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에 해당되는 글 7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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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7.25 [재테크 지상특강]서점을 점령한 부동산 열풍과 ‘투기’의 허무함
  3. 2008.07.25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 피싱’ 어떻게 대처할까
  4. 2008.07.25 아이디어 방수 생활용품 총집합 Waterproof Living Item
  5. 2008.07.25 땀과 물에 강한 방수 화장품 Waterproof Beauty Item
  6. 2008.07.25 꼼꼼히 따져보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조(相助) 서비스
  7. 2008.07.25 생각으로 고치는 콤플렉스…주부들을 위한 치(痴) 극복법
  8. 2008.07.25 [이것이 부동산이다]뉴타운 투자, 이 점만은 알아두자
  9. 2008.07.25 국민건강보험 민영화에 대한 우려 ‘괴담인가? 재앙인가?’
  10. 2008.07.24 ‘워터카페’ 유진환 대표가 말하는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물
  11. 2008.07.24 [미술투자특강]미술사를 알면 눈이 뜨인다 1
  12. 2008.07.24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13. 2008.07.24 온몸을 사르르 녹여주는 달콤한 맛 Dessert Cafe
  14. 2008.07.24 ‘호루라기’부터 ‘전자충격기’까지 시중유통 호신용품 총정리
  15. 2008.07.24 7월 띠별 운세
  16. 2008.07.24 7월 별자리 운세
  17. 2008.07.24 여름 낭만을 즐기는 맛과 멋 Summer Barbecue Party
  18. 2008.07.24 나이는 속여도 혈관은 못 속인다! 혈관 질환에 대처하는 자세
  19. 2008.07.24 한여름 밤의 무드를 책임진다! Cool Summer Illumination
  20. 2008.07.24 [동네 이야기]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이태원 앤티크 거리
  21. 2008.07.24 포멀한 출근복에 차가운 열정을 담아라 Cool Summer Suit
  22. 2008.07.24 오영주 영재교육학 박사의 영재를 위한 부모의 가이드라인
  23. 2008.07.24 ‘부동산 경매 전문가’ 이임복씨의 직장인 경매 성공 노하우
  24. 2008.07.24 올여름 우리 가족 미션! 자전거 타고 친환경여행 떠나자!
  25. 2008.07.24 고물가 시대! 한 달 동안 10만원으로 살아보기
  26. 2008.07.24 우리 집 독서 환경 점검 & 개선 프로젝트
  27. 2008.07.24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 알고 보니 환경이 문제?
  28. 2008.07.24 오스트리아 와인이 한자리에! ‘비비눔’에 다녀와서
  29. 2008.07.24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이 있다! 여자끼리 떠나는 괌 여행
  30. 2008.07.24 전기세가 무서운 여름! 누진세 부담없이 여름 나는 방법

해외 인터넷 쇼핑의 달인 박임효
“너무 저렴해 충격을 받았던 해외 인터넷 쇼핑,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안양에 사는 박임효(29) 주부가 해외 인터넷 쇼핑을 시작하게 된 건 유기농 화장품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한국에서 유명한 독일 유기농 화장품이 해외 사이트에서 1/3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던 것.
“친구 소개로 해외 사이트에서 유기농 화장품을 싸게 사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1/3밖에 안 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죠. 그래도 처음에는 불안했어요. 결제나 배송 등 물건이 오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한번 제대로 구매하고 나니 멈출 수 없던데요?”

최근 젊은 아기 엄마들 사이에 해외 인터넷 쇼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수입이 대부분인 아기용품에 거품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유기농 화장품, 유모차, 카시트, 유기농 천 기저귀가 인기 품목이다.
박임효씨는 올 3월에 결혼한 새댁이다. 그가 해외 인터넷 쇼핑 덕을 톡톡히 본 건 혼수 장만과 신혼여행 준비 때였다.

“휘슬러 냄비가 한국에서는 굉장히 비싸잖아요. 보통 세트로 50만원이 넘죠. 독일어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독일 사이트에서 헤매다가 한국에 구매대행이 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사이트에서는 같은 제품이 30만원 조금 넘더라고요. 60~70% 정도 가격으로 산 거죠. 백화점에서 행사할 때 헹켈 칼을 18만원 주고 산 적이 있어요. 그때는 싸다고 샀는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까 15만원이 채 안 되더라고요.”

신혼여행이야말로 거품이 많다고 생각했던 박임효씨. 그는 배낭여행시 호텔 예약을 했던 경험을 되살려 푸케트의 리조트를 직접 예약했다.

“사실 우리 부부는 여러 커플과 몰려다니는 신혼여행이 싫어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따로 예약을 했어요. 항공권과 리조트를 각각 예약했죠. 나중에 따져보니 여행사에서 제시하는 가격보다 각각 50만원씩 저렴해 모두 1백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해외 사이트에서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를 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문제가 생겼을 때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문의나 항의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호텔을 예약하고 난 뒤 나중에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가격이 낮춰져 있더라고요. 저에게도 그 가격으로 적용시켜 달라거나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어렵잖아요. 다행히 그 사이트는 실시간 채팅 시스템이 있었어요. 채팅을 하기 전 하고자 하는 말을 영어로 미리 써놓고 채팅창에 붙였더니 알아서 처리해주더라고요.”

그가 가장 큰 덕을 본 건 바로 콘택트렌즈. 하루 착용 렌즈를 쓰는 박임효씨는 렌즈 값에 많은 돈을 투자하곤 했는데, 이제는 가뿐하다고.

“콘택트렌즈 전문 사이트가 있어요. 한국에서 유명한 아큐브 렌즈부터 다양한 렌즈가 모여 있죠. 가격은 1/3 수준이었어요. 저는 한번 구입할 때마다 1년분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스러워요. 시기만 잘 맞추면 무료 배송도 가능하고요. 그런데 검안증이 필요하니 구입할 때 주의하셔야 해요.”

한번 빠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는 해외 인터넷 쇼핑. 그러나 언어의 장벽과 사이트에 대한 신뢰, 결제 등에 걱정이 앞선다.

“유럽 사이트 같은 경우는 영어 지원도 되는 곳이 많아서 그리 어렵지 않아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죠. 유모차나 유기농 분유 등으로 인기 있는 카모마일몰은 구매대행이 아닌데도 한글이 지원되는 사이트라 편리해요. 구매는 비자나 아멕스 등 카드로 가능하지만 가끔 페이팔(paypal)이라는 결제시스템을 원하는 곳도 있어요.”

해외 인터넷 쇼핑시 배송료가 비싸 배보다 배꼽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또 관세도 어려운 부분이다.
“사이트마다 배송료를 체크해야 돼요. 어떤 사이트들은 구매하는 가격에 맞춰 많이 살수록 배송료를 적게 책정해주는 곳도 있고, 무게당으로 계산해서 책정하는 곳도 있어요. 무게로 하는 곳 중에서도 무게를 좀 더 세분화해서 배송료를 책정해주는 곳이 유리하죠. 구매 금액이 15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20% 관세가 붙으니 15만원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해요.”


박임효 주부가 추천하는 해외 인터넷 쇼핑 사이트
휘슬러 냄비 구매대행, 수입 판매 사이트
http://www.425425.com(한글)
유기농 화장품 판매 사이트
http://www.bce-europe.com(영문)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 아기 옷,
유기농 식품 등 판매 사이트
http://www.biologisch24.com(한글)
http://www.camomile-mall.eu
(한글 지원)
콘택트렌즈 구매 사이트
https://www.coastalcontacts.com
(영문)
유명 화장품을 면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사이트
http://sasa.com(한글 지원)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
http://www.agoda.co.kr(한글)
http://www.asiarooms.com(영문)


마트 쇼핑의 달인 강연주
“할인 카드, 포인트 카드, 장바구니 지참은 필수! 마트에서도 가격 흥정할 수 있어요”

스스로 부산새댁이라 소개하는 강연주씨(26)는 결혼 7개월 차 신참 주부다. 그러나 마트 장보기 노하우는 베테랑 주부들이 듣고 놀랄 정도. 할인, 포인트 적립, 차비 등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모이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된다.

강연주씨의 장보기 횟수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몰아서 장을 보곤 한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달인의 노하우가 숨어 있다.

“마트에 갈 때 필수품은 할인 카드죠. 저는 우리은행 V카드를 이용하는데 한 달에 세 번 5%할인 혜택을 받아요. 이 횟수에 맞춰 한번에 몰아서 쇼핑을 하는 거죠. 또 5만원 이상 구입할 때는 라면 같은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자주 있거든요. 그러니 조금씩 자주 사는 것보다 몰아서 장을 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할인되는 신용카드만 가져간다고 해서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결제할 때 카드와 함께 각 대형 마트에서 발급받은 포인트 카드를 제시한다. 이마트에서는 OK 캐쉬백이 적립되고, 롯데마트는 롯데포인트, 홈에버는 이랜드 포인트를 각각 적립해준다. 특히 홈에버의 경우 더 유리한 쇼핑 방법이 있다고 한다.

“우리 카드와 현대 카드에서 나오는 이랜드 신용카드가 있어요. 이 카드는 사용 실적에 따라 홈에버에서 최고 7%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요. 또 이랜드 적립 카드는 현금 결제시 금액에 0.6%, 카드 사용은 0.1% 적립받을 수 있죠.”
참고로 OK 캐쉬백의 경우 현금, 카드 상관없이 0.1%가 적립되고, 롯데 포인트는 0.2%가 적립된다. 적은 포인트에 만족할 수 없다면 OK 캐쉬백 쿠폰을 모으자. 보통 100점, 200점에 달하는 포인트들은 한 판을 모을 경우 7백~1천원까지 적립된다. 꽤 많은 적립률이다.

카드를 챙겼다면 이제 장바구니를 챙기자. 장바구니 사용은 일회용품을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는 좋은 뜻과 더불어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장바구니를 지참하면 한 개당 50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져요. 저는 아직 신혼이라 남편과 함께 마트에 가거든요. 장바구니 두 개를 들고 가면 1백원이 할인되죠. 그리고 집에 있던 봉투라도 두 개 들고 가면 1백원을 할인받으니 모두 2백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마트의 경우 덤으로 주는 경품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럴 때 강연주씨는 냉정하게 용량당 가격이 얼마인지를 따져본다.

“우유 같은 경우 1000ml 하나에 200ml 한두 개를 붙여 주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엄밀히 따져보면 경품을 준다고 해서 싼 건 아니더라고요. 경품이 하나 붙은 우유를 산 적이 있는데 1000ml인 줄 알았던 우유는 900ml였고, 경품으로 주는 우유는 겨우 180ml였어요. 그럴 때는 꼭 100ml당 가격을 환산해봐야 제대로 된 가격이 나와요.”

한 달에 두세 번 마트를 방문하다 보니 구매 목록은 필수, 마트 전단지는 알뜰 쇼핑족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정보지다.

“물품이 필요할 때마다 메모지에 기록한 뒤 가져가요. 마트에 가자마자
가장 먼저 할 일은 입구 쪽에 비치되어 있는 전단지를 가져다가 제가 구매하려는 상품이 있는지 살펴보는 거예요. 입구 쪽에 비치된 쿠폰도 요긴하죠.”

강연주씨는 마트에서도 흥정을 한다. 마감 시간은 특히 흥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좋은 시간대다.
“1만5천원 하는 굴비가 있었어요. 마감 시간이었는데 살까말까 고민했더니, 마트 사원이 1만1천원에 주겠다고 해서 얼른 사온 적이 있어요. 수제 돈가스나 수제 소시지, 양념된 고기는 마감 시간이 되면 50%까지도 할인해줘요. 세일 시간대에는 아무거나 사지 말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사면 실패할 가능성이 줄어들죠.”

흥정뿐 아니라 덤으로 끼워주는 제품도 노릴 만하다. 강연주씨는 없는 덤도 생기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세제의 경우 코너에 있는 판매 사원에게 견본품을 더 챙겨달라고 해요. 말만 잘하면 몇 개 더 주거든요. 그것만 모아도 굉장한 이득이죠.”

달인의 노하우는 쇼핑이 끝난 후에도 빛을 발한다. 바로 최저가격보상제를 노리는 것. 마트들은 서로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다른 마트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조금이라도 비싸면 그 차액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또 캐셔가 계산을 잘못 했을 경우에는 그 차액뿐 아니라 5천원짜리 상품권도 받을 수 있으며, 간혹 진열이 잘못되어 물품 가격에 혼동을 빚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강연주씨는 달인으로서 마지막 조언을 했다.

“작은 것을 받기 위해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건 정말 잘못된 쇼핑 방법 이에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경품에 현혹되지 마세요. 제가 예전에 원 플러스 원 행사를 할 때 갈치를 샀는데, 반년이 지나도록 아직 다 먹지를 못했거든요.”


카드사용의 달인 한은영
“카드를 안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에요. 제공하는 혜택을 똑똑하게 누리는 것이 경제적인 소비죠”

요즘 TV 광고를 보다 보면 두세 번에 한 번은 카드 광고를 접하게 된다. 내로라하는 인기 연예인이 출연하거나, 누구나 동경할 만한 멋진 생활을 보여주면서 ‘포인트 잘 쓰는 법’, ‘상황에 맞게 카드 쓰는 법’, 심지어는 ‘할부로 사랑을 하는 법’까지 소개한다. 국민 한 사람당 기본적으로 3~4개의 카드를 가지고 다닌다는 요즘, 카드 사용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됐다. 소비의 대부분이 카드로 이루어지는 한, 자신의 신용카드 사용 습관을 점검해보지 않고 물가 절약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쓰는 것이 ‘똑똑하게’ 소비하는 것일까.

초등학교 선생님인 한은영씨(26)는 ‘쓸 카드를 귀신같이 알고 있는’ 카드 사용의 달인이다. 하지만 수십 장의 카드를 가진 것도, VIP 회원으로 대접받을 만큼 카드 사용을 많이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항상 자신의 카드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부지런히 공부하는 꼼꼼함이 돋보였다. 특히 카드별 주요 혜택을 작게 써서 프린트해 카드 뒷면에 붙여둔 것이 눈에 띄었다.

“어디서 내 카드를 써서 할인받을 수 있을지 일일이 다 기억하기 어렵잖아요. 자주 쓸 만한 부분만 적어서 카드에 붙여두면 결제할 때 골라 쓰기 편해요. 사실 신용카드는 무조건 안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하지만 오히려 아예 안 쓰는 경우 신용도가 증명이 안 되니까 좋지 않고,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생겨요.”

그는 개인당 3~5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현재 그도 5개 정도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 세 가지는 한 회사에서 발급받았고 종류만 다른 카드다.

“카드는 단순히 몇 개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카드사를 두고 따져봐야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카드 3개가 각각 혜택이 다르지만 한 회사 상품이라 발급받을 때 신용정보 조회도 따로 하지 않았고 포인트 관리하기도 쉬워요.”

요즘은 한 회사에서도 소비 타깃을 세분화해 각각의 특성에 맞춘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이를 고루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귀띔한다. 특히 회사마다 주력 상품이 있어서 새로운 카드가 나오면 기존 카드 혜택은 조금씩 줄어들게 마련인데, 이 경우 ‘이제 별로 쓸 데도 없으니 해지하자’고 하지 말고 새 상품으로 교체 발급을 받는 편이 낫다.

흔히 카드를 관리할 때는 결제 일자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월급 날짜에 맞춰 카드 결제일을 정한다. 하지만 한은영씨는 조금 다른 방법을 제안했다.

“요즘은 CMA통장 많이들 쓰시잖아요. 며칠 맡겨놔도 이자가 꽤 붙는데 월급 들어오자마자 카드 값으로 빠져나가면 이자는 거의 못 받게 되죠. 오히려 월급날과 결제일을 떨어뜨려놓으면 그 기간 동안 이자가 붙어요. 그리고 흔히 자기 카드 사용 기일을 잘 모르고 쓰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6일에 결제를 하기 때문에 한 달 사용이 이달 6일~다음달 5일로 끊어져요. 결국 ‘한 달 동안 두 번 할인’과 같은 혜택을 받을 때 그 한 달이라는 것이 1~30일이 아니라 6~5일 사이라는 거죠. 달이 바뀌었다고 기한이 끝났겠구나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의 카드 사용 날짜를 꼭 확인해서 다 찾아 쓰도록 하세요.”

그만의 숨겨진 카드 사용 노하우는 또 있다. 바로 현장 할인과 추후 할인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 영화관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점 등을 이용할 때 할인 카드는 많지만 보통 중복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중 할인 폭이 가장 큰 한 가지만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추후 할인 카드로 결제를 한다면 현장에서 통신사나 멤버십 할인을 받고 신용카드로 또 한번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청구서 할인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이중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이용하자.

또 휴대폰 요금을 카드로 납부할 경우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때 휴대폰 결제를 하면 좋다. 책이나 옷을 사더라도 휴대폰 대금에 포함해 납부하는 것이므로 결국 할인받는 셈이 된다. 다만, 이 경우 ‘10만원까지’와 같은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전화 요금과 쇼핑 요금을 합쳐서 상한 금액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비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거예요. 쇼핑을 주로 하는지, 여행을 즐기는지, 장을 볼 때 카드를 주로 쓰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혜택을 누릴 수 있겠죠? 절약은 누구나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천이 잘 안 되잖아요. 어려운 것 말고 간단한 것부터, 자신에게 가장 쉬운 방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카드 사용 내역을 수시로 확인해보고 포인트 합산 체크를 하는 것부터 해보시면 어떨까요?”

가계부 쓰기의 달인 이경수
“빼먹지 않고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관건이에요. 지출을 점검해서 미리 소비 계획도 세워둡니다”

저마다 ‘절약하는 노하우’, ‘돈 잘 쓰는 법’을 알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실 방법은 간단하다. 불필요하게 새는 돈을 막는 것. 절약한다고 해서 무조건 소비를 줄이거나 혹은 무분별하게 저축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기에 슬금슬금 빠져나가는 비용을 막기 위한 그물을 쳐두는 것이 우선이다. 가랑비같이 새는 돈을 잡는 가장 강력한 그물은, 바로 가계부다.

주부 이경수씨(29)는 햇수로 5년째 가계부를 쓰고 있다. 결혼하기 전부터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만의 가계부를 만들어 씀씀이를 기록해왔다. 한 달 동안 내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어들이고 쓰는지를 한눈에 봐야겠다 싶어서 쓰기 시작한 가계부는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지금까지도 이경수씨의 가장 가까운 친구다.

“요즘은 인터넷 가계부 사이트에 가입해서 가계부를 쓰고 있어요. 아무래도 종이 가계부에 비해서 인터넷 가계부는 한눈에 돈의 흐름을 볼 수 있잖아요. 게다가 검색 한번에 항목이 다 찾아지니까 ‘아, 이 품목은 얼마가 올랐구나’ 하고 물가 비교하기도 수월하구요. 계산이 자동적으로 되니까 다음달 예산도 과학적으로 짤 수 있어요. 종이 가계부는 지나고 나면 다시 읽기 힘든데, 인터넷 가계부는 찾기 쉬워서 썼던 것을 자주 꺼내 보거든요. 더 자주, 냉정하게 소비 분석을 하게 되더라고요.”

가계부를 매일 쓰는 것이 귀찮아서 빼먹는 일은 없는지 물어보니 “그런 일은 거의 없다”며 성실한 가계부 쓰기의 달인다운 면모를 비췄다. 하루 이상 집을 비워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할 때면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그날의 지출 내역을 간단히라도 적어두고 돌아오자마자 컴퓨터에 옮긴다고 한다. 지난해에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도 수첩을 들고 다니며 가계부를 썼다고 하니 정말 알뜰 주부답다.

“가계부를 쓰다 보니까 ‘내가 돈을 이렇게 쓰는구나’하고 알아보게 되더라구요. 정말 재밌어요. 요즘에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가계부 사이트에서 1년 동안 꾸준히 쓴 사람에게 상품권을 준다고 해서 그거 받으려고 더욱 열심히 쓰고 있어요(웃음).”

이경수씨가 말하는 ‘가계부 쓰기의 제 1 수칙’은 바로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마트에서 장보기-5만원’이 아니라 ‘콩나물 2천원, 바나나 우유 2개 1천8백원’과 같은 식으로 기입한다. 그래야만 불필요한 지출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건을 구입한 장소도 빠뜨리지 않고 함께 적고, 그때그때 특징이 있다면 모두 기록해둔다.

“예전에는 색색으로 표시를 했어요. 충동구매한 것은 빨간색, 이런 식으로. 그런데 별 효과가 없더라구요. 물건을 산 장소나 그때의 상황, 할인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옆에 적어두는 것이 훨씬 도움이 돼요. 저는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 카드 혜택을 받은 경우에는 ‘3만원(5천원 할인 쿠폰 사용)’이라고 꼭 적어둬요.”

꾸준히 가계부를 써온 그가 보기에 요즘 물가가 올라도 너무 많이 오른 것만은 사실이라고 한다. 그 탓에 이경수씨 가족의 가계부 중 저축 비중도 함께 줄었다. 그나마 가계부를 쓰는 습관이 확실히 몸에 배고 나니 쓰기 전보다 20~30% 정도 새는 돈을 절약하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단다.

“남자들은 가계부에 무관심하잖아요. 제가 열심히 가계부를 쓰고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애쓰니까 남편도 많이 동참하려고 해요. 같이 가계부를 보면서 얼마나 썼나 확인도 하고, 남편에게 용돈을 주면 가계부를 쓰지는 않더라도 매일 점검을 하더라구요.”

가계부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지출을 기록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가계부를 쓰는 근본적인 이유가 다음달에 경제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서이므로 가계부를 검토한 뒤 매달 지출 예정액을 정해두고 고정 지출을 뺀 금액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보통 카드 지출액을 따로 떼어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드도 엄연한 생활비 지출의 일부인 만큼 지출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가계부를 쓰고 나서는 지갑에서 돈을 꺼낼 때마다 한 번씩 더 생각하게 됐어요. 충동구매가 많이 줄었죠. 미리 예산을 잡아놓은 선에서 쓰려고 하구요. 특히 간식비로 많이 지출한다거나 상황에 휩쓸려서 옷을 사는 경우가 크게 줄었어요. 이제는 가계부를 똑똑하게 잘 써서 저축을 더 늘리려고 해요. 태어난 지 80일 된 우리 예쁜 아이를 위해서, 더 현명한 소비를 하는 부모가 돼야죠.”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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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의 피로는 수익률이 씻어줬다. 완벽하게 회복한 건 아니지만 속속 플러스로 돌아서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도 순항 중이다. 낙관적인 전망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공부나 한번 해볼 생각으로 들른 서점에서 구입한 부동산 관련 서적에는 영 손이 가지 않는다.

부동산 책 하나, 시집 하나
과연, 대형 서점에는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이 쌓여 있었다. 하나같이 ‘부동산 투자로 부자 되라’고 말하고 있었다.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들이 책 팔아서 또 돈 버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속표지에는 저자의 동영상 강의 CD도 붙어 있었다. ‘책 쓴 사람들이 강의로 또 돈을 버는구나’ 계속 배알이 꼴렸다. 그래도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분석해 적절한 투자법을 알려주겠다고 장담하는 책을 한 권 샀다. ‘10년을 준비하는 부동산 투자가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의심이 가시지 않았지만 어쨌든 샀다. 그리고 시집도 한 권 빼들었다. 정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얄팍한 자기 위안으로써.

“지금 난리죠. 저도 남는 시간엔 서점에 가요. 일주일에 한 번은 대형 서점에 가죠. 트렌드를 읽을 수 있으니까요. 굳이 사야 한다기보다는, 그냥 서서 20, 30분 정도만 읽어도 많이 볼 수 있어요.”

대개 이런 책의 수명은 길지 않다. 출판사는 ‘부동산 투자의 정석’을 알려주려고 책을 만드는 게 아니다. 시류에 맞는 내용에 ‘섹시’한 제목을 달아 단기간에 팔아치운다. 오늘 진열된 책이 2주 후엔 자취를 감추는 경우도 적지 않다.
“책은 두 부류가 있다고 봐요. 기본적인 컨셉트를 정리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당시에 화두가 되는 내용을 판촉용으로 쓴 책도 있습니다. 빨리 써서 단기간에 파는 거죠. 그런 책은 고수나 전문가가 쓰는 책이라기보다는 ‘짜깁기’한 책이 많아요. 전문가의 입장에서, 썩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죠. 오히려 안쪽 서고에 가보면, 과거에 발행된 책 중에 괜찮은 책들이 많아요.”

처음 사본 부동산 투자 지침서는 아직 공들여 읽지 않았다. ‘강북을 주목하라’ ‘한강을 따라 투자하라’는 소제목들은 왠지 내 얘기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부동산 정책들을 공부하는 데 바쁜 시간을 쪼개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떤 책이든, 대략의 컨셉트를 잡는 데는 도움이 될 겁니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부동산 투자 부문 베스트셀러부터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기껏 구입한 책을 아직도 읽지 않고 있는 건, 아직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70만원씩 하는 펀드 투자가 이제 약 7개월에 접어드는데, 종자돈이 모였을 리 만무하다. 속속 플러스로 접어드는 수익률에 가슴 쓸어내리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정도니까. ‘관심’은 지금부터다.

“부동산 투자는 자금 규모가 크죠. 억 단위 이상의 투자가 주를 이루니까요. 기간도 오래 걸리고, 환금성과 유동성도 펀드에 비해 떨어지죠. 매물이 큰 경우에는 대출을 끼고 투자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자 비용도 생각해야 하고, 매도했을 경우에는 양도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자 비용까지 계산했을 때 수지타산이 맞는지까지 생각해야 하니까, 우성씨의 부동산 투자는 여유를 갖고 생각해보세요. 일단 종자돈부터 차분하게 마련하시고요(웃음).”

좋든 싫든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를 무시할 수는 없다. 게다가 이건 ‘내집 마련 성공기’니까, 투자가치가 있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공부부터 해야 하니까. 하지만 당장은 투자할 여력도, 지식도 없다.

수익률 체크합니다
지난달엔 질렸더랬다. 매일 요동치는 코스피 지수를 검색하는 것도, 환율이니 뉴욕 증시니 신경 쓰는 것도 다 귀찮았더랬다. “세계 증시의 흐름에 동참하는 기분도 쏠쏠하다”고 썼던 게 언젠가 싶었다. 정성기 매니저는 “그게 바로 주식 투자의 피로감”이며, “주가는 그럴 때, 자포자기 했을 때 오른다”고 말했다. 진짜 그랬다.

“우성씨 수익률 어때요? 저는 원금 회복했던 걸요? 남미가 효자예요. 거의 다 올라왔어요. 거의 회복했고, 중국하고 인도는 아직 회복을 못하고 있네요.”

정성기 매니저는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만
-13.74%일 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11.54%, 남미는 20%를 넘었다. 정성기 매니저의 포트폴리오는 나와 다르지 않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종목의 펀드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남미의 약진은 주목할 만했다. 17%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일곱 개 종목의 펀드 중 7개월 동안 17%의 수익률을 낸 것은 남미가 처음이었다. 정성기 매니저의 20%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가입 시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9일 코스피는 1,823.70으로 마감했다. 1,500선까지 하락했던 증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마이너스 일색이었던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속속 플러스로 들어서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의 호조 탓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지금 투자 중인 미래에셋의 국내 주식형 펀드는

-20% 가까이 떨어졌다가 3% 정도로 회복됐다. 출시 당시 시장 자금을 모두 흡수하는 괴력을 보였던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 회복은 그에 못 미쳤다. 정성기 매니저는 “인사이트 펀드는 중국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말까지의 주가지수 상승을 2,100~2,300 정도로 예측하되, 1,850~1,950 선에서는 한동안 횡보할 것”이라는 분석도 맞아 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은밀한 움직임.

“지금 증권사에는 신규 채용이 많아요. 미래에셋 증권에서도 소매 영업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신규 인원 채용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요. 이것은 회사가 ‘2차 자금 대이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시장으로 몰리는 자금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증권사의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10월의 ‘중국펀드 열풍’ 때 인원이 모자라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던 증권사들이 이번엔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사로 돈이 몰린다는 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큰 장이 곧 들어선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동산 전망은 조금 다르다.

“부동산이 많이 떴다는 말이 들리는데, 특별히 호재가 있었던 지역의 얘깁니다. 강북의 일부 저평가 지역, 즉 노원, 도봉의 경우죠. 그 지역은 작년 말 대비 1억 가까이 올랐어요. 작게는 5천에서 1억5천까지 올랐죠.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부동산으로 돈이 몰릴 것 같지는 않아요.”

6월 1일부터 실시되는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버블세븐’ 지역 고가 주택들의 매매 기류를 냉각시켰다. 참여정부가 실시한 8.31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은 이런 상황, 주식 시장은 활황을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 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갈지를 예측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사회 현상의 이면을 주목하세요
“아파트로 돈 버는 분들은 아파트로, 토지로 버는 사람은 토지로, 재개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재개발로 벌죠. 지금은 아파트도, 재개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에요. 하지만 하나의 트렌드를 말씀드릴 수는 있습니다.”
정성기 매니저는 FTA(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의 상황을 가정하고 말을 이었다.

“FTA는 한국 경제를 수출 지향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뜻입니다. 대신 농업을 일정 부분 포기하겠다는 거죠. 그렇다면 경작률이 줄어들고, 축산업도 쇠퇴할 가능성이 있어요. 시장을 내줬으니까,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런 부분의 개발을 유도하는 정책이 나올 수 있어요. 까다로웠던 농지 취득 요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이건 시장에서 접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다. 핵심은 ‘농지에 투자하라’가 아니다. 한국에서 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사회 현상’에 주목하라는 얘기다.

“미국 남북전쟁 이후 서부 개척시대를 생각해보세요. 금광을 찾아서 떠나는 사람이 많아 ‘골드러시(Gold Rush)’라는 말도 생겼죠. 그때 돈을 번 사람들은 금광으로 떠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청바지 장사였죠. 어떤 현상이 벌어지면, 그 이면에서 법은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또 돈은 어디로 흘러가느냐를 고민해야 합니다.”

질기고 때가 타지 않는 청바지는 광부의 작업복이었다. 광산을 향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작업복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뻔한 일이지만, 남들이 다 광산 갈 때 청바지를 만들어 파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시각의 차이다. 현상을 좇는 사람과 이면에 주목하는 사람의 돈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마련이다.

“반사이득을 취할 수 있는 업종을 봐야 합니다. 남들이 다 펀드로 갈 때 같이 펀드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아요. FTA가 체결되면 당장 수출 기업들이 수혜를 보겠지만, 도시인에게는 농지를 개발할 수 있는 정부의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것도 예측할 수 있죠.”

재개발 열풍도 마찬가지다. 이미 시장을 휩쓸었다. 지분 가치 자체가 상승했기 때문에, 시세 차익은 줄어들었다. 투자 대비 비용을 고려하면, ‘썩 나이스한 투자는 아니다’
라는 게 정성기 매니저의 분석이다.

“농지 취득 자유화랄지,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시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죠. 관심을 가져야 해요. 관심이 없는데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경우는 없거든요. 부동산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생각하고 장기투자 하셔야죠. 단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부동산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디가 좋으냐”고 묻는 말에 대하여
부동산, 혹은 펀드로 돈을 벌고 싶다. 여유 자금도 있다. 그러나 공부하긴 싫다. 이런 경우는 대개 “그래서 어디가 좋으냐”고 묻는다. 고수익이 보장된 나라는 어디냐, 재개발 호재가 예상되는 곳은 어디냐. 콕 집어주는 게 속 시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이 얘기는 주식 투자보다 펀드 투자가 안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던 ‘정우성 기자의 내집 마련 성공기’ 2회 때 이미 언급한 원리다. 핵심은 정보다.

“일반인들이 접하는 정보, 전문가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정보에 빠른 사람들은 이미 투자가 끝난 상황에서 일반인들에게 흘러가는 거죠. 개발 호재가 있다고 해도, 전문가들이 이미 이익을 보고 떠난 땅에 일반인들이 몰리게 돼 있습니다.”

‘효율적 시장 이론’은 정보가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전파된다는 가설이다. 정보는 이미 예측치까지 시장에 반영된 이후에 일반에 전달된다는 뜻이다. 오를 만큼 오른 땅을, 오를 만큼 오른 종목을 전문가가 매도할 때 일반인이 산다.

“내가 알았을 때는 이미 시세차익을 낼 수 없다는 겁니다. 2의 100제곱 정도를 거치고 난 뒤에야 정보가 시장에 나온다는 거죠. 책이나 언론, 미디어에 공개되는 정보들이 그렇습니다. 언론의 정보를 접하고 일반인들이 투자를 준비할 때, 전문가들은 이미 시세차익을 다 누리고 빠져나올 궁리를 하고 있는 거죠. 정보가 다 맞는 것도 아닙니다. 기획 부동산은 거짓 정보를 흘리기도 하죠.”

펀드도 마찬가지다. 코스피 지수가 1500대 중반에 머물러 있을 때, 정성기 매니저는 “지금 시장에 들어가시는 것도 괜찮다”고 누누이 말했다. 지난 5월 9일의 종합주가지수 1,823.70을 생각해봐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이었다.

“전문가들, 펀드매니저들은 이미 매수 움직임에 들어가 있는 종목들에 실적이 반영되면 주가가 오르는 겁니다. 개미 투자자는 그때 움직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시장에 들어가는 거죠. 이번에도 보세요, 1,900선 넘어가면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겁니다.”

‘투기’의 허무함에 대하여
그렇다면, 부동산과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전문가가 되라는 얘긴가. 낡은 정보에 일희일비하는 ‘일반인’은 허무하다.

“그래서 어떤 종목을 언제 사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자산 배분의 원칙에서 보면, 타이밍이나 종목은 중요하지 않아요. 수익의 3% 정도를 좌우할 뿐이죠. 그보다는 자산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느냐가 97%의 수익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지금 어디가 좋으냐’고 묻는 말은 ‘투기를 한번 해보겠다’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장기투자 하셔야죠(웃음).”

여유 자금을 더 불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성급해선 안 된다. 펀드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와 마찬가지로 접근해야 한다. 중국펀드 열풍이 불었을 때도 중국펀드의 편입 비율은 20% 정도로 제한했던 것처럼, 부동산도 다양한 종목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과 펀드의 편입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 부동산 안에도 토지, 상가, 아파트 등이 있는데, 어떤 분야에 투자할 것인가를 생각하시는 게 첫걸음이 돼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보세요. 작년에 8천 하던 아파트가 2년 만에 2억이 됐습니다. 펀드나 변액 보험도 수익을 많이 내지는 못했지만 1년 반 정도에 20~30%의 수익을 냈어요. 부동산에 올인하지도, 펀드에 올인하지도 않았습니다. 부동산에서 수익이 나기도 하고, 많지는 않지만 펀드가 수익을 내주기도 하는 거죠.”

소액투자를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주식보다는 펀드가, 부동산으로 투자할 여력이 있는 경우는 ‘내집’ 혹은 3억 이하의 작은 토지 정도로 분배하는 게 좋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형투기집단’의 일원이 될 필요는 없다. 자칫, 몸과 마음이 상할 수도 있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이주석, 이성훈,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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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검찰, 은행, 대출, 유괴범 사칭하는 금융 사기전화 가장 많아

올해 2월 인터넷 해킹으로 옥션 회원들의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LG텔레콤과 하나로 텔레콤 역시 가입자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를 들어보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전문가로부터 예방 예방 요령과 대응 방법을 들었다.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개인 정보가 노출될 경우, 1차적으로는 전화를 통한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 때문에 많은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보이스 피싱을 통해 ‘고액의 현금’을 인출당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어떠한 피해 사례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유괴전화 사기 ① “엄마 무서워요. 살려줘요…”

어느 날 저희 가게로 전화가 왔어요. 40대 중반의 남자인데, 말투가 어눌하더라고요. 그 남자가 “아라 엄마세요?”라고 하길래 “예. 누구세요?”라고 했더니 “어머니하고 통화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고는 “엄마 무서워요. 살려줘요”라는 여자애 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런데 그날이 노는 토요일이라서 딸이 가게에 있다가 집으로 올라간 지 3분도 채 안 된 상태였고, 목소리 자체가 딸아이와 많이 달랐어요. 그래서 “이 사기꾼아 전화 안 끊어?”라고 했더니 놀라서 끊더라고요. 만약 딸이 집에 없었으면 굉장히 당황했을 거예요. 엄마 입장에서는 이런 전화가 너무 화가 나요.(유은자?0)

유괴전화 사기 ② “현금 2천만원 안 보내면 아들을 죽이겠다”
며칠 전에 휴대폰으로 이상한 전화가 연속으로 16번이나 왔어요. 전화를 계속 안 받았는데, 그 사이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런데 엄마가 울면서 누군가 전화를 해서 “아들을 잡아놨으니까 2천만원을 보내라”고 협박을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가 “돈 부칠 테니, 잠시만 있으라”고 말하고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다행히 제가 전화를 받은 거예요. 아찔했던건 건 그 사람들이 제 친구 이름까지 다 알고 있더라고요. “친구 ○○는 돈을 안 보내서 죽였으니까, 말 안 들으면 아들도 죽인다”고 했답니다. 마침 어머니와 통화가 돼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엄마가 돈을 부쳤을 거예요.(김지웅, 20)

신용카드사 사칭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입금하세요”
어머니가 전화를 받았더니 신용카드로 190만원어치가 사용됐며 상담원과 연결됐다네요. 그랬더니 상담원이 은행에 가서 돈을 부치라고 했대요. 어머니는 그 상담원이 시키는 대로 번호를 눌렀는데, 상대방 계좌에 2천만원이 입금됐답니다. 지금 어머니는 ‘죽고 싶다’고 하루 종일 통곡하고 계십니다. 안 먹고, 안 입고, 꼬박 몇 년을 모으신 돈이에요. 경찰서에 신고했는데, 인출된 돈은 못 받는다고 합니다. 정말 울화통이 터져서 죽겠습니다.(김동언?7)

○○ 백화점 사칭 “백화점에서 189만원을 사용했다”
모 백화점에서 제 신용카드로 189만원이 사용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내원이 혹시 카드를 도난당했나 싶으니 주민번호를 말하라고 하기에 얘기해줬어요.(김지영?3)

KT 사칭 “KT 집 전화비 60만원이 미납됐다”
전화세 60만원이 미납됐다는 전화가 집으로 왔습니다. 상담원 연결을 원하시면 9번을 누르라고 해서 눌렀어요. 어떤 여자가 받길래 “KT 집 전화 쓰지도 않는데, 무슨 미납이냐”고 했더니 그냥 끊더라고요.(송현주?7)

우체국 사칭 “미배달 소포가 있습니다. 자세한 문의는 9번”
얼마 전 ARS로 미배달 소포가 있다면서 자세한 문의는 9번을 누르라고 하더군요. 의심이 생기긴 했지만, 9번을 누르니 어떤 아저씨가 어설픈 상담원 목소리로 개인 정보를 몇 가지 물어봤습니다. “어디에서 온 소포냐?”고 물었더니 바로 끊어버리더군요.(이도국?3)

검찰청 사칭 “1차 출두일에 안 나오셨으니 2차 출두일에 나오세요”
집에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검찰청이라는 겁니다. 1차 출두일에 나오지 않았으니 2차 출두일에 나오라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너무 빨리 말해서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막상 검찰이라고 하니까 끝까지 듣게 되더라고요.(최세연?4)

은행 사칭 ① “○○은행인데, 출금되는 은행을 바꾸셔야 합니다”
어머니가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은행인데, 돈 빠지는 걸 다른 은행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더랍니다. 어머니는 ‘우리는 그런 거 안 한다’고 하고 끊었답니다. 자칫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사기당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이재명?9)

은행 사칭 ② “고객님의 카드로 가전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은행입니다. 고객님의 카드로 198만원(192만원 어치 등등)의 가전제품을 구매했기에 확인차 연락드렸습니다. 다시 들으시려면 1번, 상담원 연결은 0번을 눌러주십시오.”(유현영?4)

사실 이런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으면, 어른이건 젊은 사람이건 쉽게 속아 넘어가기 쉽다. 단순히 전화만 받았을 경우라면 ‘찝찝함’만 느끼고 말지만, 실제로 그 사람들의 말에 속아서 몇 십만원부터 몇 천만원까지 입금하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요한 건 순식간에 몇 천만원을 날린 피해자들이 딱히 하소연 할 데가 없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개개인이 앞으로 더욱 더 세심하게 주위를 기울여야 하겠다.


보이스 피싱 대처 방법

1 일단 전화가 왔을 때 녹음된 멘트로 시작하는 전화는 그냥 끊어버린다.
2 개인 정보를 물어보면 알려주지 않는다. 혹시 개인 정보를 알려주었다면, 곧바로 금융기관에 가서 ‘개인 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고, 카드회사 신고와 함께 ‘국번없이 1336’ 혹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연락해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3 보이스 피싱 상담원이 시키는 대로 은행으로 가게 되면 ‘인증번호’와 ‘보안코드’를 피해자가 직접 누르게 한다. 이때 불러주는 인증번호와 보안코드는 사실 그쪽의 ‘계좌번호’와 ‘송금 될 액수’이므로 유념하자. 불러주는 대로 누르면 몇 천만원씩 돈이 상대방 계좌로 입금되는 것이다.
4 만약 돈을 이미 송금했다면, 10분 안에 은행 안의 청원경찰과 직원에게 알려 ‘지급 정지’를 시켜야 한다. 그러면 돈은 인출할 수 없게 되며, 해당 계좌에 묶이게 된다. 하지만 그 돈을 피해자가 곧바로 찾아올 수는 없다. 입금한 통장의 예금주는 대부분 중국인이거나 노숙자일 가능성이 높다. 절차가 복잡하지만 수사기관을 통해서 사기 결론이 나면 돌려받을 수 있다.
5 보이스 피싱 일당이 일단 인출해 가면 돈을 되찾기는 어렵다. 국가에서 개인의 사기 배상까지 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6 보이스 피싱 징후 : 어눌한 조선족 말투, 상담원 연결은 9번, 다시 듣고 싶으면 1번 멘트, 검찰청, 우체국, 은행, 카드회사,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사칭.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10계명

1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자신과 가족의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다.
2 종친회, 동창회, 동호회 사이트 등에 주소록을 게시하지 않는다.
3 비상시를 위해 가족의 친구나 교사 등 연락처를 확보한다.
4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 등을 요구하는 금융`?공공기관 전화에 대응하지 않는다.
5 현금지급기를 이용한 세금, 보험료 환급, 등록금 납부 등의 안내에 응하지 않는다.
6 동창생 혹은 종친회원의 입금 요구시 사실 관계를 재확인한다.
7 001, 008, 030, 086 등 처음 보는 국제전화번호의 경우는 일단 의심한다.
8 ARS 전화는 상담원 연결을 하지 말고,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
9 계좌이체, 신용카드 사용 내역 출금 등을 인지할 수 있는 SMS(단문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한다.
10 전화사기범의 계좌에 자금을 이체하거나 개인 정보를 알려준 경우, 관계 기관에 즉시 신고한다.
※ 거래 은행에 지급 정지 신청, 카드사에 신고, 금융감독원 (국번없이) 1332,
http://minwon.fss.or.kr)
※ 경찰청 : (국번없이) 1379, http://www.police.go.kr
검찰청 : (국번없이) 1301, http://www.spo.go.kr
※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 (국번없이) 1336, www.1336.or.kr

개인 정보 오남용 피해 예방 10계명

1 회원가입을 할 때 개인 정보 취급 방침 및 약관을 꼼꼼히 살핀다.
2 회원가입시 비밀번호는 영문, 숫자 및 특수문자를 조합해 8자리 이상으로 설정한다.
3 가급적 안전성이 높은 주민번호 대체수단(i-PIN)으로 회원가입을한다.
4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한다.
5 타인이 자신의 명의로 신규 회원가입시 즉각 차단하고, 이를 통지받을 수 있도록 명의도용확인서비스를 이용한다. 크레딧뱅크(http://www.creditbank.co.kr), 사이렌24(http://www.siren24.com), 마이크레딧(http://www.mycredit.co.kr)
6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은 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7 인터넷과 P2P의 공유 폴더에 개인 정보 파일이 저장되지 않도록 한다.
8 금융거래시 신용카드번호와 같은 금융 정보 등은 PC방 등에서 이용하지 않는다.
9 인터넷에서 아무 자료나 함부로 다운로드 하지 않는다.
10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경우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청하고, 처리되지 않는 경우 즉시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1336, www.1336.or.kr)에 신고한다.
※ 2008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클린캠페인 주민번호 이용내역 확인서비스
무료(~6월 30일) http://clean.mopas.go.kr

글&사진 / 김민주 기자 취재 협조 / 명의도용피해자모임(네이버) 도움말 / 정연수(한국정보보호진흥원 민원서비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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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잦은 장마철, 물놀이 갔을 때 생각나는 다양한 생활 방수용품이 있다. 물 만나 더 즐거운 리빙 아이템을 소개한다.


1 넥스케어 숨쉬는 방수밴드 특수 코팅 패드를 사용해 상처에 눌어 붙는 것을 막고 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가격미정, 3M. 2 방수 시계 수심이 깊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수 손목시계. 수심 30m 정도와 일상생활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각 10만원대, 리바이스. 3 작티 VPC-CA65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 2.5인치 고화질 액정으로 수중 촬영이 가능하다. 37만원대, 산요코리아. 4 방수 샤워 라디오 욕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샤워 라디오. 압착 고무가 하단에 부착돼 세면대에 고정하거나 줄로 연결해 샤워걸이에 걸 수 있다. 1만8천5백원. 나루숍. 5 디지털 카메라 방수 기능 팩 팩 안에 디지털 카메라를 넣고 공기를 완전히 빼낸 뒤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 전용 방수 기능 팩. 기종마다 맞는 팩이 있으며 공기만 잘 빼서 사용하면 물놀이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1만3천원, 막가이버. 6 방수 스프레이 옷이나 물건 위에 살짝 뿌리면 24시간 정도 비나 물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투명한 실리콘 수지가 의류에 확실히 코팅돼 통기성은 유지하면서 방수가 된다. 7천9백원, 와이케이엠. 7 쿨스킨 모이스처라이징 세날 방수 면도기 샤워하면서 바로 면도를 할 수 있는 100% 방수 면도기.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함께 니베아 포맨 로션이 자동 분사돼 더욱 편리하다. 22만원대, 필립스.

제품 협찬 / 나루숍(02-783-1563), 리바이스(02-543-7685), 막가이버(010-3338-9829), 산요코리아(02-2273-6486), 3M(080-033-4114), 와이케이엠(031-593-3031), 필립스(02-3406-2241) 진행 / 이지혜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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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오래간다?’ 배터리 얘기만이 아니다. 여름철 번들거리는 피지와 땀에도 꿋꿋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막강 워터프루프 뷰티 제품을 소개한다.


1 더블 픽스 마스카라 울트라 왁스 성분이 속눈썹을 코팅해주어 물기나 유분에 번지는 것을 막는다. 2만8천원, 클라란스. 2 화이트 데톡스 보태니컬라이져 코렉티브 메이크업 베이스 피부톤을 화사하게 표현하면서 여름철 땀이나 물에 잘 씻기지 않도록 만들었다. 4만6천원, 비오템. 3 올 스포츠 넌 프리즈 페이스 프로텍터 SPF 30 거친 환경에서도 피부에 방어막을 형성하는 선스크린. 왁스 베이스 제품으로 더위는 물론 추위에서도 뛰어난 방수 효과를 자랑한다. 3만3천원, 키엘. 4 스무스 크림 아이라이너 워터프루프 기능과 피지에 강한 스머지프루프 기능을 갖춘 자극 없이 부드럽게 발리는 크림 타입 아이라이너. 하루 종일 번짐 없이 깔끔하고 매혹적인 아이라인을 유지할 수 있다. 가격미정, 이아이솔루션즈. 5 멀티 프루프 젤 아이라이너 땀과 물, 피지에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는 다기능 멀티 프루프 제품. 바르는 즉시 밀착되고 깔끔한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1만8천원, SCINIC. 6 퓨어칼라 펄 쉬머 섀도 젤 타입 포뮬러라 밀착력이 뛰어나며, 하루 종일 번지지 않는다. 2만6천원, 에스티 로더. 7 멀티 섀이핑 아이라이너 부드럽게 발리고 건조 뒤에도 번짐이 없는 메탈릭 펜슬 아이라이너.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아 여름철 특히 유용하다. 1만6천원, 라네즈. 8 블러시 뺨 부분에 살짝 터치하면 볼터치가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제품. 3만2천원, 바비 브라운. 9 뉴 언스탑퍼블 샤이니 블랙 마스카라 완벽한 컬링 효과에 12시간이 지나도 전혀 번지지 않는 강한 지속력이 특징이다. 8천원대, 메이블린 뉴욕.

제품 협찬 / 라네즈(02-2138-7769), 메이블린 뉴욕(02-3497-9587), 바비 브라운(02-3440-2848), 비오템(02-3497-9705), 에스티 로더(02-3440-2772), SCINIC(080-021-4242), 이아이솔루션즈(http://www.eisolutions365.co.kr/), 클라란스(02-3014-2915), 키엘(02-3497-9823) 진행 / 이지혜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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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를 통해 상조회사 광고가 늘어나며 장례 서비스 일체를 제공하는 상조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갑작스러운 경조사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광고에 귀가 솔깃해지지만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그야말로 ‘본전도 못 찾고’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상조회사, 얼마나 믿을 수 있고 어떻게 따져봐야 할까? 상조회사 가입시 주의해야 할 몇 가지를 꼽았다.

상조 서비스란?
결혼과 장례 등의 인륜대사는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중대한 일이다. 특히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경조사 한번 치르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닌데,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바로 상조 서비스다. 과거 상조업은 장례 비용을 지급하는 보험의 성격을 띠었지만 최근 들어 금전 대신 물품과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상조회사가 늘고 있다. 이와 같은 상조회사가 제공하는 상조 서비스는 관혼상제(冠婚喪祭)에 대비해 일정 금액을 다달이 불입하고 추후 행사가 발생했을 때 관련 물품과 차량, 인력 등을 패키지 서비스로 제공받는 선불식 할부 거래다.

계약 금액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월 2만~3만원씩 60개월 혹은 120개월로 분할 납부한다. 상품은 2백만원대부터 1천만원이 넘는 상품까지 다양하다. 상조회사에서 대행하는 여러 상품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상품은 바로 장례 서비스다. 다른 집안 대소사와는 달리 장례의 경우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정신적 충격을 동반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우왕좌왕하기 쉽기 때문이다. 만만치 않은 장례 비용과 요즘처럼 가족이 적어 친인척이 모여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상조회사에 가입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상조회사의 주요 보장 및 서비스 내용은?
상조회사의 서비스는 장례 전문 인력과 장례 용품 등 장례 발생시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제공된다.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례를 계획하고 예법을 안내하는 장례 전문 지도사와 도우미 등의 장례 인력 서비스, 관(棺)과 수의, 상복과 헌화, 위패, 축문, 교의, 병풍 등 장례 전반에 필요한 용품을 제공하는 장례 용품 서비스, 시신 운구에 사용되는 리무진과 장의버스 등 장의 차량 서비스와 추모, 화장 지원 서비스 등이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관이나 수의, 장례를 꾸미는 의전 용품이 이른바 ‘명품’ 급으로 올라간다. 예를 들어 관의 경우 오동나무 관`→`은행나무 관→향나무 관으로 급이 달라지는 식이다.

대부분의 상조회사들은 가입 당시의 약정 상품을 10년, 20년이 지나도 물가상승률과 무관하게 보장하며 1회만 월 불입금을 납입해도 서비스 제공을 보장한다고 광고한다. 장례식뿐 아니라 장례 앨범이나 인터넷 추모관 등 영결식에 대한 부분까지 보장하는 곳도 늘고 있다. 이러한 보장 내용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장례의 예측 불가능성에 안전장치로 작용한다. 물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상조 서비스의 매력에 해마다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늘어나는 가입자만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광고만 믿고 덜컥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회사 상황과 약관 꼼꼼히 챙겨야
최근 상조 서비스 가입자들이 상조회사로부터 피해를 입는 케이스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서비스 불이행. 계약금을 완납했는데도 장례 발생시 상조회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다. 5년 전이나 10년 전 계약했던 서비스 내용보다 훨씬 부실한 서비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상조회사가 중간에 폐업했거나 약관을 변경한 경우다. 두 번째 피해는 계약 해지와 납입금 환급의 어려움으로, 이는 최근 늘어나는 상조 피해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장례를 해외에서 치르거나 추후 장례 발생 가능성이 없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상조회사 측에서 해지와 환급을 거부하는 경우다.

환급을 하더라도 50%에 가까운 위약금을 공제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만기 6년, 월 3만원씩 납부하는 상조 서비스에 가입했을 경우 만기 이후 해약 신청시 납부액의 81%를 환급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와 같은 기준을 지키는 상조회사는 많지 않다. 일부 업체의 경우 ‘상조이행보증’에 가입돼 해당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때 보증회사가 다른 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지만 납입한 돈에 대한 보상은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업체가 도산한 경우 금전적 보상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알고 가입하자! 상조 가입시 유의사항

미래 행사 보장 내용 명시 확인
상조 서비스란 미래의 일을 대비해 가입하는 것이다. 앞으로 치룰 장례가 당장 내일이 될지, 10년 뒤가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약관에 미래에 발생할 장례에 대해 물가상승이나 기타 여하한 이유가 발생하더라도 계약 당시의 상품을 추가 비용 없이 보장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품 사양의 명확성 확인
장례 용품 중 관(棺)이나 수의의 사양이 명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장례 용품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상조 서비스는 장례 용품의 품질을 불명확하게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수의 재질이 삼베라면 대마나 아마, 저마 중 무엇인지, 원산지는 어디인지, 기계직인지 수제직인지 확인해야 한다. 관 두께와 재질도 꼼꼼히 확인하자. ‘오동나무 고급 관, 삼베 100%’ 와 같이 두루뭉술하게 표시하는 상조회사 가입은 보류할 필요가 있다.

해약 서류와 위약금 확인
상조회사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골탕을 먹는 부분이다. 가입자가 가입 상품을 해약하고자 할 때 가입자 임의로 해약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상조회사가 1년 납부시 환급률 ‘`제로(0)’, 2년 납부시 20% 정도 수준으로 환급을 해준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지에 따른 위약금 공제율을 총 납입 금액의 10~20%로 시정토록 하고 있다. 즉, 해지시 총 납입금의 80%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해약 조항을 확인해야 한다. 인감증명서나 이미 분실한 각종 유인물을 요구하는 회사도 있다. 해약시 필요한 서류에는 어떤 것이 명시되어 있는지도 확인하자.

약관과 상품 전단지 보관
상조회사는 물가 상승에서 오는 타격을 줄이기 위해 동일 상품을 수시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계약 당시 약속받은 서비스 내용보다 부실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계약시 서명했던 약관과 상품 전단지를 보관하고 행사 이행시 정확하게 서비스를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후 알게 모르게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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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왜 기계랑 친하지 않은 걸까? 왜 그렇게 후진 주차가 힘들고 한번 갔던 길을 다시 찾아 갈 때 헤매는 걸까? 남성과는 다른 신체적·생리적 기능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길치나 기계치, 음치와 같은 콤플렉스는 특정 대상에 대한 무관심 혹은 공포로 인해 스스로 한계를 규정짓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오랜 시간 가정에만 충실해온 주부들은 애초에 이런 일들을 스스로 못한다고 못 박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자신감을 갖고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자. 상상도 못한 자신의 능력이 ‘번쩍’ 떠오를 수도 있다.

적극성으로 탈출하는 길치
길치(길맹)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정의할 수 없지만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의 뇌가 현저하게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남성은 수학이나 지도 읽기, 공간을 인지하는 감각이 발달한 반면 여성은 정서적인 생각이나 언어 그리고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멀티테스킹(다중작업) 능력이 강하다. 통계적으로도 남성이 여성보다 공간지각능력이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생리적 기능 외에 길치의 주요 요인은 ‘높은 의존성’과 ‘모험심 결여’에서 비롯된다. 여성의 경우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심리가 강하고 실제로 도움을 받기도 쉽다. ‘누군가가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에 무턱대고 지도를 접어버리는 것이다. 모르는 길을 탐험하듯 찾아가려는 성향도 덜하다. 이제 부터는 ‘내가 누군가에게 길을 안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길을 나서보자. 지도를 휴대하고 길 찾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나는 길치’라는 정의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길치를 극복하는 기본자세다.

호기심으로 극복하는 기계치
여성과 기계가 친하지 않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기계가 두려워 은행의 ATM(자동현금지급기) 기기조차 사용하길 꺼린다면 본인의 문제를 자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계치’라고 단정 짓고 넘어가기엔 일상생활 속에서 편리를 제공하는 기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여성 기계치의 근본적 출발은 ‘조심스러움’에 있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복잡한 구조물을 ‘내가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조심스러움에 기계라면 무조건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기계치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계를 통해 얻는 즐거움과 편리함을 느껴보는 것. 일단 기계와 접촉해보려는 호기심이 필요하다.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나 인터넷뱅킹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기능은 조작법을 알고 나면 그 이후로는 별다른 학습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쉬운 걸 왜 그동안 피하고 살았지?’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훈련으로 고치는 음치
여성, 남성에 상관없이 음에 대한 감각이 둔하고 박자나 음정의 높낮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음치라고 한다. 음치는 감각적 음치와 운동적 음치로 나뉘는데 감각적 음치는 음의 높낮이나 박자 등을 아예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이들은 자신이 어떤 음을 내는지 알지 못한다. 운동적 음치는 음정은 제대로 인식하지만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다. 노래를 부를 때 자신이 잘못된 음을 내고 있는 줄은 알지만 제대로 된 음을 어떻게 내야 하는지 모른다. 여성이 남성보다 정서적 감각과 표현 능력이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남성보다 음치가 될 확률이 낮긴 하지만, 음치라고 해서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감각적 음치는 교정이 쉽지 않지만 운동적 음치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바로잡는 것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도 높기 때문이다. 집안일을 할 때 라디오를 틀어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피아노 등 악기를 다뤄보는 것도 음치 탈출에 도움이 되니 부끄러워 말고 시도해보자.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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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강세를 보였던 4차 뉴타운 후보지들이 ‘뉴타운 추가 지정이 없다’는 서울시 방침에 침체기에 빠졌다. 반면 이미 지구 지정을 마친 기존 뉴타운사업지는 신바람 장세를 보이고 있다. 희소성까지 높아지며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는 뉴타운의 현주소와 투자 유의점을 살펴본다.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강세’를 이었던 서울 지역 4차 뉴타운 후보지들이 썰렁한 분위기다. 지난 4월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해당 지역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뉴타운 추가 지정’을 요구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5월 초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그나마 간간히 이어졌던 거래조차 완전히 끊겼다. 거래는 없지만, 총선 직전 지역에 따라 수천만원씩 올랐던 지분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뉴타운 개발 공약에 들떴던 지분 보유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여전해서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향후 전망으로 귀결되고 있다. 투자자로선 과연 기다린 보람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얹어준 웃돈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지가 관건이다.

왜 뉴타운에 흥분하나
지난해 부동산시장은 한마디로 ‘침체’ 그 자체였다. 거래는 줄고 미분양은 급증했으며 재건축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와중에도 서울시내 뉴타운 지역은 인접지와 함께 상승세를 탔다. 그만큼 꾸준한 거래와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그렇다면 뉴타운은 왜 인기가 있을까. 지난 2005년 은평뉴타운 1지구 원주민들이 철거로 인해 인근 지역인 불광동 일대를 중심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인접 지역은 전·월세 수요 증가로 인한 임차료 상승이 이어졌고 덩달아 매매가격도 뛰었다.

직전까지만 해도 불광동은 다른 지역의 집값 상승을 마냥 쳐다보기만 하는 그저 그런 동네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고 ‘묻지 마 투자’까지 나타났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몇 달 새 50%씩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불광동 일대 집값이 급등하면서 매물이 달리자, 중개업자들은 인접지인 대조동과 녹번동 투자를 권했고 이 지역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이즈음 응암동 일대도 상승세를 탔다. 이런 가운데 2005년 9월 수색·증산뉴타운이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됐고 그해 12월 3차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주변지인 응암동 일대 집값은 삽시간에 뛰어올랐고 대조동과 녹번동 일대 가격 상승도 눈에 띄게 커졌다. 투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은평구 일대가 은평뉴타운과 수색·증산뉴타운을 계기로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뉴타운이 해당 지역은 물론, 인접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단적인 사례다.

높아진 호가만 유지, 매수세 사실상 중단
4차 뉴타운 후보지들도 최근까지 강세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뉴타운이 가져다줄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난 4월 총선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총선 전 지분값이 33㎡(10평)를 기준으로 3.3㎡당 최고 5백만원씩 뛰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던 동작구 사당동 일대는 요즘 매수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총선 직전 만 해도 소형 지분을 찾는 투자자들이 줄을 이었지만, 현재는 나온 매물조차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물 호가가 아직까지 빠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총선 전후 지분값이 급등했던 도봉구 창동 일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뉴타운 공방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끊겨 썰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가는 여전하다. 올 초 3.3㎡당 1천8백만원선이던 지분가격은 총선을 전후해 2천만∼2천4백만원까지 올랐고 현재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몇 달 새 3.3㎡당 3백만~5백만원씩 지분가격이 급등한 강서구 화곡동 일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거래는 뜸한 편이다. 일단 지분값 상승세는 진정됐지만, 기존 3.3㎡당 1천8백만~2천2백만원 선인 호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지정 공약을 내놓았던 사당뉴타운 후보지도 대지 지분 33㎡ 빌라의 경우 불과 6개월 새 40~50%가량 올라 현재 최고 3천만원까지 호가한다. 물론 거래는 없다. 사려고 덤비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매수세 없이 호가만 시장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만 호가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창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우선 주민들이 (4차 뉴타운 개발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며 “사겠다는 매수세도 없지만, 그렇다고 당장 팔겠다고 나서는 주인들도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4차 뉴타운 후보지의 지분 거래가 끊기더라도 당분간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뉴타운 후보지 주민들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개발이 추진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추가 지정
일단 4차 뉴타운 지정은 당장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002년 10월 시범 뉴타운 발표 후 2004년을 제외하고 매년 뉴타운 발표를 했지만, 올해의 경우 계획조차 없다. 그만큼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총선 당시 공약 남발로 서울 전체가 뉴타운 기대감에 들떠 있는 데다 강북의 뉴타운, 재개발 호재 등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는 오 시장의 의지에서도 수차례 확인된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총선에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추가 뉴타운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북권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던 것도 ‘뉴타운 공약’에 힘입은 바 크다.

하지만 이 같은 공약은 당장 실천에 옮길 수가 없게 됐다. 한나라당이 ‘당장 추가지정 불가’를 주장해온 오 시장의 의지에 무릎을 꿇어서다. 5월 초 양측은 뉴타운 추가지정을 추후 논의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 뉴타운 사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현재로선 추가지정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시와 당의 이 같은 결론에 따라 뉴타운 추가지정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지역주민들이, 또 투자자들이 그토록 바랐던 결과물은 얻지 못하게 됐다. 그렇다고 4차 뉴타운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부동산시장이 안정되고 1~3차 뉴타운 사업 진척이 가시화된 뒤 추가 지정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도 이런 가능성은 열어놨다. 다만 이 문제는 향후 일정 시기를 지나면 또다시 수면 위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양새야 어찌됐건 키는 오 시장이 쥐고 있어서다.

기존 뉴타운은 ‘신바람’
분위기가 가라앉은 4차 뉴타운 후보지와는 달리 이미 지구 지정을 마친 기존 뉴타운 사업지들은 신바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뉴타운 지정이 어렵게 됐다’는 소식에 기존 뉴타운 지역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동대문구 휘경·이문뉴타운은 한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호가가 뛰었다. 개발 기대감이 폭발한 것이다. ‘`이문동 현대’ 82㎡(25평형) 시세는 2억6천만~2억7천만원에 달하면서 3.3㎡당 1천만원 선을 넘어섰다.

뉴타운 인근 역세권 신규 단지들도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용문동 브라운스톤’은 1순위 청약에서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월곡 푸르지오’와 ‘북한산 래미안’도 1순위에서 각각 6.5대 1과 8.05대 1을 기록하면서 가볍게 마감했다.

1 2003년 한남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용산구 보광동 일대. 2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서울 동작구 흑석지구의 오래된 주택가.
앞으로 선보일 분양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희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미아시장을 재건축한 주상복합 아파트 1백98가구 중 86~112㎡ 165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모두 2천1백1가구를 지어 8백 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합정역 사거리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삼성물산은 성북구 종암동에서 종암동 5구역 재개발아파트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가능성을 충분히 조사한 후 신중히 결정해야
뉴타운 사업지의 경우 주변까지 시세상승이 번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추가 개발 여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큰 것이다. 때문에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며 호가가 단기 급등하는 시점에선 ‘과연 투자가치가 있는지, 단순히 개발 기대감으로 인한 거품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갖지도 못한다.

이런 점에서 적어도 뉴타운에 투자하려면 해당 지역이 개발 가능성이 있는 곳인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여기에 인접 지역에 추가 개발 여력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일례로 은평구 불광3동은 불광동 재개발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곳이다. 이곳 빌라 시세는 3.3㎡당 1천7백만~1천8백만원 선이다. 이에 비해 불광동 재개발 사업지는 구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약 3.3㎡당 2천만원 선이다. 불광3동은 주차시설이 열악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전부터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결국 불광3동은 재개발구역 지정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앞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입지 면에서 더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시세는 더욱 뛸 수밖에 없다. 반면 서울시가 내년에 발표할 ‘재개발 기본계획’에 끼지 못하면 나락에 빠질 수도 있다. 신중한 분석과 판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뉴타운에는 또 하나의 함정이 있다. 바로 추가부담금이다. 통상 재건축과 마찬가지로 뉴타운에 몰려 있는 재개발사업의 경우 용적률이 높아진 데 따른 일반분양 수입분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고 부족분은 조합원들이 추가부담금으로 채운다.

이때 용적률 규제와 임대주택 의무 건립 등으로 일반분양 수입이 아예 없거나 줄어들 경우 추가부담금은 크게 늘어난다. 가뜩이나 불어난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감안하면 골머리를 썩을 수밖에 없다. 추가부담금이 높아지면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은 불가피하다. 계약해지나 사업 지연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달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은 서울시내 한 재개발 구역의 지분 35㎡짜리 주택의 경우 시세가 2억5천만원에 달한다. 이 지분의 경우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3억4천만원가량의 추가부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투자금만 5억9천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 아파트 일반분양가격이 5억5천만원을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 소유자는 일반분양 계약자보다 오히려 4천만원가량을 더 투입해야 한다.

성동구 소재 한 재개발 구역도 마찬가지. 이 구역에서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단독주택의 매매가는 2억5천만원. 여기에 추가 부담금 3억3천만원을 더하면 총 매입가는 5억8천만원으로, 5억6천만원을 넘지 않는 일반분양가보다 역시 2천만원 정도 비싸다.

이미 뉴타운으로 지정받아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에서도 주의할 점은 많다. 고민은 입주 시점부터 시작된다. 실제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은평뉴타운의 경우 집주인들이 내놓은 전세 물건은 넘치고 있지만, 당장 수요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1지구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셋값은 1억6천만∼1억7천만원 선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2억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학교, 상가 등 기반시설이 미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 수요를 찾기 어려워졌다. 상황에 따라선 내년 초까지도 상당 물량이 빈집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뉴타운에 투자할 경우 갖가지 가능성을 충분히 조사한 후 신중히 결정하되, 무엇보다 현장 확인과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해당 지자체 등을 통해 구역 지정 상태 등을 꼼꼼히 챙길 것을 주문하고 있다.

글 / 문성일 기자(머니투데이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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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쇠고기, 대운하 정책보다 더 무섭다는 건강보험 민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 ‘식코’를 본 사람들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올 초 정부는 실제로 당연지정제를 완화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가 국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백지화하기도 했다. 건강보험 민영화가 되면 영화처럼 무시무시한 사태가 벌어지는 걸까? 당연지정제 완화가 백지화됐다면 건강보험 민영화가 없던 일이 되는 건가? 궁금한 사항을 시민 단체와 해당 부처의 목소리로 들어보았다.

어느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미국 유학생의 글이다.

영화 ‘식코’의 한 장면.
“지금 뉴욕에서 살고 있는데요, 아직 사회보장번호는 없고, 민간건강보험에 들었습니다. 반 년 전 심한 몸살감기를 앓아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주사 맞고, 약 이틀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병원비가 15만원이 나왔더군요. 제가 소지한 보험은 안 받아줬습니다. 제 친구는 엑스레이만 찍었는데 병원비를 백만원도 넘게 냈더라고요. (중략) 한국이 만약 건강보험 민영화를 통과시킨다면, 전 이곳에서 시민권 따서 힐러리 뽑아서 건강보험 국영화하려는 정책 편들어 미국에서 살렵니다.”

미국 의료 체계를 비판한 영화 ‘식코’를 보지 않아도 우리는 주변에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맹장 수술비 1천만원이 없어 도망 나왔다는 이야기, 안경 가격은 8만원인데 시력 검사비는 15만원이라는 이야기….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곳, 바로 미국이다. 그런데 이제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이 못 된다. 건강보험 민영화가 된다면, 바로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민영화’란 무엇인가?
흔히 ‘국민건강보험 민영화’ 혹은 ‘의료보험 민영화’라 부르지만 정확히 말한다면 ‘보건의료서비스의 산업화’라고 하는 편이 맞다. 공보험은 사라지고 사보험만 남는다는 말이 아니다. 공보험이 축소된다는 뜻이다. 즉 의료서비스를 산업으로 받아들이는 것. 의료서비스 산업화는 크게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완화 혹은 폐지’‘민간의료보험 활성화’‘영리 법인 병원 도입’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당연지정제’란 무엇인가?
당연지정제란 모든 의료기관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건강보험 혜택을 거절할 수 없는 제도다. 바로 앞서 거론되었던 유학생이 병원에서 보험 혜택을 볼 수 없었던 것은 병원이 보험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당연지정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얼마 전 정부는 당연지정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가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없었던 일로 했다. 하마터면 우리는 응급 상황에서도 보험 적용이 되는 병원을 찾아 2, 3시간을 길에서 해매야 할 뻔했다.

‘당연지정제 완화’가 무효가 됐다니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
기획재정부는 민간보험 활성화와 영리의료법인 도입 등에 대해 검토하고 세부안을 마련해 올해 안에 관련 법 개정까지 마치겠다고 보고했다. 법제처 또한 영리의료법인 허용의 전단계로 의료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을 이달 정기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을 내세우지 않았지만 정부는 민영의료보험 강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는 왜 의료서비스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나?
정부는 의료서비스 분야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제부처가 이를 더 서두르고 있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의견1 시민연대 “정부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
보건의료서비스의 산업화가 되면 당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고, 또 심장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국민주권수호 연합회의 모임인 의료보험 민영화 저지 연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문광덕씨(33). 그에게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들이 있다. 지금까지 들어간 아들의 병원비만 2천만원. 만약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더라면 1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됐을 거라 한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울분을 참지 못했다.

“‘당연지정제 완화’ 백지화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소화기일 뿐입니다. 정부가 의료 산업화 정책 자체를 포기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어요. 정부가 민영보험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일급 정보인 개인 질병 정보를 민간보험사에 넘겨주겠다고 합니다. 이 정보에는 개인의 사생활과 재산, 질병 등 개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다 포함되어 있어요. 이 정보가 유출되는 순간 우리는 이걸 가진 사람의 노예가 되는 거죠.”
그는 ‘영리 법인 병원 도입’에 대해 “병원과 보험사의 이익을 채워주려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병원이 영리 법인인 곳은 미국과 남미의 일부 국가밖에 없어요. 의료 서비스가 산업화된다면 환자가 아닌 보험사나 병원이 주체가 되기 때문에 그들의 주관적인 생각에 의해 판단되죠. 이미 건강보험 예산이 30% 이상 삭감 됐어요. 나머지를 민영보험으로 돌리려는 생각인데, 심장병이 있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가입 자체가 안 돼요. 이건 하나의 계략에 불과해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의료서비스를 국유화하려는 시점에서 정부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겁니다.”

의견2 보건복지가족부 “미국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의 여론과 전문가들의 비판에 대해 해당 부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보건복지부 김국일 서기관은 단호하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민간보험은 공보험에 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공보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공보험이 민간보험화되면서 공보험과 민간보험이 경쟁을 하게 되는 거죠. 한국의 공보험은 세계에서 굉장히 잘된 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의료 접근성이 보장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죠. 다만 보험료가 낮아 공보험에서 담당하는 급여율이 높지 않습니다. 앞으로 현행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부족한 점을 점차 보안할 예정입니다.”
그는 정책이 오히려 민간보험을 규제하고 보험 소비자들을 보호할 거라고 반박한다.

“민간보험 중 실손 상품은 치료비를 전액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부담하는 비용이 없다면 당연히 의료 이용량이 늘어나고, 점차적으로 공보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 결과 보험료가 올라가는 거죠. 우리는 통제 없는 민간보험 시장을 얼마나 규제할 것인가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보험에 들기에 앞서 상품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소비자 중심으로 제도도 개선할 거고요.”

무엇보다 그는 미국을 따라가지 않을 거라 강조한다.
“미국형 의료 체계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따라가지도 않을 겁니다. 우리는 나름의 훌륭한 건강보험제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거죠. 게다가 미국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전 국민 건강보험체계를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았습니까? 양극화의 우려도 있고, 국민의 의료 접근성은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 넘어 산이다. 오늘도 광우병 쇠고기 저지 촛불 집회가 열리는 마당에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직 국민건강보험은 어떤 결론에 다다를지 모른다. 수많은 예측만 있을 뿐이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이다.

글 / 두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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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카페에서는 물을 팔고, 물 소믈리에는 물을 골라준다. 메뉴판에는 듣도 보도 못한 물 종류만 20여 가지다. 한 잔에 1만2천원 하는 물도 있다. 지금 물은 패션과 실용, 그 중간쯤에서 소비된다.

사 먹는 물, 이제 어색하지 않아
주말은 가족끼리 물 뜨러 가는 날이었다. 작은 물통은 엄마가, 큰 물통 두 개는 아빠가 들고 뒷산에 있는 약수터에 갔다. 한 통을 다 채우는 데 5분 이상이 걸렸다. 바위틈에서 새어 나오는 물은 아무렇게나 떠 마셔도 달았다. 그러다 물을 사 먹기 시작했고, 주방에는 정수기가 자리를 잡았다. 탄산수, 음이온수는 어떤 맛인지 몰라도 몸에 좋다기에 그냥 마셨다. 단 것도, 톡 쏘는 맛도 싫을 때는 5백 밀리리터짜리 생수에 손이 간다.

“거의 2년 전부터 미디어에서 물의 중요성을 말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참살이(웰빙) 붐을 타고 프리미엄 생수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지금 홍대 클럽에서는 페리에 탄산수가 입장권이에요.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고, 젊은 층이 그런 걸 원하니까 클럽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하는 거죠.”

생수 시장은 날로 성장해왔다. 작년 매출은 3천9백억원에 달한다. 1년에 10% 정도의 성장세다. 물의 종류도 ‘먹는 샘물’에 머물지 않는다. 탄산수, 산소수, 해양심층수 등 기능성 생수가 속속 출시됐다. 세련된 용기 디자인과 희소성은 프리미엄 생수를 일종의 패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박람회에서 프리미엄 생수를 팔면,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젠 그런 질문이 쏙 들어갔어요. 물의 용도가 다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왜 비싼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을 하고 있다는 뜻이죠.”

유진환씨(35)는 인터넷 사이트 워터카페(www.watercafe.co.kr)의 대표다. 지난 2000년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모으기 시작한 물에 대한 정보를 체계화하고 2004년부터는 미네랄 워터, 탄산수를 비롯해 전 세계의 다양한 프리미엄급 생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충남 서산에 살다가 여섯 살에 서울에 왔죠. 피부병도 앓고 설사도 심했고. 그때는 그게 ‘물갈이’라는 걸 몰랐어요. 시골에서 먹듯이 수도관에 입 대고 마시고 그랬으니까요(웃음).”

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2000년부터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래가 끼고, 기침도 심했다. 피우던 담배를 끊고 좋은 물을 찾아 마시기 시작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물을 조금씩 모으고, 외국에서는 어떤 물을 마시는지 찾아다녔다. ‘물에 관심이 있는 한국 청년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으니 샘플을 보내달라’는 메일을 해외업체에 보냈다. 서툰 영어였지만 그 횟수가 늘어나고, 내용이 체계적이 되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한 미국 회사에서 종류별로 세 박스를 보내왔어요. 일본에서도 한 박스 보내오고. 중국 여행을 가면 직접 하나씩 들고 오곤 했죠. 그 당시 인터넷에 ‘물’이라고 치면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대기업에서 팔고 있는 석수, 아이시스, 삼다수 정도였죠.”

한국에 있는 물을 수집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대형 마트에 없는 물은 직접 지방으로 내려가서 마셔봤다. 친구들도 돕겠다고 나섰다. 지방에 내려갔다가 유명한 물이 있으면 ‘여긴 충북인데 초정광천수가 인기라더라’며 물을 보내왔다.

“그때는 물에 대한 정보가 다 맞는 줄 알고 커뮤니티에 그대로 올렸어요. 그러다 환경부에서 연락을 받았죠. ‘왜 물을 약처럼 소개하느냐’고 해서 그제야 관련 법규를 알게 됐고 그때부터는 체험, 디자인, 컨셉트 쪽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석회질 함유량이 높아 수돗물로 머리를 감으면 뻣뻣해지는 유럽에서 생수를 사 먹는 건 자연스럽다. 그러나 산 좋고 물 좋은 한국에서는 굳이 좋은 물을 찾아 마시지 않아도 좋았다.

“기본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어요. ‘돈이 되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인지 물을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하는 분들도 많죠.”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물 맛
‘물카페’에서는 ‘미네랄이 적절한 양으로 녹아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오염 물질이 없는 물’을 좋은 물이라고 소개한다. “이 물을 일주일만 마시면 변비가 사라지고 한 달을 마시면 체중 감량을 보장한다”는 식의 광고는 지양한다. 중요한 건 습관이다. 하루 2리터의 물을 자주 마시고, 아침에 마시는 물 한 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의 맛과 품질을 비교 판단하는 기준은 물의 맛(pH), 물의 느낌(경도), 미네랄 함유량, 탄산 함유량, 물의 품질(청결도)이다. 온도와 미네랄은 물의 맛을 결정하고, 경도와 탄산은 물의 느낌을 좌우한다.

물의 맛(pH)
pH는 물에 녹아 있는 수소 이온의 농도와 관련이 있는 수치다. 화학적으로 순수한 물 H2O를 기준으로 그보다 pH 수치가 작으면 산성, 크면 염기성이다. 일반적으로 산은 시큼한 맛이 난다. 개미의 항문에서 분비되는 개미산, 식초, 레몬즙은 대표적인 산성이다. 염기성은 쓴맛이다. 비눗물, 양잿물, 소다수 등이 대표적이다. 순수한 물은 중성이다. 섭씨 25도에서 pH 수치는 7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pH 수치가 작아진다. 같은 물이라도, 온도에 따라 pH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중성인 7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으면 산성, 높아지면 염기성 즉 알칼리성이 된다.


물의 느낌(경도)
물은 ‘경도’에 따라 연수, 중수, 경수로 나뉜다. 연수는 ‘단물’이라고도 하며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적은 물이다. 미네랄은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광물이다. 증류수, 빗물, 수돗물이 연수에 해당되며 비누 거품이 잘 일어나는 특성이 있다. 경수는 ‘센물’이라고도 한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 있는 지하수, 우물물, 강물 등 생태계 대다수의 물이 경수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물에 무기물이 많이 녹아 있을수록 알칼리/경수가 되기 쉽다.

무기물 함류량(TDS)
TDS(Total Dissolved Solid)는 물 속에 녹아 있는 미네랄, 유기물, 무기물 등의 물질이 얼마나 녹아 있는가를 재는 수질 측정의 단위다. 먹는 물에서 가장 많은 무기물질은 칼슘, 철, 마그네슘 등으로 이 물질이 적당히 함유돼 있는 물이 맛이 좋다. 대략 40~200ppm 정도면 적당하다.

탄산함유량
병에 담긴 탄산수를 생각하면 쉽다. 기름진 음식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 전에 서빙 되는 물은 탄산 함유량이 높다. 탄산수소의 함유량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뉘며, 물맛이 결정된다.

물의 품질(청결함)
자연적인 물에는 리터당 질산염이 1밀리그램 이하로 포함돼 있다. 질산염이 높다는 것은 오염 물질이 많이 섞여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질산염 함유량은 물의 종합적인 품질을 측정하는 데 좋은 기초 자료가 된다. 질산염은 무색, 무취, 무미이기 때문에 측정기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대표 주자들의 성분표를 공개합니다
위의 다섯 가지 기준에 의거한 성분표를 공개한다. 지금 성분표를 공개하려는 프리미엄 생수의 대표 주자는 네 종류다.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비앙과 볼빅을 비롯해 최근 주가 상승 중인 휘슬러, 탄산수의 대표주자 페리에를 소개한다. 칼슘, 나트륨, 칼륨 등 성분들의 자세한 함유량은 물 병에 기재돼 있다.

에비앙(Evian)
에비앙은 빙하수다. 취수원은 프랑스 알프스.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다.
물의 탄산 느낌 Still(0)
물의 맛(pH) 일반적(7.2)
물의 느낌(경도) 매우 세다(291)
물의 품질 우수하다(3.8)
무기질 함유 보통(357)

볼빅(Volvic)
프랑스 오베른 지역의 휴화산 청정 계곡이 취수원이다. 자극이 없는 중성이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물의 탄산 느낌 Bold(71)
물의 맛(pH) 약간 달다(7.45)
물의 느낌(경도) 약간 부드럽다(48)
물의 품질 우수하다(1.4)
무기질 함유 보통(109)

휘슬러(Whistler)
캐나다 정부에서 자연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청정 지역의 빙하수다. 미네랄 성분의 용해도가 높아 흡수가 빠르다. 최근 주가 상승 중.
물의 탄산 느낌 Still(0)
물의 맛(pH) 일반적(7.2)
물의 느낌(경도) 약간 부드럽다(47)
물의 품질 매우 좋다(0.9)
무기질 함유 적다(120)

페리에(Perrier)
페리에는 프랑스 남부 지방인 베르제스(Vergeze)에서 생산되는 천연 탄산수로 세계 탄산수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설탕을 비롯한 인위적인 첨가물을 완전히 배제했다.
물의 탄산 느낌 Bold(390)
물의 맛(pH) 신맛(5.5)
물의 느낌(경도) 매우 세다(380)
물의 품질 좋다(4.3)
무기질 함유 보통(475)

다양한 물, 맘 편히 즐기면 충분
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프리미엄 생수'로 분류되는 해외의 물이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이미지나 효과에 거품이 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지'를 마시기 위해 굳이 비싼 물을 고르는 건 소모적이다. 실제로 산소 함유량이 높은 휘슬러는 연예인 축구단에서 선호하고 은행의 VIP룸이나 해외 바이어의 접대에는 에비앙 같은 물이 쓰이기도 한다.

“물은 어차피 드시는 분들의 용도와 취향이 다르고, VIP를 위한 물, 운동을 위해 먹는 물 등 다양해요. 그 물들이 좋고 나쁘고는 소비자의 판단이죠. 어떤 물은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기도 하고. 미네랄 함유량에서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건강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을 습관적으로 많이 마시는 겁니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는 게 아니라, 물을 많이 마시면 몸에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습관적으로 마시는 거죠. 용도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시되, 꾸준히 마시는 게 건강에 좋아요.”

앞서 제시한 다섯 가지 기준과 네 종의 대표 주자들의 수치는 앞으로 다른 물을 마실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를 갖는다. 다 똑같아 보이는 물이라도 성분에 따라 부드러운 정도가 달라지고 탄산 함유량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며 마시는 재미는, ‘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첫 번째 관문이 될 수도 있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워터카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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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는 눈을 기르는 방법

미술계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은 무엇일까. 아마도 ‘좋은 작품은 어떤 것인가?’ ‘어떤 것이 좋은 작품인가?’가 아닐까. 조금 더 접근해, 컬렉터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좋은 작품에 투자해 미술품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가 아닌가 싶다. 바로 이 질문의 답은 ‘투자가치가 높은 작품을 고르는 눈을 갖는 것’이다.

반 고흐의 _‘별이 빛나는 밤’.
투자가치가 높은 작품을 고르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무엇보다 취향을 없애야 한다. 사람들은 작품을 선택할 때 언제나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에 따르기 때문이다. 취향은 말 그대로 개인의 선호도이지 작품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다. 현대 미술은 취향보다는 센세이션, 특이함, 차이점, 작가만의 특성, 역사성 등이 중요시된다.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그리던 150년 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아름다운 작품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의 개념에서 미술 작품을 생각한다면 먼저 작품의 특성을 잘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은 작품을 고르는 지름길이다.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를 뽑는 투표를 하면 항상 빈센트 반 고흐가 1등이다. 특히 ‘해바라기’를 비롯해 ‘귀가 잘린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등 인상이 강하게 남는 작품을 선호한다. 이 작품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고흐의 작품은 바로 인상에 강하게 남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인상파’라는 화풍의 특징이기도 하다. 고흐의 작품은 원색에 가깝고 강한 붓 터치와 함께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과 정물 그리고 초상들을 많이 그렸다.

고흐가 살던 시기에 그 작품들은 기존의 미술 작품들과 다른 경향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대다수 컬렉터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고흐가 사망한 후 서양 미술사에서 그의 작품이 인상파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혔다. 예술가로서의 특성이 잘 드러난 그의 생애 역시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옥션에서 최고 가격으로 낙찰되어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되기도 했다.

고흐가 살던 때와 달리 현재는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다. 더불어 현대미술의 흐름과 작품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좋은 작품들은 오래지 않아 수많은 컬렉터들에게 발견되어 소개되고 옥션 등을 통해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3만원의 행복
정확히 22년 전 필자가 3만원에 구입한 작품이 있다. (지금은 남의 손에 가 있지만) 그 작품은 작품 보는 눈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어린 나이에 내가 처음으로 구입한 것이다. 당시에 그림을 잘 모르던 누님이나 선배들이 살까 말까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몇 달 용돈을 털어서 샀다. (참으로 과감한 선택이었지만) 그 작품을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꼭 들었기 때문이었다. 일반인들이 싫어할 정도로 선이 굵고 특이한 작품이었는데도 개인적으로 그 느낌이 좋아서 앞뒤 가리지 않고 구입했다.

반 고흐의 _‘해바라기’.
당시 5만원이면 다른 작품도 함께 살 수 있었으나 수중에 3만2천원밖에 없어서 한 점만 구입했다. 그리고 그 작품은 책장 속 두꺼운 백과사전 안에서 잠자고 있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책장을 정리하던 중 그 작품을 발견하고는 액자에 담아 걸어두었다. 그리고 몇 년 후 돈이 필요해 옥션에 문의해보니 작품 가격이 100배나 올라 있었다. 당장 그 작품을 팔아 그 돈으로 몇 달간 다른 작품을 사고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술도 한잔씩 대접했다. 그런데 5년 뒤 그 작품이 구입가 대비 800배 정도가 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물론 이런 일을 겪은 이들은 소수일 것이다).

앞에 이야기한 필자의 누님이나 선배처럼 그림을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작품이 싸든 비싸든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도가 바로 작품을 보는 눈을 기르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 하나의 실례를 들어보겠다. 지금은 작품 한 점이 1천만원을 훨씬 넘는 모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당시(불과 10년 전이다) 단 세 명의 컬렉터가 그의 작품을 구입했다. 그 세 명의 컬렉터가 구입한 작품의 가격은 12만원에 불과했다. 얼마 전 그 컬렉터 중 하나가 그 작가의 작품을 구입했는데 작품 가격이 놀랍게도 당시 구입가의 500배가 됐다고 한다.

사실 좋은 작품을 보는 눈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대부분 우연히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많은 컬렉터들이 그 우연을 가장해 수많은 전시장을 찾아 작품들을 감상하며 작품 보는 눈을 높인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모 컬렉터는 수요일마다 인사동을 방문해 화랑들의 전시를 관람하고 끊임없이 작가에 대해 문의하고 그 작품들이 변해가는 모습들을 기억해 작가들에게 좋은 후원자가 되어주었다. 그가 소장한 작품들은 컬렉터라면 누구나 탐을 내는 작품들이 많았다. 그는 소장 작품을 미술관에 많이 기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팝아트와 데미안 허스트
작품을 보는 눈이라는 것은 특별히 남다른 것이 아니다. 미래를 보는 눈이 바로 작품을 제대로 가려보는 눈이다. 팝아트가 처음으로 등장했을 당시,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팝아트를 예술로 인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만화를 그림으로 그린 리히텐슈타인(최근 삼성특검으로 화제가 됐던 ‘행복한 눈물’을 그린 화가)과 팝아트 하면 지금은 영웅처럼 기억되는 앤디 워홀은 당시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예술가와 평론가들에게는 충격적인 인상을 남겼다. 그 결과, 이들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유명 작가가 됐고 작품의 가치 역시 지금까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도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당시 포르말린액에 넣은 상어 같은 작품으로 죽음과 삶을 이야기하는 등 획기적인 전시를 열었다.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불과 10년 만에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가 됐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이런 때가 온 것 같다. 우리나라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이 삶과 아주 밀접하다는 것이다. 미술관이 점차 늘고 있고, 서울시도 곳곳에 갤러리를 늘리는 정책을 벌이고 있다. 도시 미관을 바꾸는 작품들도 공공 미술의 성격을 가진 작품들로 바뀌고 있다. 작가들을 위한 작업실 공간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상업적으로는 옥션이 많이 생겨나고, 미술 관련 기업과 미술과 관련된 서비스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작품이나 작가를 모르더라도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하게 해준다.

반 고흐의 _‘귀 잘린 자화상’.
미술사는 결코 어렵지 않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 중 다수가 “나는 작품을 잘 모른다”고 한다.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느낌이 좋아서 전시를 본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전시장을 찾는 그 자체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다. 갤러리들은 일반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국·공립 미술관들도 기획전을 빼고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작품을 접할 기회도 많아지고 작품에 대한 지식도 훨씬 광범위해졌다.

인상파, 후기인상파, 입체파, 야수파 등 우리는 다양한 화풍들을 기억하고 있다. 인상이 강해서 인상파, 입체적으로 그려서 입체파, 야수처럼 그려서 야수파라고 불리는 화풍. 지금처럼 생각을 하게 하는 개념 미술, 설치하는 설치 작품 등 평범한 사고를 뒤집는 수많은 작품들이 미술사를 기록하고 또 새로운 미술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미술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알듯 미술사도 그 역사를 아는 것이니 얼마나 재미있을까! 또 서양 미술사에 익숙한 우리들이 우리네 미술사와 비교해도 흥미로울 것이다.

고흐가 살던 시절에 우리나라에는 장승업이라는 작가가 있었고, 앤디 워홀이 죽기 몇 달 전에는 우리네 오윤이라는 작가가 요절했다. 데미안 허스트가 영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우리나라에서도 또 다른 데미안 허스트가 전시를 열고 있을 수 있다.

글&사진 / 박이찬국(갤러리 눈 대표)

필자 박이찬국은…
1980년대를 거친 이들이 대부분 걸어왔던 것처럼, 운동권에서 치열하게 청춘을 보내다 미술을 통해 뜨거운 가슴을 식혔다. 1997년 민족미술인협회 서울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6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앞에 3층짜리 건물 ‘갤러리 눈’을 열고 첫 전시회를 해서 80% 판매를 기록했다. 다음달 연속으로 가진 꽃다방전에서 100% 판매를 기록하며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 기획뿐 아니라 미술품 유통, 미술시장의 흐름 등 풍부한 산 경험을 토대로 ‘2008 블루닷아시아’의 사무총장을 맡아 성공으로 이끌었다. 현 PK미술투자연구소 소장, 현 갤러리 눈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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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건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뜻한 대로 커주지 않고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걸어 다니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여든까지 갈까 걱정되는 우리 아이 세 살 버릇 길들이기!

외출할 때 아빠만 찾아요
올해로 만 두 살 된 아이의 아빠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제가 밖으로 나가자고 하면 잘 따라나서는데 엄마가 어디를 가자고 하면 울면서 나가지 않겠다고 떼를 씁니다. 그래서 나가야 할 일이 있으면 꼭 제가 같이 가야 합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김기환·인터넷 상담 사연)


아이는 아빠와 애착 관계를 본격적으로 맺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는 만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자신을 주로 돌봐주는 사람과 애착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은 대부분 엄마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만 2세 무렵이 되고 엄마와 애착 관계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진 다음에는 이제 아빠와 친해지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이 시기는 아이들마다 각각 다를 수 있고, 또 어느 아이는 아빠를 항상 엄마 다음의 두 번째 위치에 놓기도 하지요. 따라서 이 아이의 경우 정상 발달 과정에서 보이는 아빠와의 애착 관계를 맺는 시기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행동하게 된 것은 아빠와 즐거웠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즉 아빠와 밖에 함께 나갔을 때 경험했던 즐거움이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지요. 이것은 그만큼 아이의 기억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아이가 보이는 문제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므로 아이의 요구대로 아빠가 함께 밖에 나가서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치마만 입으려고 해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조카가 있습니다. 여자아이인데 아침마다 옷 때문에 엄마와 다툰다고 하네요. 엄마가 꺼내준 옷이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이랑 다를 때는 울면서 고집을 피우고 늘 치마만 입겠다고 한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진희·경기도 광명시 철산3동)

만일 초등학교에 입학한 남자아이가 치마를 입겠다고 고집한다면, 그것은 ‘성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여자아이가 치마만 입겠다고 고집한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아이의 ‘기호’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아이는 자신에게 치마가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또 치마를 입어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병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다만 여러 가지 옷을 다양하게 입히고 싶은 부모의 바람이 있다면, 결코 서두르지 않으면서 천천히 변화를 시도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가급적 바지를 많이 입으면서 아이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입고 싶은 옷만 입겠다고 한다면, 아이의 욕구를 인정하고 들어주는 것이 더 낫습니다. 아이 스스로 다른 옷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처 방법입니다. 앞으로는 부모님의 지적보다는 친구들의 반응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친구들 중에 누군가가 아이의 옷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 할 때 보다 효과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들을 깨물어요
네 살 된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자꾸 문다고 합니다. 화가 났다거나 싸운 것도 아닌데 친구들의 살을 보면 깨무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양종윤·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아이가 현재 네 살이고 화가 나 있거나 싸우는 상태에서 무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공격적인 행동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공격성의 표현이 아닌 다른 의미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밀함의 표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언어 발달이 다소 느리거나 언어적인 표현 기술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무는 행동이나 만지는 행동 등으로 친구들에게 ‘친교 욕구’를 표현하곤 합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무는 행동이 아닌 말로 표현하기 혹은 다른 바람직한 행동(예: 손을 내미는 행동 등)으로 바꾸어 나가게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혹시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이가 귀엽다고 살을 문 적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절대로 그러한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은연중에 그러한 행동을 배우는 것이니까요. 유치원에서 아이가 무는 행동을 보일 때 다른 친구들이 과도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자제시키면서 동시에 교사가 아이에게 보다 부드러운 방식으로 제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머리를 때려요
몇 달 전부터 아이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보는 사람마다 머리를 때려요. 그럴 때마다 큰소리로 야단을 치기도 하고 엉덩이를 때리기도 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하네요. 다른 사람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놀이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한데 나쁜 행동이라고 스스로 알게 하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송복임·경기 성남시 단대동)
이 경우, 부모님이 그때그때 지적하는 것 외에도 머리를 맞은 당사자들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싫은 표정을 지어 보이거나 “그러지 마”라고 말을 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엄마가 머리를 맞은 분들에게 그렇게 반응할 것을 요청하세요. 부모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반복적이고 일관적인 반응이 계속 이루어져야 아이의 행동이 고쳐질 것입니다. 또 평소에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동은 나쁘다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 등을 이용해서 교육을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아이의 놀이 방법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때리는 행동보다 훨씬 더 재미를 느낄 만한 놀이, 예를 들어서 공놀이나 자전거 놀이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많이 제공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아요
32개월 된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발달이 뒤처지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엄마는 물론 다른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요.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으로는 가끔 멍하게 있을 때가 많다고 하는데 걱정됩니다. (한재경·강원 원주시 명륜2동)

발달이 뒤처지거나 문제가 있지 않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자폐 성향에서 보이는 눈 맞춤의 곤란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상 발달 과정에서도 32개월 된 아이들은 눈을 잘 마주치지 않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다양한 사물이나 놀이보다는 좋아하는 한 가지에 몰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주변에서 부르는 소리를 무시하곤 합니다. 따라서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이가 혼자서 무슨 생각을 열심히 할 때도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대신에 자신의 사고 활동에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밖에도 주의집중력이 다소 부족해서 지시 사항을 잘 듣지 못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경우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아직 32개월이므로 조금 더 지켜 본 후에 만일 만 3세가 지나서도 눈을 마주치지 않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떼쟁이, 울보, 청개구리… 레이디경향에 맡겨주세요

‘레이디경향’은 이 세상 모든 엄마와 함께합니다.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 자기 마음에 차지 않으면 폭력부터 휘두르는 아이, 장난감을 사달라며 가게 한복판에서 발버둥을 치며 우는 아이 등 그간 말 못했던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애독자 엽서 혹은 메일(chaconne@kyunghyang.com)로 보내주세요. 정성스럽고 속 시원한 답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아이 심리 & 행동 발달 전문가가 엄마들의 고민과 함께합니다”

손석한 선생님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의학 박사 손석한 선생님은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 ‘육아일기’ HCN(서초`?동작`?관악 케이블) ‘손석한 박사의 빛나는 아이 만들기’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혁명」 등이 있다.


기획&진행 / 이연우 기자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모델 / 이정호, 오은수 사진 / 원상희 장소 협찬 / 리틀베어 송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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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저트를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사람들을 매료시킬 디저트 카페가 인기를 얻고 있다. 타르트, 떡, 푸딩 등 특별한 간식 메뉴로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디저트 카페 탐방기.


듀크렘
최근 가로수길에 들어선 타르트 전문점인 듀크렘. 불어로 ‘두 가지 크림’이라는 이름처럼 생크림과 무스를 사용해 만드는 깔끔한 맛의 타르트를 선보인다. 일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사장이 현지의 타르트 가게를 보고는 ‘한국에도 타르트만 전문적으로 파는 카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픈하게 됐다고. 이곳의 타르트는 크림을 사용하지만 달지 않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또 모든 타르트는 그날 아침 파티셰들이 카페에서 직접 구워 내는데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타르트만큼이나 음료도 다양한데, 커피는 물론 샴페인과 유기농 주스도 판매한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선보이는 타르트와 이에 어울리는 음료를 입맛과 취향에 따라 짝 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바나나타르트와 밤&초콜릿 타르트는 이곳의 추천 메뉴.

DATA 위치 신사동 가로수길로 진입해 직진, 중간 지점 팀블룸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0시~자정(일요일은 휴무) 문의 02-545-7931
1 내추럴한 일본풍 가구들로 꾸며진 내부. 2 가로수길 중심에 자리한 듀크의 외부. 3 바나나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타르트와 스파클링 와인. 4 밤과 초콜릿이 조화를 이루는 타르트와 카페라테 한 잔.


아벡 누
‘우리와 함께’라는 뜻의 아벡 누는 얼마 전 지하철 2호선 합정역 부근으로 이사했다. 종전 카페 인테리어 중 손님들이 가장 좋아했던 커베라를 한쪽 벽면에 그대로 옮겨 익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벡 누의 타르트는 화려함 속에 모던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또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그맛이 더욱 풍부하다. 이곳은 타르트만큼이나 커피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에 몇 대 없는 일렉트라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만드는데, 그 맛이 깊고 풍부해 커피만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고. 아벡 누는 클래스를 통해 자신들의 베이킹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어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집에서도 완벽한 타르트를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사과 치즈 수플레와 4가지 붉은 과일 타르트가 이곳의 추천 메뉴이며, 곧 식사 메뉴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DATA 위치 합정역 3번 출구에서 직진, 르노 삼성자동차 끼고 우회전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문의 02-324-1118
1 4가지 붉은 과일과 초콜릿으로 만든 타르트. 2 내추럴함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아벡 누 내부. 3 날씨가 따뜻하면 창을 열어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4 꿀에 절인 사과 위에 치즈수플레를 담아 만든 타르트와 허브티. 5 붉은 과일과 얼음을 갈아 만든 상큼한 셔벗 주스.


패이야드
뉴욕 최고의 디저트 숍으로 꼽히는 패이야드가 얼마 전 신세계백화점 본관에 입점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의 찬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곳으로, 뉴요커의 상징적인 장소로 통한다고. 또 미국의 레스토랑 비평지 「자갓 서베이」는 이곳을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페이스트리&초콜릿 과자점으로 선정했을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호텔 파티셰들이 한 달간 뉴욕으로 건너가 ‘프랑수아 패이야드’로부터 요리 비법을 전수받았다. 망고무스 속에서 새콤한 파인애플 알갱이가 씹히고 부드러운 수플레와 향긋한 코코넛 다쿠아즈가 조화를 이룬 ‘스윗 릴리프’, 캐러멜을 입혀 오븐에 구운 통사과를 파삭한 퍼프 도우에 얹어 생크림으로 마무리한 ‘애플 타틴’ 등의 페이스트리가 추천 메뉴다.

DATA 위치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6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문의 02-310-1980
1 맛있는 디저트들이 가득 진열된 쇼케이스. 2 풍부한 거품과 라떼아트가 아름다운 까페라떼. 3 식빵 속에 햄과 바사멜 소스, 그뤼에르 치즈가 들어 있는 클래식 크로크 무슈 샌드위치. 4 아늑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 내부. 5 닭 가슴살과 샐러드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디저트.


티로프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14층에 자리한 티로프트는 한식 디저트를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통 차와 떡이 주 메뉴인 이곳은 떡을 디저트처럼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메뉴들이 눈에 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돔형 유리 천장의 카페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백화점 안에 있지만 답답하지 않아 여유롭게 차를 즐길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1인용 미니시루에 바로 쪄서 내는 시루떡이 대표 메뉴이고, 팥시루떡, 단호박시루떡, 물호박시루떡 등도 인기다. 상큼한 과일을 이용해 만든 떡샌드위치와 시원한 팥빙수가 추천 메뉴이며, 다양한 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디저트 플레터도 준비돼 있다.

DATA 위치 명동 롯데백화점 14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문의 02-772-3996
1 상큼한 과일의 맛과 떡이 조화를 이룬 떡샌드위치. 2 돔형의 천장이 멋스러운 카페 내부. 3 은은한 조명과 베이지톤 가구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4 직접 삶은 팥으로 만든 시원한 빙수.

진행 / 정수현 기자 사진 / 이성훈, 인성욱, 홍태식(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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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호루라기 겸용 경보기,
성인 여성은 접촉 범죄에 유용한 전자충격기가 인기’

무서운 세상이다. 최근 들어 뉴스에서 ‘부녀자 납치 성폭행, 절도사건’이 연일 보도된다. 심지어는 성인 여성뿐 아니라 힘없는 어린아이까지 납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상황이 이러하자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호신용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신용품 전문가 SK안전공사의 차현진 실장으로부터 호신용품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들어본다.

호신용품의 종류는 크게 호루라기, 호신용 스프레이, 가스총, 전자 충격기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호신용 스프레이나 호루라기, 경보음 등은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고, 가스총과 전자충격기는 사전에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품이다. 사전 허가를 받는 이유는 제품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신원 조회를 통해 신원이 확실한 사람에게만 제품을 지급한다. 사전 허가는 보통 구입 업체에서 대행이 가능하다.

경보기

특징:호신용품 전문가들은 초등학생들이 편하게 갖고 다닐 수 있는 제품으로 ‘경보기’를 추천한다. 조작 방법도 쉽고, 착용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들에게는 목에 걸 수 있는 목걸이 방식과 가방이나 벨트 등에 달고 다닐 수 있는 고리 방식이 많이 판매된다.
종류:경보기는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보통 노란색, 파란색 등의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의 열쇠고리 모양이다. 경보기의 소리는 보통 110db~170db까지이고, 어린아이들은 고막에 무리를 줄 염려가 있기 때문에 140db 이하의 제품을 권한다.
사용 방법:경보기를 울리는 방법에는 ‘버튼 누르기’와 ‘고리 잡아 빼기’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고리를 잡아당기는 방법’은 위급한 상황에서 경보기를 놓쳐도 계속 소리가 나기 때문에 버튼식보다 더 요긴하다.
효과:경보기의 소리는 귀가 따갑게 ‘사이렌’이 울리는 소리와 흡사하다. 때문에 경보음은 괴한을 당황하게 만들어 스스로 도망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고객층:보통 아이를 둔 주부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특히 지난 봄 안양이나 일산 어린이 납치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요즘에는 대기업에서 여직원이나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선물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가격대:1만5천~3만원.

스프레이
특징:
스프레이는 성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케이스가 화장품처럼 생겨서 휴대가 편하고,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사용 방법:호신용 스프레이는 그냥 뚜껑을 열고, 상대의 가슴을 향해 발사하면 된다.
효과:스프레이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은 겨자, 고추 등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덩어리다. 조금만 얼굴에 묻어도 매워서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 때문에 일단 괴한이 시야 확보가 불가능해 제2의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스프레이는 누를 때마다 나가기 때문에 유효 사거리가 1~2m로 짧은 편이다.
고객층:대부분 성인 여성이 많이 구입한다. 간혹 자식들이 택시 운전을 하는 아버지나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 등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가격대:3만~5만원대.
주의할 점:스스로에게 쏘지 않는 이상 특별히 주의 사항은 없다. 다만 스프레이를 뿌렸는데, 바람이 불면 다시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액체가 날아가는 속도가 굉장히 세기 때문에 머리가 흩날릴 정도의 강풍이 아니면 쏘는 사람이 뒤집어쓸 염려는 없다.

전자충격기
특징:전자충격기는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그 어떤 호신용품보다 효과가 좋은 제품이기도 하다.
효과:전자충격기는 일단 맞으면 몇 초 동안 사람이 움직일 수 없다. 전압이 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1~3초 정도 맞게 되면 통증이 가슴까지 가게 되고, 5초 이상 맞으면 그 자리에서 사람이 주저앉게 된다. 보통 호신용품들은 ‘건장한 남자’를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 통증은 건장한 남자가 하루 이상 근육통으로 고생할 정도로 심하다. 하지만 근육에만 통증을 주는 효과라서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
사용 방법:안전장치를 해제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위급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법이 굉장히 간편하다.
전자 충격기의 짧은 효과로 다시 범죄가 재발할 가능성:사람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게 ‘전기’다. 일단 한번 전자충격기에 당해본 사람은 대부분 다시 달려들지 않는다. 또 전자충격기는 직접 몸에 닿지 않아도, 전자 파열음만으로 충분히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
고객층: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성인 여성이 가장 많이 구입.
가격대:J911시리즈 14만~20만원, 막대 전자충격기 : 18만~25만원.

가스총
특징 :
가스총의 약재는 스프레이와 똑같은 매운 ‘캡사이신’ 성분이다. 때문에 이 액체가 턱에 약간이라도 묻으면, 씻어낼 때까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위험에 빠졌을 때 빠져나올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
맞았을 때 충격:‘액체’가 분사되기 때문에 물총을 갖고 놀 때의 충격 정도다. CO2의 힘이 굉장히 세다. 보통 4~5m 이상 액체가 날아가는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때문에 바람에 쉽게 날리지 않는다.
사용 방법:가슴을 향해서 발사를 하면 된다. 총알처럼 일자로 나가는 게 아니라, 30cm 정도의 크기로 퍼져 나가므로 가슴에 쏴도 얼굴까지 액체가 분사된다. 중요한 건, 얼굴에 액체가 묻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용 가스총은 유효 사거리가 2.5~3m, 남자 가스총은 4m다.
고객층:지금은 고객의 80%가 여성이다. 특히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친구가 항상 여자친구를 쫓아다니면서 지켜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성 고객들의 연령대는 70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또 위험인물이 쉽게 출입할 수 있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구입한다.
가격대:여성용 13만~18만원. 남성용 19만~28만원.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인성욱 취재협조 / SK안전공사(02-400-2778)
도움말&인터뷰 / 차현진(SK안전공사 실장)


Mini Interview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나?
호신용품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 납치나 부녀자 강도, 여성을 노린 성폭행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관련 문의가 많다.

최근 어린이를 노리는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호신용품도 있나?
주로 어린이를 위한 호신용품으로는 ‘호루라기를 겸한 경보기’가 많이 나간다. 사용하기도 편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엄마들이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

호신용품이 굉장히 다양한데 성인 여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호신용품이 있나?
전자충격기를 추천하고 싶다. 여성들이 위급한 상황에 닥쳤을 때는 괴한이 뒤에서 껴안거나 덮치는 등 직접 접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스프레이나 가스총을 꺼내어 쏠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안 된다. 접촉성 범죄에는 전자충격기가 가장 효과적이다.

괴한이 나를 잡고 있을 때 상대를 향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면 본인한테까지 전자 충격이 오는 건 아닌가?
그런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렇지만 전자충격기는 말 그대로 ‘전기’가 아니라 ‘전자’다. 전기는 흐르는 거라서 사람의 몸속까지 태워버릴 수 있지만, ‘전압`’은 몸의 바깥쪽에 쇼크를 주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있다면?
택시기사 한 분이 ‘가스총’을 구입했는데, 그걸로 강도를 잡아서 파출소에 넘겼다며 전화를 했다. 그럴 때 매우 기쁘다. 또 보통 이런 곳을 찾는 여성들은 과거에 안 좋은 경험을 한 분들이다. 그분들이 호신용품들을 보며 “내가 찾던 게 이런 거야”라며 안도한다. 그렇게 위안을 얻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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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띠별 운세

정보의바다 2008. 7. 24. 12:07

필자 석파 이상인은 대학에서 건축학과 국문학을 전공했다.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석사를 수료하고 동 대학원에서 풍수학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향신문 ‘오늘의 운세’와 스포츠칸 ‘풍수 인테리어’ 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방송 매체와 강단에서 띠별 학습법과 풍수 인테리어를 해설하고 있다. 저서로 「토정비결」 「행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띠별 학습법」(12권) 등이 있다.

쥐띠 子

재물운 지지부진│애정운 만사태평│건강운 흐린 뒤 비

전체운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매사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혀라. 지금까지 겉은 화려했지만 속은 알차지 못했다. 난관이 닥치더라도 조금 손해 본다는 마음으로 한걸음 물러서라. 상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기본만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자신을 낮춰라. 애정운 현재의 애정전선은 너무 어수선하다. 한 사람에게만 몰두하라. 60년생 삶에 이정표가 될 만한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 귀찮아도 마지막은 필히 확인하라. 72년생 최근에 만난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어려운 상황에서 당신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다. 84년생 보다 철저하게 상대의 심중을 읽어라. 재물운 불신의 시대를 극복하는 길은 긍정적인 시각과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 60년생 깊은 산골짜기에서 길을 가르쳐주는 이 하나 없다.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난관을 극복하는 길. 공직자는 금전 유혹을 경계하라. 72년생 무식할 정도로 묵묵히 추진한 일의 성과는 곧 나타난다. 84년생 동산보다는 부동산 투자가 유리. 주변 사람들과 큰 충돌이 생길 수 있으니 언행 조심.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외나무다리는 조심해서 건너라. 행운의 숫자 0, 3 색상 금색 길한 날 4일, 16일 행운의 패션 코디 화이트 슬링 슈즈


소띠 丑

재물운 일확천금│애정운 소원성취│건강운 매우 맑음

전체운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행운의 여신이 바라보고 있다. 공무원, 직장인은 원하던 곳으로 영전하는 기쁨이 있고, 뜻밖의 횡재수도 있겠다. 동료의 의견을 믿고 적극 후원하라. 사업적인 발전을 위해 옛것을 과감하게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매사가 뜻과 같으니 큰 재물을 얻는다. 애정운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뜻이라면 차라리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이다. 61년생 사랑하다 상처받을 수 있다고 두려워할 시간에 온몸으로 사랑하는 것이 더 아름답다. 73년생 조용히 이슬비가 내리듯 새록새록 사랑이 피어난다. 85년생 흥분하지 마라. 괜한 질투심과 오기로 문제가 심각해진다. 재물운 남의 일을 돕다가 함정에 빠지고, 좋은 문서를 소유했으나 결국 남의 것이 된다. 61년생 늦은 것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분수를 지킨다면 어려움은 피할 수 있다. 73년생 앞으로 가자니 절벽이요, 뒤를 보니 강이라. 남은 것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 85년생 오기로 투자한 기업의 주식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고집을 버리고 안전주의로 거래하라.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혼자만을 위한 삶은 삶이 아니다. 행운의 숫자 2, 3 색상 갈색 길한 날 11일, 23일 행운의 패션 코디 캐주얼한 벨트

범띠 寅

재물운 소탐대실│애정운 후회막급│건강운 햇빛 쨍쨍

전체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 너무 나서지 말고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임할 때 일이 이루어진다. 문제는 미리 포기하는 태도다. 모처럼 당신의 고집이 빛을 발하는 운세니 자신감을 회복하자. 다툼은 피하라. 그로 인한 재판을 면하기 어렵고, 원수가 되는 상황까지 간다. 심장, 혈압의 질환이 예상되니 흥분하지 않도록. 애정운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정을 주지 마라. 생각지도 못했던 변심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62년생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듯 답답한 마음, 누가 잡아줄까. 74년생 여름밤 마음은 산란한데, 내 님은 어디에 있나. 86년생 눈으로 보면서도 먹을 수 없으니 그림 속의 떡과 다를 바 없다. 재물운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격이다. 평지풍파가 예상되니 매사 자중하도록. 62년생 취직이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려 하지만 될 듯 될 듯하면서 지체된다. 그렇다고 좌절은 금물``! 74년생 연못 안에 금빛 잉어가 가득한 이유는 당신의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86년생 원하는 것이 그곳에 있으니 조금만 더 손을 뻗어라. 망설일 때가 아니니 도움을 청해라.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현명한 계획이면 후회가 없다. 행운의 숫자 6, 8 색상 청색 길한 날 7일, 19일 행운의 패션 코디 심플한 디자인의 무테 선글라스


토끼띠 卯

재물운 만사형통│애정운 일장춘몽│건강운 매우 쾌청

전체운 유연한 처세가 더 효과적이다.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직분에 걸맞은 행동으로 독립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만약 일이 어긋난다면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린 탓이다. 복잡한 문제는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도록 하라. 긴장을 풀지 말고, 경거망동하지 않으며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라. 애정운 어제가 있기에 오늘이 있는 것. 잘못을 깨우치고 사과하는 것이 올바른 사랑의 자세다. 63년생 방심하지 말라. 상대는 언제라도 당신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75년생 창밖에는 폭풍한설이 몰아쳐도 따뜻한 아랫목에 몸을 지지니 이 아니 좋은가. 87년생 상대를 속였던 일이 들통날 수 있으니 미리 대처하라. 공연히 주변을 기웃거릴 때가 아니다. 재물운 어려움과 함께 막히는 곳이 많다. 차분하게 행동하라. 63년생 사랑에 실패해 지금은 허망하더라도 다음을 기약하라. 75년생 무리한 욕심으로 닭 쫓다 병아리까지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라. 87년생 평상시 장점인 저돌적 추진력이 지금은 실패의 원인이다.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분노는 많이 참을수록 결국은 이익이다. 행운의 숫자 3, 8 색상 갈색 길한 날 8일, 20일 행운의 패션 코디 보디라인을 살리는 코디네이션


용띠 辰

재물운 새옹지마│애정운 두근두근│건강운 천둥벼락

전체운 다른 사람 일에 관여하면 구설수가 있다. 포용력을 키워라. 재운의 변화가 유달리 심하다. 인내하는 삶 덕택에 바라던 일이 성공을 거두고 땀 흘린 것 이상의 재물을 얻게 된다.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들은 재앙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한다는 것을 유념하라. 혼자 고집부리지 말고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처신하라. 애정운 하고자 하는 일은 서서히 풀리고 떠났던 사람도 돌아온다. 따뜻한 말을 건네라. 64년생 먼 곳에서 소개한 사람이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훌륭한 배필이다. 76년생 사랑에 관한 한 당신이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 88년생 운명이라고 섣불리 체념하지 마라. 힘차게 도전할 때 불행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재물운 주변의 동태를 살피며 일하라. 당신을 시기하며 음모에 빠뜨리려는 인물이 있다. 64년생 당신은 깨끗하게 행동했지만, 조직에 소속된 이상 불이익을 면할 수 없다. 76년생 악의적 구설수가 예견된다. 단시일에 회복하기 힘드니 차근차근 노력하는 수밖에. 88년생 사업이 부진하지만 서두르지 마라. 무리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지나친 의심은 과오를 범할 수 있다. 행운의 숫자 3, 9 색상 베이지색 길한 날 14일, 21일 행운의 패션 코디 실버 목걸이


뱀띠 巳

재물운 권토중래│애정운 무사안일│건강운 쌍무지개

전체운 아무리 좋은 조건을 내세워도 동업을 추진하거나,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지 마라. 상대는 겉은 비단옷으로 단장했지만 속은는 온갖 불행을 다 가지고 있다.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는 듯 무리가 따르나 정면으로 맞서라.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모든 게 고달프다. 열심히 일하는 즐거움이 필요하다. 남보다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마음은 편하게 갖자.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는 위험하다. 애정운 새로 만난 사람, 흠 잡을 데 없음에도 이상하게 가까워지지 않는다. 53년생 현재 만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지 마라. 상대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다. 65년생 신분 상승을 위한 교제는 성공하기 힘들다. 77년생 사랑의 기본은 진실. 즉흥적인 판단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마라. 재물운 직장 상사 혹은 후배와 다툴 일이 생긴다. 한 걸음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53년생 당신의 제안이 통과되어 크게 칭찬을 듣는다. 옛 친구를 만나 즐거움이 배가 된다. 65년생 이미 끝난 일 후회한들 무엇하나. 단념하고 새 출발하라. 77년생 슬픔 뒤에 기쁨이 찾아오기에 더욱 행복하다. 허나 낙담하며 당신을 시샘하는 사람이 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지 마라. 행운의 숫자 5, 7 색상 겨자색 길한 날 19일, 26일 행운의 패션 코디 인디언 스타일의 팔찌


말띠 午

재물운 사면초가│애정운 가슴앓이│건강운 흐리다 갬

전체운 당신만 똑똑하고 잘난 것이 아니다.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 되지도 않는 일에 모든 것을 쏟는 모험은 피하라.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 실패가 뻔하다. 눈앞에 기회가 있지만 불행히도 환상에 젖어 그것을 보지 못한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재판까지 가게 되면 결과는 불리하다. 애정운 호의와 애정을 구분하지 못하면 열병을 앓는다. 54년생 복잡한 이야기는 금물. 낭만을 이야기하라. 66년생 본심을 보이는 것이 최선이다. 얄팍한 술수는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킨다. 78년생 서로를 비웃는다면 두 사람 모두 불행하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재물운 자리를 옮기는 건 무조건 좋다. 54년생 등 뒤로 비수가 날아드니 적극적으로 처세하라. 66년생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수 있으니 내실을 기하라. 당장 생기는 게 없어도 봉사한다고 생각하면 좋은 기회가 생길 것. 78년생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을 갖자. 전문가의 판단이라고 맹신하지 마라.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나를 꾸짖으라. 행운의 숫자 1, 7 색상 주황색 길한 날 13일, 25일 행운의 패션 코디 실버 귀고리


양띠 未

재물운 고진감래│애정운 삼고초려│건강운 진눈깨비

전체운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지만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열정과 노력으로 잠재력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기회가 왔을 때 지나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 힘들다고 잔꾀 부리다가 다 된 일이 낭패를 볼 수 있다.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차도를 보인다. 애정운 내가 고통스럽다고 남들도 괴로울 거라고 여기지 마라. 혼자만의 생각으로 상처받을 수 있다. 55년생 달콤한 말로 당신을 유혹해 수렁 속으로 빠뜨리는 무리가 있다. 67년생 넓고 넓은 바다에서 거친 바람을 만난 돛단배와 같다. 사방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으니 어디에 의지할까. 79년생 친한 사람일수록 예의를 갖춰라. 재물운 더불어 함께 결정하라. 공을 혼자 세우고자 일을 꾸미면 오히려 시끄럽기만 하다. 55년생 옛것을 털고 새것으로 갈아입는 변화가 필요하다. 67년생 성급하지 않게 분명히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 행운이 구름처럼 찾아오리라. 79년생 신상에 변화가 많은 시기. 생각하지도 않은 재물이 들어올 수 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 행운의 숫자 5, 7 색상 보라색 길한 날 10일, 22일 행운의 패션 코디 크기가 큰 스포츠형 시계


원숭이띠 申

재물운 승승장구│애정운 알쏭달쏭│건강운 세찬 바람

전체운 십 년 장마가 훤히 개인 듯 광명이 찾아든다. 진실로 원하는 한 가지를 향해 뛰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 훗날을 생각해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타인에게 부담주지 마라. 서류에 도장 찍는 일은 분명하게 처리하라. 작은 의견 차로 일이 틀어질 수 있다. 투자는 안전한 곳에 하는 것, 지금 당신이 계획하는 일은 투기에 속한다. 애정운 헛된 꿈에 젖어 혼자 똑똑한 척하지 마라. 자칫하면 인간관계에 심각한 금이 간다. 56년생 틀에 박힌 데이트보다는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의 시간을 가질 것. 68년생 남자의 친절을 액면 그대로 믿으면 큰 낭패를 본다. 좋아도 웃고 싫어도 웃는 것이 남자의 속성이다. 80년생 눈앞의 현상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재물운 매달리지 말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라. 거래처의 변덕으로 가슴앓이를 한다. 56년생 일이 크든 작든 혼자서 처리하면 크게 실패한다. 68년생 한 사람의 천재보다 열 사람의 범재가 더 좋을 수 있다. 80년생 되는 일이 없어 마음이 답답하고 짜증스럽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섬세한 마음이 단정한 행동을 부른다. 행운의 숫자 2, 4 색상 연두색 길한 날 16일, 28일 행운의 패션 코디 페미닌한 디자인의 모자


닭띠 酉

재물운 황당무계│애정운 용기백배│건강운 맑다 흐림

전체운 불행한 순간에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무모하게 독단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사면초가에 놓이게 된 것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운명이 바뀔 수 있다. 추진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져라. 사업장을 옮기는 것도 뜻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이다. 작은 것부터 마무리하라. 매사를 자기 뜻대로만 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애정운 의도하지 않은 삼각관계에 빠져들 수 있으니 주의하라. 57년생 믿었던 친구의 배신에 가슴이 아프겠지만 비난보다는 마음을 추스르고 대책을 세워라. 69년생 유난히 춥고 허전한 시기. 외로운 사람끼리 서로 격려하며 어려움을 이겨라. 감언이설에 현혹되는 것은 보석을 물에 던지는 것과 같다. 81년생 바람 빠진 타이어 같은 사랑이다. 신속히 정리하라. 재물운 당신만 현명한 게 아니다. 너무 타산적이면 주변 인심을 잃는다. 57년생 욕심이 지나치면 가지고 있던 것마저 빼앗길 수 있다. 대의명분에 벗어나는 일은 피하라. 69년생 운세는 상승세이지만 긴장을 늦추지 마라. 남의 말을 믿다가 어려움을 당한다. 81년생 되는 일 없다고 불평하지 말 것. 곧 좋아지니 위기에 직면해도 당황하지 마라.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가벼운 법이라도 두려운 마음을 가져라. 행운의 숫자 0, 6 색상 핑크색 길한 날 5일, 17일 행운의 패션 코디 비비드한 컬러의 백


개띠 戌

재물운 진퇴양난│애정운 정상정복│건강운 차차 흐림

전체운 현재 상황은 폭발물 처리반이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긴장하라. 사소한 것에 집착해 순식간에 명예를 잃을 수도 있다. 자신의 생각대로만 처리하려고 한다면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꼴이 된다. 당신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가 많으니 절대 속마음을 드러내지 마라. 애정운 다 끝난 일이라고 미리 포기 말고 노력하라.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58년생 사랑이란 인내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자, 외로움을 견디는 추억의 모음집과 같다. 70년생 지나친 자만에 빠져 뭔가를 착각하고 있다. 자칫 방탕한 마음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라. 82년생 확고한 생각만이 얽혀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다. 재물운 당장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어찌할까. 배운 일이 이것뿐이니. 58년생 그동안 무리했으니 당분간 쉬면서 재충전하는 것이 좋겠다. 잠시의 기쁨에 도취되지 말고 슬픔에 좌절하지 마라. 70년생 인생사 영욕이 함께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이 돈 버는 길이다. 82년생 비바람 몰아치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으려는 격이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마음속에 품고 있는 욕심을 버리면 표정이 밝다. 행운의 숫자 4, 9 색상 노란색 길한 날 8일, 20일 행운의 패션 코디 파란색 계열의 헤어 액세서리


돼지띠 亥

재물운 일거양득│애정운 호시탐탐│건강운 짙은 안개

전체운 모두 취해 있는데 당신 홀로 깨어 있는 것과 같다. 용이 승천하듯 뜻을 이루는 시기. 눈을 크게 뜨고 주변 여건을 잘 활용하면서 일을 도모하라.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한량없는 법. 분수에 어긋난다면 황당한 일을 겪고 실패한다. 아랫 사람을 무시하거나 아픈 곳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이다. 애정운 떠날 사람은 아무리 잡아도 소용없는 법. 문제를 크게 만들지 말고 포기하라. 59년생 과감한 애정 고백은 새로운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대시하라. 71년생 따뜻하고 자상한 마음을 보이는 것이 사랑을 완성하는 길이다. 83년생 당신의 바람기 때문에 불화가 일기 시작한다.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지난날이 그리워진다. 재물운 세상이 하수상하니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장차 성공을 위한 작은 시험일 뿐이다. 59년생 정상에서 성취감에 젖어 제때 하산하지 못하면 정복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71년생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오직 하나, 인내뿐. 먼저 계획을 세워라. 83년생 계획을 남에게 발설하지 마라.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후회할수록 자신의 마음은 병들어간다. 행운의 숫자 1, 7 색상 적색 길한 날 10일, 22일 행운의 패션 코디 메탈 소재 롱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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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cer 게자리
3월 하순 저녁, 남쪽하늘에 보이는 게자리는 4각형으로 운집해 자기의 영역을 수호하는 힘이 뛰어난 마법의 성좌. 이 별자리의 당신은 풍부한 감성과 섬세함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지혜와 계획성을 지니고 있으며,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민감한 처세로 빈틈없는 삶을 꾸려나간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결속이 굳건한 운명 공동체에서 보람을 찾거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가정적인 평온을 추구하고 자식 교육에 적극적인 당신은 거주지와 동반자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것을 갈고 닦아야 한다. 단, 과거의 향수에 집착하여 감정의 파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할 것.

게자리 남자의 비밀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판단력을 소유했으며 다툼이나 경쟁보다는 양보하는 미덕을 가진 남자다. 사랑에 있어 약간의 변덕과 히스테릭함이 드러나지만 일편단심 순수한 감성을 지녔다. 그를 사랑한다면 조용하고 달콤한 분위기를 조성하라.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없이 게을러지는 그를 부추기는 리드가 필요하다는 것. 융통성이 부족한 그는 당신에게 마음이 있어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한번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에 빠지면 순박하고 정열적이다. 그는 자신을 감싸줄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한 여성에게 호감을 느낀다.

CanceR June 22~ July 22 게자리
눈부신 햇살처럼 밝은 기운이 펼쳐진다. 고도의 직감력과 집중력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다. 가장 힘든 일을 먼저 시작하라. 일단 시작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나머지는 순조로워진다. 감정의 수렁에 빠지지 말고 정서적 안정을 소중히 여기도록. 쓸데없는 소문에 귀 기울여 섣불리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하라. 움츠러들지 않고 능력을 마음껏 펼치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달이다. 특히 어학과 역사 등 기억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 예술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능력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Work 일을 추진할 때 명확한 판단과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 외부인에 대한 배타적인 자세로 새로운 기회를 놓치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지 말 것. ● Money 담판 지을 일이 있으면 배짱을 부려보는 것도 괜찮다.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당신에게 이득을 준다. 이달이 가기 전에 한 번쯤 과감하게 모험을 해보라. ● Love 집착을 버리고 관망하는 자세를 가져라. 맹목적일수록 뜨거워지는 사랑. 열애 중이라면 상대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감정의 혼돈이 올 수 있다. ● Best Partner 양자리, 쌍둥이자리. 융화성이 강한 A형 ● Lucky Place 호숫가에서의 피크닉. 야외 음악관 ● Lucky Mascot 백합, 은회색 팔찌


Leo July 23~ August 23 사자자리
남의 일에 참견하다 괴로울 수 있다. 자신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과 마찰을 빚지 않도록 조심할 것. 자중하는 것이 좋다. 실속없이 분주하기만 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드는 때이다. 안 되는 일을 붙잡고 있지 말고 그렇다고 도망치려는 생각도 버려라. 여유를 가지고 감정의 균형을 유지할 것. ● Work 속도를 늦추고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라. 협동과 화합이 중요한 시기니 동료들을 배려하지 않는 안하무인격의 태도는 삼갈 것. 말보다는 실천! 단 힘을 과신하다 실패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 Money 움직임은 많으나 수입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자칫 빈털터리가 될 수 있으니 충동구매는 자제하자. 투자의 전망이 불투명하니 어설프게 돈을 굴리지 마라. 분쟁만 일으킬 수 있다. ● Love 생각이 너무 많으면 소중한 사람을 놓칠 수 있으니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라. 걱정부터 한다고 애정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우정이 사랑으로 변할 수 있다. 감각이 통하는 상대와 이상을 펼쳐라. 완벽한 사랑을 한번에 찾으려 하지 마라. ● Best Partner 사수자리, 물병자리. 형식을 거부하는 B형 ● Lucky Place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음악 콘서트 ● Lucky Mascot 해바라기, 황금색 계열의 액세서리


Virgo August 24 - September 23 처녀자리
새로운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시기다. 중요한 일과 연결될 수 있으니 구두로 한 약속이라도 지켜라. 상대의 거짓말이 보여도 웬만하면 그냥 무시하라. 어떠한 초대든 응하라. 당신이 의욕만 보이면 협력자가 나타나니 좋은 기회를 잡을 것. 원하는 것을 발견하면 얻기 위해 노력하라. 긍정적인 생각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신경성 위염, 장염 등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조심할 것. ● Work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능동적으로 임하라. 단, 과민한 행동은 자제하고 융통성 있게 처리하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는 것은 삼가라. 타인의 책임을 묻기 전에 철저한 점검이 우선이다. ● Money 주저하다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바캉스 계획에 심한 지출을 자제할 것. 성실함이 최대의 수입원이다. 일이나 아르바이트의 행운이 끊임없이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든다. ● Love 서로의 관계를 당연하게만 여기지 마라. 때로 연인을 위해 희생할 필요도 있다. 사랑보다 우정이 소중한 달. 무리해서 한 사람에게만 열중하지 말고 폭넓고 가벼운 교제를 나눌 시기. ● Best Partner 황소자리, 사자자리. 현실감이 뛰어나고 명랑한 O형 ● Lucky Place 전망 좋은 스카이라운지. 수요일의 박물관 관람 ● Lucky Mascot 사파이어 귀고리, 베이지색 샌들

Libra September 24 - October 23 천칭자리
힘차게 전진하는 기세가 좋은 시기다.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이 좋은 계기로 이어진다. 바캉스 기분에 들뜨지 말고 매사에 성실하라. 갑작스럽게 발생한 문제에 놀라 황급히 처리하면 위험하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예측된 사항만 행동으로 옮기자.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나아가라. 친구의 도움을 얻어 침착하게 처리할 것. ● Work 타인의 반대가 세다고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기회를 잃는 법. 공적인 모임, 이벤트에 관계하는 것이 수입으로 연결되는 시기다. 당신의 뛰어난 협상술을 발휘할 것. 우유부단함을 주의하라. ● Money 수입과 지출의 폭이 큰 달. 가급적 현금은 몸에 지니지 않는 게 좋다. 잠시 일이 막힌다고 짜증내지 마라. 느긋하게 여유를 가져라. 신용과 의리를 잃지 않도록 하라. ● Love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 이리저리 계산하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라. 사랑은 고통 속에서 확인되는 행복한 시련이니 소중한 사랑이라면 지키도록 노력하라. 사랑의 말 한마디가 그를 감동시킬 수 있다. ● Best Partner 처녀자리, 물병자리. 금전 감각이 투철한 A형 ● Lucky Place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곳, 도심 속의 야외 수영장 ● Lucky Mascot 에메랄드, 푸르름이 느껴지는 앙증맞은 액자

Capricon December 22 - January 20 염소자리
여러 곳에서 즐거운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다. 목표를 높게 세워서 추진하라.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달성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꿈을 펼쳐라. 주위에서 당신이 무언가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극과 격려를 원한다면 자기 안에서 찾아라. 남에게 들려준 충고를 자신에게도 적용하라. 술, 담배, 약물 등의 과잉섭취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Work 추진하던 일의 성과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위험이 따르더라도 확신하는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라. 노심초사 마음 졸이던 계획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 Money 일이 시작되면 과욕을 버리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라. 마음 편히 투자하면 예상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하찮은 정보라도 당신에게는 큰 이익을 줄 수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말 것. ● Love 로맨틱한 일탈을 꿈꾸어도 좋은 시기. 새로운 만남이 사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아주 높다. 절대 돈과 사랑을 결부시키지 말 것.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 ● Best Partner 사자자리, 전갈자리. 형식을 거부하는 B형 ● Lucky Place 토요일의 이벤트, 에메랄드빛 바다 ● Lucky Mascot 터키석, 화사함이 돋보이는 원피스

Aries March 21~ April 20 백양자리
쓸데없는 고집과 만용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 무더운 여름이다. 어학이나 외국에 관련된 정보에 귀를 크게 열고, 문제가 있으면 부모와 상의할 것. 가능성이 없는 일을 경솔하게 떠맡지 마라.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라.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할수록 더욱 침체된다.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Work 변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차분히 발전하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라. 당장의 효과는 없지만 노력의 대가는 서서히 나타난다. 중요한 서류를 잊지 않도록 주의할 것. ● Money 수입이 줄어드는 시기다. 돈 거래는 가능한 한 피하라. 감언이설에 휩쓸려 무심코 발을 들여놓으면 후회할 수 있다. 현상유지에 힘쓰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된다. 도난, 분실에 주의할 것. ● Love 신기루 같은 사랑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라. 열정보다는 진솔한 애정이 더 중요할 때. 우연인 듯 스쳐간 사람이 인연이 될 수 있다. 세심하게 뒤돌아보도록. 다만 신데렐라 같은 사랑은 환상. 무르익은 사랑은 과속에 조심하도록. ● Best Partner 쌍둥이자리, 천칭자리. 몽상적 기질이 다분한 A형 ● Lucky Place 전나무 숲길, 관광농원 ● Lucky Mascot 부용화, 녹색의 비치 백

Scorpio October 24 - November 22 전갈자리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은 득보다는 실. 서두르지 말고 때를 기다려라. 사소한 일로 대인 관계에 마찰이 빚어질 수 있으니 감정의 수위를 조절할 것. 작은 실수가 화근이 되어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히 점검하라. 미운 상대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라. 상대 역시 같을 것이다. 올여름 설사, 변비, 장염을 주의할 것. 과음, 과식, 과로는 최대의 적이다. ● Work 진행이 미비하다고 방황하지 말고 집념으로 밀고 나가라. 단, 실용성 있는 계획이어야 한다. 끈질긴 노력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 Money 통장 잔액부터 확인하고 지출을 계획하라. 바캉스 계획도 마찬가지. 순간의 판단력에 의지하지 말고 사업과 관련된 약속은 서류상으로 확실히 해둘 것.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기적인 일은 삼가라. 투자는 확실하고 건전해야 한다. ● Love 짝사랑의 외로움에 우는 당신. 상대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정열파지만 지금은 기다림의 미덕이 필요하다. 그의 취미를 확인하고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 Best Partner 전갈자리, 물고기자리. 까다롭지만 유머감각이 있는 AB형 ●Lucky Place 깊은 계곡 맑은 물이 있는 산장 ●Lucky Mascot 핫 핑크 젤리 백, 장미와 살구향이 어우러진 달콤한 향


Aquarius January 21- February 18 물병자리
불안정한 감정으로 우울증에 빠져들 수 있다. 아직은 무대의 중심이 당신의 자리가 아니다. 과욕이 생기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 문제가 발생해 구설수에 오르내릴 수 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를 잘 기억하도록`!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져라. 신경이 쓰이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어도 좋다. 신경성 질환을 주의할 것. ● Work 때를 기다려라. 당신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사람들에게 말려들지 않도록 조심할 것. 당신을 시험하려 한다면 대담하게 행동하라. 본의 아닌 실수로 슬럼프에 빠질 우려가 있다. 과도한 집착은 삼가고 너무 심각해지지 않도록 하라. ● Money 경비에 대한 영수증이나 증명서를 꼭 챙겨라. 수입과 지출의 폭이 큰 시기, 충동구매의 유혹을 벗어나기 어렵다. 가급적 현금을 지니지 말 것. 쇼핑과 상거래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 Love 가벼운 만남이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이어진다. 피서지에서의 낭만적인 만남을 기대해도 좋다.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 사랑이 당신을 아름답게 변모시킨다. ● Best Partner 물고기자리, 천칭자리. 진지하고 사려 깊은 O형 ● Lucky Place 금빛 모래 반짝이는 백사장, 지중해풍 카페 ● Lucky Mascot 이니셜 목걸이. 연녹색 챙 넓은 모자

Taurus April 21~ May 21 황소자리
뭉게구름 같은 기운이 생겨나 당신의 가치를 높여준다. 문을 활짝 열고 행운을 받아들여라. 공개적인 행사나 이벤트에 참여해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 순간순간 해이해지는 마음을 점검하도록.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우정을 소중히 여겨라. 갈등이 있더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괜찮다. 서서히 밀고 나가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 Work 사적인 이야기는 쉬는 시간에 나누도록. 팀워크와 협동에 주력하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라.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재차 확인하라. ● Money 막힘없이 호조를 보이는 시기. 과욕은 금물. 모처럼의 이익이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다. 유효적절한 재산 관리가 필요하다. 보험을 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 ● Love 마력 같은 사랑은 와인과도 같아서 마시는 동안만 즐거운 법이다. 로맨틱한 관계를 조심하라. 지나친 즐거움은 위험을 동반한다. 플레이보이에게 마음을 빼앗길 수 있다. 친구에게 그에 대한 관찰을 부탁해 보라. ● Best Partner 처녀자리, 물고기자리. 세심하고 성실한 A형 ● Lucky Place 푸른 잔디가 오붓한 목장 길 ● Lucky Mascot 노란 장미, 화려한 원색 원피스


Sagittarius November 23 - December 21사수자리
당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라.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 자신의 페이스를 밀고 나가라. 단, 서두른 나머지 자신과 타인을 재촉하지 말 것. 자칫 의도와는 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리듬의 부조화로 인한 피로감과 호흡기 장애를 주의할 것. ● Work 급하게 서두른다고 일이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성실하게 하나하나 챙겨라. 노력의 결과로 당신의 주가는 상승한다. 원칙에 입각하지 않은 잔머리를 쓰지 마라. 당신의 수를 읽는 사람이 많다. ● Money 불필요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라. 이것저것 욕심내면 오히려 커다란 손실을 본다. 호전적인 충동을 자제하라. 모처럼의 수입을 사치나 도박으로 날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 ● Love 새로운 사랑이 움트는 시기. 상처받는 게 두려워 무조건 마음을 닫아걸지 마라. 어설픈 자존심을 내세운다면 사랑은 미련 없이 훨훨 날아가 버린다. ● Best Partner 사자자리, 처녀자리. 다정다감하면서도 냉철한 A형 ● Lucky Place 일출을 볼 수 있는 바닷가, 목요일의 드라이브 ● Lucky Mascot 한 잔의 와인, 히아신스의 밝고 화사한 향


Pisces February 19 - March 20 물고기자리
예술적인 영감이 발달해 재치가 넘친다. 변화에 적응할 준비를 하라. 우물쭈물 하면 놓칠 수 있으니 일찌감치 기회를 잡아라. 친지나 동료 간의 다툼에 참견하지 마라. 누구 한 사람의 편을 들다간 당신이 곤란에 빠질 수 있다. 문제점이 있다면 해결책도 가까운 곳에 있으니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보도록. 날씨가 나쁜 날의 여행은 피하라. ● Work 지지부진한 프로젝트를 인수받지만 능력을 발휘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라. 타이밍이 성공의 열쇠다. 조직 내의 위계질서를 존중하고 손윗사람에게 예의를 갖춰라. ● Money 형편이 안 되면 다음으로 미룰 것. 사업가라면 세부적인 상황을 체크해 줄 사람을 반드시 고용하라. 무슨 일을 하든 현실에 근거해서 하라. 계약은 내용과 급료를 다시 한번 확인한 후에 착수할 것.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시기. 물건을 구입할 때는 카드보다는 현찰로. ● Love 연인에게 시샘과 질투를 부려 봐도 예전 같지 않다. 의심이 생긴다면 솔직하게 고백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어라. 기분이 풀리지 않으면 나이트클럽에라도 가서 마음껏 발산하는 게 좋다. ● Best Partner 사수자리, 물병자리. 재치가 뛰어난 A형 ● Lucky Place 호수가 보이는 언덕 위의 펜션 ● Lucky Mascot 치자꽃, 은빛 샌들


Gemini May 22~ June 21쌍둥이자리
당신의 다재다능함이 진가를 발휘해 할 일이 많다. 그러나 밖으로 활동이 많을수록 가정을 편안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라.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신용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활약이 도드라진 시기인 만큼 구설수도 생길 수 있으니 언행을 조심할 것. 섣불리 남의 행동에 간섭하지 말고 당신의 지혜를 빌려주는 선에서 그칠 것. ● Work 새로운 정보를 발판으로 아이디어를 재창출 할 것.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의 기회까지 잡을 수 있다. 립서비스도 당신만의 훌륭한 테크닉. 프리랜서로 활약하고 있는 이에게 좋은 시기다.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라. ● Money 수입이 안정된 시기. 뜻하지 않는 곳에서 수입이 있을 수도 있다. 카탈로그나 경품권 등을 잘 살펴보라. 협상이나 매매를 한다면 일단 가격을 높이 잡고 나중에 깎아라. 부동산 관련 정보나 재테크 정보도 잘 체크해 보도록. ● Love 아직 연인이 없는 당신이라면 심상찮은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도록 주의하되 진솔한 사랑으로 키워라. ● Best Partner 사자자리, 양자리. 영감이 뛰어난 B형 ● Lucky Place 햇살 반짝이는 백사장 ● Lucky Mascot 패랭이 꽃, 짙은 레몬 향이 나는 향초

필자 김연희씨는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했으나 심오한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져 역학·주역·관상 등을 공부했으며, 천문학을 공부하면서 점성술에 심취했다.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수료하고 현재 동 대학원 동양문화학 박사과정 중이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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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더위가 한풀 꺾인 여름 저녁. 불에 고기를 통째로 올려 구워 먹는 바비큐 파티가 제격이다. 초저녁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지글지글 고기 익어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더위에 잃었던 입맛도 다시 살아날 것이다. 여기에 통감자, 옥수수를 꼬치에 끼워 구워내고 쿨 칵테일까지 곁들이면 이만한 휴가가 또 있을까.

Essential Barbecue Course

바비큐 파티에 빠질 수 없는 메뉴. 허브 향이 풍미를 더하는
통삼겹살과 토마토&고추장 마리네이드의 폭찹바비큐. 고기가 익자마자
옆 사람보다 빨리 젓가락으로 찌르는 순발력이 필요!

토마토&고추장이 만난 폭찹바비큐

재료
돼지고기(등심) 600g, 대파 3대, 마늘 8톨, 소금·통후추 약간씩, 토마토&고추장 바비큐소스(토마토 2개, 고추장 5큰술, 간장 1큰술, 청주 3큰술, 물엿·양파즙 2큰술씩)

만들기
1 돼지고기는 1.5cm 두께로 슬라이스해 잔 칼집을 넣는다. 2 ①에 소금과 통후추를 곱게 갈아 뿌려 20분간 둔다. 3 토마토는 껍질을 벗기고 대강 굵게 썰어 냄비에 담고 고추장과 간장, 물엿, 청주, 양파즙을 넣어 한소끔 끓여 걸쭉해지면 식힌다. 4 ③에 ①을 넣고 고루 섞어 양념이 배도록 30분간 재운다. 5 바비큐 그릴에 ④를 올려 뒤집어가며 양념이 타지 않도록 굽는다.

허브에 재운 통삼겹살바비큐

재료
통삼겹살 4덩어리(1kg)·쇠꼬치 4개씩, 양파·파프리카·마늘 2개씩, 허브소스(생로즈메리 20g, 말린 바질 2큰술, 거칠게 간 통후추 3큰술, 올리브유 5큰술, 소금·마늘가루 1큰술씩), 바비큐소스(다진양파, 다진 마늘·간장·황설탕 1큰술씩, 다진 셀러리·올리브유·스테이크소스 2큰술씩, 토마토케첩 1/2컵, 월계수잎 2장)

만들기
1 삼겹살은 덩어리 그대로 준비한다. 2 큰 볼에 삼겹살을 담고 생로즈메리를 뜯어 뿌리고 말린 바질과 거칠게 간 통후추, 소금, 올리브유, 마늘가루를 넣고 1시간 정도 재운다. 3 재운 통삼겹살을 쇠꼬치에 꿴다. 통마늘과 통양파, 파프리카는 적당한 두께로 모양을 살려 썰어놓는다. 4 바비큐소스 재료 중 다진양파와 마늘, 셀러리를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넣어 볶는다. 어느 정도 익으면 토마토케첩, 스테이크소스, 간장, 황설탕, 월계수잎을 넣고 은근한 불에 조려 새콤달콤한 바비큐소스를 만든다. 5 꼬치에 꿴 통삼겹살에 ④를 고루 발라 다시 1시간 이상 재운다. 6 잘 달군 바비큐 그릴에 ⑤를 얹고 윤기 나게 구워 기름이 모두 빠지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적당하게 썬 마늘과, 양파, 파프리카를 함께 구워 접시에 담고 바비큐소스를 뿌려 낸다.

Barbecue Side Menu

찐 고구마와 동치미가 환상의 커플이듯,
바비큐와 찰떡궁합인 통감자구이와 버터 옥수수구이
바바큐 파티의 맛깔 나는 감초를 소개한다.


통감자&통고구마구이

재료
감자 4개, 고구마 3개, 버터·설탕 1큰술씩, 소금 1/3작은술, 꼬치 7개

만들기
1 고구마와 감자는 껍질째 씻어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붓고 소금을 넣어 삶는다. 2 삶은 감자와 고구마에 십자로 칼집을 넣고 그 사이에 버터와 설탕을 넣은 뒤 포일로 감싼다. 3 바비큐 그릴에 ②를 구워 메인 바비큐 요리와 곁들인다.

버터 옥수수구이

재료
옥수수·쇠꼬치 4개씩, 버터 3큰술, 소금 1/2작은술

만들기
1 옥수수는 수염을 모두 떼어내고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부어 소금을 푼 뒤 20분간 삶는다. 2 옥수수가 익으면 꺼내 뜨거울 때 버터를 고루 바른다. 3 꼬치를 옥수수 가운데 부분에 꿰어 메인 바비큐를 구울 때 함께 구워 먹는다.

구운 가지 속살꼬치

재료
가지 3개, 간장·맛술 2큰술씩, 소금·꼬치 약간씩

만들기
1 가지는 4cm 길이로 토막 내어 소금물에 헹궈 건진다. 2 가지에 끓는 물을 끼얹어 겉껍질을 약간씩 벗긴다. 3 꼬치에 가지를 꿰어 간장, 맛술을 발라 불에함께 구워 먹는다.

Kids Barbecue

누구보다 너른 마당에서의 바비큐 파티를 즐거워 할 아이들.
폴짝폴짝 뛰어다닐 아이들을 위해 꼬치에 소시지를 꿰어주거나
한입 크기로 음식을 준비한다.


수제 햄&소시지 파인애플바비큐

재료
수제 햄 400g, 수제 소시지 5개, 파인애플 1통, 다진 파슬리가루·후춧가루·나무꼬치 약간씩, 머스터드허니소스(머스터드·마요네즈 2큰술씩, 꿀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수제 햄은 모양 그대로 도톰하게 슬라이스해 나무꼬치에 꿰고 수제 소시지는 칼집을 넣어 나무꼬치에 길게 꿴다. 2 파인애플은 껍질째 도톰하게 슬라이스한다. 3 수제 햄과 수제 소시지에 다진 파슬리가루와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4 머스터드와 마요네즈, 꿀, 소금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그릴에 수제 햄과 소시지, 파인애플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머스터드허니소스에 찍어 먹는다.

고기완자 양념바비큐

재료
다진 쇠고기 600g, 다진 양파·다진 청피망 2큰술씩, 다진 당근 3큰술, 빵가루 1/4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데리야키 바비큐소스(간장 5큰술, 청주·맛술 3큰술씩, 설탕 1큰술, 다시마국물·가쓰오부시 2큰술씩)

만들기
1 다진 쇠고기는 종이타월에 올려 핏물을 닦아낸다. 2 다진 양파는 팬에 고슬고슬하게 볶아 수분을 날리고 다진 당근과 청피망도 팬에 볶아 수분을 없앤 뒤 식힌다. 3 볼에 다진 쇠고기와 양파, 당근, 청피망 볶은 것을 담고 빵가루를 넣어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반죽한다. 4 냄비에 간장, 청주, 맛술, 설탕, 다시마국물을 붓고 한소끔 끓여 반으로 줄어들면 불에서 내려 가쓰오부시를 넣어 우린 뒤 식힌다. 5 ③을 직경 3cm 크기로 빚어 ④의 양념을 발라가며 그릴에 굽는다.

Fresh Seafood Barbecue

고기만 뜯으란 법 있나? 고급 시푸드 레스토랑
못지않은 해산물 메뉴로 이색 바비큐를 즐겨보자.


문어 갈릭소스바비큐

재료
자숙 문어 600g, 양파·피망 1개씩, 쇠꼬치 약간, 갈릭소스(다진 마늘·간장 1큰술씩, 올리브유·레드와인 3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문어는 다리를 중심으로 길게 썰고 양파와 피망은 가로 1cm 길이로 모양을 살려 썬다. 2 볼에 채썬 마늘, 올리브유, 레드와인, 간장,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고루 섞는다. 3 ①을 ②의 갈릭소스에 버무려 간이 배도록 잠시 둔다. 4 ③을 쇠꼬치에 꿰어 바비큐 그릴에 올려 앞뒤로 갈릭소스를 발라가며 굽는다. 양파와 피망을 함께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다.

통오징어바비큐

재료
통오징어 2마리, 표고버섯 3장, 마늘종 5줄, 소금·쇠꼬치 약간씩, 양념장(고추장 3큰술, 간장·물엿·청주·맛술 2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1큰술)

만들기
1 통오징어는 배를 갈라 내장과 먹물을 빼고 몸통 안쪽에만 사선으로 칼집을 넣어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2 표고버섯은 도톰하게 슬라이스하고 마늘종은 5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고추장과 간장, 물엿, 다진 마늘, 청주, 맛술,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어 한소끔 끓여 식힌다. 4 ①을 쇠꼬치에 아코디언식으로 꿰어 ③을 듬뿍 발라 30분간 간이 배도록 재운다. 5 그릴에 ④를 구울 때 표고버섯과 마늘종을 함께 구워 곁들인다.

Summer Cocktail&Punch

바비큐 파티에 어울리는 음료는 바로 쿨 칵테일과 펀치 음료.
부드럽게 넘어가고 톡 쏘는 음료수가 바비큐 파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주인공.


커피 리큐르 밀크셰이크

재료
커피 리큐르·바닐라 아이스크림 2큰술씩, 우유 1/4컵, 얼음 3조각

만들기
1 믹서에 커피 리큐르, 우유, 바닐라 아이스크림, 얼음을 넣어 곱게 간다. 2 냉동실에 넣어둔 유리 글라스를 꺼내 ①을 담아 낸다.

크레이프펀치

재료
포도 1송이, 탄산수 1컵, 레몬즙 1큰술

만들기
1 포도는 알알이 떼어 물에 헹궈 건진다. 2 믹서에 ①과 사이다, 레몬즙을 넣어 곱게 갈아 찬 유리 글라스에 담는다.

싱글 몰트위스키 오리엔탈

재료
싱글 몰트위스키 스트레이트 2잔, 분쇄한 얼음 1/4컵, 생강 1쪽, 오렌지껍질 약간

만들기
1 온더록 잔에 분쇄한 얼음을 넣는다. 2 ①에 글렌피딕을 붓고 얄팍하게 저며썬 생강에 오렌지껍질을 말아 넣어 마신다.

바비큐 그릴 협찬 / 비비큐타운(http://www.bbqtown.co.kr/) 주류 협찬 / 깔루아(02-3406-2226), 글렌피딕(02-512-1128) 쿠션 협찬 / 인더지(http://www.intheg.co.kr/)) 요리 / 이보은(쿡피아, 02-6384-5252) 진행 / 이지혜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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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를 일으키는 심혈관 질환의 80~90%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허혈성 심장 질환이다. ‘허혈성’이란 말 그대로 ‘피가 부족하다’는 뜻.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이 같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그 근본 원인이 바로 죽상동맥경화증이다.

원래동맥 혈관의 맨 안쪽 벽은 매끄러운 상태다. 하지만 흡연이나 고혈압과 같은 위험인자로 인해 혈관 벽에 상처가 생기면 혈액 내에 존재하던 LDL 콜레스테롤 등의 물질이 상처 부위에 달라붙어 끈적끈적하고 물렁한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덩어리가 죽과 같은 모양이어서 이것을 ‘죽상동맥경화증’이라 부른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된다는 것은, 이러한 죽 모양의 덩어리의 크기가 점점 커짐에 따라 혈관의 지름이 좁아져 혈액의 흐름이 점차 감소하게 된다는 의미다. 보라매병원 심장내과 김상현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됨에 따라 협심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맥은 탄력을 잃어 딱딱해지고 혈관 벽에 지방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며 간혹 혈전이 생겨 동맥이 완전히 막힐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일차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의 개선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여섯 가지 요인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 고지혈증을 비롯해 고혈압, 비만, 당뇨, 흡연, 스트레스 등이다. 이런 것들이 동맥 혈관 내벽에 상처를 남기고 여기에 불순물이 달라붙어 혈관이 딱딱해진다. 나이가 들면 죽상동맥경화증이 조금씩 진행된다. 하지만 위 여섯 가지 요인을 잘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 정도는 동맥 맥파 속도 검사나 경동맥 초음파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가보지 않더라도 콜레스테롤 수치나 흡연 여부 등 10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자신의 ‘혈관 나이’를 확인할 수 있다. 혈관 나이가 55세 이상이면 혈관의 노화가 심각한 상태로 가능한 빨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단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은 다시 좋아지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음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 등을 통해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한 혹은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동맥경화에 대처하기 위한 일차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습관은 보통 수십 년 동안 계속돼 굳어진 것이다.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동맥경화증은 진행되고 있는데, 생활습관이 바뀔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약물 요법을 피하지 말 것을 권한다.

김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지혈증”이라며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통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죽상동맥경화증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으로 인한 돌연사. 돌연사의 근본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에 대해 확실히 알고 이 질환의 진행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면, 돌연사의 위험에서 한 발짝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글 / 이찬휘(헬스경향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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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밝히는 동시에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는 훌륭한 액세서리조명의 힘은 크다. 조형미까지 갖춘 조명으로 분위기 있는 여름밤을 만들어본다.

1 정사각 한지를 겹겹이 쌓아 올린 오브제가 멋스러운 플로어 스탠드. 빛을 머금은 한지가 아늑한 공간을 만든다. 가격미정, 룩스맨. 2 마치 살짝 열린 조개 안에 커다란 진주가 들어 있는 듯한 위트 있는 디자인의 플로어 스탠드. 촘촘한 구멍 사이에서 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온다. 가격미정, 룩스맨. 3 구부린 원뿔 같은 스틸 셰이드의 조형미가 개성 있는 사이드 램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모던한 느낌이 여름과 잘 어울린다. 92만원, style-K. 4 블랙&화이트의 세련된 믹스가 돋보이는 펜던트로 갓에 달린 까만 비즈 참 장식이 로맨틱한 느낌을 더한다. 가격미정, 창성조명. 5 유리 소재의 블랙과 화이트 컬러 갓이 달린 미니 펜던트. 모던한 디자인이라 어느 공간에도 무난히 잘 어울린다. 가격미정, 창성조명. 6 깨끗한 화이트 컬러의 사이드 램프로 점점 가늘어지는 보디와 점점 넓어지는 스탠드 갓의 조화가 재미나다. 가격미정, 룩스맨. 7 컬러 아크릴이 감각적인 사이드 램프. 직사각 보디에 갓 부분이 양감을 이루며 투명함을 강조한다. 14만원, 인디테일.


제품 협찬 / 룩스맨(02-3446-2010), 창성조명(031-914-9936, http://www.lightis.com/), style-K(02-543-8170, http://www.style-k.co.kr/), 인디테일(02-542-0244, http://www.indetail.co.kr/) 스타일리스트 / 상영&지현(노다+, 02-3444-9634), 혜진(어시스트)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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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이 벗겨진 법랑 냄비, 바로크 양식의 안락의자, 장식이 화려한 촛대. 유럽의 벼룩시장 풍경이 아니다. 이태원 앤티크 거리에 가면 여행 책자에서나 봤음직한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늠할 수 없는 시간들 사이사이, 발걸음을 이끄는 골동품들을 따라 이국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이태원은 여전히낯선 곳이다. 어깨를 스치는 낯선 체취와 외국어 가득한 입간판은 익숙지 않은 방문객들을 주눅 들게 하지만 복잡한 거리를 벗어나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조용하고 여유롭게 방문객을 맞이하는 앤티크 거리를 만나게 된다. 해밀턴 호텔 맞은편으로 뻗어 있는 보광동 길 양옆에는 유럽풍 앤티크 가구점들이 즐비하다. 19~20세기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제작된, 혹은 그와 흡사하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그 위에 내려앉은 시간만큼이나 깊은 향기를 낸다. 산책하듯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유럽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거리다.

이태원 앤티크 거리의 시작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변변한 서양식 가구가 없었고 이 때문에 미8군에 근무하는 미군과 그 가족들은 한국에 들어올 때 가구까지 모두 가져와야 했다. 그리고 몇 년 후 미국으로 돌아갈 때에는 가져온 가구들을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창고 세일’로 내놓았다. 이런 물건들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가게가 하나 둘 생겨난 것이 이태원 앤티크 가구점의 시작이다. 당시 10개가 채 안 되던 고가구점들은 현재 120여 개로 불어났고 파는 물품도 소파와 의자, 장식장, 화장대에서 거대한 대리석 조각과 샹들리에까지 종류가 다양해졌다. 외국인이 대부분이던 고객층도 우리나라 고객으로 넓어졌고 최근에는 신혼부부들과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슨 소품들은 조금만 손질해주면 멋진 빈티지 아이템으로 변신한다. 2 가게 앞 테라스에 전시된 탁자와 의자가 고풍스럽다. 3 가구점 테라스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알록달록한 목조 가구들. 4 폭신함이 느껴지는 우아한 안락의자는 혼수를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5 보광동 길에 있는 앤티크 가구점에는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풍의 우아한 가구들이 주를 이룬다.

이태원 앤티크 거리의 매력은 화려하고 중후한 고가구들의 무게만큼 소박하고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가구점 테라스 너머 곰방대를 문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고 중후한 바로크 양식의 안락의자 위 앉은 고양이가 나른하게 졸고 있다. 조그만 길 따라 고가구의 향기에 취해가다 문득, 이곳이 어디인지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곳. 이태원 앤티크 거리다.

이태원 앤티크 거리 가는 길
6호선 이태원역 3, 4번 출구로 나와 해밀턴 호텔 맞은편 보광동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조그마한 소품 파는 가게들로부터 앤티크 거리가 시작된다. 이태원1동 주민센터를 지나 바이더웨이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 구석구석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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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더위 속에 아직 도시 속 오피스 룩을 고수해야 한다면 쿨 서머 슈트 룩에 도전해보자. 목까지 올라오는 셔츠와 재킷을 시원한 여름 출근복으로 변신시켜 입는 다양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man
화이트 셔츠에 면 치노 팬츠를 입고 시원해 보이는 그린 스트라이프 재킷을 매치했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마린 룩 느낌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여기에 살짝 팔을 걷어 입으면 한결 가벼운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화이트 핀턱 셔츠 가격미정, 갤럭시. 체크 재킷 40만원대, 빈폴 옴므. 카키색 팬츠 9만8천원, 헤지스. 네이비 스니커 14만8천원, 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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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버튼 디테일의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코럴 컬러로 시원하면서도 갖춰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 여기에 그린 스카프를 길게 매주어 페미닌한 느낌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원피스 19만8천원, 아나카프리. 그린 스카프 5만5천원·블랙 그러데이션 백 가격미정, 루이까또즈. 블랙 웨지 힐 가격미정, 에스콰이어. 화이트 가죽 팔찌 10만원대, 게스 주얼리.


시폰 소재 톱에 H라인 니렝스 스커트를 매치해 베이식한 포멀 오피스 룩을 연출했다면 여기에 비비드한 옐로 컬러의 트렌치코트를 더해 서머 쿨 룩을 완성해본다. 리넨 소재처럼 시원하고 내추럴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더욱 좋다. 블루 시폰 톱 가격미정, 아이잗바바, 실버 스팽글 스커트 49만8천원, 비아트, 옐로 코트 가격미정, 리에스터리스크. 브라운 뱅글 40만원대, 제이제이퀸, 핑크 오픈토 슈즈 24만5천원, 미소페, 블루 목걸이 가격미정, 도니아.


스마트한 느낌과 깔끔한 오피스 룩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다면 블루만한 컬러가 없다. 체크 셔츠 위에 딥 블루 컬러의 니트 카디건을 매치해 컬러 포인트가 되는 서머 오피스 룩을 연출했다. 체크 셔츠 13만9천원, 아큐아스큐텀, 그린 팬츠 10만9천원, 올젠, 화이트 브이넥 니트 7만8천원, 지오지아. 화이트 로퍼 24만8천원, 미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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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러플 블라우스와 화이트 스키니 팬츠를 매치해 시원하면서도 페미닌한 룩을 연출했다. 여기에 레오퍼드 패턴의 카디건을 더해 섹시한 느낌을 강조했다. 화이트 러플 블라우스 13만8천원, 리에스터리스크, 화이트 팬츠 15만9천원, AK 앤클라인, 레오퍼드 카디건 5만9천원, 제시뉴욕. 화이트 가죽 벨트 3만9천원, 티뷰. 오렌지 스트랩 슈즈 19만8천원, 나무 by 나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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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가 포인트인 그레이 클레릭셔츠에 데님 팬츠와 하늘색 리넨 소재 재킷을 입어 시원하면서도 감각적인 출근복을 연출했다. 칙칙하고 무거운 모노톤 재킷보다는 블루나 화이트 등 산뜻한 컬러를 적극 활용해본다. 그레이 클레릭셔츠 10만원대, 빈폴 옴므. 하늘색 재킷 61만5천원, J.PRESS, 데님 팬츠 20만원대, 시리즈. 네이비 스니커 14만8천원, 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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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옷의 소재에 힘을 준다. 핑크 블루 스트라이프의 피케셔츠에 시원한 면 소재 팬츠는 그 자체로 여유롭고 시원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피케셔츠 가격미정, 갤럭시, 팬츠 가격미정, 빈폴 골프. 화이트 재킷 7만8천원, 행텐, 브라운 슈즈 20만원대, 미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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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빅 플라워 패턴과 비비드한 컬러 아이템만 있으면 포멀한 출근복에 감각을 더할 수 있다. 새틴 소재 플라워 패턴 풀 스커트에 옐로 니트 카디건을 매치해 발랄하면서도 페미닌한 멋을 동시에 연출했다. 핑크 포켓 셔츠 7만8천원, 올젠. 옐로 니트 카디건 12만9천원, AK 앤클라인, 플라워 풀 스커트 12만8천원, 아나카프리. 골드 스트랩 샌들 20만원대, 더슈.


하늘색 와이드 팬츠는 리넨 소재로 디자인과 컬러 모두 쿨 서머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여기에 피팅감이 좋은 화이트 쇼트 재킷을 매치해 포멀한 느낌을 더했다. 스트라이프 셔츠 2만8천원 H&T, 화이트 재킷 19만9천원·하늘색 리넨 팬츠 11만9천원, 올리비아 로렌. 민트 컬러 슈즈 20만원대, 더슈. 하트 참 장식 시계 28만원, 게스워치.

제품 협찬 / 아큐아스큐텀·미소페·갤럭시(02-542-0385), 올젠·지오지아(02-512-0084), 티뷰(02 516-4088), H&T·레니본·AK 앤클라인·올리비아 로렌(02-548-3956), 더슈·제이제이 퀸(02-511-8158), 게스워치·게스 주얼리(02-3446-3091), 에스콰이어·제시뉴욕·J.PRESS·행텐(02-3442-0220), 나무 by 나무하나(02-512-4329), 빈폴 옴므(02-540-4723), 리에스터리스크·루이까또즈·비아트·헤지스·아나카프리(02-546-7764), 시리즈(02-540-7817), 아이잗바바(02-545-5134), 도니아( http://www.donya.co.kr/), 빈폴 골프(02-542-0385), 행텐(02-3442-0220) 헤어&메이크업 / Floor M by Hairnews(02-511-3210) 모델 / 최지원, 조용우 스타일리스트 / 양정화 진행 / 이지혜 기자 사진 / 이명헌(Energy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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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행학습으로 시작한 인터뷰는 ‘영재교육’으로 흘렀다. 선행학습은 영재교육의 일부다. 한 독자는 “그래서 선행학습을 시켜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를 질문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오영주 영재교육학 박사는 영재의 기준과 부모의 자세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누가 영재인가
어릴 때 ‘신동’ 소리 한번 안 듣고 자란 사람 없고, 내 아이는 뭘 해도 영재로 보이는 게 부모 마음이다. ‘아이는 영재인데 내가 소홀한 건 아닐까’ ‘아이가 바라는 것을 다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는 건 아닐까’라는 건 부모의 당연한 조바심이다. 그리고 실제로, 영재의 기준은 생각처럼 엄격하지 않다. 아이의 현실보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거꾸로 한번 생각해보죠. 영재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성공 혹은 자아 성취를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보세요. 그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웃음).”

아이큐는 영재를 갈음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기준이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대략 120 이상이면 영재의 가능성이 있다. 평균 이상의 지능이 전부는 아니다. 스스로 적성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영재다. 오영주 박사의 말을 들어보자.

“타고난 지능에 자신의 적성을 가져가는 과정이 더해져야죠. 열정, 집중력, 자신감, 자기 통제력은 기본입니다. 거기에 외부의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해요. 아이들은 타고난 적성이 있어요. 적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아는 능력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이 영재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장 조셉 렌줄리 박사는 영재의 세 가지 기준을 지능, 창의성, 과제집착력에서 찾는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할 수 있다. 자아개념 혹은 자아 통제가 이에 해당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인가’. 즉, 자신에 대한 통찰과 분석이 가능한 아이가 영재다. 렌줄리 박사의 세 번째 기준 ‘과제집착력’에도 전제가 있다. 열정과 관심 그리고 호기심이다. 열정과 호기심이 없는 아이는 벌려놓는 데만 익숙하다.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산만하다.

“이런 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어요. ‘우리 아이는 머리가 무척 좋고 기발해요. 아무래도 영재인 것 같아요’ 그러길래 제가 물었죠. 아이에게 뭔가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면 끝까지 마무리를 하고 결과물을 내놓느냐고. 그랬더니 ‘잔뜩 벌려놓고 만다’고 해요(웃음).”

그렇다고 이런 아이가 영재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일에는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운 적이 없는 아이일 수도 있고, 아직 연구 능력이 자리 잡지 않은 아이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일을 완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배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려 깊은 교육 과정을 거친 후에도 벌려놓은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는 아이라면 영재로 판단하기 힘들다는 게 오영주 박사의 조언이다.

“영재는 결국 산출물로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하나, 창의성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머리가 좋고 호기심, 과제집착력도 강한데 절대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는 게 창의성이죠. 남들이 다 하는 걸 잘하는 아이를 영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창의력으로 인류에 공헌한 위인들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우주의 원리를 공식으로 풀어낸 아인슈타인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영재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지구의 중력 법칙을 고안해낸 뉴턴은 말할 것도 없다. 디즈니를 설립하고 인류에 즐거움, 꿈과 희망을 안긴 월트 디즈니도 영재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 장영주도 지능과 창의력, 과제완수력을 갖춘 영재라고 할 수 있다. ‘알 만한 사람’ 중에 예를 찾다 보니 유명인 위주의 리스트가 됐지만, 사실 영재가 그리 멀리 있는 개념은 아니다.

“인류의 행복과 복지를 위한 생산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영재라고 합니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 바퀴를 달아준 사람, 지우개를 자꾸 잊어버리니까 연필 끝에 지우개를 붙인 창의력도 영재의 특성입니다. 상식을 깨뜨리는 발상, 그 자체로 독창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영재죠.”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은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영재’의 지능은 20세 정도의 수준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어른들은 이 아이가 아직 ‘아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지능이 20세니, 스무 살이 마땅히 갖춰야 할 인성까지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의 나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때, ‘머리도 좋은 놈이 그거 하나 못해?’ 하는 식으로 윽박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요. 강박적으로 만들어진 영재의 경우는 뒤탈이 있습니다. 과학고나 MIT 가서도 자살하는 아이가 있어요.”

한국 영재교육의 맹점이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 유아기나 초등학교 수준의 영재교육은 비교적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영재교육이 특목고 진학이나 대학입시와 맞물렸을 때의 부작용은 심각하다. 영재가 아닌 아이도 영재교육을 받고, 능력 이상의 성취를 강요받는다.

“갈수록 아이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이에요.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 시장이 초등학교 3학년까지 내려와 있어요. 게다가 아무리 영재라도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대접받기 힘든 한국적인 상황에서 영재교육이 대학입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거죠.”

영재로 태어난 아이를 부모 생각대로만 키울 수는 없다. 재능이 있는 아이에게 평범하길 강요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도, 재능이 없는 아이에게 능력 이상의 성취를 강요하는 것도 한국의 부모들이 쉽게 범할 수 있는 영재교육의 오류다.

“상위 3%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영재교육은 아닙니다. 어린 나이일수록 가능성의 문을 열어놓아야 해요. 전문가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 아이가 영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재일 가능성이 있는 아이는 영재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일단 수업이 시작되면, 따라가는 아이와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가 드러난다. 영재의 판별은 학년, 혹은 나이가 올라갈수록 그 범위를 좁혀나가는 식으로 이뤄진다.

“초등학교 5학년쯤 되면 엄마의 치맛바람이 더 이상 통하지 않아요. 그전에는 엄마가 가르치는 대로, 혹은 강요하는 대로 아이가 따라갈 수 있죠. 하지만 5학년이 넘어가면 아이가 타고난 능력 이상의 성취는 어려워집니다. 자기 역량이 나타나기 시작하죠. 중학교 때부터는 핵심만 잡아 가르치는 수준이 돼야 해요.”

다음은 오영주 박사가 집필 중인 책에 소개될 체크리스트의 일부다. 아직 제목도 정해지지 않은 영재교육 길라잡이를, 「레이디경향」 독자들을 위해 먼저 공개했다.

오영주 박사의 체크리스트
영재의 기준을 갈음할 수 있는 오영주 박사의 체크리스트는 일단 아이의 적성 별로 일곱 분야가 있다. 언어적 적성, 논리 수학적 적성, 공간 적성 및 미술 적성, 신체 운동 적성, 음악 적성, 사회성 및 리더십, 개인적 통찰 적성이다. ‘각 영역별 체크리스트에 해당하는 항목의 개수가 몇 개 이상이면 영재의 가능성이 있음’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위한 항목들이다. 일단 공개하는 체크리스트는 이런 항목들을 통해 영재 여부를 판단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내 아이를 보다 주의 깊게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01 Check List 언어적 적성
□ 이야기나 동요, 동시, 역사적인 사실, 일상적인 일 등을 쉽게 기억한다.
□ 자기 생각을 상황에 맞고 타인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전달한다.
□ 자기가 이해하거나 알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설명한다.
□ 본래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게 간단하고 명확하게 줄거리를 말한다.
□ 동의어, 반의어를 많이 안다.
□ 시, 동화나 낙서 등을 좋아한다.
□ 상황에 적절한 어휘를 사용해 조리 있게 말한다.
□ 사전이나 백과사전을 즐겨 찾는다.
□ 즐겨 읽는 책이 많다.
□ 오랜 시간 집중해서 독서를 한다.
□ 말을 일찍 하고 일찍 읽기 시작했다.
□ 읽거나 보거나 들었던 것을 잘 이해하고 전달한다.
□ 또래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어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 지적인 대화 능력이 우수하다.
□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잘 듣는다.
□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책을 찾아서 읽는다.
□ 커서 소설가나 시인 혹은 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 어른용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다.
□ 어른과의 대화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게 주제를 전개한다.

02 Check List 논리 수학적 적성·수학 과학 적성
□ 한번 풀기 시작한 문제는 끝까지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 수와 관련지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 수학적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한다.
□ 수, 연산, 시간, 돈과 관련된 개념을 잘 이해하고 그러한 활동을 즐긴다.
□ 숫자 세기, 측정하기, 무게 달기, 사물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 수학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 장시간 집중한다.
□ 수학 개념을 다른 활동에 적용하고 응용해본다.
□ 패턴이나 규칙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 물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연의 이치에 대한 질문이 많다.
□ 여러 가지 자연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
□ 추상적인 개념(예 : 증발, 변형, 사랑, 행복)의 이해가 뛰어나다.
□ 사물을 주의 깊게 조사하거나 유심히 관찰한다.

03 Check List 공간 적성·미술 적성
□ 그림을 그리거나 물감 놀이를 좋아한다.
□ 특별히 좋아하는 색이 있다.
□ 동화책을 볼 때 그림에 더 관심이 많다.
□ 그림을 그릴 때 중요한 요소를 미리 생각하고 배치한다.
□ 놀이, 활동, 생각에서 상상력이 뛰어나다.
□ 본 것을 매우 세부적으로 기억해 그것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린다.
□ 여러 가지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유심히 관찰한다.
□ 퍼즐이나 기계 장난감들을 분리하고 다시 끼워 맞추기를 좋아한다.
□ 레고나 블록 쌓기 혹은 모래성 쌓기와 같은 만들기를 즐긴다.
□ 꿈 이야기를 자주 한다. 꿈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 길눈이 밝고 방향 감각이 뛰어나다.

04 Check List 신체 운동 적성
□ 걷기를 일찍 시작했다.
□ 찰흙 놀이, 가위질하기 등을 즐긴다.
□ 움직임이 많고 매우 활동적이다.
□ 여러 가지 운동을 잘한다.
□ 무용, 발레, 기계체조와 같은 신체적인 활동을 즐긴다.
□ 야외에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 일인 다역을 하면서 연극이나 인형극 놀이를 즐긴다.
□ 다른 사람의 몸짓을 순서에 맞게, 정교하게 잘 따라 한다.
□ 감정을 풍부히 실어 다양한 몸짓으로 표현한다.
□ 신체의 균형을 잘 잡고, 신체를 민첩하고 날렵하게 움직인다.

05 Check List 음악 적성
□ 한번 들은 음정을 정확하게 따라 부른다.
□ 서로 다른 리듬을 구별하고 그 리듬을 재생해낸다.
□ 장난감이나 가구, 부엌 용품으로 리듬 있게 소리 내기를 즐긴다.
□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해놓고 듣기를 즐긴다.
□ 혼자서 노래 만들어 부르기를 즐긴다.
□ 악기 연주하는 것을 즐긴다.
□ 멜로디, 리듬, 박자 등을 쉽게 기억해 노래나 악기로 재현해낸다.
□ 여러 가지 소리(개 짓는 소리, 바람 소리 등)를 잘 구별한다.
□ 음조를 바꾼 후에도 노래를 일관성 있게 잘 부른다.

06 Check List 대인관계 적성·사회성 적성·지도자 적성
□ 낯선 사람들과 빨리 친해진다.
□ 약속한 것을 꼭 지키며,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책임 있게 잘 수행해낸다.
□ 사교적이어서 혼자 있기를 싫어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 새로운 상황에 빨리 적응한다.
□ 사고와 행동에 융통성이 있어서 일상적인 상황이 바뀌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 친구들 간에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중재 역할을 한다.
□ 또래들 사이에서 주도적인 지도자 역할을 한다.
□ 다른 사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한다.
□ 다른 사람의 느낌을 쉽게 공감한다.
□ 세계의 여러 나라와 지역에 대해 관심이 많다.
□ 종종 문제 해결에 필요한 해결책과 방법을 생각한다.
□ 친구로부터 공부나 놀이 대상자로 자주 선택받는다.
□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려는 책임감이 있다.
□ 자신의 생각을 쉽고 요령 있게 표현한다.
□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생각이나 말을 잘 이해시킨다.

07 Check List 개인적 통찰 적성
□ 자립심이 강하다.
□ 혼자서 하는 놀이나 취미가 많다.
□ 혼자 있기를 원할 때 찾는 장소가 따로 있다.
□ 커서(장래에) 무엇이 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 자아의식이 강하다.
□ 종교나 심미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에필로그
영재교육은 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교육의 속성이기도 하다. 교육자는 피교육자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한다.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자의 능력이 허락하는 만큼 피교육자를 끌어줘야 한다. 백 명의 아이에겐 백 가지 가능성이 있다는 게 영재의 판단 기준이다. 영재교육도 마찬가지다.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좋아서 하는 일엔 집중을 하게 되고, 성취물을 내놓는 특성이 있어요. 영재의 특성과도 일치하죠. 엄마들은, 아이가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것, 집중하고 완수하는 분야나 적성이 뭔가를 파악해야 해요. 엄마는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판별자니까요(웃음).”

대학 입시만을 염두에 둔 강박적인 선행학습은 해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고, 앞길을 스스로 설계하기 이전 단계에서는 부모가 최선의 교육자다. 앞서 가길 강요하기보다 ‘내 아이에 맞는’ 최선의 교육을 선물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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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가 전 국민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요즘, ‘경매’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점가에 경매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경매 관련 방송과 강연도 줄을 잇는다. 29세 젊은 직장인 이임복씨가 직접 공개하는 경매 성공 비법.

20~70대까지 ‘경매’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서울 서초구, 경매가 한창 진행 중인 경매 법정을 찾았다. 그곳에는 어림잡아 2백여 명의 사람들이 경매에 나온 물건의 ‘입찰’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입찰이 시작된 시각은 오전 10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의 입찰보증금(최저매각가격의 10%)을 누런 봉투에 넣어 판사 앞에 준비된 커다란 통에 넣음으로써 입찰이 시작됐다.

경매 법정은 처음 가본 터라, 생경한 상황에 한참을 어리둥절해 있다가 천천히 주위를 둘러봤다. 20대 아가씨부터 40~50대 중년은 물론,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오전 11시가 되자 공개 입찰이 마감됐고, 통에 들어 있는 봉투를 사건 번호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후, 판사는 경매가 취하된 물건에 입찰한 몇몇 사람들을 호명했고, 호명된 사람들은 판사에게 입찰 보증금이 들어 있는 봉투를 받아 갔다.

경매 법정으로 기자를 안내한 「대한민국 직장인, 부동산 경매로 재테크 하라」의 저자 이임복씨(29)가 그들을 가리키며 “저 사람들 표정이 무척 씁쓸해 보이죠. 경매에 입찰하려고 기대를 많이 하고 왔을 텐데, 저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야 하니 다들 허탈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후 판사는 본격적으로 경매 물건의 낙찰을 진행했다. 사건번호 2007-0000을 부르고, 그 물건에 입찰한 사람들을 한 명씩 호명했다. 물건은 서울 중구에 자리한 4천3백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이다. 4명의 낙찰자가 판사 앞으로 나섰고, 그들 중 2명이 5천만원을 적어 최고가로 입찰했다. 최고가 입찰자가 2명이 동시에 나오자 이임복씨는 흥미롭다는 듯 “`재미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흔하지 않으니 유심히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최고가 낙찰자가 2명이 될 수는 없기에 판사는 그 두 사람에게 다시 입찰가를 적어 제출하라고 명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이 다시 입찰가를 제출했고, A씨는 5천2백50만원, B씨는 5천5백만원을 적어, B씨가 최종 낙찰자가 됐다. 이렇게 경매장에서 낙찰받은 B씨는 법정을 나서며 10~20여 명의 대출 업자들에게 둘러싸였다. 이씨는 이런 광경을 두고, “대출 업자들은 보통 계단을 내려갈 때까지 쫓아간다”며 “저런 상황을 처음 경험하면 마치 팬 사인회를 하는 기분이 든다”고 귀띔했다.

경매 법정을 나오며 이씨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죠? 제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부동산에서도 경매 대행을 해주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린다”고 했다.

1 경매 법정에서 물건을 입찰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2 입찰 서류와 보증금을 넣는 봉투.
내가 일하지 않아도 누군가 대신 돈을 벌어준다면
이씨는 경매가 돈이 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덤벼들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모의 투자를 통해 충분히 준비가 됐을 때 시작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누군가 낙찰을 받았다고 하면 왠지 불안해져서 빨리 낙찰을 받고 싶어지는 게 사람 심리예요. 그런데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잖아요. 처음부터 직접 돈을 투자하지 말고, ‘어떻게 그 물건을 낙찰받았을까’, ‘이 물건을 낙찰받기 위해 필요한 돈은 얼마일까’, ‘얼마에 임대를 놓아야 할까’ 등을 먼저 고민해보세요.”

투자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모든 결과는 자신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단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은 어려운 법정 용어나 법률적 지식을 습득하고, 실전을 통해 깨달은 자신만의 경험 그리고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등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조언자가 필요하다.

이씨에게 ‘수많은 재테크 중에서 왜 하필 경매를 택했느냐’고 물었다. 이씨는 “경매는 내 돈을 투자하는 순간부터 최소한의 수익률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매의 매력은 바로 ‘시세보다 싸게 집이나 땅을 구입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매가 대중화되면서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낙찰받기가 쉽지 않아졌다. 이에 이씨는 “요즘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세와 비교해서 경매가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며 “낙찰받은 물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이씨는 경매는 최고의 돈벌이 수단, 최고의 재테크라기보다 ‘임대 수입을 통해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는 생계 수단’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A씨가 5천만원짜리 빌라를 3천만원에 낙찰받았다고 가정해보자. 이 집을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3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임대하고, 1천만원은 연이율 10%에 대출을 받았다고 치자. 낙찰금 3천만원 중에서 1천만원은 대출금, 1천만원은 보증금으로 회수했으니, 자기 돈은 결국 1천만원만 들어갔다.

여기에 임대 수익률 12×30만원 = 360만원에서 대출이자 100만원을 빼면, 총 260만원의 수익이 나는 것이다. 1천만원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꽤 높은 수익률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 대신 돈을 벌어준다니 이 얼마나 기쁘고 흥분되는 일일까.

경매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지는 마라
이씨는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경매를 하고 있다. 과거 자산관리회사를 2년 동안 운영하면서 3억원으로 20억까지 돈을 불린 경험도 있지만, 그는 다시 부동산 관련 회사를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현재 ‘e-러닝’ 교육에 관련된 회사를 다니고 있다. 학교를 세우는 것이 그의 숙원이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이 필요해서 경매를 하는 거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경매를 하는 게 아니라고 이씨는 강조했다.

이씨 주위의 지인들은 “정말로 직장을 다니면서 경매를 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묻는다. 이에 대해 이씨는 “물론이다”라고 답한다. 과거 자산관리 일을 할 때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오후 10~11시에 퇴근했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날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남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그 당시 ‘4건의 경매’에 낙찰을 받았다. 그 네 건의 물건에 낙찰받기 위해서 적어도 열 번 넘게 입찰하고, 스무 건이 넘는 물건을 보러 다녔다고 하니, 그의 부지런함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이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경매를 한다고, 맡은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 일을 더 쉽고 빨리 끝낼 수 있어야 경매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직장에서 프로가 돼라”고 강조한다. 또 경제 신문과 책을 많이 읽으면서 경매와 부동산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디가 분양이 잘 되는 곳인지’, ‘어느 곳과 전철이 연결되어 있는지’ 등 정부 정책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또 ‘주가’와 ‘부동산’은 서로 긴밀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이씨는 경매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낙찰받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매달 이자 낼 돈이 없다면 그 또한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경매를 선택했다면 ‘경매하는 프로 직장인’이 되는 길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지금은 경매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경매를 통해 인생을 바꿔 보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라는 것. 경매를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차근차근 종자돈을 모으고 공부를 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내가 직접 살아도 괜찮겠다 싶은 집을 찾아라
경매의 절차를 간단히 살펴보면, 첫 번째는 입찰하고 싶은 물건을 찾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접 찾아가서 그 물건을 확인하고, 세 번째는 경매일에 경매법원에 가서 입찰을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낙찰받았을 경우 해당 기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다섯 번째는 거주하고 있는 소유자와 세입자를 내보내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임대나 매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간단해 보이는 6가지 절차 중에는 꽤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그런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번째 ‘물건 찾기’는 집 근처에서 찾는 것이 좋다. 물건이 집 근처에 있다면, 그 집 옆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근처에 병원과 상가는 구비되어 있는지, 우범 지역은 없는지 등에 대한 답을 가장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

두 번째 ‘직접 찾아가서 물건을 확인하는 과정(임장)’인데 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1. 전입세대열람(정보지와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지, 세대합가인지) 2. 위치 및 주변 시설(지하철, 버스정류장, 4차선 도로, 편의점, 시장과 마트, 소음, 초·중·고등학교 유무) 3. 건물 내외부(창고, 계단, 건물 외벽, 주차장 등)의 청결도 4. 물건 내부(방의 개수, 채광, 주방과 화장실 청결도, 보일러, 인테리어, 수도와 가스 고장 여부) 5. 점유자(세대 구성, 이사 가능성 여부)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임복씨는 직접 찾아가서 물건을 확인할 때는 반드시 현 거주자를 만나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야 겨울이면 상수도가 터지지 않는지, 여름에는 하수구가 역류하지 않는지 등 세세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요. 또 지하철역과 얼마나 가까운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보는 것도 좋고요. 결국에는 내가 직접 들어가서 살아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야 해요.”

세 번째는 낯선 법원에서 실수 없이 ‘입찰’하기다. 입찰 당일에 준비해야 할 것은 ‘주민등록증, 도장, 입찰보증금’이다. 또 일찍 도착해 ‘입찰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종종 경매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사건 서류를 열람할 때 세입자가 소유자의 은행 대출금을 갚았는지(대위 변제)도 꼼꼼히 체크하자.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는 것 역시 입찰 당일에 꼭 해야 할 일이다. 입찰보증금은 최저매각가격의 10%를 봉투에 넣어 제출하는데, 이 금액은 입찰에서 떨어졌을 경우 되돌려 받는다.

경매를 시작하기 전, 사전 준비를 꼼꼼히 하라
네 번째는 잔금을 납부하는 것이다. 최고가 매수인은 낙찰일로부터 7일 후 법원으로부터 ‘매각허가결정확인서’를 받는다. 만약 이날까지 ‘매각허가결정확인서’가 오지 않으면, 그 물건의 이해관계인들이 7일 이내에 ‘항고’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행히 법원으로부터 ‘대금납부통지서’를 받았다면 잔금을 치르면 된다. 이때 거주할 목적이 아니라, 임대 수익과 시세 차익을 노리는 거라면 대출을 통해 본인의 현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는 거주하고 있는 소유자와 세입자를 내보내는 것(명도)이다. 낙찰받은 집에 아무도 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개는 소유주나 세입자가 살고 있다. 낙찰자는 이들을 내보내야 임대 혹은 매매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돈도 없고, 갈 곳 없는 이들을 이사 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살고 있는 사람과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낙찰자는 ‘인도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낙찰자가 인도명령을 신청하면, 법원은 심사를 통해 점유자를 강제 퇴거시킬 수 있다. 인도명령은 매각 대금 완납 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만약 6개월이 넘으면, ‘명도소송’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여섯 번째는 임대를 통해 수익을 내는 일이다. 임대는 최대한 비어 있는 기간이 없도록 해야 하며, 최저 비용으로 집수리 등을 마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이임복씨는 “경매는 투자한 금액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일수록 사전 준비를 꼼꼼히 하는 게 좋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또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마음이 섰을 때 경매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결국, 경매도 재테크 수단이잖아요. 어떻게 돈을 벌어서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충분한 공부와 실전 경험을 쌓은 사람만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자칫 평범할 수도 있는 그의 조언이 명언처럼 느껴졌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훈, 경향신문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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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뜨고 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친숙함과 고유가 시대의 경제성, 무동력 장치가 주는 친환경적 즐거움까지…. 그야말로 자전거는 백익무해(百益無害)한 운동이다. 올여름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전거 여행은 어떨까.

가족 간 화합은 물론 아이들에게 독립심과 모험심을 길러줄 수 있다고 하니 어떤 휴가보다 의미 있고 뿌듯한 추억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덜컥 자전거만 타고 뜨거운 여름 안으로 떠날 수는 없는 일. 각자에게 맞는 자전거를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또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해야 할 모든 것을 담았다.

자전거 구매시 주의할 점
자전거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무동력 장치이지만 기계적인 구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고장을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자전거 구매시 A/S가 가능한지와 믿을 수 있는 회사 제품인지를 따져본 뒤에 구매해야 한다. 대형 할인점이나 가까운 자전거 전문 숍에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 구매의 경우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제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A/S 여부와 배송시 조립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온라인 자전거 판매 사이트
에누리닷컴 www.enuri.com
원하는 제품의 최저가를 확인할 수 있다.
바이크셀 www.bikesell.co.kr
중고 장터를 이용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와이들바이크 www.wildbike.co.kr
자전거 리뷰나 지역별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
역시 중고 장터를 이용할 수 있다.
바이크스토리 www.spocielbike.co.kr
고급 미니 자전거, 산악자전거 전문점.


자전거 여행의 시작
내게 맞는 자전거 고르기

흔히들 자전거 여행이라 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고 준비물도 많은 어려운 여정일 거라 생각한다. 자전거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동호인들의 경우 여행용 트레일러나 야영 장비 등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간단한 기본 장비와 비상 장비만 갖추고도 충분히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

1 여의도공원의 자전거 대여소. 2 서울 한강시민공원. 아이들 생태학습과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자전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역시 자전거다. 요즘은 간단히 휴대할 수 있는 접이식 자전거나 미니 벨로 등 종류가 다양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자전거를 목적지까지 손쉽게 운반할 수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바퀴가 작은 자전거를 미니 벨로라 한다. 바퀴 크기가 20인치 이하로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보다 작다. 접이식은 자동차 트렁크에도 쉽게 들어가기 때문에 휴대와 운반이 편리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출퇴근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여기서 잠깐, 자전거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자.

자전거의 종류는 크게 산악자전거(MTB·마운틴바이크)와 로드바이크, 미니 벨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산악자전거는 원래 산이나 험로를 주행하는 일부 마니아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국내에서는 시내에서도 많이들 탄다. 차체가 튼튼하고 타이어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며 바퀴 지름은 26인치 정도다. 강철 차체를 사용한 저가형은 대당 10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저가형 중에서도 무게가 가벼운 알루미늄합금을 사용한 모델은 그보다 비싼 20만원 선이다. 카본(Carbon)을 사용해 가볍고 강도가 뛰어난 고가 자전거는 2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도 있다.

노면이 좋은 도로를 달린다면 로드바이크(사이클)도 좋다. 산악자전거보다 시속 5km 이상 속도가 더 나오고 평균 시속 30km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산악자전거보다 바퀴가 얇고 강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도로의 턱이나 요철을 자주 지나가면 자전거가 손상될 수 있다. 강철 차제 제품은 10만원대부터 있으며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한 고급품은 100만원 내외다. 앞에서 설명한 미니 벨로는 10만~2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앞바퀴와 뒷바퀴에 쇼크업소버(충격흡수장치)가 달린 최고급형은 100만원이 넘는 것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20만원 이내로 구입이 가능하며 접어서 버스나 지하철 등에 들고 탈 수 있는 스트라이다 5.0은 50만원 선이다.

이 중 목적지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자전거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가령 국도를 따라 넓은 지역을 여행하기로 했다면 로드바이크가 좋고 산간 지역을 돌고 야영을 할 계획이라면 비포장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산악자전거가 적합하다. 민박을 하면서 단거리만 자전거로 이동할 거라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편리한 미니 벨로, 평소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에 사용해온 생활 자전거도 좋다. 가족 여행에는 보통 10만~30만원 선이면 충분히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1백만~2백만원이 넘는 고급 자전거도 있지만 마니아 수준으로 자전거를 탈 생각이 아니라면 반드시 고가의 자전거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다만, 중국 자전거들이 저가로 시장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어떤 종류의 자전거를 구매할지 결정했다면 그 다음은 바퀴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26인치는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크기로 보통 고등학생 이상 성인에게 알맞은 크기다. 아이들이 탈 자전거를 고를 때는 아이 체력에 맞게 바퀴 크기와 안장의 높이를 고려해 사는 것이 좋다.

어린이용 자전거는 14·16·18·20인치 제품이 대부분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뒷바퀴에 탈부착이 가능한 보조 바퀴가 달려 있는 것을 고른다. 아이들에게 바퀴 크기만큼 중요한 것이 안장의 높이다. 안장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어린이용 자전거는 대부분 기어가 없으므로, 앞으로 아이가 클 것을 대비해 지나치게 큰 자전거를 사면 힘에 부쳐 타기 힘들다. 아이가 쉽게 자전거를 움직일 수 있는지 아이를 직접 태워보고 결정한다.

중·고등학생 아이들에게는 24·26인치 자전거가 알맞다. 또래에 비해 체격이 작지 않다면 26인치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춘기가 지난 시기이기 때문에 성장에 따른 자전거 교체를 감안하지 않아도 되므로 가급적이면 화려한 겉모양보다는 품질이 좋은 자전거를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또 이 시기 아이들은 성인과 비슷한 힘으로 자전거를 험하게 탁 수 있으니 잔고장이 일어날 확률이 적은 하드테일(프레임이 접히지 않고 뒤 서스펜션이 없는)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성용 자전거는 22·24·26인치 자전거가 많은데, 주로 24인치 자전거를 많이 탄다.

꼼꼼히 챙기자!
떠나기 전 준비 사항

자전거가 준비됐다면 이제 나머지 관련 장비와 비상 장비를 챙겨보자. 아무리 간단하게 떠나는 자전거 여행이라 해도 최소한의 안전 장비 및 자전거 수리와 관련한 간단한 공구, 응급처치용 약품은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자전거 펑크 때우는 법’ 등 기본적인 자전거 수리 방법 등은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 중 누군가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한번쯤은 자전거 동호회 모임에 나가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전거 구입시 반드시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안전 장비다. 자전거는 차와 달리 사고시 외부의 충격을 운전자가 직접 받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특히 장거리 주행에는 필수다.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과 장갑은 반드시 자전거와 함께 구입하자. 헬멧의 경우 안전검사 인증이 붙어 있는 것으로 3만~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유아용 헬멧은 마트에서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헬멧과 함께 팔꿈치,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장갑은 손바닥 면이 두꺼운 것으로 마트에서 1만원 정도에 살 수 있고 여기에 추가로 안전등과 전조등을 구입하면 더욱 안전하게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다. 여름철 따가운 태양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줄 고글과 자외선 차단제, 휴대용 공구 정도는 여유 있게 준비하자.

3 가평군 대성리 국민관광단지. 3~6인승 자전거는 가족이나 연인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4 강원도 강촌유원지. 자전거도로는 자동차의 진입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전거로 이동하면 걷는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된다. 때문에 한적한 곳에서 펑크가 난다거나 아이가 넘어져 다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여행의 특성상 도심을 벗어나는 경우 사고시 가까운 곳에서 약국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으니 반드시 비상 약품을 챙겨야 한다. 기본적인 소독약 등은 자전거 여행뿐 아니라 모든 여행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과산화수소와 탈지면, 면봉, 외상용 연고, 거즈, 압박붕대, 반창고, 종합감기약, 해열제 등을 모아 구급낭을 만드는 것이 좋다. 목적지에 따라 지도와 나침반을 챙겨야 하며 소나기와 같은 갑작스러운 일기 변화에 대비해 비옷도 꼭 챙겨가자.

음식은 가급적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짐을 줄일 수 있고 신선도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동 중 간식은 건빵과 꿀(꿀물), 초콜릿, 밀폐 포장된 죽이 좋다. 특히 건빵과 꿀은 주행에 필요한 탄수화물 공급과 피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므로 아주 좋은 기능식이다. 그 밖에 세면도구와 수건, 여행기록장을 준비하는 센스도 잊지 말자.

길 따라 바람 따라
자전거 타고 떠나기
자전거로 여행하게 되면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자동차 여행이 주변의 풍경을 그저 흘려 보낸다면 자전거는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 멈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이용한 고속 주행보다 훨씬 많은 주변의 변화를 눈으로 감지할 수 있다. 적당한 속력을 즐기며 달리다 목이 마르면 자전거를 세워 물 한잔 마시며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 주차장이 따로 없는 시골 수박밭에 멈춰 가족과 함께 시원한 수박을 먹을 수 있는 자유로움은 자전거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가족 단위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는 기존의 관광지를 모두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을 간다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자전거 여행이 시작될 수 있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자전거를 트렁크에 싣고 출발하거나 현지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최근 자전거 가족 여행으로 인기가 높은 제주도나 강원도 등지에는 가족 단위 자전거 여행객들을 위한 자전거 대여 전문 업체와 민박, 펜션 등이 코스 중간 중간 마련되어 있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전에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의 기초 체력을 길러둬야 한다. 전문가들은 초보 주행자에게 처음부터 도로를 타고 주행 연습을 하는 것보다 가까운 공원이나 유원지 등 여유롭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에서 미리 자전거를 경험해보라고 권한다.

서울 근교의 한강시민공원이나 여의도공원, 일산 호수공원, 강촌 유원지, 가평 대성리 국민관광단지는 가족 단위 주말 자전거 나들이 추천 코스다. 특히 한강은 60km가 넘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된 곳으로 강변을 따라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족의 천국이라 불린다. 일반 도로와 인접하지 않은 자전거 도로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중 강서지구는 자전거 대여소와 습지생태공원이 있어 하이킹과 더불어 생태 학습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강서지구에 진입하면 쉽게 자전거 대여소를 찾을 수 있다. 방화대교 남단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여료는 1인승과 아동용이 1시간에 3천원, 2인승이 6천원이다.

자전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여의도 공원이다. 과거 서울공항이 자리해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도 했던 이곳은 1999년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어 광장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를 즐기는 방문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총 4개의 자전거 대여소와 2개의 인라인스케이트 대여소가 있으며 자전거 대여소는 11번, 12번 출입구에 있다. 어느 곳에 반납해도 상관없다. 1인승은 1시간에 3천원, 2인승은 1시간에 6천원이다.

강원도 춘천시에 자리한 강촌유원지는 강가를 끼고 조성된 10km의 자전거 도로와 ‘강촌챌린지대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강촌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강가를 끼고 구곡폭포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주변 경관이 좋고 오르막 구간이 적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서울과 가깝고 민박이나 펜션이 많아 주말이면 가족이나 연인, 단체 MT 등을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대부분의 대여소는 강촌역에 하차 후 강촌으로 진입하는 도로 왼편에 자리하고 있다. 보통 1인승은 1시간에 3천원, 2인승은 5천원 수준이다. 상당히 많은 대여소가 있으니 숙소와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평군 대성리국민관광단지는 수상 레포츠와 오토캠핑이 가능한 MT 명소다. 북한강과 인접해 노 젓는 배나 래프팅 등을 즐길 수 있고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보통 속도로 40분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다. 경춘국도는 주말 나들이객으로 항상 붐비기 때문에 주말에는 이른 점심을 먹고 서울로 향해야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있다. 대성리국민관광단지 주차장을 지나 철로를 건너면 단지가 나온다. 양옆의 슈퍼마켓과 식당 등 2, 3곳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 3~6인승 자전거 대여료는 30분에 1만원이다.


출발 전 체크리스트
자전거 장비 - 패니어(자전거 앞뒤 바퀴 양쪽에 걸어 사용하는 가방), 체인 커터가 있는 휴대용 공구, 야간 안전등, 자전거 자물쇠, 펑크에 대비한 예비 튜브 등.
의류 - 상하의 2벌, 양말, 속옷, 일상복 바지, 방풍 재킷, 수영복, 장갑, 헬멧, 우장(상하의로 된 우의 혹은 판초 우의, 신발 덮개 등), 수건 등.
식품 - 식수, 건빵, 바나나, 밀폐 포장 죽, 꿀, 초코바 등 기능성 간식.
캠핑시 - 소형 텐트, 여름용 침낭, 접을 수 있는 매트리스, 코펠과 버너, 모기약, 주머니 칼 등.
기타 - 소형 카메라, 자외선 차단제, 기록장과 필기도구, 라이터, 지퍼백, 구급약, 지도와 나침반.

자전거 초보자를 위한 관련 사이트
와일드 바이크 www.wildbike.co.kr
1999년 만들어진 산악자전거 전문 사이트. 산악자전거에 관한 다양한 리뷰와 최신 정보가 제공되며 지역/친목/전문 소모임과 중고 장터가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네이버 카페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bikecity
‘자출족(自出族)’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네이버 카페. 전국에 1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자전거 관련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다.

아마추어 자전거 여행 동호회 http://cafe.daum.net/dongali
아마추어 자전거족들을 위한 다음 카페. 다양한 지역별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시에 숨어 있는 가족 하이킹 코스

▶ 인천대공원~소래포구~시흥 물왕저수지
인천대공원에서 수도해양생태공원을 경유해 소래포구까지 7.5km의 자전거 길이 나 있다. 이곳에서 폐염전 길로 4km 달리면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부터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시흥 물왕저수지까지 뻗어 있어 20km에 가까운 자전거 하이킹이 가능하다.

▶ 부산 낙동강 제방길
부산 서쪽에 자리한 낙동강은 좌우 강변으로 자전거 길이 잘 나 있다. 서안은 구포대교에서 을숙도까지 14km이고 동안은 구포대교에서 다대포까지 18km로 동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여유로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 대전 유등천·갑천·엑스포 남문광장·한밭수목원
서구 복수동에서 중구 만년동까지 유등천 자전거 길 10km를 따라가면 갑천과 만난다. 갑천 자전거 길도 북안을 따라 신탄진과 유성 봉명동까지 이어진다. 만년교 남단에서 서쪽으로 450m 달리면 엑스포 다리. 남문광장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주 모이는 약속 장소이며 광장 좌우로 도심 수목원인 한밭수목원(자전거는 출입금지)이 자리 잡고 있다.

▶ 대구 신천~금호강
대구 남구에서 금호강까지 뻗은 신천변 자전거 길을 따라가면 금호강에 다다른다. 금호 강변을 따라 서구 팔달교에서 검단동까지 둔치 길 10.2km를 달릴 수 있다.

▶ 북제주 하귀에서 애월 가는 해안도로
제주공항에서 서쪽을 10km 지점 하귀부터 애월 가는 해안도로 9km는 용암 분출로 이루어진 기암절벽이 이어지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불린다. 해안 쪽으로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 남제주 성산에서 세화 가는 해안도로
성산 일출봉이 바라보이는 남제주 성안읍 신산리에서 세화까지 29km의 해안도로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제주에서 가장 긴 자전거 도로다.

글 / 노정연 기자 자료&사진 제공 / 자전거생활, 와일드바이크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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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만 빼고 다 오른 요즘, 절약은 현대인의 필수 덕목이 됐다. 한 달 동안 과연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직장인이 한 달을 날 수 있는 최소 비용은 얼마일까? 소비와 절약에 관한 여러 가지 실험적인 의문이 들었다.

물가는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 평소와 똑같이 소비해도 어딘가 모르게 많이 쓰고 있는 느낌이다. 미리 다녀온 휴가 덕분에 통장의 잔고는 이미 바닥이 났다. 다음달 카드 대금이 나가면 파산 아니면 은행에 있는 목돈을 꺼내 써야 하는 상황. 한마디로 비상 사태다.

이달 기자 체험은 절약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야 할 듯싶었다. 떠오른 아이디어는 ‘한 달 동안 카드 안 쓰기’ ‘한 달 동안 쇼핑 안 하기’ ‘한 달 동안 10만원으로 생활하기’ 등이었다. 결국 이 중 ‘한 달 동안 10만원으로 생활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10만원으로 살려면 당연히 쇼핑도 못할 테고, 카드를 긁는 사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세 가지 아이템을 모두 다 실행하는 셈이다.

1단계 : 예산 짜기
먼저 10만원으로 살기에 앞서 나름의 기준을 정해야 했다. 집이 인천이기 때문에 한 달 교통비만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차비가 없어 출퇴근 할 수 없는 불상사는 막아야 했다. 그래서 왕복 교통비 10만원은 생활비에서 제외했다. 단 택시를 타거나 추가 요금이 발생했을 때는 소비로 인정하기로 했다. 취재 중 발생하는 비용은 따로 회사에 청구하기 때문에 이 역시 빼기로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나가는 각종 예금, 보험, 기부금도 제외시켜야 했다. 오로지 ‘생활비’만 10만원이었다. 이렇게 정하고 나니 왠지 자신감이 생겼다. 밥은 회사 식당(점심은 1500원, 저녁은 무료)에서 먹고, 당분간 쇼핑을 하거나 친구들을 안 만난다면 가능할 것 같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의 예산을 세우는 일. 10만원으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무조건 안 쓰고 살면 될 것 같았지만 만일에 대비해서 이성적으로 예산을 짜야 했다. 예산을 짜다 보니 10만원이 꽤 큰 액수라는 감이 왔다. 갑자기 희망이 생겼다.

2단계 : 마음 다잡기
10만원 체험을 함께할 동료를 찾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다. 중간에 의지가 꺾이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서로 격려해주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짠돌이 카페’. 그곳에는 반갑게도 ‘한 달에 10만원으로 살기’라는 게시판이 따로 있었다. 정말 한 달에 10만원으로 사는 사람이 있는 걸 보니 이달 기자 체험도 무리 없이 성공할 것 같았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성실했다. 게시판에 가계부를 공개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저축하고 소비하는지 정보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가계부를 보면서 갑자기 숙연해졌다.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문득 옷장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에 앞서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알아야 했다. 옷장에서 여름옷을 잔뜩 꺼냈다. 모두 꺼내놓으니 그동안 있는지도 몰랐던 옷들도 눈에 띄었다. 생각보다 옷이 많았다. 구겨진 옷들을 하나하나 다림질했다. 새 옷이 생긴 것 같아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이다.

3단계 : 언제 이렇게 오른 거야?
10만원으로 살기 체험 첫날. 우선 회사 동료뿐 아니라 친한 사람들 모두에게 ‘한 달 10만원으로 살기’ 체험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모두 나에게 박수를 보냈다. 함께 참여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생겼다. 성격 좋은 지인들은 밥을 사줄 테니 날짜를 잡으라는 고마운 제안도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저렴한 회사 식당으로 가겠다는 나에게 후배는 자신이 사겠으니 나가서 먹자고 했다.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떳떳하게 밥을 얻어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은 다소 불편했지만, 후배한테 밥을 얻어먹는 기분은 나름 괜찮았다. 식사 후 내가 저렴한 아이스크림이라도 산다고 했더니, 그나마도 절약하라며 손사래를 쳤다.

쇼핑하기 전 옷장 정리는 필수다.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 저녁을 먹지 않아 배에서 계속 꼬르륵 소리가 났다. 집에 도착하면 9시 정도가 될 것 같았다. 편의점에서 끼니가 될 만한 ‘뭔가’를 사 먹기로 했다. 그 비용으로 일단 500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편의점에 도착한 나는 깜짝 놀랐다. 언제 올랐는지 가장 싼 빵이 600원이었고, 대부분 800원에서 1000원을 넘었다. 빵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결국 옆에 있는 500원짜리 약과를 골랐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빈속에 먹은 달디단 약과 때문에 속이 매우 불편해졌다.

4단계 : 닭 대신 꿩
회사 근처에 근무하는 후배가 잠시 쉬는 틈을 타 놀러 왔다.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가까운 커피숍에 간다면 비용이 1만원 이상 들 것이다. 갑자기 회사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샌드위치 가게가 생각났다. 인근 학교 학생들을 상대하는 가게였기에 저렴했다. 결국 후배와 나는 조금 걸어가서 2천5백원짜리 생과일주스를 마셨다. 둘이 5천원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만족스러운 소비였다.

토요일, 동생이 요즘 기분이 ‘꿀꿀하신’ 어머니를 달래드려야 하지 않겠냐느고 제안했다. 근사한 식사? 쇼핑? 식사라면 기본 3만~5만원, 쇼핑이라면 그 이상도 들었다.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 든 생각, 피크닉이었다. 피크닉 장소는 집 부근에 있는 인하대학교 캠퍼스로 정했다. 어머니와 동생은 대찬성이었다. 피크닉에 음식이 빠질 수 없었다. 김밥과 음료, 과자 등을 구입했다. 총 비용 8천원. 결과는 근사한 식사나 쇼핑보다 좋았다.

5단계 : 지금 아니면 안 되는데!
사지 않을 거면 쇼핑하러 가지 말았어야 했다. 마트라 아무 생각 없이 어머니를 따라갔을 뿐이다. 장을 다 보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의류 매장을 지나쳤다. 마침 상설 매장에서 폭탄 세일을 하고 있었다. 잘만 고르면 괜찮은 여름 셔츠를 3천원에도 살 수 있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매장으로 달려가 옷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꽤 괜찮은 원피스 하나를 발견했다. 원래 판매가는 6만9천원인데, 세일가는 단돈 9천원. 거저였다. 상설 매장이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다시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민 고민 끝에 결국 구입 결정!

6월은 매실의 계절이다. 매실 명인 취재 후 부쩍 매실에 관심이 생긴 터였다. 마침 사무실 후배가 광양으로 매실을 따러 간다고 한다. 농약도 안 친 유기농 매실이라고 했다. 나는 당장 10kg을 주문했다. 매실을 받았을 때는 더 기분이 좋았다. 유기농이지만 상태가 생각보다 깨끗했다. 인천까지 들고 가는데도 하나도 무겁지 않았다. 매실 값 2만5천원. 그래도 좋은 매실을 샀으니 후회하지 않으련다.

6단계 : 과소비, 체험 자체 종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쳤다. 회사 동료 두 명의 생일이 있었던 것. 생일 파티를 위해 1만원씩 회비를 걷어야 했다. 아무리 내 사정을 동료들이 잘 안다고 해도 나만 예외일 수는 없었다. 회비를 내고 나니 지갑에는 5천원과 동전 몇 개만 남아 있었다. 파산의 조짐이 느껴졌다.

그때였다. 오래전부터 한번 만나자, 만나자 했던 A양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늘 만나는 거 어때요?” 원래 이런 약속은 미루면 영원히 지켜지지 못하는 법이다. 그리고 먼저 연락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고맙기까지 했다. A양과의 술자리는 유쾌했다. 오래 만난 친구처럼 웃고 떠들고 놀다가 갈 시간이 됐다. A양이 잠깐 화장실에 간 틈에 고민했다. A양이 술값을 내도록 가만히 있는 것도 체면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술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나는 A양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계산을 했다. 그것도 카드로. 많이 나오지 않았다. 3만1천원이었다. 체험은 그날로 끝이었다. 겨우 20일이 지났다.

체험을 마치며
돈을 쓰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스트레스였다. 마냥 사람들을 안 만날 수도 없고, 마냥 안 쓰고 안 먹을 수도 없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꼭 써야 할 때가 어쩔 수 없이 생긴다. 무조건 아낀다고 능사는 아니다. 어떤 때는 내가 들인 비용의 몇 배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번 체험을 통해 확실히 의미 없는 소비는 줄었다. 특별히 필요하지 않는데도,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옷을 사거나 필요치 않은 물건을 사는 일이, 돌이켜보면 얼마나 많았던가. 또 카드를 안 쓰고 현금만 쓰다 보니 내가 어느 정도 소비 하는지 눈에 보였다. 만원 한 장, 천원 한 장이 소중했다.

불필요한 외식이 줄었고, 주말이면 늘 백화점 가는 버릇을 고치면서 대신 그 시간에 가족과 소풍을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소비 없이 소박하게 생활하는 것도 기분 좋았다. 이런 생활을 ‘심플 라이프’라고 하는 것일까?

예상 지출 내역
교통비… 10,000원
간식 포함 식대… 50,000원
유흥비… 20,000원
기타 잡비… 20,000원

실제 소비 내역
식대… 36,100원
교통비… 10,400원
경조사비… 10,000원
의류… 9,000원
유흥비… 31,000원
기타 잡비… 25,000원
총지출… 121,500원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원상희,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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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을 먹으려는데 물이 없다면 녹차와 함께 먹어도 될까? 모든 약은 반드시 식후 30분 뒤에 먹는 것이 좋을까? 약을 복용할 때 무심코 하는 행동이 오히려 약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잘’ 먹어야만 진짜 ‘약’이 되는 약 먹기, 그 올바른 방법을 알아보자.

모든 약은 식후 복용? 공복에 먹는 약도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연히 식사 후 30분쯤 지나서 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약마다 작용하는 기관이 다르고 효능이 유지되는 시간도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식후에 약을 먹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속이 비었을 때 통증을 완화하고 열을 내리는 데 사용하는 해열진통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다. 음식물은 이 아세트아미노펜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서는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위나 소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약도 식전에 먹어야 한다. 항생제 종류도 원래는 식사 1시간 전이나 식사 후 2시간 뒤에 복용하는 것이 좋지만 만약 위장 장애가 있다면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도록 한다.

●식사 직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를 자극할 수 있어서 식사 후 바로 먹기를 권한다. 우유와 함께 먹어도 괜찮다. 곰팡이균에 의해 감염된 질환을 치료하는 진균감염치료제는 지용성 약물이므로 식사하고 한참 지나서 복용하면 지방에 녹아 흡수가 빨라지므로 식사 직후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들기 전 꽃가루로 인한 가려움증,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는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된 약을 먹게 된다.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어서 쉽게 찾게 되는데 약물에 따라 졸음,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공복에, 특히 잠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진정제나 근육이완제 등도 마찬가지다.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어요
최대한 약의 효과를 보려면 약을 먹는 동안 세심한 음식 조절이 필요하다. 약과 음식은 몸 안에서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약 처방을 받을 때 의사나 약사가 피해야 한다고 하는 음식을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부작용을 낳기도 하니 꼭 지키도록 하자.

우유 및 유제품 속을 부드럽게 한다면서 우유와 약을 함께 먹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소화제, 감기약 등을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우유의 칼슘과 약 성분이 결합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 위장에서 녹지 않도록 코팅되어 있는 변비 치료제를 복용할 때 우유를 마시면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산을 중화시켜 위의 보호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약효가 떨어지거나 복통, 위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곰팡이균에 의해 감염된 질환을 치료하는 항진균제도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우유 등 유제품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테트라시클린(항생제)도 우유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약효가 떨어진다. 이런 식품은 약을 먹고 2시간 정도 지나서 섭취하도록 한다. 반대로 가려움, 부기 등을 가라앉히고 염증 부위를 완화시키는 약인 부신피질호르몬제 종류는 소화 계통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음식이나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홍차·녹차·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료 감기약, 진통제, 피로해소제, 드링크류 등은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카페인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불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칼슘보충제도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와 함께 먹으면 신장에서 배출되는 칼슘량이 늘어나므로 삼가야 한다. 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탄산음료도 뼈의 칼슘을 빼내는 작용을 하므로 피하도록 하자. 대신 이러한 약은 적당량의 단백질, 비타민 D가 들어 있는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

천식, 만성기관지염을 완화시키기 위해 테오필린 등이 함유된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 녹차, 커피 등은 금기 식품이다. 둘 다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 약을 먹기 전후 1시간 정도는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스 및 과일 새콤한 맛의 주스와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약도 있다. 위산을 중화시키고 복통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제산제와 일부 항생제가 여기에 해당된다. 알루미늄을 포함하고 있는 제산제는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치매 등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위의 산도를 높여 약효를 효과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과일 주스, 콜라 등과 함께 먹는 것을 금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자몽 주스는 약효를 지나치게 높여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하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포도 주스와 항히스타민제 복용도 삼가도록 한다.

칼륨 보충 이뇨제를 처방받았을 경우, 바나나·오렌지 등의 식품을 곁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체내에 칼륨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맥박이 불규칙해지고 근육통이나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을 잘해야 약효도 오래 가요
아플 때마다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서 넣어두다 보니 상비약 상자를 열어보면 언제 산 것인지도 모를 약들이 잔뜩 들어 있다. 너무 오래 된 것은 아닌가, 서랍 속에 계속 넣어뒀는데 효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알뜰 절약 정신을 발휘해왔다면 이제부터라도 당장 그 약들을 정리해야 한다. 음식마다 적절한 보관 방법이 있듯이 약도 각 특성에 맞는 보관법이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약물이 파손되거나 유통기한이 단축되고, 효과도 현저히 떨어진다.

●사용기간 확인 음식에만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약에도 각각 정해진 유통기한이 있다. 보통 약 포장에 명시되어 있지만 읽지 않고 약통을 버리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잘 모른다. 약품의 사용기한이란 처음 약물의 효과를 100%라고 할 때, 점점 소실되어 90%까지 유지되는 기간을 말한다. 보통 의약품의 유효기간은 2~3년 정도이므로 변질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2년 이상 지난 약물은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포장을 벗긴 알약이나 뚜껑을 딴 시럽은 일주일 이상 지나면 약효가 떨어진다. 연고는 개봉 후 6개월 이내, 안약은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또, 시럽의 경우는 일반 알약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고, 냉장보관하지 않을 경우 3일 정도 유효하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따라서 정기적으로 약 상자를 정리하고, 약의 상태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종류별 약 보관법
알약
원래의 의약품 용기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둔다. 알약이 들어 있는 병이 햇빛을 받으면 병 안쪽으로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생겨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해서 보관해야 한다.

가루약 대부분의 가루약은 병원이나 약국에서 조제된 것이므로 알약보다 유효기간이 짧다.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하고 색깔이 변하거나 굳었다면 미련 없이 버린다. 오래 보관하고 싶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는 경우도 많은데 냉장고, 냉동고 보관은 금물이다.

시럽제 특별한 지시사항이 없으면 실온에 보관한다. 약 성분이 엉키거나 침전되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을 필요는 없지만, 항생제 시럽 중에서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것이 있으므로 의사, 약사에게 확인하도록 하자.

좌약 좌약은 실온에서 녹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15도 이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습기가 없으면서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 두고, 개봉 후에는 즉시 사용해야 한다. 만약 약이 녹았다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주석
취재 도움 / 식품의약품안전청 온라인 복약 정보방(medication.kf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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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독서 환경 점검 & 개선 프로젝트

전문가들은 개인의 독서 능력이 환경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즉, 정돈되지 않은 산만한 집 안 환경은 아이들의 독서 욕구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것. 아이가 집에서 책을 읽지 않는다면 주변 환경을 먼저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렇다면 저절로 책이 읽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독서 환경이란 어떤 것일까.

Part 1 우리 집 독서 환경은 몇 점?
책 읽기를 싫어하는 우리 아이, 집 안 환경 탓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면 다음 테스트를 받아보자. 각각의 문항을 읽고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척도에 표시를 한 뒤 합계 점수를 내면 된다. ‘매우 그렇다’는 9점, ‘그렇다’는 7점, ‘보통이다’ 5점, ‘아니다’는 3점, ‘전혀 아니다’는 1점으로 계산한다.

Check List
아동용 잡지를 구독할 생각이 있거나, 이미 집에 아이를 위한 책이나 잡지를 놓아두는 장소가 있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거나 말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자료(손인형, 이야기 테이프 등)를 준비해준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에게 여러 가지 쓰기 자료(크레파스, 사인펜, 연필 등)를 준비해준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와 함께 책, 잡지, 신문을 읽거나 혹은 부모가 읽은 것에 대해 같이 이야기한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도서관에 가서 책이나 잡지를 빌린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 앞에서 무언가를 읽거나 쓰는 행동을 한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와 함께 글을 쓰고, 쓴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와 함께 우체국, 슈퍼마켓, 동물원 등을 다니며 본 것과 읽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림 그리기, 글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와 서로 할 말이 있을 때 메모로 전달하거나 함께 식단표, 심부름표, 쇼핑 목록 등을 만든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가 읽은 책, 쓴 글에 관심이 많으며 집에 아이의 작품을 전시해놓았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아이가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자주 칭찬을 한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독서는 삶을 사는 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Part 2 결과 진단
우리 집 환경이 독서하기에 얼마나 적합한 상태인지 합계 점수에 따른 진단을 살펴보자. 각 점수에 맞는 간단한 처방과 함께 알아두면 좋을 팁을 공개한다.

80점 이상 팔방미인형
아이의 독서 환경에 대해 관심도 많고 관련된 정보도 충분히 알고 있는 편이다. 실제로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독서 환경 조성도 잘해 놓았다. 지금처럼 책을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환경을 유지하고 격려해주면 되겠다.

+Plus
가족 독서 모임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공동으로 쓰는 가족 독서장 등을 만들어 가족 전시회를 열어보세요.
자녀와 독서 편지를 주고 받아보세요. 바빠서 편지가 부담스럽다면 포스트잇을 이용한 짧은 메모도 좋아요.

60점 이상 유비무환형
바람직한 독서 환경이 어떤 것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은 2% 부족해 보인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을 조금만 더 실제 가정환경에 반영한다면 책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
+Plus

아이가 스스로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책을 고를 때 선택권을 주세요.
엄마, 아빠가 즐겁게 책을 읽은 경험을 들려주세요.
아이가 원하는 책을 직접 사오도록 시켜보세요.

40점 이상 탁상공론형
이상적인 독서 환경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고 대체적으로 실천해보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본인이 ‘내키는 대로’ 실천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왕이면 좀 더 좋은 독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일관성을 갖고 실천해보길 바란다.
+Plus
책장에 아이들 책은 어떤 것이 꽂혀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추천 도서 목록을 만들어보세요. 책을 살 때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있을 때 관심을 갖고 옆에서 격려의 말을 건네주세요.

20점 이상 우왕좌왕형
바람직한 독서 환경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의지와 실천도 약한 편이다. 하지만 완전히 무지한 상태는 아니므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정보를 모으고 독서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아이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Plus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준비해주세요.
아이의 손을 잡고 정기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해보세요.

20점 미만 사후약방문형
‘독서 환경’이라는 말조차 생소하게 느껴질 겁니다. 독서 지도에 신경을 쓰기에는 여유가 없어 보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환경을 바꾸려는 의지와 한 걸음 실천만으로도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는 단계이므로 지금부터 움직이세요.
+Plus
아이의 독서에 관심을 갖고 온·오프라인의 각종 독서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세요.
매일 5분 정도 책을 읽거나 본 것에 대해 먼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 책에서 얻은 정보를 아이와 함께 실천해보세요.

Part 3 독서 습관에 불붙이는 최적의 방 꾸미기
우리 집 독서 환경에 대한 점검이 끝났다면 이제는 ‘책이 읽고 싶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차례. 그동안 산만한 집 안 환경 때문에 쉽사리 책 속으로 빠져들지 못했던 우리 아이에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자. 책상, 조명, 가구 등이 제대로 갖춰진다면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책을 꺼내 들 것이다.

● 책상 >> 창을 등지고 입구를 향하게
책상은 아이가 책을 읽을 때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이다. 그만큼 가장 신경 써서 배치해야 할 부분. 대부분의 가정에서 책상은 벽 쪽으로 붙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오히려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책을 오래 붙잡고 있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책상을 놓을 때는 창을 등지고 입구 쪽을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책상은 밝은 톤의 나무 제품이라면 더욱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책을 읽기 수월하다. 의자와 책상의 높이는 책상 속에 다리가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맞추고, 허리를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바르게 앉아 책을 보도록 지도해야 한다.

● 조명 >> 빛이 약한 백열전구와 스탠드로
후천적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조명이다. 아이가 독서를 하는 곳의 조명은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조명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할 경우 모두 눈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공부하는 공간은 형광등보다는 상대적으로 빛이 약한 백열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책을 읽을 때는 책상 스탠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탠드는 불빛이 책에 바로 가도록 두지 말고 약간 비스듬하게 비추는 것이 눈의 자극을 최소화한다. 책과 스탠드 사이 높이는 37cm 정도가 적당하다.

● 가구 >> 최소의 가구만, 통일된 배색으로
책장이나 책꽂이를 아무렇게나 배치하지 말고 한쪽으로 모아 높은 순서대로 놓도록 한다. 가구가 들쑥날쑥하면 산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독서에 방해가 된다. 독서를 하는 장소에는 최대한 가구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가구 자체를 줄일 수 없다면 무늬와 색상을 통일해 단정한 느낌으로 연출해야 한다. 특히 TV와 컴퓨터는 책 읽는 것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므로 독서 공간에서 눈에 띄지 않게 비치해두어야 하겠다.

● 벽지 >> 심플한 녹색이나 베이지톤
포인트 벽지나 빨강, 파랑 등이 많이 섞인 벽지는 아이 방을 예쁘게 꾸며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독서할 때는 눈을 피곤하게 만들고 정서적으로도 혼란스러움을 초래한다. 독서를 할 책상이 있는 쪽은 무난하고 심플한 한 가지 톤&무늬의 벽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색상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연한 녹색이나 베이지톤이 적당하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원상희 자료 제공 / 한우리독서논술(http://www.hanuribook.or.kr/) 모델 / 이정호, 오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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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가 최근 몇 년 사이 와인 수출국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미국, 영국 유명 레스토랑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오스트리아 와인의 매력은 무엇일까?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하는 와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와인 페스티벌 ‘비비눔’에서 그 답을 찾았다.

오스트리아 빈 시내에 위치한 거대한 호프부르크 왕궁이 시끄럽다. 각 방에는 여러 종류의 와인이 각 테이블마다 늘어서 있고, 와인 잔을 든 사람들은 이리저리 이동하며 와인을 마시고 있다.

오스트리아 최대 와인 축제인 비비눔(VieVinum, 5월 30일~6월 2일)이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비비눔은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와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음 행사다. 이 축제가 열리면 세계 각지에서 와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자나 무역업자, 레스토랑 관계자 등이 몰려든다. 물론 와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입장 가능하다. 40유로(한화로 6만4천원 정도/1유로=1천6백원 기준)의 입장료만 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라벨만 5백여 가지의 와인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한 라벨당 공식적으로 가지고 오는 와인만 5종류니, 맛볼 수 있는 와인은 모두 2천5백 가지 이상이 된다.

와인 수출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오스트리아
보통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와인은 프랑스, 독일, 칠레, 미국산 등이다. 라벨이나 종류마다 다르지만 프랑스 와인은 고급 와인으로 치고, 칠레산은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좋은 와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스트리아는 와인 수출국으로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1985년에 수출이 급감한 뒤 점차 회복해 2007년에는 수출 수익이 10억 유로를 넘었다. 2000년에 비하면 32.3% 증가한 추세다. 또 와인 수출국도 독일, 체코 등 인근 국가에서 스웨덴, 덴마크, 러시아 등으로 점차 넓혀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화이트 와인의 인기는 ‘그뤼너 벨트리너’(청포도)라는 포도 품종의 인기와 함께였다. 이 품종으로 와인은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의 유명한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에 올라 있다. 그 인기는 유명한 2002 런던 와인 테스팅에서 시작됐다. 2002년 런던에서 최상급 화이트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가 열렸는데, 가장 우수한 와인으로 뽑힌 10개의 와인 중 7개가 오스트리아산이었다. 7개의 와인 중 5개가 바로 그뤼너 벨트리너로 만든 와인이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부르고뉴산 와인은 10종에 하나도 들지 못했으며 가장 인기 없었던 7종류 중에 5종류가 부르고뉴 와인이었다.

달착지근하고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 인기
오스트리아 와인의 70% 이상이 화이트 와인이다. 이 중 인기 품종인 그뤼너 벨트리너가 30%를 차지한다. 오스트리아 내에서 사랑받는 와인은 우리 입맛에는 약간 달착지근하며 가벼운 와인이다. 대부분 음식과 함께하기 좋은 와인이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 오스트리아의 평범한 식단인 감자나 소시지, 스테이크 모두 오스트리아 와인과 잘 어울린다.

오스트리아 와인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와인이 산업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와인 산지처럼 큰 회사가 와인을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포도밭이 있는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생산한다. 그러다 보니 와인의 라벨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손꼽을 만한 대표적인 라벨이 없다. 또 각 와인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국제 마케팅에 큰 힘을 쏟지 않았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와인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종류의 라벨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맛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 각 와인 제조자들은 오랫동안 가내 수공업으로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두 와인에 대해서는 절대 미각을 자랑한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여러 구조적인 단점을 극복해 점점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브랜드, 클로스터노이부르크
무려 1114년에 와인을 제조하기 시작한 슈티프트 클로스터노이부르크는 빈에서 10km 정도 떨어진 도나우 강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브랜드로, 108ha에 이르는 포도 농장을 소유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명성 있는 포도 재배원이기도 하다.

비비눔이 시작되기 하루 전 이곳에서 와인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다. ‘와인과 건강’, ‘와인 산지로서의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에서 재배되는 포도 품종’, ‘와인 교육지로서의 오스트리아’ 네 개의 강좌였다. 특히 ‘와인과 건강’은 와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꽤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와인의 효능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 각종 암 발생 억제, 항균 작용. 뇌혈관의 혈전에 의한 뇌졸중 감소, 치매 감소, 당뇨병 발생 감소 등 의학적으로 밝혀진 것만 해도 꽤 많다.

클로스터노이부르크는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지하 4층으로 되어 있는 바로크 양식의 지하 저장고는 36미터나 되고, 여기서 주조된 와인은 여러 차례 표창을 받을 정도. 다양한 종류의 와인 외에도 샴페인, 고급 위스키, 사과 주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와인 지하 저장고나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성당을 돌아보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 ‘2006년산 상 로렌트 아우스슈티히’나 ‘2007 그뤼너 벨트리너 헨스베르크’ 등을 맛보면 최고의 관광이 될 듯하다.

글 & 사진 / 두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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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의 명소 ‘사랑의 절벽’을 찾은 채희순·김정원 모녀.
괌까지는 비행기로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음악 몇 곡 들으며 잡지를 뒤적거리다 보니 어느새 착륙이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대표되는 괌. 여기에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해진다면 완벽 그 자체다. 괌의 투몬 거리에 자리한 플래져 아일랜드와 DFS 갤러리아 괌, 아웃리거 괌 리조트는 여자들끼리 떠나는 괌 여행에 더없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괌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플래져 아일랜드 Pleasure Island

괌을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찾는 괌의 중심부, 투몬 거리. 이 거리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바로 이곳에 플래져 아일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수족관인 ‘언더 워터 월드’, 멋진 인테리어와 맛있는 요리로 방문객을 즐겁게 하는 레스토랑 ‘샘 초이스’ ‘플래닛 할리우드’ 그리고 디너쇼 전문 극장인 ‘샌드 캐슬’까지, 플래져 아일랜드는 괌을 찾은 이들에게 괌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준다.

1 샘 초이스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하와이언 시푸드 요리. 2 할리우드를 컨셉트로 한 레스토랑 플래닛 할리우드 전경. 3 언더 워터 월드 수족관을 찾은 채희순·김정원 모녀.
언더 워터 월드(Under Water World)
언더 워터 월드는 플래져 아일랜드의 중심인 코멧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안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터널을 걸어 지나가면서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는 특이한 형태의 수족관으로, 터널의 길이가 100m나 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수족관이다. 괌의 정글을 테마로 한 수족관에서 방문객들은 1,000여 종의 다양한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앞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내가 물고기 떼의 일부가 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밤 9시가 넘으면 언더 워터 월드에 어린이들의 입장이 제한된다. 수족관이 해저 라운지로 바뀌는 것.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물고기들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칵테일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괌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플래져 아일랜드와 DFS 갤러리아 괌, 아웃리거 괌 리조트가 있는 투몬 지역을 구경하는 것이다.
샘 초이스(Sam Choy's)
언더 워터 월드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는 샘 초이스는 수족관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하와이언 시푸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하와이 출신의 요리사들이 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샘 초이스는 미국에서도 유명한 요리사이자 각종 TV의 요리 강좌 프로그램에 출연한 샘 초이의 이름을 직접 사용한 레스토랑이다. 하와이의 경우에는 주말에 예약하지 않고는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수족관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답게 샘 초이스 내부에는 대형 고래 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은 레스토랑 3, 4층을 지나 옥외까지 이어져 있다. 또 바 카운터로 연결된 긴 테이블은 미니 수족관 형태로 되어 있어 식사를 하면서도 헤엄치며 노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플래닛 할리우드(Planet Hollywood)
1991년 뉴욕의 카네기홀 근처에서 제1호점을 오픈한 이래,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점포망을 넓힌 레스토랑. 플래닛 할리우드는 ‘소피의 선택’ ‘나인 하프’ ‘도망자’ 등의 히트 작품으로 잘 알려진 영화감독 키스바릿슈와 컨셉트 레스토랑의 창시자로 유명한 로버트 아르의 만남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할리우드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타 스텔론, 부르스 윌리스, 데미 무어가 주주로 참가해 뉴욕 1호점이 탄생하게 된 것.

DFS 갤러리아 괌 내에 자리한 플래닛 할리우드는 영화 촬영에 사용된 소도구와 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유명 배우의 사진을 비롯해 신작 영화 예고편, 비디오, 영화의 OST 등도 제공된다. 플래닛 할리우드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는 매우 다양하다. 샐러드, 피자, 스테이크, 시푸드 등을 비롯해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어머니가 만들었다는 애플파이도 있다. 매장마다 각 나라의 특징과 지역성을 반영한 음식을 선보이는 게 플래닛 할리우드만의 특징이다.

샌드 캐슬(Sand Castle)
디너쇼 전문 극장 샌드 캐슬. 괌에서 가장 유명한 극장식 레스토랑인 샌드 캐슬은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쇼와 마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한 의상과 인상적인 음악, 아슬아슬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쇼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들기에 충분하다. 샌드 캐슬 내에 있는 글로브(Globe)도 가볼 만하다. 글로브에는 천천히 재즈를 즐길 수 있는 재즈 클럽과 가라오케 룸, 포켓볼을 칠 수 있는 바가 마련되어 있으니 취향대로 즐길 것!

하드락 카페(Hard Rock Cafe)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이 바로 하드락 카페가 아닐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가 실제로 사용하던 악기와 사인 등으로 장식된 실내는 그들을 좋아했던 음악 팬들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자를 위한 쇼핑 천국
DFS 갤러리아 괌 DFS Galleria Guam

1973년 개장한 DFS 갤러리아 괌(www.dfsgalleria.com)은 괌 최대의 번화가인 투몬의 중심에 있다. 아웃리거 괌 리조트를 비롯한 몇몇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이며, 그 외의 다른 호텔에서도 무료 교통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다다를 수 있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DFS 갤러리아 괌은 모두 4개의 쇼핑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상품이 마련돼 있다.

DFS 갤러리아 괌에서 쇼핑을 하려면 일단 쇼핑카드를 챙겨두는 게 좋다. 쇼핑카드는 셔틀버스, 택시 정거장과 이어지는 2층 안내 데스크에서 무료로 발급해준다. 이 쇼핑카드의 바코드를 DFS 갤러리아 내의 담배, 와인 매장에 마련된 잭팟 머신에 대면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상품은 괌 왕복 여행권을 비롯해 DFS 상품권, 플래져 아일랜드 상품권 등으로 다양하며, 95% 이상 당첨되니 잊지 말고 도전해보자.

럭셔리한 쇼핑 공간을 컨셉트로 한 DFS 갤러리아 괌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은 바로 부티크 갤러리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불가리, 까르티에, 페라가모,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크리스찬 디올, 로에베, 티파니, 펜디 등은 아이쇼핑만으로도 즐겁다. 또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태그호이어, 오메가 등과 같은 최고급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도 만날 수 있다.

패션 월드에서는 전 세계의 최신 유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던힐, 셀린, 코치, 헌팅월드 같은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버버리, 폴로, 막스마라 같은 의류 제품도 준비되어 있다.

명품과 패션 다음으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게 화장품이다. DFS 갤러리아 괌에는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장식된 뷰티 월드가 여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랑콤, 에스티 로더, 크리니크, 맥, 스틸라, 베네피트, 안나수이, 바비브라운 등 아시아 여성들이 좋아하는 화장품을 만날 수 있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브랜드별로 방문객들의 피부에 가장 알맞은 메이크업 제품을 찾아주기도 한다.

DFS 갤러리아 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공간이 하나 더 있다. 럭셔리 기프트다. 초콜릿과 양주 등을 풍부하게 준비한 트로피컬 마켓, 액세서리가 있는 리퀴드 플래닛, 괌의 토속 기념품을 파는 마리아나스 트래져 등이 그것이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상품이 이국적인 멋을 풍기며 진열되어 있다.

DFS만의 고객감동 서비스7

고객 인포메이션 센터
DFS 갤러리아 괌의 고객 인포메이션 센터는 2층에 자리하고 있다. DFS 갤러리아 익스프레스와 셔틀버스를 안내해주며, 쇼핑과 각종 프로모션에 대해 알려준다.

한국어 통역 서비스
DFS 갤러리아 괌 매장에서는 한국 돈과 신용카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 통역이 필요한 손님에게는 매장 내의 한국인 직원을 찾아봐준다.

무료 교통 서비스
649-8097로 전화를 걸어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언제든지 DFS 갤러리아 괌으로 가는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갈 때는 DFS 갤러리아 익스프레스 혹은 각종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프리 오더 서비스
DFS 갤러리아 괌에서 구입한 상품은 공항에서도 인도받을 수 있다. 프리 오더가 가능한 상품은 양주, 담배, 초콜릿(6박스 이상), 육포이다. 쇼핑할 때 프리 오더 서비스를 신청하면 출국할 때 공항점에서 영수증과 교환해준다.

호텔 배달 서비스
DFS 갤러리아 괌에서 오후 4시까지 구입한 제품은 손님이 투숙하는 호텔까지 무료로 배달해준다. 쇼핑 후 식사를 하거나 근처 관광을 계획한 사람이라면 호텔 배달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다.

애프터서비스도 가능
100% 품질을 보증하는 애프터서비스도 가능하다. DFS 갤러리아 괌에서 구입한 상품은 한국 내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귀국 뒤 반품이나 교환할 생각이 있다면 한국 고객서비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물론 영수증은 있어야 한다. DFS 한국 고객서비스센터 02-732-0799, www.dfsgalleria.com

한국 고객을 위한 플래티늄 서비스 클럽
DFS 갤러리아 괌에서 미화 5천 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플래티늄 서비스 클럽의 혜택을 준다. 칵테일을 제공하고, 리무진 서비스와 친절한 개인 관리 쇼핑 서비스 등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레이디경향」 독자 채희순·김정원 모녀의 아주 특별한 괌 여행기
본지 창간 26주년 기념 이벤트인 괌 여행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은 채희순·김정원 모녀다. 김정원씨는 올해로 환갑을 맞은 어머니에게 괌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편지를 보내왔다. ‘하루 세 끼 밥 차리는 일에서 어머니를 해방시켜주고 싶다’는 딸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졌다.

괌에서의 첫날, 모녀는 DFS 갤러리아 괌 쇼핑에 나섰다. 김정원씨는 어머니에게 잘 어울릴 만한 가방과 옷 등을 골라주느라 바쁘다. 뷰티 월드를 지나던 김정원씨는 어머니의 얼굴이 더 화사해 보이도록 볼 터치를 발라준다. 팔짱을 끼고 쇼핑을 하는 모녀의 모습이 참 다정하다. 즐거운 쇼핑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누군가에게 부탁받은 선물을 구입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엔 플래져 아일랜드다.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수족관인 언더 워터 월드를 구경한 모녀는 수족관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인 샘 초이스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하와이언 요리는 모녀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플래닛 할리우드에서의 저녁식사 역시 즐겁기는 마찬가지. 김정원씨는 새로운 요리가 나올 때마다 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예쁘고 맛있는 요리는 처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녀가 이번 괌 여행에서 가장 좋아한 것은 바로 샌드 캐슬에서 관람한 쇼였다. 샌드 캐슬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쇼와 마술을 본 뒤 채희순씨는 “괌에 와서 본 것 중 가장 재밌었다”면서 “다시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쇼”라고 말했다.

괌 여행을 마친 채희순·김정원 모녀는 “이런 귀한 대접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모녀에게 이번 여행이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했으면 좋겠다.

남태평양에서 누리는 완벽한 휴가
아웃리거 괌 리조트 Outrigger Guam Resort
아웃리거 괌 리조트가 속한 아웃리거 호텔 체인은 하와이 28개, 호주 6개를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 체인 호텔을 가진 세계적인 호텔이다. 그 가운데 아웃리거 괌 리조트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플래져 아일랜드 등 즐길거리가 많아 특히 인기가 높다.

1999년 7월 문을 연 이곳은 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괌의 중심부인 투몬 거리까지 구경 나오기 위해 비싼 택시비를 지불하거나 오랜 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22층 높이의 아웃리거 괌 리조트는 총 60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들 객실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거쳐 더욱 모던하고 심플한 멋을 자랑한다. 오션 프론트의 경우 객실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무척 뛰어나다. 특히 해가 질 무렵의 풍광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정도다. 오션 프론트 객실의 2배 정도가 되는 오션 프론트 스튜디오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객실 전면에 넓은 창이 있어 전경을 즐기기에 좋다. 오션 프론트 스위트룸은 침실과 리빙룸이 구별되어 있어 더욱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션뷰 스탠다드는 아늑한 분위기의 발리풍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리조트 내에는 바다와 바로 통하는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폭포와 조경수의 조화가 멋스러운 야외 수영장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저쿠지와 미니 슬라이드, 어린이 풀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만 5세 이상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키즈클럽도 이용할 만하다. 전문 보모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돌봐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하 1층 야외 풀장 근처의 만다라 스파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리조트 내 메인 레스토랑인 티니기 레스토랑과 로비에 자리한 플라잉 플러아 라운지에서 즐기는 요리는 입을 즐겁게 한다.

한편, 아웃리거 괌 리조트의 로비를 통해 연결되는 토털 쇼핑몰인 ‘더 플라자(The Plaza)’도 가볼 만하다. DFS 갤러리아 괌에 없는 제품과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제품들 덕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 플라자 1층 중앙 데스크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안내 데스크가 마련되어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저 말고 물어보자. 환전을 위한 창구도 갖추고 있어 더욱 편리하다. 더 플라자 2층에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과 각종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아웃리거 괌 리조트 http://www.outriggerguam.co.kr/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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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가 두려운 계절이 돌아왔다. 기상청은 올여름도 지난해만큼이나 무더울 거라 전망한다. 올해도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기는 힘든 상황. 그렇다고 대책 없이 에어컨을 돌려대다가는 누진세 적용으로 만만찮은 전기세를 내야 한다. 올여름 조금이라도 전기세를 아끼면서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가족이면 할인받으면 되고
모 이동통신사 요금 이야기가 아니다. 전기세도 가족 수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상 5명 이상의 가족이나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이 할인 대상이다. 단, 모든 요금에 전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적게 쓰거나 많이 쓰는 가정은 제외되고, 한 달에 300kw 이상 600kw 미만의 요금을 내는 가정에 사용 에너지의 100kw가량을 깎아준다. 돈으로 따지면 300~400kw인 경우 248.6원을 168.3원으로, 400~500kw인 경우 366.4원을 248.6원으로, 500~600kw라면 643.9원을 366.4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각각 한 단계씩 낮춰서 청구되는 셈이다. 사용 요금뿐 아니라 기본 요금까지 한 단계 낮춰 적용된다고 하니 청구된 할인 폭은 더 클 듯하다. 신청은 인터넷(www.kepco.co.kr)이나 전화(123)로 하면 된다.

에어컨, 성능 200% 올리는 비법
에어컨은 온도를 1도 낮추는 데 전력이 약 7% 더 소모된다. 실내 온도를 24도에서 27도로 높이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에너지를 아끼는 셈이다. 적당한 실내 온도는 26~28도. 이는 절전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온도다.

에어컨 실외기는 그늘에, 실내기는 방 깊숙한 곳을 향하도록 설치한다. 실내기가 창문 쪽에 있다면 자체 내에 열을 식히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쉬우며, 실내기의 바람을 막는 장애물이 있다면 효율은 더 떨어진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필터 청소는 필수다. 필터 청소는 실내 공기를 위해서도 중요할뿐더러, 에너지 효율을 높여준다. 필터에 먼지가 끼면 효율이 5% 정도 떨어진다. 필터 청소는 2주에 한 번이 좋다.

냉방 환경을 적절하게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창문이나 문은 반드시 닫고, 커튼을 쳐서 햇빛을 막아준다면 냉방 효과는 10~20% 올라간다. 실내에 빨래 등 물기가 있는 물건을 널어두면 에어컨 효율을 떨어뜨린다. 이는 에어컨이 습기를 조절하기 때문. 실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컨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항상 실내를 건조하게 유지하자.

누진세 미리 막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선풍기는 에어컨에 비해 전력 소모가 30분의 1에 불과하다.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전기세가 훨씬 절약되는 셈. 소모량은 에어컨에 비할 수 없지만, 선풍기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선풍기의 강풍, 중풍, 미풍 세기에 따라서 각각 형광등 한 개 정도의 전력 소모 차이가 난다. 선풍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람과 같은 방향으로 트는 것이 좋다.

여름은 특히 누진세의 위협이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평소 쓰던 전기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대기 전력을 막고 싶다면 멀티 콘센트를 사용한다. 일일이 플러그를 뽑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자동으로 켜고 꺼지는 등은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하기 쉽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불이 켜지도록 자동 센서 부분을 테이프로 1/5 정도만 남겨두고 가리자.

컴퓨터는 모니터가 가장 큰 전력 소비를 하므로, 잠깐 나갈 때는 모니터만이라도 끄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유난히 냉장고에 들여놓을 물건이 많은데, 60~70% 정도만 사용해야 내부에 찬 공기가 돌 수 있다.
세탁을 할 때 빨랫감을 모았다가 한 번에 빠는 건 기본. 탈수를 할 때는 지정된 시간을 다 하지 않고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진 상태에서 꺼내어 건조시키자. 에너지 절약도 될뿐더러 그 정도에 널면 옷에 주름이 가지 않아 다림질할 필요가 없다.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것을 선택하자. 1등급인 제품은 5등급인 제품보다 무려 30~40% 정도 에너지가 절약된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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