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나 채소는 몸에 좋다는 생각으로 신경 써서 챙겨 먹고 있는 당신, 정작 그 과일이 농약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미국 환경운동단체에서는 일반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 있는 농약의 양을 1부터 100까지 지수로 발표했다. 어떤 과일은 꼭 유기농으로 먹어야 하고, 어떤 과일은 그럴 필요가 없는지 확인해본 뒤 선택하자.

농산물에는 생각보다 많은 농약이 살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웰빙 바람을 타고 유기농 농산물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가격이 일반 농산물의 두세 배에 달하기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이런저런 고민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면 미국 환경운동단체에서 발표한 결과에 주목하길 바란다. 모든 과일이나 채소에 똑같은 양의 농약이 포함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꼭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과일, 채소
여름에 즐겨 먹는 달콤한 복숭아는 농약 노출지수 100점 만점을 받아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다른 건 몰라도 복숭아는 필히 유기농을 선택하도록 하자. ‘국민 과일’ 사과는 89점으로 당당히 2위에 올랐다. 복숭아, 사과 모두 껍질을 벗겨 먹지만 농약은 고스란히 속살에도 침투되어 있는 셈.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쓴맛이 매력적인 셀러리는 85점을 받았다. 딸기는 82점을 받았으나 씻어서 그냥 먹는 과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일반 과일로 구매해도 비교적 비싼 체리는 75점, 서양배는 65점을 받아 상위권에 진입했다. 서양배는 지저분한 과일 랭킹 10위에도 포함된다고.

가능하다면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과일, 채소
30점부터 59점 안에는 우리가 주로 먹는 채소가 밀집되어 있다. 상추가 59점으로 가장 높고, 감자 58점, 당근 57점, 콩 53점, 고추 53점, 오이 52점, 버섯 37점, 고구마 30점 순이다.

과일로는 종종 껍질째 씹어 먹기도 하는 포도가 43점, 오렌지는 42점으로 껍질을 벗겨 먹어도 안심할 수 없다. 토마토는 30점밖에 되지 않는 낮은 점수를 받아 대체로 안전한 편.

유기농으로 먹을 필요 없는 과일, 채소
껍질이 단단해서 농약도 뚫지 못하는 것일까? 파인애플이 7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음으로써 매우 안전한 과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일반 매장에서 구입한 파인애플을 농약 걱정 없이 마음껏 드시라. 한국에서는 그리 대중적이지 않는 아보카도는 1점으로 가장 낮고, 망고도 9점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수입 농산물이 대부분인 키위나 바나나 역시 각각 14점과 16점을 받았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좋은 과일이다.
이밖에 수박 28점, 블루베리 24점, 브로콜리 18점, 양배추 17점으로 비교적 흐뭇한 점수를 기록했다.

* 점수가 낮을수록 안전한 과일이며, 42점은 유기농을 선택하는 경계선이 된다. 이 수치는 미국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므로 한국의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

글/ 두경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