷 만들기. 3년 전, 우연히 생긴 재봉틀을 혼자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 이제는 한 두 시간 안에 아이 옷 하나쯤은 뚝딱 만들어낼 정도로 선수가 됐다. 재봉틀 앞에 앉으면 그야말로 날 새는 줄 모를 정도다. 남편과의 대화 시간 또한 그녀에게는 매우 소중하다고 이야기한다.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편 덕에 그녀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청소기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건강’을 생각하게 됐어요. 그것이 일렉트로룩스 옥시3시스템을 선택한 이유지요. 미세먼지가 우리 가족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니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자연히 손이 가던걸요.” 그녀는 둘째 가윤이가 태어난 후 아이들의 건강이 더욱 걱정이 되어 미세먼지를 99.99%까지 제거해준다는 ‘옥시3시스템’으로 청소기를 바꾸었다고 한다. 청소기 사용 후 걸레질만 해보아도 미세먼지가 확실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는 그녀. 이렇듯 생활 속의 소소한 일에서도 행복을 찾아내는 것이 설수현의 행복 비결이다. 굳이 찾으려 애쓰지 않고 생활 속 스며든 행복의 향기를 오감을 동원해 하나하나 느낄 뿐이라고.


설수현이 직접 만든 아이 옷
도트 패턴 바지
허리는 고무줄 단으로, 바지통은 적당히 넓게 만들어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편하도록 했다.

곰돌이 티셔츠
우선, 기본형 티셔츠를 만든 후 가슴 부분에 아이가 좋아하는 곰돌이 캐릭터를 아플리케 한 것.

프릴 청치마
블루진 원단에 여성스러운 꽃무늬 면 원단으로 넓은 프릴을 만들고 레이스를
달아 완성.

리폼 청치마
작아서 못 입게 된 청바지를 잘라 허리단과 가운데 프릴을 더해 재탄생한 리폼 청치마.

설수현이 이야기하는 일렉트로룩스 옥시3시스템의 장점 BEST 3
투 헤파 시스템 뛰어난 성능의 헤파 H12 필터를 두 개나 장착해 0.06마이크론(머리카락 굵기는 보통 100마이크론)의 미세먼지를 99.99%까지 걸러줍니다.
밀폐 시스템 청소기 노즐과 튜브, 연결 부위로 먼지가 새나갈 틈이 없어요.
맥스 픽 업 시스템 노즐의 전면 및 가장자리에서도 먼지를 한 번에 흡입하는 맥스 픽업 노즐, 넓어진 튜브, 깨지지 않는 튜브로 이루어진 맥스 픽 업 시스템을 적용, 미세 먼지를 최대한 흡입합니다.


에디터/최은정 포토그래퍼/이승수(studio 707) 스타일리스트/이정화(씨에스타) 제품 협찬/일렉트로룩스 코리아(1566-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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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셋, 아니 두 명만 모여도 ‘돈 굴리기(재테크)’ 얘기다. ‘잘나간다’고 소문난 펀드 하나 투자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자산을 주식에 넣은 사람도 많다. 사회 초년생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생들까지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벌었다”는 사람 못 봤다. 정보의 홍수에서 갈팡질팡하는 그들에게, 버핏이 말한다.

투자 요령의 다이제스트, 버핏의 ‘투자 6계명’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World Report)는 지난 8월 6일자에서 주식 투자 초보자들을 위한 버핏의 비법을 공개했다. “워렌 버핏처럼 5백20억 달러를 모을 수는 없겠지만, 이 대가를 흉내내는 게 출발점”이라며 그의 투자 원칙 여섯 가지를 소개했다. 들썩이는 주식시장에서 돈 벌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곰곰이 곱씹어볼 얘기다.

투자 시점을 기다려라
투자를 하고 남은 여유자금이 있어도 느긋하게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투자할 곳이 생겼을 때 과감해야지, 남은 돈이 있어서 투자할 곳을 찾는 것은 주객전도다. 미국 내 가치주 펀드들의 평균 보유 비중은 4%, 버핏은 18%인 것만 봐도 투자 시점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버핏은 “좋은 타자가 되려면 치기 좋은 공을 골라야 한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적인 슬러거 테드 윌리엄스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투자할 땐 배짱을 부려라
미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가치주 펀드 매니저는 평균 1백46개 종목에 투자한다. 버핏은 45개 종목에 투자한다. 3분의 1 수준이다. 그리고 투자 금액 90%는 10개 종목에 집중돼 있다. 그의 원칙은 “스윙(단기매매)을 많이 하지 말라”다. 될 성부른 종목에 집중해 장기 보유하라는 뜻.

기업 이익에 혹하지 말라
증시는 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EPS(주당순이익)가 투자의 기준으로 자주 쓰이는 이유다. 버핏의 투자 기준은 ROE(자기자본이익률)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으로 얼마를 벌었는지를 보여준다. 버핏이 투자한 종목의 ROE는 모두 15%가 넘는다.

독점기업을 사랑하라
버핏이 선호하는 것은 장기적 경쟁력을 가진 독과점기업이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장기적 전망이 힘든 IT기업 주식은 기피한다.

기업의 미래를 보라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Graham)의 가르침은 “저평가 종목이면 무조건 투자하라”였다. 버핏은 저평가 여부와 질(質)을 중시한다. 향후 25년간 성장 잠재력을 지닌 회사를 발굴하기 위해 애쓴다. 월가(街)에선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바이블’을 썼고, 버핏은 이를 가장 잘 해석했다”는 말이 있다.

잃지 말라

버핏은 “투자의 제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가장 큰 자랑은 자신의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의 가치가 떨어진 적이 1965년 이후 단 한 차례(2001년)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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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김밥과 컵라면으로 대변되던 24시 편의점이 종합생활서비스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공과금 납부에서부터 보험 가입까지, 모르면 손해 보는 편의점 이색 서비스를 알아보자.

택배 배송 및 픽업
택배 물건을 받기 위해 집에서 하루 종일 기다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 택배픽업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대신 받아주면 편한 시간에 편의점을 방문해 택배를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물건을 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공공요금 수납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납부하기 위해 매월 말이면 은행창구가 만원이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공공요금 수납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고생은 끝이다. 또 마감일 당일 자정 전까지만 요금을 지불하면 연체료를 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전기료뿐만이 아니다. KT 전화료, LGT, KTF 등 휴대폰 요금, 보험료도 편의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만물 충전소
휴대폰 충전에서 교통카드 충전 그리고 잉크 충전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DVD 대여 서비스
동네 비디오 가게가 줄어들면서 비디오나 DVD를 빌리는 일이 예전만큼 간단하지 않다. 대신 GS25,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DVD를 대여할 수 있다. GS25는 2백여 종의 DVD를 매장에서 대여해주고 있다. 최신 프로 하나당 2천원이며 신규 인기 타이틀의 경우 10장 이상을 보유해 누구나 즉시 빌릴 수 있는 RSS(Remote Swich System)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콜렉트콜
전국 훼미리마트에 콜렉트콜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어 위급한 상황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전화기를 이용해 여행, 보험, 자동차보험, 렌트, 휴대폰 로밍 서비스를 무료 상담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

각종 민원서류 발급
주민등록 등·초본, 각종 부동산 관련 증명서 등 민원서류 무인 발급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아직 모든 점포에서 시행되지 못하고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 일부 점포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훼미리마트는 재학증명서와 졸업증명서 등의 발급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시범 점포 테스트 단계에 있다.

보험상품 판매
편의점에서 보험도 판매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보험은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 보험으로 동일한 보장 내용의 대형 보험사 상품보다 최고 34%까지 저렴하다. GS25는 메리츠화재, AIG 손해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과 실버·어린이·입원비 보험을 판매한다. 또 보험상품을 구매하면 포인트 적립, 상품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각종 티켓 발권 서비스
GS25는 매장에서 FC서울 관람 티켓, CGV 영화 티켓,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등 각종 티켓 발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곧 야구 티켓도 매장에서 예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꽃배달 주문 서비스
급하게 꽃을 배달해야 한다면 GS25의 꽃배달 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S25에서 카탈로그를 통해 배달 주문을 하면 3시간 이내에 전국으로 배달된다.

저렴한 PB 제품
편의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PB 제품들도 눈에 띈다. 훼미리마트는 소규격, 소포장 채소청과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바로 조리와 시식이 가능한 전처리 채소 11품목과 샐러드 3품목을 새롭게 출시해 채소청과상품만 총 30여 종 판매하고 있다. GS25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유명 음식점의 먹을거리를 편의점에 잇따라 상품화하고 있다. 현재 울릉도와 손잡고 ‘울릉도 오징어’를 안주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천안의 명물 ‘천안 호두과자’도 판매하고 있다.

글/이민경(자유기고가) 사진/이주석 취재협조/훼미리마트(1577-3663)·GS25(080-555-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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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병원을 찾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여성만의 병원이라는 산부인과에 가는 것은 특성상 선뜻 나서기 어렵다. 만약 환자가 미혼의 여성이거나, ‘임신과 출산’ 외의 문제로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면 주위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부담스러워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최혜영 원장에게 듣는 내 몸을 더욱 사랑하는 법.

정기적인 산부인과 방문, 선택 아닌 필수

산부인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병원 가기를 꺼리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최근 주 진료과목인 부인과 외에도 비만 관리, 미용 관리 등 여성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관련 분야들을 함께 다루어 환자들이 보다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여성 전문 클리닉’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구로점에 이어 강남점을 개원한 ‘최혜영 산부인과’도 그중 하나. 산부인과의 문턱이 낮아졌다기보다는 대중적으로 바뀌었다고 할까. 최혜영 원장은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예방적인’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성 질환이라는 것은 자궁, 난소, 유방 등 생식기에 국한된 질병뿐 아니라 갑상샘, 뇌하수체샘 등 내분비 이상이 생식기에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를 모두 포함합니다. 그런데 내분비 장애나 우울증 같은 질환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여성 생식기 질환은 진행이 된 뒤에도 거의 드러나지 않아 병이 있는 것도 모른 채로 방치할 수 있다는 게 문제예요.”

여성의 생식기는 남성처럼 밖으로 돌출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있어 습하고 따뜻한 데다 한 달에 한 번씩 자궁에서 출혈이 있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구조다. 따라서 대표적인 여성 질환인 질염, 골반염의 경우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써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정작 병에 대한 여성들의 경각심은 낮은 편이어서 자궁경부암 같은 경우 여성암의 20% 이상을 차지, 우리나라 여성의 주된 사망 원인이 되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검사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여성이 흔하다고.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세포가 정상세포에서 암세포로 진행하는 데는 7~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요. 암으로 진행하기 전에만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죠. 그런데 산부인과에 오는 것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아요. 성관계 경험이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자궁 내 환경이 안 좋아지면 세포가 변형되기 쉽기 때문에 여성이 출산을 많이 할수록, 성관계를 많이 가질수록, 잠자리 파트너가 많을수록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은 더 높아진다. 바꾸어 말하자면 나이 든 주부일수록 더 자주 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노화가 되면 자연히 암 발생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대개 주부들은 아기를 낳고 나서는 산부인과와 담을 쌓는 경우가 많아요. 건강을 지키려면 자궁암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해요.”

여성이 경계해야 할 질환은 비단 암만이 아니다. 여성 4~5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한다는 자궁근종은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복통이나 출혈 발생으로 병원을 찾으면 이미 크기가 커진 경우가 많고, 너무 흔해 별거 아니라고 여기는 생리불순도 결국 배란 장애와 관련이 있어 불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 다시 말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몸의 가벼운 증상이나 반응도 시시각각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 자유분방한 성생활의 확산으로 번지고 있는 성교전파성질환(STD)도 여성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 우리가 흔히 성병이라고 알고 있는 이 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환으로 성행위를 통해 전파된다. 일반적으로 성기의 접촉이나 입이나 항문을 통해 전염되지만 사면발이 같은 경우에는 타월이나 속옷, 카펫 등에서 옮기도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남성 요도염의 5~10%, 여성 질염의 60~90%가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이라는 사실이다. 무증상 감염은 여성의 경우 질염이 있어도 질 분비물이 조금 증가하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이 없고, 불편하지도 않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쳐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에 좋은 것이 자궁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결혼을 앞둔 여성의 경우 정기적인 산부인과 방문은 필수적이다. 임신을 위해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자궁, 난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항체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때 가장 흔하게 검사하는 항체가 B형간염과 풍진 항체다. 만약 산모가 임신했을 때 이 두 항체가 없다면 태아에게 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주사를 맞아둔다.

또 간단한 피검사 및 소변검사, 세포진검사, 초음파검사를 하는데 대개 피검사를 할 때에는 빈혈이 있는지 여부와 간, 신장 기능은 괜찮은지 여부도 함께 체크한다.

초음파검사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골반 안의 구조물, 즉 자궁의 몸통과 나팔관, 난소를 확인할 수 있다. 가끔 증상이 없는데도 자궁에 근종이 생기거나 난소에 물혹이 생기고 나팔관이 막혀 물이 차는 것 등은 초음파로 검사하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려운 질환이다.

그렇다면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점들은 무엇일까.
우선 꼭 끼는 옷이나 코르셋, 팬티라이너 등의 사용을 줄이도록 한다. 질 안에는 혐기성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것은 통풍이 안 될 때 불어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생리 중에 외음부가 헌다면 면 생리대를 사용해보도록 한다.

또 목욕탕이나 반신욕 등으로 질 속에 물이 들어가면 질내 산성 환경이 깨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유의한다. 간혹 청결하게 한다고 질 속까지 손가락을 넣어 씻는 여성도 있는데 그러한 행위는 질 속의 다른 좋은 균을 줄여 혐기성 균을 불어나게 하고, 결국 질염을 발생하게 할 수 있다.

아울러 남성의 정액은 여성의 경부세포에 좋지 않다는 연구도 있기 때문에 임신 계획이 없다면 부부 사이에도 가급적 콘돔 사용을 생활화한다.

“면역력 저하로 인한 염증과 세포 변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탐폰과 같은 질내 삽입물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용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앞에서 뒤쪽으로 닦도록 합니다. 비데나 쑥찜이 여성에게 좋다고 하니까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물을 많이 접하면 질염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요.”
최 원장은 아울러 불규칙한 생활과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도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모든 부분에 걸쳐 여성들은 산부인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떤 여성의 경우 20대 젊은 나이에 노인의 골지표를 보이거나, 비만으로 생리불순을 심하게 겪기도 해요. 산부인과는 이렇게 여성과 여성의 생식기에 관한 모든 질환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곳이에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발병 여부를 체크하고, 완치 여부를 확인해 건강한 삶을 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에 대한 조바심은 지나칠수록 좋다고 했던가.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더 친근하게 느끼고 자주 찾게 되길 기대해본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곽소경(자유기고가)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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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성이 있든 없든 청약가점제의 점수 계산이 바르게 되지 않아 생긴 오류는 모두 청약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어렵게 청약 당첨자가 됐다 하더라도 분양권 전매제한에 의해 몇 년 동안 주택 거래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달라진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그리고 분양권 전매제한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보자.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신규 분양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무엇보다 분양권 전매제한과 가점 규모가 청약자들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를 환영할 만하지만, 동시에 적용되는 분양권 전매제한은 무시할 수 없는 걱정거리다. 전매 제한기간은 분양 계약 후 7~10년(민간 5~7년)으로, 이 기간 중 사고파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청약가점제도 고민이다. 당첨권에 들 수 있는 가점 규모가 신규 분양단지마다 제각각인 데다, 분양가상한제마저 적용되면 역시 장기간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는 규정에 묶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 모델하우스에 수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택지개발지구 동시분양의 경우 최근 접수를 받은 1순위 청약에서 모두 5천9백27가구 공급에 1천7백66명만이 나서 평균 0.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5개 업체가 분양한 전용면적 85㎡(25.7평) 이하는 3개 단지에서 공급가구 수 대비 청약자 수가 14~24%에 머물렀다. 비교적 분양가격이 저렴했던 경기지방공사 ‘자연앤’도 1순위에서 0.40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청약저조 현상은 공급업체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3순위까지 이어져 청약률이 20~30%대에 그쳤다. 공급업체 입장에선 장기 미분양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진접지구의 청약 부진은 비싼 분양가에다, 전매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전용 85㎡ 이하 소형 평수 계약자는 10년간 전매제한에 묶이게 돼 수요자들이 나서지 않은 것.

이에 비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후 곧바로 전매할 수 있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평수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5백36가구를 공급한 신도브래뉴는 8백48명이 신청, 평균 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27㎡(38평형)의 경우 수도권 3순위에서 무려 59.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인기를 끌었다. 급기야 일부 공급업체들은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는 이른바 ‘제4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간신히 채웠다.

아직도 헷갈리는 청약가점제와 판단이 쉽지 않은 분양가상한제에 분양권 전매까지 수요자들의 혼란은 여전하다.

아직도 혼란스런 청약가점제‥이럴 땐 어떻게 하나?

은평뉴타운 개발을 위해 철거된 구파발 주변의 상가들.
청약가점제는 지난 9월 1일부터 시행됐지만, 가점제 적용 물량의 첫 청약접수는 17일부터 시작됐다. 9월 14일에야 은행권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청약시 자동 계산되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제외하곤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등의 점수 계산은 철저히 청약자 본인의 책임하에 이뤄진다. 때문에 사전에 관련 서류를 챙겨 오류 입력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잘못된 점수 계산이 청약자가 악의로 했느냐, 착오나 실수로 했느냐를 가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악의가 아니더라도 구제해주지 않는다.

청약 가점을 잘못 입력해 당첨되면 주택법 39조 규정상의 ‘공급질서교란금지’ 위반으로 당첨 취소는 물론 재당첨 제한에 묶이게 된다. 다만, 실수로 입력을 잘못했어도 본인의 점수보다 낮게 입력해 당첨된 경우 당첨자로 인정된다. 물론 본인 실수로 점수를 낮게 입력해 당첨이 되지 않은 경우는 구제되지 않는다.

청약가점 계산시 오피스텔은 주거용·사무용 구분 없이 무주택으로 계산한다. 아파트 입주권 역시 입주 전까지는 무주택으로 본다. 무허가 주택은 등기부등본이 없지만 무허가건축물관리대장으로 별도 관리되고 있어 무주택 계산시 주의가 필요하다. 무허가 건축물 구분은 재산세를 납부할 경우 주택으로, 내지 않으면 무주택으로 간주한다.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민영주택은 채권입찰제가 적용, 채권액을 많이 써낸 청약자 가운데 당첨자를 결정한다. 이때 채권입찰제 적용 아파트가 미분양된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선착순으로 계약자를 찾는다. 따라서 채권입찰자가 적용되는 중대형 아파트는 채권입찰액을 쓰지 않아도 된다.

3순위는 통상 청약통장 없이도 접수할 수 있다. 때문에 100% 추첨제만 적용된다. 3순위 인터넷 접수 신청은 전자금융(인터넷·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신청돼 있고 출금계좌에(건설사가 지정한) 3순위 청약신청금 이상의 잔액을 유지하고 있으면 청약이 가능하다.

인터넷 청약신청시 취소는 신청 당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이미 인터넷으로 신청한 청약 내용을 다시 고치기 위해서는 ‘청약신청 취소’를 클릭한 후 재신청하면 된다. 다만, 인터넷 청약신청 취소는 1·2순위에 한한다. 100% 추첨제만 실시돼 청약신청금으로 접수하는 3순위는 은행지점(대행은행)을 찾아 청약신청을 취소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늘에서 본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예정지역.
상속을 통해 주택의 공유지분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 사업주체로부터 부적격자로 통보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그 지분을 처분하면 무주택자로 인정받는다. 세무서에 사업자로 등록한 개인 사업자가 소속 근로자의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주택이나 사업주체가 정부시책의 일환으로 근로자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승인을 받아 건설한 주택을 가지고 있어도 무주택자가 된다. 전용면적 20㎡(6평) 이하의 주택을 1채 소유해도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다만, 이때 아파트는 제외된다.

건물등기부나 건축물대장 등에 주택으로 등재돼 있지만, 거주자가 없는 폐가이거나 멸실된 경우 사업주체로부터 부적격자로 통보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멸실시키면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 60㎡ 이하이고 최근 연도의 개별공시가격이 5천만원 이하인 1주택을 10년 이상 소유한 경우 무주택 자격이 주어진다.

청약자인 남편이 직장 문제로 지방에 혼자 떨어져 있고 부인(배우자)이 세대를 분리, 직계존속을 부양하는 경우 부인이 세대주여야 직계존속을 부양가족으로 인정한다. 직계비속은 주민등록상 등재된 미혼 자녀로 한정하며 만 30세 이상 미혼 자녀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이상 같은 주민등록에 등재된 경우에만 부양가족으로 인정받는다.

부모가 사망한 미혼의 손자·손녀를 같은 주민등록에 등재하는 경우 (손자·손녀를) 부양가족으로 인정한다. 다만, 30세 이상의 손자·손녀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이상 청약자나 배우자의 같은 주민등록에 있어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청약통장 가입자 연령이 만 30세가 되는 날부터 무주택기간을 산정한다. 가입자가 만 30세 이전에 혼인한 경우 혼인 신고일부터 계산한다. 30세 미만에 결혼한 후 이혼했다가 재혼한 경우 혼인일자 가산점은 최초 호적등본상 기재된 혼인신고일로부터 산정한다. 예를 들어 만 35세로 만 26세에 청약통장에 가입한 수요자가 만 27세에 결혼하고 1년 후 이혼한 뒤 6개월 후 재혼했다면 무주택기간은 만 27세인 최초 혼인일자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주택을 소유한 조부모나 부모를 모시는 경우 청약통장 가입자는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다만, 이들 조부모나 부모가 주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점에서 감점을 받는다. 감점 점수가 전체 가점보다 많은 경우 가점제 점수는 ‘0’점으로 산정된다.

입주 후 곧바로 되팔 수 있는 아파트 아직도 많다
정부가 직접적인 가격 통제를 위해 도입한 분양가상한제는 분양권 전매제한을 동반한다. 그만큼 청약자 입장에선 최대 난제이자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건설교통부가 정한 기본형건축비 등에 따라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 2005년 8·31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나온 이 제도는 지난해 판교신도시에 적용됐으며 현재 공공택지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올 9월부터는 민간택지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9월 1일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하거나 오는 12월 1일 이후 분양승인을 신청하는 모든 신규 분양 아파트가 대상이다.

민간 확대 적용 전까지는 공공택지 아파트를 제외한 수도권 민간택지 아파트의 경우 준공 후 등기를 마치면 팔 수 있었다. 하지만 일단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일정기간 전매할 수 없다. 수도권 공공택지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계약 후 10년, 85㎡ 초과는 7년 동안 되팔 수 없다.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나오는 85㎡ 이하도 7년, 85㎡ 초과는 5년간 팔지 못한다.

분양가는 싸지만, 장기간 되팔지 못하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선 골칫거리를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등기 후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아파트에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된다.
올 9월 이후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인 수도권 내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는 총 40곳. 공급 물량은 1만7천2백45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개 단지 1만3천8백34가구이며 인천이 2곳에서 2천1백3가구, 경기가 3곳 1천3백8가구 등이다.

서울에선 은평뉴타운 1지구 2천8백17가구가 상한제를 피했다. 79~221㎡(23~66평형)로 구성되는 이 물량은 오는 11월 공급될 예정이며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1천 가구가 넘는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도 3곳이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9월에 공급할 예정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은 80~149㎡(24~45평형) 1천50가구로 구성된다. 용두6구역 재개발사업인 이 아파트는 2백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이 은평구 불광동에서 선보일 재개발아파트인 ‘힐스테이트’는 단지 규모가 79~167㎡(23~50평형) 1천1백11가구에 달한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이 63가구에 그친다는 점이 아쉽다. 한진중공업이 11월쯤 선보일 계획인 동작구 상도동 ‘해모로’는 80~153㎡(24~46평형) 1천5백92가구 규모다. 지역조합아파트로 전체 물량 중 3백24가구가 일반 청약자를 대상으로 공급된다.

강남권에서도 등기 후 전매 가능한 단지가 잇따라 분양된다. 계룡건설산업이 추진하는 강남구 도곡동 재건축단지는 이미 사업승인을 얻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278~338㎡(84~102평형)의 대형 평수로 52가구 중 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구 청담동에서 10월쯤 선보일 예정인 동양건설산업의 ‘동양파라곤’도 사업승인이 확정됐다. 이 아파트는 165~264㎡(50~80평형) 35가구로, 공급가구수가 적은 게 흠이다. 금호건설이 빠르면 10월 중 공급할 예정인 서초구 방배동 ‘금호어울림’ 역시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가능성이 높은 단지다. 주상복합아파트인 이 단지는 142~295㎡(42~89평형) 79가구 규모로 꾸며진다.

이밖에 동작구 상도동 ‘신원아침도시’(8백86가구), 성북구 하월곡동 ‘대우푸르지오’(7백14가구), 성동구 성수동1가 ‘두산위브’(5백56가구), 성북구 길음7구역 ‘두산위브’(5백48가구), 성북구 하월곡동 ‘동일하이빌’(4백40가구), 중랑구 목동 ‘GS자이’(4백11가구), 동작구 신대방동 ‘e-편한세상’(3백92가구), 구로구 고척동 ‘벽산블루밍’(3백39가구), 용산구 효창동 ‘대우푸르지오’(3백2가구) 등도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공산이 커 등기 후 전매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선 최초의 청약가점제 단지로 눈길을 끈 남동구 논현지구 ‘현대힐스테이트’(5백94가구)에 이어 남구 주안8동 ‘한신휴’가 눈에 띈다. 안국·우전·신청운 재건축단지인 이 아파트는 63~146㎡(19~44평형) 4백82가구로 구성되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4백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 시기는 추석 전후가 될 전망이다.

경기권에서는 양주 고읍지구 물량이 분양가상한제를 벗어났다. 고읍지구 11블록 ‘신도브래뉴’는 108~258㎡(32~78평형) 7백44가구 규모로, 전용 85㎡ 이하 물량은 10년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초과 평수는 등기 후 곧바로 되팔 수 있다. 역시 고읍지구 6-3블록에서 각각 선보일 ‘한양 수자인’도 같은 조건이 내걸린다. 124~185㎡(37~56평형) 4백34가구로 전량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이 단지의 경우 준공 후 등기만 하면 바로 전매할 수 있다. 화성 동탄지구 23-1블록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동양 파라곤’도 전매 규정이 등기 전까지만 걸린다. 151~221㎡(45~67평형) 1백3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90가구가 일반 청약자 몫으로 배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입주 후 전매 가능 단지의 경우 장기간 되팔 수 없는 상한제 아파트에 비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의 발전성과 가격 상승 여력을 충분히 감안해 청약할 것을 주문했다.

글 / 문성일(머니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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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부호 7인이 밝히는 아주 특별한 부자 공식

빌 게이츠, 록펠러, 워렌 버핏, 이건희…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세계적인 부자들은 자녀교육을 어떻게 시켰을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책 「부자들의 자녀교육」(이콘)에서 그들의 자녀 교육법을 엿볼 수 있다. 세계적인 대부호 7인이 밝히는 부자 공식이 흥미롭다.

평범한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재산을 모은 부자들의 이야기라서 우리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자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은 일반인들의 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일반인들과 달리 그들은 고민에서 끝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스스로 실천했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어떻게 배우고 가르쳤는지 살핌으로써 자녀들의 경제 교육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자 공식 01 빌 게이츠
독서광으로 만들어라

현재 세계 최대의 갑부인 빌 게이츠를 만든 건 바로 그의 부모다. 빌 게이츠의 부모는 빌 게이츠가 어릴 적부터 정보의 보고인 책을 가깝게 여기고 독서광이 되도록 이끌었다. 빌 게이츠는 “부모님은 항상 내가 많이 읽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격려했다. 우리는 책에 관한 것부터 정치까지 모든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의 부모는 자녀들이 책 읽는 데 집중하도록 주중에는 텔레비전 보는 것을 금지하고 주말에만 보도록 했다. 빌 게이츠는 지금도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다.

빌 게이츠는 일곱 살 때 부모가 사준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로 결심했다. A부터 시작해서 P까지 읽은 그에게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유명한 사람의 전기를 읽는 것. 빌 게이츠는 공상과학 소설도 즐겨 읽었다. 그는 어른이 돼서도 정기적으로 책 읽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주중에는 하루에 적어도 1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할애해놓고, 주말이면 책 읽는 시간을 늘린다. ‘생각 주간(Think Week)’에는 후드 커낼이라는 산장에 들어가 회사 일에 방해를 받지 않고 책을 읽는다. 후드 커낼은 빌 게이츠의 아버지가 자녀들을 데리고 가 휴가를 즐기던 곳이다. 워싱턴 호숫가에 있는 빌 게이츠의 저택에는 그의 개인 도서관이 있다. 이곳에 그는 1만4천여 권 이상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다. 빌 게이츠에게 독서는 정보 수집의 보물 창고인 셈이다.

빌 게이츠의 독서 습관은 자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컴퓨터 황제’로 불리는 그이지만 자녀에겐 책 읽는 습관을 강조한다. 빌 게이츠는 “내 아이들에게 당연히 컴퓨터를 사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책을 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큰딸의 컴퓨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어쩌면 자신에게 평일에 텔레비전 시청을 금지하면서까지 독서 습관을 들여준 부모의 교훈을 따르기 위해서인 것 같다.

부자 공식 02 록펠러 2세
용돈 교육을 철저히 시켜라

록펠러 2세의 자녀들이 10대였던 1920년대에 매주 토요일이면 그가 살고 있는 뉴욕 54번가 10번지의 9층짜리 저택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그의 여섯 자녀는 용돈 기입장을 들고 한자리에 모여야 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록펠러 2세의 용돈 기입장 검사가 시작됐다.

“윈(넷째 아들인 윈스럽의 애칭), 이번 주도 저축할 돈이 거의 남지 않았구나. 존(첫째 아들인 록펠러 3세의 애칭)의 장부를 봐라. 허튼 데 돈을 쓰지 않고 아껴서 남은 돈으로 교회에 기부까지 하지 않았니?”

록펠러 2세의 용돈 관리는 체계적이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일주일 단위로 용돈을 주면서 사용처를 정확하게 장부에 적도록 했다. 용돈 사용의 가이드라인도 있었다. 용돈의 1/3은 아이들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1/3은 저축을 해야 했고 나머지 1/3은 기부에 사용해야 했다. 아버지가 정한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따라서 제대로 용돈을 사용한 아이에게는 5센트를 상으로 주고, 저축이나 기부를 하지 않고 돈을 낭비한 아이에게는 5센트의 벌금을 매겼다. 이것은 돈을 단순하게 자신의 소비에만 쓰지 않고 미래를 위한 저축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기부에 쓸 수 있도록 교육하는 효과가 있다.

록펠러 2세의 용돈 교육 방법은 20세기 초 세계 최고의 부자였던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다. 그는 용돈 기입장 검사를 할 때면 가끔씩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작성했던 가계부 원장인 ‘장부 A’를 펼쳐서 보여줬다. 열여덟 살 때 첫 직장에 출근한 뒤부터 가계부를 작성했던 록펠러 2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늘 “재산이라는 것은 성실하게 관리하라고 신(伸)이 잠시 맡겨놓은 것이기 때문에 낭비하지 않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일목요연하게 자신의 씀씀이를 적다 보면 낭비하고 싶은 욕망이 사라지게 되는 것을 가계부를 써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록펠러 2세는 자녀들에게 엄격한 용돈 교육을 한 이유에 대해 “나는 항상 돈 때문에 우리 아이들 인생이 망가질까봐 걱정했다.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알기를 원했고,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낭비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부자 공식 03 폴 게티
일하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하라
미국 최초의 억만장자 ‘석유왕’ 폴 게티의 아버지는 성공한 변호사이자 유전 개발 사업자였지만 아들에게 노동 윤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애썼다. 10대 때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아들에게 직접 유정을 뚫는 작업을 보조하도록 했다. 폴 게티는 다른 노동자들과 같이 하루 12시간을 일하고 3달러를 받았다. 사장 아들이라고 농땡이 치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폴 게티는 매일 육체노동에 지쳐 숙소에 돌아와서 쓰러져 자는 게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일을 하겠다고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힘든 일을 시킨 아버지에게 불평하지 않았다.

폴 게티의 아버지는 아들이 부잣집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흥청망청 돈을 쓰고 다니는 아이로 자라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일하는 것의 소중함을 가르쳤다. 동시에 미래의 유전 개발자로 클 수 있도록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익히게 한 것이다. 폴 게티는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제대로 흡수했다. 그는 ‘아침형 인간’으로 하루를 일찍 시작해서 하루 16~18시간씩 일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라”고 조언했다.

노동의 중요성은 폴 게티가 아들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전해주려고 했던 메시지다. 그는 아들들이 장성한 후에 자신의 회사 주유소에서 일하게 하는 등 육체노동부터 시킨 후에 사무실 일을 보도록 했다. 하지만 폴 게티의 교육은 성공하지 못했다. 폴 게티는 다섯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었고, 후에는 아이들을 모두 전 부인이 맡아서 키웠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이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서 노동의 중요성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부자 공식 04 워렌 버핏
독립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라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던디란 동네에는 현재 세계 2위 부자인 워렌 버핏의 할아버지가 경영하던 식료품점이 있다. 단층짜리 건물인 그곳은 현재 은행으로 바뀌었다. 은행 로비에는 워렌 버핏의 할아버지가 쓰던 금고가 그대로 놓여 있다. 금고의 설명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워렌 버핏은 여섯 살에 이곳에서 여섯 병들이 콜라를 25센트에 사다가 한 병에 5센트를 주고 팔았다. 그리고는 상자당 5센트의 이윤을 남겼다.’

워렌 버핏의 용돈 벌이는 콜라 장사에서 그치지 않았다. 중고 골프공 판매와 신문 배달 등도 그의 주요한 ‘사업’이었다. 10대 중반에는 당시 사회 초년병들이 정규직 일자리를 가졌을 때 받는 월급 정도를 한 달에 벌었다. 부모의 도움 없이도 생활을 유지해갈 수 있는 수준이다.

워렌 버핏이 어릴 때부터 용돈 벌이에 나선 것은 재정적으로 부모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부모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의 아버지는 대공황으로 일자리를 잃었을 때에도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손을 벌리지 않았다. 가족들은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다고 전해진다. 워렌 버핏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런 정신을 이어받도록 가르쳤다.

워렌 버핏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똑같이 독립적인 경제관념을 가르쳤다. 2006년 6월, 워렌 버핏이 재산의 80%를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자녀들은 아버지의 기부 계획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라면 아버지가 전 재산을 남에게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듣게 됐을 때 ‘아버지가 왜 저러시나’ ‘저 돈이 내 돈인데’라는 생각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워렌 버핏의 세 자녀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각각 자선, 농업과 사진, 음악 분야에서 스스로 영역을 개척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

부자 공식 05 리카싱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시켜라

한국은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가지 못할 곳이 거의 없다. 그러나 땅이 넓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미국에서는 자동차가 없으면 몸이 고생한다. 땅덩어리가 넓은 캐나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동아시아 최대의 갑부 리카싱은 캐나다와 미국으로 유학 보낸 두 아들에게 차를 사주지 않았다. 젊었을 때 고된 생활을 했기에 자신이 부자가 됐다고 믿은 그는 아들들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힘든 생활을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초등학생이던 두 아들을 회사 이사회에 참석하게 한 것도 어렸을 때 어려운 일을 겪게 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리카싱이 아들에게 경영 수업을 어렸을 때부터 시켰구나’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초등학생에게 그 같은 경험은 경영 수업이라기보다는 ‘젊어서 고생’의 일종이었음을 알 수 있다. 리카싱의 아들들은 몇 시간이고 앉아서 이해하지도 못하는 대화를 들어야 하고, 심지어는 격론을 벌이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어야 했던 것이다.

리카싱이 이렇게 어린 두 아들을 독하게 키운 이유는 무엇일까? 두 아들에게 아버지가 공부와 장사 사이에서 방황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중국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지내던 리카싱의 아버지는 홍콩으로 이주한 뒤 장사꾼이 되고자 했다. 고향 사람이 하는 가게에서 점원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그의 아버지는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10대 초반이었던 리카싱은 아버지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장사꾼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면서 공부와 장사, 두 가지를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그 지혜를 아들들에게 물려준 것이다. 2007년 현재 40대 초반인 리카싱의 두 아들은 사업가로서는 젊은 나이인 20대 후반부터 홍콩뿐만 아니라 세계 비즈니스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부자 공식 06 샘 월턴
절약의 가치를 물려주라

세계 최대의 유통 기업 월마트의 회장인 롭 월턴의 사무실은 가로·세로 3m의 정사각형 모양의 방이다. 평수로 따지면 2.8평 정도 된다. 큰 책상 하나 들어가면 사무실이 꽉 찰 정도의 크기다. 면적이 작은 것뿐만 아니라 출입문 외에는 사방이 막혀 있어 창문도 없다. 롭 월턴이 회사에서 가장 작은 사무실을 고집하는 것은 월마트의 창업자인 아버지 샘 월턴이 강조한 절약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것이다.

샘 월턴의 절약 정신은 미국인들에게 아주 유명하다. 1985년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리스트에 최초로 샘 월턴이 1위에 올랐을 때 기자들은 ‘도대체 샘 월턴이 누구냐’며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깜짝 놀라고 만다. 샘 월턴은 대저택에 살면서 운전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를 타는 부자가 아니라 손수 픽업트럭을 몰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1년 전까지 직접 이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매장을 점검했다. 샘 월턴이 몰던 픽업트럭은 1992년,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벤턴빌에 있는 월마트 방문센터에 옮겨져 보관돼 있다. 방문센터에 전시된 픽업트럭의 시트는 가죽이 아닌 천이고, 바닥 깔개에는 구멍이 나 있어 그의 검소함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샘 월턴이 엄청난 재산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검소한 생활을 한 까닭은 어릴 적부터 부모로부터 들었던 아끼는 습관을 성인이 돼서도 유지했기 때문이다. 샘 월턴의 어린 시절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인 대공황이 들이닥쳤던 때였다. 샘 월턴은 자서전에서 ‘나는 전적으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돈에 대한 태도를 공유했다. 두 분은 아예 돈을 쓰지 않으셨다’고 썼다.

샘 월턴은 자녀에게도 절약의 가치를 물려주려고 노력했다. 그는 자녀들이 가게에 나와 일하게 하면서 그에 대한 대가로 용돈을 줬지만 용돈의 액수는 자녀의 친구들이 받는 것보다 적었다. 샘 월턴은 40대에 이미 개인으로서는 미국 최대의 소매 체인을 소유한 사업가였지만 자녀들은 사치를 하지 않으면서 자라도록 한 것이다. 자녀들은 커서도 아버지의 절약 정신을 이어받으려고 노력했다. 큰아들 롭 월턴의 2.8평짜리 사무실이 그 사실을 보여준다.

부자 공식 07 이건희
퓨전 인재가 되게 하라

한국 최고의 부자는 이건희다. 이건희가 이끄는 삼성전자는 회사 자체가 융합의 회사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외국 전자회사에 장래 업종에 대한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그들은 삼성전자에 기술이나 인력이 부족한데 여러 제품을 생산하지 말고 반도체 생산에만 집중하라는 충고를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그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로 했다. 그래서 반도체, 컴퓨터, 통신제품, 가전제품 등을 복합 생산한 결과 이들의 융합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이건희의 성공 뒤에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퓨전 인재가 되도록 교육한 아버지 이병철이 있었다. 이병철은 아들 이건희에게 미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유학을 하도록 했다. 자식을 세상과 학문을 두루 돌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건희는 골프, 승마, 개 기르기, 영화 관람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기술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웬만한 엔지니어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다. 이건희의 이런 다양한 경험은 기존 한국의 경영인과는 다른 시각을 갖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는 공부에만 매달린 전문가와는 달리 여러 분야의 경험을 종합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판단할 수 있는 퓨전 인재로 성장한 것이다.

아버지 이병철과 같은 생각을 했던 이건희 역시 아들을 그렇게 교육시켰다. 이건희의 아들 이재용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재용은 학부 과정에서는 역사를 전공하고 석사 과정에선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도록 그의 할아버지인 이병철이 조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용 역시 아버지 이건희처럼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다. 이재용의 공식적인 취미는 고지도 수집이며 골프, 승마도 수준급이다.
※ 이 기사는 「부자들의 자녀교육」(이콘)을 발췌·정리했음을 밝힙니다.

정리 / 김민정 기자 일러스트 / 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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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남성이 근무 도중 손에 힘이 빠지고 말이 아둔해지는 증상을 1시간 정도 겪다가 회복되었다. 바쁜 업무 일정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어느 날, 이번에는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급히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해보니 급성 뇌경색이었고 곧바로 입원 치료에 들어갔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건강에는 자신 있던 터라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직장 동료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3대 질병 중 하나인 뇌졸중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이와 같은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남성의 경우 뇌경색 진단을 받기 전에 이미 몸에서 뇌경색 전조 증상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했기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가벼운 뇌졸중’이라고도 하는 이런 전조 증상을 의학 용어로 ‘일과성뇌허혈발작(TIA)’이라고 한다. 일과성뇌허혈발작(TIA)은 일시적 뇌혈류 부전 현상으로 국소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했다가 발병 24시간 내에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모든 뇌경색 환자가 이런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나 TIA 증상을 경험한 사람 중 10~30%는 6개월 이내에 뇌경색이 발병하며, 이 수치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TIA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색전 즉 심장, 대동맥, 경동맥 등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만들어진 혈전이 뇌의 혈관을 막는 경우이다. 둘째는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부위에 순간적으로 혈류가 감소하면서 뇌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다. 이러한 원인으로 잠시 뇌혈류에 장애가 생기지만 혈전이 다시 뚫리거나 뇌혈류가 다시 회복되면서 뇌졸중 증상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증상이 회복되었다고 완치된 것이 아니므로 이 증상을 무시하면 안 된다. 뇌혈관에 떠다니는 혈전이 언제 또 혈관을 막을지 알 수 없고, 좁아진 뇌혈관 역시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좁아져서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한 번이라도 나타났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뇌경색을 예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MRI 및 뇌혈관 상태를 알아보는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통해 이전에 모르게 지나친 뇌경색 흔적이 있는지, 뇌혈관의 협착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지 알아봐야 한다. 검사 후 협착이 심하지 않다면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제 복용으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처방을 받고, 협착 정도가 중등도 이상이면 외과적 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뇌졸중의 위험 신호에 대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양의학적인 접근 방법이라면 한의학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뇌졸중에 접근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음양, 오장육부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를 ‘병적인 상태’로 보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혈전뿐만 아니라 오장육부 및 심리적인 요인으로도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중풍 전문 한방병원에서는 MRI, MRA뿐 아니라 초음파뇌혈류검사(TCD), 각 장기의 기능과 스트레스 상태를 파악하는 생기능자율반응검사(VEGA), 적외선체열검사(DITI), 경락기능검사 등 중풍 검진을 통해 인체 어느 장기의 기능이 약한지 파악하고 중풍뿐 아니라 중풍을 유발할 수 있는 병적인 요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예전에는 한의학적인 진단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려웠고, 탕제는 달여 갖고 다니면서 먹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첨단장비를 통해 뇌뿐 아니라 인체 장기와 경락 상태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중풍을 방지하고 치료하는 한약을 휴대하기 편한 환제(丸劑)로 개발해 복용하기도 수월해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소를 건강으로, 소 잃은 것을 뇌졸중에 걸린 것으로 비유하고, 소가 외양간의 부실한 틈으로 빠져나간 뒤에 외양간을 수리하는 것이 양의학적인 접근이라면, 외양간을 튼튼하게 정비하고 소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한의학적인 접근 방식이다. 3대 질병 중 하나인 뇌졸중은 남녀노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건강과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검진을 받고 예방 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피해갈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문의 02-320-7901

글/박상동/ 보건복지부 지정 제1호 중풍 전문 한방병원/의료법인 동서의료원(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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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가 점잖아지고 소극적인 아이가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취학 전까지의 기간은 나머지 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때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져 긍정적인 성격을 형성한 아이는 앞으로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우리 아이에게 어떤 놀이를 하게 할까 종종 고민하게 된다. 이런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것으로 요즘 인기 있는 통합 음악놀이 교육 프로그램 유리드믹스를 추천한다.

행복지수 높이는 유리드믹스의 세계
유리드믹스(Eurhythmics)의 유(Eu)는 ‘좋다(Good)’는 의미로 좋은 리듬을 뜻한다. 1900년 에밀 쟈크 달크로즈(E. Z Dalcroze)에 의해 체계가 잡힌 교육 방법으로 음악 두뇌와 음악 감각을 개발하는 음악 교육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의 어린이는 물론 노화로 인해 움직임이 둔화된 노인들에게도 효과적이다.

국내 유리드믹스(www.eurhy.com)의 중심에는 문연경 교수가 있다.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유리드믹스 석사 과정 문연경 교수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줄리아드 달크로즈 인스티튜트에서 자격증(Certificate & License)을 취득했다. 1996년 개설한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교사 양성 과정을 통해 그동안 배출된 교사 수만 1백50여 명. 이를 통해 3만 명의 어린이가 유리드믹스를 접했다.

현재 유리드믹스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숙명여대 예비학교 어린이 클래스다. 이외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백여 개 백화점 문화센터, 공공교육기관, 평생교육기관, 전국 60여 개 유치원, 어린이집, 놀이방, 관련 학원 등에서 어린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유리드믹스 교육의 특징은 음악 두뇌 만들기와 예술적 감각 개발이다. 신체 움직임을 통해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다른 예술과 교감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의성을 키우고 EQ가 발달하는 데 유리드믹스가 일조하는 것이다.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이런 점에서 연유한다.

음악 교육은 2~4세 때 효과가 가장 높다. 이때 충분한 음악 교육으로 교육 능력을 계발해주면 언어는 물론 수학을 배우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또 악기 연주 전 음악 교육은 무척 중요해서 반드시 배워야 한다. 충분히 기초적인 소프트웨어를 마련해주면 습득력이 월등히 향상된다.

유리드믹스에는 생후 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월령별로 18단계의 교육 과정이 있다. 베이비(마마·파파·영어), 토들러(워킹·허핑·영어), 유아(점핑·러닝·영어), 유치(겔롭·스킵) 과정, 성악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따라서 현재의 성장 단계에 맞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엄마와 함께해 더욱 재미있는 프로그램
만 6세까지는 엄마와 함께 배울 수 있다. 문화센터 등을 통해 아이와 함께 유리드믹스를 접한 엄마라면 집에서 응용함으로써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반복을 통해 아이가 교육 내용을 완전히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담당 교사로부터 “중국어를 무척 쉽게 배운다. 발음이 정말 좋다. 따로 무슨 교육을 받은 게 아니냐”는 칭찬을 듣는가 하면, “1+1을 가르치면 단순히 2라고만 답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구름이나 다른 사물을 접목해 창의적으로 대답하더라”는 엄마의 전언까지, 유리드믹스를 접한 아이들에게서 다양한 결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또 음악에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는 입체적 두뇌 형성에 유리드믹스가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교육을 통해 말썽꾸러기가 점잖아지고 소극적인 아이가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마냥 산만하던 아이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볼 때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은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엄마들이 많다. ‘막상 놀이터에 나가도 놀 친구’가 없거나 ‘어린이집에 다니면 말도 빨리 배우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곧잘 어울리는 아이는 혼자서도 잘 놀 수 있지만 혼자서만 놀던 아이는 시기를 놓치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 힘들어질 수 있다.

“취학 전 아동은 가능한 한 그룹 지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수학, 미술, 음악을 친구와 함께 배우다 보면 사회성도 일깨울 수 있어 그룹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요. 피아노의 경우에도 두세 명 정도를 함께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만 4세 미만 아동은 엄마와 함께 수업에 참여하도록 권하고 있어요.”

나이가 어릴수록 두뇌는 스펀지 같아서 뭐든지 빨아들인다. 이 시기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자질이다. 교사가 지녀야 할 태도, 테크닉을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아이들의 교사로서는 부적합하다. 아이들이 담당 선생님의 심성, 말투, 언행에 영향을 받고 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교수가 강조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숙명여대에서는 어린이 교육을 위한 다채로운 수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토요일에는 맞벌이 등으로 인해 주중에 놀아주지 못하거나,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부모들을 위해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초의 스승인 동시에 아이의 행복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부모야말로 누구보다 좋은 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시간을 함께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무작정 놀아주기보다 질 높은 놀이를 통해 교육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권한다.

문연경 교수가 제안하는 일상 속 유리드믹스
1 CD 틀고 손뼉 치며 노래 많이 부르기
노래를 많이 할수록 말도 잘하게 되고 적극적인 성격이 된다.
2 장난감 4개 놓고 두드리며 4/4박자 노래 부르기 장난감 3개 놓고 두드리며 3/4박자 노래 부르기쪾장난감 2개 놓고 두드리며 2/4박자 노래 부르기
3 엄마 손 잡고 걸으면서 ‘사사사사’ 사분음표 외치기 뛰어가면서 ‘팔팔팔’ 팔분음표 외치기
음악은 언어다. 따라서 언어를 배우는 방식으로 접해야 한다. 듣고 노래 부르고 따라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김찬미(자유기고가)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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