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베이커리에서도 파이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파이 중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지는 이들을 위해 베스트셀링 파이를 직접 먹어보고 평가해 봤다.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은 브랜드 베이커리 파이는 과연 어떤 맛일까?

●파리크라상
데니쉬 크림치즈_크림치즈는 베이글과 같은 담백한 빵에 어울리기 마련인데, 페스트리와 조화를 잘 이룬 듯. 크림치즈의 양에 비해 느끼하지 않으며 맛이 깔끔한 편이다. 적당한 양과 예쁜 모양도 마음에 든다. ★★★★☆

카스타드 바나나_구운 바나나에서 느껴지는 새콤한 맛과 커스터드 크림의 달콤한 맛이 부드러운 페스트리와 잘 어울린다. 다만 페스트리 부분에 기름기가 많고 버터향이 강해 느끼한 맛이 느껴진다. ★★★☆

●크라운베이커리
시나몬스윗_기름이 배어들지 않아 담백하고 고소한 페스트리 맛이 일품이며, 시나몬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특별한 재료 없이도 맛있게 만들어 졌지만, 견과류를 얹어 씹히는 맛을 더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

메이플 피칸_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대부분의 사람의 입맛에 잘 맞을 듯. 이름처럼 호두와 메이플 시럽의 향은 느낄 수 있었지만, 맛에서는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재료가 충분히 들어가지 않은 느낌. ★★★

●뚜레주르
고구마파이_바삭한 빵에 들어간 적절한 양의 고구마 소가 부드럽고 적당한 단맛을 낸다. 위에 뿌려진 검은깨도 매우 고소한 느낌. 칼집이 들어가 쉽게 잘라먹을 수 있고, 한 손에 들고 먹기에도 편한 모양이다. ★★★★☆

호두파이_파이와 호두 사이를 채운 속 재료가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운 편. 잘게 부순 호두가 파이에 깔끔하게 붙어있어 먹기도 편하다. 단 호두가 많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양에 비해 고유의 풍미는 덜한 느낌이다. ★★★☆

●김영모과자점
타르트양배_서양배의 상큼한 맛과 씹히는 느낌이 달콤한 맛과 조화를 이뤄 디저트로 적당한 맛. 진한 버터향이 나는 타르트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역시 뒷맛은 많이 달아 차나 커피를 곁들여야 할 듯. ★★★★

타르트 다크체리_부드럽고 달콤한 커스터트 크림과 다크체리의 새콤한 맛이 아이들 입맛에 딱 맞을 듯. 듬뿍 뿌려진 시럽이 식욕을 자극시키나, 단맛을 한층 강하게 만들어 많은 양을 먹기는 힘들 것 같다. ★★★☆


기획 / 신경희 기자 진행 / 정지연(프리랜서) 사진 / 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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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열무, 부추, 애호박 등은 우리 식탁에 늘 오르는 채소지만 지금 이맘때가 가장 맛있다. 수분이 많은 여름 채소는 더위를 이기는 건강식으로도 그만. 싱싱한 채소에 맛깔스런 양념 더해 무치거나 볶아내면 잃었던 입맛도 금세 살아난다.

가지

To Buy 짙은 보랏빛을 띠며 꼭지가 싱싱한 것으로 고른다. 몸통이 휘지 않고 통통하며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상품.

To Prepare 가지는 썰어두면 바로 갈변 현상이 생기므로 요리하기 전 옅은 소금물에 담가둔다. 이러면 특유의 아린 맛도 없앨 수 있다. 또 가지엔 수분이 많으므로 전이나 튀김을 할 때는 소금에 절였다가 면포로 눌러 물기를 없앤 뒤 요리한다.
To Cook 가지전, 가지튀김, 가지 돼지고기볶음, 가지스파게티, 가지장아찌




가지쇠고기볶음

재료
가지 2개, 쇠고기(불고기용) 150g, 브로콜리 200g, 소금·올리브유 약간씩, 양념장(간장 4큰술, 다진 파·참기름 2큰술씩, 맛술·다진 마늘 1큰술씩, 깨소금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가지는 꼭지를 자르고 길이대로 반 가른 뒤 얇게 어슷썰어 옅은 소금물에 담가둔다.
2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쇠고기는 6cm 길이로 자른 뒤 양념장의 반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4 브로콜리는 긴대를 잘라내고 한입크기로 썬 뒤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념한 쇠고기를 넣어 볶는다.
6 ⑤의 쇠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가지와 남은 양념장을 넣고 볶는다.
7 ⑥의 가지가 숨이 죽으면 데친 브로콜리를 넣고 살짝 볶아낸다.

가지 냉무침

재료
가지 2개, 대파(흰 부분) 10cm, 양념(고춧가루·식초 2큰술씩, 다진 파·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가지는 꼭지를 자르고 길이대로 반 가른 뒤 7cm 길이로 썬다.
2 ①의 가지는 한쪽 끝 1cm만 남기고 빗살무늬로 칼집을 여러 번 넣는다.
3 대파는 5cm 길이로 잘라 가늘게 채썬 뒤 찬물에 헹궈 매운 맛을 뺀다.
4 김이 오른 찜통에 가지를 나란히 올리고 8분간 찐다.
5 찐 가지는 한 김 식힌 뒤 칼집을 넣은 방향으로 쭉쭉 가른다.
6 볼에 ⑤의 가지를 담고 분량의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7 그릇에 가지를 담고 채썬 대파를 올려낸다.


열무

To Buy 뿌리가 싱싱하고 잎 모양이 반듯한 것이 좋다. 단, 잎이 너무 억세거나 두꺼우면 질기므로 연한 것으로 고른다. 김치를 담글 때는 잎이 크고 줄기가 굵은 것으로, 나물을 할 때는 잎이 연하고 줄기가 가는 것으로 선택한다.

To Prepare 열무는 뿌리 쪽의 흙을 칼로 긁어낸 뒤 누렇게 시든 잎을 떼어낸다. 뿌리가 굵은 것은 맛이 덜하므로 잘라내고 뿌리가 가는 것은 손질에 요리에 그대로 쓴다.

To Cook 열무 된장국, 열무 고추장무침, 열무김치, 열무물김치, 열무 강된장찌개

열무나물

재료
열무(어린 것) 300g, 홍고추 1개,다시마국물 1/3컵, 식용유·소금 약간씩, 양념(다진 파·국간장 2큰술씩, 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만들기
1 열무는 어리고 잎이 연한 것으로 골라 뿌리를 다듬어 씻는다.
2 ①의 열무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3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제거한 뒤 잘게 다진다.
4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데친 열무와 분량의 양념을 넣어 달달 볶는다.
5 ④에 다시마국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중불에서 잠시 뜸들이듯 익힌다.
6 ⑤에 다진 홍고추를 넣고 살짝 볶아낸다. 기호에 따라 마지막에 참기름을 조금 더 넣어도 된다.


열무 멸치 된장지짐

재료
열무 300g, 멸치(중간 크기) 20g, 된장 3큰술, 대파 1/2대, 다진 마늘 1/2큰술, 쌀뜨물 1과1/2컵, 실고추·소금·들기름 약간씩

만들기
1 열무는 뿌리와 누런 잎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뒤 7cm 길이로 썬다.
2 ①의 열무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3 대파는 어슷썰고 실고추는 4cm 길이로 자른다.
4 볼에 데친 열무를 담고 된장, 다진 마늘, 들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5 냄비에 양념한 열무와 멸치, 대파, 실고추를 넣고 쌀뜨물을 부어 뚜껑을 덮은 뒤 중불에서 자작하게 조린다.
6 ⑤의 열무가 부드럽게 익으면 그릇에 담아낸다.


부추

To Buy 뿌리가 탄력 있고 싱싱한 것으로, 잎 끝 부분이 누렇게 시들지 않고 힘이 있는 것으로 고른다. 선명한 녹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잎이 너무 굵은 것보다 얇고 가는 것이 맛있다.

To Prepare 부추는 뿌리 쪽을 한번에 잡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흔들어 불순물을 씻어낸다. 씻은 부추는 체에 건져 물기를 뺀 뒤 사용한다. 단, 부추는 숨이 금방 죽으므로 먹기 직전에 바로 요리하는 것이 포인트.

To Cook 부추 달걀찜, 부추 된장찌개, 부추비빔밥, 부추 해물전, 부추장아찌, 부추김치


부추 멥쌀 양념찜

재료
부추 300g, 멥쌀가루 2/3컵, 양념장(간장 3큰술, 고춧가루·참기름·생수·다진 홍고추·송송 썬 실파 1큰술씩, 통깨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들기
1 부추는 다듬어 씻은 뒤 10cm 길이로 자른다.
2 멥쌀가루는 체에 한번 내린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①의 부추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멥쌀가루를 뿌려 살살 버무린다.
5 김이 오른 찜통에 베보를 깔고 ④를 올려 7~8분간 찐다.
6 ⑤는 바로 식힌 뒤 양념장을 뿌려낸다.


부추겉절이

재료
부추 300g, 양파 1/3개, 홍고추 1개, 양념(고춧가루 3큰술, 멸치액젓 2큰술, 다진 파·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설탕 1/2큰술씩, 다진 생강 1/2작은술, 통깨 약간)

만들기
1 부추는 다듬어 씻은 뒤 5cm 길이로 자른다.
2 양파는 채썰고,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턴 뒤 가늘게 채썬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양념을 만든다.
4 큰 볼에 부추, 양파, 홍고추를 담고 양념을 넣어 살살 버무려낸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 넣어 칼칼한 맛을 살린다.


애호박

To Buy 꼭지가 굵고 모양이 반듯한 것이 좋다. 윤기가 흐르면서 선명한 녹색 빛을 띠는 것이 상품. 눌러 보았을 때 탱탱하고 흠집이 없는 것으로 고른다. 또 들어 보았을 때 가볍지 않고 묵직한 느낌이 나는 것이 씨가 적고 싱싱하다.

To Prepare 애호박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뒤 흠집있는 부분만 잘라낸다. 단, 가운데 씨 부분은 쉽게 물러지므로 두고 먹을 반찬을 만들 때는 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To Cook 애호박전, 애호박부침개, 애호박만두, 애호박 젓국찌개, 애호박 된장찌개



애호박눈썹나물

재료
애호박 1개, 실고추·굵은 소금·식용유 약간씩, 양념(다진 파·참기름 1큰술씩, 깨소금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애호박은 꼭지를 자르고 길이대로 반 가른다. 가운데 씨 부분을 도려내고 눈썹모양으로 얇게 저며 썬다.
2 ①의 애호박에 소금을 뿌려 살짝 절인 뒤 면포에 올려 물기를 없앤다.
3 실고추는 3cm 길이로 자른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애호박, 실고추, 분량의 양념을 넣어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애호박피망볶음

재료
애호박 1개, 청피망·홍피망·노란 파프리카 1/2개씩, 올리브유 약간, 소스(굴소스·간장·참기름· 맛술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애호박은 3cm 폭으로 자른 뒤 직사각형 모양으로 얇게 저며썬다.
2 피망과 파프리카는 반 갈라 씨 부분을 제거한 뒤 애호박과 같은 크기로 썬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애호박과 피망, 파프리카를 넣어 볶다가 소스를 붓고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요리 / 오은경(젠쿠킹 스튜디오) 어시스트 / 박지운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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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명륜동의 낡은 주택에 새 터를 잡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신동주씨. 그녀가 얼마 전 지인들을 초대해 집들이 겸 신나는 맥주 파티를 열었다. 바람이 상쾌했던 여름밤, 마치 이색 주점을 연상시켰던 그녀의 집 앞마당으로 들어가 보자.

PM 3:00
이번 파티의 호스트인 푸드 스타일리스트 신동주씨.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그녀의 손길이 분주하다.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는 물론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푸짐한 요리도 준비한다. 다행히 포틀럭 파티라 직접 준비하는 음식은 4가지.

폼 나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파티 메뉴로는 그만인 ‘연어 샐러드’, 술안주로 딱 좋은 인도네시아식 꼬치구이 ‘치킨 사테’, 색다른 맛과 푸짐한 양의 ‘토마토소스 오징어조림’, 차게 먹어 여름에 더욱 좋은 ‘쉘파스타 샐러드’. 그녀가 야심 차게 준비하는 메뉴들이다. 프로답게 조리에 걸리는 시간차를 고려해 요리 순서를 정하고 차근차근 만들다보니 어느새 요리가 하나씩 완성된다.


치킨 사테

재료
닭고기(안심) 400g, 올리브유 적당량, 닭고기 양념(커리파우더·설탕 2작은술씩, 생강즙·소금 1작은술씩, 다진 레몬껍질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코코넛크림 1/2컵), 피넛 소스(코코넛 밀크 1/2컵, 커리 페이스트 1/2작은술, 피넛 버터 1/4컵, 황설탕 1과1/2작은술, 소금 약간, 피시 소스 1과1/2큰술)

만들기
1 닭 안심은 힘줄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한다.
2 볼에 닭고기 양념 재료를 잘 섞은 뒤 닭고기를 넣고 30분간 재운다.
3 재운 닭고기를 하나씩 꼬치에 꿴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③을 올려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5 ④에 분량대로 섞은 피넛 소스를 곁들여낸다.


토마토소스 오징어조림

재료
오징어 1kg, 감자 3개, 마늘 3쪽, 다진 파슬리 2큰술, 칠리 고추 2개, 토마토홀 1캔,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몸통만 3~4등분 한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겨 4등분한 뒤 물에 담가 전분을 빼고 10분간 삶는다.
3 마늘은 저며 썰고, 파슬리는 굵게 다진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칠리 고추를 볶다가 오징어를 넣어 겉면을 익힌다.
5 ④에 쿠킹호일을 덮고 뚜껑을 덮은 뒤 약한 불에서 20분간 익힌다.
6 ⑤에 토마토홀과 감자를 넣고 뚜껑을 덮어 30분간 걸쭉하게 조린 뒤 다진 파슬리를 뿌리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연어샐러드

재료
훈제연어 300g, 루꼴라 1팩, 샬롯 2개, 레몬 1개, 케이퍼 1병, 홀스래디시 소스 3큰술

만들기
1 훈제연어를 한 장씩 뜯은 뒤 먹기좋게 돌돌 만다.
2 루꼴라는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샬롯은 얇게 채썰고 레몬은 1/2등분 한다.
4 큰 접시에 연어, 루꼴라, 샬롯을 담고 케이퍼와 홀스래디시 소스, 레몬을 곁들여낸다.







쉘파스타 샐러드

재료
쉘파스타(조개모양) 300g, 토마토·칠리 고추 2개씩, 다진 아몬드 2큰술, 블랙 올리브 3개, 올리브유 3큰술, 다진 마늘·케이퍼 1/2큰술씩, 설탕 1/2작은술, 바질 1/4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토마토는 윗면에 칼집을 넣고 살짝 데친 뒤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잘게 썬다.
2 아몬드는 끓는 물에 껍질째 넣고 1분간 데친 뒤 찬물에 헹구고 키친타월로 비비면서 껍질을 벗긴다.
3 블랙 올리브는 얇게 슬라이스한다.
4 큰 볼에 파스타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섞고 랩을 씌워 실온에서 1시간정도 둔다.
5 쉘파스타는 넉넉한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은 뒤 ④에 버무려낸다.


PM 5:00
요리 준비를 대충 마치고 신동주씨는 파티 장소인 마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본격적으로 손님 맞을 준비가 시작된 것. 이번 파티 테이블의 컨셉트 컬러는 ‘블루&화이트’. 마당 한 코너에 낡은 테이블을 놓고 화이트 테이블보를 깐다. 뷔페식 상차림으로 음식을 담을 큰 접시들을 놓고 개인 접시와 컵, 커트러리, 냅킨을 채운다. 센터피스는 블루 바스켓에 나뭇가지를 꽂아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리고 저녁 파티인 만큼 초도 준비한다.

Party Tips 초보 호스트라면 파티 준비는 이렇게…
파티 준비가 서툴다면 며칠 전부터 꼼꼼히 준비할 것. 1~2주 전 쯤 초대장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보내고 3일 전 연락해 참석여부를 확인한다. 메뉴를 정한 뒤 파티에 필요한 쇼핑 리스트 작성하고 그릇이나 잔, 커트러리 등 식기를 준비한다. 이틀 전엔 청소부터 시작해 집을 꾸미기 시작하고 테이블보나 냅킨을 꺼내 다려둔다. 와인, 음료 등은 이때 미리 준비해도 좋다.

파티 하루 전, 현관을 정리하고 타월, 비누, 휴지 등 화장실 상태도 체크한다. 장을 보고 센터피스용 꽃도 구입한다. 음식 재료는 밑손질을 해두고 드레싱이나 소스도 만들어둔다. 음료나 과일은 냉장고에 넣어 차게 보관한다. 파티 당일, 테이블 세팅과 요리를 준비하고 술과 음료는 아이스박스에 담아 둔다. 뷔페식으로 음식을 준비할 땐 서비스 스푼과 포크를 같이 내어 각자 덜어 먹을 수 있게 한다.


PM 6:00
파티 시간이 다가오자 손님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이번 파티의 게스트는 신동주씨와 친분이 두터운 안한나씨와 그의 친구들. 손님이 각자 요리를 준비해 오는 포틀럭 파티가 컨셉트인 만큼 등장하는 이들의 손에 저마다 무언가가 들려있다. 그들이 들고 온 메뉴는 맥주와 나쵸 한 봉지, 시판용 인도 만두인 사모사, 치즈 스틱 등 먹을거리와 체스판, 음악 CD 등 놀거리. 그리고 파티의 마스코트가 된 알래스칸 맬러뮤트 강아지.

Party Tips 포틀럭 파티에 어울리는 메뉴
포틀럭 메뉴로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핑거 푸드나 디저트 류가 적당하다. 포장해서 오는 요리인 만큼 국물 요리는 적합지 않으며, 바로 데울 수 있거나 재료와 소스를 따로 준비해 즉석에서 섞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좋다.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반조리 식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시간이 없을 때는 술이나 음료로 대신해도 된다. 호스트에게 미리 연락해 메뉴가 겹치지 않게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함께 등장한 박우진씨(26세). 알래스칸 맬러뮤트 종을 분양하는 브리더로 경북 고령에서 울프웨이브켄넬(www.wolfwave.com)을 운영하고 있다. SBS TV ‘동물농장’에서 출연하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개성 있는 외모를 시선을 끄는 전효근씨(28세). 특수 머리 헤어스타일리스트로 휘성, 거미, 노홍철 등 연예인의 독특한 레게 머리가 그의 손에 의해 연출되었다고 한다. 현재 서울 홍대 앞에서 ‘트위스트 헤드’란 헤어 숍을 운영 중이다.

귀여운 두건 패션으로 등장한 안한나씨(27세). 게스트 중 유일한 홍일점인 그녀는 현재 모델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패션쇼 기획 및 파티 플래이닝, 스타일리스트까지 전천후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튀는 외모와 달리 국내 최연소 공시 담당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채영씨(31세). 정보 통신 기업에서 회사 주식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무역업체인 ‘스파이시 GT 컴퍼니’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도 하다.


PM 07:00
드디어 본격적인 파티의 시작. 테이블엔 준비한 음식들이 가득 채워지고 얼음이 담긴 양철바구니에 시원한 맥주가 준비된다. 먼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맥주와 함께 수다가 시작된다.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모임을 가진다는 이들의 첫 만남은 전효근씨로부터 출발한다. 모두 개성 강한 이들은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각자 그의 고객이 되었다가 서로 코드가 맞아 하나의 모임이 됐다. 처음엔 친목이 목적이었지만 요즘은 분야가 맞을 경우 프로젝트로 묶어 일을 진행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즐겁게 먹고 마시면서 그동안 밀린 얘기가 이어지고, 그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자연스레 여름밤은 무르익었다.

Party Tips 맥주 맛있게 즐기는 법
목 넘김이 시원한 맥주는 여름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이다. 맥주를 맛있게 즐기려면 온도가 중요한데 여름에는 4~8℃가 적당. 너무 미지근하면 거품이 많아지고 또 너무 차가우면 혀가 순간적으로 마비되어 맛을 느낄 수 없다. 또 맥주는 병째 마시는 것보다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은데, 이 때 잔은 이물질 없이 깨끗해야 거품이 잘 생긴다.

맥주의 거품은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막아줘 맛을 지켜주는 요소. 맥주를 잔에 따를 때 잔을 살짝 기울였다가 7부 정도 맥주가 찼을 때 바로 세워주면 2~3cm 정도의 알맞은 거품이 생긴다. 마실 땐 거품과 함께 쭉 들이켜야 가장 맛있다.

또 맥주는 컵에 따르고 나면 탄산가스가 빠져 나가므로 여기에 새 맥주를 따르면 신선한 맛이 없어진다. 따라서 첨잔은 금물. 맥주 맛이 무겁게 느껴질 땐 레몬이나 라임 몇 방울을 넣어 마시면 상큼한 향이 더해져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맥주 협찬 / OB맥주(02-2149-5000)·하이네켄코리아(02-2192-7600) 인테리어 협찬 / 오프타임(02-925-5748)·내츄럴키친(02-379-4332) 요리&스타일링 / 신동주(F.I.M. Studio, 02-743-4330) 어시스트 / 정영임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김이석(Buri Studio, 02-541-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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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가 몸에 좋은 건 널리 알려진 상식. 그러나 식초의 강한 신맛 때문에 먹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몸에 좋으면 입에 쓴 법. 먹기 불편하다고 해서 여름철 살균, 피로 해소, 비만 방지, 콜레스테롤 저하 등 식초의 신통한 효과를 놓칠 순 없다. 요즘 초콩, 초란이 유행하고 식초 관련 음료까지 시판돼 식초 마시기를 권장하고 있다. 알면 알수록 몸에 좋은 식초! 제대로 먹는 법을 알아보자.

식초의 효능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은 유기산의 일종이다. 유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몸에서 배출시켜 피로 해소에 좋다. 또 비만을 방지하고 강한 살균력으로 여름철 건강식 중 식초만 한 식품이 없다. 식초 자체에는 칼슘이 없으나 칼슘의 흡수를 돕는 기능이 있어 갱년기 골다공증 여성에게도 좋다.

식초 고르는 법
식초의 종류는 식용 빙초산을 물에 희석하고 아미노산 등을 첨가한 합성식초와 곡물과 과일을 발효해 만든 양조식초가 있다. 100% 양조식초라면 음료용 식초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양조식초의 종류로는 과실식초, 곡물식초, 주정식초(주정과 당류 등의 원료를 혼합하여 발효한 액) 등이 있다.

식초를 이용한 건강식
▶우영식초 (섬유질로 변비 예방, 콜레스테롤 방지)

재료
우엉 2개, 벌꿀, 현미식초 혹은 사과식초 적당량
1 우엉은 껍질을 벗기고 5cm 정도 크기로 썬 뒤 다시 씻어서 물기를 없앤다. 2 병에 우엉과 꿀을 넣은 뒤 우엉이 잠길 만큼 식초를 붓는다. 3 뚜껑을 잘 덮어 선선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했다. 한 달쯤 지난 뒤 꺼내 먹는다.

◆ 우엉식초는 밑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아침저녁으로 10개 정도 먹으며,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공복에 먹어도 약이 된다.

▶포도식초 (피로 해소, 부종, 빈혈 예방)

재료
포도, 소주
1 포도는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포도를 믹서에 간 다음 병에 넣고 포도 양의 2∼3배 분량의 소주를 부어 3개월 정도 발효시킨다. 3 체에 거른 다음 항아리에 다시 담아 9개월 정도 발효시킨다. 이때 입구를 망사로 씌우고 뚜껑은 열어두는 것이 좋다. 4 기간이 지나면 다시 체에 거른 뒤 병에 담아 밀봉한다.
먹는 법_ 각종 냉채 요리에 사용하고 여름철에는 생수에 타서 마시면 좋다.

▶초란 (껍질 칼슘이 식초에 녹아 골다공증 예방)

재료
달걀(유정란) 5~7개, 식초 1.8ℓ
1 달걀을 잘 씻어 뚜껑 있는 유리병에 담는다. 2 식초를 붓고 뚜껑을 꼭 닫아 20~25℃ 정도의 그늘진 곳에 일주일간 둔다. 3 속껍질만 남은 달걀은 젓가락으로 찔러 터뜨린다. 4 식초와 달걀을 잘 섞은 뒤 이틀 동안 놔두면 초란이 된다. 5 초란 한 숟가락에 꿀과 물을 기호대로 섞어 식후에 마신다.

▶초콩 (비만, 당뇨, 변비에 특효)
1 콩과 식초를 1:3 비율로 섞어 일주일 정도 상온에 둔다. 꿀을 더해도 좋다. 완성된 초콩은 냉장 보관한다. 2 아침저녁 식후에 한 숟가락씩 떠서 씹어 먹는다.

▶우유식초 (지방 배설 작용, 부기, 변비 방지)
1 200ml의 우유에 식초 3큰술을 넣어 잘 섞는다. 이러면 점액이 생겨 시중에 파는 마시는 요구르트처럼 된다. 2 단맛을 즐기고 싶다면 꿀을 탄다.

우유식초 다이어트법_ 아침엔 식사량의 반을 먹고 우유식초 한 잔을 마신다. 점심은 과식하지 않는다. 그리고 저녁은 먹지 않거나 1/3만 먹고 우유식초 한 잔을 마신다.

▶솔잎식초 (피로 해소, 신경성, 두통 방지)

재료
솔잎, 식초, 황설탕, 효모
1 깨끗하게 씻은 솔잎에 황설탕을 넣고 랩으로 싸 솔잎청을 만든다. 2 솔잎청에 물과 녹인 효모를 넣고 잘 저어 일주일 동안 발효시키면 솔잎주가 된다. 3 발효된 솔잎주에 물을 첨가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따뜻한 곳에서 20~30일 정도 다시 발효시킨다.

먹는 법_ 식초 하루 섭취량은 소주잔 한 잔 정도. 가능하면 여러 번 나눠 마시거나 5배 이상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
식초는 산성물질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체 대사를 원만하게 해준다. 그러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이니 처음 음용할 때는 조미료로 적극 활용하는 방법으로 시작한다. 몸에 반응이 없으면 점차 양을 늘리거나 따로 먹어도 된다.

또 기본적으로 소화를 돕기는 하지만 위산과다나 위궤양 등 위에 자극을 주므로 속 쓰림이 있는 사람은 피하고 공복에 마시는 것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음료로 사용할 때는 강제 발효시키지 않고 자연 발효시킨 천연 양조식초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글/이유진기자 사진/경향신문 포토뱅크 참고서적/「알고 마셔야 약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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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7년 역사를 가진 독일 가전 전문 업체 밀레는 2006 독일 월드컵을 기념해 월드컵 참가국 32개국의 전통 요리를 소개하는 ‘밀레 세계 미식가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개최국 독일부터 히딩크 감독이 소속되어 더 가깝게 느껴지는 네덜란드, 우리나라의 경기 상대였던 프랑스 등 2006 독일 월드컵으로 이목을 끌고있는 7개국의 전통 요리를 만나보자.

독일
내륙 지방에 위치한 독일은 역사적으로 인접한 국가들과의 분쟁이 많아 영양이 풍부한 요리가 많다. 독일을 대표하는 요리로는 감자 요리와 소시지 요리가 있다. 검소하기로 유명한 국민성은 식사하는 모습에서도 잘 드러난다. 설거지를 하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식사할 때 큰 접시에 요리를 한꺼번에 담아 먹는다.

감자와 당근으로 속을 채운 롤라드

재료(2인분 기준)
송아지고기 500g, 감자(중간 크기) 8개, 빨강&노랑 피망 1개씩, 당근 2개, 파슬리 1묶음, 송아지 육수 1컵, 포트 와인 1/2컵, 올리브유 3큰술, 식용유·겨자·설탕 1큰술씩, 녹말가루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피망은 씻어 4등분해 씨를 제거한 뒤 오븐 트레이에 껍질이 위로 오도록 담아 200℃로 예열한 오븐 중간 선반에 넣고 6분간 굽는다. 껍질이 거무스름해지면 오분에서 꺼내 껍질을 벗긴다. 2 파슬리는 흐르는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송아지고기는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닦아낸 뒤 넓적하게 썰어 칼등으로 납작해질 때까지 두드려 편 다음 겨자를 바른다. 거기에 파슬리를 뿌리고 ①의 피망을 얹고 돌돌 말아 실로 묶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를 약간 뿌려 간을 맞춘다. 4 넓은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③을 넣어 겉이 노릇하게 익도록 살살 돌려가면서 굽는다. 5 고기를 구운 팬에 포트 와인과 송아지 육수를 넣고 한소끔 끓여 인공 열풍 180℃로 설정한 오븐에 40분간 굽는다. 6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 썰어 소금을 넣은 물에 20분 정도 끓인다. 당근은 납작하게 썰어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살짝 지진다. 7 ④의 롤라드를 은박지에 싸서 따뜻한 오븐에 넣어둔다. 8 조그만 냄비에 설탕을 넣고 뭉근한 불에서 녹여 ⑤의 남은 소스와 녹말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9 오븐에서 롤라드를 꺼내 도톰한 굵기로 썰고 소스를 뿌린 뒤 ⑥의 감자와 당근으로 장식해 낸다.


이탈리아
전통적으로 하루 다섯 번의 식사를 하는데도 비만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이탈리아 음식은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1861년 국가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국토가 여러 왕국이나 왕령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지방색이 강한 향토 요리가 발달했다. 북쪽은 버터와 쌀로 만든 요리가 발달했고, 남쪽 지방은 올리브유와 파스타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송아지고기로 만든 살팀보카

재료(4인분 기준)
송아지고기 800g, 파르마 햄 8조각, 샐비어잎 8장, 화이트 와인 5큰술, 버터·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송아지고기는 흐르는 물에 씻어 8등분한 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고 칼등으로 살짝 두드려 편다. 2 각 고기에 파르마 햄 한 조각과 샐비어잎을 올리고 나무꼬치로 꿴다. 3 팬에 버터를 녹인 다음 ②를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고기가 익으면 팬에서 꺼내 접시에 담는다. 4 고기를 구운 팬에 화이트 와인을 두르고 약간의 버터를 넣어 소스를 만든 뒤 ③의 고기에 끼얹어 낸다.


프랑스
과거 많은 식민지로부터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받아들인 프랑스는 그 어느 나라보다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부터 바게트, 크로와상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빵, 그 유명한 달팽이 요리 그리고 프랑스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까지도 그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신선한 흰살 생선으로 만든 부야베이스

재료(8인분 기준)
넙치·대구 800g, 생선 육수·물 5컵, 실파 2뿌리, 대파 2대, 양파·토마토 3개씩, 마늘 6톨, 백리향 향신료·오레가노 1작은술씩, 샤프란 1g, 올리브유 2/3컵, 월계수잎 1장,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넙치와 대구는 가시와 지느러미를 발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차가운 물에 씻어 각각 체에 밭쳐놓는다. 2 실파는 5cm 길이로 자르고, 양파 2개와 마늘은 다진다. 3 커다란 볼에 실파, 다진 마늘, 1개 분량의 다진 양파와 향신료, 샤프란, 오레가노, 올리브유 3큰술을 넣어 잘 섞는다. 4 생선 내장으로 미리 끓여놓은 생선 육수에 물과 5cm 길이로 썬 대파, 다진 양파 1개 분량, 월계수잎,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35분간 끓여 식힌 다음 체에 거른다. 5 남은 실파를 3cm 길이로 썰고, 양파 1개는 채썰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굽는다. 6 토마토는 십자로 칼집을 넣고 뜨거운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깍뚝썰기한다. 7 ④에 넙치를 넣고 약한 불에 5분 동안 끓이다가 대구와 토마토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8분 정도 끓인다. ⑤를 넣고 불을 끈 다음 그릇에 담아 낸다.


네덜란드
2002년 월드컵 한국 4강 진출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으로 인해 더 가깝게 느껴지는 네덜란드. 바다와 인접해 있는 네덜란드는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다. 특히 북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청어는 네덜란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이다.

신선한 청어로 만든 오픈 샌드위치

재료(1인분 기준)
핫도그 빵 1개, 청어 필레 2조각, 사과·양파 1/4개씩, 근대·양상추잎 2개씩, 마요네즈 2큰술, 겨자 1/2작은술, 다진 오이피클 1/4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양파는 0.3~0.4cm 링 모양으로 썰어 한 쪽씩 떼서 소금물에 담가둔다. 2 양상추와 근대는 차가운 물에 씻어 체에 밭쳐두고, 사과와 근대는 잘게 썬다. 3 핫도그 빵은 길이로 썰어 마요네즈와 겨자를 섞어 안쪽 면에 바른다. 4 잘게 썰어놓은 사과와 근대, 다진 오이피클은 빵에 바르고 난 마요네즈와 겨자 섞은 것을 넣고 잘 버무린다. 5 ③ 위에 양상추를 겹쳐서 놓고 ④를 얹고, 소금물에 절인 양파, 청어 필레를 얹는다.


영국
영국의 음식문화는 소박하고 검소하다. 따라서 재료 자체의 맛과 향을 중요시해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는 편. 또 기후가 서늘해 감자 농사가 발달했으며 감자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육류를 감자와 함께 넣고 끓인 스튜와 파이 등을 즐겨 먹는다.
펍에서 즐기는 스테이크&키드니 파이

재료(4~6인 분량)
파이 속 재료(쇠고기 뒷다리 부위 750g, 쇠고기 콩팥·송이버섯 250g씩, 양파 1개, 밀가루 30g, 올리브유 1큰술, 우스터드 소스 1작은술, 비프 스톡 1과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파이 반죽(밀가루 250g, 버터 125g, 달걀 1개, 물 3큰술)

만들기
1 쇠고기 뒷다리 부위와 콩팥은 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지게 썰고, 양파는 잘게 다진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다음 양파, 고기 순으로 넣어 볶는다. 3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밀가루를 살살 뿌려 1분간 볶다가 비프 스톡, 우스터 소스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약한 불에 90분 동안 뚜껑을 닫고 뭉근히 끓이다가 송이버섯을 찢어 넣고 30분 정도 더 끓인다. 4 볼에 밀가루를 담고, 버터를 조각내 섞다가 차가운 물을 넣어 매끄럽게 반죽한다. 5 도마에 밀가루를 얇게 뿌리고 ④의 반죽을 올려 밀대로 밀어 파이 틀보다 약간 크게 만들어 파이 틀에 넣는다. 틀의 위쪽 모서리에 두껍게 테두리를 만들고 나머지 반죽을 떼서 파이 덮개를 만든다. 6 ⑤의 파이 틀에 ③을 넣은 다음 테두리에 물을 바르고 덮개를 씌운다. 이때 테두리를 눌러 잘 붙이고 중심에 구멍을 낸다. 7 달걀을 풀어 ⑥위에 골고루 바르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35분간 굽는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쇠고기가 제일 맛있는 곳으로 꼽힌다. 과거 넓고 비옥한 팜파스를 이동하며 방목하던 생활 풍습으로 고기뿐만 아니라 장기까지 구워 먹는 바비큐 요리가 발달했다. 소금을 뿌려 불에 굽는 아사도, 수프의 일종인 뿌체로, 내장 소금구이인 빠리야다가 대표적인 요리. 더불어 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도 꼽힌다.

고구마를 곁들인 쇠고기 등심찜

재료(4인분 기준)
쇠고기 등심·고구마 1kg씩, 부추 1단, 토마토 300g, 씨를 발라낸 그린 올리브 100g, 올리브유 9큰술, 마늘 4톨, 고수풀·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고구마는 씻어 껍질째 두껍게 썰어 100℃ 스팀기에 20분 정도 쪄 껍질을 벗긴다.(스팀기가 없을 때는 소금을 넣은 물에 20분 정도 삶는다) 2 부추는 흐르는 물에 씻어 5cm 길이로 썰고, 마늘은 가늘게 채썬다. 고수풀은 다듬어 흐르는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그린 올리브는 반으로 썰고, 토마토는 올리브 크기로 썬다. 4 쇠고기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키친타월로 두드려 물기를 빼고 4등분해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간한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④를 넣어 겉면을 노릇하게 구운 뒤 12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6~10분 정도 굽는다. 6 고기를 구운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준비한 채소를 모두 넣어 볶는다. 7 접시에 고구마와 고기를 올리고 볶은 채소로 장식한다.


브라질
브라질은 원주민 인디오부터 포르투갈 식민 개척자, 아프리카 노예 등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만큼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원주민 인디오의 영향을 받아 풍부한 열대 과일을 삶아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하며, 아프리카 이주 흑인이 들여온 야자수 열매 기름인 덴데에 튀긴 요리를 즐긴다.

야자 과즙으로 맛을 낸 새우덮밥

재료(4인분 기준)
참새우 600g, 토마토 4개, 밥 4공기, 양파·홍피망 1개씩, 말린 작은 새우 4큰술, 야자 과즙 1과 1/2컵, 야자유 4큰술, 올리브유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마리네이드(올리브유 10큰술, 마늘 1톨, 다진 파슬리·고수풀·골파·박하·카레가루 1큰술씩, 레몬 1/2개)

만들기
1 볼에 마리네이드 소스 재료를 담아 잘 섞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넣는다. 2 양파와 피망,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 피망, 토마토 순으로 넣어 볶는다. 4 참새우는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고 꼬리 부분을 제외한 껍질을 벗긴 다음 마리네이드 소스에 담갔다가 팬에 물을 조금 부어 약한 불에 10분 정도 끓인다. 5 마른 새우를 ④에 넣어 5분 정도 끓이다가 야자 과즙과 야자유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6 오목한 그릇에 밥을 담고 ⑤를 덮밥처럼 뿌려 낸다.


자료 제공 / 밀레코리아(02-3451-9451, www.miele.co.kr) 기획 / 박현숙 기자 정리 / 심은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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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지는 저녁이면 식사를 겸한 술 한 잔이 생각난다 이럴 땐 간단한 안주와 함께 가볍게 술 한 잔 마실 수 있는 일본식 주점이나 중국식 주점이 제격. 도심 속에서 즐거운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주점 8곳을 소개한다.

Part1. Japanese Style

고급스러운 일본 정통 이자카야
하이카라야


가게에 들어서면 “이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라는 인사말로 손님을 맞는 하이카라야. 일본 정통의 이자카야를 옮겨온 듯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공간을 작게 나눈 다다미식 좌석으로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안주는 대부분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1인당 2천원의 자릿세를 별도로 지불해야한다. 주류는 정종과 칵테일 소주 등 1백20여 가지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데, 그 중 과일 등을 소주와 혼합한 샤워 종류가 인기 있다.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면 편리하다.

메뉴 쇠고기파말이 1만2천8백원, 야채야끼소바 9천8백원
위치 신촌 현대백화점 옥외주차장 뒤편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5시
문의 02-3141-8351

1 일본 이자카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외부.
2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하이카라야.
3 파와 팽이버섯을 쇠고기에 말아낸 쇠고기파말이.
4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야채야끼소바.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J-Pub RYU
전통 일본풍의 목조주택으로, 깔끔한 정원과 2층의 테라스, 기와와 나무를 활용한 담장 입구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 실내에 퍼지는 일본 최신 유행인 하우스테크노와 록 음악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준다. 메뉴는 사장이 일본에서 직접 이자카야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단호박과 고구마를 훈제연어로 감싸서 만든 사께마루와 직접 빚은 어묵을 기본으로 한 오뎅나베는 세트라고 불릴 만큼 궁합이 잘 맞는 요리로 손님들에게 단연 인기.

메뉴 사께마루 1만8천원, 오뎅나베 2만원
위치 압구정 로데오거리 뮤직라이브러리 뒤 2번째 건물
영업시간 오후 6시~다음날 오전 2시
문의 02-544-3307

1 전통 일본풍의 목조건물이 인상적인 제페니즈 펍, 류의 외관.
2 일본에서 직수입해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사케들.
3 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사께마루.


신선한 전복과 해산물 안주가 인기
아와비
일본어로 전복을 뜻하는 ‘아와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매일 아침 구입한 신선한 전복과 해산물을 사용한 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간이 작아 좌석수가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지만, 오픈 주방을 따라 마련된 작은 바에서는 모르는 사람끼리도 어깨를 맞대며 정겹게 술잔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풍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도 안주 1~2개에 딱 기분 좋을 만큼 취할 수 있는 가격도 매력적이다. 다양한 꼬치를 숯불에 구워내 은은한 향이 특징인 모듬 꼬치는 사케에도 생맥주에도 잘 어울린다.

메뉴 모듬꼬치 1만원, 모듬사시미 2만5천원
위치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제일은행 골목 진입, 오른쪽 첫 번째 골목 10m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5시
문의 02-3444-6503

1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2 다양한 종류의 일본 술을 구비하고 있다.
3 신선한 전복과 다양한 해산물로 이루어진 모듬사시미.


일본 선술집을 재현한 편안한 분위기
쇼부
쇼부는 일본식 선술집을 재현한 느낌의 이자카야로 편안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특징. 목조를 기본으로 한 인테리어로 가게 곳곳은 일본 전통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메뉴는 꼬치, 오꼬노미야끼, 나베 등 70여 가지 일식 퓨전 요리와 30여 가지의 일본 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름을 맞아 아귀를 기본으로 한 보양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앙꼬나베와 매콤한 튀김요리 앙꼬가라아게가 바로 그것.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저녁이면 시원한 냉사케로 건배하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이 늘어난다.

메뉴 소고기다다끼 1만7천원, 오꼬노미야끼 1만3천원
위치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교보생명 사거리 방향 행복한약국 좌측 50m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9시
문의 02-511-8285

1 일본 선술집 문화를 그대로 담은 컨셉트의 인테리어.
2 아기자기한 일본풍의 소품과 술이 매장 곳곳에 자리해 있다.
3 아이스 사케와 잘 어울리는 좋은 소고기다다끼.


Part2. Chinese Style



수십 개의 화려한 홍등이 인상적
상하이객잔
홍등 수십 개가 매달린 화려한 외관으로 멀리서도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상하이객잔. 가게 내부는 중국 앤티크 가구와 동상, 인형, 술잔 등의 중국 소품들이 가득해 마치 중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안주는 산동, 사천, 광동, 상해 요리 등 50여 가지로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지만, 맛은 정통 중식이라기보다는 우리 입맛에 맞춘 퓨전식에 가깝다. 안주는 1만5천원이 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저렴한 수준이며, 중국술도 10여 가지 정도 갖추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 향긋한 차를 먼저 내오는 것도 특징이다.

메뉴 칠리소스중새우 1만5천원, 닭고기 깐풍기 1만2천원
위치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방향 삼거리에서 오른쪽 50m
영업시간 오전 12시~다음날 오전 3시
문의 02-324-5546

1 블랙과 레드의 강렬한 조화로 시선을 사로잡는 상하이객잔.
2 중국풍의 벽화와 가구들로 꾸며진 좌석.
3 신선한 채소와 새우가 조화로운 맛을 내는 칠리소스중새우.


저렴한 가격으로 맛보는 중국식 요리
용의주도
용의주도란 중국을 상징하는 ‘용(龍)’과 술 먹는 방법을 뜻하는 ‘주도(酒道)’를 합친 것으로, 술과 맛있는 요리에 취해 있는 용을 상징한 심볼 마크가 재미있다.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중국풍 인테리어 소품과 홍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며, 신천역 먹자골목에 위치해 저녁이면 젊은이들로 늘 북적댄다. 안주는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양이 많지는 않아 2~3가지를 함께 주문하는 것이 좋을 듯. 가장 인기 있는 술은 죽엽청주로 약간 단맛이 나며,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메뉴 사천매콤족발무침 9천9백원, 삼선누룽지탕 9천9백원
위치 지하철 2호선 신천역 4번 출구 맥도날드 골목 10m 좌측 2층
영업시간 오후 2시~다음날 오전 3시
문의 02-417-5002

1 오리엔탈 가구와 소품이 멋스러운 용의주도 내부.
2 중국풍의 벽지와 홍등이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3 쫄깃한 돼지족발을 채소와 함께 매콤하게 무쳐낸 사천매콤족발무침.


젊은이의 거리 신촌에서 인기몰이
사해객잔
무난한 중식 메뉴를 두루 갖추고 있는 중국식 퓨전 주점 사해객잔. 붉은 색의 화려한 중국풍을 가미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젊은이들의 거리인 신촌에 위치한 주점답게 저렴한 가격에 ‘볼륨감’ 있는 요리를 자랑한다. 그 중 돼지고기의 등심 부위를 찹쌀가루에 묻혀 튀겨내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탕수육에 고구마를 곁들인 고구마탕수육은 이곳만의 특별 메뉴로 반응이 좋다. 올 초 1호점을 오픈 한 뒤 인기에 힘입어 신촌 현대백화점 뒤편에 2호점을 오픈하기도.

메뉴 고구마탕수육 1만2천원, 삼색냉채 1만3천원
위치 신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옆 형제수산 건물 4층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
문의 02-363-0639

1 동양적인 느낌의 홍등과 액자가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곳곳에서 중국풍의 소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3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고구마탕수육.


제대로 맛 살린 요리로 승부
헬로우차이나
인테리어에서는 중국풍이 물씬 풍겨나지는 않지만, 깔끔한 공간을 선택한 대신 요리의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는 것이 이곳 주인의 설명. 압구정동에서 이름난 중식당에서 스카웃 한 15년 경력의 주방장이 그 실력을 입증해준다. 주방장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안주는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맛에 있어서는 자신만만! 그 중 매콤새콤한 칠리큰새우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삼선해물을 넣고 매콤하게 끓여낸 해물짬뽕탕도 일품인데, 공깃밥과 술을 함께 주문해 식사를 겸하는 손님들도 많다.

메뉴 칠리큰새우 1만5천원, 해물짬뽕탕 1만3천원
위치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200m 직진, 첫 번째 사거리 좌측
영업시간 오후 6시~다음날 오전 6시
문의 02-518-9511

1 맛으로 승부를 건 헬로우차이나.
2 다양한 종류의 중국술을 선보이고 있다.
3 먹을수록 매운 맛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칠리큰새우.


기획 / 신경희 기자 진행 / 정지연(프리랜서) 사진 / 이상민·박원태·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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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수가 적은 요즘, 양이 많은 배달 음식은 배불리 먹고도 남아 골칫거리가 된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자니 맛이 없고, 버리자니 아깝고…. 남은 배달음식을 재활용해 근사한 요리로 변신시키는 새로운 아이디어.



01 족발

How to Keeping
족발은 지퍼백에 진공 상태로 넣어두면 냉장실에서는 3~4일 정도, 냉동실에서는 2~3개월 간 보관이 가능하다. 냉동한 족발은 쪄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해동한 뒤 김이 오른 찜통에 15~20분간 찌면 된다. 단, 처음에 비해 맛이 떨어지므로 조리할 때 양념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족발은 상했을 경우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바로 버린다.


족발 숙주그라탱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의 족발은 그라탱 재료로 그만. 소스는 꼭 숙성시킨 뒤 사용해야 족발의 잡내를 없앨 수 있다.

재료
족발·모차렐라 치즈 150g씩, 숙주나물 100g, 양배추 200g, 양파·피망 1개씩, 소스(재래 된장·설탕·겨자소스·사과식초·맛술·다진 파 1큰술씩, 간장 2작은술, 깨소금2큰술, 통깨·참기름 1작은술씩)

만들기
1 족발은 한입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2 숙주나물은 깨끗이 씻고 양배추는 곱게 채썬다.
3 양파와 피망은 둥근 모양은 살려 얇게 슬라이스한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 뒤 3분간 숙성시킨다.
5 내열용기에 채소 - 족발 - 소스 - 모차렐라 치즈 순으로 담는다.
6 200℃로 예열한 오븐에 ⑤를 넣고 15분간 구워낸다.


오리엔탈 족발샐러드
족발은 간장을 베이스로 만든 오리엔탈 드레싱과 궁합이 잘 맞는다. 족발과 함께 배달되는 야채를 활용해도 굿.

재료
족발 200g, 샐러드용 채소 250g, 숙주나물 80g, 소스(간장·물엿·다진 양파 2큰술씩, 올리브유·다진 파·설탕 1큰술씩, 다진 마늘 2작은술, 다진 청양고추 1작은술, 통깨·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족발은 그대로 사용하거나 먹기 좋게 채썬다.
2 샐러드용 채소는 한입크기로 썰고 찬물에 5분간 담갔다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3 숙주나물은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그릇에 채소와 족발은 담고 소스를 뿌려낸다.


02 탕수육

How to Keeping
탕수육은 소스를 따로 보관하는 것이 관건. 그래야 튀김옷이 눅눅해지지 않으므로 다양한 요리로 활용이 가능하다. 탕수육이 남았을 경우 일단 식힌 다음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이때 용기 안에 키친타월을 깔면 기름을 흡수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밀폐용기에 담은 탕수육은 냉장실에서 1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단, 냉동실에 넣는 것은 금물. 냉동할 경우엔 수분이 날아가 맛이 떨어지게 된다.

탕수육 잡채덮밥
소스가 버무려진 탕수육은 비슷한 맛의 양념을 더해 재조리한다. 단, 열을 너무 가하면 튀김옷이 분리되므로 살짝 버무리는 것이 포인트.

재료
탕수육 300g, 건 당면·영양부추 80g씩, 당근·오이 1/3개씩, 밥 150g, 올리브유 적당량, 소스(간장 2큰술, 꿀 1큰술, 다진 마늘·참기름·통깨 1작은술씩, 검은깨·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탕수육은 소스에 버무려진 상태로 준비한다.
2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영양부추는 6cm 길이로 썰고, 당근과 오이는 6cm 길이로 토막 낸 뒤 돌려 깎아 채썬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당근, 오이를 넣어 볶다가 숨이 죽으면 당면과 소스를 넣는다.
6 ⑤가 잘 볶아지면 탕수육을 넣고 살짝 버무린 다음 불을 끈다.
7 그릇에 밥을 담고 ⑥을 올려낸다.


돈풍기
남은 탕수육에 깐풍기 소스를 더해 만든 색다른 요리. 딱딱해진 탕수육은 소스에 충분히 버무려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재료
탕수육 200g, 대파 1/2대, 풋고추·홍고추 1개씩, 마늘 3쪽, 생강 1톨(20g), 포도씨유 적당량, 소스(간장 3큰술, 설탕·사과식초 2큰술씩, 생수 4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탕수육은 소스를 뿌리지 않은 상태로 준비한다.
2 대파, 고추, 마늘은 어슷썰고 생강은 곱게 채썬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넣고 가열한 뒤 ②의 재료를 넣고 볶는다.
5 ④의 마늘이 노릇해지면 탕수육을 넣고 볶는다.
6 ⑤의 재료가 어우러지면 소스를 넣고 고루 볶아낸다.


03 치킨

How to Keeping
치킨은 식으면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튀김옷이 눅눅해진다. 따라서 보관할 때는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 프라이드치킨은 식힌 다음 키친타월에 하나씩 싸서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양념치킨은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 습기와 기름을 뺀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밀폐용기에 담은 치킨은 냉장실에서 1주일간 보관 가능하며 탕수육과 마찬가지로 냉동 보관은 피한다.


양념치킨 월남쌈
양념치킨의 새콤달콤한 소스를 활용한 요리. 소스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게 월남쌈을 즐길 수 있다.

재료
양념치킨 300g, 양상추 4장, 적상추 2장, 붉은 파프리카·양파 1/2개씩, 피망 1개, 무순 적당량, 라이스페이퍼 4~6장

만들기
1 양념치킨은 뼈를 제거하고 살만 발라 놓는다.
2 양상추, 적상추는 길이대로 굵게 채썰고 무순은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3 파프리카와 피망은 반 갈라 씨부분을 제거한 뒤 채썰고 양파도 채썬다.
4 라이스페이퍼는 뜨거운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다.
5 라이스페이퍼 위에 준비한 채소와 양념치킨을 올리고 돌돌 말아 낸다.


케이준 크루통샐러드
남은 치킨으로 만든 푸짐한 샐러드. 식빵을 작게 썰어 토스트한 크루통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재료
프라이드치킨 300g, 샐러드용 채소 450g, 방울토마토 8개, 다진 파슬리 1작은술, 크루통(식빵 1장, 버터 1큰술, 올리브유 2큰술, 말린 허브 약간), 소스(베이컨 2장, 다진 양파 4큰술, 설탕 3큰술, 레몬즙 4큰술, 마요네즈 4큰술, 머스터드 3과1/2큰술) 

만들기
1 프라이드치킨은 뼈를 제거하고 살 부분만 준비한다.
2 샐러드용 채소는 한입 크기로 썬 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
3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2등분한다.
4 식빵은 모서리부분을 잘라내고 1×1cm로 썬다. 팬에 버터와 올리브유를 두르고 식빵을 넣어 볶다가 노릇해지면 허브를 넣고 불을 줄여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낸다.
5 베이컨은 마른 팬에 바싹하게 구운 뒤 잘게 다진다. 볼에 베이컨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샐러드 볼에 채소와 치킨, ④의 크루통을 담고 소스와 파슬리를 뿌려낸다.


요리&스타일링 / 김노다·김상영(noda+, 02-3444-9634) 어시스트 / 김화연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김이석(Buri Studio, 02-541-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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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앞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시끌벅적한 모습이다. 파리의 대표적 상징물 에펠탑이 세워지고, 형형색색의 먹음직스러운 빵과 고소한 치즈, 믈랑루즈 쇼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복장의 댄서와 피에로가 눈길을 끌었다. 보다 가깝게 프랑스를 느낄 수 있도록 프랑스 농수산부와 농식품 진흥공사에서 준비한 프랑스 음식 축제의 현장.

프랑스 음식 축제, 서울에서 즐기다
매년 6월 첫 번째 목요일 뉴욕, 런던, 도쿄, 상하이 등 전세계 27개 도시에서는 프랑스 음식의 날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에서도 작년에 이은 두 번째 프랑스 음식 축제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음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었다. 행사 시작 전, 프랑스 인들로 구성된 밴드가 연주하는 기분 좋은 음악과 여기저기 터지는 사진 플래쉬들 그리고 북적이는 많은 사람들은 프랑스 음식 문화에 성큼 다가선 우리의 관심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각 부스별로 여러 종류의 치즈와 햄, 소시지, 바게뜨, 페이스트리, 크레페, 올리브, 프리미엄 스위벨 요플레, 다양한 아뮈즈 부쉬(프랑스식 핑거푸드) 등이 전시되어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찾는 이들의 입맛까지 즐겁게 했다.

프랑스 문화도 엿볼 수 있는 기회!
한쪽 켠에 마련된 무대에서 마임쇼가 펼쳐지고, 이어서 프랑스 대사관 000 씨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프랑스 음식의 날 축제는 불어로 아뻬리띠프 아 라 프랑세즈(Aperitif a la francaise)라고 부르는데, ‘아뻬리띠프’는 식사 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지칭. 다시 말해 부담 없이 즐기는 프랑스 음식의 형태를 의미한다.

이 행사는 프랑스 농수산부와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SOPEXA)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전세계인들에게 프랑스 음식 문화와 좀 더 친해질 기회를 줌과 동시에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식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한다. 즉 프랑스 음식이 어렵고 가격 부담 높은 것이 아니라 대중적이고 친근하며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음식이라는 것. 특히 별도의 참가비가 없이 일반인에게도 오픈된 축제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공식 행사가 끝나니 축제는 곧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이어졌다. 준비된 먹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도 풍성하게 제공되었는데, 특급 호텔 쉐프가 제안하는 프랑스 음식 시연회, 프렌치 칵테일 쇼, 캉캉 춤 등은 먹는 즐거움을 한층 배가 시켜주었다. 특히 축제 시작부터 방송인 이다도시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기념 선물을 증정했다.


진행 / 이연경(프리랜서) 사진 / 박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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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근한 불에 국물을 우려낸 육수가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요리. 더운 여름 간단하게 국물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법을 배워보자. 한두 가지 재료로 금세 끓일 수 있는 담백하고 깔끔한 여름 국 레시피 제안.

무 어묵국

재료
무 200g, 미나리 80g, 모둠 어묵 150g,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진간장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다시마 1장(8cm), 물 4컵

이렇게 만드세요
1 모둠 어묵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기름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무는 사방 2cm 크기로 납작하게 어슷썰고, 미나리는 잎 부분을 잘라내고 찬물에 5분 정도 담가 놓는다. 3 대파는 반으로 갈라 가늘게 채썬다. 4 냄비에 분량의 물과 다시마를 넣고 5분 정도 끓이다 불을 끄고 고운 체에 걸러 국물을 받는다. 5 ④에 무를 넣고 어느 정도 끓으면 대파와 다진 마늘, 진간장, 어묵 순으로 넣고 더 끓인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불에서 내린 다음 준비한 미나리를 올린다.

▶더 쉽게 요리하세요!
다시마 국물을 낼 시간이 없을 때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장국을 사용하세요. 더운 날 불 앞에서 땀 흘리며 다시마나 멸치, 가다랭이포로 국물 만드는 수고를 덜어주지요. 이외에 액상 육수를 이용해도 된답니다.


두부 콩국

재료
연두부 1모,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물 3컵,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대파 줄기 부분은 가늘게 채썰고 뿌리 부분은 잘게 다진다.
2 연두부를 냄비에 넣어 숟가락으로 대충 으깬다.
3 ②에 분량의 물을 붓고 끓이다가 되직해지면 다진 마늘과 다져놓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소금으로 간한다.
4 ③을 그릇에 담고 곱게 채썰어놓은 대파를 얹어 낸다.

▶더 쉽게 요리하세요!
연두부 대신 순두부를 사용해도 맛있는 두부 콩국을 끓일 수 있어요. 순두부는 물기가 많기 때문에 물을 적게 넣고 끓이는 것이 좋아요. 냉장고 안의 베이컨이나 햄, 버섯, 김치 등을 참기름에 볶은 뒤 두부와 함께 되직하게 끓이면 몸 보신으로 그만이에요.


바지락 청국장국

재료
된장·청국장가루 2큰술, 바지락 300g, 대파 1대, 청양 고추 1/2개, 양파 1/4개, 다진 마늘 1큰술, 물 6컵

이렇게 만드세요
1 바지락은 소금으로 껍데기를 비벼 씻어 헹군 다음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2 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청양 고추와 양파는 곱게 다진다. 3 냄비에 분량의 물을 붓고 된장을 체에 걸러 푼 다음 끓기 시작하면 바지락을 넣는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바지락은 따로 국물을 낼 필요가 없다. 4 ③에 청국장 가루를 넣고 대파와 다진 청양 고추, 양파,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더 쉽게 요리하세요!
손질해 판매하는 바지락은 해감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이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요. 바지락 대신 밀폐 용기에 넣어 둔 마른 멸치나 새우를 넣어도 시원한 국물 맛을 낼 수 있어요. 여기에 쓰다 남은 감자나 호박 등을 넣으면 더 맛있는 국을 만들 수 있어요.


새우 미역국

재료
중새우 4~5마리, 건미역 10g, 다진 마늘·국간장·참기름 1작은술, 물 3컵,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건미역은 미지근한 물에 10~20분 정도 담가 불려 2~3cm 길이로 썬다. 2 새우는 흐르는 물에 씻어놓는다. 3 달구어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역이 파랗게 될 때까지 볶은 다음 분량의 물을 붓고 끓인다. 4 준비한 새우를 넣고 끓이다가 새우가 익으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 다진 마늘을 넣는다.

▶더 쉽게 요리하세요!
간단하게 국을 끓일 때 멸치액젓, 국간장, 새우젓 등으로 간을 맞추면 진하고 풍부한 국물 맛을 낼 수 있어요.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미역을 보관하기가 번거로웠는데, 요즘에는 냉국용부터 국거리용까지 요리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의 미역을 판매하고 있어요.

요리&스타일링/김노다·김상영(noda+, 02-3444-9634) 진행/박현숙기자 사진/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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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술, 와인. 몇 해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이젠 가정의 식탁에 오를 만큼 우리와도 익숙해졌다. 다른 술과 달리 음식의 풍미를 더해줘 더욱 매력적인 와인. 과연 우리 음식과의 궁합은 어떨까? 와인 전문가의 도움으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와인과 음식의 궁합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알아보기 전 와인과 요리의 기본적인 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담백한 요리에는 가볍고 신선한 화이트 와인이, 양념이 강하거나 소스가 짙은 요리에는 레드와인이 어울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와인 선택이 좀더 쉬워진다. 고기와 소스의 색에 와인의 빛깔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타닌 성분이 많은 떫은 와인은 스테이크나 치즈같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과 마시면 떫은맛을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달콤한 와인을 짠 음식에 곁들이면 단맛은 줄고 포도 맛은 강해져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신맛이 강한 와인은 짜거나 단 음식과 함께 마시면 신맛이 준다.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우리 음식과 와인이 어울리지 않을 거란 고정관념을 버리자. 프랑스에 ‘제 발에 맞는 신발’, 우리나라에는 ‘제 눈에 안경’이라는 속담이 있다. 와인도 마찬가지.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면 된다. 누구나 자기 입에 맞는 와인이 최고의 와인이기 때문이다.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를 땐 앞서 밝힌 기본 규칙을 염두에 두면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와인을 찾자. 젓가락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만큼 많은 반찬이 오르는 한상차림이라면 그중 메인 요리에 맞춰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불고기_ 갖은 양념으로 복합적인 맛이 나는 불고기에는 적당한 산도와 과일 향을 가진 레드와인이 좋다. 메를로 품종의 레드와인이나 칠레산 카베르네 쇼비뇽을 추천.

◆갈비구이_ 갖은 양념과 고기의 씹히는 맛을 살려주는 강한 맛의 레드와인을 추천한다.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산미를 잃지 않고 강렬한 향이 살아 있는 바르바레스코나 프랑스 론 지방의 에르미타즈 레드와인이 잘 어울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카베르네 쇼비뇽도 타닌 성분이 많고 풍미가 강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돼지 고추장불고기_ 기본적으로 레드와인이 어울린다. 프랑스 론 지역의 매콤한 쉬라나 페퍼 향이 강한 칠레산 멜롯 품종이 적당하다.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독일산 리즐링도 추천할 만하다. 화이트와인의 상큼함이 돼지고기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주고 고추장의 단맛과 리즐링의 단맛과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제육볶음_ 진한 맛과 고추 향이 느껴지는 칠레산 카르메네르 레드와인을 추천한다. 칠레에서만 나는 독특한 품종이지만 가격 대비 맛과 향이 훌륭하다.

◆족발_ 족발이나 머릿고기에는 부드러운 메를로 품종이 잘 어울린다. 더운 여름철엔 열대과일과 장미 향이 두드러진 게뷔르츠 트라미너 화이트와인이 좋다.

◆삼계탕_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에는 깔끔한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을 권한다. 달콤한 맛으로 닭 냄새를 없애주는 독일의 리즐링, 매콤한 끝맛으로 국물의 느낌함을 줄여주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게뷔르츠 트라미너 등이 좋다. 부드러운 맛의 미국산 화이트와인을 고르는 것도 좋은 접근법.

◆아귀찜_ 아귀찜이나 해물찜처럼 매운 양념과 콩나물을 곁들인 요리에는 농도 짙은 와인보다 우아한 풍미를 지닌 와인이 좋다. 진판델 품종이나 매운맛을 덜어주는 드라이한 프랑스산 로제와인이 좋다.

◆해물떡볶이_ 화이트와인 소비뇽 블랑을 추천. 특히 차갑게 마시면 떡볶이의 맵고 진한 맛이 줄어들어 입 안을 개운해진다.

◆잡채_ 양념이 강하지 않고 기름기가 많은 편이라 깔끔한 맛의 화이트 스파클링이나 샴페인류가 어울린다. 하지만 정통 샴페인은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 가장 보편적인 샤도네이를 고르는 것도 괜찮다.

◆빈대떡_ 빈대떡이나 파전에는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을 추천. 균형 있는 맛이 특징으로 빈대떡의 기름기와 입 안에 오래 남는 파 냄새를 제거한다. 과일 향이 강한 게뷔르츠 트라미너도 잘 어울린다.

◆튀김류_ 각종 튀김 요리엔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린다. 화이트와인의 신맛이 각종 튀김의 기름기를 씻어내기 때문. 이탈리아 화이트와인 정도면 좋은 궁합을 이룬다.

◆김치찌개_ 김치의 신맛과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리즐링 화이트 와인을 권한다.


글 / 김기우(일본 소믈리에 협회 공인 와인전문가)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김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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